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15화 (15/221)

〈 15화 〉 (11) 흔들리는 천명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호문 포대 전투에서 패배한 이후 관천배의 전사 소식을 들은 기선이다. 일이 더욱 커질 것이 우려를 해서 기선은 결국 제 권한 밖의 일을 시행했다. 조지 엘리엇의 후임자로 그 친척인 외교관 찰스 엘리엇이 대표를 맡았다. 두 사람은 광저우에서 만났다.

“임시로 조약을 맺지요.”

“좋습니다.”

그렇게 천비 가조약이 채결이 되었지만 이는 영국과 청나라 모두가 받아들일 리가 없는 부분이 많았다. 천비 가조약의 조문은 다음과 같다.

1. 청에서 불법으로 몰수한 아편을 순은 600만 냥으로 배상한다. 2. 청의 중요 핵심 항구 5곳을 전부 개항하고,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고, 정해를 돌려받는다. 단, 세금은 모두 그대로 청 정부에 귀속한다. 3. 차후 영국 시민은 중국 황제와 맞먹는 동등한 지위를 약속한다. 4. 광둥 지역에서의 무역을 전쟁 이전으로 복구한다. 모든 복구비용은 중국에 귀속한다.

영국 측에서는 이에 대해서 배상금이 너무 적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겨우 영국의 돈으로 120만 파운드 내외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그 것으로는 사용하는 전비도 조금 면할 정도이다.

청나라가 반발을 한 것은 제 3조항이다. 어찌 이역 이적의 평민 따위가 왕족도 귀족이면 모르는데 감히 평민 따위가 천자와 동등한 지위를 줄 수가 없기에 말이다. 이런 독단을 안 도광제의 반응이야...

“기선, 그 자가 이런 조약을 맺고도 짐이 비호를 할 줄 알았는가?!”

“폐하....“

“기선을 파직하고 가산을 압류하여 유배 보내소서.”

“또 저들이 주제를 알지 못하니 벌을 내려야 합니다.”

“좋다! 그대들이 뜻이 나와 같도다!”

기선의 반대파들이 이때에 벌떼같이 일어나서 그를 공격한다. 도광제는 그들을 통해서 명분을 얻었다. 결국 청나라에서는 기선에 대한 징벌을 했다.

기선은 저의 가산을 모두 박탈당하고 관직을 삭탈당하며 흑룡강변으로 귀양을 갔다. 그리고 도광제는 신하들의 강경함에 호응하고 자신의 권위가 더욱 훼손되었다는 것에 아예 영국과의 전쟁을 선택했다. 그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인지에 대해선 나중에 그들도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을 선택함에 따라서 군대는 광둥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1월의 국지전과 천비 가조약의 체결 결렬 이후에 2월 기점으로 다시 재개된 전쟁에서 청군 총사령관인 정역장군 혁산에게 광저우를 지키라는 명을 받은 참찬대신 양방은 어이가 없게도 성벽에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그 것은 매우 묘하게도...

“여인들의 요강을 모아라.”

“아니, 여인의 생리혈에 오줌 등이 묻은 요강을 두면 정말로 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거기에 그 것도 부족해서 오줌이랑 생리혈을 성벽에 붓는다고요?”

“저들의 주술을 깨트리려면 이런 것이 최선이다. 저들의 포는 강한 주술이 걸려서 그런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미신을 운운하면서 합당한 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 양방이다. 그리고 요강을 어떻게 징발해서 성벽에 올려놨으나 결과야.... 또 다른 어이가 없는 미신에 입각한 짓거리는 양인을 잡는데 호랑이가 최고라고 인이 네 번이나 들어간 사인의 양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 이들을 지휘관으로 세웠다. 그러니...

“아니, 놈들의 주술이 어찌 풀리지 아니한단 말인가?”

“저것은 요술이 아닙니다.”

“기술입니다.”

“아예 오줌만이 아니라 똥도 성벽에 발랐어야 하는가?”

양방의 저런 미신에 입각한 요술이 당연하게도 영국군의 포화를 막는데 먹힐 리가 없다. 영길리 군의 포격과 군대의 강맹함에 양방이 선발한 양인을 잡을 수 있는 특효니 하면서 뽑은 호랑이 인이 연월일시에 다 들어간 이들은 참패를 당했다. 능력이 아닌 그런 미신으로 뽑은 이들이다. 그나마도 용맹했다면 모를까...

