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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혁명의 시대 3부-136화 (81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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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132화 워싱턴 체제

워싱턴 회의의 또 다른 중요과제는 중국 문제의 해결이었다.

미국은 중국 문호 개방정책을 외치며, 국제사회의 모든 강국이 문호개방을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즉시 산동을 원래 주인의 품에 돌려놓아야 합니다. 이는 4억 중국 인민의 정당한 요구입니다!”

중국 전권대표 고유균(顧維鈞, 구웨이진)은 목청 높여 일본을 비난했다.

산동 문제는 중국 민족주의를 자극했고, 1919년 5월 항쟁은 전국적인 시위로 확대되었다. 5.4 운동은 중국 민족주의의 상징이 되었다.

일본과 손을 잡고 있는 북양정권도 민족주의 열풍을 무시할 수 없었다.

1920년의 안직전쟁은 무승부로 끝났다. 직례파는 안휘파의 우위를 인정하고 단기서가 중국의 수장이라는 걸 받아들였지만, 그 대가로 화북은 직례파의 영지가 되었다는 걸 받아들여야 했다.

광동의 호법정부를 이끌고 있는 손문은 군벌들의 야합을 비난했고, 남방 6개성은 북양정권의 통치를 거부했다.

때마침 소비에트 러시아가 카라한 선언으로 중국 내 이권을 모두 폐기하고 반환하자, 중국인들 사이에서 친소 여론이 형성되었다. 단기서 정권도 재빨리 러시아 이권을 환수하여 정권의 성과로 삼았다.

서방 국가들은 소비에트와 중국의 의도를 의심했다.

“이는 중국과 서방을 이간질하려는 볼셰비키의 음모다. 중국은 소비에트 러시아의 영향력에 굴종하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남경 정권은 정부를 자칭하나 서구적 의미로는 정부의 기준의 미달한다. 이들이 과연 중국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대내외의 비난에 정치적 위신이 걸려있는 단기서로서는, 서양에서 뭐라고 하든 반드시 산동 반환과 영사재판권 문제를 해결하라고 훈령을 내렸다.

“중화민국도 연합국의 일원으로 세계의 자유를 위해 함께 투쟁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중국은 반식민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영사재판권의 폐지와 관세자주권의 회복을 원합니다!”

민족자결주의라는 대의를 내걸고 있는 미국이 중국의 외침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귀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영사재판권 폐지와 관세자주권 회복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의 정당한 대의를 도와주십시오.”

“으음, 한국은 중국의 주권을 존중합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명목상 중화민국의 우방이자, 아시아 반(半)식민지 국가에서 열강으로 떠오른 한국이 민족자결의 외침을 무시만 할 수는 없었다.

“중국의 법이 아직 현대화되지 않았으니, 영사재판권과 관세자주권 이양은 아직 이릅니다.”

열강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핵심을 순순히 돌려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 중국의 외침을 무시로 일관한다면, 소비에트의 조종을 받는 공산주의자들이 더욱 득세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선물 하나 정도는 내줘야죠.”

결국 열강의 화살은 가장 공격적인 대(對)중국정책을 펼쳤던 일본으로 향했다.

“일본이 산동 문제를 고집하는 바람에 중국인들의 분노를 사지 않았습니까?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산동은 반드시 중국에 되돌아가야 합니다.”

열강의 거듭된 압력에, 일본은 결국 독일로부터 빼앗았던 청도(칭다오)와 산동 이권을 중국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자자, 그럼 속히 조약에 합의하도록 합시다.”

1922년 8월 6일.

워싱턴 회의에 참여한 모든 국가,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포르투갈·중화민국·일본· 대한제국 10개국이 조약문 작성에 참여했다.

1. 중화민국의 주권과 독립을 존중하며, 현재의 영토를 보전한다.

중국의 안정된 정권수립을 위한 기회를 부여한다.

중국 전역에서 상공업의 기회균등주의 확립을 노력한다.

······

2. 중국 특정지역에서 상업상·경제상의 일반적 우월권을 설정하거나 또는 기회균등주의에 반하는 독점권·우선권을 중국에 요구하지 않는다.

중국 특정지역에 세력범위를 설정하거나 상호 간의 독점적 기회를 향유하기 위한 상호 간의 협정을 지지하지 않는다.

