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 (18) 조선의 도자기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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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랑 거리가 있던 땅에 있는 저기 영국에서는 차이나 말고도 초선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만든 도자기 말이었는데 유럽의 마이센 도자기, 아니면 청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차이나도 있지만 초선의 유행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가 있다.
이는 영국 언론에서 청나라를 비판하기 위해서 조선을 띄어준 것으로 그에 대한 호감이 남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선의 도자기 중 백자와 영국식의 본 차이나를 의뢰해서 조선풍으로 만든 본 초선 역시도 주목을 받고 있었다. 영국의 한 도시에서 있던 일이다.
"오, 요즘은 본 초선이라도 수입하고 있지요."
"그리고 초선 화이트도 있습니다."
청백색의 멋진 모습이며 청화색의 그림에 감탄하는 노부인이었다. 수수하지만 그 감추어진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매료가 되었다.
"본 차이나랑 차이나랑은 다른 매력이 있어요!"
신사 계층 이상의 노부인은 수행원에게 그 잔을 보여주었다. 모두가 그 빛깔과 단순하지만 그 수수함에 감추어진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유럽식의 잔처럼 만들어 진 것은 차이나의 대용으로 수입했던 것도 있다가 점점 수요가 늘어나고 있었다.
"그럼 본 초선은 어떻지요?"
그 말에 점장은 웃으면서 본 초선을 보여주었다. 창백한 청나라의 경덕진이랑 따뜻한 우유빛의 본 차이나랑은 다른 색이었다. 아까 보여준 청백색의 초선 화이트랑 비슷한 색이나 더 따뜻한 느낌으로 본 조선은 따뜻한 백옥색이었다. 그리고 안료도 더 들어갔는데 코발트블루로만 그려서 멋이 있다고 느끼는 귀부인이었다.
"단순하면서도 이런 기품이!"
"어떻습니까?"
귀부인은 눈을 감고 결정을 한 것을 번복하지 않으려고 말한다. 그리고 주소가 적힌 종이를 귀부인을 모시는 수행원이 점장에게 건넸다.
"초선 찻잔 세트와 본 초선 찻잔 세트를 주세요. 주소는 여깁니다."
"아이고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귀부인이 떠나자 점장은 또 수익이 생겼다고 매우 기뻐한다. 잠깐 앞의 시선을 가보자. 때는 1830년대 중반이었다. 도공을 개방장에 불러서 이야기를 하는 역관이었다. 역관은 영길리 상인의 제안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소의 골분을 넣어서 도자기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까? 영길리인들이요?”
“그렇다네.”
“질 좋은 고령토에 골분을 넣어서 하얀 도자기를 원하는 것이라도 합니까? 그냥 백자여도 충분한데!”
물론 영길리인들은 조선의 백자를 알자 겉으로는 수수하지만 기실은 매우 멋진 색깔에 주목을 한다. 자신들이 만든 본 차이나랑 비교하면 멋이 있는 색깔에 청백색은 감탄을 했었다. 그리고 조선의 청화백자는 청나라의 차이나만큼은 아니라도 차이나와는 다른 매력이 있음을 안다.
여기서 영길리인들은 생각을 한 것이었다. 본 차이나처럼 하얗지만 색이 좀 더 좋은 골분 도자기가 있다면 말이었다. 그래서 한 영길리 상인이 좀 무모한 제안을 이렇게 시작하는 셈이었다.
“그렇다네.”
“아니! 고령토에 그런 불순물이 들어가면 단단해지지 않습니다! 물렁해진다고요!”
“자기들 설명으로는 틀을 두어서 고정하면 된다고 한다네.”
“아니, 그러니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십시오, 그러면 들어보고 할지 말지 결정을 할 것이니 말이오.”
도공은 사실 그 것이 매우 탐탁치가 않았다. 질 좋은 고령토에 골분이라니? 조선에서는 뼈를 쓰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런 뼈는 소 사골로 우린 탕국을 만들려고 많이 쓰고 있었다. 그러면 저들이 말하는 그 ‘골분’을 제대로 얻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잔 10개에 잔 받침 그릇도 10개에 위는 넓적한 그릇 10개에 조선식 형태로 만든 도자기 10개를 이렇게 하라 이 말입니까?”
