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69화 (69/221)

〈 69화 〉 (43) 다른 쪽에서의 변화와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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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정진과 이항로는 유주의 이야기를 각자의 스승과 사형 등에게 이야기를 더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두 사람의 변화에 매우 이상하게 느끼면서도 그 말들에 거짓이 없겠으나 과장이 있을 것을 고려해 듣고 있었다.

“란돈은 멋진 도성이지만 공기가 매캐하였습니다. 그들의 도성인 란돈은 상공업이 발전하였는데 굴뚝으로 나오는 연기들로 인해서 공기가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거들은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물가가 우리 조선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두 사람은 란돈, 런던 등의 영길리나 일부 지역은 연기로 인해서 매캐하였다고 하였다. 너스래로 조선의 공기 등은 훨씬 좋다고 말을 할 정도였지만 말이었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말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전에 가졌던 서역에 대한 경계보다는...

“그래도....”

“그런 것을 보면서 시행착오를 보면서 바꾸어 나간다면 그런 공기의 문제에도 사람들이 살 수가 있으며 이를 대가로 중화 못지않은 문물과 문명을 그들은 이룩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런 모습에서 서역의 유주와 미주 등이 얼마나 저들을 바꿀 정도로 압도할 정도의 문물과 문명인지 라는 관심을 가지면서 그 두 사람보다는 서역에 대한 경계를 하고 두 사람의 스승과 사형들이며 사제들이었다. 일부는 그런 두 사람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스승들이 보고 있어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스승들은 두 사람에게 계속 묻고 있었다.

“만물은 사람을 위해 써야 하지만 사람을 매우 해롭게 한다면 이를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의 도와 기가 너희들을 이리 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냐?”

“스승님, 정학의 도를 여전히 지키옵니다. 하오나 유용한 것은 받아들이면서 저들의 도가 우리의 도와 상통하는 것이 있다면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옵니다.”

스승의 질문들에는 점점 힐문과 질책의 감정이 생기었다. 그래도 스승들은 화를 내지 않았다. 믿는 제자들이 저리 달라질 정도라면 서역의 문물을 무조건 배타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두 스승이었다. 노사 기정진의 말을 더 곱씹는 두 사람의 두 스승이었다. 그리고 화서 이항로가 이어서 말을 하였다.

“노사가 말한 대로입니다. 서역은 결코 오랑캐가 아니옵니다. 중화랑은 다르게 발전한 독자의 문물과 문명을 가진 자들입니다.”

“흐음...”

두 사람의 스승들은 사실 서역의 문물도 유용한 것들은 받아들일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무분별한 도입이 조선의 정체성, 소중화로서 중화 문명의 후예인 것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하였다. 주상인 이영부터 그 총신들이며 서유시찰을 하고 온 이들은 달라진 것이 분명하였다.

그런데 그래도 정학을 여전히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직은 말이었는데 스승들은 각자의 제자들이 변화를 한 것에 대해서 우선은 지켜볼 생각이라서 그렇다. 그에 반해서 그들의 사형과 사제들은 두 사람을 의심하고 있었다. 서역에 갔더니만 이에 대해서 변절했다고 말이었다.

“서역의 석학을 직접 번역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를 읽으면서 서역의 도인 서도가 동도와도 일치하는 것들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스승과 사형들과 사제들을 설득할 생각이 컸었다. 또 다른 이들에게 잠시 맡긴 제자들도 그 영향을 줄 생각이었다. 위정척사파 내부에서도 다시금 변화의 바람을 화서 이항로랑 노사 기정진이 불러올 수가 있을지는 언젠가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서.... 동아시아의 질서를 뒤집어질 일이 더 일어나게 되었다. 1853년의 연초인 3월에 배상제회 무리는 난징을 완전히 점령함으로 그들은 이제 단순한 반군의 무리가 아니었다. 그들은 나라를 선포한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청나라 조정에서는 사신을 보내서 조선에게 원병을 달라고 매우 강하게 나가게 되었다.

