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 (34) 미리견의 사정, 조선의 무역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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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들도 이렇게 배를 잘 모는 것인가?”
“상급 사관 등은 주로 유럽인들이었다고 하던데?”
“그래도 인삼의 나라가 우리를 찾아온 것은 놀랍지.”
이미 미국 동부에서도 조선에 대한 정보는 꽤 퍼지고 있었다. 인삼의 나라라는 수식어를 붙이면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 말이었다. 조선의 서유시찰단의 생각과 달리 서역 유주의 여러 나라들과 미리견 등지에서도 조선은 꽤나 흥미를 보이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었다.
인식이 야만으로 더 떨어진 차이나와 우키요에라는 것으로 유명한 자포네스코의 재팬 말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신선한 관심거리로 등장한 것이 조선이었다. 그런 조선이 이 조선소 직원들에게 더욱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상급 사관들이나 선원장 등의 일부를 빼곤 조선인 선원들이랑 사관들을 꽤 채워서 그 배가 미국의 동부에 도착한 일 때문이었다.
“조선인들이라고 그 동양인들이 유럽인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겠지.”
“맞아. 맞아.”
조선공들의 무시를 듣자. 조선인 부선장이 나서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나선 것은 영길리인 선장이었다. 그가 나서서 두 조선공이 큰 소리로 우스갯소리 마냥 자신의 동료들을 비웃자 그들에게 조심히 불러서 따지는 것이었다.
“조선인들이 어떻게 왔냐고? 우리가 도와주고 실습도 했지만 그들은 기본적으로 자국인 조선에서 인도까지 항행할 정도로 꽤 경력을 쌓았지. 아마도 돌아간다면 그들이 직접 귀국항로에서 잘 할 거야! 배도 제대로 타본 적 없을 조선공 나부랭이들!”
물론 편견으로 그들이 쉽게 왔겠어? 같은 것을 생각했다가 역풍 항해를 해야 하는 북대서양 항로로 왔다는 사실에 놀라버렸지만 말이었다. 그렇게 쉽게 말을 놀렸다가 역정을 들은 조선공 둘은 험상궂게 노려보는 영길리인 선장에게 기가 죽어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 조선소를 갔다가 브루클린 조선소의 관계자가 선장 등 ‘강풍’호의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었다.
“배가 그 정도의 장거리 항해를 했고 영국에서 중간으로 점검을 받았지만 역시 피로감이 있는 부품들이 있습니다. 교체해야할 곳들은 역시 있더군요. 증기기관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소? 어느 정도 걸리겠소?”
“보통이면, 2달, 늦어도 3달은 걸릴 겁니다.”
“그럼 여유롭게 하시오. 우리 상급자들은 거의 그 정도는 미국에 체류할 것이니 말이오.”
“알겠습니다.”
“비용은?”
“대략... 수천 달러는 듭니다.”
“그 정도는 뭐어...”
“대금입니다.”
“알겠소...”
배를 점검하는데 교체해야할 것을 빼면 길어도 3달은 걸리게 되었다. 영길리인 선장은 그런 말을 듣고 여유롭게 하라고 하면서 대금을 건네게 한다. 수천 달러, 영길리 돈으로 대략 1천여 파운드 이상의 거금인데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건네었다. 조선소 직원은 받고는 열심히 수선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들은 그러라고 하면서 브루클린 조선소를 나섰다.
‘강풍’ 호의 식구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들로 돌아갔다. 그는 뉴욕에서 꽤 가까운 곳에 사는 친척 형제를 조만간에 찾아가볼 예정이었다. 이들은 돈이 항상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이 서유시찰단을 위해서 들어간 돈에 은자, 인삼으로 거래해 환전하여서 가지고 있는 돈은 꽤 있었다. 게다가 어음으로 이를 바꾼 것도 있었으니 말이었다.
“선장님, 친척 형제의 집으로 가보실 겁니까?”
“그렇다네.”
“저랑 다른 사관들이 수부들 관리 잘하겠습니다.”
“맡겨주시오. 선장.”
“너무 오래 비우지는 마오.”
조선인 부선장이랑 동향 출신의 갑판장에 1등 항해사의 말에 피식 웃는 영길리인 선장이었다. 그러다가 그들에게 당부를 다시 꺼냈다. 수부들을 너무 풀어주다가 사고가 날 수가 있으니까 주의를 항상 주고 적당히 풀어주라고 말이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래.”
“믿어주시오.”
“당연하지!”
숙소로 돌아가는 그들은 발걸음이 무겁지 아니하였다. 미리견 분견대는 맨하튼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그들은 유주 체류로 포크와 나이프의 사용은 익숙하였다. 근데 이들이 오늘 먹는 음식은...
“정(丁)자로 된 고기로군요. 정자로 잘린 뼈로 다른 부위들을 먹는 것인가?”