“후퇴!”

“후퇴!”

공세를 당하자 가장 열심히 도주를 해버렸다. 양방의 저런 어리석음은 둘째 치고 광저우 성을 지키려는 노력은 거의 안하고 영국군의 강렬한 공세를 막아내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영국군은 상상 이상으로 졸전을 벌이는 청나라 군대를 매우 낮게 본다.

인종적 우월 운운이 더욱 강해지려는 추세가 보인다. 다른 촌극은 200명의 수비대가 정원이라는 포대를 지키게 배치했다. 하지만 기강은 떨어졌고 자기들보다 더 적은 수의 영길리 군대가 포격 이후에 치려고 상륙해 올라오자 모두가 도망을 갔다. 요새를 사실상 무혈로 점령한 것이다.

“너무 싱겁군,”

“이건 뭐, 싸운 것 같지도 않아.”

그럼 호문 포대에서의 선전을 제외한 그 과거와 지금에서 청나라 군대 4만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조정은 정작 저 개판을 모르고 있다. 양방이 이길 줄 알고 미리 올린 보고서만 믿고 안심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정을 들여다보자.

“이역의 이적들을 잘 막고 있다니까 다행이로구나.”

“그렇습니다. 이럴 것이면 진작 저들을 무력으로 깨트려야 했습니다.”

“황상의 덕이, 천명을 굳게 지키고 천병을 도우고 있사옵니다...”

도광제랑 그 신하들은 그 것이 가짜인지 의심하는 이가 적고 안도만 하고 있다. 특히 도광제는 의기양양한 얼굴이다. 그만, 알아봐도 될 듯하다.

광둥으로 집결한 청나라 4만 군세는 해상에서의 전투라는 것을 고려해도 그들은 상륙한 영길리 군대를 막아낼 수 있게 대비를 하고 있을까? 아니다. 그럼 쉬고 있는 것인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그 내막은....

“다 잡아라, 우리의 부족한 군자금을 챙긴다.”

“예, 빨리 내놔!”

“아이고, 이러는 것이 어디 있소?”

약탈을 하고 있다. 청나라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 온 다른 지방의 관군과 주방팔기에 급파한 중앙의 팔기 병력 최대 4만이 광둥에서 약탈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약탈만 있겠는가? 약탈과 함께 찾아오는 쌍둥이 형제가 있다.

주룽사건을 그렇게 비판하던 이들이었는데 정작 주룽사건 이상의 겁탈이 광둥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광둥 역시도 청나라의 땅인데도 적지인 것 마냥 관군의 기강은 흐트러졌다.

“우리가 많이 힘들거든? 그러니 위로 좀 하자.”

“이러지 마십시오!”

“어허!”

청나라의 군사에 관련한 중추전력이던 만주족과 몽골족에 기타 한인으로 이루어진 팔기들은 기강이 해이해졌다. 팔기가 이런데 다른 관군이라고 다를 것이 있겠는가? 폭행과 살인도 일어난다.

광둥의 사람들은 이에 분노해서 한간이 되려고 하지만 임칙서가 했던 서방 측 인물에 대한 현상금으로 영길리 군대는 청나라인들을 믿지 않고 있다. 그리고 영길리 군대는 청나라 군대보다 나은가? 그렇지 않다. 이 것은 장차 있을 나중의 일이고 당장 광둥의 현지인들은 이청나라 관군에 대항하는 민병대가 일어났다.

“우리가 살려면 관군에 적대해야 한다.”

“저 것이 무슨 군대인가?”

“도적떼도 이렇지 않을 것이다!”

“옳다! 옳다!”

이들은 이미 넝마처럼 당해서 결국은 지렁이가 밟혀서 꿈틀대듯이 살려고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일어난 것은 촌극이다. 원래면 저들을 지켜야할 청나라 관군이 주민들에게 약탈과 겁탈, 폭행, 살인 등에 치를 떨면서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수천 명의 영길리 군대는 광둥에서의 군사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광둥의 민병대는 영길리 군대도 믿지 않는다. 외세에 불과하다.

