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19화 (19/221)

〈 19화 〉 (13) 계속되는 경장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인천의 제물포와 동래의 부산포와 삼화의 진남포를 개방하기 위한 준비를 잘하라.”

“예, 전하.”

영길리와의 조약을 잘 체결한 이후의 조정이었다. 인천의 제물포에 개방장을 더욱 조성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서 인천부에게 조정은 재정의 지원을 했다. 여기에 인력을 최대한 동원하라고 그렇기는 하다.

영길리 측은 조계의 설립 형성을 위해서 남은 이들을 빼고는 함대는 다시 홍콩으로 돌아갔다. 헨리 포팅어는 홍콩에서 다시 본국으로 가는 배를 타기로 했다고 한다. 개방장의 개설 외에 다른 중요한 사항은 인구의 기입에 대한 것이었다.

“세수의 기입이 정확한가 모르겠군.”

“전제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허나 지방의 관아들이 쉬이 협조를 할지가요?”

이중장부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알게 모르게 있었다. 주상은 본디 성학에서는 인구의 기입을 너무 빡빡하게 한다면 이는 좋지 않다 여기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상도 당연히 이를 배운 유자이기에 말이었다.

그래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세수의 정확한 도입이 있고 또 지방의 고을들에는 이를 어떻게 분배할 수가 있는가를 고심했다. 비총법에 입각해서 총액을 할당해서 이를 거두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조선 후기부터 있어왔고 이게 주류가 되어갔다.

“그게 문제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문제가 있구나.”

“전하, 대책을 속히 마련하겠습니다.”

“추사 영감을 돕겠습니다.”

“그래 준다면 감사하다, 환재, 추사.”

자연의 변화와 전염병으로 조선의 세수 자체는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에 유랑하는 이들과 화전민들의 존재도 고려하면 기존의 행정망으로 거둘 수 있는 세수는 기본적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이는 결국에는 호적상 남은 이들에게 그 공백으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 상태에서 그나마 호포제 등으로 군포의 부담은 줄었고 그래도 부담이 있기에 전세와 대동법의 조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었다.

양전을 시행했어도 추정하기로 은전 등이 더 많다고 의심을 하고 있는 주상이었다. 지방 관아에 보관을 하고 있는 이중장부는 그런 은전 등이 더 자세히 적혀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방의 은닉한 재산일 수도 있었다. 혹은 비총법으로 줄어드는 지방 관아들의 예산을 얻기 위한 재원이기도 할 것이라고 추측을 했었다.

“이를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지 문제로구나.”

저녁에 주상은 자신이 머무는 편전에서 남은 정무를 보면서 그에 대한 고심을 하고 있었다. 그 일의 확실한 확인을 하려면 도적 같이 급작스럽게 움직여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어사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도 한계가 있을 것을 판단했다.

당연히 일정부분은 감영의 협조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고 강경과 온건을 모두 선보이는 것을 염두했다.

‘하나를 잡고 다른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신고할 수 있는 기한을 주어서 그때에 신고하면 죄를 묻지 않는 방식이 최선일까?’

주상은 속으로 어떤 결정이 최선이 될 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런 일은 많은 준비가 유출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우려했다. 사실 세도를 부릴 수 있는 외가와 처가를 통제하고 있는 주상이라도 이 나라의 모든 부패를 다 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중장부 관련은 정리가 일정 부분에서는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아까도 언급했듯이 총신인 환재와 추사를 중심으로 이를 처결하려는 생각이었다.

다만 추사와 환재를 직접적으로 어사로 내세울 생각은 하지 않는 주상이었다. 추사를 감사로 제수하고 이후에 그가 보낸 어사와 계획 아래에 가장 은결이 많은 곳으로 보이는 군현 하나를 정리할 생각이 컸다. 그 다음날에...

“추사를 충청감사에 제수하겠다.”

“전하, 추사 김정희를 충청감사로 제수함은 맞습니다. 외관으로 그에게 중임을 맡기소서.”

“추사가 없다면 그가 맡았던 예문관은 후임자를 누구로 하실 것입니까?”