“우리 조선에서는 이렇게 고기를 자르지 않는데 특이합니다.”
“나도 동감하네.”
그들이 먹는 것은 티본 스테이크였다.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서 유래가 된 음식을 말이었다. 조선에서는 아마 티본 스테이크를 정골 수택기, 혹은 정골 소우육, 정골소육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었다. 그들은 이런 식의 고기를 도축하는 방법은 처음이었다. 뼈에서 고기를 발라내야 하는 것이 힘들기는 하여도 먹을만하다고 여기는 그들이었다.
미리견은 이런 고기가 영길리 못지않게 훨씬 흔하다고 듣자 이 땅의 물산은 얼마나 풍요로울지에 대한 궁금함이 강했다. 조선은 쌀을 재배해도 지금 인구를 조선 자체의 국력이랑 지력만으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였다. 저녁을 먹은 다음에 미리견 분견대가 모였는데 흥선군 이하응이 박규수에게 물었다.
“신요구에서 어느 정도 체류하고 미리견의 도성으로 갈 겁니까?”
“그것 말이오? 앞으로 이틀 정도는 더 있을 것이네.”
“그 다음에 미리견 도성으로 가서 미리견의 집정이랑 만날 것입니까?”
“그렇네, 이 나라의 대백리새천덕(대통령)을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뉴욕을 더 둘러본 다음에 워싱턴 D.C로 가서 미리견의 국가원수, 백리새천덕이라고 칭한, 다른 말로는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들은 듣기로는 전 집정이 급사해서 집정의 보좌로 있던 부집정이 집정의 자리를 이었다고 들었다. 어떤 사람인가 궁금하기는 한 미리견분견대 일동이기는 하였다.
또 한편,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한 사내가 잠에 들려고 잠옷으로 갈아입었으나 창밖의 하늘, 달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인 자였다. 미합중국의 대통령, 13대인 밀러드 필모어였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 표정으로 그는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현재 미국의 지도자인 밀러드 필모어는 재커리 테일러보다 더 태평양과 아시아에 관심이 있었으며 그는 조선이랑 통상수교를 맺은 이후에 일본과 유구를 개방할 생각이 만만이었다.
1850년의 대타협 과 도망노예법 이후로 휘그당에서며 북부에서도 지지가 약해진 그는 테일러의 후임으로서 일을 했던 중에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에 조선의 서유시찰단이 미국에 오자 이로 여론을 반전할 생각이 컸었다. 그리고 이런 밀러드 필모어 말고도 조선에서 온 서유시찰단을 반기는 사람은 필모어 말고도 더 있었다.
지난 조미수호통상조규 당시에 미국의 대표였던 윌리엄 수어드였다. 그는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다. 그래도 조선 측 전권부대표랑도 가까운 이가 그들 중에 있다고 하였다. 미리견 분견대로 나뉘어서 돌아다녀도 그 일부를 만나는 것은 그는 내심 기쁜 것이었다. 다만 그들에게는 불편한 질문을 사석에서 하고 싶었다.
‘그들은 자국의 예속민 계층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말이다.’
조선에서도 노예, 조선에서는 이들을 노비라고 하였다. 자국민들을 노비로 하였는데 노예랑은 좀 다른 것 같았으나 본질은 예속을 당하는 이들이었다. 자국의 일이 아니나 그런 이들의 해방을 전에도 생각했지만 바라는 윌리엄 수어드였다. 그러나 이를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
수어드가 그들에게 이를 물어보는 것은 그저, 변덕일 수도 있다. 또 궁금하기도 했기에 말이었다. 이런 사석이 아니면 물어볼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노비제도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도 물어보고 싶었다.
그도 잠이 들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하였다. 이 미국의 상원의원인 그는 대통령에게 올라온 보고며 상원과 하원도 조선 서유시찰단 중 미리견 분견대의 방문 보고를 들었기에 말이었다. 그렇기에 그들과의 만남, 항해 중에서 엇갈린 만남이 이렇게 성사가 된다는 것은 그는 매우 유쾌한 것이었다.
‘그들이 빨리 이 곳, 워싱턴 D.C에 오기를!’
조선의 서유시찰단 미리견 분견대는 생각 보다 큰 환영을 받을 수가 있었다. 뉴욕 등의 미리견 자산가들, 아니면 미리견 동부에 있는 부호들은 조선이 자신들의 상업이나 재산을 축적하는데 얼마나 더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서 견적을 세우고 있었다. 아마 미리견 분견대로 유주에서처럼 많은 사교연회에 초대가 될 것이라고 보인다.
저 멀리 인도에서는 조선에서 온 상인들이 청을 거쳐서 왔는데 청에서 인삼을 팔고 그 대금을 가져다가 인도에서 조선에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있었다. 조선이 인도, 천축에서 구하는 것 중에서는 향신료와 설탕도 있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염초였다. 천축산 초석은 매우 질이 좋았기에 말이었다. 이를 비료 명목 보다는 화약을 만들기 위해서 구매를 하는 것이었다.
