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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황태자의 고뇌 (584/812)

외전. 황태자의 고뇌

대한제국 황태자 이진은, 광무 원년에 태어나 광무 22년이 된 1918년에 스물둘이다. 초대 황제 이선의 적장자이자 미래의 제위 계승자다.

그 자체가 바로 이진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칭제건원과 함께 태어나, 제국과 함께 성장했다. 무엇보다, 존속이 위태로운 약소국이었던 조선을 지켜 내고, 당당한 열강의 일원으로 성장시킨 위대한 군주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부황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대한이 오늘날 이토로 번영할 수 있었겠는가! 부황의 무위(武威)는 태조 고황제에, 치세(治世)는 세종대왕에, 문무겸전(文武兼全)은 정조 선황제에 비견될 위대한 성군으로 만세에 기억되겠지.’

이진은 진정 부친을 존경했다. 선대왕을 존숭하는 예법을 고려하면, 선대왕과 부황을 직접 비교하는 건 예에 어긋난 일이었으나, 부친이 이루어 낸 위대한 업적을 생각하면 그 어떤 찬사도 부족하리라.

‘그러니 나는 성군의 후계자로서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이는 동시에 이진의 발목을 잡는 족쇄이기도 했다. 이진은 위대한 군주의 장자이자 후계자로서, 장차 업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부황은 멸망의 위기에 놓인 종묘사직을 구원하고, 국가를 재조(再造)하셨다.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국권을 드높이 하고, 모든 제도를 개혁하고, 부국강병을 이루고, 국토를 넓히고, 모든 신민에게 권리를 부여하고, 헌법을 제정하고, 의회를 개설하였다. 이 모든 게 불과 채 한 세대 만에 이뤄진 변화다.’

이진은 부친이 이뤄 낸 초인적인 업적에 감탄을 거듭하면서도, 부담감에 짓눌렸다. 

‘부황께 부끄럽지 않은 자식이, 신민에게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태자가 되어야 한다.’

이진은 어릴 적에 자신이 제국의 후계자라는 걸 자각한 이래,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진은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고, 황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아무도 이진에게 노력을 강요하지 않았다. 명군일수록 후계자 교육이 혹독했던 선대왕들과 달리, 이선은 아들이 어련히 잘하겠냐는 쪽이었다.

이선은 최고의 스승들을 붙여 주고 그들에게 교육을 위임했다. 그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았기에, 후계자 교육까지 직접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태자 교육의 성과는 모두 이선의 귀로 들어갔다. 교수들로부터 늘 열심히 공부하란 말을 듣긴 했지만, 이진은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열심히 할 생각이었다.

‘부황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수는 없다.’

이진에게 있어 언제나 삶의 모범은 부친이었다. 이진은 의식적으로 부친을 따라 했다. 커피와 와인을 마시고, 축음기로 서양 고전음악을 듣고, 승마와 정구(庭球, 테니스)를 즐기는 것조차 이선을 따라 하는 것이었다.

“진의 정구 실력이 많이 좋아졌구나. 내가 너에게 정구를 가르쳤거늘, 이제 내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야. 하하.”

이진은 부친에게서 테니스를 배웠고, 어느새 실력으로 이길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아니옵니다. 운이 좋아 이겼을 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네 실력으로 이긴 게 맞다. 나는 이제 늙어서 몸놀림이 예전만 못하구나. 젊은 네가 이기는 게 당연한 일이지.”

이선이 자신의 늙음을 인정하며 너털웃음을 흘리자, 이진은 정색하며 고개를 저었다.

“부황께서는 지천명의 보령(寶齡)에도 이토록 강건하시거늘, 어찌 그런 하교를 하시옵니까?”

“허허, 사람이 늙는다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늙으면 건강이 쇠하고, 모든 게 예전만 못하게 된다. 자연히 젊음을 그리워하게 되지.”

