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24화 (24/221)

〈 24화 〉 (15) 조공선은 돼지를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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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까지는 아니라도 주상에게 항의성을 띤 향반주도의 민란을 일으키려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반정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것이었다. 그래서 위험성을 낮춘 민란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주상께서는 정학을 수호한다면서 실상은 이들이랑 타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러면 조선은 금수랑 같아질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일어나서 항의해야 합니다.”

“그럼 양인들을 칠 것입니까?”

허나 이들에게도 고심이며 문제가 있다면 양인에 대한 습격은 할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그 말에 고심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 만약 양인들을 죽이면 이는 조선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데 위정척사를 주창하는 이들이라도 저들의 화력에 대해서는 목격한 것을 청나라에서 전해진 것이 있는데 쉬이 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양인을 죽인다면 이는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고 신민들도 더욱 어육이 될 것이라고 고심이 있다. 방향은 다를지언정 그들도 조선을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비록 시대를 알지 못하는 자들처럼 보일 뿐이지, 저들도 시대의 변화를 알고 유용한 것은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기에 위정척사파일지라도 그 비싼 서양의 자명종 시계 혹은 회중시계를 집이나 품속에 가지고 다니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생각으로 충성에 시대의 적응이냐 정학의 수호를 선택하는 것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때에 연행사, 다른 말로는 동지사는 이동을 하고 있었다. 텐진이 개항을 한 이래로 서역 국가들의 조계들이 수립이 된 경우가 있었다.

동지사 본대와 별개로 늦게 출발을 했지만 보다 빠르게 배를 타서 이동을 하는 이들이 환재가 탑승한 조선의 관선이며 조공품 수송을 위한 임무가 배정이 된 배였었고 이 것은 이제 돌아갈 때는 돼지를 수송할 때에 쓰일 것이었다.

“배는 익숙할수록 편해집니다.”

“다행이군요.”

조선인인데 숙련된 한 수부는 환재랑은 꽤 면식이 있어서 친근하게 대한다. 환재는 이제 관선이 된 양선에 타서 이동하는 것이 간혹 익숙해진 상황이었는데 아 물론, 배멀미는 좀 예외라고 생각을 하는 그였다. 배멀미는 덜하게 되었지만 한 번하면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는 셈이었다.

“참, 배는 익숙해져도 이 놈의 배멀미는...”

“하하! 그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산동 혹은 천진까지 항해하는 것은 3일에서 7일 정도가 걸린다. 바람의 상태를 고려해서 동지사의 조공품을 운반하는 조공선은 풍랑을 겪지 않고 지나갔고 도착을 했다.

환재가 보기에도 천진은 개방을 해서 달라지고 있었으며 조계구역은 포구랑도 연결이 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포구에서는 열심히 노동자들이 청나라와 서역국가들의 배의 짐을 열심히 하역하고 있었다.

그 광경은 저기 강남에 비하면 아직 작기에 환재는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조공선의 조공품이라서 이를 무사히 하역하려고 청나라 쿨리들의 도움은 받지 않는데 저들을 감독한다고 더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서 그렇다.

“속히 내리라.”

원래 동지사의 경우도 마음과 같아서는 배를 타고 가자는 생각이 컸었다. 그러나 이전부터 조공선을 이용해 운반하는 쪽이면 모를까 조선은 땅이 붙어 있는데 사절까지 왜 배를 타고 오냐는 것에 대해서 반발이 있었다.

이런 식의 텃세를 부리는 것에 청을 배우자던 북학파의 손자인 박규수는 이미 아편전쟁의 결과로 생각이 바뀐 것은 물론인데 저 텃세에 이제는 생각이 바뀌어서 도리어 서방을 배우자는 신 서학파에 속할 정도였다. 청나라에 대한 환상이 철저하게 깨졌기 때문으로 아편전쟁의 진상을 알아서 환재는 달라졌었다. 조부인 연암 박지원도 알면 탄식을 할 정도로 환재가 보기에 청은 겉만 멀쩡한 나라라고 여긴다.

‘다만 이 것을 말을 꺼내지는 말자.’

조선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청을 상국으로 섬기고 있었다. 서역식의 종속국 관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준할 수가 있는 관계라고 할 수가 있기에 언행을 더욱 조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인데 환재는 언젠가 조선이 오롯한 독립국으로 있기를 바라는 쪽이었다.