······

3. 차관은 1개국이 아닌 국제차관단이 공동으로 지급한다.

······

이 조약은 각국의 비준을 거쳐, 3년 뒤인 1925년 8월 5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10개국 대표가 서명한 조약은 문호개방, 영토보전, 기회균등, 주권존중의 원칙 속에서 중국의 권익보호를 표명했다.

동시에 일본의 중국 진출에 제약을 가했다. 산동 이권은 중국에 반환되었고, 차관의 대가로 얻어냈던 독점적인 절강 세력권도 재조정되었다.

“중화민국과 대일본제국은 다음과 같은 합의에 도달하였다.”

10개국 조약과 별개로 일본과 중국 사이에는 산동 환부조약이 체결되어, 산동의 독일 조차지와 산동철도는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일본은 1923년 1월까지 철군을 완료하고 반환을 약속했다.

그 대가로 일본은 교제철도 연선의 광산 운영권을 일중합작회사에 넘긴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명백한 외교적 참패였다.

결과적으로 3년간 차지하기 위해, 중국인들에게 반일 감정만 심어 준 셈이 되고야 말았다.

“중화민국 건국 10년 만의 쾌거!”

“중화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외교적 성과다!”

중국의 외교적 승리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았다.

여전히 영사재판권과 관세자주권은 열강의 손아래에 놓여 있었다. 열강은 공동으로 중국을 ‘보호’했고, 여전히 남아 있는 의화단전쟁의 배상금과 고리의 차관으로 중국 정권의 목줄을 쥐고 있었다.

국제차관단을 대표하는 J.P.모건은 열강의 협력관계를 ‘소(小)국제연맹’이라고 칭했다. 중국은 ‘워싱턴 체제’라는 작은 국제연맹의 통제에 놓인 상황이었다.

“자, 이제 중국 문제도 해결했으니, 남은 건 해군 군축조약뿐이군.”

“미일 간의 마지막 대결이 남았군요. 이제 우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될까요?”

“무슨 소리, 아직 한영일동맹을 대체할 동아시아 안보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는데. 이 회의에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합니다.”

“으음, 하지만 미국이 태평양 너머 아시아 문제에서는 상호조약을 회피하고 있으니······.”

이런저런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미국 정부는 여전히 고립주의 여론을 의식해 대륙에서 조금이라도 구속력 있는 조약을 체결하려 들지 않았다.

“성상의 훈령에 따르면, 아직 미국을 움직일 방도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동청철도 이권 공유 말씀입니까? 미국이 그것만으로 움직일까요?”

“글쎄요, 일단 우리 모두 주어진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해 봅시다.”

이승만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명색이 워싱턴 회의 전권대표인 자신이 아닌, 어떤 수단을 통해 미국의 마음을 돌리려는지.

* * *

워싱턴 주한미국대사관, 대사 별저(別邸).

“여어, 맥아더 장군님. 진급 축하드립니다.”

“고맙소, 김 중령.”

옛 전우, 맥아더와 김유진은 반갑게 악수를 했다.

39세의 나이로 미군 최연소 준장으로 육군사관학교장이 되었던 맥아더는, 3년 만에 최연소 소장이 되어 워싱턴 육군부(Department of War)에 부임했다.

우드가 자신의 옛 참모장이었던 맥아더를 높이 평가한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미 육군의 총수인 퍼싱 원수는 맥아더를 견제했지만, 대통령의 총애를 받는 맥아더는 육군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 어인 일로 대사관까지 부르셨는지?”

“진급 축하주 대접하려고 모셨지요. 여긴 치외법권 지역 아닙니까.”

금주법으로 인해 미국의 주류 생산과 판매는 금지되었지만, 인간세상이 늘 그렇듯이 빠져나갈 여지는 얼마든지 있었다.

각국 대사관은 관습적으로 해당국의 영토로 간주되었기에, 미국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정부 고관들은 연줄을 이용해 대사관의 ‘초대’를 받아 술을 마셨다.

사실상 대사관 초대가 합법적인 로비의 장이 되어 가고 있었고, 미국 정부는 지나친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개인적인 초대 정도는 눈감아 주었다.

