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42화 (42/221)

〈 42화 〉 (22) 서유시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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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여기는 백관회의와 집정대신, 그러니까 조선으로 치면 영상 같은 이가 권한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그 삼봉이 봤다면 어찌보면 기뻐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전조 말엽의 도당을 보이기도 하는데...”

“유능한 재상이 나라를 통치하게 왕가가 그냥 있는 것인가?”

조선의 말로 소곤거리면서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모습과 안에 그들이 움직이는 것을 영길리 조정이 흔쾌히도 보여주었다. 다만 이들은 이 것의 기시감이 있던 이들이기도 하며 동시에 조선의 백관회의는 주상이 있다는 것만 같으면 비슷하게 보였다.

“근데 저들은 조정보다는 의정부 내의 관헌들인데 관료지만 관료가 아닌 이들이라니.”

“역관의 통역이 옳다면 사실이겠지.”

“묘하군.”

“주상께서는 저런 것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

그런 말에 각자가 주상이 보일 반응을 상상하기 시작하는데, 흥선군 이하응의 경우는 의외로 좋게 볼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 근거는 전면 개방으로 주상이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이를 회의하고 결제하는 것으로만 가면 좋아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나머지 일행들 중에서 김병국은 그만큼 권한을 주면 책임도 확실하게 지라고 하는 주상이니까 권한과 책임을 주고 굴릴 수가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홍순목은 저런 의관들을 백관회의랑 비교해서 뭐가 나은지 고심을 하면서도 저들이 유림 등이면 언로를 모을 수가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를 주상이 얼마나 수용할지는 그도 잘 몰랐다. 그래도 대체로 긍정으로 보고 있었지만 조선의 시국에 맞게 반영을 해야 함이 옳다고 보면서 전조의 도당 같이 되거나 금상이 있는 시기에 비변사를 축소하기 전처럼 같이 되어버린다면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주상께 어떻게 잘 보고해야 우리의 경험을 글로 생생하게 전할 수가 있을까?’

‘전하와 스승에게 이 곳에서 보고 느낀 것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다.’

‘이들의 제도는 조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저 의관들이 다 군자에 해당하는 유림이 있으며 언로를 모으고 제도를 만들며 시행한다면...’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면서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의회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의 다음 행선지는 당연히 런던 내의 장소로 런던 대영도서관이었다. 웨스트민스트 궁전에 버금가는 장엄함을 그들은 느낄 수가 있었는데 규장각도 저리가라고 할 정도라고 느끼는 일행이었다.

“규장각을 가본 적이 있지는 않아도 이 것은...”

“이 곳은 규장각 이상이 분명합니다. 제가 규장각을 가끔 출입하기도 했으니요...”

“거대하군요. 석조로 이렇게 전각을 만드는데 놀랍군요.”

모두가 놀라면서도 그 곳에 있는 책들은 당연하게도 서역의 방식으로 엮어낸 것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인쇄를 하면서도 그 서책들의 활자들은 작다고 생각을 했으며 나중에 책의 가격이 조선보다는 월등하게 싸다는 것을 런던의 서점 등을 방문할 기회에 알게 될 것이었다.

조선은 아직도 서책을 주로 필사하는 경향이 강하고 그게 아니라도 한문 위주이지, 정음을 활자로 찍어내는 방식은 드물었다. 이들은 정음을 활자로 찍어낼 필요성은 부족했지만 활자를 작게 한다면 인쇄할 때에 들어가는 종이의 양이 줄고 많은 것을 더욱 담을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그런 것에 제일 주목을 한 것은 김병국보다는 흥선군 이하응이었다.

‘이렇게 책을 내놓는다면 기존의 활자와 책판으로 인쇄한 것보다 종이도 아낄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글자가 작아서 보기 불편하겠지만....’

물론 장점을 취하면 단점도 생기기 마련이었는데 그 이유는 기존 책판과 활자를 쓸 수가 없고 여기에 기존과 달리 책의 활자가 작아서 눈에 피로가 더 올 것은 분명했기에 말이었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사소하게 만들 정도로 책의 인쇄 수량은 더 늘어날 것이기에 장점이랑 단점이 극명해도 장점을 생각하니까 귀국하고 권유를 할까 생각이 커지는 그였다.

“이렇게 책을 뽑으면 어떨 것 같습니까?”

“이렇게 말이요?”

“흐음...”

“그렇게 마땅하지는 않다고 보시오?”

흥선군 이하응의 말에 김병국과 홍순목이며 다른 일행들도 골똘하게 생각에 들어갔었다. 각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았는데 김병국은 당장은 필요가 없을지 모르나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홍순목은 민중에게 책이 더 퍼지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것은 조금 나중이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이들은 점점 이 근대에 교육이 좀 더 된 집단이 형성되어서 노동자에 일국의 보다 더 충성스런 신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질 것은 쉬이 예측은 못하고 있었다. 아래쪽에게 교육을 더욱 강조하는 것은 유학에서는 당연했는데 이들은 나중이라도 이를 확충한다는 점에서는 그나마 나을 수 있음을 보이고는 있었다.