얼마 전부터 저들의 터전에 군대를 보내서 침공 등을 하는 그들은 확실한 적이다. 그러다가 민병대 역시도 영길리 군대와 충돌이 일어났다. 5월 중에 일어난 일이다. 그 것은...

“까아아아!”

“아, 꼴리는군. 거 좀 가만히 있어!”

“안돼요, 안 돼!”

“아 씨!”

철썩, 뺨을 때리고는 욕을 보이는 것을 계속한다. 삼원리 라는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영길리 군인 중 세포이 1명이 청나라 여성을 겁탈했다.

그녀는 유부녀로 영길리 군대는 미루어진 광저우에 대한 군사작전에 불만을 가지고 그 일부 분견대가 마을을 약탈하다가 그 장병이 청나라의 유부녀 1명을 사람들이 보이는 곳에서 욕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그 것은 분노를 터트렸다. 청나라 광둥의 주민들은 청나라 군대에게도 당할 대로 당하고 저기 외세인 이역의 이적들에게도 맞는 상황에 한 여인의 겁탈을 기폭제가 되었다.

“빌어먹을 영길리 놈들!”

“다 족치자!”

무기가 없어서 농기구 등을 들어서 약탈을 당한 마을이며 아닌 마을들도 일어났다. 더는 당할 수 없다, 아니면 우리는 당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포위했다. 영길리 군대는 무장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저 농민 무리를 얼마든지 이길 것 같았다. 듣자하니까 청나라 정부군도 노략을 하니까 자신들을 지키려는 민병대라고 여기고 쉽게 해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 같게도 영길리 군대에게 불리한 상황이 조성이 된다.

“비다!”

“뭐? 비라고?”

“낭패다.”

이 마을을 약탈한 영길리 군 분견대, 60명은 세포이들이 주로 있다. 세포이들은 플린트락 머스킷을 주로 무장했다. 그리고 습한 공기에서 불발율이 높은 것은 화승식이랑도 비슷하고 지금처럼 비가 오는 상황에선 더욱 무력화가 된다.

그래서 총이 무력화가 된 상황에서 총검이 꽂힌 머스킷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수적으로 매우 불리해진 상황에서 포위가 된 상황이다. 자칫하면 다 죽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는 청나라의 광둥 민병대다. 그리고 그들은 영길리 군을 특정한 곳으로 몰아간다.

“잡아!”

“잡자!”

“와아아아아아아!!!!!!!”

영길리 군대는 사납게 들이 닥치려는 그들에 놀라서 도주한다. 그러나 그들은 모른다. 저들이 어디로 몰이를 당하는지 말이다. 논으로 갔다.

세포이들이며 영길리 군대는 더욱 낭패에 빠진다. 그리고 논으로 몰아서 분리해서 1명에 여럿이 달려들어서 연계를 저지한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겨우 60명이지만 세포이들과 영길리 군대는 잘 싸운다. 게다가 상대가 제대로 싸운 적이 없는 농민이라서 그러한지 말이다.

“죽어!”

“이런!”

농기구 등을 막고 총검으로 자신을 죽이려는 청나라 농민을 찔러서 위기를 모면하고 달려드는 다른 상대에게 개머리판으로 후려치는 세포이다. 세포이들도 보통은 당연히 아니다. 하지만 중과부적이라는 말이 있기에... 세포이들도 죽고 다친다.

“막았다. 휴우...”

“죽어!”

“앗, 컥!”

뒤에서 칼에 찔려서 죽는 쪽도 생긴다. 다른 쪽에서는 괭이를 총으로 막다가, 갈고리로 허벅지를 찔리고 그 다음에 톱으로 목에 상처가 생긴 쪽이다. 목을 잡는다고 총을 놓치고 괭이에 빼앗긴 총으로 난자를 당하는 쪽이 보인다.

그 외에도 죽거나 다치는 이들이 점점 생긴다. 아군이 포위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영길리 군대의 본대다. 광저우 공격을 위해서 광저우 밖의 지역, 광저우 성 북쪽 외곽에 웨스턴 포트란 이름을 붙이고 임시 축성을 한 영길리 군대 본대는 아군을 구하려고 지시한다. 참모에 사령관은 비가 오는 상황이라서 타개책으로 세포이들을 투입하지 않는다. 대신에..

“해병대를 투입한다.”

“그들은 플린트락이 아니라서 우천 상황에서도 사격이 가능합니다.”