“여기는 정말 덥군.”
“강남보다 더운 곳이죠.”
완전히는 아니라도 상당부분이 영길리, 영국 동인도 회사의 지배 아래에 있는 천축이었다. 이들이 있는 곳은 벵골 일대였다. 청나라, 남월, 영국령 말레이 등을 거치는 그들이었다.
그 항로 중에서 무역을 하는 것으로 돈을 더 벌기도 하는 이들이 지금, 이 먼 땅 까지 나와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 조선의 경강상인들이었다. 송상들도 있지만 개인이 가진 배를 이렇게 까지 할 수가 있는 것은 경강상인들이었다. 그들은 서역과의 무역이 더 늘어나자 이 기회에 양선의 수요가 늘고 그 배를 사고 수부들을 고용하려고 더 노력이기는 하였다.
또 이들은 홍콩에도 들러서 조선의 다른 토산물, 상하지 않는 것들을 위주로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주상과 조정의 지시로 천축에서 염초가 되는 초석들을 매우 들여오고 있었다. 수부들은 꽤 늘고 있으며 조선의 항해감은 더 중요해지고 있었다.
이와는 별개로 상인들 중 천축의 물산들을 어떻게든 많이 가져오면 더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인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더 늘기를 위해서 군국기무아문을 통해서 임금이랑 접촉하려고 노력 중이었다.
“사탕은 좋은 것이다. 그 사탕으로 돈을 꽤 만지고 있지.”
“근데 천축에서 영길리산 전마를 더 구해오는 것은 쉬울까요?”
“그 것 말인가? 힘들어도 해야지. 여기 담리달도 같이 있으니 말일세.”
“나도 도와줄 겁니다.”
초선 화이트와 본 초선으로 꽤 쓸 만한 돈줄을 쥔 톰 리들이었다. 그는 다른 돈 냄새를 귀신 같이 맡았는데 조선의 유황, 초석에 대한 수급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이 중에 유황은 어쩔 수가 없어도 천축산 초석의 수입에 도움을 주는 것이었고 그 외에도 점점 늘고 있는 인도의 설탕 구매를 보고 돈이 될 것이라고 여기었다.
또 그는 홍콩에서 팔아치운 것이 따로 있었다. 그 것은.... 담뱃잎이었다. 조선의 담배가 생각보다 품질이 좋다는 것을 알자 이를 홍콩 등에 팔아치웠다. 그리고 이를 시가로 가공해서 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조선에서 상업 동료가 된 경강상인들에게 이야기를 해주자...
“연초가 더 돈이 된다면 좋지.”
“담배를 가공하는 이들에게 이를 가르치게 사람을 초빙해오면 좋겠네.”
이런 식의 매우 긍정으로 반응을 보였다. 평범한 상인인 톰 리들은 조선에서 무역을 시작한 이후로 그에게 행운이 따르듯이 부가 많이 오고 있었다. 그는 항상 이를 자신의 노력보다는 하나님에게 덕이 있다고 하면서 칼뱅식의 직업 소명설에 의식한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은근히 속물 기질도 있었다.
‘조선은 가난한 땅이 맞다. 그러나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나 같은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광동이란 청이란 무너져 가는 제국의 상점도 좋지만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시작해도 좋다. 몇 중의 중계무역을 한다면 되지 않는가?’
물론 자신의 후배들이 꽤 생기기를 바라지만 포화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자유상인 톰 리들이었다. 이 중년의 영길리인은 더 벌어들일 이익을 위해서 신뢰를 쌓아야함을 알고 있었다. 현지 상인인 조선의 상인들이랑 공존할 수가 있어야 내륙에서도 그 연줄로 돈을 벌수가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 외의 조선인들에게도 잘 해주었다. 또 조선 조정의 일에도 참여해서 그 인연으로 조선군의 주목받는 이, 콴호 신(신관호)와 군국기무아문에서 일하고 있는 한키 초이(최한기)란 연줄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될 수가 있는 연줄을 가지기를 원하였다.
‘서러브레드 외에도 아랍의 말도 구할 수가 있으면 좋은데 너무 비싸지. 물론 사면 조선의 왕에게 이를 바쳐서 신임을 더 살 수가 있으면 좋을 것인데!’
허나 조선의 주상인 이영이 그런 선물, 서역의 상인이 바치는 것을 쉬이 받을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도 잘 몰랐다. 아마 공사에게 주는 선물로 한다면 낫지 않을까 술수를 부릴 생각도 하는 톰 리들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이 인도에서 아랍의 말을 구할 수가 있다는 전제였지만 말이었다. 작금 조선의 상황에서도 그 서러브레드도 매우 귀한 말이었다.
