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 (13) 계속되는 경장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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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덩이식물인 양감저 혹은 지슬이라는 작물이 잘 퍼지고 있다고?”
“그렇습니다.”
감저 혹은 지슬이라고 불리는 작물이 있었다. 남쪽으로는 듣자하니 아묵사특 경 호, 로드 애머스트 호를 통해서 전파가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잘 퍼지는 것은 남쪽만이 아니라 북쪽을 통해서도 그런 것이었다.
즉 어떻게 북쪽에서도 감저 혹은 지슬 자체가 퍼졌다는 결론인데 삼화의 진남포 개방 이전이었다. 주상은 이전의 장계에서 청나라의 심마니들을 잡았다고 뭔가를 꺼냈다고 했었다를 기억했다. 그리고 그 작물이 퍼진 곳이 주로 평안도 보다 함경도인 것에 주목을 했다.
“그렇다면 청나라인들이 몰래 조선의 삼을 캐려는 중에 들고 온 것이 함경도에 퍼졌다는 것이로군,”
“그런 것 같습니다. 전하.”
서역에서 들어온 해당 작물은 유입이 되는 방향이 조정의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다고 봐야 할 지경이었다. 원래의 감저 혹은 조저, 효자마 또는 고구마라고 부르는 작물이랑 비교하면 북쪽에 빨리 퍼지는 것을 보고로 알 수가 있었다. 이전에도 감저는 북쪽에서는 잘 자라기 힘들다는 보고를 생각하면 양감저가 북쪽에 널리 퍼지는 것을 생각한다.
양감저의 보급에 대한 논의는 긍정으로 흘러갔었다. 그런데 외국에서 발생한 문제로 양감저의 보급에 차질이 생길 수가 있는 보고가 올라왔고 신료가 이를 아뢴다.
“하온데, 양감저가 인천부 개방장이랑 아산의 개방장 등 개방장이 있는 지역에서 좀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인가?”
그 보고가 올라왔는데 주상은 신료가 말을 할 정도면 심각하다고 여긴다. 주상은 양감저가 생각보다 유용한데 이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를 하고 있었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면서 주상은 보고를 생각하며 신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그 원인을 알자 표정을 드러내면서 낭패감을 보이고 있었다.
“영길리국의 이웃하고 영길리국의 속국인 애란국이 있는데 이들이 양감저를 잘 심는데 이들이 양감저 농사를 심하게 망친 것이 그 양감저 역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유주에서도 이게 퍼지고 아마 영길리 선박 중에도 양감저를 싣고 천축에 천축에서 청과 우리를 향해서 오는 것이 있는데 아마 양선이 방문하는 개방장들이 그래서 양감저 역병이 퍼지고 있습니다.”
주상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외의 양감저를 들여오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나마도 아직 조선에서는 양감저는 구휼작물이라도 주식의 위치가 아니었다. 그렇게 큰 타격은 없을 것이었다.
“더 이상 국외에서 양감저를 들이지마라. 지금 조선 내에 남은 양감저들을 보존하라.”
“알겠습니다.”
“다른 감저도 사용을 진지하게 해야 하는가? 허나 북쪽은 양감저가 더 나은 것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조정에서 두 감저에 대한 이야기가 조정의 논의에서 말이 오른 것은 이유가 있다. 두 감저에 대한 것이 중요해지는 것은 다른 것도 아니었다.
“감저와 양감저는 돼지의 먹이로도 잘 쓰인다고 했던가?”
“그렇습니다.”
“돼지는 다른 것도 잘 먹습니다.”
돼지와 관련이 된 것이었다. 조선 조정에서 돼지에 대한 것을 논하는 이유는 다른 것도 없었다. 조선은 원래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았다. 하지만 돼지고기를 정말 많이 소비하는 이들이 근래에 조선에 방문하고 고용이 된 것이 원인이 되었다.
“그럼 이제 돼지를 어디서 구하냐는 것이다. 조선의 기존 돼지는 너무 작다. 그리고 쓸모가 적다. 양인들이 좀 불평하더구나. 특히나 우리가 고용한 이들이 말이다.”
“저 산동의 돼지가 매우 잘 자란다고 했는데 구해오는 것이 어떻습니까?”
“저 유주의 돼지들도 좋으나 역시 바로 구하기는 힘드옵니다.”
그들이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가 유주에서 온 영길리인들이 조선의 돼지고기가 성이 차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그들의 협조가 필요해서 그 편의를 봐주자는 것이었다. 물론 그 것 외에도 아마 다른 목적을 생각한 주상이었다. 주상은 확실히 조선의 돼지가 작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청나라에서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일까요?”
