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화 〉 (11) 흔들리는 천명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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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해결책을 들은 청나라 조정에서야...
“여보순은 대체 뭐하는 작자이면 그런 협박을 백성들에게 했단 말인가?!”
“말도 안 됩니다. 그런 자가 어찌!”
“아무리 백성들을 해산시키려고 해도 그런 식의 겁박을 어찌한단 말인가?”
“그 것이...”
“당장 그 자를 파직할 것이다!!!!”
도광제의 분노는 매우 강렬하였다. 나중에 그 보고가 가짜라는 것이고 영길리 군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밟히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황제였다. 그런 황제의 눈치를 보는 만주인 대신들이었다.
도광제는 아직 전쟁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여보순을 파직하고 전쟁을 이어갈 생각인 황제이나 그의 뜻과 달리 여전히 청나라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광둥협약도 결국 두 나라가 합의를 하지 못했다.
그 사이에서도 영길리 군대는 청나라의 영토 중 남부와 동남부를 초토화시키고 있었다. 증원이 된 전력이 합류했다. 7천 내외의 영길리 군대는 청나라 군대와 민병대를 모두 격퇴하고 방화와 약탈로 점령지를 초토화하고 있었다.
“이거 귀한 것들이 있군.”
“반항을 한 놈들과 그 집 등은 싸그리 불태운다.”
“아이고, 이러지 마시오. 제발!”
“뭐래? 우리에게 저항한 놈들을 안 죽이고 약탈과 방화로 봐주는 것도 감지덕지지.”
청나라 민중의 애원은 그들에게 닿지 않는다. 영길리 군대와 세포이들은 비웃고 묵묵히 움직여서 약탈과 방화를 한다. 약탈함으로 부를 챙기고 방화는 그들에게 저항한 이들에게 하는 보복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길리 군대는 더욱 맹렬하게 움직인다. 새로운 전권대사랑 사령관의 후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광둥협약이란 독단을 한 것에 사령관과 외교관 찰스 엘리엇을 교체한 영국 정부였다. 전권대표 찰스 엘리엇의 후임자로 헨리 포팅어 준남작이 도착했다.
“나는 우선 홍콩을 점령하라는 지시를 내리겠다. 이는 영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
“알겠습니다.”
그는 전권 대사 등의 자리를 가지고 현지에 있는 상륙한 영길리 군대, 최대 7천명에게 광저우를 내버려두고 홍콩을 우선 점령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부임 이후에 전임 외상이 된 파머스턴 자작의 지시와 요청을 고려한다. 또 후임 외상인 애버딘 백작의 지시도 고려를 한다.
둘의 지시가 상충이 된다. 전자는 꼭 홍콩을 점령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이었다. 후자는 홍콩의 인수가 영국에게 얼마나 이익인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헨리 포팅어는 홍콩의 점령을 지시한다.
‘지리조건을 고려한다면 홍콩은 광둥에 가까우면서 훌륭한 거점이 맞다. 파머스턴 자작께선 왜 홍콩을 점령하라고 했는지 알 수가 있다.’
홍콩을 점거한 이후에 홍콩에 사령부와 임시 대표부를 설치한다. 그리고 헨리 포팅어는 다른 지시를 시작한다. 그는 청나라를 철저하게 압박하려고 목적을 고려한다.
양자강을 들어가서 난징, 청의 경제적인 중심지를 타격해서 점령할 생각을 가진다. 이 작전에 제일 중요한 것은 기범선이었다. 강의 흐름을 역행해서 올라갈 수 있는 증기 추진 군함의 역할은 내륙의 운하와 양자강의 제하권을 장악할 수가 있었다.
마침 증기 추진 군함이 4척이 넘는 영길리 청나라 원정군이었다. 이 작전으로 아마 청나라는 결국 굴복을 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포팅어였다. 그리고 포팅어 외의 영길리 해군도 같았다.
그렇게 작전을 시작한다. 양자강, 난징을 향한 진격이었다. 물론 그 전에 군대를 재정비하는 상황이었다. 이후 8월부터 작전을 시작한다. 한편...
“배가 난파되었습니다.”
“제길!”
영길리 측의 수송선인 너바다는 영길리 군대에게 보급을 할 물자를 싣고 홍콩에서 출항했다. 그러나 중간에 풍랑을 만났다. 너바다는 그렇게 대만 방면으로 표류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이들은 대만 남부의 해안게 표류에 성공했다. 이후 이들을 발견한 이는 불행히도 청나라 사람이었고 매수는커녕 대만을 관리하는 청나라 관헌에게 보고가 들어갔다.
“이런....”
“우리는 어떻게 됩니까?”
너바다는 수송선이라서 무장도 부족한 상태인데 풍랑으로 문제는 화약마저도 물에 젖어서 저항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이런 상황을 짐작했는지 그들, 청나라 측은 강하게 나왔다.
