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 (39) 천하박람회를 위해서 모이는 그들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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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선에서는 소금, 자염을 매탄으로 구워내는 것이 성공한 이후로 평안도 등지에서는 매탄으로 소금을 구워내고 있었다, 또 이와는 별개로 매탄을 구들 등에 쓸 수가 있는지에 시험을 해보고 있었다. 혜강 최한기가 이를 시험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혜강!”
“나리 정신 차리시지요!”
혜강 최한기의 가족이 저승의 문턱을 밟을 뻔 했던 일이 들리자, 그리고 다른 시험을 해보던 쪽도 비슷한 일이 생겼다. 이로 인해서 매탄을 가정에서 사용하기가 애매하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또 이 소식을 듣자 영길리인 고문 중 하나가 건의를 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유럽인들이 보기에 조선의 가옥이 석탄으로 난방을 떼기에는 매우 불편한 구조라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한가? 유럽은 어떤가?”
“물론 유럽에서도 석탄으로 난방을 했다가 죽은 이들이 있기에 다릅니다. 다만 유럽이 조선보다는 덜 추운데 저기 독일어권의 경우는 조선 못지않게 추워서 그들의 가옥 구조를 참조하면 좋을 겁니다.”
역관의 통역을 통해서 이를 들으니까 이영은 서역의 주택 구조에 관심을 가지었다. 게다가 매탄을 널리 보급하려면 좀 더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던 이영이기에 들어볼 생각이었다. 또 법국의 고문도 비슷한 말을 하기는 했었다. 다만 그는 조선의 난방문제는 임자원의 수급 문제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무의 수입 외에도 빨리 자라는 것을 들여오는 것을 청했다.
또한 난방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집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도 있었다. 그들은 온돌은 분명 좋으나 상주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 아니면 비효율은 맞으나 조선의 추운 환경에서는 필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독일어권과 러시아의 벽구들이라고 하는 것을 채용한다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벽구들이라? 벽에 구들을 만드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안은 벽구들 말고도 벽을 더 두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열이 덜 빠져나갑니다. 또 나무의 경우도 False Acacia, 가짜 아카시아 나무라는 것을 수급하면 될 겁니다. 우리 유럽에서도 아메리카에서 수입을 했고 지금 청나라에도 해당 나무의 씨앗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잘 자랍니다. 이 나무가 말입니다.”
가짜 아카시아 나무, 아까시 나무라고도 하는 이 나무는 1850년대에 청에 전해졌었다. 현재에는 가아가사 나무라고 조선에서는 지칭하는 그 나무를 천하식물유서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 것을 생각한 이들은 법국 고문이 이를 제의하자 이에 찬동을 하면서 그 것이 옳다고 말을 하였다. 이영도 천하식물유서를 보고 그 나무에 대해서는 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그 나무는 조선에서는 드물게 된 참나무 종류들이랑 비교하면 어떻게 자라는가? 걸리는 시간이?”
“참나무는 거의 사람이 노인이 될 정도로 오래 걸립니다. 근데 가짜 아카시아 나무는······. 길게 잡아도 1/4~1/5만 걸립니다. 시간이요.”
빨리 자라고 어디서든 잘 자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정도라는 것은 정말 몰랐다. 소나무가 많이 쓰이는 현실의 작금 조선에서는 필요한 나무가 맞았다. 그 가치를 알자 주상인 이영은 청을 통해서 해당하는 나무의 씨앗을 구하라고 지시를 하려는 찰나에 신료들이 입을 열었다. 그들은 가짜 아가사 나무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전하! 그 나무는 작금의 이 조선에 제일 필요하옵니다.”
“매탄을 안전하게 가옥의 난방에 쓰려면 집을 매우 고쳐야 하는데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이들에게 이게 쉽사옵니까? 새로이 집을 지을 때에 적용할 때면 모를까!”
“물론 매탄을 가옥의 난방에 쓰기 위해서 벽구들 같은 것을 두고 그 연기가 문제가 있으니 통풍이 잘 되게 처리를 해야 한다고 보옵니다. 또 벽을 두껍게 하려면······.”
이영이 그 말을 이어서 답하였다. 그도 매탄의 가옥에서 난방용으로 쓰는 것은 우선 보류하였다. 다른 대안들은 검토를 해보려고 하지만 점차 이를 싸게 도입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신하들도 비슷한 견해였다.