“우리는 청에게 청해서 조공품의 운송을 위해서 해로를 이용해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작년에 청나라에게 청해서 받아들인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배를 통해서 산둥의 돼지를 운송하려는 계획이었다. 주상은 유주의 저들은 큰 돼지를 기른다고 떠올렸다.
그들은 돼지고기를 정말 찾았으며 그 이상으로 소고기를 찾았다. 그들에게 소를 계속 대접하기에도 그렇다. 비록 조선이 생각보다 소가 많다고 해도, 평민까지도 소고기를 탐식하는 나라라도 도살을 할 수 있는 소의 수를 법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소를 계속 도축한다면 민간이 이를 보고 농우도 막 도살할까 우려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의견을 꺼내는 신하들의 모습에 동조를 한 것이었다. 또 돼지가 잘 자라고 조선의 돼지보다 크다면 민중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주상이 결정했다.
"좋다, 산동의 돼지를 들여오라. 돼지를 이용하여 민초에게도 도움이 되어야겠지. 그리고 서방의 족속이 돼지를 기르는 방법이 능하다고 하니까 그들에게도 가르침을 청하라."
그 말에 신하들도 대체로 동조했었다. 신하들도 돼지고기를 잘 먹지 않아도 영길리인들의 불만을 달래고 마침 저 돼지들로 민중에게 도움이 될 번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기왕이면 유주의 돼지도 들여오기엔 힘들다고 생각해서 의견을 올린 신하들의 말에도 동의했다. 청나라의 돼지를 들여오는 것에 말이었다.
그래서 배를 타고 조공품을 전달하는 신하, 여기에 돼지를 운송하는 신하들은 누가 될지를 정하기로 했었다. 사실 제안을 했지만 걸리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 자원하는 신하가 바로 나왔다. 바로...
“전하, 제가 자원하겠나이다.”
“환재로군.”
“환재가 저리 열심이라서 좋군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젊은 총신에 신하들이 모두 감탄을 하고 있었다. 주상은 그런 그의 자원을 짐작했었다. 그나마 배에 익숙해서 그렇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 조선에 밀입국한 것을 잡은 조선인 천주승 3인방에 유주의 천주승들을 어떻게 사용을 할까 고심에 있었다. 마카오랑 홍콩에서 조선으로 입국한 그들을 잡아왔어도 처형할 생각? 없다.
전혀 없다. 그들을 이용해서 법국과의 외교를 증진할 생각이었다.
여기에 다른 서역 국가들과의 외교에 유사시 이용하려는 주상이었다.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미 추정하기로는 잡힌 이들 빼고도 더 많은 유주 천주승이 조선에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정씨 형제들의 자손을 이용해서 접촉할 계획을 짜고 있는 주상으로 이는 아직 총신들 중 천주학자라고 은근히 밝힌 이들만 알고 있었다.
‘최대한 굴릴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소수만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환재는 비교적 늦게 출발을 하기도 되어 있었다. 어차피 배로 이동해서 조공물자의 준비와 점검으로 바쁘지만 말이었다.
사신단의 정식 인사로서 올라가는 그였다. 환재는 구매한 양선 중 범선, 큰 녀석에 탔는데 선장은 아직 조선인 수부 중에서는 없기에 영길리 인들을 고용하지만 말이었다.
“이 배에 얼마나 많은 돼지들을 실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런 그의 중얼거림에 선장에게 역관이 재치가 있게 통역을 하고는 선장은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는데 한 50마리에서 100마리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선택은 환재에게 있다고 말을 한다.
“아마 적당히 실으면 수퇘지랑 암퇘지를 1 대 4로 섞어서 한 50마리는 싣고 오물을 감수하면 수태지 20마리에 암퇘지 80마리가 가능할겁니다.”
“조공품에 대한 사역으로 주는 하사품은 육로로 보낸다고 했으니까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성장을 고려하면 50마리를 추천합니다.”
적재물에 대한 상식이 큰 수부들의 전문성을 믿는 환재였다. 최초의 조선인 선장이 될 이로 유력한 조선인 상급 수부 중 상급 항해사가 된 이가 환재에게 조언을 하고 있었는데 환재는 그 말을 수용하기로 했다.
배를 더 많이 탄 이의 말을 따르는 것을 간혹 배에 타면서 한창 느끼는 것이다. 지난 강남으로 가는 항해에서 그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환재라서 그렇다. 그 것을 다시 생각하자 쓴웃음을 짓는다.
