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후기
안녕하세요. 태사령입니다.
313화를 끝으로 <조선, 혁명의 시대> 1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2020년 6월 12일에 첫 연재를 시작하고 약 13개월 만이네요. 돌이켜 보니 13개월, 313화, 200만자를 썼군요. 제 자신도 이렇게 오래 가리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글을, 독자 여러분께서 계속 성원해 주신 덕입니다.
원래 계획상 1부는 약 200~250화 내외, 조청일 전쟁의 승리와 대한제국 선포로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서 끝내자니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아서, 의화단 전쟁을 거쳐 <혁명의 시대>를 조망하는 1차 근대화의 완료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물론 혁명의 시대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부 막판에 분야별로 <혁명의 시대>의 변화상을 조망한 건, 1부 완결과 2부 시작을 앞두고 총정리의 필요성을 느껴서였습니다. 일반적인 웹소설과는 달리 역사책처럼 전개가 돼서 당혹감을 느꼈던 독자분들도 계셨겠지만, 2부를 위한 정리라고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부는 아마도 현재의 제목을 유지한 채, <대한, 제국의 시대>라는 부제로 연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부의 목표가 생명에 위협을 받던 왕자 이선과 약소국 조선이 혁명적 변화를 통해 생존 그 자체를 목표로 했다면, 2부는 성격이 좀 다를 것입니다.
좀 과격하게 말하면, 1부 전체가 2부를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부는 제국주의 시대, 다가오는 대전쟁의 시대에, 국제 사회에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는 대한제국의 변화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세계대전 이후까지, 아마 200화 이상의 분량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변화한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체험할 이선과 대한제국의 미래를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2부 재개 시기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현재 목표는 8월 말에서 9월 초입니다. 2부는 표지가 변경될 예정인데, 표지 완성 시기에 따라 연재일에 조금 차이가 있을 듯합니다.
1부 종료 후에는 바로 외전을 연재할까 합니다. 그동안 역사의 변화라는 거시적 환경만 조망하다 보니 주인공 이선과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좀 미시적인 측면에서 등장인물들의 삶을 다뤄볼까 합니다. 외전은 휴재 기간 동안 비정기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원래 계획은 휴재 기간 동안 여행 가서 재충전하고 돌아오는 거였는데, 시국이 이러하니 여행은 못 갈 것 같습니다... 항공권도 예매해 뒀었는데 결국 무용지물이 됐군요...ㅠㅠ연재 후반으로 갈수록 매일 연재에 허덕였던지라 휴재 기간 동안 차분히 2부 비축분이나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역사를 고증하고, 자료를 조사하고, 역사 속 인물을 조망하고, 소설로 스토리를 만들고, 바뀐 역사를 계산해야 하는 대체역사물의 창작 과정이 쉬운 건 아니지만, 동시에 굉장히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건 독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역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한 사람의 역사애호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오래 긴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독자 여러분의 덕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태사령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