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50화 (50/221)

〈 50화 〉 (25) 조선의 공개 군사훈련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한편, 조선에서는 어떤 일이 있는가 하면... 한성 밖의 용산이라는 곳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한강이 가까운 곳인 둔치 근방에서 군사들의 훈련을 공개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에 동원이 된 것은 가장 먼저 서역 방식의 군사훈련을 제대로 받아서 재편을 완료한 훈련도감이었다.

그리고 훈련도감 외에도 그 재편에 심혈을 꽤 기울이고 있다가 재편을 끝낸 금위영도 있었다. 두 군영을 뺀 경군 소속의 다른 군영들은 한창 재편 중이었기에 굳이 공개를 아직 할 생각이 없는 조정이었다.

앞서 언급한 그 두 개의 군영이 보일 군사훈련에 대하여서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 주상인 이영, 그가 친히 관람한다는 소식이며 서역의 공사관 공사들도 참관하였다. 조선 조정의 고관들도 위정척사파라도 조선의 군대가 강화가 되는 것에 긍정하는 이들도 모였으며 조선의 다른 백성들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저 것이 경군이구나.”

“경군이 저런 복장을 입는데? 신기하구만.”

“몰러. 아주 강렬하구먼.”

백성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조선의 주력 부대 중 하나로 가장 정예하다고 여겨지는 훈련도감 병사들 일각의 군복이었다. 그들이 흔히 알던 군복이 아니라 영길리의 군사들이 입는다는 붉은 옷이었다. 세포이들이 입던 붉은 군복을 입고 있는 그들이었다.

천축의 영국군, 혹은 세포이들에게서 받아서 조선에게 영길리 공사관 차원에서 공여한 복장이었다. 붉은 색의 옷에는 금실도 달려있으며 폭이 좁은 검은 바지에 검은 갖신을 입고 서양의 총으로 무장하고 등에 매는 것도 서역식의 배낭이며 군모도 법국 등 유주에서 꽤 흔했던 샤코를 쓰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질서정연하게 군기가 어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 훈련도감의 제 1보군연대였다. 그 모습이 이질감을 가지면서도 멋이 있다고 여기는 조선의 백성들이었다. 위정척사파는 양인들의 군복을 입은 것에는 그렇지만 군기가 서린 모습은 마음이 들어서 복잡한 마음이 가득한 상태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주상인 이영은 그 보고를 들었지만 이런 식의 사열로 저들의 강력함이 잘 보인다고 생각은 했다. 그리고 그이랑 조정의 고관들이 앉기 위한 임시로 만든 대에는 주상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었는데 좌는 조선의 고관들이 앉았으며 우는 서역 나라들의 공사관 소속 공사들이며 그 수행원들이, 공사들은 앉아있고 그 수행원들은 직급이 높은 이들은 앉거나 아니면 공사 주변에서 서있었다.

오른 쪽의 서역 인사들이 앉는 곳에서는 조선의 말이 아닌 서역의 언어들로 조금 시끌시끌하였다. 세 명의 자리에 앉은 이들 중에서 부임 순서대로 앉았는데 영길리, 법국, 미리견의 순서였으며 그래서 영길리와 법국 측의 공사들이야....

“조선군이 날로 달라지는 것 같군요.”

“우리 영국이 제공한 군복이 꽤 잘 어울립니다.”

“우리 프랑스가 제공할 기병의 복장도 괜찮을 겁니다.”

“물론 전마들은 우리가 통치하는 인도에서 들인 영국의 서러브레드들이 주류겠지만요.”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지만 이미 영국과 프랑스 각국의 공사들은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더 대놓고 싸우지는 않았다. 영국과 프랑스의 체면을 지켜야 하니까 말이었다. 임시공사에서 정식 공사로 임명받은 미국 공사는 말없이 조선군을 지켜보고 있었다.

‘조선의 군대도 나쁘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물론 저들에게 부족한 물자를 알고 영국과 프랑스 외에도 우리도 제공을 해보려고 할까?’

미국 공사는 조선에 연 공개 군사훈련을 보면서 미국의 이익을 생각하고 있었다. 임시로 만든 단상에서 보는 쪽의 반대편에 있는 조선의 경군 병력인 훈련도감과 금위영은 군사훈련을 공개하면서 장병들은 속으로 긴장감이 매우 컸다. 그들의 지휘관들과 영길리와 법국의 고문관에 조교들이야 평소 훈련대로 하면 된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도 긴장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었다.

‘아, 실수가 매우 크면 혼나겠지?’