“그렇습니다. 돈이 없는 이들을 고려해서 가아가사 나무가 숲이 사라지고 있는 곳들에 최대한 뿌려야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작금 우리 조선이 겪고 있는 목재의 부족도 이를 대처할 수가 있을 겁니다.”
이영도 이를 염두하고 있었다. 그리고 법국 고문은 자신이 말한 것이 이렇게 주제가 확장이 되자 놀라면서도 조언이 성공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도 조선의 경우 작금에 경우 매탄도 써야 하지만 절대적인 목재의 수량이 부족하기는 했다. 배는 양선을 구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제작을 하면서 해당하는 기술력을 쌓아야만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작금의 조선에서는 자신들의 전통 선박이랑 일부 양선의 요소를 받아들인 것을 빼고는 대형선박을 만들 여건이 없었다. 그 이유는 목재의 부족이 원인이었다. 청 등에서 목재를 수입하기는 부족하였다. 스페인령 필리핀과 네덜란드령 동인도와도 결부해서 목재를 수입해야 한다고 그래서 별도의 의견을 내고 있기는 했었다.
가짜 아카시아 나무의 도입이면 중장기적으로 해당하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가 있었다. 그 외에도 참나무의 보존을 주창하고 있었다. 신료들도 이에 동의를 하는데 돼지를 기를 때에 도토리가 중요했었지만 참나무 종류의 목재는 배를 만들 때에도 좋았기에 때문이었다.
이런 주장은 꽤 힘을 얻었는데 이전부터 벌목금지령으로 주로 지키는 나무는 금강송이랑 참나무 종류였기에 말이었다. 그리고 이미 조선은 벌목금지령 혹은 제한하는 법령 상태에서 통제를 강화하고 이에 지방의 사족들은 선산 혹은 묘소가 있는 곳을 지키기 위해서 송계 혹은 목계를 만들어서 관의 통제에 협조하는 중이었다.
아까시나무, 가짜 아카시아 나무는 콩목 콩과 식물이라서 산성화가 강한 조선에서, 민둥산이 되고 있는 조선의 산림자원에서 그 생장을 더 유도할 수가 있었다. 그렇게 조선 조정에서는 식목정책을 주창할 검토도 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가옥의 개량에 대한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서유시찰단도 가옥의 개량에 대한 견해를 꺼낼 것이었으며 이미 그러기 전에 조선에서도 해당 논의는 진행이 되고 있었다.
“관선을 통해서 가아가사 나무의 씨앗을 사오면 될 겁니다.”
“아님 서역 상인에게 의뢰를 맡기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대한 많이 심어야 하니 둘 다 하도록 하지.”
이영은 가짜 아카시아 나무를 최대한 많이 심어서 조선의 삼림을 재건하고, 매탄을 써도 보다 안전한 가옥이 보급이 되기 위해서 다른 방법들이며 다른 보온을 위한 도구들도 더 고심을 하게 지시하였다. 기존 조선에서도 쓰이던 화로는 2층 이상에 쓰게 만들 필요가 있기는 했었다.
“예, 전하!”
“알겠사옵니다.”
그들의 목재 수급 대책은 더욱 짜임새가 있게 되어가고 있었으며 여러 가지로 조선은 여러 변화에 대응하고 교역에 여러 지역의 지혜를 더해서 나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서유시찰단은 귀국하고 난 이후의 조선을 보고 매우 감탄하면서도 부족한 점을 같이 보완해 나갈 것이었다. 매탄은 아직 무언가를 만들 때에 주로 쓰기로 했는데 이도 연기 등을 주의하라고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프로이센에 있는 북부분견대는 그들이 있는 숙소 말고도 일반 주택 등에 있는 독일식의 벽구들에 공교롭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누가 제일 관심이 있는가 하면······.
“이러한 벽구들은 벽을 두툼하게 만들어서 이용하면 더 따뜻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습니다. 완림군 대감.”