“뇌홍을 사용하니 그렇지요.”

퍼커션 캡, 기존의 화약접시를 쓰고 부싯돌로 격발하는 플린트락 머스킷과 달리 질산과 수은을 섞은 뇌홍을 담은 별도의 격발 뇌관을 사용하는 총이다. 그 물량이 우선 해병대에게 지급이 된 것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병대의 머스킷이 아군을 구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맞다, 그래서 그들을 보내는 것이다.”

“규모는?”

“2개 중대면 될 겁니다.”

“그래, 빨리 충돌시켜!”

“예!”

우천에서도 사격이 가능한 퍼커션 캡 머스킷을 장비한 해병대 2개 중대를 신속하게 급파한다. 그리고 그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각개격파에 전멸을 피하려고 다시 뭉친 세포이가 주축이 된 영길리 군대 분견대가 보이고 그 근방에는 시신이나 맞고 있는 부상자들이 보였다. 포위를 한 청나라 민병대 혹은 군중은 이미 1만을 넘긴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보고 해병대의 지휘관은 급히 사격을 지시한다.

“Present!”

“Present!”

“Fire!”

"Fire!"

부관의 지시에 따라서 사격을 시행하는 해병대다. 그리고 빗소리에 묻혔어도 총탄이 발포되는 소리에 민병대는 놀란다. 그리고 해병대의 사격에 죽어가는 이들이 있자, 당황하고 이내에 총검을 이미 착검한 상태의 해병대가 계속 사격을 이어가자 더욱 놀란다. 양이들이 또 주술을 부리고 있다고 놀란다.

그 틈에 해병대 2개 부대 중 다른 하나가 총검을 들이밀고 나선다. 또 포위가 된 영길리 군대의 분견대로 공격을 한다. 삽시간에 포위를 뚫고 이내에 합세한 그들은 아군의 엄호를 받으면서 후퇴하며 저들이 쫒아오지 못하게 계속 사격을 했다.

간신히 추격을 벗어난 것 같았지만 소문이 이미 퍼질 대로 퍼져서... 영길리 군대의 본영이 있는 웨스턴 포트를 청나라 군중들이 포위를 하기 시작했다. 사령관은 부관이랑 부하들에게 보고를 듣고 있다.

“얼마나 포위했는가?”

“그 것이....”

부관과 부하들이 뜸을 들이는 것에 화를 내려던 사령관이다. 그러나 사령관도 포위를 한 청나라 민중의 수에 놀란다. 그 수가 이전 보고 보다 더 많기에 그렇다. 그 수는 1만을 넘은 최소 2만으로 추산이 된다는 보고다.

“정말인가?”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저들이 불만이 터졌나 봅니다.”

“아니, 우리는 약탈을 했어도 소문으로 들은 청나라 군대에 비하면 기강을 잘 유지했는데 우리에게 더욱 그러하단 말인가?”

“그게, 청나라 군대에게도 이미 적대를 하면서도 일정 부분은 저들이랑은 같으니까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끄응,,,,”

필요 이상의 탄약 낭비와 학살에 대한 오명은 피하고 싶은 사령관이다. 그러다가 생각이 하나 떠오른다. 저들이 청나라 군대를 미워한다고 해도 청나라의 신민이다.

그렇다면 청나라 관원의 말은 어느 정도 들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사령관은 광저우의 청나라 고위 관원에게 협박을 해서 저 민병대인지 군중을 해산시킬 생각을 한다. 그는 부관에게 지시한다.

“자네, 펜이랑 종이를 가져오게.”

“네.”

“그리고 내가 쓴 것을 광저우의 청나라 총독에게 전해라.”

“포위를 뚫기 위해서 호위전력을 가지고 말입니까?”

부관은 자신이 그 임무를 맡는 것에 긴장을 하고 있다. 그래도 호위전력 등을 고려하면 걱정이 없다고 느낀다. 다만 대체 어떤 내용의 서신이면 심각한 표정인가에 대한 궁금한 점이 생기는 부관이다.

물론 청나라의 저 폭도들은 해산하기 위한 것이나 말이다. 바로 부관의 궁금한 점을 말해주는 사령관이다. 사령관의 입에서 나온 말에 놀란다. 다만 이 것이 협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쓴 내용은 저들을 해산시키지 않으면 다 죽이고 광저우 성을 초토화시킨다고 했네.”