“얌전히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관헌의 지시로 그들은 저항을 하지 않고 얌전히 청나라 관군에게 포로로 잡혀버린 것이다. 무의미한 저항을 해도 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을 한 너바다의 선원들이었다. 청나라 관헌들은 이들을 억류했다.
그 것을 모르는 영국의 원정군은 파죽지세로 청나라 군대를 제압하고 진격한다. 특히 영파, 닝포를 여보운은 저기 수천의 영길리 군세가 진격을 하자 도주를 했다. 그가 했던 변명이야...
“저 마귀 군세를 어떻게 이기라는 말인가? 나는 그런 미친 짓은 하지 못한다!”
이런 말을 한 것이 과연 옳을지에 대해서는.... 그도 아편을 많이 마셔서 영파를 지키는 중에서 아편을 흡입했다고 할 지경이었다. 지휘관이 도주한 상태에서도 영파를 지키려고 움직이는 청나라 군대였다. 그들은 부족하고 싸울 열의는 부족했으나 관할하는 지역을 지키려고 움직임은 가상했었다. 하지만....
“Fire!”
“Fire!”
사격을 가하는 영길리 군대의 잘 짜이고 세밀한 화망에 무작위로 중구난방 방식으로 화승식 조총을 쏘면서 대응하거나 육박전을 시행하다가 죽은 청나라군의 시체 등 영길리 군대는 부상자는 5명을 빼면 피해는 청나라군에게 몰린다. 청나라 군대는 이전의 전투들처럼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비가 내리지 않은 평원에서 영길리 군대를 상대로 사격전으로 이기겠다는 군대가 드물다.
저 프랑스의 나폴레옹 시절 대육군도 아니고 말이었다. 그리고 청나라 군대는 그 대육군이 아니다. 그 대육군이랑 비교하기엔 너무나도 하늘과 땅 차이 이상이지 않은가?
“우리를 평지에서 이기겠다는 놈들이 있어서 놀랍군.”
“그러나, 승리는 우리의 것입니다.”
“그렇다네, 우리는 저 유럽 대륙의 찬탈자를 이긴 군대의 후예이지. 게다가 세포이들도 라인배틀에서는 매우 우수하지.”
세포이에 영길리 군대, 사격훈련을 매우 시키는 영길리 군대의 사격 실력은 대규모 실전이 없던 이후로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었다. 2열의 사격전열은 여전히 이 동양 대륙에서도 신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물론 그 신화의 상대가 매우 오합지졸이라서 유감인 헨리 포팅어지만 말이다. 그래도 자신이 속한 영국 육군의 선전은 여전히 기쁜 그였다. 그가 주창한 난징을 향한 진군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청나라 측은 그간의 무능을 문제 삼아서 이전 사령관인 정역장군 혁산은 해임되었고 만주인 황족으로 도광제의 조카인 혁경이 청나라 군대를 총괄하는 사령관으로 변경이 되었다. 혁경은 팔기에 관군을 합친 1만 2천에 민병대 3만 3천을 합친, 4만 5천의 대군을 이끌고 1천여의 영길리 군대를 치려고 왔다.
이들 1천의 영길리 군대는 이제는 1만이 넘게 불어난 영길리 청나라 원정군의 선봉이었다. 3천이 광둥 근방이랑 홍콩을 수비하고 7천이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 전에 수적 우세로 그들이 포위가 되서 섬멸이 될 뻔했던 것을 듣고 더 수가 많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그들을 공격하기로 한다.
그러나 혁경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비가 내리지 않고 평원에서 영길리 군대를 상대하려고 한다. 삼원리에서는 비가 오고 농민들이 논에서 세포이를 각개격파하려고 했었다. 이후에는 축성을 한 임시요새에 주둔하던 영길리 군대 수천 명을 최소 2만이 넘는 민중 혹은 민병대가 포위를 했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영길리 군대는 포위를 당했던 그 때의 세포이 60명 보다 더 수가 많은 1천명이었다. 무장은 플린트락 머스킷만이 아니라 퍼커션 캡 머스킷으로 무장한 혼성부대다. 그리고 그 차이를 무시하고 공격했다가...
“뭐야? 수만 명인데, 이렇게 싱거워?”
“글쎄요.”
“우리가 언제 청나라 놈들이 잘 싸우기를 기대했습니까?”
“그렇군. 하긴 그렇지...”
전투 중인데도 잡담을 하면서 싸우고 있다. 해병대는 빠르게 장전하면서 뇌홍이 담긴 뇌관을 끼우고 사격을 한다. 비가 오지 않는 장소에서의 세포이들이나 그냥 영길리 군대의 사격 실력은 매우 빠르다.