‘군법도 영길리 눔들 때문에 더 엄격해진다고 하던데....’

이런 속을 모르고 조선 경군 보병들 혹은 보군의 군기가 잡히고 질서 정연한 행군을 보면서 조선의 백성들과 유생들은 감탄하고 있었다. 주상인 이영은 긴장한 병사들이랑 두 군영의 지휘관들을 생각하면서 잘 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사격 개시!”

“개시!”

고문단 대신에 이제 비교적 능숙하게 지시를 내는 조선인 무관들이었다. 그들의 지시에 따라서 긴장하면서도 사격을 하는 그들이었다. 신속하게 자리를 교체한 이후에는 다음 열이 사격을 하였고 그 다음 열이 장전한 총으로 사격을 준비하였으며 원래의 처음 열은 두 열의 뒤에서 탄약을 장전하고 있었다.

그들이 형성한 화망은 비교적 정확하게 사격용으로 넓게 펼쳐서 대나무에 걸어서 둔 하얀 천들을 꿰뚫었으며 벌집에 가깝게 구멍을 내고 있었다. 훈련도감 제 1보병연대가 아닌 부대, 제 2보병연대도 기존의 군복과는 다르나 익숙한 느낌을 주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 조선의 흔한 품이 넓은 바지에 반대로 팔의 소매 품이 넓지 않은 상의, 녹색으로 된 것을 입고 갓이나 갓처럼 생긴 서역 모자를 쓰고 있는 이 부대원들은 복사, 엎드려쏴를 실시하였다.

“복사 준비!”

“준비!”

“사격!”

“사격!”

구령에 맞추어서 큰 소리로 복창하는 병사들이었으며 엎드려쏴라는 묘한 자세를 능숙하게 잘 소화해서 사격하였다. 그리고 지시에 따라서 장전을 하는데 그 장전법도 조총을 좀 쏴본 백성들이 봐도 기묘한 것이었다.

등을 땅으로 향하게 뒤집어서 눕고 이미 준비한 카트리지를 총구에 넣고는 총의 꼬질대로 잘 밀어 넣은 다음에 장전을 끝내고는 다시 앞을 향해서 총을 겨누었다. 이들이 쓰는 총은 양총 중에서 뇌홍을 뇌관으로 하는 화모총이 아니라서 화약접시에 다시 화약을 뿌리는 등의 과정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미 해당 장전 방식에도 숙련이 되어서 장전은 사람들 생각보다 훨씬 빨랐다. 다시 지휘관의 사격 지시가 그들에게 떨어지자...

“사격!”

“사격!”

엎드려서 쏴 자세에서 시행한 사격으로 화망이 형성되어서 아래쪽의 천들을 벌집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들의 숙련이 된 사격, 화망 형성에는 영길리 고문단 중 보병 고문관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그들이 가르친 대로 실전은 아니지만 공개훈련에서도 크게 떨지 않고 잘 해내어주고 있으니까 그렇다.

“단장님, 이게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그런가?”

“네. 저들이 저리 잘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영길리 군사고문단의 고문관들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견하게 조선 경군을 지켜보면서 말하고 있었다. 특히나 단장과 그 아래의 장교 한 명이 특히나 열심히 대화를 하는 중이었다.

“그렇군. 사실 나도 그렇다네.”

“그렇지요?”

“그래, 그렇지. 여러 우여곡절에도 저들은 강해지고 달라지고 있어.”

조선 경군 병사들의 절도가 있고 질서정연한 모습 외에 안정적인 화망 형성이며 그래도 꽤 정확하게 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안심했다. 그래도 아직은 더욱 개선해야 할 모습이 보이기는 했으나 이 정도면 유럽 군대와 세포이를 제외하고는 이 극동에서 조선 군대의 화망을 쉬이 돌파할 군대는 없다고 보는 그들이었다.

“저들의 화망이 날로 치명적이게 되는 중이라서 기쁩니다.”

“다른 부대들. 기병과 포병에 공병은 어떠할지 궁금하군.”

“공병은 이번 사열에서도 나서는데 아마 이목은 덜 쏠리겠지요.”

“공병은 그래도 전쟁에서는 중요하다.”

그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포병, 조선의 지금 표기로는 포군이 사격 시연을 보이게 되었다. 아직도 롱 건은 드물어서 여전히 카로네이드 포 위주기는 했지만 그럴듯하게 유럽식 대포 동차를 구해놓았다.

