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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혁명의 시대 3부-127화 (711/812)

3부 123화 윈저의 로맨스

대한제국 황실에서 가장 순수하게 국혼을 기뻐하는 사람은 단연 이서아였다.

“정말 축하드려요. 여대공, 아니지, 황태자비 전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친왕비 전하.”

영친왕비 이서아, 즉 아나스타샤 브론스카야와 타티야나 로마노바는 이제 시숙모와 조카며느리가 되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보수적인 대한제국 황실에서 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마음의 벗이기도 했다. 서로의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 줄 수 있었다.

황태자비와 친왕비로서, 두 사람은 황실과 남편을 위해 헌신하기로 다짐했다.

“부인, 웨일스 공께서 한국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시는군. 접반사로서 내 의무를 다한 것 같아 기쁘오.”

웨일스 공 에드워드는 영국 사절단과 함께 한국의 이곳저곳을 방문했고, 이영이 언제나 그를 수행했다.

웨일스 공 일행은 가는 곳마다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금강산 방문을 끝으로 일정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에드워드는 이영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국에 찬사를 보냈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초대해주신 황제 폐하와, 우리를 위해 환대를 보내준 한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영은 진심으로 기뻤다. 언제나 국가와 황형(皇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이영으로선, ‘웨일스 공 방한을 통한 한영관계의 강화’라는 이선의 명을 충실히 수행한 것 같아 기뻤다.

“전하께서 기쁘시다니 저도 기뻐요.”

“웨일스 공께서 부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부인의 노고도 컸소.”

“어머, 그랬군요. 고마운 말씀이네요.”

이서아는 겉으로는 밝게 웃었지만, 내심으로는 개운치가 않았다.

에드워드는 몇 번이나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곤 했다. 그러다 시선이 마주치면 슬쩍 눈길을 피했다.

러시아에서든, 영국에서든, 한국에서든 워낙 자신을 향한 시선집중에 익숙해져 있었던 이서아인지라, 처음에는 한국 황실에 시집온 러시아 여자가 신기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여기다가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설마 나를······?’

주영대사였던 남편을 따라 영국에서 생활했으므로, 이서아도 웨일스 공의 여성편력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었다.

하지만 설마하니 자신을 노릴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서양에서는 왕족 부인도 바람을 피우거나 정부를 두는 경우도 허다하다지만, 동양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영국을 대표해서 방한한 에드워드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을 터였다.

이서아는 나이가 30대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자신의 미모에 자신이 있었고, 남자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데도 익숙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일시적인 관심 정도로만 생각했다.

“웨일스 공이 떠나기 전 안동궁에 초대할까 하는데, 우리가 대한황실을 대표해 마지막까지 환대해 드립시다.”

“네, 그래요.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네요.”

에드워드는 은근슬쩍 이영의 저택인 안국동 별궁, 안동궁(安洞宮)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접반사가 주빈을 초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이영도 흔쾌히 승낙했다.

이영도 내심 에드워드가 아내의 미모를 지나치게 칭송하는 게 불편하긴 했으나, 서양 문화에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그러려니 넘겼다.

무엇보다 그는 웨일스 공과 최상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접반사였다.

“초대에 감사드립니다, 친왕 전하.”

“태자 전하께서 누추한 저택을 방문해 주시니, 실로 저희의 큰 영광입니다.”

슬슬 여름으로 접어든 6월의 어느 날 밤, 에드워드는 경호원 한 사람만 대동하고 안동궁을 방문했다. 사복 차림이라 화제의 웨일스 공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

“친왕비 전하께서는 오늘도 너무나 아름다우시군요. 비너스가 전하를 봐도 감탄하고 가겠습니다.”

에드워드는 이서아의 손등에 입을 맞추면서 찬사를 보냈다.

“웨일스 공께서도 옷이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에드워드는 170cm 정도로 체격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옷을 잘 입기로 유명했다. 이날도 아주 세련된 여름 정장 차림이었다.

“하하! 아름다운 분과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당연히 옷을 잘 입어야지요.”

거듭된 미모 찬사에 불편함을 느낀 이영이 화제를 돌렸다.

