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158화 배후의 정체
이들의 정체는 누구인가?
바로 로더미어 자작(Viscount Rothermere) 해럴드 햄스워스(Harold Harmsworth)와 비버브룩 남작(Braron Beaverbrook) 맥스 아이트켄(Max Aitken)이었다.
로더미어는 대전쟁기 항공장관을 역임한 귀족원(상원)의원이자, 형 알프레드로부터 ≪데일리 메일≫을 계승한 언론재벌이었다.
비버브룩은 데일리 메일의 경쟁지인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이브닝 스탠다드≫를 소유한 언론 재벌, 일명 ‘언론 남작(Press baron)’이었다.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익스프레스를 이끄는 두 사내는 언론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자였지만, 하나의 대의로 단결했다.
「공산주의자와 아시아인으로부터 대영제국을 수호하고, 인종적 순수성을 지킨다.」
“자작, 그런데 소비에트 세계적화 음모는 식상하지 않을까요? 영국인들은 생각보다 국제정세에 관심이 없는데.”
“노동당이 코민테른의 조종을 받는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장악되었다고 해도 무시할까요? 코민테른이 노동당에 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로더미어의 말에 비버브룩은 반색했다.
중도 좌파 영국 노동당과 극좌 코민테른의 관계가 나쁘다는 건, 정치 전문가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소비에트 스파이 운운하는 정치적 공세는 잘 먹히지 않았다.
“오오, 증거가 있습니까?”
“흐흐, 러시아 전문가들을 고용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호오, 대단하십니다. 언제 러시아 전문가까지.”
“공산주의자의 언어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 전문가들이죠.”
비버브룩은 로더미어의 말에 숨은 뜻을 이해했다.
일개 타블로이드 신문사인 데일리 메일이 영국 대외정보국을 능가하는 러시아 전문가를 고용했을 리가 없었다. ‘코민테른이 노동당에 내리는 지령’ 증거를 조작하겠다는 의미였다.
“정치란 모름지기 엘리트가 해야 하는 법입니다.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건 우리 엘리트들이었습니다. 대체 보통선거의 결과가 뭡니까? 노동당 빨갱이들의 득세입니다. 무지한 노동자들과 감정적인 여자들에게 투표권을 준 결과가 이거란 말입니다!”
“지당한 말씀.”
“언제부터 대영제국의 정치가 무지한 자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단 말입니까? 보통선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수당이 앞장서서 투표권 확대를 주장하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볼드윈은 끌어내려야 해요. 로이드조지처럼.”
1918년, 대전쟁의 결과로 영국에서는 만 21세 이상의 모든 남성과 만 30세 이상의 여성을 포괄하는 보통선거가 실시되었다. 하층 노동자와 여성이 최초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들 역시 군인이자 노동자로서 국가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분투하였으니 당연한 보답이었다.
투표권 확대에 반대하던 보수당도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고, 중도 성향이 볼드윈은 노동당과 자유당이 주장하는 완전한 여성 보통선거권에 동의했다.
하지만 일부 엘리트 계급은 분개했다. 이들에게 있어 ‘민주주의’란 ‘무지한 민중에 의한 독재’였다.
러시아와 독일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세계적으로 공산주의가 확산되고, 1922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약진하자 엘리트 계급 사이에서 공포가 만연했다.
“이대로 가면 노동당이 집권할 겁니다. 그것만은 막아야 해요.”
“악몽이죠, 악몽. 빨갱이 수상이라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공산주의를 막으려면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아니, 왜 정부는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겁니까? 이탈리아를 보세요. 이탈리아 민주주의는 일찌감치 파산했어요! 두고 보십시오. 무솔리니가 집권하지 않으면, 이탈리아는 공산화될 겁니다. 그다음은 어디겠습니까?”
데일리 메일은 반공 반소 성향이 강했고, 영국 주요 언론 중에서 유일하게 파시즘에 우호적이었다.
이는 다분히 사주인 로더미어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는 파시즘을 공공연히 찬양했다.
“독일이 위험하죠.”
“그렇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집니다. 이대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 공산주의자들이 득세할 겁니다. 빨갱이들이 독일을 차지하는 걸 보느니, 차라리 프로이센 군부독재가 들어서는 게 나아요.”
“자작, 그런데 그건 우리 국민도 동의하기 힘들 겁니다. 영국이 프로이센 군부의 야욕을 저지한 게 불과 5년 전인데. 얼마나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독일과 싸우다 죽었습니까?”