이전에 협의로 조선의 사정에 맞게 신호 체계며 포병 체계를 이식한 상황이었다. 그들이 입는 복장은 영길리 군대의 복장을 입었던 제 1보병연대처럼은 아니라도 제 2보병연대와 비슷하게 나름의 신식 군복을 입혀놓은 모습이었다.

“방포하라!”

“방포하라!”

그리고 호령과 동시에 방포를 상징하는 푸른 깃발을 흔드는 병사였다. 포군대, 8문으로 구성되어서 야포 3문 2개 포대와 중야포 2문 1개 포대로 구성이 되는 그들의 전력이었으며 먼저 6파운드 카로네이드 포로 구성된 2개 포대가 불을 뿜었다. 그리고 이어서는 12파운드 롱 건으로 구성된 포대 하나가 불을 뿜었다. 그렇게 방포 시연이 잘 끝난 다음에 내리는 지시는 일제 방포였다.

“일제 방포하라!”

“일제 방포하라!”

6개의 포군대에게 훈련도감 지휘부와 훈련도감 포군연대 지휘부가 내린 일제 방포 명령이 하달되었다. 일제 방포를 지시하는 붉은 깃발이 흔들렸다. 그 것을 보고 다른 포군연대인 금위영 포군연대도 하달 지시가 떨어졌으며 그 아래의 6개 포군대는 일제 사격을 준비하고는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기를 보내며 이내에 지휘부의 일제 방포 지시가 이어지자 그래도 일제 방포를 실시하였다.

경군 훈련도감 포군연대와 경군 금위영 포군연대, 도합을 해서 2개 포군연대가 가진 총 48문의 서양식 화포들이 불을 뿜었다. 표적으로 한강까지 끌고 온 낡은 조선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 조운선은 카로네이드 포와 롱 건으로 구성된 두 군영의 화망에 산산 조각이 나버렸다.

“아니 저렇게 무서워지는구먼.”

“천지를 진동시키는 포성들이어서 그런가 참으로 강력하구먼.”

“엄청나군....”

“저것이 아 조선의 경군이란 말인가?”

“분하지만 양이, 아니 서역인들에게 훈련을 맡기기 잘한 것 같군...”

연기가 드러나고 나타난 조운선은 나무가 산산 조각이 나고 점점 침몰하기 직전의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조선의 백성들과 위정척사 성향의 유생들이나 그게 아닌 유생들 모두가 놀랐다. 조선의 포병을 훈련시킨 프랑스 장교단 측은 매우 흡족하게 봤다.

특히나 피에르손 중위는 가장 환호로서 그들이 보여주는 훈련의 성과에 기뻐하였다. 주상인 이영은 웃으면서 박수를 쳤다. 그래도 우려가 있는데 이는 초석 소모에 대한 것이었다.

‘공개 훈련에서는 이렇게 실탄 사격을 했지만 보통은 쉬이 하지는 못한다. 염초의 수급은 법국의 초전을 방식을 응용해 들여오고 전국에 이를 생산하며 천축으로부터 염초를 수입하고는 있으나 화약은 보관하다가 굳는 것이 많다. 이전은 사라지는 것이 많았으나 기강이 더 잡히고는 다행이기는 한데....’

그는 주상이라는 자리에서 봐야 하기에 모든 일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조선군이 날로 강해지는 것에 기뻤으며 재편의 신속을 위해서 이미 훈련도감에서 해당 재편 훈련을 꾸준히 지켜보고 군사용어를 번역해서 훈련을 할 수가 있게 된 이들을 지방의 군영에 보내서 훈련시켰다.

이는 주로 국경지대인 평안도의 지방군에 그런 훈련이 집중되어 있었다. 강남에서의 불운한 움직임이며 장차 청과 혹시나 충돌을 다 고려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영은 저 공개 군사훈련을 같이 못 본 이들이 떠올라서 아쉽다고 여겼다.

‘그래도 그들은 유주에서 더 강력한 서역 나라들의 군사를 사열 받고 시범을 봤을 것이니... 이들이 조선군이 얼마나 강해졌을지 알면 기뻐할 것이다.’

다시 만날 그들을 기대하면서 그들을 걱정하고 앞으로 남은 일이며 쌓인 업무를 생각해도 조선의 군대가 날로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함에는 좋았다고 여기었다. 조선 경군의 강력함을 신민들에게도 보일 수가 있었다. 화약 소모는 꽤 컸으나 남는 장사라고 여기는데 이제 마군과 영조군의 그 것이 남은 상황이었다.