자신이 죽기 전에 그런 광경을 보고 싶어 한다. 이런 감상은 뒤로 넘겨두고 조공품의 하역을 열심히 선장이랑 함께 감독하고 있었다. 천진에서 말고 다른 쪽에서 돼지를 들여올 생각이 컸다.

물론 조정에서 사전에 논의한 결과로는 산동의 돼지를 들여와야 하는데 그 외에도 혹시 어떤 돼지가 좋은지에 대해서 연경의 요리사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연경에는 온갖 물산 등이 몰리니까 그렇고 이를 들어보면서 결정하자는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하려는 환재였다. 이미 청나라에서 발간한 자료 중 일부로 돼지를 많이 찾아본 편이었다.

‘차차 알 수가 있겠지.’

그리고 환재랑 동행한 이로 그에게 말을 거는 이가 있었는데 그도 역관이었으며 1832년에 로드 애머스트 호를 통상약조에 활약한 역관 오계순의 아들인 오응현이었다. 환재가 속한 조공품 운반선의 분견대에 속해서 연행사 본대랑 달리 움직이고 있으며 한어 역관인 그는 능숙하게 청나라어를 할 수가 있었다.

“산동의 기몽흑돈이 더 좋다고 합니다.”

“나도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 그나저나 청은 정말 돼지가 많더군. 종류도 다양하고.”

“저들은 우리랑 달리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렇다, 조선에서 고기 육을 하면 소고기를 연상을 시키지만 저 청나라에 이전 명나라는 고기 육 하면 돼지고기를 생각하는 쪽이었다. 연경의 양고기나 열하의 양고기 보다 더 먹을 만한 것은 청의 돼지고기 요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는 환재였다. 양고기는 그가 먹어보기로도 조부님이 남긴 기록과 말씀대로 누린내가 심해서 그렇다고 여기고 다시 대화는 이어간다.

“참 문물을 받았지만 고기를 주로 뭘 먹는지는 이리 다릅니다.”

“그래서 천하는 재미가 있지요.”

“이런 우리가 영길리인들을 위해서에 청나라 돼지를 들여오는 것이 있습니다.”

역관 출신으로 오응현도 상당히 돈이 넓은 사람이다. 그는

“그나저나 겨울이 되면 제물포에 배들이 많이 붐비더군요. 역시?”

“삼화의 진남포가 겨울에는 얼지 않습니까?”

“삼화 진남포 개방장은 그래서 겨울에는 포구에 장사를 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영길리 국은 남쪽의 다른 포구를 원하지 않습니까?”

삼화에 대해서 조선도 예상을 못한 것은 삼화 진남포가 겨울에는 양선이라도 들어가지 못하는 얼음으로 꽁꽁 얼어붙는 곳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만상과 유상들은 겨울에는 저기 제물포까지 내려가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이런 불만으로 상소로 의주 용암포를 열어달라는 상소도 있을 정도고 영길리는 의주 용암포 혹은 아산 남쪽에 새로운 포구의 개방을 원하고 있었다.

“조정에서는 그래서 다른 개방지들을 어디로 할지에 물색을 하고 있네. 아직 기한이 남지 않았습니까?”

“그렇지요.”

이런 잡담을 하면서 연행사의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는 연경, 북경으로 향하는 조공품 수송 분견대로 그 선두에야 걸어가는 환재 박규수와 오응현이었다. 오응현은 환재하고는 천초와 추사를 통한 인연도 있었는데 오응현의 아들이 천초 문순득에게서 홍이학을 배웠고 추사의 제자인 이상적의 문하에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 다 청이랑 서역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래서 둘은 말이 잘 통한다. 저 천진에 내려서 북경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았던 환재이고 이는 오응현도 마찬가지다.

“환재, 빨리 왔군,”

“아닙니다. 정사 나리.”

“경은 대감께 인사를 올립니다.”

“아 반갑네.”

연행사를 이끄는 정사에게 인사를 올리는 환재였고 오응현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연행사의 정사인 경은 김좌근으로 왕의 외척이지만 고위직인 대신으로 이번 연행사를 대표해서 갔는데 그 사이에 주상은 이 외삼촌을 제치고 프랑스와의 통상수호조규를 체결했었다.