“유대인 공산주의자들은 프로이센 군국주의자들보다 훨씬 사악하고 위험합니다! 영국인들은 그걸 알아야 한단 말입니다.”
로더미어는 열변을 토했다. 그의 분노는 곧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시아인들! 저 음험하고 간교한 황인족속들! 대영제국은 야만적인 아시아를 문명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영국이 아니었더라면, 저 미개한 인도인들이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까? 하지만 그 대가가 뭡니까? 인도 놈들은 배은망덕하게도, 하필 웨일스 공이 방문할 때를 노려 폭동을 일으켰단 말입니다!”
“끔찍한 일이지요.”
“인도 놈들을 선동하는 건 성자(聖者)인 척하는 위선자, 전직 변호사 간디죠.”
“인도 놈들이 간디의 초상화를 들고나오는 건 이해합니다. 근데 왜 한국 황제의 초상화는 들고나온답니까?”
“그게 핵심이지요. 하필 웨일스 공이 인도를 방문했을 때 폭동이 일어나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런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터졌을까? 우린 이걸 따져봐야 한단 말입니다.”
로더미어는 황화론자였다.
이미 1900년대 초부터 데일리 메일은 카이저의 황화론에 공감하여 반(反)중국 캠페인을 전개했다. 의화단 전쟁으로 북경의 모든 백인 여성들이 ‘야만적인 황인들’에게 잔혹하게 능욕당하고 살해당했다는 자극적인 삽화를 실어 대중의 분노와 인기를 끌었다. 북경 함락 이후 공사관 구역이 해방되어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독일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황화론은 반독 캠페인으로 변경되었지만, 대전쟁이 종결되자 데일리 메일의 타겟은 러시아 공산주의와 아시아인이 되었다.
데일리 메일은 일련의 반동양 프로파간다를 전개했다.
「국가적 타락 – 백인 여성들이 황인 남성의 최면에 걸리다. 런던 차이나타운의 놀라운 진실!
중국인들에 의해 백인 여성들이 농락당하고 있다. 이 사악하고 음험한 중국인들은 돈과 마약으로 아름답고 순수한 백인 여성들을 타락시키고, 노리개로 삼는다.
혼혈아를 둔 미혼모가 거리를 배회하는 건 이 거대한 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황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마음대로 유린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황인들이 백인의 권력에 도전하는 아시아에서 어떤 반응을 느끼게 할까?」
인종주의 프로파간다가 ‘유색인종 남성이 백인 여성을 농락’한다는 데 방점을 찍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제국주의와 인종주의는 남성성에 집착했다.
미국 남부의 백인우월주의 프로파간다는 ‘흑인 남성의 백인 여성 농락’을 내걸어서 자극했고, 근래 루르 점령에 반발하는 독일 우익의 반프랑스 프로파간다는 ‘프랑스령 아프리카 식민지 군인에 의한 게르만 여성 강간’과 ‘끔찍한 괴물인 흑백혼혈의 탄생’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서양의 극우세력은 ‘인종적 순수성’에 집착했고, 흑인과 황인은 타자(他者)이자 적이었다.
대전쟁으로 제국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세계적으로 공산주의가 확산되고 식민지의 저항이 거세지자 극우 인종주의자들의 공포는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 극우가 흑인을 내부의 적으로 삼는다면, 아시아에 방대한 식민지를 거느리고 있는 영국에서는 황인이 바로 내부의 적이었다.
영국 극우의 반동양 프로파간다는 그동안 중국에 집중되어 있었다. 진짜 ‘국가적 위협’이 될 열강으로 성장한 한국과 일본은 그간 영국의 동맹국이었기 때문에, 극우도 공격을 자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침내 동맹이 만료되자, 이들은 더 이상 인종적 분노를 참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자제해서 그렇지, 한국이야말로 가장 역겨운 놈들입니다. 그 나라야말로 인종적 타락을 국가시책으로 삼는 놈들이죠. 저 추악한 동양의 하렘에 들어간 백인 여성이 벌써 몇 번째입니까?”
“셋, 아니 곧 넷이 되겠군요.”
“백번 양보해도, 위대한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가 하렘에 들어가다니! 아무리 로마노프 왕조가 망했다지만,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로더미어뿐만 아니라, 유럽의 인종주의자들은 진심으로 한국 황실을 혐오했다.