우드 대통령 본인도 금주법을 혐오했지만 제정된 이상 따를 수밖에 없었는데, 종종 영국 대사관을 방문하였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해군차관이 워싱턴에 올 때마다 여길 방문한다던데, 그렇게 좋습니까?”

“아아, 그분이 아시아 방문 후에 한국 술에 심취하셨지 뭡니까. 장군도 드셔 보시지요.”

김유진은 맥아더에게 한국 특산 과하주를 대접했다. 술을 담배만큼 즐기지 않는 맥아더도 과하주에는 만족했다.

“달달하니 포트와인과 비슷한 맛이군요.”

“그렇지요? 포트와인을 좋아하시는 우리 황제 폐하께서도 즐기는 술입니다.”

술잔이 몇 차례 오고간 후, 맥아더는 파이프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단순히 진급이나 축하한다고 부른 건 아닐 터이고, 용건이 뭡니까?”

“군인답게 솔직히 말씀드리지요. 아시다시피 대한제국군은 대전쟁 동부전선에서 미군과 함께 독일에 맞서 싸운 전우입니다.”

“그러니 나와 중령도 전우지요.”

“그렇습니다. 다만 한국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소비에트 러시아에 맞서 극동의 안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귀국에서는 이걸 이해해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이 극동의 안정과 평화를 해친다고 하지요. 일본의 음해와 같은 소리입니다.”

맥아더는 김유진의 말을 이해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한국은 대전쟁에서 미국과 함께 피를 흘리며 싸운 전우입니다. 얌체처럼 이익만 누린 일본과 다르지요. 하지만 정치인들 생각은 달라요. 이민 문제가 걸려 있는 서부지역 정치인들이야 일본에 강경하지만, 동부에선 남의 일이거든. 일본의 로비가 잘 먹혀들기도 하고.”

“해군의 입장은 좀 다른 것 같더군요. 어떻게든 일본을 규제하려고 하던데.”

“일본 해군이 겨냥하는 건 명백히 태평양의 패권이니까, 용인할 수 없지요. 하지만 육군의 관점은 다릅니다. 현재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육군은 한국 육군입니다. 동부전선에서 독일군을 격파하고, 세계 5위권으로 평가받는 군대이기도 하고. 한국 육군이 만주와 연해주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로 진격하는 상황을 가장 우려하고 있지요.”

동부전선의 성과와 프로파간다 덕에, 한국 육군은 졸지에 ‘동양 최강의 군대이자 동양의 세력균형을 깨트리는 위험한 존재’로 지목받고 있었다.

세력균형을 중시하는 영국과 미국은 한국군이 동양의 안정과 평화를 깨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유진은 어림도 없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그거 과대평가라니까요. 대한육군은 어디까지나 국토방위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뿐입니다.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저 악당, 소비에트 러시아에 맞서는 보루입니다.”

“뭐, 이 맥아더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한국 육군의 공격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적잖아요. 시베리아 간섭도 결국 한국군만 남지 않았습니까.”

“하, 그분들은 이해를 못 하시는군요. 설령 한국이 러시아의 적으로 남더라도, 그게 미국의 이익 아닙니까? 한국은 미국과 적대할 능력도 의사도 없어요. 현재 한국의 제1주적은 러시아고, 제2주적은 중국입니다. 반대로 일본의 제1주적은 미국이지요.”

김유진은 세계지도를 가리켰다.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일본과 태평양이 있었다.

“황제 폐하께서는 확신하고 계십니다. 향후 20년 내로, 중국 문제와 태평양 패권을 놓고 일본은 반드시 미국과 충돌할 겁니다.”

맥아더는 김유진의 단언을 허투루 듣지 않았다.

미국인들 대부분은 일본의 위협이란 말을 들으면 코웃음을 치겠지만, 군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군부는 1900년대부터 ‘오렌지 전쟁계획(War Plan Orange)’을 세워 일본과 충돌할 상황을 상정하고 있었다.

오렌지 계획에서 가장 위협적인 건, 미국의 보호를 받는 필리핀의 취약성이었다. 필리핀이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다지만 명목상 독립국이었고, 일본의 아시아주의자들은 은밀히 필리핀 독립운동가들을 후원하여 ‘미제 괴뢰정권’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했다.