“그 것은 걱정을 말라, 이미 후임자는 정했다.”

“알겠습니다.”

“전하, 충청감사의 직무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상의 총신인 추사가 외관으로 간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삼기도 했지만 뭔가 일이 있다고 짐작을 하는 신하들이었다. 추사는 정 2품 이상의 관료라서 그렇다. 다만 추사도 주상의 명령에 따라서 경관이 아니라 외관의 일을 위해서 나가기도 했기에 그런 적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

감사, 관찰사는 1년에서 2년 정도라서 아마 짧으면 1년 만에 복귀하지 않을까 추축을 하는 신하들로 아마 사실상의 휴가로 보는 쪽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은 나중에 이 일에 대해서 알게 되면 경악을 할 것이다.

“추사 대감, 여기 서신이오.”

“상전 아니오? 누구의?”

“담여헌이라고 하시면 아시겠지요?”

담여헌, 그 말에 추사는 놀란다. 담여헌은 주상의 호 중 하나이다. 이것의 정체를 눈치 챈다. 밀서다...

이번 충청감사로의 제수는 단순한 외관으로 근무하면서 쉬라는 것이 아니라고 깨닫는다. 추사는 최근에 주상과 나눈 대화들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를 떠올렸다.

‘그 것이 문제로군요. 이중장부의 존재.... 이 서신에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추사는 궁궐을 나와서 자신의 집에서 이 서신, 왕의 편지인 어찰을 읽어보기로 한다. 집에 도착한 추사는 조심스럽게 담여헌이라고 쓰인 한지를 접은 것을 뜯어서 그 내용을 읽어보기 시작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사, 그대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의도를 짐작했을 것이다. 충청감사로 제수한 것은 하나의 군현을 털어서 이중장부를 입증하는 것에 자네도 협조를 해달라는 것이다. 정무를 보면서 기다리면 내가 어사를 보내니 그랑 함께 가장 의심이 가는 군현을 잡아서 정리하라. 그리고 나는 이런 것을 두고 자진하여 털어내는 이들은 죄를 묻지 않을 것이라고 할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엄히 다스리겠다고 할 것이다. 이 조선의 대부분 역량을 동원해서 색출하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그대는 그 일을 위해서 보낸다. 물론 남는 임기는 보장하여 경성에서의 격무보다는 덜한 외관 일을 하면서 심신을 안정시키라.’

“주상 전하께서는 이 발상을 쓰시는군.”

추사는 기민하면서도 강경과 온건을 모두 섞어서 양면으로 지방 관아들을 압박하는 것도 생각을 한 주상에 감탄하면서도 이 것이 잘 풀릴지는 조금 걱정이었다. 아마도 지방의 관아들은 이를 해결하려면 다른 근본적인 해결책이 더 필요하니까 말이다.

지방의 아전들이 이러는 이유는 녹봉이 없이 일을 하기 그런 것도 있다. 이들에게도 모두 녹봉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면 모를까 그런 것은 상당한 반발을 사야 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민중에게 말이다. 물론 영정법이라는 아름다운 법도는 당대의 의도를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전세는 4석 이상을 낼 수 있을법한 것이었다. 양전을 고려하면 도리어 조선은 세수를 적게 거두는 것이라고 알 수가 있었다. 물론 무조건 막 거두는 것은 옳지가 않았다. 아마도 이에 대한 적당한 논의가 이제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는 추사다.

이런 논의는 그가 복귀를 하고 나서 제안을 올리거나 더 똑똑한 환재가 할 것이라고 생각을 정리하고는 잠에 들었다. 다음날, 추사가 충청감영으로 부임하러 내려가는데 추사의 노복들 중 가깝고 비교적 젊은이들이 그의 곁에 있다. 관찰사로서 내려와도 그는 장성한 가족을 데리고 부임하지 않는다.

그의 자식들도 대체로 벼슬길에 들어가서 가족을 데리고 내려갈 필요도 없고 그렇다. 그래서 추사는 믿을만한 노복만을 대동해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추사는 주상의 밀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최소한 반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인수인계에 업무며 기록이 제대로 잡히려면 이전 외관직 근무를 생각하면 길면 3개월은 걸리는 것이었다.