조선은 이에 대해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면서도 청의 일에 자국이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느낌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그들은 주세에 대한 민란이며 일부 지역, 견제를 해도 잘 잡히지 않는 일부 탐관오리들도 인해서 일어난 작은 민란들을 근거로 경군 등의 조선군은 자조선 내부의 일로 투입하기 애매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 우리 대청이 조선의 병마를 고용하고 그들이 쓸 물자와 급여를 대주면 이를 파병하겠는가?”

이전의 한족 군기대신이 어영청의 훈련을 보고 조선군을 동원해서 강남의 반란군과 양패구상을 더욱 꾀해야 한다고 주창하던 상황에서 함풍제에 원래 청나라의 군권을 주로 쥐고 있던 만주인들은 조선군의 능력을 그 보고에서도 과장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었다. 동행했던 다른 만주인 신료들의 보고에서도 믿으려고 하지를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강남의 많은 곳들이 점령당하고 태평천국이란 나라를 세우게 되자 이에 대해서 더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청나라였다. 녹영병과 팔기의 수적우위에도 그들을 다 진압하지 못하는 것에서 청나라 조정은 매우 화가 난 상황이었다. 여기에 서정과 북정을 운운하면서 두 전선을 더 만들었던 태평천국의 기세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이도 사실은 태평천국의 허장성세에 가까웠지만 말이었다. 태평천국은 세력을 확실히 과시하려고 그러는 것도 있었지만 거점의 안정화를 별로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허실을 제대로 파악한 것은 청나라 관군이 아니라 청나라의 향촌 신사들이 이끄는 민병대들이었다. 관군 외의 민병대로 청나라를 지키는데 노력하였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대인은 죽었다...’

“우리 대청이 군이 부족하니 소방의 군대를 더욱 빌리겠다는 것이다. 그 장소는 태평천국을 자칭하면서 청을 부정하는 역도들의 서정군을 상대하라는 것이다.”

전에 온 그 군기대신을 대신해서 온 군기대신은 어떻게든 조선에게서 원병을 차출하기 위해서 기를 쓰고 있었다. 그리고 함풍제 혁저 등은 있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를 허용하였다. 그리고 군기대신에게 명한 것은 태평천국의 북정군을 상대하게 그들을 베이징 근방으로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지만 이에 대한 독단으로 서정군 상대라는 당근을 제시하고 있었다.

‘매우 기를 쓰고 아 조선의 병마를 끌어내려고 열심히로군...’

“민란을 어떻게 정리한 이후에 경군을 꽤 분산하였고 유감스럽게도 서위압록 동위토문에 입각하여서 그 국경을 지키는데 대청의 신민인데도 소방을 핍박하는 도적들이 있어서 이를 상대하려면 군을 더 내기가 힘드옵니다. 게다가 많이 보낼 수가 없소.”

그 동안 조선은 이래저래 청의 파병 요구를 내부 문제 들을 핑계로 피하고 있었는데 조선 내부에서 마침 일어나주던 일부 민란들이 그 핑계를 잘 제공할 수가 있었다. 또 일본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아서 미국 함대의 1차 방문과 그 사이의 일본 곳곳에 일어났던 지진 등으로 혼란하였다. 그래서 혹시나 생길지 모를 왜구를 핑계로 되어서 대규모로 군대를 함부로 동원할 수가 없다는 식으로도 변명하였다.

“소방인 조선은 대방인 대청에게 이렇게나 신의가 없단 말이오? 전조일 대명에 대한 의리를 지킬 마음만 있지, 현 상황에서 조선은 상국인 대청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 것이오?”

군기대신이 조급함에 화를 매우 내버리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에 이영과 조선 조정의 중신들은 청나라가 내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짐작함이며 이전의 보고로 들은 것이 맞음을 알 수가 있었다. 우선은 저 대신을 달래기 위한 방법을 택해서 더 시간을 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난 병자년에 그 불운한 전쟁이 일어나게 소방인 아 조선도 책임이 컸던 것 마냥 무책임하게 굴었는데 작금의 아 조선은 그런 것이 있었습니까? 지금 우리 조선도 속으로는 상황이 마냥 좋은 상황이 아니라서 병마를 차출하여서 이를 돕기 애매합니다.”