“마운트배튼 경과 함께 오실 줄 알았습니다만.”

“아, 루이는 연인과 시간을 보내라고 했지요.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게 아니겠습니까.”

“아아, 그렇겠군요. 훌륭한 배려이십니다.”

루이 마운트배튼과 마리야의 약혼 소식에 이영 부부도 기뻐했다.

“자, 그럼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방문하시면서 프랑스식이나 한식은 많이 드셨을 것 같아, 오늘은 특별히 러시아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오오, 참 흥미롭군요. 친왕비 전하의 모국 요리로군요.”

“예, 아내가 간만에 힘을 썼지요.”

사실 음식은 이서아가 아니라 안동궁에 고용된 러시아 요리사가 한 거였다. 애초에 귀족 출신인 이서아는 할 줄 아는 음식이 거의 없었다.

에드워드는 간만에 맛보는 러시아식 정찬에 만족한 듯, 식사를 하며 거듭 감탄했다.

“이야, 정말 맛있습니다! 친왕비 전하께서는 음식 솜씨까지 훌륭하시군요.”

“아, 이건 제가 아니라······.”

“예, 제 아내가 음식도 곧잘 합니다. 입에 맞으셨습니까, 전하?”

이영은 드물게 아내의 말을 끊었다. 이 경우에는 굳이 러시아 요리사의 공으로 돌릴 필요가 없었다. 대한제국 황실 여인이 직접 나서서 요리를 할 만큼 웨일스 공에게 환대한다는 걸 표현했다.

“그럼요. 정말 훌륭합니다.”

에드워드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토록 빼어난 미모에, 뛰어난 음식 솜씨까지! 이런 분을 아내로 둔 친왕 전하께서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성이겠습니다.”

“예에, 제게는 과분한 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은 동양적인 겸양의 표현을 한 것이었지만, 에드워드는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과분하지. 이런 미녀가 동양 촌구석에 시집와서, 남성적인 매력이라곤 없는 샌님의 아내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 여자는 뭐가 아쉬워서 결혼을 한 거야?’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영은 지적(知的)이고 단정한 용모였지만, 서구적인 의미의 미남은 아니었다. 이영의 겸손하고 사색적인 태도는 동양에서는 훌륭한 성품이었지만, 서양에서는 오리엔탈리즘적인 동양 남성상, 즉 ‘소심한 남자’라고 여겨졌다.

에드워드는 물론, 겉으로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과분하다니요,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전하께서는 고귀하고 현명한 분이 아니십니까.”

“맞아요. 저도 남편의 그런 면에 매력을 느꼈지요. 저는 친왕 전하가 가장 매력적인 남자라고 생각해요.”

이서아는 맞장구를 쳤다. 에드워드는 내심 냉소를 흘렸다.

‘고귀한 신분, 왕자라는 지위에 끌렸나? 그런 속물이라면 차라리 괜찮군. 유혹해 볼 가치가 있다는 말이니까.’

에드워드는 이서아의 취향을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그녀가 왕자라는 지위에 이끌려 결혼한 것이라면, 대영제국 황태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자신이야말로 가장 우월했다.

에드워드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렇게 훌륭한 대접을 받았으니, 제가 답례를 해야겠군요. 영국 본토에서 가져온 최상급 스카치위스키입니다. 혹시 로열 로크나가(Royal Lochnagar)라고 아십니까?”

“제가 술은 잘 모릅니다만, 이름은 들어 봤습니다.”

“왕실에서도 즐기는 최고의 위스키지요. 빅토리아 여왕께서 풍미에 감탄하셔서 로열이란 칭호를 내리셨습니다.”

“오오, 빅토리아 여왕께서.”

“멀리 동양까지 갖고 오느라 녹록지 않았습니다만,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을 준비했습니다. 한 병은 일본 황실에, 한 병은 애주가이신 대한제국 황제 폐하께, 그리고 한 병은 전하께 드리는 제 선물입니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감사합니다.”

