< 따로 또 같이 (1) >
“이 왕자비님. 얼굴 각도를 10도만 우측으로 살짝 비틀어 주십시오.”
이강의 뉴욕 별장.
그곳에 파란 눈을 지닌 외지인들이 대거 방문했다.
목적은 하나.
에델과 세쌍둥이의 사진을 찍는 거다.
“더, 더, 더, 더. 좋습니다. 아, 따님을 조금만 더 사랑스럽게 봐 주십시오. 아, 지금 딱 좋습니다. 최고입니다.”
곳곳에 서 있는 보안 요원들 때문에 살짝 짜증이 날 만도 했지만.
깐깐한 경호 요원들과는 다른 안주인의 친절하고 협조적인 태도에, 사진 기사들은 시간이 가는지 모르고 일을 해 댔다.
“그럼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진기 셔터 소리가 제법 요란하게 울린다.
뉴욕 별채에서 끌어 쓴 전기로 조명 또한 비추고 있었기에, 사진 기사는 방금 찍은 사진을 마음에 들어 했다.
그들은 에델에게 연신 엄지를 치켜 올리며 살짝 피곤한 기색을 보이는 에델에게 마지막 요구를 했다.
“이 왕자비님. 딱 한 컷만 더 찍어도 되겠습니까? 마지막은 정원에서 촬영했으면 합니다. 괜찮으시죠?”
“물론이죠.”
쌍둥이 사진을 찍을 때 좋은 점은 한 아이가 촬영에 임했을 때, 다른 아이들은 쉴 수 있다는 점이다.
“어이구. 우리 써니. 힘들었어요?”
막 촬영을 마친 둘째를, 에델이 사랑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녀는 한동안 둘째 아이인 이선을 제 품 안에 안고 있다가 이내 육아 도우미를 호출했다.
“마거릿.”
“예. 왕자비님. 이리 주세요.”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에델의 언니 엠마.
그녀는 살짝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에델을 쳐다보았다.
“에델. 너도 참 고생이다. 어휴, 이 더운 날에······ 이마에 땀 흐르는 것 좀 봐.”
엠마는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에델의 이마를 닦아 주었다.
화장이 지워지지 않도록 살포시 눌러서 땀을 닦았다.
그래서일까?
언니의 정성을 에델 역시도 느꼈는지, 그녀는 활짝 웃으며 엠마에게 씩씩하게 답했다.
“보그에 다음 달 커버로 나올 사진인데, 이 정도 고생쯤이야.”
보그(Vogue).
미국의 3대 패션 잡지로 패션계는 물론이고 상류층 여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는 언론 매체였다.
다음 달 초에 에델은 이 패션 잡지의 전면 표지 모델로 서게 된다.
엠마는 살짝 부럽기도 했기에, 볼에 바람을 불어 넣으며 여동생을 흘겨보았다.
“왕자님께서는 뭐라고 안 하시든?”
“무슨 소리야?”
“아까 찍은 그 사진들 말이야. 이렇게 패션 잡지에 나와도 되는 거야?”
‘다들 볼 텐데’라고 작게 말하며 엠마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에델은 괜찮다고 그녀의 언니를 안심시켰다.
“진짜 괜찮아? 본래 왕가 사람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걸 극도로 꺼리던데. 네 남편도 그럴 것 같은데, 용케도 허락했다?”
이번 사진 촬영은 이강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모두 에델의 머릿속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이에 엠마가 에델을 떠보며 진짜 괜찮다고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해 댔다.
“싫어하지. 당연히.”
“그래? 그런데 왜?”
“우린 왕자님은 저기 유럽에서 편히 놀고먹는 다른 이들과는 처지가 다르잖아. 관심과 주목을 적절히 받으셔야 해. 그래야지 일본에 억압받고 있는 대한제국의 사정을 다른 이들이 알아주지 않겠어?”
엠마는 기이함을 느꼈다.
막냇동생의 내면이 이리도 크게 성장한 것에, 깜짝 놀란 거다.
“이 왕자비님. 그리고 맥알핀 남작 부인.”
촬영 중 한 여인이 에델에게 다가왔다.
에델의 고향 뉴저지에서 알고 지내던 여인이었다.
“어머. 깜짝이야.”
밝게 웃어야 하는 자리지만, 언니였던 엠마는 자지러지게 놀라면서 죄를 지은 표정을 지어 댔다.