‘어사로는 누가 올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황 상으로는 연배가 큰 이를 지명하겠고 비교적 총신은 아니라도 부패했다는 평가가 없는 이를 하지 않을까 예측을 하는 추사였다. 업무를 익히면서 한 반년은 경성보다야 느긋하게 일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약간은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그다. 그렇게 반년이 지났다.

‘흠 확실히 장부의 토지 전결들은 양전을 비용이 들어서도 그 주기를 줄여야만 하는 것이 맞다. 20년 주기를 10년이나 5년으로 줄여야 하지 않겠는가?’

외관을 해보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수령도 이중장부를 알고도 모른 척을 하거나 아님 육방의 아전 등이 이를 감추고 있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그는 이중장부에 대한 소문을 들었지만 그런 것을 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그 현지에서 꽤 철저하게 감추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쩌면 이미 외관으로 일하는 중에 이중장부랑 비슷한 것을 봤을 수도 있으나 이를 대조해서 본 적이 없을 수도 있었다.

이번 기회에 그 이중장부를 파악해서 오차를 파악해서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전에도 생각을 했지만 엄격하게 매기는 것은 논란이 있었다. 허나, 이제 앞으로 나라가 바뀌려면 매우 많은 돈이 들어간다.

저들의 기물을 들이고 그 기물의 운용법은 물론이고 저들의 방법도 배우려면 다 돈이었다. 돈.... 정학에서도 물자의 중요성과 돈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세상은 물자와 돈이 없다면 어떻게 돌아가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 그였다. 그리고 그를 모시는 노복이 소식을 전했다.

“감사 나리, 손님이 오셨습니다.”

“손님?”

“네, 담여헌이라는 분의 지인이라고 하는데 담여헌과도 연이 있는 감사 나리를 뵙자고 합니다.”

“들라하게.”

“알겠습니다.”

역시나, 주상께서 보낸 어사가 왔다고 깨닫는다. 대체 누구일까 생각을 한다. 그 사내는, 추사가 아는 사람이다.

알아도 추사처럼 주상의 총신은 아니었다. 어사로 온 사람은 조정 내에서 주목과 중용을 받는 사내인 다산의 장남인 유산 정학연이었다.

“유산 아닌가?”

“오랜만입니다. 추사 대감.”

“그대가?”

“그렇습니다.”

그 함축을 담은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추사다. 물론 혹시나 다른 확인 절차를 밟는다. 그 것은 맞추어보라고 따로 쪼개서 준 것이었다. 말하자면 일종의 부절 같은 것이었다.

“보여주게.”

“알겠습니다.”

나무로 만든 두 조각에서는 두 문자가 나타났다. 평정(平定). 부절이 일치한다. 주상이 보낸 그 임무를 위한 어사라는 것을 확인한 추사다. 그래서 유산에게 말을 꺼낸다.

“짐을 풀고 잠시 뒤에 여기로 오게. 논의를 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유산은 주상의 명으로 내려온 충청도 암행어사다. 물론 암행어사라도 그 목적은 추사 밑의 고을들 중 가장 이중장부가 있을 곳을 털어서 먼저 이중장부의 존재를 입증할 생각이다.

이후 먼저 자진해서 신고해서 이들을 회수하고 기한을 어긴 이들을 벌을 물려서 처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것이 드러나서 혹여 양사가 추사의 잘못이라고 탄핵을 공격함은 주상이랑 다른 총신들이 이를 막을 생각이었다.

‘주상께서는 각오를 하신 일이다. 내가 파직이 되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된다. 나도 파직하지 않고 가면 더 좋기는 한데... 파직으로 쉬고 싶다.... 아차, 이런 생각은 뒤로 하고... 물론 나중에 북귀를 하거나 충청감사로 재직 중에 상소를 올려서 내가 생각한 것을 건의할 것이다.’

“그래서 어디를 갈 것인가?”

“그 것이, 청주목 혹은 군현으로 한다면 아산을 생각 중입니다.”

“아산을?”