완림군 이재원은 자신이 생각한 것을 정리해서 해당 벽구들을 장차 도입하면 2층에서도 온돌을 대용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기는 했었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건물의 도면에서 유주 건물들은 흙 위주인 조선의 건물들과 달리 나무를 주로 중심으로 하고 외관 등을 벽돌로 이를 마감해서 온기를 더 가두려고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는 유럽 중 중유럽과 동유럽에 북유럽을 뺀 서유럽은 동아시아 보다는 춥지 않아서 그런 경향이 있기에 말이었다. 실제로 그들이 겪어보니까 유럽은 확실히 조선보다는 덜 추웠다. 그래서 아마 조선에 목조 중심의 집이라도 외관은 훨씬 두툼하게 해야 한다고 완림군 이재원 등의 북부분견대 일동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도면 등을 보여주고 시행착오는 꽤 걸리겠지만 말입니다.”
“동감하네.”
대목장들이 서역의 주택을 파악하고 한옥과 이를 절충하여 새로운 것을 제대로 정립하려면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였다. 물론, 단순한 모방은 할 수가 있을 것이었다. 오븐이라는 구조를 제대로 쓸라면 독일어권이나 폴란드/러시아에서도 쓰는 그런 벽구들을 쓸 필요가 있었다.
오븐이 조선에 당장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기는 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필요하다는 주장과 그리고 난방효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강했다. 이에 대해서는 벽을 더 두툼하게 짓는 방안을 더 고려하고 있었다. 또 조선에 유용할만한 나무로 조선의 기후에서도 잘 자랄만한 가짜 아카시아 나무를 그들도 전하여 들었다.
이에 대해서 나중에 그 품종의 씨앗을 그들도 챙겨갈 생각도 하고 있었다. 남부분견대가 나중에 프랑스에서 유럽 누에 품종을 챙기기로 한 것과 비슷하였다. 또 북부분견대에서도 비슷한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무라도 다른 것을 꺼내었다. 이는 북아메리카에서 자라는 것을 말이었다.
“다른 곳들도 이미 그런 것을 하고 있겠지요?”
“그럴 것이네. 다른 부사들도 꽤나 꼼꼼하지 않은가?”
“그래도, 우리들도 챙겨놓지요.”
이항로가 그런 말을 꺼냈다. 이는 혹시나는 다 고려하자는 의견이었는데 정원용은 그런 그의 의도를 알아채고는 말을 하였다. 한신이 했던 그 고사성어에 대해서 말이었다.
“다다익선인가?”
“그렇습니다.”
물론 서로가 비슷한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던 것인데 이를 어렴풋이 혹시나 그들은 이를 챙기는 등의 신경을 꽤나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유시찰단 북부분견대는 중유럽, 독일어권 북부 등으로 들어서자 이제야 조선의 추위와 비슷한 환경에 직면한 것이었다. 이를 생각해보니까 같은 대륙의 서단과 동단에 있는데 환경의 차이가 느꼈던 이들이었다.
“조선의 민중들이 덜 추위를 타고 돈을 덜 들게 이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욱 민생을 쓰는 발언을 하는 완림군 이재원이었다. 그리고 이에 찬동을 하는 이가 김병학과 이항로였다. 그들도 이재원처럼 유주를 돌아다니면서 서역의 것 중에 유용해서 조선의 민초들에게 전하면 되지 않을까에 여기고 있었다. 그러한 이들을 보면서 영의정 정원용은 조선의 미래가 꽤 밝을 수가 있다고 여기었다. 다른 분견대의 대장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서유시찰단행은 꽤 길었지만 그래도 각자가 필요한 것이랑 여러 가지를 초빙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남부분견대는 오지리가 보로선과 북부분견대의 일을 넘기었기에 다행이라고 여기었다. 오지리 본토로 오기 전의 배니수(베니스/베네치아)는 꽤 아름다웠다고 여기었다. 섬이 아닌 늪 혹은 습지대 위해서 나무로 판자를 만든 수상도시에 이색이었다.
남부 분견대가 아마 제일 파리로 늦게 도착하지 않을까 했지만 이번에는 라마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동하는 쪽에 가까웠다. 미리견에서 2주 정도가 걸리는 뱃길인 미리견분견대보다는 덜 피곤할 것이었으니까 말이었다.
“란돈에서 열리는 그 것을 지켜보고 우리가 오지리에서 청해서 그들이 꽤나 관대하게 고문으로 내어준 이들에게는 놀랐습니다.”