교육이 된 인재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아도 이 것이 큰 집단이 되게 해야 함은 부족하기는 했으나 이는 흥선군 이하응도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마 이 자리에 박규수가 있었다면 양반과 중인이라도 이런 서역의 석학이며 그들의 정학 못지않음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학문들에도 관심을 넓히며 나아가는 것으로 가서 나중엔 유학에서 말한 교화를 민초에게도 넓혀야 한다고 했을 것이었다. 이 상태에서 흥선군 이하응은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민초들도 더 배우기는 해야 한다. 우리만 더 안다고 달라지지 않으며 교화함으로서 달라지는데 천하장안의 말이 정확하다면 한성은 물론이요 지방에서도 학자가 유배가 오면 가르침을 청한다고 하며 서당에서 꼭 배우려고 한다. 그럴 때에 내가 생각하는 것이 시행된다면 책이 더 퍼져서 지금에서도 정학이 열성으로 퍼지는데 그러면 정학은 더 퍼지고 서역의 학문도 더해서 간단하게 더 퍼질 수가 있다.’

아마도 흥선군 이하응이 장계를 잘 작성하거나 이를 박규수가 듣고 장계를 잘 쓰고 흥선군의 생각이라고 전하면서 움직인다면 주상은 그 것을 매우 긍정으로 볼 수가 있을 것이었다. 흥선군은 자신이 어떤 제안을 하게 되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몰랐으나 이게 언젠가는 시행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꼭 가지고 있게 되었다.

한편, 리파불(리버풀)이라는 포구 도시로 가게 된 이들의 경우는 어떻게 되었냐면 런던의 외항격이던 곳이랑 비교해도 더 큰 포구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물자를 하역하고 이 것들이 철도를 통해서 옮겨지거나 반대로 철도를 통해서 리파불로 온 화물들이 배로 하역되어서 영길리 외의 나라들로 팔려간다는 광경을 보면서 놀랐다. 작더라도 인천부의 제물포가 꽤 큰 포구가 되었는데 그런 제물포도 이 리파불에 비하면 아직 따라잡아야 할 것이 많았던 것이었다.

“우리가 이 곳에 와서 느끼지만 참으로 정저지와라고 느낍니다.”

화서 이항로가 오경석이며 완림군 이재원 등의 일행들에게 나직이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런 말을 듣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이항로 외에도 같이 있는 이들도 스스로를 정저지와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선의 많은 이들도 정저지와에 가깝거나 아님 애꾸, 반만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서역 석학은 정학에 밀리지 않으며 도리어 석학에 기반을 해서 나오고 이를 보조하는 다른 학문이랑 기물도 중화가 아님에도 이들은 문명, 문물이랑 도덕과 윤리가 중화에 버금가는 자신들의 문명 공동체를 만들었다.

“환재 영감 일행은 영길리 수군의 수영을 보러갔는데 그 쪽은 어떨까요?”

“모르겠네. 영길리 수군의 위용은 매우 대단할 것이니 놀라겠지. 양선은 조선도 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선박만을 사고 그런 배들을 만들 여력은 우리에게는 아직 없지. 영길리 수군의 도움으로 수군을 장차 더 강하게 만들 것이지만...”

“그래도 리파불의 이 정경을 같이 볼 수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들은 박규수가 같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데 박규수와 흥인군 이최응에 김병학, 기정진 등의 일행은 영길리 수군의 수영 중 큰 것을 보러가기로 했기에 말이었다. 물론 이항로는 다른 의견을 꺼냈는데 란돈에 대한 것이었다.

거기는 흥선군 이하응, 김병국, 홍순목 외에도 다른 역관들에 단장인 정원용이 가는 곳이었는데 배에서 있을 때에도 박규수는 란돈의 연경 유리창 같은 곳에서 원문 서적을 사들이고 싶다고 말을 하는 것을 기억하는 이항로였었다. 그 말을 꺼내자 다른 이들도 일정 부분은 납득을 하고 대화를 이어나간다.

“오히려 환자, 그 사람은 영길리 란돈의 그런 것을 먼저 못 본 것이 아쉽지 않겠나?”

“서점에서 서역 석학 원서를 많이 사들이겠죠.”

“그럴 것이네.”

이런 말을 하면서 리파불의 포구를 더 둘러보는 일행들이었다. 리파불 포구를 보면서 그들이 조선에서 이 곳 유주로 올 때에 배를 타고 떠났던 인천부 제물포 개방장 포구를 떠올리는 그들이었으며 조선에 대한 향수가 올라오는 이들이었다.