씬 레드 라인, 단 1천명의 화망에 선봉부대가 갈려 나갔다. 조직적인 화망을 형성할 생각을 못하는 청나라 군대였다. 게다가 민병대며 관군 모두 사기는 낮았다. 지휘관들은 부족하였고 화망이 두려워서 전진을 미루고 있었다. 영길리 군대는 도리어 점점 사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제기랄! 이런 공격이 왜 먹히지 않는 것인가? 왜!”
혁경은 화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왜 그런지를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가 그런 것을 알기에는 너무 혈기가 왕성하고 이를 지적할 노장군들이 별로 없어서 그럴 수도 있었다. 그렇게 혁경은 막무가내로 축차 소모를 하려고 지시를 한다.
그러나 이 지시는 먹히지 않는다. 쉬이 사기를 날려버린 민병대는 알아서 이탈을 하고 있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만주팔기는 그냥 보병으로 영락했고 한인팔기도 마찬가지였다.
유일하게 몽고팔기만 기병으로 남은 이 시대였다. 몽고팔기의 돌격도 쪼개져서 대기병진을 알아서 짜버리는 영길리 군대에게 말렸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매우 당황스러운 몽고팔기였다.
“이 무슨?”
“뭐야 이게?”
그들의 당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에 상관없이 영길리 군대는 자신들에게 도전한 이 야만인들의 천에 철판을 합쳤을 갑옷을 입고 올라탄 기병대를 상대하려고 최선이었다. 그들이 보기에는 그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등이 이야기를 해주었던 유럽 대륙의 ‘그 찬탈자’ 밑에 있었던 그 기병대가 더 강해 보인다. 그래도 방심은 하지 않는다. 다만 적들은 다 죽여 버릴 뿐이었다.
“Present!”
“Present!”
“Fire!”
“Fire!”
귀해서 많이도 데려오지 못한 몽고팔기는 팔기의 갑주를 입은 상태에서도 영길리 군대의 대기병 사격진에 죽어나간다. 침착하게 적의 기병을 갈아버리고 있는 영길리 군대였다. 그들을 공격하려고 주위를 돌아도 대기병진에 사격 교체를 신속하게 하면서 기병이며 말을 타격하는 영길리 군대에 몽고팔기는 밀려났다.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 말이었다. 유일한 기병인 최정예 몽고팔기가 격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자, 사기는 더욱 바닥으로 떨어진 그들이었다. 그리고 나오는 모습은...
“도.... 도망치자!”
“우리는 이제 더는 싸울 수 없어!”
“이것은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도망 칠거야!”
“어머니!”
결국은 사기가 바닥나고 공포심으로 영길리 군대 한 줌을 이기지 못하고 도주한다. 그런 추태에 혁경은 열불이 터지려고 한다. 매우 치욕이라는 생각까지 한다.
그리고 그들을 군령으로 잡아서 싸우게 할 수도 없었다. 또 노장군도 다 수습하려다가 영길리 군대의 총격에 죽거나 혼돈에 빠진 군세에게 밟힐 뿐이었다. 그렇게 혁경만 남았는데 정신을 차린 혁경은 치욕에 분노로 얼굴이 매우 벌게졌다가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니까 다시 정신을 차린다.
그렇게 혁경은 총사령관인데도 말 하나만 타고 저 혼자 씁쓸하게 도망을 친다. 4만 5천의 군세가 1천명의 군대를 이기지 못하고 졌다. 이는 무기에 대한 문제도 있겠지만 대체로 숙련도의 문제였다. 그런 자의 모습을 망원경으로 보는 영길리 군대의 지휘관이었다.
“참으로 어이가 없겠군, 저 대군을 동원하고도 졌다니.”
“어차피 질로 우리를 이길 군대가 어디 있다고요?”
청나라 군대를 철저하게 비웃는 말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진군은 아직 끝난 일이 아니었다. 난징을 향해, 진군! 진군! 이라는 환호를 하는 영길리 군대였다.
다만 이런 승리에서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영길리의 범선 앤이 조선에서 영국군에게 보급품을 싣고 가다가 대만 남부에 표류했다. 이들도 너바다의 선원들처럼 청나라 관헌들에게 체포를 당했다.
그리고 대만 순무의 보고가 올라오자 이미 연패로 화가 난 도광제는 이런 보고에 당장 영길리인들을 당장 처형하라고 명령을 한다. 도광제를 말리는 신하들도 있었다. 이들을 목숨을 담보로 협박을 하자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화가 너무 나서 이성적인 생각을 못하는 그였다.
“허나, 전하 그 것은? 차라리 저들을 인질로 하는 것이 더욱 상책일겁니다.”
“아니, 아니, 아니! 짐은 그 자들을 당장 죽이고 괴롭혀야만 이 노기가 풀릴 것 같구나. 짐의 말에 반기를 들지 말란 말이다!”