영조군이 적이 만든 목책과 돌벽 등의 방어선을 훼철하면 마군이 방어선을 우회하거나 영조군이 개척한 방어선을 뚫고 기동하여서 가적의 진지를 유린하거나 가적의 포군진영을 유린하는 것도 포함되었다. 그 외에도 둘의 이전이 남은 것은 보군이 포군을 지키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있었다.

“적 마병들이 강습할 예정이다. 포군 부대를 엄호하기 위하여 대마병진을 실시한다!”

“대마병진 실시!”

“실시!”

그 지시가 떨어지자 조금 느린 것 같으면서도 정석적으로 보군연대 4개 중 2개 보군연대들이 신속하게 분대 혹은 소대 단위로 대기병용 방진을 하였다. 또 지시에 따라서 총창을 결합하였다. 원래 조선에서는 총창, 다른 말로는 총검이 이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개념이 컸으며 이에 대해서 고문단들은 총검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그리고 각 대장간에서 독자 규격으로 만들던 조총이랑 달리 규격화를 일정부분 시킨 양총으로 무장한 이들에게는 서역의 총창을 지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래서 영길리 고문단이 강조한 이 총창의 중요성이랑 대마병진 훈련에 대해서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말하였는데 훈련을 받으면서 그 효용성을 알고는 조선의 병사들이며 하사관에 해당하는 군관들이 총창을 더 애용해야 한다고 상부에 건의할 정도였다.

“총창 결합!“

“결합!”

지시에 맞게 거의 하나처럼 대검이랑 총을 결합해서 총창, 혹은 총검을 만들고 겨누었으며 대기병용 방진도 2~3열로 변조하고 앉아 쏴와 무릎 꺾고 쏴랑 서서 쏴의 조합을 할 수가 있게 해놓았다. 그리고 가정한 상황에서 금위병 마병대대가 적의 역할을 맡아서 가적을 연기하다가 물러났다. 가적을 맡은 그들의 복장은 두정갑인데 마치 청나라의 팔기를 가정하고 움직이게 한 것 같았다.

“우리 관군 잘 한다!”

“마병도 쉬이 격파하는구먼.”

“그래도 짜고 친 것이니...”

“어차피 훈련이잖아!”

“실전은 달라도 좋을 것이여!”

물론 그 속에서는 좀 싸우는 이들이 있으나 대체로 조선 경군의 공개 군사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제는 영조군, 공병과 마병의 합동 군사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사실 조선의 민중들은 영조군, 다른 말로는 공병이란 것을 잘 몰랐다. 뭔가를 만들거나 개척하는데 전문인 병사조직은 있을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선 의문이었다.

이는 이전의 조선 왕실이랑 조정 측에서도, 그리고 조선의 병조와 다른 군사조직에서도 비슷하게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있기는 했었다. 그러나 영조군 중대에서 대대 규모의 병력은 여차하면 예비 병력으로 쓸 수가 있었으며 이들의 방어선 훼철 능력은 매우 좋았다.

게다가 그런 전문병력이 만든 급조한 방어선이나 공성 장비 등은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방어설비에서는 실제로도 훈련한 영조군 병사들이 더 나았음을 입증했다. 이들은 공개군사훈련에서 꽤나 촘촘하게 만들어진 것을 도끼로 부셔버리고 대나무에 넣고 도화선을 연결한 급조 폭탄으로 방어선을 부셔버리고 아군인 보군과 마병의 기동로를 개척하였다.

그리고 부셔버린 목책으로 돌이 많은 곳을 잘 건너게 유사 다리를 만드는 것도 있었다. 또 돌로 된 벽을 무너뜨리고 이를 아군의 참호 위에 지키는 임시 진지를 만드는 모습을 능숙하게 보였다.

“저들은 삽질로 싸우는 군대라는데.”

“괜찮네.”

“쓸모가 있어 보이는데?”

꽤나 눈썰미가 있는 이들은 영조군의 필요성을 인정하였고 유생들도 그러하였다. 그리고 공개 훈련을 잘 해내는 모습에서 영길리 육군 공병대 고문관들도 속으로 뿌듯해 하고 있으며 조선의 보병과 공병의 선전에서 영길리 공사관 측도 어깨가 매우 으쓱하였다. 영국의 고문단들이 해낸 성과는 곧 영국이 조선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좋으니까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이제 대망의 훈련도감 마군연대의 진군이었으며 그들은 조선 전통의 돌격 신호와 프랑스가 알려준 나팔 신호를 응용한 호각 신호로 위풍당당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군 연대 중 가장 정예한 제 1대대, 마군 중대 2개로 구성된 부대는 장교들이 프랑스 기병장교들이 선물한 기병도를 패용했으며 대대 장병 전원이 프랑스의 샤쇠르, 엽기병이나 후사르 같은 경기병대의 군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었는데 그들의 복장은 겉은 녹색 기조의 모습이었으며 속은 붉은 색의 의상이었다. 그들, 훈련도감 마군연대의 최정예인 제 1대대는 가장 여유롭고 위엄을 쉽게 보이고 있었다.