이에 아는 척을 했던 옛 동무가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에델과 엠마, 둘을 번갈아 보았다.
“언니, 설마······ 그걸 냉큼 받아들인 거야?”
“아, 그게······.”
옛 친우는 방금 에델의 언니 엠마에게 남작 부인이라는 칭호를 붙였다.
이에 에델이 엠마를 뚫어지게 째려보았다.
“아! 오늘 밤, 가족회의가 있잖아. 그때 다른 이들이랑 상의한 후 결정하려고는 했어.”
“······.”
“사, 사실······ 거, 거절할 생각이었어. 지, 진짜야. 믿어줘.”
찔리는 것이 있었기에, 엠마는 계속해서 말을 더듬었다.
이에 에델이 전과는 다르게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 언니의 이름을 불렀다.
“엠마.”
“······.”
“엠마.”
“아, 왜 그래? 에델. 나 무서워. 표정 좀 풀어.”
엠마는 제 죄를 아는지 에델의 눈도 마주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이에 에델이 팔짱을 끼며 그녀의 언니에게 충고했다.
“그건 독이 든 사과야.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교활한 일본은 자신의 가문과 이강 사이를 이간질하고 있었다.
에델은 주먹을 꽉 쥐며 자신의 언니를 노려보았다.
“아, 알지. 네가 몇 번이고 강조했잖아······ 나, 나도 잘 알고 있다고.”
엠마는 살짝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거절하기 전까지 한껏 분위기를 내 볼 수는 있잖아. 어, 언제 들어 보겠어. 남작 부인이라는 칭호를.”
이강의 방해 때문에 일본은 대한제국을 집어삼키지 못했다.
하지만 몇몇 제도는 뜯어고칠 수 있었다.
합병할 때.
좀 더 먹기 쉽게, 일부 제도를 일본처럼 뜯어고치기 시작했는데.
사문화된 오등작 제도를 부활시킨 것 또한 이 행위의 연장선이다.
일본은 이제는 다른 편이 되어 버린 록펠러 가문을 회유하기 위해, 외국인 최초로 작위를 주었다.
에델은 자신의 가족들이 이를 냉큼 받을까 봐, 오늘 밤 가족회의를 소집했고.
“언니.”
예상대로 록펠러 집안은 귀족 작위 수여를 두 손 벌려 환영하며 희희낙락한 반응을 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록펠러 가문은 이미 가질 것은 다 가진 집안이었기 때문이다.
귀족 작위 하나 빼고.
에델이 엠마의 손을 꼭 잡으며 지난날 기억을 끄집어냈다.
“내가 약속했잖아.”
“알아. 네, 네가······ 황후가 된다면, 반드시 내게 공작부인 칭호를 내려 주겠다고 약조했지.”
에델은 한참 뜸을 들인 후,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런데 이리 행동해?”
에델은 급했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이강이 이를 알기 전에 처리해야 했으니까.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몰라.’
요새 들어.
뉴저지 쪽에 사람을 많이 보내는 느낌이 있던데.
에델은 그녀의 가족이 일본의 의도대로 작위를 받아서 그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랬기에.
이강이 나서기 전에, 제 선에서 이를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다.
“미, 미안해. 내, 내가 뭐에 씌웠나 봐.”
엠마는 에델을 향해 무릎을 꿇으며 그녀에게 사과했다.
“알았어. 알았다고. 더는 남작 부인이라는 칭호를 안 쓸게.”
엠마는 그녀의 곁에 있는 메이드들을 향해서 크게 외쳤다.
“너희들도 들었지? 다시는 그런 듣지도 보지도 못한 칭호를 내게 붙이지 말렴.”
“예.”
“명심하겠습니다.”
엠마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에델은 살짝 화를 누그리며 거울을 들었다.
곧 있을 촬영에 앞서서 다시 한번 화장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 왕자비님. 슬슬 촬영을 재개하실까요?”
“예.”
에델이 벌떡 일어나 정원으로 향했다.
이에 그녀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엠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부여잡았다.
“계집애. 무서워서 오줌을 한 바가지 지릴 뻔했네.”
결혼하더니, 얘가 이상하게 변했어.
엠마는 혼잣말하며 고개를 살짝 갸웃했다.