그냥 단순한 군현을 치는 것이 아니면 큰 고을인 청주목 아님 개방장이 한창 커져서 나중에는 큰 고을이 될 것이라는 아산현을 노리기로 한다. 왜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에 유산이 설명하는 것을 듣고 납득을 하는 추사였다.

“개방장이 열렸는데 세수와 호적의 보고가 예상보다 늘어남이 더딥니다.”

“그러니 수상하다?”

“맞습니다.”

“확실히 그렇다.”

아산은 다른 곳도 아니고 조선에서 서방국가랑 통상하려고 연 최초의 개방지다. 그 곳의 물산이 아주 풍부하지는 않지만 부유해진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보고는 이상하게도 좀 다르다.

그래서 추사도 상당히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를 하던 곳이 아산현이었다. 개방장관은 개방지를 관리하려고 조정에서도 중임을 보내지만 이는 아산 개방지만을 관리하기 때문이었다.

아산현은 원래대로 아산현감이 관리를 하고 있다. 현령이 파견이 될 수 있는 고을이 되었다고 외부에서 이야기가 있는데 현감이 부임이 되는 것은 묘하다. 그러니까 향임이나 향회의 사람들을 수상하게 볼 수밖에 없는 추사다.

청주목보다는 아산현을 건드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유산에게 추천을 한다. 유산의 생각이 옳다고 말이다.

“역시 아산현을 치는 것이 좋겠군.”

“역시 그렇습니까?”

“그렇네.”

유산은 추사를 보면서 이야기를 한다. 아산현에서 어사를 출두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역이나 원 등의 군사들만으로는 부족을 하다고 판단을 한다.

감영의 지원을 은밀하게 받을 생각이라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목적을 모르게 하기 위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

“감영의 군사들을 지원해주십시오.”

“여부가 있겠나?”

그렇게 아산현 암행어사출두의 모략이 철저하게 시작이 된다. 감영의 병사들은 아산현 근방의 도적 출몰 등을 명분으로 보내고 이후에 시간차로 유산이 나선다. 추사가 믿을만한 감영의 종사관 하나에게 일을 맡긴다.

그 역시도 사실 주상의 안배로 온 존재였다. 그 외에는 병사들은 이번 일은 모르고 있었다. 셋은 이제 이 일이 잘 되기를 그저 바랄 뿐이다. 앞으로 있을 일은 이제 천지신명이 뜻대로 가는 것이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암행어사 출두야!”

“출두야!”

“도적들이 아산에 많다고 했다, 고을에 도적이 많으니 속히 뒤져라!”

역이랑 원의 병사들이며 충청감영의 병사들이 아산현 관아를 번개 같이 들이닥쳤다. 유산은 당당하게 들어오면서 육방을 집중적으로 잡아들이고 그들에게 이중장부를 찾으려고 한다. 육방은 물론이고 이번 아산의 현감은 이를 열심히 부인을 하고 있다.

그런 것은 없다, 오해다. 자신들이 방만하게 관리했지 그런 물건은 없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유산은 위협을 한다. 주상의 권위에 기대어서 논한다. 이 일은 주상께서 명하신 것이라고 말이다.

“주상께서는 얌전히 별도의 다른 장부를 숨긴 것을 자복한다면 더 큰 죄를 묻지 않으시겠다고 했다. 그대들도 힘이 들기도 해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얌전히 공개한다면 더 큰 죄는 없네. 어떤가?”

“하지만....”

“그러면, 육방들의 집을 집중해서 뒤집어서 찾아내도 되겠는가?”

유산의 압박에 기가 죽는다. 주상의 상당한 총신은 아니라도 남인 중 경기남인의 대학자인 다산의 후광을 업었고 자신도 큰 학자로 유명한 유산의 압박이다. 또한 주상이 이를 기획했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증좌를 짐작했다는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는 그들이었다. 결국은...

“알려드리겠습니다!”

“진작에 그랬으면 얼마나 좋은가?”

육방 중 이방을 감영의 병사들이 감시하면서 걸어간다. 그렇게 현감도 알았다는 것이 보이자 현감을 심문한다. 여기에 현감이 예상 외로 개방장에서의 그 관련으로 해쳐먹은 것을 발견한 유산이었다.