환재 박규수가 대표로 나서서 그 군기대신의 억지를 반박하면서 달래고 있었다. 그 말을 우선은 들으면서 그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청나라 측의 군기대신이었다. 주장하는 논지를 더 담아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니까 우리 대청이 그 병마를 동원하기 좋게 물자를 동원하겠다는 것 아니오?”

“그렇게 한다고 해도 우리 조선이 보낼 병력은 매우 적을 겁니다. 그래도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까?”

“그래도 상관이 없소. 황상께서 어지간한 요구는 다 들어줄 것이오. 무리한 것이 아니면!”

하지만 조선 측에서는 청나라의 새 황상이나 만주인 대신들이 병마를 차출하는 조건으로 내건 자신들의 제안을 매우 무례하거나 무리하다고 무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강요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군기대신의 말을 그렇게까지 신뢰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면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 요구를 대방의 천조께서 허락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게 아니면 우리는 병마를 강남으로 보낼 수가 없습니다.”

“흐음...”

‘시간을 끄려는 것인가?’

군기대신은 조선의 의중을 짐작하고 있었다. 잘하면 될 수가 있는 강남의 반란군과 조선의 양패구상을 피하려는 것이 있다고 보였다. 다만 그는 그게 안 되면 청나라의 군대를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조선군이랑 서역 군대를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에 양패구상에서는 물러난 상황이었다.

“대방의 천조에 이를 전할 것이오. 만약에 요구가 들어진다면 지체 없이 적어도 수천의 병마를 강남으로 보내시오. 장발적의 서정군을 막기 위해서!”

그 말을 끝으로 당장의 병마차출에 대한 것은 멈추기로 하였다. 다만 군기대신은 그들을 더 유심히 살피면서 정보를 더 얻어내려고 하였다. 조선의 한성은 뭔가 달라진 것 같았지만 그로서도 알 수가 없었던 것이 많았다.

더욱 조선을 의구심을 가지면서 지켜보게 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조선 측은 그 군기대신들, 오히려 소수의 만주인 대신들보다 더 성가신 것은 한족 대신들이라고 여기면서 경계하면서 정보를 최대한 통제하고 있었다. 군기대신은 정보를 얻는 것에 실패하였고 북경에 돌아가서는 소방인 조선이 대방인 대청에 원병을 보내는 조건을 보고하였는데...

“방자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만주인 대신들이 그런 조선이 자신들과 감히 거래를 하려고 한다면서 제일 불 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함풍제 혁저는 대놓고 거절할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한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조선이 한 요구에 대해서는 딱히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는 중이었다.

조선의 병마 차출을 더는 기대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황제인 그보다 더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이 있었다. 청나라 정권의 대를 이어서 실세들이었던 만주인 대신들이었다.

“그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병마를 차출하라고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들이 저리 군다는 것은 대방인 대청을 우습게 보는 것입니다.”

만주인 대신들은 대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를 하고 있는 조선을 매우 곱게 여기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여전히 대명에 대한 의리를 강하게 강조하는 그들에 대해서 이전과 달리 청은 여유를 가지고 자비로울 수가 없었기에 조선에게 언젠가 징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함풍제 혁저는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다. 그저 그들의 요구가 그렇다면 들을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자비를 이전처럼 주면서 조선에 대한 대청의 영향력을 남겨놓고 싶어 하였다. 그리고 함풍제 혁저, 그에게 보고를 올리는 한족 군기대신이 다른 의견을 간언하였다. 그 것은 만주인 대신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면 폐하... 서역의 군인을 고용해서 대청의 군대를 조련하는 것은....”

“폐하! 또 저런 망령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청은 지난 전쟁에서 자비를 보였습니다. 기세가 오른 반란군이라도 진압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하니까 조선의 파병은 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역의 양이들을 동원하자고요? 언어도단입니다!”

이 드센 만주인 대신들의 요구를 온유한 편인 함풍제 혁저도 제 뜻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제 뜻도 적당히 실어서 결론을 내리는 그였다. 조선을 굳이 정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었다.