응애-
그러다 조카의 울음소리에 엠마는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유모 품 안에서 울고 있는 첫째 아이를 반강제로 뺏은 후, 달래기 시작했다.
“오구오구. 울지 말아요. 우리 조카님. 우쭈쭈. 우쭈쭈- 쭈. 우리 조카님도 놀랐어요?”
“······.”
“어서어서 커야 할 텐데. 그래야 나중에 외숙모에게 공작 위도 선물하지 않겠어요?”
싸해지는 분위기.
엠마는 유모들이 수군거리는 것을 느끼며 그녀들을 향해 눈꼬리를 치켜들었다.
“왜? 나 이래 봬도 효니(첫째 애칭)의 외숙모야. 내가 뭐, 조카님에게 부탁도 못 할 사이야?”
* * *
“에델.”
“아버지. 그리고 오빠.”
에델의 가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그녀의 남편인 이강은 바깥일 때문에 바빠서 내일이나 뉴욕 별채로 돌아오기에.
오늘만큼은 온전히 결혼 전 느낌을 재현할 수 있다.
“몸은 좀 괜찮니?”
“예. 사람들이 잘 챙겨 줘서 많이 나았어요.”
에델이 자신의 아이들을 윌리엄 록펠러에게 보여 줬다.
“차례대로 현, 선, 진이에요.”
“오! 횬, 써니, 지니라······.”
손주들을 바라보는 여느 할아버지들처럼, 록펠러 역시 흐뭇한 표정으로 자신의 핏줄들을 안기 시작했다.
“미들 네임은 아버지도 알다시피 록펠러고요.”
“그래?”
“예. 그나저나······ 얼굴이 많이 상하셨네요. 다시 뵌 지 일 년도 채 안 되었는데.”
프린스턴에 들른다고 뉴저지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는 본가에 부재 중이었다.
형이었던 존 록펠러와 함께 워싱턴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게. 아버지와 내가 요새 좀 바빠서.”
오빠였던 록펠러 주니어.
그가 아버지였던 록펠러를 대신하여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에.
“아버지.”
“말하거라. 에델.”
“전에도 말했듯 여론이 너무 안 좋아요.”
“······.”
“깨진 독에 물을 가득 붓는 꼴이니까요. 그러니 너무 무리하게 몸까지 상해가며 일하지 마세요.”
에델은 이강의 말을 신뢰했다.
특히나 경제 분야에서는 전적으로 그녀의 남편 의견에 동의했다.
그랬기에, 에델은 록펠러에게 그다음을 준비하라고 제안했다.
이강의 주장대로 반독점 소송에서 록펠러 가문이 패소할 거라고 예상한 거다.
“그래도 모르는 일이다. 나와 형님이 사활을 걸고 워싱턴에서 로비하고 있거든.”
막내딸의 부탁에도 윌리엄 록펠러는 쉽사리 설득되지 않았다.
“조금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판결이 뒤집힐지도 모른다. 그러니······ 네 남편도 잘 말해 두렴.”
하-
에델은 짤막하게 탄식을 늘어놓으며 뒤돌아섰다.
“에델.”
“아빠.”
“이 못난 아비가 미안하다.”
“아니에요.”
에델은 그녀의 아버지 손을 꼭 잡으며 무릎을 꿇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왕자님은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뒤에서 우리를 괴롭히던 로스차일드 남작에게도 경고했고, 왕자님이 소유한 언론사를 통해 계속해서 반독점법 소송에 관한 우리 측 주장을 싣고 있잖아요.”
“알고 있단다. 단지 조금만 더 우리를······.”
“아빠. 백부에게는 위기일지 모르지만, 아빠와 오빠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어요.”
에델이 새로운 주제를 꺼내 들며 윌리엄 록펠러를 설득했다.
“언제까지 백부 밑에서 일할 거예요? 이 기회를 살려 독립하게 된다면······.”
“에델.”
윌리엄 록펠러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런 말은 하지 말아라. 내 형님께서는 누구보다 우리 가족을 위한단다. 네가 이강 왕자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여라.”
그건 그거고.
이것 이거지.
에델은 살짝 짜증이 올라왔다.
“언제까지······ 아, 아니에요. 내가 말을 말아야지.”
에델은 한데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일본의 남작 작위 수여에 관한 이야기를 해 댔다.