일을 시킨 주상에게 원망을 하기엔 저가 열성이었고 내심 청나라에 가고 싶었으니... 그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한역이 된 서양서적을 연경의 유리창에서 구할 생각에 신난다. 아 물론 그는 임무를 잊어버리지 않았다.
한편 황푸조약 이후로 프랑스는 조선과의 통교를 맺으려고 열심이다. 인삼이라는 상품에 주목을 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었고 이는 미국도 비슷하다.
다만 조선과의 통교에 더욱 집중을 하는 이유는 주로 프랑스는 영국에게 뒤처지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었다. 지금 프랑스의 지도자로 7월 왕정의 주인인 루이필리프 1세는 조선과의 수교로 자신의 치적을 추가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는 청나라에 파견한 공사와 아시아 함대의 해군 제독 장 바티스트 세실에게 지시를 보냈다.
‘조선 내의 우리 국적의 선교사들을 구하고 신앙의 동포들이 당하고 있을 박해가 있다면 이를 막고 통교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 것을 원한다.’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두 사람은 그들이 그 동안 했던 프랑스와 조선의 수호 교섭에 대한 것을 진행했었다. 선교사들을 들여보내서 프랑스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를 말이다. 하지만 영국이랑 조선이 통상개항을 하면서 무력원정을 파기한 상태였다.
대신에 다른 지역들 처럼 가톨릭 선교사들을 이용해서 개항하는 전략을 이용했었고 마침 조선에서 이들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무력시위를 겸하고 조선의 인천 제물포로 갈 생각을 하는 프랑스의 장 바티스트 세실 제독이었다.
‘그들은 우리 선교사들을 처형할 것이라고 나는 보고 있지 않다.’
장 바티스트 세실 제독은 지금까지 선교사들이 건넨 정보에 영길리 상선들의 선원들에게서 술값을 내고 얻은 정보원들의 정보며 공식서적 등을 망라해 영국과 조선, 청에 대한 것을 조사하면서 생각을 한 것이 있었다. 섭정 시절부터 지금의 주상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만 나라의 힘이 약하기에 일정 부분 감내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 있다고 추측을 했었다.
프랑스 함대는 베트남에서 출항을 한다. 이들은 영국처럼 조선과의 수호통상을 해도 그 우위를 두면서 여기에 종교, 가톨릭의 선교 자유까지도 완전히 받아낼 생각이었다.
‘포교의 자유와 가톨릭의 공인은 중요하다. 신앙의 형제들을 지킨다니 하지만 이는 우리 프랑스의 이익을 위해서다.’
물론 가톨릭의 경우도 암암리에 개항장에서도 포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조선은 천주교회가 숨어서 내륙에서도 포교를 햇었다. 그리고 영국이 믿는 종교, 성공회에 대해서도 전도가 이루어지는데 개항장에서는 상관이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듣기로는 그리 성과가 없다고 보인다. 그래도 프랑스는 파리 외방전도회랑도 연관이 있는 조선의 가톨릭교회가 공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강하다. 이는 그렇게 까지 탄압하지 않는다고 해도 음지에서 있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또 프랑스는 가톨릭교회를 내세워서 자국의 이익을 조선에 관철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아마도 가장 첨예한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세실 제독이다. 그래도 그는 무력시위로 이를 최대한 관철할 생각을 한다.
다만 그는 가끔 이 기분이 묘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했었다. 소문으로만 들은 조선의 그 왕에 대해서 낮게는 보고 있지는 않으나 더 대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너무 걱정으로 치부한다고 생각하는 세실 제독이다.
‘유능하고 빼어나면 우리랑 우호로 나오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백인들보다 뛰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지휘하는 함대는 베트남, 광저우, 닝파. 상하이 등을 거쳐서 제물포로 항해했다. 이러한 항해 중에 제물포 근방의 해역을 향하던 프랑스 함대는 망원경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배들을 발견한다.
망원경으로 보는 것은 제독 말고도 제독 외의 현재 망원경을 보는 견시수와 제독에게 망원경을 건네기 전에 이를 지켜봤던 부관이다. 그러고는 그들의 대화가 시작이 된다.
“무엇인가 보였습니다. 배입니다.”
“저 것이? 확실히 배로군.”
“조선 측의 선단으로 보입니다. 다른 것 중 일부는 서양식 범선입니다.”
“정선 신호를 요구하는데요?”
“정선요구?”
영국이 발간한 조선에 대한 정보 일부 중에 자주색에 가까운 왕의 깃발이라는 것이 망원경으로 보인다. 조선이 영국 측으로부터 범선을 사들인 것이 꽤 되었고 10년 이상이 되었는데 1000톤짜리의 비교적 큰 상선도 굴리고 있다는 말이었다.