“그들의 병마 차출을 나중에 부족하면 이를 대주겠다는 식으로 우선 병마를 보내라고 압박하라. 그래도 거부한다면 더 숙고하겠다. 이를 당장은 조선을 도모할 이유가 없다. 강남을 점거한 적도들이 먼저다. ”

“알겠사옵니다.”

“그리고 아직은 서역의 병마를 동원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군.”

“폐하....”

“물론 여차하면 이를 허용하겠다.”

이미 암묵적으로 서역 쪽에서 용병으로 청에 우호적인 한족 민병대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는 했었다. 아마 이를 고려하면 청나라는 태평천국의 공세를 막아낼 수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필요한 일이 있을겁니다. 그러하니...”

“어허! 또 망령된 말을!”

“그의 뜻을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필요가 없다. 다만 필요해지면 이를 허용하겠다.”

“알겠습니다. 폐하.”

“신은 물러나겠나이다.”

군기대신들과의 대화를 끝낸 함풍제 혁저는 고심이 많았었다. 그는 이 중원과 그 주변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 것이 좋은 것인가 몰랐었다. 그는 혼잣말을 하면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그 서역을 진실로 믿을 수가 있어야지...”

또 지난 세월에서는 동아시아에서는 많은 혼란이 이미 있었으며 일본은 지진 속에서 정말 약속대로 온 미국의 해군에 문을 화친조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 이어서 미국의 해군은 유구와의 통상수호조약을 체결할 수가 있었다.

이어서 조선의 관선이 유구를 방문하였으며 대등하게 수호조규를 체결한 그들이었다. 다만 이들은 사쓰마와 유구의 관계에 대해서 알지를 못하였다. 사실 유구의 상국이라고 칭하는 저 청나라도 이 사정을 모르는데 사쓰마가 교묘하게 이를 감추었기에 그렇다. 조선은 이런 유구의 내막을 잘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이는 큰 논란을 낳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영국은 지난 아편전쟁 이래로 청나라와의 무역보다는 조선을 낀 무역에서 돈을 벌었지만 청나라와의 직거래에서 인삼을 빼고는 돈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사실에 영국은 청나라에게 조약을 개정하자는 요청을 할 예정이었다. 이를 청나라에서는 시종일관 거부하고 있었다.

또 그 사이에 일어난 다른 일 중에서는 프랑스의 선교사인 오귀스트 샤프들랭이 청나라 광서성에서 처형당한 상황이었다. 프랑스는 이미 청과의 일에서 불만이 있던 상황에서 프랑스 제 2 제국이 된 이래로 영국이랑 행동을 같이할 이들이었다. 그리고 영국이랑 청이 충돌할 다른 사건이 있었다. 애로호 사건이었는데 이 일은 더욱 복잡하게 앞으로 상황이 더 꼬일 문제가 있었다. 그 것은...

“홍콩에 선적을 둔 배인데 정크선이고 선주는 영길리인에 수부는 청국인과 조선인들이라고?”

“매우 수상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집행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홍콩에 조선인 수부들이 많았지만 그들은 더욱 수상해서 구금했습니다. 구명을 요청했습니다.”

애로 호에 조선인 수부들이 탄 상황이었다. 이 배는 조선에게 무기를 팔고 홍콩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대금으로 조선 인삼, 홍삼과 은자를 받았었다. 홍콩에 정당하게 등록이 된 배라고 영길리어며 청나라어가 가능한 영국인 선주며 조선인 수부들이 반발했지만 묵살이 되었다.

이들이 광저우에 입항할 때에 남은 무기를 강남의 반란군 무리에게 팔려고 했다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면서 뇌물을 요구했지만 3~4명의 조선인 수부들, 정확히는 상급 수부들은 이를 거부했다가 괘씸죄로 관원들이 꾸민 거짓 장계가 청나라 조정에 올라가자...

“조선이 강남의 적도들과 손을 잡고 있던 것이 분명합니다.”