“란돈의 천하박람회라는 것 말인가?”
“간만에 영길리로 가는 것이겠네요.”
“물론 파리에서 합류해서 영길리 란돈으로 가야하니까 말이네.”
그리고 그들이 천하박람회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만국박람회였다. 이를 연다는 것은 자국의 국력과 과학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이에 대해서 보여줄 수가 있었다. 조선은 이 천하박람회를 몰랐기에 참가하는 것을 몰랐다.
조선관은 아마도 나중을 기약해야 할 수가 있었다. 사실 제의를 받았어도 조선의 문물을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기에 사양했을 것이었다. 자신들, 남부분견대도 소식을 들었는데 북부분견대도 당연히 들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서로에 대한 것에 말이었다. 물론 미리견분견대의 소식은 띄엄띄엄 알았지만 그들이 미리견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음을 그들은 알 수가 있었다.
“다르게 빛나는 이 유주도 천하박람회 이후에 조선으로 돌아가겠구먼...”
“그렇습니다. 조선은 이 유주에 빛나면 흐릿한 빛이지만 옛 중화의 영화를 저들의 문물도 더해서 중화의 도와 중화랑 같이 있어도 합당한 저들의 도에 문물로 우리 조선이 더욱 빛나야 하지 않겠는가?”
“옳습니다!”
조두순의 이런 말에 남부분견대의 중요 인물들은 공감하였다. 그들을 따라가는 이들도 더해서 일행은 당연히 늘어난 상황이었다. 이는 남부분견대만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었다. 북부분견대도 비슷할 것이 분명했다.
한편 미리견 분견대도 3~4개월의 미리견 동부에 대한 견학은 매우 유용하였다. 또한 미리견 사람인데 조선에 가보기로 한 이들도 초빙해서 데려왔다. 장인들 외에도 교사들이었다. 그들이 미리견에서 배운 것은 미리견의 특허제도라는 것이었는데 영길리보다 더 발명을 장려하고 있었다. 문물의 개발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식산흥업 혹은 식업흥술(植業興術)을 더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것을 잘 알릴 수가 있는 언로 제도가 필요하였다. 신문을 주목하였는데 이를 위해서는 종이가 더욱 필요한데 조선에서는 이런 종이가 귀했다. 그것은 서역과 달리 튼튼한 종이를 추구하다 보니까 질은 좀 더 좋을 수가 있어도 문제는 양산성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종이를 어떻게 수급할지가 문제였지.”
“헌데 어이가 없게도....”
“답이 가까운 곳에 있었지요.”
“그렇네, 여송에서 나는 특이한 삼을 말일세. 이를 알려준 것은 미리견에서 만난 학자에게 말일세.”
서역의 신문 같은 언로가 제대로 퍼지려면 종이의 양이 늘어야 하기는 했었다. 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미리견에서 들었는데 바로, 여송의 특별한 삼을 쓰면 된다는 것을 미리견 학자에게 들은 그들이었다.
그들이 미리견에서 챙긴 것 중에서 하나는 참나무 품종이었다. 대왕참나무로 불리는 녀석이었다. 이것이 오래 걸려도 참나무 등은 필요하기에 여기고 있었으며 그와는 별개로 더 챙긴 것은 북부분견대에서도 챙긴 가짜 아카시아 나무의 씨앗이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보면서 미리견을 알고 깨달았던 그들이었다. 그들은 미리견 내부의 노예제도를 더 지켜보고 적나라하게 알게 되자 노비제도에 대한 생각을 더 하고 있었다. 유주만이 아니라 미리견에서도 전보를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음에 가능하면 이것도 파발 등을 대체할 수가 있으면 들여야 하지 않을까 견해를 보이고 있었다.
그들도 이제 유주로 향해서 천하박람회를 둘러보고 조선으로 귀환을 할 예정이었다. 그들은 말끔히 수리가 된 배에 오르기 전에 양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언젠가 우리가 미리견의 서부로 갈 수가 있을까요?”
“다음에 갈 수 있을 겁니다.”
