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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다시 위대하게!-51화 (51/221)

〈 51화 〉 (26) 셋으로 나뉘어도 하나, 서유시찰단의 세 분견대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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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재, 그대의 직분은 다른 부사들보다 더 높다네. 게다가 주상 전하의 총신이라네. 그래서 자네가 제일 적임이라고 여기네.”

“역시나 영의정 대감은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군요.”

“저희들보다는 환재 대감이 더 나을 겁니다.”

“저희들은 정사인 영의정 대감을 보좌하거나 다른 분견대를 간신히 이끌 보좌만이 최선입니다.”

정원용이 미리견 분견대를 이끌 이로 지명한 것은 환재 박규수였으며 정원용은 박규수 외의 부사 2명과 같이 이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다른 논의를 해야 했는데 일행이 세 분견대로 나뉘는데 세 종친을 각자 어디로 이동시켜야 하는 것이었다. 세 종친인 이최응, 이하응, 이재원에 대해서 말이었는데 이재원은 어디 무리이던지 데려가고 싶기는 했었다.

“환재, 그대에게 선택을 먼저 하게나. 가장 먼 미주 까지 가야하지 않은가?”

“미리견이 멀어서 동부에 한정해서 돌아다니시겠지만 뱃길로 영길리에서 꽤 걸리니요.”

물론 길어도 2~3주에 비하지만 망망 대해였기에 꽤나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경험이 쌓이기는 했어도 아직은 부족한 조선인 수부와 항해사관, 항해사, 조선인 부선장들이었다. 그래도 이들을 보완하는 것은 영길리인 선장과 유럽인 상급 항해사였다. 박규수가 생각하기에 미리견행에 어울리는 종친은....

“전 흥선군 대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흥선군 대감 말인가? 그대라면 그 분이랑은 꽤 통하는 것이 있으니...”

“그럼 영상께선? 어떤 종친을 데리고 남는 것을 돌아보실 생각입니까?”

“나는 완림군 대감으로 하겠네. 다른 부사인 우참찬은 흥인군 대감이랑 함께 해야겠군.”

“아닙니다. 남부로 가는 저희랑 달라도 고생은 영상 대감도 하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같이 가기로 하는 종친들도 정해진 상황이었다. 물론 파리에 좀 더 체류하고 난 다음에 각자 향하는 행선지들을 향해서 가기로 한 것이었다. 환재 박규수가 이끌 서유시찰단 미리견 분견대는 칼레로 가서 조선국 소속의 기범선을 타고 미리견으로 가기로 하였다.

다른 둘은 유주 대륙의 철도를 타서 각각 법국의 북부와 남부를 둘러보고 북부롤 둘러보는 쪽은 법국의 두 이웃나라, 백기의에 저지국과 이후 도이치권이라고 불리는 쪽의 북부로 가며 보로서로 갔다고 돌아오고 법국 남부를 둘러보는 쪽은 법국 남부에 이후 이태리 북부와 로마, 오지리를 둘러보고 돌아오기로 되었다.

“아라사는 너무 멀어서 아쉽군요.”

“다음의 시찰단 일동에게 이를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조선은 아라사의 존재를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지만 이들은 사실은 러시아 아래의 카자크들이었으며 조선을 정찰하려고 몰래 청나라 경내를 투입해서 돌아다니는 것도 있었다. 아라사를 빼더라도 꽤 먼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그럴 예정인 그들이기는 하였다. 그들은 프로이센 대사관과의 이야기를 이제 나누기 시작하였다.

좀 더 앞으로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서 그 때를 생각하는 그들이었다. 그들이 프로이센 대사관이랑 접촉했을 때를 지켜본다면... 프로이센이란 나라의 꿍꿍이를 조선 측도 사실 잘 몰랐다. 그래도 프로이센과 접촉하여서 이들이 편의를 봐준다면 돕기는 하였다.

주프랑스 프로이센 대사관에 방문한 그들은 프로이센이라는 이들이 생각보다 문물이며 정신을 숭상하며 태고의 희랍과 라마란 나라를 동경함이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사실 프로이센 말고도 유주 전역이 희랍과 라마를 매우 동경하였는데 이는 조선인 서유시찰단이 보기에는 명을 비롯한 중화와 옛 중화에 대한 동경을 가지는 것이랑 유사해서 천하 아래에 사람은 비슷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니까 프로이센은 우리 조선의 서유시찰단을 초청함은 나중의 통상수교도 고려하지만 우리가 유럽을 더 알고 느끼게 도와주겠다는 선의가 더 강하다는 것입니까?”