에드워드가 같은 선물을 이선에게 주었을 때는, 이선은 진정으로 기쁨을 표명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이거 영국에서도 못 마셔 봤던 건데. 드디어 맛을 볼 수 있겠군요. 웨일스 공 전하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주가인 이선은 그 자리에서 에드워드와 함께 즉석 연회를 열었으나, 술을 잘못하는 이영의 반응은 그저 선물에 대한 감사일뿐이었다.

“친왕 전하, 괜찮으시면 이 자리에서 맛을 보시지요?”

“아, 예. 마땅히 그래야지요. 응접실로 자리를 옮기시지요.”

응접실에는 이영 부부와 에드워드만이 앉았다. 에드워드는 위스키 잔을 가득 채우고 건배를 제안했다.

“그동안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의 우정을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대한제국과 대영제국의 우호를 위하여!”

술잔이 부딪치고, 위스키의 짜르르한 느낌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어떠십니까?”

“정말이지 풍미가 훌륭하군요.”

“역시 알아보시는군요! 자, 한 잔 더.”

이영은 체질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했지만, 외교관으로서 술을 마셔야 할 상황이 많았으므로 술자리를 피하진 않았다.

몇 잔이 오고 가자, 위스키의 높은 도수에 이영은 취기가 올랐다.

“전하, 취하셨습니다. 이제 술은 그만하심이······.”

“이건 술이 아닙니다! 영국에서 한국까지 온, 우리의 우정과 양국의 동맹을 상징합니다!”

이서아가 붉게 물드는 남편의 얼굴을 보며 조심스럽게 말하자, 에드워드가 우정과 동맹을 운운했다. 그러자 이영은 취하는 와중에도 퍼뜩 정신이 드는 것 같았다.

‘황형께서 한영동맹을 대체할 우호관계를 만들기 위해 그리 애쓰시는데, 내가 이깟 술에 굴복하랴?’

“더 주십시오. 태자 전하께서 한국에 계시는 동안, 잘 모시는 게 접반사로서의 의무입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그럼 한 잔 더!”

그렇게 몇 잔이 더 오가자, 술이 약한 이영은 완전히 취해 버리고 말았다.

“죄, 죄송합니다, 전하. 저는 이제 더 이상······.”

“이런, 제가 너무 많이 드렸나 보군요. 아직 시간이 이른데, 이를 어쩐다?”

“거,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인, 나 잠깐만 쉴 테니, 태자 전하를 잘 부탁드려요.”

“예. 제가 잘 모실 터이니, 쉬십시오.”

“전하, 잠시만 쉬고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안동궁 집사가 만취한 이영을 데리고 가 방에 눕혔다.

이제 응접실에는 에드워드와 이서아 둘만 남았다.

“죄송합니다. 기분 좋다 보니, 부군께 너무 많이 드렸군요.”

“아닙니다, 그러실 수 있지요.”

기실 에드워드의 계획된 행동이었다. 그동안 함께 어울리면서 이영이 술이 약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친왕비 전하께서도 같이 드시지요?”

“예, 그럼 조금만.”

이서아는 에드워드가 주는 술을 받았지만, 일부러 조금씩만 마셨다. 여자로서의 본능적인 경계감이었다.

“어휴, 좀 덥군요.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여름이라서 그런가.”

“이제 여름이니까요. 동양의 여름은 유럽보다 습해서 훨씬 더위를 느낍니다.”

“잘 알지요. 작년에 인도를 방문했을 때, 11월인데도 얼마나 습하고 덥던지. 아시아의 기후는 유럽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힘들더군요.”

에드워드는 덥다며 셔츠 앞섬을 푸르더니, 은근한 어조로 물었다.

“이 낙후한 아시아에서 사는 게 힘들지 않으십니까? 유럽이 그립지 않으세요? 불과 재작년까지는 문명의 중심지인 런던에 있다가 이런 낯선 곳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런던은 친왕 전하의 부임지였고, 지금 서울에서 근무하지요. 남편이 사는 곳이 곧 제가 사는 곳이지요.”

에드워드가 동양을 낮추어 부르는 태도에 이서아는 정중히 반박했다. 그러자 에드워드는 말을 돌렸다.