“그래도 한 가지는 양보 못 해요. 다들······ 대한제국에서, 아니지 일본에서 남작 작위를 제안받았죠? 그거 다 철회해 달라고 요청해요.”
록펠러 가문의 일원들은 다들 아쉽지만,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오빠.”
“에델.”
가족회의가 끝나고.
에델은 잠시 담배를 태우러 가는 그녀의 오빠를 찾아갔다.
“오빠 생각도 아빠랑 같아?”
에델은 생각했다.
확실한 아군은 자신의 가족들뿐이라고.
백부인 존 록펠러와 사촌오빠였던 존 록펠러 주니어는 적이 아니지만.
확실한 자신의 편은 오직 그녀의 직계가족이었기에, 그녀 가족의 힘을 더 늘려 주고 싶어 했다.
“아버지랑 존 백부는 형제지간이야. 한 부모 아래에서 태어나고 자라왔기에, 동업이 가능했어. 하지만 오빠랑 우리와 사촌인 존은 또 달라. 깊게 생각할 것 없이 이번에 워싱턴에서 했던 일을 떠올려 봐.”
에델은 그녀의 오빠를 구석으로 살짝 밀어붙이며 압박했다.
“존이 오빠를 동업자로 보고 있어? 아닐걸. 아랫사람으로 볼걸?”
“······.”
“억울하지 않아? 오빠도 밖에 나가면 당당하게 가슴 펴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잖아.”
윌리엄 록펠러 주니어는 눈을 가늘게 뜨며 담배를 태우다가 이내 불을 껐다.
에델이 계속해서 찡그리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에델. 내게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냐?”
“지분을 늘려.”
“지분을?”
“그래. 대출해서라도 말이야. 영혼까지 끌어모으란 말이야.”
록펠러 주니어는 코웃음을 쳤다.
“주가가 이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지분을 늘리라고?”
“그래.”
“너 우리 스탠다드 오일에 공매도가 얼마나 붙은 줄 알아? 요샌 더 늘었어. 소송 결과가 코앞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저곳에서 우리 회사를 싸 먹겠다고 난리야.”
에델은 콧방귀를 끼며 성을 냈다.
“그래도 더 받으라니까? 우리 그이도 추가로 지분을 구매했다고! 설마 왕자님의 안목을 못 믿는 거야?”
“······.”
록펠러 주니어는 한참 침묵했다.
세계적인 투자가 이강의 안목은 그 역시도 쉬이 깎아낼 수 없을 만큼 대단했으니까.
“그래도, 자칫 크게 손해만 볼 수 있어. 그런데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받으라고? 요새 대출 이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금융위기는 끝났지만, 유동자금은 여전히 부족해. 에델.”
에델은 팔짱을 끼며 그녀의 오빠에게 조언했다.
“분할될 때를 고려하여 독립 준비를 하란 말이야. 그래야 지분교환을 통해 우리 가족만의, 오빠만의 회사를 차릴 수가 있잖아.”
록펠러 주니어가 보아도 반독점법에서 승소하는 것보다 패소할 소지가 더 커 보였다.
그렇다는 것은 스탠다드 오일이 곧 쪼개진다는 뜻이다.
“백부가 가만있을까?”
“가만히 있겠지. 무슨 수로 우리를 막겠어? 더욱이 지난 삼십 년 동안 아빠를 부려 먹는 것만 해도 얼마야.”
에델이 눈을 치켜들며 강조했다.
“어쩌면 오히려 더 환영할걸. 독점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는데, 우리 가족이 독립한다고 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되는 거잖아. 대외적으론 다른 회사라고 홍보도 할 수 있고 말이야.”
록펠러 주니어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손가락을 튕기며 에델의 제안에 덧대어야 할 점을 언급했다.
“그것보다······ 홀로 설 수 있냐가 중요해.”
“왜? 자신 없어?”
“자신이야 있지. 그동안 보고 배운 것이 있는데. 단지 아래에서 일하는 것과 최고 결정자가 되는 것은 차원이 달라. 책임감부터 다르다고.”
“자신이 있다니까, 다행이네.”
에델은 서둘러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며 그녀의 오빠에게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마음이야. 의지만 있다면 오빤 뭐든 할 수 있어.”
“······.”
“그러니까. 주식을 모아. 오빠만의 회사를 차릴 수 있게.”
< 따로 또 같이 (1)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