이진은 새삼스레 이선을 쳐다보았다. 늘 봐 왔기에 못 느꼈지만, 어느새 50대에 접어든 이선의 외양은 예전과 달랐다. 희끗희끗하던 머리는 어느덧 은빛으로 변했고, 안경을 늘 끼고 있었다. 몸도 예전처럼 탄탄하지 않았다.

“나는 네 젊음이 부럽구나. 나도 지금의 너만 한 시절이 있었는데.”

이진은 흠칫 놀랐다. 언제나 자신이 부친을 부럽게 여겼지, 부친이 자신을 부럽다고 한 건 처음이었다.

‘전에 없는 말씀을 하시다니, 그토록 강건하시던 부황께서도 이제 연로하신 건가.’

이진은 고개를 저었다. 자신에게 있어 부황은 언제나 흔들리지 않는 거목(巨木)이었다.

“자, 경기도 끝났으니 들어가서 한잔 마시자. 땀 흘리며 운동한 후에 마시는 술이 최고지.”

“예, 폐하.”

이진은 이 시간이 좋았다. 이진이 성년이 되면서부터, 이선은 장남과 종종 술자리를 가졌다. 평상시에는 그리 대화가 많지 않아도, 술이 들어가면 자연히 많은 대화가 오고 가기 마련이었다. 자연히 부자간에 더욱 친밀해지기 마련이었다.

“그래, 이제 전쟁도 끝났으니 잠시 미뤄 두었던 대사(大事)를 실천할 때가 왔다.”

“대사라 하오시면?”

“국혼(國婚)이지.”

이진은 순간 들고 있던 술잔을 떨어트릴 뻔했다.

“구, 국혼이라니요?”

“국혼의 의미를 모르진 않을 테고. 황태자의 혼례, 바로 네 결혼 말이다.”

이진이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조아렸다.

“소자는 아직 부족함이 많사온지라…….”

“네가 부족할 게 뭐가 있느냐? 대한의 황태자인데. 이 나라, 아니 동양 최고의 신랑감이지.”

이선의 표정과 어조는 진지했다. 술자리 농담이 아닌 게 분명했다.

“아무리 조혼을 금지했다지만, 조선 왕실에서는 일찍 결혼하는 게 관례였다. 네 나이 곧 스물셋이다. 혼인 적령기가 됐지.”

보통 조선 왕실에서는, 10대 초반이면 혼례를 치렀다. 하지만 이선은 조혼에 부정적이라 법으로 금지시켰고, 본인이 늦게 결혼하기도 했기에, 빨리 국혼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종친들의 성화에도 전쟁을 핑계로 미루고 있었다.

“네가 결혼해야 물줄기가 트이지. 희도 벌써 스물이다. 진작 혼인시키려고 했는데, 오라비가 먼저 혼례를 치러야 간다고 하니 원.”

이진의 여동생인 이희도 어느덧 스물이었다. 진작 공주 작호를 받아, 이제는 예경공주(叡敬公主)라고 불렸다.

예경공주의 혼례 얘기도 진작부터 나왔지만, 본인이 오라비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 있었다.

“하오나…….”

“왜, 염두에 둔 여인이라도 있느냐?”

이진은 더욱 깊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여태껏 여인에게 관심을 준 적이 없었다.

“그럴 리가 있겠사옵니까?”

“안될 건 또 뭐가 있겠느냐? 네 나이 때 마음에 드는 여인이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

왕실에서는, 부모가 혼처를 정해 주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 왕실뿐만 아니라, 이 시대 절대다수의 가정이 그랬다.

“소자는 오직 부황의 뜻을 따를 뿐이옵니다.”

“그래? 정녕 마음에 둔 여인이 없단 말이냐?”

이선은 오히려 뭔가 아쉽다는 태도였다.

“내 어디서 듣기론, 네가 러시아 타티야나 공주에게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진은 깜짝 놀랐다. 작년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타티야나 공주와 약혼 운운했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한 말도 아니었다. 니콜라이 2세 일가의 망명을 위한 수단으로 제시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건 단 한 사람, 숙부 이영의 앞에서 한 소리였다.