“그래도 해 볼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고령토에 소 골분을 섞어서는 모양을 만들고 틀을 잡을 것을 두어서 누워서 구워야 한다는 것입니까? 그런 것은 가마에 얼마 못 구워요.”
“다른 방법을 찾아올까요? 아 선수금은 이겁니다. 한 반년은 기다려주겠답니다.”
역관이 보여준 것은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은자였다. 도공인 저가 만져보기도 매우 힘든 은자로 100냥이 넘는다. 그것도 청나라 마제은이었다.
그 마제은이 100냥이 넘고 자세히 보니까 150냥이었다. 도공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그래서 들은 것이랑 요구조건을 기억해서는 수락을 했었다.
“그러니까 아까 말한 것들에 잔인데 잡을 수 있는 걸이가 있는 고리잔을 만들어 와달라는 것이죠? 흐으음... 한번 해보겠수...”
도공은 이런 도전에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할지 고심이 있는데 아는 백정에게 골분을 구해달라고 해야겠다고 여긴다. 게다가 우선은 수락은 했으니... 시도를 해보기로 했으며 도공은 구한 고령토에 구한 골분을 섞어서 반죽하기 시작했었다.
이렇게 보니까 벌써부터 하얀 흙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것에 도공은 이리 불순물이 많은데 잘 구워질지에 대해서 의심이 많았다. 의구심이 가득하게 보다가 그래도 의뢰를 받았으니까 해보려고 한다.
무려 선수금은 은 150냥을 주었다. 아마 가능하면 더 큰 줄이 들어올 것이라고 여겼다. 도공은 제자들이랑 같이 역관을 통해서 데려온 영길리인에게 주문을 받은 것을 설명하면서 만들려고 노력을 했다. 물론 실패도 있었는데 그럴 때는....
“고령토에 뼛가루를 섞은 것을 하니까 너무 연해서 물레로 돌려서 형태를 만들기가 그렇습니다.”
“너무 물러요.”
“그럼 거푸집처럼 해야겠군....”
다만 만드는 중에 말리다가 좀 물러지니까 틀에 고정해서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진흙 틀이냐 돌 틀이냐 아님 나무 틀이냐로 갑론을박을 나와서 자기들끼리 싸웠다. 나무틀로 우선 해보기로 했었다. 우선은 단순한 것을 만들어보려는 것이었다.
고리는 분명히 틀을 통해 만드는 것이 좋아서 나무틀로 하기로 결정을 했고 시도는 성공했었다. 이어서 틀에 골분을 섞은 고령토를 넣어서 형태를 반반 다듬어서 합쳐서 붙인다.
고리 틀도 비슷하게 하는데 반쯤 말린 것을 떼어서 봤으며 형태는 그럭저럭 나왔다. 물론 다른 문제점도 생겼는데 고리를 어떻게 잔에 붙일지에 말이었다.
“이 고리잔이라는 것 말입니다. 단단하게 붙여도 떨어질 것 같은데요?”
“그럼 틀을 만들어서 구워야 되는데 흠....”
아니면 다른 방법을 떠올렸는데 이는 단순하면서도 쉬운 것이었다. 바로, 점토를 다시 발라서 단단하게 접합시키는 것이었다. 이후 그 상태에서 유약을 담가서 넣는 것이었으며 유약이 마르면 청화색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조선 고유의 박쥐 등이 들어가게 그린 청화백자이지만 유주의 그릇 형상이었다. 참으로 기묘할 수가 있었으며 이런 것을 생각한 도공은 제자들이랑 같이 다음 공정을 시행을 하는데 가마에 집어넣고 굽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잘 되기를 바라며....”
가마에서 불을 구워서 기다린다. 며칠이 지나고, 그리고 결과물을 보자 시행착오가 있었음에도 이 정도면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 백옥색의 예쁜 도자기들이었으며 여기에 윤기를 내기 위한 것도 요청해서 다른 유약도 발라서 구웠다. 그 상태에서는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나왔는데 물론 티끌의 차이기는 했었다. 이는 도공과 제자가 부수려다가 그냥 다른 곳에 팔기로 했다.
“이것을 깨버리기는 아까우니 다른 곳에 팔자.”