‘돈도 많이 벌었으니까 충분히 할 수가 있지 않겠는가? 동인도 회사에 있는 연줄이라도 동원해야 하나?’
톰 리들의 이런 생각을 모르는 경강상인 이들은 천축에서 만든 영길리 측의 거래선을 접촉하려는 이들이었다. 그들의 행동을 알고 같이 가면서도 톰 리들은 서러브레드에 가능하면 아랍의 말도 어떻게 구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에서 성사가 돼서 조선 조정에 유럽에서 온 품종의 전마를 또 납품한다면 고문 외에 서역인 중에서 자신은 더욱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계산을 하는 중이었다. 그의 계산이 맞고 그 계획에 성공할지는 나중에 알 수가 있었다.
또 청나라와 조선의 맞닿은 국경지대, 압록강을 경계로 하는 곳들은 그 너머에서 조선의 만상들은 청에서 적극으로 말을 사들이고 있었다. 연행사를 통해서도 말을 사들이고 이렇게 밀무역으로도 말을 더 사들이고 있었다. 책문후시를 멈추었어도 여전히 암묵으로 거래하였는데 이들은 말을 거래하는 일이 되고 있었다. 동북에서는 비교적 흔한 말, 좀 늙어가는 이들을 팔아도 문제가 없을 것이었다.
‘암말이라도 문제가 없겠지.’
‘암말이라도 조선의 말들이 몽골의 마보다 작고 중마보다 작은데 중마를 엄청 많이 수입하는 것도 아니니...’
동북에 사는 청나라 현지의 만주인들은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말을 조선인들에게 팔고 있었다. 그것도 대금으로 만상들이 홍삼을 1근에 그나마 좋은 말 2~3마리로 거래하자고 하는데 이에 응하지 않으면 그들이 알기에도 이를 거부하면 정말 바보였다. 그들이랑 거래를 한 만상, 의주상인들은 의주로 돌아가는 중에 대화를 하고 있었다.
“만포 선생께서 말을 이렇게 사들이고 조정에 파는 것으로 돈을 더 버시는 군...”
“근데 만포 선생은 이런 일을 나서시는 것일까? 경헌 선생이란 한성의 분이 쓴 편지 이후로 그리 열심이시니 말이오,”
만포, 늙어가던 임상옥이 이 암묵으로 남아있는 책문후시에 여타 밀무역으로 청나라에게서 팔을 사서 이를 평양부 등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조선의 군사적 태세를 강화하는 중이었다. 임상옥이 받은 경헌이란 이름이 적혀 있던 선비의 편지는 사실 이영이 그에게 보낸 어찰이었으며 어찰에는 그에게 부탁한 연행사 외의 말을 구매하는데 돕는 것이었다.
그 결과로 말 밀무역에 임금의 지시로 끼어든 임상옥이었다. 그의 입이 무거운 집사를 통해서 이를 지휘하고 있었다. 임상옥과 이영에 일부 총신을 빼면 아무도 그 일의 전말은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이 일은 꽤나 극비였는데 밀무역으로 사는 말이 매우 많지 않게 조절하고 있었다. 임상옥은 병석에 누워서도 전에 화로에 던져서 태워버린 임금의 어찰을 생각하고 있었다.
‘일은 잘 되고 있지만, 주상 전하는 이 늙은 상인을 잊지 않고 계시지 않은가? 선왕이신 분께도 은혜를 입었는데 비록 죽어 가는데도 이렇게 조정과 조선을 위해서 일하는 것도 좋지 않은가?’
선왕과 지금의 임금인 이영에게는 은혜가 있었던 임상옥은 이렇게라도 더 갚을 수가 있음에 안도하였으며 그가 비밀리에 올린 서신에서도 말업이 크려면 본업이 흥해야 하는데 더 이상 본업을 키울 수가 없으면 말업인 상업과 중업인 수공업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견해를 내었다. 물론 그가 더 젊었다면 주상 전하를 위해서 더 일하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가 않았다. 그는 안타까운 것이었다.
그리고 청나라의 만주인들이며 청나라 조정, 그들이 잘 모르는 것은 더 있었다. 생각보다 조선의 말은 체계적인 품종개량은 아닐지언정 세종 시절의 그에 못지않게 좋은 전마의 생산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일에 조선이 다른 곳에서 전마를 수입한다는 것은 청나라 당국에서는 상상을 못하고 있었다.
제주도와 강화도 등의 곳에서 가능한 말을 개량하고 있으며 조선에서도 이를 잘 보고하지 않고 있었으며 청나라 조정은 강남의 소란으로 이를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하고 있었다. 임칙서와 그 외의 조선의 견제를 주장했던 대신은 각각 죽었거나 은거한 상태였다. 그들은 조선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었다. 나중에 매우 후회를 하게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