‘대체 부황이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인가? 설마 숙부가 그날 대화를 모두 보고했단 말인가?’

이진은 내심 식은땀을 흘렸다. 만약 그렇다면, 자신이 떠벌렸던 속내를 부황이 모두 알고 있다는 말이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이진이, 유일하게 속내를 밝혔던 날이었다.

“너도 알겠지만, 러시아 전 황태자와 공주들이 지금 대련에 와 있다. 원한다면 가 봐도 좋다.”

“어, 어찌 사사로이 거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허, 너하고는 사촌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느냐.”

이진은 부친이 어디까지 알고 하는 말인지,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었다.

“일전에 니콜라이 황제가 나한테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네가 공주들, 특히 타티야나 공주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더라고. 나는 그 편지를 받고 적잖이 반갑더구나. 네가 여인에 관심 없는 목석이 아니라는 걸 확인했으니 말이다, 하하.”

이선의 웃음에 이진은 내심 한도의 한숨을 흘렸다. ‘그날의 대화’를 알고 한 말은 아니었다.

‘하긴, 숙부도 보고할 만한 대화의 성격이 못되지. 괜히 지레 걱정했군.’

“황송하오나, 그건 그분의 오해이신 것 같습니다. 여러 공주 중에 타티야나 공주가 소자와 나이가 같은지라, 좀 더 친밀하게 대할 수 있었던 것뿐입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이진은 이제 이 주제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선은 더욱 놀라운 말을 했다.

“국혼이란 국익과 밀접한 일이다. 그렇기에 유럽에서는 타국 왕실과 통혼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 동양에서는 원대(元代) 이래로 드문 일이나, 이제 시대가 변했으니 옛 관습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네가 괜찮다면, 너부터는 타국 왕실과 통혼하는 걸 고려해 볼까 한다.”

갑작스러운 말에, 이진은 당황했다. 

‘도대체 무슨 말씀이시지? 시험하는 건가?’

이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말마따나 왕실의 국제혼은 원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이었다. 마지막 국제혼이 고려 공민왕이었다.

“소자는 감히 부황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가 없사옵니다. 부황께서 명하신 바라면 마땅히 따르겠습니다만…….”

“그래서 내가 묻는 것이다. 정녕 타티야나 공주에게 마음이 있는지.”

이진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오직 친족과도 같은 친애하는 마음일 뿐입니다. 혹여 타국 왕실과의 통혼이 러시아 황실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소자는 대한의 황태자인데 러시아 황실과 혼인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언제나 부친의 말에 순종하던 이진이 드물게 확고한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이선이 빙긋 웃었다.

“네 말이 옳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나, 백인 황태자비는 종친은 물론이요, 정부와 국민도 용인하지 않을 터. 작금의 현실에는 불가능한 일이지.”

이선도 한때 로마노프 황실과의 통혼을 고려해 봤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고 접었다.

물론 현재 이선의 권위는 절대적이었으므로 밀어붙인다면 안 될 것도 없겠지만, 반발이 적지 않을 터였다. 이미 러시아 제국이 망한 시점에서 정략결혼이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네가 정녕 마음이 있다면, 나는 네 뜻을 존중해 줄 생각이었다.”

이는 이선의 진심이었다. 자식이 결혼을 원하는 여인이 있다면, 강제로 그 뜻을 꺾고 정략결혼을 시킬 생각은 없었다. 만약 그 혼인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감내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진에게는 그럴 뜻이 없어 보였다.

“소자는 부황의 뜻을 따르고자 합니다.”

“그래. 알겠다. 나는 청국 황실을 고려하고 있다. 너도 알다시피 대한과 청국의 관계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터, 양국 황실 간에 인적으로 결합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 터이다.”

이선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건 청 황실이었다. 청조의 만주 이전과 한청보호조약 체결로, 청조는 갈수록 한국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제 만주는 한국의 세력권으로 들어왔다. 이를 보다 명분상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한국과 청국 황실 간의 국혼을 고려했다.