“폐하. 아무리 봐도 그 일이 아니면 이 것이 설명이 되지 않사옵니다.”

“그리고 조선은 이전에 강남의 적도들이 믿는 것과 같은 것을 제한적으로 공인하였는데 이게 아마도 조선이 우리 대청에 패역한 마음을 품고 그런 것이 분명하옵니다!”

“조선에 이를 문초하고 발뺌한다면 이들도 징벌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영길리와 법국에게도 사정을 굳이 더 봐주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주인 대신들은 증거가 없음에도 강경하게 조선을 손봐주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었다. 사실 그들은 그들 입장에서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 동안 조선이 차일피일에 내부 안정 문제를 핑계로 군대의 차출을 미루고 있었다. 게다가 조선이 인삼을 강남에 직접 팔거나 영길리 등의 나라에게 이를 팔면서 이익을 벌고 있는 것은 그들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조선이 점점 경장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는 몰랐다. 주로 개방장들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었지만 조선의 도성인 한성도 훨씬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검은 돌을 캐서 쓰는 등의 일이 생기고 서역의 무기들을 들여오는 것이 많을 것으로 추정이 되어서 우려가 되었다.

동북 방면에서 조선과의 국경에서 좀 더 빈번해진 말의 거래도 있기는 하였다. 그런데 이게 강남의 반란을 사주하고 지원한 것이 조선이라면 이 이야기들은 말이 맞아 떨어지기에 말이었다. 그들은 근거를 갖추었다고 생각하면서 강하게 함풍제 혁저에게 주청을 하고 있었다.

“아울러 조선이 강남의 장발적들과 같은 것은 서역의 신들을 믿음이 있는데 이 연결고리를 통해서 조선이 법국 등의 서역과도 손을 잡고 우리 대청을 도모하려는 것이 분명하옵니다.”

“얼마 전에 법국의 천주신부가 처형당한 것도 분명히 이 것과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고서는 조선이 지난 전례들과 달리 차일피일 병마를 내놓는 것이 늦사옵니까?”

“흐음... 아직은 조선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지 않는가...”

온유한 함풍제는 조선이 과연 그런 생각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꽤나 회의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함풍제의 생각과 달리 이미 확증 편향에 사로잡힌 만주인 대신들은 다른 생각을 할 마음이 없어졌다. 또한 만주인 대신들의 주장이 그럴 듯하다고 해서 동조하는 이들도 생기고 있었다.

“다른 대신들의 우려가 맞을 수도 있사옵니다. 우선 조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말이 맞지 않은 것이 있다면 거짓이라고 간주하고 정리해야 하옵니다.”

그리고 그 군기대신도 하필이면 이전의 의심으로 인하여 그럴 수도 있음을 전제하고 말을 하자... 함풍제 혁저는 혼란하면서도 제 의견을 제대로 내기도 전에 강경한 신료들의 말에 굴복하는 중이었다. 온유해도 강인하지 못한 혁저는 황고의 대신들인 그들의 주장을 물리치지 못하고 있었으며 지긋지긋해진 그는 결국 말을 내던졌다.

“좋다. 조선을 문책하는 사신을 즉각 보내도록 하라.”

“알겠사옵니다. 폐하!”

조선을 매우 압박하기 위해서 만주인 군기대신 중 높은 이가 나섰다. 부사로 전에 갔던 그 군기대신이 가고자 했으나 반려가 되었다. 사실 그는 그런 말을 꺼내서 동조하기는 했지만 혹시나 아닐 수도 있으니 신중하자는 주의였었다. 함풍제 혁저는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조선에 알려지면서.... 조선 조정과 조선의 주상인 이영은 매우 어이가 없었다. 그 이유야 그들은 정작 강남의 장발적이라고도 불리는 자칭 태평천국 세력과 손을 잡고 그들의 무기를 지원한다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에 대한 정보를 전에 알려주기도 했던 것은 조선이었다.

“애로 호에 실려 있던 무기는 우리가 반품한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반품한 것이었습니다.”

“대체 무기를 반품하려고 보냈던 것이 어떻게 강남의 자칭 태평천국, 장발적들에게 무기를 지원하려고 한 것이 된 것인가?”