한국 황실이야말로 ‘부와 권력으로 백인 명문가 여성들을 타락시키는, 최악의 유색인종 집단’이었다.
러시아제국의 공주이자 빅토리아 여왕의 외증손녀이기도 한 타티야나가 황태자 이진과 결혼하자, 이들의 분노와 혐오는 극에 이르렀다.
조지 5세와 영국 정부가 국혼을 축하하며 에드워드를 하객으로 보내자, 인종주의자들의 분노는 정부를 향해서도 날아갔다.
“그런데 그 결혼식에 웨일스 공이 하객으로 간 것도 수치스러운 일인데, 미인계로 함정을 파다니! 이럴 목적으로 러시아 여자를 황실에 들인 게 아니랍니까? 러시아 여자들도 모자라 대영제국에도 목줄을 채우려고 하다니!”
“개가 사람에게 목줄을 채우는 꼴이지요.”
“그렇소. 개가 분수를 모르고 주인에게 짖어 대니, 대가를 치르게 해 줘야 합니다.”
로더미어와 비버브룩의 목적은 로이드조지를 공격해 자유당의 통합을 저지하고, 보수당에서 볼드윈을 실각시키며, 노동당을 소비에트 스파이로 몰아 버려 의회를 해산하고 차기 총선에서 강경한 보수우파가 집권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한국에서의 스캔들은 국내정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용물이었지만, 그동안 한국을 향해 누적해 온 인종주의가 폭발했다.
“그 끔찍한 인종적 타락의 산물이 영국에 왔는데, 국빈 대접해 주는 걸 보니 배알이 꼴려 참을 수가 없습디다. 왕실부터 귀족들까지 그 애송이 비위 맞춰 주려고 굽실거리는 걸 보았지요? 가관입니다.”
극우 인종주의자들은 혼혈의 상징인 이안을 혐오했다.
이안은 영국 왕실에서 환대받았고, 사교계에서도 스타로 떠올랐다. 이선이 마리야에게 지참금을 선물한 게 알려지면서, 한국 황실이 어마어마한 부자라는 소문이 퍼졌다.
결혼 적령기가 된 딸을 둔 귀족과 부르주아지는 이안에게 소개해 주려고 안달이었고, 귀족 영애들 사이에서도 이안은 ‘동양의 백마 탄 왕자님’으로 소문이 났다.
비록 서자라고는 하지만 고귀한 왕자의 신분인데다, 어마어마한 대부호라는 소문, 혼혈이라 외모도 백인에 가까워 거부감이 덜했고, 이안 자신도 훤칠한 미남이라 인기만발이었다.
“러시아 공주가 애첩마냥 따라다니는 걸 보니 더 참을 수가 없더군요.”
“망한 나라 공주는 이미 타락해 버린 거고, 대영제국의 귀족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경쟁자의 등장을 환영하지 않는 아나스타샤가 이안을 꼭 따라다니자, 극우 인종주의자들은 빅토리아의 후손이 혼혈아에 의해 ‘인종적 타락’이 되었다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정작 이안 자신이 들으면 환장할 음해였다.
“한국 황제야말로, 볼셰비키 못지않게 사악한 자입니다. 볼셰비키가 무지한 하층민들을 선동해 권력을 쟁취하고 상류층들을 학살하고 노예화한 것처럼, 한국 황제는 아시아인들을 선동해 백인들을 학살하고 노예화하려고 할 겁니다.”
영국과 동맹을 맺고, 소비에트 러시아를 견제하는데 앞장서고, 영미가 주도하는 질서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한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이선이 들으면 기가 찰 모략이었다.
영국 왕실과 정부, 이성적인 정치가들은 설령 인종적 편견이 있다 할지라도, 이선과 대한제국이 유용한 동맹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에, 한국을 동맹으로서 우대해 왔다.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었다.
하지만 극우 인종주의자들에게 그런 대국적 정세는 알바 아니었다. 동양이 감히 대등하게 서는 것도 같잖은데, 목줄까지 채우려고 하니 더더욱 용납할 수 없었다.
그나마 공식적인 동맹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려 준 게, 최대의 인내였다.
“자작,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정보는 어떻게 파악한 겁니까? 서울에서 벌어진 일을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물지 않습니까.”
“허허, 이거야말로 업계 비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지요.”
“아니, 우리는 동지 아닙니까. 제가 파악한 극비정보도 자작께 공유해 드릴 겁니다.”