육방은 더 큰 죄를 물지 않더라고 수령인 아산현감에게는 더욱 죄를 물을 생각이다. 그렇게 압박이 들어가자 아산현감도 자복을 했다.

“잘못했습니다. 다른 별장부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재물을 모으려고 이를 망각했습니다. 감히 주상 전하를 기만했습니다.”

“별장부랑 관아의 공식장부를 비교해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를 보고 더 죄를 물을 것이다.”

그리고 이방이 들고 온 장부를 보면서 별장부랑 공식장부를 대조하기 시작한다. 이내에 유산은 기가 찬다. 그 이유야....

“어떻게 호적이 1000호나 차이가 나는가? 엄청나군. 그리고 호에 사람이 매우 많군, 편의상 호에 얼마나 있던 1호로 치는 것이 이런 편법을 부른 것인가? 호적에 대한 조사를 해야겠군...”

“어사 나리, 그럼 저희들은?”

“그 동안 해쳐먹은 것에 대한 벌이 있고 현감, 그대는 파직이다. 감사 어르신께 보고하겠네. 감사께서도 그대를 꽤나 의심했지.”

“그런....”

“아이고....”

어사인 유산은 임시로 아산현의 행정을 관할하고 다시 인구를 조사한다. 호로는 별장부가 맞았고 인구는 별장부에서 기록한 것보다 약간의 오차만 있지. 거의 일치했다.

이에 대해서 추사랑 연명장계를 작성할 생각인 유산이다. 유산의 보고를 듣고 주상은 격노한 척을 했다. 물론 이를 계획한 것이 주상이지만 주상은 예상 이상으로 별장부랑 공식 장부의 차이에 분노한 모습을 보인다. 또 유산과 추사의 상소는 조정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어찌 이러하다는 말인가?”

“전하, 고정하십시오.”

“추사와 유산이 잘 잡아내었도다. 앞으로 전국에 1년의 기간을 주겠다. 그 안에 순순히 자복한 이들은 죄룰 묻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호적에 대한 조사를 더욱 세밀하게 할 것이다.”

“하오나 전하....”

“그리하면 폭군의 도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 반대는 성리학적으로 더 타파를 하는 주상이었다. 공자의 말을 인용해서 고르고 모자라서는 아니 된 다를 내세워서 말했다.

“공자께서는 이리 말했지. 많이 거둘 필요는 없으나 재물은 고르고 모자라서는 않아야 한다. 지금 조선은 모자란 것이 재물이다. 그 재물도 수령들이 탐학함과 향임들도 비슷했다. 저 명이랑 청도 최대한 정확하게 거두려고 노력했으며 하고 있네. 앞으로 조정은 더욱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 부족한 재원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이 나라를 바꾸려면 돈이 더 필요한데 인삼으로도 한계가 있다. 재정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렇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호적이 필요하다.

마치 저 수나라의 양제처럼 할 생각은 없다. 좀 더 촘촘하게 할 뿐이다. 별장부들을 다 입수하고 취합해서 그 인구를 더욱 추정할 것이다. 아이들을 뺀 것도 12살 이상이면 반드시 기입하라.”

“그러면 지방은 관아들은 운영할 돈이 부족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반론에 추사가 올린 상소, 그도 생각했지만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였던 지방의 아전들에게도 그리고 조정의 관료들이나 외관 등에게도 녹봉을 더 올리는 것이다. 그 방법만이 부패를 어느 정도 잡을 수가 있다고 본다.

아전들도 유지라서 녹봉이 없이 이로 그들의 행정을 동원하는 것은 더 이상은 무리라고 생각을 하는 주상이다. 그렇게 숨을 고르고 주상은 입을 연다.

“그래서 과인이 생각을 한 것이 뭔지 아는가? 바로 녹봉을 지급하는 것일세. 그렇기 위해서는 보다 더 정확한 호적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힘들다, 내년부터 지방의 아전들은 녹봉을 줄 것이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것을 정하겠다.”