사실 이는 정원용과 박규수 등의 서유시찰단 고위층은 물론이며 실무자들은 믿지 않았다. 당장 서역 국가들은 이익을 더욱 중시하는 면모가 있기에 말이었는데 프로이센이라고 그런 서역의 나라인데 그럴 리가 없다고 여기었다. 솔직하게 조선도 명분을 챙기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는 나라임은 서유시찰단도 부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부족하지만 우리 프로이센의 문물도 향유하고 조선에 필요하면 이를 가져가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요. 아국은 더 달라지기는 해야 하는데 그렇게 일정하게 편의를 봐준다면 감사하기는 합니다.”

대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나 적당히 이용당해주기로 생각을 하는 그들이었다. 게다가 이들이 조선에게 뭔가 해를 입히기에는 영길리와 법국보다는 세력이 비교하기에 강대하지는 않으며 원정하기에도 여력이 없다고 들었다. 다만 짚이는 구석이 있기는 했는데 그들이 놓인 상황에 대해서 말이었다.

프로이센은 독일어권의 복수 주도권을 주창하면서 독일 연방을 분열시키거나 자신들의 연방 내 지분을 높이려고 안간힘이었다. 이는 영길리와 법국에서 체류 중에 있던 사교행사 혹은 그들에게 안내를 하는 관원들을 통해서 들은 것이 있었고 그 외에는 언어와 문자가 되는 서유시찰단 소속의 역관들이 조보, 아니 조보보다는 더 세상의 소식을 담은 인쇄물인 전하는 글은 신문(新文)이라고 우선 말하였는데 매일의 새로운 소식을 알 수가 있는 그 인쇄물을 통해서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가 있는 지역, 이른바 독일어권의 주도권 싸움이 한창이었다.

‘이들은 우리를 주도권 싸움에 이용하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크게 휘말리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고심을 하였는데 어차피 서유시찰단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서 독일어권을 둘러볼 예정이었기에... 둘 다 잘 해명하면 될 것으로 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크게 휘말리지 않게 조심하기로 하였으며 이번 주프랑스 프로이센 대사관 방문에 나선 종친 흥선군 이하응은 사실 다른 이들에게는 말이 하지 않았지만 이 프로이센이란 나라에 흥미가 깊었다.

‘무를 과하게 중시하는 것 같지만 그러면서도 문물의 중요함은 알고 있지 않은가? 저들은 자신들의 문물을 우리에게 자랑하려고 초청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이하응은 프로이센이란 나라를 직접 가고 싶어 했었다. 그러나 프로이센 대신에 미리견에 가게 되었다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말이었다. 이는 나중의 일이었고 프로이센 대사관은 조선 서유시찰단을 초청하려고 꽤나 공을 들였으며 조선 측에서는 이 꿍꿍이 중 일각을 알지만 더 정확한 것을 알 수가 없지만 이용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북쪽으로 이동하는 이들은 일종의 편의를 받게 협의를 하였으며 대신에 프로이센의 도성을 방문하기로 하였던 것이었다. 논의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서 그들은 마차에서 프로이센 대사관의 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저들은 항상 생각을 하는데 대사급이라는 예조 관원을 보내더군요. 먼 나라에서는 공사라는 예조관원을 보내 듯 말이요. 우리는 사절단을 청에 정기로 보내지만 문제가 상주하는 관원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도 나중에는 그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말을 한 오경석에게 다른 이들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 의견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김병국이었으며 그런 그의 말을 받아서 말을 잇는 이가 이하응이었다.

“청나라가 이를 용인하겠는가?”

“청나라랑 평화로이 대등한 교린을 수립한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말을 이어서 청과 조선의 충돌 가능성을 논하는 이는 서유시찰단의 부사 중 하나인 환재 박규수였다. 그런 그의 말에 젊은이들은 그를 지켜보는데 사실 이미 조정의 고위층에선 충분하게 그 여지가 있다고 여기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그저 말없이 듣고 있는 그 조정의 고위층인 영의정 정원용이었다.

“옳다네. 청은 자신들이 가진 실질의 중화를 유지하려고 노력인데 우리는 달라지고 청의 지배에서 점점 탈피하려고 한다네. 언젠가는 충돌을 할 것이네.”

“그렇게 보십니까, 환재?”