물론 김좌근도 천주승들과의 그 것은 하고 연행사에 나선 길이었는데 그는 제 권력에 필요 이상으로 침해가 가지 않으면 찬성하는 쪽이었다. 게다가 개방을 한 이후로 문중 자체의 권력은 덜 침해를 받았고 이익은 있었으며 저가 돈을 된 이들이 주로 경강상인이랑 송상 등이라서 그렇다. 이번 연행사의 정사가 된 것도 청나라에서 홍삼이 얼마나 돈이 되는지를 더욱 알려고 그러는 것이었다.

홍삼이랑 인삼 80근을 각각 역관들이 쥐고 있는데 이를 거래하는 모습을 유심히 봤던 경은이었다. 경은은 조선에서 인삼의 실제 시세를 권세가라서 인삼 선물도 꽤 받아봤기에 알았다. 그리고 청나라에서는 그런 인삼과 홍삼이 연경까지 오기까지 얼마에 거래가 되는지를 보고 생각에 또 생각을 하면서 탐심을 보이며 계산하고 있었다.

‘흠, 은 1냥 밖에 안하는 인삼을 홍삼으로 가공을 하니까 훨씬 비싸게 받아도 예상만큼은 아닌데? 물론 적게 잡아도 은 5냥 이상이고 많으면 은 10냥이다. 금 1근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강남에 내가 직접 가봐야 하나?’

물론 이는 강남에 가서 엄청 비싸게 인삼이 돈이 되는 것이었다. 청나라 화북은 오히려 가격이 덜 뛰는 것도 있었다. 다만 이것이 화북에는 뭐랄까 봉금령에서 나는 삼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었다. 강남에 나는 인삼은 봉금령에 나는 삼이랑 비교하면 효능이 정말 없는 삼이다.

그래서 조선 인삼과 홍삼을 팔 경우에는 그 가격이 엄청 뛰는 것이다. 이를 잘 모르는 경은이었고 환재는 강남 잠행을 좀 해서 그러한지 연행사에서 간혹 보는 역관의 인삼 거래 가격은 많이 적다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다만 저 탐심이 많은 경은 대감에게는 입조심을 한다.

풍문으로는 경은 대감이 경강상인에 송상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했었으며 그리고 그들이 강남에서의 인삼장사로 그게 대박이 나자 웃돈으로 돈을 돌려받고는 그런 투자에 재미가 들렸다는 것이었다. 이런 풍문이 들리는데 탄핵을 받지 않는 것은 왕의 외삼촌이 아니라 나름 정당한 축재라서 그러하고 풍문만으로 탄핵한다는 것을 줄여서 조사하고 증빙할 근거자료가 있으면 하는 것으로 했기에 그렇다.

‘경은 대감의 탐심이면 자기가 직접 인삼과 홍삼을 냉큼 많이 사다가 팔아치울 것이다.’

‘조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아니 될 일이죠..’

오응현이랑 환재는 눈을 맞추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한다. 오응현도 강남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도 홍삼과 인삼의 돌아버리는 가격에 놀랄 정도였다. 정말 질 좋은 홍삼은 금 4근에 사겠다고 해도 잘 샀다고 좋아할 지경이었다.

경은 대감이 그나마 대놓고 나서지 않는 이유는 왕의 외척이라는 자리에 사대부 체면으로 이러면 사간원이 그 행적을 알고 탄핵하라고 상소하며 유림이 들고 일어날 것이 매우 잘 예상이 되니 말이다. 경은도 사실 이를 알아서 심하면 자기가 집적 가는 것은 스스로에게 한 농담에 가깝고 그냥 강남 가는 조선 상인들에게 돈 빌려주고 그 돈의 이자를 받는 것으로며 인삼밭을 키울지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속을 감추고 경은은 환재랑 대화를 하고 있다.

“청나라 황실이 우리가 올릴 조공품을 많이 보고 싶어 하더군.”

“그렇습니까?”

도광제가 조선의 인삼에 관심이 매우 커서 그렇다. 그 것도 홍삼에 대해서 말이었는데 아편을 끊은 이후에 수년 이상은 꽤 흘렀으나 그 후유증에 고생하는 도광제도 인삼에 관심이 매우 커졌다. 봉금령에서 나는 삼은 거들떠도 안 보고 오직 조선의 인삼과 홍삼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조선과 청 사이의 봉금령에 나는 인삼은 그냥 관료들에게나 하사한다는군. 황상은 시식도 안하고 말일세. 황상은 오직 조선의 인삼만을 원하고 있어. 그리고 인삼을 진짜 아끼는 총신에게만 하사한다지.”