“묘하지만 멋이 있네.”

“저런 제복이 어울리는 쪽도 있구먼.”

그리고 마군연대 중 제 1대대는 조선이 가진 가장 큰 전마들을 지급하였기에 그들의 모습은 더욱 위압으로 보일 수가 있었다. 무관들이 탄 말은 천축에서 들여온 영길리의 서래부래도(서러브레드)이고 나머지는 몽골마나 청나라 중마들 혹은 그 두 말들을 조선의 말과 교잡을 해서 만든 것도 있었다.

조선의 신민들은 지금 잘 모르지만 조선 조정과 조선군 상층부에 고문단이 알기로는 서러브레드랑 조선마 혹은 아까 언급한 잡종도 섞어서 세종 시절 오명마 마냥 말을 만들어보려고 노력이었다. 이 내막을 잘 모르는 이들은 천축에서 온 명마들이며 꽤 큰 말(?)을 가진 제 1대대에 환호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대대들도 능숙하게 말들을 몰아서 가적의 진지며 포군 진영을 타격하는데 성공했다.

“돌격!”

“돌격!”

“뿌우우우우!”

호각 소리가 울리자 말들의 속도는 더욱 가속하였으며 수백 필의 말과 그 말 탄 자들이 돌격함은 참으로 장관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활을 선발로 울리는 화살을 쏜 지시에 따라서 먼저 일제사로 쏜 다음에 가속해서 달렸다. 그러고는 짧은 머스킷 권총 혹은 마상통이라고 짧게 만든 조총으로도 사격을 가하고는 환도와 기병도를 꺼내서 휘둘렀다.

가적의 임시 진지에는 화살비가 쏟아지고는 짧은 총들의 납탄이 날아가고 이후에 남루한 옷을 입힌 가적,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들에게 검을 휘둘렀다. 그들의 이런 모습에서 멋이 있고 용감하다며 이를 멀리서 구경하던 이들은 환호하였다. 그렇게 그들의 시범이 끝나고 이들의 귀환을 끝으로 보군과 포군, 영조군, 마군의 도열로 두 개의 군영은 집결하였다.

이제 그들이 보인 공개 군사훈련에 보인 위용을 치하하기 위하여 임시로 만든 대에 주상인 이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가 친히 입술을 열어서 두 군영을 칭찬하였는데 그의 중후한 목소리며 알아듣기 쉽게 치하함에 민중도 감탄하면서 듣고 있었다.

“그대들은 참으로 강병이 되었도다. 나의 기대 이상이었고 훈련을 잘 가르친 스승도 치하함이 마땅하고 그리고 그런 스승을 잘 따라와 준 제자들도 치하해야 마땅하다. 내가 지금까지 본 군대와 사서 속의 군대들 중 그대들은 매우 우수했다. 지난 과거에서 전무후무요, 불세출이었던 순신과 그 순신 아래의 수군에도 견줄 수가 있을 이들이 그대들이리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그대들의 가족과 친우들에 이 나라를 위해서!”

주상인 이영이 그 말을 끝내자 두 군영의 병사들과 백성과 유생들과 조정의 고관들은 천세를 외쳤다. 크게, 더 크게! 조선국 천세와 주상 전하 천세를 외쳤다.

“조선국 천세! 주상 전하 천세! 천천세!”

“천세! 천천세!”

“주상 전하 천세! 조선국 천세! 천천세!”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서역 세 나라의 공사관 관원들은 일어나서 박수를 짝짝 치면서 호응하였다. 성황리에 한성 근방의 공개 군사훈련이 마무리가 되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이제 서유시찰단에서는.... 그 다음 날에 있던 프로이센 대사관과의 대화도 끝내고 이제 다른 계획을 짜고 있었다. 셋으로 나뉘어서 둘은 각각 북부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에 프로이센을 다녀오고 남부 프랑스에 이탈리아 북부와 로마,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대망의....

“자네가 대표로 미리견으로 가는 서유시찰단 분견대를 이끌게.”

“네, 영의정 대감.”

영의정 정원용이 누군가에게 서유시찰단 미리견 분견대의 대장을 부탁하였다. 그 부탁을 받은 사내는 바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