“뭐, 좋습니다. 남작이 그렇게까지 부탁하신다면.”
로더미어는 시가 연기를 들이마셨다 내뿜었다.
“남작도 알다시피, 나는 대전쟁기에 항공위원회를 이끌었습니다.”
“그렇지요. 자작께서 영국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로더미어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항공계의 선도자였다. 그는 일찌감치 항공에 매료되어 항공상(Daily Mail aviation prizes)을 제정하여 항공계를 후원했다. 당대에 유행하는 대서양 횡단비행의 후원자이기도 했다.
한때 처칠과 친밀했던 로더미어는 자유당의 추천을 받아 대전쟁기 초대 항공위원회(Air Council, 항공부의 전신) 의장을 맡아, 영국 공군의 발전과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사업가로서는 유능했을지 몰라도 정치가로서는 자질이 부족했던 로더미어는, 고압적인 태도로 인해 로이드조지 내각과 마찰을 빚다 결국 6개월 만에 경질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때의 동지였던 로이드조지와 처칠과는 철천지원수가 됐고, 로더미어는 갈리폴리 위기 당시 이들의 실각을 배후조종했다.
“초대 항공부 장관으로 처칠이 됐지요. 원래 판은 내가 다 만들어 놨는데, 수혜는 처칠이 누렸지. 그런데 그 주정뱅이가 3년 전 한국 황제의 술 선물에 매수됐는지 최신 항공기술을 반출시켰습니다.”
“정말 가관이군요.”
로더미어는 한국 황제가 처음부터 라이트 형제를 배후에서 후원하고, 세계적으로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것 자체가 배알이 꼴리던 참이었다. 자신이 영국에 데려오려고 작업을 하던 이고르 시고르스키와 러시아계 항공 기술자들도 한국이 데려갔다.
그런데 처칠이 러시아 내전 개입의 대가로 한국에 영국의 최신 항공기술까지 전수해 주니, 이것만으로도 참을 수가 없었다.
“대영제국 역사상, 그 누구도 영국을 이렇게 농락한 자가 없었습니다. 설령 백번 양보해서, 정말로 웨일스 공이 그 러시아 여자를 희롱했다고 칩시다. 그래서 뭐, 그게 대숩니까? 그게 영국의 국익을 침해할 만한 일입니까? 하지만 저 무능한 로이드조지 내각은, 저 일로 목줄이 잡혀서 워싱턴 회의에서 한국이 원하는 건 다 내줬어요. 얼마나 많은 이권을 내줬는지 짐작조차 안 됩니다. 영국의 애국자라면, 이런 상황을 용납할 수 있겠습니까?”
“아아, 그럼 내부고발자가 있군요!”
“누군지 말은 못합니다만, 비밀을 알고 있던 극소수의 인원 중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동지가 있습니다. 그가 나에게 그 사건의 진상에 대해 말해 줬지요. 조건은 단 하나, 공식적인 동맹이 만료될 때까지만 보도를 기다려 달라는 거였습니다.”
영국이 한국에 ‘끌려 다니는 걸’ 혐오하는 누군가가, 정보를 찔러 줬다는 의미였다.
“자작, 혹시 그 내부고발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겠습니까?”
“그건 극비입니다. 정말 말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로더미어는 일부러 술잔을 기울이며 뜸을 들였다.
작가의 말
전간기 데일리 메일은 노골적인 파시즘 찬양자였습니다. 무솔리니를 유럽의 구원자이자 나폴레옹에 빗대는가 하면, 전쟁 전까지는 히틀러와 나치에게도 찬사를 보냈죠. 처음 정권을 잡은 노동당을 단 10개월만에 실각시킨, 조작된 ‘지노비예프 서한’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백인 여성이 유색인종에게 농락당해 혼혈로 순수성이 더럽혀진다는 프로파간다도 참 뿌리 깊습니다. 특히 전간기에 절정에 달했죠. 인종주의자들에게는 이선이 가장 용납할 수 없는 인물이겠죠.
데일리 메일은 인종주의 프로파간다로도 악명 높았고, 특히 반아시아 정서를 부추겼기에 작중 저런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악역으로 등장시켰습니다. 특정 언론에 절대! 악의를 가진게 아니라는걸 말씀드립니다.
내일
3부 160화까지 연참할 예정입니다. 원래 오늘 연참하려다가, 금요일 연참이 관례적이라서 내일 하도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