“근데 살 사람이 있을까요?”
“없으면 어쩔 수 없고....”
그렇게 여러 번의 노력을 끝으로 조선풍의 골분도자기가 나왔다. 이를 조심스럽게 운반해서 개방장에 들고 왔는데 아까 언급한 실패품들이며 조선 백자도 비슷하게 잘 포장해서 들고 왔다.
그리고 완성품을 가지고 온 것을 역관이랑 그 영길리인에게 고하는 도공이랑 데려온 도공의 제자들이었다. 역관은 나와서 인사를 올리고 도공이랑 제자들을 안내한다. 역관은 겉으로도 매우가 기대가 되었는데 4달 만에 벌써 결과물이 나온 것이었다. 도공은 조심히 시험하려고 주문했던 것을 꺼내준다.
“오오...”
“예상보다 잘 나왔군요.”
“아름다워.”
“동양의 미의식도 훌륭하네요.”
역관은 물론이고 영길리인에 그 영길리인의 친구들도 감탄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보는 것은 작품이었으며 본 차이나를 자신들의 요구로 만들어 본 조선 혹은 본 초선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청화백자라도 옥백색이고 청화색 그림은 동양의 미의식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박쥐, 호랑이 혹은 학을 그렸는데 단순하면서도 정교하다고 여긴다. 분명 서양이랑 동양의 세부적인 미의식은 다른데 그래도 본질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그 차이에서도 본 초선은 오리엔탈리즘인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너무 좋습니다.”
“계약을 할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영길리인은 매우 흡족한 모습이었고 당장 계약하고 싶은 것을 참고 있는 모습으로 본 초선을 자국 본토에 선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같이 들고 온 초선 화이트도 사들일 생각이었다.
흥분이랑 기쁨으로 가득한 얼굴에서 도공은 말이 통하지 않고도 저 모습에서 의뢰인이 만족을 하고 있다는 것에 안도를 한다. 그리고 실패작들을 보여준다.
“실패작이라도 저 정도면....”
“충분히 팔만한 녀석도 있습니다.”
“그렇군.”
영길리인들은 셋이서 속닥거린다. 역관은 이를 듣고 있으며 이로 돈이 된다고 도공에게 귀띔을 할까도 생각을 했었다. 물론 저도 저 유주풍의 도자기들을 가지고 싶었다. 그는 욕심을 숨기고 말을 하는데 물론 정당한 대가를 주고 살 생각이었다.
“좋소. 실패작들도 같이 파시오. 그대는 대단한 사람이 될 겁니다.”
“아 저 실패작 하나는 제가 도공에게 직접 사겠습니다.”
“그거면 뭐.”
“감사하오,,,,”
“여기 계약금입니다. 선수금 은 150냥을 빼고 은 450냥입니다.”
“나는 실패작 한 질을 은 10냥을 주겠소,”
도공과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는데 총 은 600냥을 실패작들도 포함해서 사는 것이며 역관은 10냥이나 준다고 했다. 작금의 조선에서 도자기는 식기로는 이미 인기가 양란 이후로는 쇠퇴했으며 놋쇠로 만든 유기가 위층에서 유행했고 아래에서도 비슷하기는 했었다.
물론 집에 장식하려는 백자는 그런대로 유행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도자기를 굽으면서 이만큼의 돈을 한 번에 만져본 것은 처음인 도공과 제자들이었다. 그래서 도공과 제자들은 속으로 직감을 하는데....
‘이거 대박을 잡은 듯하다!’
‘이거 잘만 하면 돈줄이겠나?’
도공들은 다른 판매처를 구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마 조선 조정이 안다면 이를 꽤 긍정으로 볼 것이었다.
드디어 인삼 외에도 조선이 서역에 나름 팔만한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라서 말이었다. 그래도 청나라와 일본에 비해서는 늦었다고 봐도 성과는 성과였다. 본 초선이 조선에서 소문이 날 것은 아마 그 역관이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것 건졌다.’
물론 그 역관은 자신이 이를 가지고 그 것을 자랑하는 것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모른다. 그저 그는 그 그릇들에 대한 견물생심으로 물건을 구했을 뿐이지만 말이다.