“한동안 밤잠 못 들겠습니다.”

“조선 생각에 말인가?”

“네.”

“여기 있는 모두가 그럴 것이네.”

이 먼 서역 땅에서 같은 조선인은 서유시찰단의 사람들 밖에 없으니까 성향은 다르더라도 그들의 친분은 점점 돈독하게 되어가고 있었다. 이 것이 나중에 경장 세력의 다양한 출신을 볼 수 있게 해줄지도 몰랐다.

그리고 박규수 등의 일행이 내려간 영길리 수군의 수영은 이국에서 온 손님들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깔끔함을 떨게 하고 있었으니...

“아니, 초선인지 어딘지 하는 곳에서 온 양반들에게 대체 뭘 보여주려고 이래?”

“그거? 몰라. 우리만 귀찮게 되었다고.”

“맞아. 그냥 보여주어도 될 것이지...”

영국 해군 수병들은 졸지에 청소를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것에서 누구에게 이를 풀어야 할지에 방황하는 분노가 쌓이고 있었다. 초선인지 초즌인지 하는 나라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반감이 쌓여 가고 있었다. 이를 잘 모르는 박규수 일행은 잘 청소가 된 영길리 수군의 수영에 감탄을 하면서도 조선이 보유한 양선들이랑은 비교가 되지 않게 거대한 군함들이며 양선들 중에서는 원양 순항에는 더 좋은 프리깃 등의 군함들이 많은 모습에는 놀랐다.

“근데 저게 영길리 수군이 보유한 총 전력에 비하면....”

“구우일모에 불과하지요...”

“참으로 영길리는 두렵고 대단한 나라로다. 우리 조선이면 쉬이 굴리기 어려운 저런 전선들을 매우 당연하게 굴리고 있지 않은가?”

“예...”

영길리와 비교를 한다면 조선의 상황은 아직도 양선은 소수이고 관선에 일부 상인들만 양선을 보유했다가 수부들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수부들의 경험을 조선의 선박을 만드는 장인들이 참조하면서 이에 조선의 선박에 양선에 적용을 했었다. 사실 사람은 보수적인데 그래서 원래 조선의 선박을 타던 이들은 격벽이랑 가룡대, 격벽의 역할에 용골의 역할을 하는 가는 돛대에 다는 나무가 없는 양선을 불안하게 느꼈다.

그런데 가룡대나 격벽이 없는 양선은 용골이라는 두툼한 나무를 바탕으로 격벽이 없이도, 가룡대가 없이도 원양 등은 물론이며 연안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에서 불안감은 사라졌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조선의 선박을 만들던 장인들, 대목장들은 수부들이 늘어나고 양선을 관용이나 일부 돈 많은 상인들이 사들여서 굴리는 모습에서 조선의 배로 이를 모방하거나 그대로 불안해서 용골에 가룡대를 단 혼종의 배 등을 생각해서 그런 배가 나올 수가 있을지에 대한 것이 관심이 일각에서 있었다. 결국 전면 개방 즈음에는 양선이랑 조선의 배를 섞은 것이 점점 등장하고 있었으며 이는 늘어나고 있었다.

“그래도 완전한 양선 형태의 배는 우리 조선에서도 만들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요.”

“어쩔 수 없네. 우리 조선의 나무들이 워낙 부족해서...”

“나무를 다른 곳에서 사올 수가 있으면 좋은데.”

“청에게서 나무를 사올 수도 없고, 서역 국가들도 자기들 본토에 나무가 부족해서 대양 건너의 다른 대륙에서 나무를 베온다고 했었지.”

결국 목재, 나무의 부족으로 선박의 총량은 급격하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양선들로 조선의 배로 만들던 조운선의 수가 줄어도 쌀의 운송 총량은 늘어났는데 이 중에서는 구리질이라고 불리는 것, 배의 바닥에 동판을 붙이는 작업을 처리한 배들이 있어서 더 오래 사용이 가능이 했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조선에서는 구리가 부족해서 모방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조선은 중소형의 양선을 사오거나 기존의 조운선을 최대한 대체하면서도 오래 쓸 수가 있는 방도를 고심하고 있었다.

“이들은 다른 대륙의 나무에서 배를 만들어서 한다지. 아마 우리가 산 양선도 미리견이 있는 다른 대륙에서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우리는 양선을 완전히 만들어낼 수가 없기는 한데 제대로 된 서역 방식의 선소가 거의 없으니 말이지요.”

“아마 우리가 돌아오면서 그도 아니면 귀국하고 기술자들을 초빙해서 선소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쉽네.”

“제물포의 항해감에서나 이런 곳도 임시 선소를 만들어서 양선을 관리하고 개방장에서도 서역의 사람들이 돈을 내서 선거라는 것을 만드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도 어떨까요?”