“나만이 아니고 이미 조정의 꽤 높은 이들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만 당장은 아직 충돌로 전쟁으로 가는 것은 피할 생각이라네. 아직은 조선은 많이 부족하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지만 너무 성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네.”

물론 이것은 조선 조정이 겁쟁이라서 아니었다. 병가는 항상 변수가 있었으며 지금은 아직 준비가 부좃한 것이라고 여기었다. 실제로 아직 조선은 군제도 재편이 덜 되었으며 서역 군사장비에 이를 잘 다룰 인재들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런 일을 뒷받침할 재정은 끌어올리고 관세에 무역이 늘어도 초기의 충격이 있던 여파를 극복하고 인삼 등의 일부 특정한 상품으로 청에 팔아서 적자를 만회하고 있었다.

“그럼 충돌, 전쟁도 최악에는 감수하고 있다는 것입니까?”

“그게 아니면 우리 조선이 왜 군대를 증강해서 재편하겠는가? 청이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드러났음에도... 서역 국가들을 대비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경계할 큰 적은 여전히 청나라지.”

김병국의 질문에 환재 박규수 대신에 흥선군 이하응이 답을 대신하였다. 사실 조선의 경우는 군대의 재편은 서역 국가들에 대비하는 것이 있었지만 이하응이 말한 대로 여전히 조선이 가장 경계할 적은 북방의 청나라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약해졌다고 해도 조선과 청나라의 체급 차이를 고려해서 경계하는 것도 있었다.

“그렇다네, 흥선군 대감이 잘 짚어주었습니다. 서역 국가들을 경계하지만 청은 여전히 우리가 제일 경계한다네. 물론 완전한 적이라기에는 공식으론 사대를 나누어서 아직은 우리의 상국지만 말일세.”

“그런 모순의 상황은 얼마든지 있지 않았습니까? 청을 중화로 봐야 할지에 대한 지난 고뇌들은 컸으니 말입니다.”

김병국이 이를 받아서 어디이던지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흘러간 일이 있지 않았기에 그런 모순은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래도 그는 항상 조선의 군대는 남의 왜랑 북의 청을 경계했었다. 그래서 남쪽에는 예나 지금이나 수군 중심이었으며 북쪽은 잘 무장한 조총병에 일부 마군으로 대비하였다.

물론 그 수군은 주로 조운을 위한 부대로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는 남쪽의 섬들에서도 숲이 씨가 마르는 상황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양선을 사고 이로 목재 절감을 노리고 있으며 수부들의 양성으로 나중에 조선 수군도 양선을 이용한 재편을 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조선 수군 출신 수부들을 양선에 익숙하게 만들어서 관 소속의 양선에 태우고 있었으며 아니면 아예 그리 양성한 수부들을 조선 수군 소속으로 만들기도 했으나 후자는 드물었다.

이런 정보는 조정의 고관들만 주로 알고 있으나 이를 그들에게 말하는 것은 함구하기로 하고 환재 박규수는 아직은 요원한 일이라고 오경석의 생각에 답을 주었다. 그래도 그도 다른 이들도 내심 바라는 것이기는 하였다.

“원거, 그대의 것은 꽤 먼 일이 되지 않을까 하네.”

“그렇습니까?”

“물론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 아니요?”

김병국과 이하응이 생각하기로는 그들은 청 외에도 이 유주에도 공사들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개방장에 있는 홍이관 통사들을 외국으로 보내서 공사라는 서역 예조 관원처럼 만들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조선도 더 넓은 천하를 알고 대응하려면 사절단처럼 서신을 전하는 방문자들보다는 서역처럼 예조의 관원들이 그 나라에 주재하는 것이 좋다. 저게 다루가치 같은 것이라고 하기에는 다르지 않은가?’

이 것이 김병국의 생각이었으며 이하응은 이 것에서 좀 더 나아가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자신이 바뀔 경우에 외국에 주재하는 홍이관 통사 혹은 저 공사 같은 서역 예조의 관원처럼 부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홍이관 통사들은 이제 개방장에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개방장관들에게 개방장 내의 영사관이나 공사관들이랑 접촉하면 그만이다. 홍이관 통사들을 수교를 서역 각국에 각각 배치하여서 달라져야 한다. 내가 조선에 도움이 된다면 그런 자리에 나갈 마음이 있다. 주상 전하께서 이를 용인한다면!’

이런 가정을 달아서 생각을 했지만 흥선군 이하응은 중화와는 다른 문명이 있는 유주를 둘러보면서 달라지고 있었다. 그의 눈은 더 넓게 되었으며 중화만을 점점 준거하지 않고 다른 이들, 유주의 문명을 가진 유주인들도 생각했다.