“하오나, 전하!”

“저들에게 녹봉을 주신다니요. 그러면...”

주상은 그들의 입을 닫기 위한 추가적인 제안을 입에 담았다. 그 제안에 신하들도 손익계산을 맹렬하게 시작을 한다. 주상은 그저 내년부터 적지만 모든 신료들의 녹봉 인상을 이야기했다.

“그대들의 녹봉도 당연히 올려야 하지 않겠는가?”

“전하?”

“녹봉을 올리는 것으로 탐학과 부패를 줄일 수가 있다면 싼 대가라고 생각하는데? 싫다면 지방 아전들만으로,,,”

주상의 단호한 모습과 타협하는 모습에 설득의 정치에서 익숙해지는 것 같으면서도 이런 이면에는 또 혼란하다. 기예를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왕권이랑 결부해서 기예에 대한 것을 고안했다. 기예의 도구를 개량하였으며 지금도 가끔씩 그런 것에 집중하고 서방의 기예에 관심이 있는 주상은 기예에 능한 달인 중 하나 같이 변화무쌍하다.

다정하고 온화하지만 공적인 것에는 단호한 주상임을 느끼지만 주상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것이 강해진다. 강과 유가 조합하는 주상이다. 신하들은 결국 선택지는 사실상 하나고 큰 손해도 아니라서 승인을 한다.

“전하의 뜻이 정녕 그러하시다면....”

“따르겠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런 것도 방법이었습니다.”

적자에 세손에 세자, 대왕을 거친 주상이다. 여기에 오랜 대리청정을 거치면서 노련함과 권위는 쌓일 대로 쌓였다. 그래서 가장 반대를 하는 외삼촌들도 이를 쉬이 막을 수가 없다. 김좌근은 말이다. 그들은 속으로 생각을 한다.

‘주상께서 이리 우리를 통제하고 뜻한 바를 관철함이 세종대왕이랑 정종대왕 분이 떠오른다. 그리고 우리는 권세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더 줄어가는 권세를 포기할 수는 없다. 물론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주상은 정확한 호적 외에 양전의 개선을 주문했다. 물론 문제는 도량형 재통합에 대해서는 성공했지만 이에 대한 전국으로의 보급은 더뎌서 주상도 이를 강하게 관철을 못하고 있다. 기존의 도량형을 바탕으로 양전을 지속을 할 예정이다.

대신에 양전의 갱신기한은 기존의 20년에서 10년으로 간신히 줄였다. 앞으로도 조선 조정은 많은 혁신을 추구할 것인데 이에 균형을 맞출 것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재정의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던 주상이다.

“이 도량형의 통일이 참으로 힘들기는 하구나.”

‘재정은 전세는 4석만 내던 영정법을 훼철하고 지난번에 어떻게든 6석으로 올렸다. 중요 서원들의 면세는 왕실이 소유한 나머지 내수전의 면세를 파함으로서 성공시켰다. 그러나 전세에 대한 추가 개혁은 다른 문제다. 타협의 방법은 뭐가 좋겠는가? 어차피 면세지는 없어진 상태에서 나머지 전세를 올리는 이유는 재정의 문제와 봉급을 들먹이면 어떨까? 하아, 이게 제일 머리가 아프구나. 잠시 한역한 서방의 음악에 대한 서책을 보면서 잠시 마음을 안정시키자.’

주상은 청나라에서 한역이 되어서 들어온 서역 국가의 음악책을 읽는 것을 즐겼다. 그들의 악보는 조선에서 쓰는 것과 달라서 매우 묘하다고 여기었다. 게다가 그들의 악기는 비슷하면서 다르며 그들에 대한 설명이며 그림이 첨부가 된 것도 있었다.

요즘 주상은 이런 책들을 읽는 것으로 예술에 대한 것을 하지 못함을 달래고 있다. 언젠가 이런 음악을 하는 이들과 악기를 들여올 마음도 있었다. 다만 이는 나라의 사정이 더 나아지면 할 것이다. 아직은 할 것이 많아서 그렇다.

‘아직 갈 길이 먼 조선이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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