물론 한국 내부에 만주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서양인보다는 거부감이 덜할 터였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청 황실, 만주족 여인과 결혼한다는 건 생각도 못 해 본 일이었다.

‘하지만 국익을 위해서라면 분명히 고려해 볼 만하다. 과연 언제나 국익을 생각하시는 부황답다.’

이진은 개인의 감정보다 국익을 생각하는 것이, 제국의 후계자로서 자신이 택해야 할 자세라고 판단했다.

“부황의 헤아리심은 실로 앉아서 만 리 앞을 내다보는 듯합니다. 양국 황실이 인적으로 결합된다면, 대한의 만주 진출은 더욱 명분을 얻게 될 것입니다. 청국에서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지요.”

아들이 자신의 계획을 순순히 받아들이자, 이선은 미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리 생각하니, 대한의 홍복이다. 그렇다면 국혼을 추진해 보도록 하마.” 

“예, 폐하. 황공하옵니다.”

이선은 장남이 혼인을 고려할 만큼 장성함에 기쁘고, 대국적인 뜻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에 기특함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못내 아쉬움을 느꼈다.

‘저 아이는 언제까지 감정과 속내를 감추고만 살 생각인가. 이래서는 언젠가 어긋나고 말 터인데…….’

사실, 이선은 이영과 이진이 나눈 대화를 알고 있었다. 이영이 보고를 올렸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영은 부자간에 갈등이 생기길 원치 않았고, 자신이 고자질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원치 않았다. 이선이 이진의 속내를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굉장히 완곡한 어조로 알렸다.

이선은 막내아우의 사려 깊음에 감사를 표했다. 덕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장남의 속내를 파악하게 되었고, 아들을 대함에 있어 예전보다 더욱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예전에는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주는 쪽이었다면, 이제는 이진의 생각을 끌어내려고 했다. 아들이 새로운 시대상을 스스로 깨닫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그게 이 나라와 저 아이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다.’

이선은 장남의 총명함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했다. 충분히 명군으로서의 자질이 보였다.

하지만 이선이 원하는 건 뛰어난 철인군주가 아니라, 국민의 삶에 공감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입헌군주였다. 그게 제국의 시대가 끝나고 국민의 시대가 도래한 20세기에 어울리는 군주의 상이었다.

‘부황께서 원하신다면, 따라야겠지.’

이진은 부친이 원하는 바를 짐작했다.

이선의 예상대로, 민의를 무시하고 전제권력을 휘두르던 러시아의 차르와 독일의 카이저가 몰락했다. 대전쟁은 민주주의가 전제주의보다 오히려 더 효율적인 체제라는 걸 입증했다.

러시아 전제정은 워낙 시대에 뒤떨어졌으니 그렇다 쳐도, 그 강력한 독일제국마저 혁명으로 무너지다니. 이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모든 게 부황의 뜻대로 되어 가는구나. 부황은 앉아서 만 리 밖을 내다보시지. 그런데 과연 나는 그럴 수 있나?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부황의 발끝이나 따라갈 수 있을까?’

이진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부친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사람’이었다. 범인(凡人)이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의 존재였다. 오히려 그렇기에, 이진은 더욱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필사적으로 노력해서, 부황의 업적을 지켜 내야 한다.’

이진은 생각을 약간 바꾸기로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부황의 경지에 오를 수 없다면, 최소한 그 업적을 지켜 내기라도 하자. 부황이 위대한 창업의 군주라면, 나는 수성(守成)을 해야 해. 제국의 2대 황제로서 수성을 하자. 수성에 도움이 된다면, 그게 시대적 흐름이라면, 황권의 일부를 국민과 공유할 수 있다. 그게 부황이 원하시는 바라면.’

이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한들, 아마도 나의 자질이 부황의 기대에 못 미쳐서 이러시는 거겠지. 아, 내게도 부황과 같은 초인적인 자질이 있었더라면…….’

이진은 고뇌로 쉽게 잠들지 못했다. 대한제국 황태자 이진의 고뇌는, 당분간 계속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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