조정에서 샀다면 저건 관선이라고 판단을 하는 세실 제독이었다. 그 이외에도 세계해사규칙에 입각한 깃발신호로 정선신호를 요구하고 있었는데 영국인 수부들을 고용해서 이를 배웠을 것으로 추측을 하고 있는 제독과 그 부관이었다.
‘조선이랑 접촉하기 더 편해지겠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정선 신호를 준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함의 함장과 함대의 참모들에게도 지시를 한다.
참모들이랑 함장은 제독의 지시에 순응한다. 매우 합리적인 것이라서 그렇다. 세실 제독과 조선 측 관선 전력, 사실상 조운선이라도 이들이 그리 접촉했다. 그들이 우려한 최악의 가정을 한 것보다는 훨씬 평화로운 접촉이었다.
“정선 신호에 준수한다. 그러나 경계를 늦추지 마라. 중국어가 가능한 이들을 보내서 저들의 배에 문서를 전달한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세실 제독의 함대는 정선을 했다. 정선을 한 상태에서 작은 보트가 내려왔다. 조선의 선단을 향해 노를 젓는 보트는 세실 제독과 주청프랑스 공사관이 보낸 외교관이 쓴 편지에 한문과 청나라어를 쓸 줄 아는 이들이 타고 있었다.
그들이 프랑스의 의도를 알아차리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그들의 보트가 조선 측의 선단에게 전달이 되었으며 조선 측은 그들의 친서를 받았다.
그리고 한문을 아는 이들이 당연히 탔기에 해석이 없이도 읽을 수가 있으며 그들의 친서를 읽고 해석한다. 그들도 아직은 무력을 사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사실 조선 조정이 사들인 양선들은 자위용으로 구한 구형의 서역식 화포 외에는 없었다. 그나마도 배랑 같이 산 구형 서역식 화포들은 구하는 족족 최저의 자위용도로 구비하는 화포 몇 문을 빼고는 지상의 조선 군영들에게 돌아갔다.
그도 아님, 개축을 일정 부분을 한 심도의 포대들에 구형의 홍이포이랑 같이 배치가 되었다. 조선 소유의 양선들 외에는 조선의 조운선과 조운선으로도 쓰이는 판옥선은 구형 전통 화포와 불랑기 포 등으로 무장을 했다.
“우리가 저들을 막을 수 있을지는...”
“많이 힘들 것입니다.”
“역시인가? 환재.... 나도 짐작을 했네만...”
“그렇습니다.”
조정이 파견한 고위인사라면 고위인사로 환재 박규수가 있었다. 청나라로 갈, 조공품을 실은 배 대신에 잠깐 임시로 임무를 맡았다. 무인으로는 경기수사가 배치가 되었다.
정식 수군절도사가 말이었다. 경기수사도 항해도감을 알고 그 곳에서 육성한 인재들을 겪어보고 그들의 포와 증기선, 실습용에 쓰려는 기범선을 사들이고 증기견인선을 보면서 기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또 경기수사도 기관에 관심이 많았던 괴짜 인사 중 하나였다.
그리고 한역한 서양서적 중 무기에 대한 것을 보면서 저들을 이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수군이 판옥선을 조운선으로 사실상 주로 굴리며 쌀을 옮기는 사역군이 주로 되었다고 해도 장차 미래를 위한 재편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저들, 서역의 해군을 이길 수 없음을 지난 청과 영길리가 벌인 전쟁에서 알고 있는 그였다.
“저들은 다행히 우선은 화평, 통상조규를 노린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주상께는 배 하나를 속히 보내서 보고를 올려야 좋겠습니다.”
“천좍쟁이들이랑 천주승들을 잡아들인 것이 아무리 봐도 저들이랑 통교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군.”
“아무래도요, 주상께서는 지금 조선을 위해서는 그런 이들도 조선을 부정하지 않고 충성하면 정학을 따르지 않아도 살려주시려는 것이 크다고 봅니다.”
환재와 경기수사는 대화를 하면서 앞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경기수사는 해당 편지 등을 전하라고 배 하나를 제물포로 속히 이동하라고 지시를 한다. 나머지는 저들을 감시하고 함께 움직여서 무력시위 혹은 전쟁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움직이게 하고는 신호를 보내라고 지시한다.
“저들에게 교전 의사가 없으나 접근하겠다고 전해라.”
“그 전에 저들에게 서신을 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깃발 신호를 보내도 모를 수 있으니, 그럼 자네가 편지를 써서 보내게.”
“네.”