“정녕입니까?”

“그러니 이번 조공선에서 실어온 조공품 중에 홍삼이 많았던 이유가 그런 것이지.”

환재도 인삼이랑 홍삼이 많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 많은 것이 황제에게 바쳐진다고 알았지만 일종의 조선 홍삼이나 인삼으로 이런 선물정치를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오응현도 이런 사실에 꽤 놀랐는데 소문으로 들은 그 자린고비 황제가 이런 식일 줄은 몰랐으니까 그렇다. 다만 경은이나 환재나 청나라 황궁의 황제가 머무는 전각으로 가는 중에 왜인지 불안함이 있는지 모른다.

“황제 페하 납시오.”

도광제가 나타났으며 이제 그는 60대 중후반의 늙은 청나라의 황제였고 자린고비라면서 화려한 복장을 입었다. 청나라 황상의 복장은 귀한 검은담비 가죽 등이 잘 붙었으며 조선의 신료들이 보기에도 언제나 사치스러웠다.

도광제는 자비롭다고 하지만 황제의 그 추태를 아는 이들은 자비로운지 멍청한지 모른다고 생각을 했었고 이는 조선도 비슷하지만 이를 내색하지는 않았다. 도광제가 입을 열었고 조선어를 하는 청나라 측의 역관 혹은 청나라어를 아는 조선인 역관이 이를 연행사에게 전한다.

도광제의 말은 처음은 의례적인 말로 시작을 했는데 조선의 사절들이 이 곳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이다. 또 조선은 충용스러운 번국이라고 미사여구도 추가하고는 그런데 본심이랄지 본 내용을 말하자...

“조선의 사절들이여, 대청국에 연례의 동지사를 매우 잘 보내주었다. 그리고 그대들은 천조의 어려움을 알고 이리 잘 대접하고 움직인다. 조선의 왕 영은 참으로 훌륭하며 그가 이끄는 조선은 참으로 우리 천조에게 충용스럽고 충정을 아는 번국이다.

그런데 듣자하니 홍삼이랑 인삼을 조공으로 올리는 것 외에도 강남에서 영길리국 등에게 인삼을 풀고 조선이 직접 인삼을 판다고 들었다. 강남에서 조선은 왜 그렇게 폭리를 취하는가? 화북이랑 강남에도 같은 가격을 해야 하지 않는가? 내가 명을 하건데 조선은 대청 전역에 인삼과 홍삼을 같은 가격으로 팔라.”

이 말에 어이가 없어지는 연행사의 일동이었고 이내에 생각을 하기로는 저 자린고비 황제가 기어이 저질렀다고 깨닫는다. 이 말은 요약하자면 조선보고 손해를 감수하라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영길리에게도 이를 요청해야 할 터이다.

그러나 왠지 조선에게 말을 하는 것이 분명해보였고 그나마 조선이 만만하게 보이니까 그렇다고 생각을 한다. 조선의 사절단은 매우 화가 났는데 이를 참으려고 쉬이 참아지지 않는다.

환재가 연행사의 정사인 경은 대감과 부사를 제치고 나섰다. 오응현을 비롯해서 모두가 놀랐으며 환재는 오응현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그리고 청산유수 같이 말을 꺼내서 읍소를 하기 시작했다.

“폐하, 청나라 강남에서는 조선인삼 만한 인삼이 없고 조선이랑 당연히 거리가 먼데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배라는 것으로 싣는다고 해도 많이 실으나 배로도 거의 한 달이 걸리는 것이 조선과 대청의 강남이옵니다. 그렇기에 북경 근방이랑 청나라 북부와 사정이 다르옵니다.

만약 육로로 간다면 조선인삼의 가격은 강남에는 덩달아서 비싸지옵니다. 또 폐하께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북경에서 퍼지는 조선 인삼의 양에도 강남으로 내려가는 양은 적습니다. 오히려 영길리와 우리 조선이 강남에 인삼을 파는 것으로 필요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강남에 1해에 수천 근이 풀려서 가능한 것입니다.”

오응현이 환재의 말을 해석해서 열심히 청나라 황상이랑 신료들에게 고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청나라 내부의 인삼 유통에 대한 것에 정통한 환재에 놀라는 청나라 신료들이었는데 이는 환재가 이전에 약화가 된 공행 13행의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것은 물론 북경에서 청나라 상인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머릿속에 정리한 것을 꺼내어 도광제의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반박하는 것이었다.