그래도 그는 조선인이고 조선이 비롯된 중화를 부정하지 않으며 그 외의 문명인 서역의 문물과 그 문명권을 절충해서 나아가서 새로우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은 소중화로 거듭나야 한다고 여기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하응 말고도 서유시찰단에서는 많이 있었다.

‘조선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서역 국가들에 부임하는 예조 관원이 되고 싶다. 주상 전하께 귀국하면 청하자.’

이런 결단을 내리는 그였으며 귀국하고 그의 요청에 대해서 주상인 이영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 수가 있을 것이나 이하응은 긍정이지 않을까 조심히 예측하고 있었다. 프로이센 대사관에서 돌아온 이후에 조선의 서유시찰단은 법국에 머물 유학생들을 비롯해서 파리에서 살 만한 서적들이나 기념하기 위해서 살 물품을 사려고 파리의 서점이며 상점을 둘러보는 기한이 있었다. 그리고 세 분견대로 나뉠 때에 각자의 반응은 달랐다.

미리견을 가는 분견대에는 환재 박규수와 그 아래의 흥선군 이하응, 홍순목, 오경석 등이였는데 이하응은 프로이센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우나 대신에 미리견을 둘러보는 것으로 달래자는 생각이 강했다. 홍순목과 오경석은 각각 생각이 또 배라는 것에 그렇고 후자는 미리견에 평소에 관심이 있었기에 가고 싶은 나라라고 여기면서 기대가 되었다.

물론 그들은 다시 갈래, 칼레로 가서 잘 대기하고 있던 조선의 두 선박 중 한 척을 타고 가기로 했다. 한동안 만나지 못할 것이라서 이최응과 이하응 형제 김병학과 김병국 형제도 재회를 약속하면서 잠시 헤어지기로 해서 대화를 나눈다. 먼저 흥인군, 흥선군 형제의 대화를 들어본다면...

“형님은 법국 남부로 내려가신다고요? 그리고 북쪽 못지않게 많은 나라들을 둘러보지 않습니까? 몸조리 잘 하셔야 합니다.”

“그래, 넌 미리견으로 간다지? 군국기무아문 제조인 환재 대감을 잘 보필해라. 너라면 나보다 잘 할 것이니!”

사실 이 두 형제의 사이는 그렇게 좋았다고 하기는 애매하였다. 그래도 서유시찰단을 같이 가고 남은 형제가 둘이기에 그러했으며 형의 분투를 아는 그로서도 흥인군 이최응을 마냥 무시하는 것은 접었다. 교양이 형보다 낫다고 깔보던 자신을 반성하면서 말이었다.

그리고 저보다 일정 부분은 잘나서 이를 질투하고 욕심이 많았던 이최응은 동생의 진면목을 동생처럼 역시 이 서유시찰단에서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말은 하지 않았어도 두 형제는 가까워졌으며 귀국할 때는 더 돈독해질 수가 있음을 보였다. 그래도 둘은 서로에게 장난이 있는 악담을 하였다.

“형님은 라마 법왕의 말에 유유(唯唯)라고 하면 안 된다고.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그럼 이제 와서 바꿀까? 넌 네 마누라 때문에 천주신교의 법왕에게 강하게도 못 나올 녀석이?!”

물론 그 말을 하고는 두 형제는 웃었으며 무사한 귀환을 바란다고 서로에게 말했다. 그리고 다른 형제인 김병학과 김병국 형제는 종친 형제와는 달리 더 담담하게 재회를 청하면서 잠깐의 이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형님, 몸조심하시오. 어차피 같은 유주 땅에 있어도 덕의지란덕(도이찰란트) 제국(諸國)으로 가는 방향이 다르니.”

“그래, 남부에서 많은 것을 보거라. 나는 북쪽에서 많은 것을 보고 기록할 것이다. 나중에 회포를 풀 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말이다.”

“예, 물 대신에 술을 마시는데 과음은 금물이오.”

“나도 조심하여라.”

“당연한 말 아닙니까?”

담담한 두 형제의 잠깐 헤어짐에 대해서 말을 나누었는데 그래도 서로에 대한 걱정이 컸었다. 다른 이들도 잠깐의 헤어짐을 뒤로 하고 재회를 위한 덕담을 나누었으며 유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런 재회를 위한 행운을 빌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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