“미리견도 놀라운 땅이었소.... 그렇지 않습니까? 환재 대감?”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 환재 박규수가 고개를 돌려서 지켜봤다. 그를 믿고 따라서 미리견을 같이 둘러 본 그들이었다. 흥선군 이하응, 오경석, 홍순목 등을 말이었다. 이제 그들은 유주, 유럽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유럽에서 남은 일정들을 소화해 정리하고 그렇게 그들은 조선으로 돌아갈 것이었다. 다르게 빛나는 땅에서 다른 문물을 몰라서 그저 그들이 아는 식으로만 빛났던 땅으로, 다르게 빛남을 받아들여서 더 받아지는 것 같으나 어둠도 보이고 있는, 그래도 그들이 사랑하는 땅으로 말이었다.
또 북부분견대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프로이센 말고도 북부 독일어권 등지를 돌아본 그들이었다. 그들은 도이칠란트 석학에 대해서 더욱 이해가 깊어졌으며 프로이센 동부의 독일어권 석학의 이름난 사람이 살았던 쾨니히스베르크, 왕부(王阜)이라고 번역이 되는 곳에도 가봤다.
그들 외에도 폴란드계 이들 말고도 프로이센 인들의 사람이 있었다.
특히나 함부르크에서 만나서 동아시아에 갈 것인데 조선에서 일을 하고 싶은 앳된 청년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그 청년은 잘 알지 못하는 말로 조금 낡아질 것 같았지만 잘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조선의 복식을 입은 북부분견대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모이면 이보다 더 많은 식구들이 있겠군.”
“너무 비좁지는 않겠지요.”
“영길리인들은 따로 가거나 이미 갔을 수도 있겠지.”
“다만 기왕이면 같이 움직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들도 역시나 사람이 바글거리기는 하였다. 500톤 이상의 배 2척 이상이고 같이 왔던 영길리와 법국에 수학하기로 한 수십 명의 유학생들은 좀 더 체류해서 그들이랑 다르게 늦게 돌아오기에 그들이라도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었다.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여기는 정원용이었다.
한편, 앳된 청년인 오페르트는 홍콩에 가서 조선에서 일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조선인들이랑 같이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에서는 기뻤다. 유대인이라고 해도 오페르트를 독일어권의 이들은 별로 그러한가? 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파리까지 기차를 타기 위해서 그들은 매우 분주하였다. 프로이센 정부의 배려로 하노버까지는 하나의 객실을 대절해서 갈 수가 있었다. 하노버-네덜란드-벨기에 까지는 알아서였지만 말이었다. 그래도 프로이센 정부의 배려에는 감사하는 그들이었다. 그들은 향수병이 생겨도 입었던 복장이랑 그들의 사명을 생각하여서 억눌렀던 빛나고, 더욱 빛나는 이들에게 지지 않게 더 빛나기를 바라는 중화 문명권의 소중화인 조선에 대한 그리움이 유달리 그들은 강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조선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함이 큽니다.”
“우리가 경장에 더 나서기 전에 할 일이 없어지면 무안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겠군...”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중에 그들은 농담을 하고 있었다. 김병학이랑 기정진이 나서는데 후자는 과거로 조정에 입문할 예정이기는 했었다. 물론 과거 제도의 일정 부분 변화를 상소로 이를 담아서 할 필요가 있기는 했었지만 말이었다. 김병학이 명암을 이용한 농담을 덧불였다.
“빛나는 중화 외의 문명에서 그래도 빛나는, 더 빛나야할 조선은 돌아감은 좋지만 일의 어두움은 피하고 싶군요.”
“어허, 노구로 이 곳에 온 나는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열심히 일해야지!”
정원용이 화를 내는 척 하면서 ‘그대들은 주상 전하를 위해서! 일해야 해!’ 란 식에 가깝게 농담을 한다. 그 두 사람은 웃지만 그래도 식은땀을 흘리면서였다. 이는 조선에 돌아오면 어떤 일의 명부로 끌려갈지 모르니까 말이었다. 또 완림군 이재원 등도 이에 대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었다.
‘그래도 조선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가 있다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있겠는가?’
젊은 완림군 이재원은 자신이 조정과 조선에서 도움이 될 수가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던 기정진과 김병학 두 사람도 생각이 같았다. 돌아가서 조선에 도움이 되고 큰 소임을 맡기를 바라는 것이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