“아,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다른 인종들 사이에서 유일한 존재로 살아가는 게 힘들지 않냐는 뜻이었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요? 설마 한국 황실을 인종적인 관점으로 보십니까?”

여인이 정색하는 걸 보고, 에드워드가 화살을 피해 걱정된다는 어조로 말했다.

“전혀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한국 황제 폐하를 존경합니다. 단지, 홀로 다른 인종으로 살아가면 외롭지 않냐는 의미입니다. 친왕께서도 영국에 있을 때는 심리적으로 외롭지 않으셨겠어요? 서양인들 사이에 홀로 동양인이었으니까요.”

그런 뜻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기에, 이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친왕께서는 인내심이 깊은 분이시지만, 서양인들 사이에서 동양인으로 사는 걸 어려워하셨지요. 아무리 그분의 신분이 고귀하다고 해도, 동양인이라는 것 자체에 편견을 가진 자들이 적지 않았으니까요.”

기실 에드워드 본인도 겉으로는 존중하는 척하면서 내심 우습게 여기듯, 이 시대의 인종주의는 뿌리 깊었다.

이영도 영국 유학에 이어 유럽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며, 심리적으로 상처를 받은 게 여러 번이었다. 그때마다 그에게 위안이 되었던 건 아내였다.

“그런 의미로 친왕비 전하께서도 동양에서 외롭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물었습니다.”

“외롭지 않으면 거짓말이지요. 다들 저를 특이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친왕 전하 덕에 잘 버텼습니다. 전 괜찮은데, 앞으로 황태자비 전하가 걱정이지요. 그나마 친왕비는 좀 자유롭지만, 황태자비는 그렇지 못하니······.”

이서아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시아버지인 고종은 말할 것도 없고, 시어머니인 황태후도 대놓고 말을 하진 않아도 자신을 마뜩잖게 여기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어딜 다녀도 자신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수많은 한국인의 눈빛에 질릴 때가 여러 번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남편을 생각해 참고 넘어갔다.

남편도 유럽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살았다. 자신보다 더 경멸적인 시선을 받으며.

“그런 의미에서 마리야 공주께서 영국으로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디키와 공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이어져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전하의 친절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이서아는 처음으로 밝게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운 미소였다. 에드워드는 슬슬 때가 무르익었다고 여겼다.

“저도 윈저 왕가의 이단아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지요. 단지 나는 좀 자유롭게 살기를 바란 것뿐인데. 결혼 압박도 지겹습니다. 제가 디키와 마리야의 결혼을 적극 지지한 건, 두 사람이 사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정략결혼이 싫은 거지, 사랑이 싫은 건 아닙니다. 단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맬 뿐이지요.”

“아아, 그래서 결혼을 안 하시는 거군요.”

에드워드는 문득, 연극적인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 머나먼 동양에서 사랑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아아, 그 행운의 여인이 누구시지요? 다만 남편 있는 여인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설마 하면서도, 이서아는 여전히 미소를 머금은 채로 물었다.

에드워드는 잠시 주저하다가, 혹여 누가 들을까를 우려해 언어를 프랑스어로 바꿨다.

“아나스타샤 안드레예브나, 바로 당신입니다! 나는 당신을 런던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하아, 이렇게까지 분별력이 없다니. 이 철없는 왕자님을 어쩐다지?’

이서아는 미소를 거두었다.

정신 차리라고 따귀라도 때리고 싶었지만, 상대는 대영제국 황태자였다.

한영관계를 고려해서라도, 특히 접반사인 남편의 입장을 고려해서라도 정중히 거절해야 했다.

작가의 말

??? : 에드워드가 또?!

심프슨 부인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에드워드 8세지만, 사실 그의 여성편력은 이미 1910년대부터 굉장했습니다... 본인도 미혼의 영국 태자란 신분, 잘생긴 외모,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인기가 많기도 했고... 근데 유독 기혼여성에 집착한걸 보면 취향을 넘어선 광기가 느껴짐;; 실제로도 결국 파국에까지 이르고 말았으니...

그러므로 작중 에드워드의 행태는 지구작가가 이미 예비하신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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