“네?”

“나도 그리 원하는 것은 아닐세. 다만 새로운 총독이 전임이라는 자보다는 부족한 것이 분명해서 말이야.”

“강하게 밀어붙이라는 척을 하라는 것입니까?”

“그래, 눈치가 좋군.”

사령관의 의도를 파악한 부관이다. 그리고 더욱 당당하게 움직일 생각이다. 사령관이 붙여준 호위 병력이랑 같이 당당하게 포위를 뚫고 광저우 성을 간다.

해병대 병력들이 그를 호위하면서 나간다. 부관은 말을 타서 가고 있는 것이다. 광저우 성에 가서 청나라의 관화어가 가능한 영국 상인에게 그들을 부른다.

기왕이면 직접 만나서 협박을 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부관의 의도대로 가는지 광저우에 있는 총독 여보순은 그에 응했다. 그는 생각보다 유약한 사람이다.

“무슨 일로 왔는가?”

“우리는 대영제국 청나라 원정군 사령관 각하의 서신을 전하려고 왔소,”

“무엇인가?”

“통역관을 통해서 알아보시오. 여기 서신이오.”

최대한 거만한 척을 하는 부관이다. 자신은 대영제국을 대표해서 왔다, 그러니까 움츠러드는 것을 보이지 않고 저에게 자기 암시를 열심히 하면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부관 그 자체도 자신의 개인으로서 생각하는 것을 고려한다. 백인이 고결한 야만인들보다 낫다고 여기어서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여보순은 그런 부관은 무시하고 통역관의 말을 듣다가 점점 안색이 파리해진다.

“사실인가?”

“그렇소, 저들을 물리지 않고 우리가 저 군중에게 공격당한다면 저들은 물론이고 광저우 성도 초토화를 각오해야 할 겁니다.”

이제야 저 이적의 장군 부관이란 자가 보인 거만한 태도를 이해하는 여보순이다. 며칠 전에 맺은 광둥협약은 천비 가조약의 연장선상인데 이들이 저 군중에게 공격을 받으면 이 역시도 깨져서 다시 전쟁이 시작되면 광저우는 초토화가 됨이 사실이 될 것이라서 두려워한다. 영길리 측이 보내는 증원군을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

수천 명에게 밀렸는데 병력이 1만을 넘기면 감당을 할 수가 없다고 냉정하게 생각을 한다. 유약하더라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모르는 바보가 아닌 여보순이다. 그래서 그는 광저우의 안전을 위해서 군중을 해산하려고 한다.

그 방법은 지금 고심 중에 있다. 여러모로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래, 그 방법이면?!’

여보순은 기가 막힌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는 저들의 오만한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여보순이 생각한 해결법이 무엇인가? 그것은 여보순이 저들 영길리 군대의 사절이랑 같이 보낸 자신의 부하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저들을 습격하려는 그들이고 사절의 호위들은 퍼커션 캡 머스킷을 겨누고 긴장상태가 되려다가 같이 동행한 여보순의 부하들이 입을 열었다. 이는 협박이다. 민중이 보기에는 매우 부당한 협박이다.

“이들을 공격하는 이들은 순은 600만 냥을 물릴 것이다. 물러나라!”

그 말에 농민들, 민병대기는 하지만 기본은 민중이다. 그런 협박에 어이가 없어진다. 자신들을 돕지 못할망정 그런 협박을 하면서 영길리 군대를 보호하려는 관헌에게 화를 내고 싶어진다. 그래서 술렁술렁을 거리면서 화를 내는 이들도 보인다.

“순은 600만 냥이라고?”

“이런 말도 안 되는!”

하지만 순은 600만 냥이라는 거금의 부담에 결국 현실에 굴복을 해버리는 농민들이다. 순은 600만 냥이라는 것은 누구의 집 개가 아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평생을 일하고 대대로 일을 빚을 물려주고 일해서 언제 갚을지 모를 돈이다.

그래서 영길리 군에 대한 증오와 자국 관헌에 대한 분노를 억지로 누른다. 영길리 군대의 명목상 유감이라는 통역을 듣고 해산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생긴 마음의 상처는 언젠가 터질 것이 분명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