그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니 그렇다 쳐도, 일본 해군의 8·8함대 계획이 미국 해군을 겨냥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무엇보다 미국이 최악으로 여기는 건, 영국을 가상적으로 상정한 ‘적색 전쟁계획(War Plan Red)’과 오렌지 계획이 합쳐지는 것이었다. 만약 영일동맹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미국은 양면에서 적을 맞이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미국은 영국이 적대할 가능성이 없음에도, 영일동맹의 조속한 종료를 요구한 것이었다.

‘한국이야 우리와 적대할 일이 없겠지만······.’

미국은 한영일동맹의 일원인 한국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았다. 한국의 의지는 차치하고, 육군 위주인 한국이 바다 건너 미국을 위협할 능력 자체가 없었다.

다만 미국이 우려하는 건,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주의라는 대의로 똘똘 뭉쳐 ‘서양제국주의에 맞서 싸우자’고 선동하는 것이었다.

한국 육군과 일본 해군이 결합하면 중국을 위협하고, 더 나아가 서양의 패권까지 위협할 수 있었다.

“대한제국은 미합중국과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지금이야 고립주의 여론이 대세니까 어떠한 구속적인 조약을 맺기 싫다는 상황을 이해합니다만, 장차 일본제국과 소비에트 러시아는 바다와 육지에서 미국의 세력을 위협하는 적이 될 겁니다. 이 둘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맥아더는 김유진의 말에 동감하면서도, 바로 본심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일개 소장에 지나지 않는 맥아더에게 굳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각하께서는 장차 미합중국, 아니 세계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군인이 되실 테니까요. 이건 비단 저만의 의견이 아닙니다. 황제 폐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저를 장군께 보낸 거지요.”

자신을 ‘시저(카이사르)’에 비견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다 못해 자의식과잉인 맥아더로서는, 한국 육군의 젊은 천재뿐만 아니라 그 유명한 황제조차도 자신을 세계사적 명장으로 여긴다는데 내심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하, 고맙지만 과대평가이십니다.”

“아, 황제 폐하의 진급 축하 선물을 드리지요.”

김유진은 이선의 ‘선물’, 모종의 서류철을 맥아더에게 넘겨주었다. 서류를 살펴보던 맥아더는 물고 있던 파이프 담배를 떨어트렸다.

“아니, 이건? 이거 진본입니까?”

“물론입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확보한 겁니까?”

“다 방법이 있지요.”

“굳이 이걸 이 맥아더에게 공유해 주는 이유가 뭡니까?”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진급 축하 선물이라고. 미국, 아니 세계 역사를 바꾸실 명장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문서의 진위여부를 의심하던 맥아더는, 김유진의 말을 듣고 씩 웃었다.

단순히 황제가 그 자신에게 보내는 ‘선물’이 아니라는 건, 정치 감각이 기민한 군인 맥아더가 모를 수가 없었다.

“이런 좋은 선물을 저 혼자 보긴 아깝군요. 대통령 각하께 보여 드려야겠습니다.”

“크헤헤헤! 옳으신 말씀입니다. 역시 좋은 건 같이 봐야지요.”

이제 판단은 대통령의 몫이었다. 진위여부가 확인된다면, 물론 맥아더의 공(功)이 될 터였다.

작가의 말

워싱턴 체제는 1920년대 아시아-태평양 국제질서를 상징합니다. 만주사변과 일제의 폭주로 결국 무너지게 되지만, 1920년대에는 꽤 잘 돌아가는 협력체계였죠. 핵심은 청금통(중국 이권) 너 혼자 독점하지 말고 사이좋게 나눠먹자는 것입니다.

청금통이라니까 빅토가 생각나고, 우주명작 빅토리아3의 발매일이 눈앞으로 다가왔군요...

빅토다 빅토! (그랜드에디션을 지른 흑우지만... 연재하는 주중에는 봉인한다...! ㅠㅠ)

참고로 말씀드리면, 조혁시의 김유진은 명원님 허락을 받아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유진킴을 오마주한 캐릭터입니다. 계속 등장하는 레귤러 캐릭터는 아니고, 워싱턴회의 편에 등장하는 까메오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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