인천부 제물포 개방장과 한성을 연결하는 전신은 계획이 되어 있었지만 아직 예산이 집행이 되지 않았다. 전신은 계획 중에 있으나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다. 전신의 전로를 한성과 인천연결하는 철도와 방향을 결부해서 그런 것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파발을 사용하였는데 그 말은 이전과 달리 조선에서는 점점 흔해질 청나라 중마와 조선마, 여기에 서역 전마의 혼혈을 섞은 것으로 빨리 달렸다. 그들도 인천 개방장을 통해서 먼저 들은 그 소식은 매우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조선은 매우 억울한 상황이었다.

청나라에서 온 사신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고압적인 자세로 저지르지도 않은 것을 명분으로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요구들을 들으면서, 정확히는 통역을 통해서 듣는데 피가 식어가는 조선 조정과 이영이었다.

“대청을 도모하려고 한 조선은 청나라에게 죄를 고하고 잘못을 시인하라! 그리고 대방인 대청에게 이를 사죄를 받으려면 사죄를 요청하기 위하여! 인삼을 강남에도 화북의 가격과 같이 판매하며 그 뿐만이 조선이 병마를 대거 차출해서 강남의 장발적을 적극으로 토벌하라! 또! 서역의 천주인들을 조선에서도 잡아들이고 단속하라!”

‘아 조선의 잘못이 아닌데도 이러한 터무니없는 짓을 한단 말인가?! 이것이 대청이란 말인가! 화를 내고 싶구나. 허나! 아직은 참으면서 말을 하겠다...’

“소방인 조선은 대방인 대청에게 어찌 감히 그런 짓을 합니까? 뭔가 착오가 있을 것이 분명하옵니다. 도리어 소방이 대방에게 강남의 불온한 공기를 전하지 않았습니까? 또 조선에 있는 천주신교 등은 조선 조정에게 강남의 장발적은 가깝지 지내지 말라고 청한 이들입니다.”

주상인 이영은 화를 참으면서도 계속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른 조정의 대신들도 화를 참으면서 표정을 관리하려고 노력이었다. 그러나 청나라의 사신 중 정사로 온 이는 매우 무례하게도 조선의 변명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이를 빌미로 조선을 손봐주어서 청나라의 권위를 공고하게 하는데 이용할 생각이 강했다.

“어허! 어디서 변명이오! 증좌들이 드러난 것은 부인하는가!”

“그 것들이 어떻게 증좌가 된 다는 말입니까? ‘그 것’들을 가져오도록 하라!”

“예, 전하!”

그 소식을 듣고 이미 준비한 명세서, 서역에게서 무기를 주문했다가 이를 홍콩으로 반품한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무기를 반품하는 것이며 청나라 측이 압류한 화물 중 무기가 있는 것은 정확히 그 총기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너무 낡은 영길리의 갈색배수(브라운 베스) 조총들이었습니다. 압류한 것과 수량이 같습니까?”

“그리고 청에서 억류 중인 아 조선의 수부들을 풀어주십시오. 대방의 관원들이 열심히 조사하였을 것이나 억울하게 억류가 된 이들이 아닙니까?”

“이이익....”

조선 측의 말대로 정말로 강남의 장발적이라고 불리는 태평천국에게 무기를 쥐어줄 생각이 없음이 드러나자 당혹스러운 그였다. 그러나 그는 이를 무시하려고 하였다. 이를 인정한다면 그의 권위와 자존심이 무너지니까 말이었다. 한문으로 번역한 명세서와 명세서 원본을 집어던지면서 주상인 이영과 조선 조정의 인사들에게 일갈을 하였다.

“이런 것으로 대방을 기망하려는 것이냐? 대방의 황상도 기망하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감히 소방 따위가 대방을 기망하려고 하는 것이야!!!!”

그 태도는 매우 무례했으며 도리어 조선은 그 분노에 떨지 않을 것이었다. 그 군기대신은 조선의 변화를 너무나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대청은 매우 후회를 할 것이 분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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