그렇게 영길리 상인은 그 것들을 가져간다. 가장 먼저 판 것은 그와 같이 있던 자신의 친우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실패작이라서 싸게 팔았다.
물론 말이 실패작이지, 상당한 품질과 완성도인데 싸게 구해서 좋아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선에서도 그 상인은 사들인 물건을 또 팔았는데...
“어떻습니까?”
아산 개방장에 있는 자국의 영사에게 실패작이라도 완성도가 높은, 어디까지나 실패작이란 말은 조선 도공의 말이지만 이를 팔았다.
“이것이 조선의 도공이 만든 것이요?”
“네, 본 초선입니다.”
“본 초선?”
“네, 본 초선! 본 차이나에서 따왔고 조선의 고령토랑 골본을 섞어서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던 것이 이리 나왔습니다.”
영길리의 영사는 마침 부족한 티타임 세트를 생각했는데 비교적 쉽게 그 상인을 통해서 조선산 티타임 세트(?)로 이를 충당하기로 했었다. 상인이 말한 실패작이라는 말과 달리 심미안이 있는 영사가 보기에는 이국의 느낌이 드는 그릇들이라서 매우 좋아했다. 차이나와 본 차이나 못지않게 좋은데 싸게 파는 것에 매우 기뻐했다.
“좋네, 좋아.”
“그렇지요?”
“완성품은?”
“그 것은 얼마 없어서 본토에 팔아야지요. 아님 감히 기회가 된다면 여왕 폐하께 진상해야지요. 하나는!”
“자네, 상술이 있어, 성공하면 대박이겠지.”
영사는 그 상인의 술수를 간파했는데 그래도 실패할 확률이 있겠지만 그를 격려했다. 상인은 그 말에 칭찬이라고 답하는데 상인의 모습을 묘사하자면 그는 키가 큰 흑발의 중년 상인이고 영길리인인 그는 이름이 톰 리들이다.
톰 리들은 생각보다 돈이 될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익에 되게 본 초선의 판로를 넓히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장 좋으면서 도박에 가까운 행동은 바로 아까 말한 여왕에게 진상하는 것이었다.
그는 속으로 잘 되면 좋겠다고 여기면서 자유무역을 열심히 옹호할 이다. 빅토리아 여왕에게 어떻게 알현이나 그 완성작을 진상할지에 대해서 머리를 열심히 굴리고 있는 중이었다.
‘자유무역 만세! 나의 돈이 될 그 모든 것 만세!’
톰 리들의 상술은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 실패작이라고 운운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것들을 안전하게 영국 본토로 가져가서 한정성을 운운하며 영국 본토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단 하나 만의 오더 메이드인 성공작인 것을 홍보하고는 이내에 이 것을 빅토리아 여왕에게 진상을 해버렸다. 그리고 같이 가지고 온 초선 화이트 중 가장 좋은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마케팅에 성공한 것으로 본 초선와 초선 화이트는 영국 내부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톰 리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중개로 본 초선을 주문하게 했으며 한정성을 이용해서 이를 제한하고 이내에 그는 돈방석에 앉았다. 빅토리아 여왕은 그 유명한 유일의 본 초선 티타임 세트를 사용하면서 평민 톰 리들의 안목을 칭찬하는 것으로 톰 리들의 명성은 올라갔다.
여러 사람의 탐욕이 이렇게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참으로 세상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본 초선은 영국에서 빅토리아 여왕에게 진상이 된 것이랑 조선에 대한 호감이 더해져서 수요가 늘어났는데 공급은 한정적이어서 기술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도 생상이나 이국의 느낌으로 비싸게 거래가 되었다.
여기에 오리엔탈리즘이 더해지자 더욱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었다. 그런 것을 잘 모르고 조선은 본 초선이랑 초선 화이트란 수출품을 추가할 수가 있었다. 이전보다 더욱 조선의 도자기 수출이 늘었다면 는 것이었다.
본 초선이랑 초선 화이트를 다른 판로를 뚫으려는 이들도 생겼다. 톰 리들은 물론 선발주자로서 이점을 가지고 임하여 영길리인들 사이에서 이른바 본 초선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이에 조선에서는 군제 개혁의 논의에 대한 것을 다시 기치를 올리려고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