조선에서 먼 땅인 영길리 포추마수, 포츠머스에서 있어도 그들은 조국인 조선에 대한 생각이 당연히 컸다. 포츠머스에서 그들은 해군 수영 외에도 해군 공창, 즉 해군의 조선소며 포츠머스 내의 민간 조선소를 둘러 불 예정이었다. 수군 수영은 둘러보는 중에 그들의 선박이며 그들의 군대를 보면서 묘하다고 생각은 했었다.

“영길리 육군의 군복이랑 비슷한 것을 입은 이들 외에도 수군의 수부들은 복장이 같은 것이 꽤 드뭅니다.”

“무관을 빼고는 복장의 규정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는 아 조선의 수군도 비슷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부분도 있으며 그래도 조선이 보유한 배들보다 더 큰 배들이 많고 해양대국 영길리의 위엄을 느낄 수가 있었다. 청 외의 천하대국, 아니 청보다 더 강한 영길리의 다른 면모 중 하나를 벌써 보고 있는 중이었으며 이제 청의 선박이랑은 이미 비교가 안 되던 서역 유주 제국의 선박을 만드는 선소, 조선소로 향하자 그들은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런 큰 배들을 만들 수 있는 선소가 오래 전부터 있었고 이게 점점 커져서 지금의 큰 배들을 만들 수가 있었다는 것 아닌가?”

“그렇습니다.”

“놀랍지요.”

영길리에 비하면 조선은 당연히 부족하지만 언젠가 알아서 선소에서 나무들로 배를 만들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는 그들이기는 했었다, 그들은 양선이 다양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훨씬 다양한 것을 영길리 인사의 말과 설명을 통역을 통해서 알 수가 있었으며 기정진은 특히나 속으로 서역 국가들에 대한 경계가 더욱 올랐다.

물론 그러면서도 서역의 석학에 대한 것을 읽었던 것을 생각하고 결론을 하자면 이들은 중화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도덕이 다르게 보였으나 찾아보면 큰 틀에서 그들의 도덕은 같았다고 이해를 하고 있으며 서도는 동도에 밀리지 않고 저들의 사유도 매우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 사유 아래에서 나왔을 것들을 보면서 조선은 중화이자 다른 문명, 도덕과 문물을 공유하는 공동체인 서역의 이 문명을 수용하면서 다른 중화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들도 문명이 맞으며 정신, 사유는 정학에 떨어지던가? 그렇지도 않았다. 이들의 사유를 알면서 정학은 충돌하면서 달라질 것이었다. 양명학도 극복했던 정학이며 서역 석학들과도 교류해서 정학은 다른 경지에 이를 수가 있다.’

이런 생각을 기정진이랑 이항로 외에도 홍순목도 하게 되었으며 다른 서유시찰단의 중년, 청년의 단원들은 하고 있었다. 아마 이들이 귀국해서 서역 제국의 현실을 알려준다면 어떻게 될까? 많은 혼란과 충돌에서도 결국은 변화는 일어나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한편 란돈에서 단장인 의정 중 하나인 영의정, 정원용은 늙은 노신이라도 변화할 시기는 어렴풋이 인정하고는 있었다. 그는 늙었어도 세상의 흐름을 알며 김문에 우호적이라도 주상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며 말을 대체로 잘 듣는 노신으로 의정에 까지 올라갈 정도로 조정에 인망이 있었다. 그런 그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저들이 조선을 이끌어 가는데 정학이 위태로울 수도 있으나 그 이전에도 정학은 도전을 받았으나 더욱 달라지고 나아갔는데 그들이라면 정학의 변화를 도모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낯이 익지만 익숙하지 않은 영길리의 웨스트민스트 궁전에서 의회 의원들의 토론이며 정책에 대한 논의에서 서법, 서도도 동도와 통하는 것이 있지 않은가 여기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서유시찰단은 예순이 넘은 늙은이라도 세상의 변화를 더욱 체감하고 같이 온 이들이 얼마나 인재인지 알 수가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었다.

“주상 전하께 꼭 충성을 다해서 임하고 돌아가겠노라. 다음 일정은 란돈의 근왕 시위 부대에 대한 것이었나? 그들의 가장 정예한 군대에 대한 것이었지?”

이런 말을 하면서 내일의 일정을 수행하려고 잠이 드는 정원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없는 조선은 잘 돌아가고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이내에 눈을 더욱 감았다.

그리고 조선에선 다른 소식으로 놀랐는데 이에 대한 시기는 청의 도광제가 서거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였다. 그 내용은 강남에서의 불온한 일에 대해서였으며 이는 조선에서는 흥미가 있으면서 그 일이 조선에 불똥이 튀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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