“만일 영길리에게도 인삼의 가격을 비싸게 팔지 말라고 청하셔야 할 겁니다. 이를 조선에게만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옵니까? 대국이면 조선에게 은혜를 더욱 보여주심이 어떻습니까?

대청은 대국이지 않습니까? 대국의 황상께서는 검소하더라도 번국에게 작은 은혜를 베풀 수 있지 않사옵니까? 하오니 좀 더 생각을 해주십시오.”

청나라의 자존심도 이용하는 환재였으며 그의 생각이나 말대로 청나라는 중화의 계승했다고 더해서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저들의 자존심에 황상의 자존심이면 이를 철회할 수가 있기에 말이었는데 청나라의 도광제는 자신의 은혜와 권위가 의심받는 것은 싫어하며 이를 위해선 얼마든지 변덕을 부릴 수가 있었다.

그리고 홍삼을 판 상인들에게나 이를 파는 조선 상인들에게도 관세를 물리면 충분했다. 개방한 포구에서 팔 경우에 인삼에 비싼 세금을 물리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면 제 값을 주고 조선이 팔아도 일정한 세금은 청에게 들어가니까 문제는 적을 것이었으며 이런 생각 까지 간 머리가 그나마 돌아가는 군기대신 하나가 도광제에게 입을 열었다.

“폐하. 조선의 신하가 꺼낸 반론도 일리가 있사옵니다. 대신에 관세를 내게 하소서. 그렇다면 될 것입니다. 강남에는 인삼이 비쌀 수밖에 없사옵니다. 이를 억지로 가격을 낮추면 이를 통해서 장사하는 조선과 청의 신민들이며 서역의 영길리 모두에게 문제가 생깁니다.”

환재는 사실 관세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을 못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무력화를 시킬 수가 없았는데 그가 생각하기에 관세는 나라가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이기는 했었다. 그저 합당한 책정이 되게 이를 청하는 것이 지금은 최선이지 않을까 했었다.

“좋다, 그렇게 하지. 짐이 너무했도다. 그대들에게 은혜를 베풀어하는 것을 아까워하다니 말이다. 짐의 사치를 위해서 줄인다고 남의 정당한 상행으로 얻는 부를 깎으려고 하다니...”

다행히 도광제는 변덕이 심하고 자신의 은혜로움을 포장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물러났다. 황제의 권위가 훼손이 되지 않게 청나라 대신이 내놓은 절충안을 선택을 했지만 그런 것을 연행사가 결정할 것이 아니라서 문제가 생길 수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경은이 나섰다.

“관세를 물리는 것이면 합당하옵니다. 다만 이는 여기에서 정할 수 있을지 모르옵니다. 다음에 상국께서 사신을 조선에 보내면 그 때에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 때는 연행사의 정사인 경은 대감이 추가로 수습을 한다. 그 말에 도광제나 청나라의 대신들도 납득을 한다. 사실 청나라 대신들 중에는 인삼과 홍삼 관련으로 이익을 뒤에서 받는 것이 크다.

원래 공행 13행이 인삼을 무역해서 얻은 차익도 그들에게 뇌물로 상당히 들어갔던 상황이었다. 이후 아편전쟁의 책임을 그들에게 물리고 돈 줄이 사라질 것 같았으나 공행 13행을 대신해서 그들에게 인삼대금 차액을 통해서 얻은 뇌물을 건네는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강남도 가격이 평준화가 되었으면 청나라 만주인 대신들도 손해라서 안절부절 못했을 것이었다.

‘저 환재라는 이랑은 친하게 지내야 한다.’

‘한족 대신이라도 이런 일에는 쓸모가 있군.’

라는 대표적인 생각을 할 정도로 환재가 구멍을 파고 다른 청나라 대신이 타협안을 열어서 시간을 벌었다. 다만 관세를 주청한 청나라 대신은 정작 청렴한 대신이지만 말이었다. 도광제와 청나라의 대신들은 조선이 올린 이번 조공품들에는 인삼과 홍삼이 많아서 매우 흡족한 그들이었다.

그래서 청이 주어야 할 사역품은 꽤 많을 것이 당연했는데 여기에 조선의 연행사가 한 가지 청을 했다. 당연히 돼지에 대한 것으로 돼지를 내려달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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