환재는 편지를 쓴다. 환재는 홍이어를 천초랑 가까워서 익혔어도 이는 주로 영길리어라서 그렇다. 그래서 보아하니 한문을 아는 이들이 있어 보이니까 한문 답신을 적기로 한다.
좀 시간이 지나고 환재는 법국 선단 측의 사절들에게 이를 전하라고 했다. 물론 통역이 들어가고 바디랭귀지 혹은 행동으로 눈치로 파악해서 받아간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함대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사실 저들이면 조선 측 선단의 상황을 알기는 알 것이었다. 구형의 민간 상선들 위주인 것에 기범선도 소수지만 군함은 아니었다. 잘해야 무장상선에 조선 측 선단의 전통선박도 작다면 작은 편이었다.
이는 경기도에 배치한 전력은 주력인 통제영 산하의 삼도수군처럼 대형의 판옥선이 아니다. 조운선이랑 조운선으로 쓰이는 퇴역해야 할 상황의 판옥선들만 있었다. 그나마도 심도를 지키려고 사들인 양선에 항해도감 인력으로 사실상 양선으로 경기수영의 전력을 굴리는 모습이 있지만 그 뿐이었다. 프랑스 측은 이를 전달했다.
“제독님, 서신은 즉각 번역하겠습니다.”
“그냥 읽고 말로 번역해도 되는데...”
“그것 보다는 서신으로 직접 읽어보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부관의 권유로 세실 제독은 그냥 통역한 것을 들으려다가 한문 서신의 번역을 기다려야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간이 걸려도 직접 문서를 확인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하는 세실 제독이라서 그렇다. 외교관도 비슷하다. 좀 시간이 지나서...
“제독님, 여기 있습니다.”
부하의 번역이 된 것을 부관이 전달한다. 제독이랑 외교관을 모두 배려해서 두 통이 올라왔다. 이를 읽어보기 시작한 세실 제독과 외교관이다. 그 내용은...
‘친애하는 법국의 수사 제독과 예부 관헌에게 아룁니다. 귀국은 천주학도와 천주승이 잡힌 사실을 알고 이리 움직임을 압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리 해를 끼칠 생각이 없으며 귀국과는 대화를 하고 싶은 것이 우리나라 임금의 생각입니다.
제물포 근방에 정박하고 대표 사절을 보내주기를 바랍니다. 귀국도 먼 본국이랑 다른 나라랑 통상하기를 원하는 것이 있다고 압니다. 그래서 귀국과의 우호를 나누고 싶음은 진심입니다.
오해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국은 귀국을 딱히 적대할 마음이 없습니다. 우호를 나누고 통상을 위한다면 무력을 행하는 것은 되도록 자제하기를 바랍니다. 명예를 아는 이들이라고 믿으며 조선 정부의 관료 - 환재 박규수 올림.’
읽어보고는 수긍하면서도 저들의 의도도 프랑스와의 통상이 목적이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만 종교에 대한 것은 어떻게 언급이 없다. 이는 아마 제일 골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외교관이다.
그리고 다른 보고서를 보니까 조선 측의 함대, 정작 선단이라고 하지만 조선 측의 구식 갤리선에 무장상선처럼 무장을 단 것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저들을 제압하고 개방을 요구하고 가톨릭의 공인을 끌어낼 수가 있었지만 구태어서 대화에 응할 생각이 있는 쪽을 굳이 공격하면 명분에서 밀린다.
영국인들이 이를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신중하자는 생각인 세실 제독이었다. 제독의 이런 의견에 당연히 외교관도 동조를 하는데 애초에 동행한 외교관도 딱히 무력 사용에 적극인 경향은 아니었다.
이후 조선 선단의 접근에 따라서 그들은 조선 선단의 인도에 따라서 제물포항으로 들어왔고 조선 선단도 각자의 임무로 다시 돌아갔다. 환재는 원래 타야할 조공품을 실은 배인 조공선을 타러 갔다. 조공품을 보내야 하니까 말이었다.
제물포는 아직 아산만큼 번화하지 않았지만 그 성장률은 꽤 높은 편이았다. 포구로 잘 쓰이기 위해서 지금도 공사가 한창이았다.
영길리인들이 들어와서 자국 방식의 건물을 짓기도 했다. 조선식의 영조가 된 가옥도 있어서 그 것이 섞였다. 그래서 제물포 개방장은 좀 기묘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영길리인들은 이웃나라에 앙숙, 요즘은 그래도 사이가 좋게 지내는 프랑스의 해군 전력이 제물포에 온 것에 놀라면서도 예상이 가는 것이 있었다. 프랑스도 결국은 조선이랑 통상을 위해서 움직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