아편 금단증이라서 그런지 더욱 화를 통제 못하고 있는 듯 하는 도광제의 모습에 신하들은 그저 폐하의 뜻이 옳다고 고개를 숙이기만 할 뿐이었다. 대만 순무에게 가는 명령은 그런 것이었다. 포로로 잡은 영길리 측의 수부들을 모두 처형하거나 감옥에서 괴롭히라고 말이었다.
대만 순무는 사실 원한 명령은 이 것이 아니었지만 말이었다. 그가 원한 명령이야, 그들을 보내서 청 조정이 그들을 인질로 잡아서 전쟁을 끝내는 것이었다.
“이거 낭패로군.”
“황상께서 이런 명령을?”
“지킬 것입니까?”
“지켜야지....”
“하지만 그리 했다가는...”
대만 순무는 눈을 감고 내려온 황명을 수행하기로 한다. 목숨을 보장하기로 한 그들에게는 유감이지만 말이었다. 그리고 한편 영길리의 배인 너바다랑 앤의 선원들은 이런 날벼락이 없었다.
그 배의 선원들은 영국인들보다는 대부분 천축, 인도인 선원들이었다. 그 사이에 영길리와 청나라의 전쟁은 더욱 계속이 된다. 상하이, 물론 그 당시는 그냥 어촌이었다.
강의 흐름을 역류해서 올라가는 증기군함들은 육군의 화력을 지원하고 강안 포대들을 공격했다. 그렇게 진강 공방전은 다가오고 있었다.
“진강을 점령하고 이후 난징을 점령하면 저들도 답이 없을 것이다.”
“맞습니다, 준남작 각하.”
헨리 포팅어는 그 증기군함인 배에 동승해서 함장이랑 이야기를 하고 있았다. 임시전대장으로 선임 함장을 임명한 영길리 청나라 원정함대 제독이었다. 헨리 포팅어랑 대화를 임시전대장 겸 증기군선의 선임 함장인데 그는 속으로 매우 긴장을 하고 있었다.
소속은 달라도 헨리 포팅어는 영국 육군 소장이었고 여기에 준남작이었다. 즉 잘해야 영관급인 저보다 한참 높은 존재라는 소리였다. 그러니까 적당히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헨리 포팅어 제독은 진강까지 가는 양자강 역행 항로는 흥미가 높았다. 기범선들이 대부분인 이 배들은 전열함이나 다른 목선들에 비해서는 무장이 약해도 증기기관이라는 추진기관을 바탕으로 강안의 청나라 포대들을 제압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기범선에 연안포함을 연결해서 견인해 강류를 역행하면 화력의 증원은 더 충분할 수가 있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하고 있었다.
“진강에서의 전투가 잘 끝날 것이라고 봅니까?”
“모른다, 호문 포대의 관천배 같은 자가 더 있다면 힘들 수도 있겠지.”
“그렇습니까?”
낙관을 하고 있지만 냉정함을 버리지 않는 포팅어였다. 그는 여러 변수를 생각한다. 물론 영국의 군대는 질 리가 없었다.
다만 여기서 얼마나 덜 피해를 입고 청나라에게 피해를 강요해서 영국의 국익에 얼마나 더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포팅어의 머릿속을 주로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맞았다. 이런 포팅어를 보면서 이 장군의 냉정함과 평정에 감탄을 하는 선임 함장이었다. 이런 대화 중에도 진강에서는....
“빨리, 빨리 준비하라!”
“예, 장군.”
진강의 수비를 담당하는 해령이, 난징 근방의 주방만주팔기 부도통인 해령은 광기 어리게도 이를 악물고 수비 준비로 한창이었다. 해령이 생각하기에 이 곳이 넘어간다면 청나라는 더욱 위험해진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청나라에 대한 충의를 위하여 백성들을 최대한 끌어 모아서 진강에서의 결전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런 해령의 닦달에 병사들은 사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여기에 백성들도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있었다. 하지만 서슬이 퍼런 그의 모습에 대놓고 할 수는 없었다.
‘진강에서 나는 싸우다가 죽거나 자결을 할 것이다.’
죽기를 각오한 해령의 의지는 저의 마음속에 뚜렷하다. 해령은 강대한 저들을 상대로 진강을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신념과 청에 대한 충심으로 불타오르고 있는 셈이었다. 그런 해령과는 별개로 병사들과 백성들은 항전의지가 그렇게 강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막상 위기에 닥치면 그런 것이 드러날 것이었다. 진강을 향해 이동하는 영길리 군대 7천 대, 원래 1400여 병력 밖에 없던 해령이 강제로 징집해서 간신히 머리수를 4천으로 채운 상황이었다. 진강 공방전은 누구를 향해 미소를 지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