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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다시 위대하게!-72화 (72/221)

〈 72화 〉 (45) 병진호란(제 3차 조청전쟁)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의주부에서는 그들, 청나라 군대가 의주성과 그 근방의 방어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남하를 하는 것에 당황을 했다가 이내에 깨달았다. 저들의 의도를 간파했는데 특히 의주 근방의 병력을 책임지는 참령이 한 말을 필두로 말이었다.

“저들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은 것은 한성으로 빨리 내려가서 주상 전하를 붙잡고 전쟁을 끝내려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가?”

그 말에 의주부사를 비롯하여 진작에 재편이 된 평안도 병영 소속의 새로운 조선의 지방군들이며 포군 등 민병대는 매우 자존심의 상처를 입었다. 그들은 이미 병자년 시절의 조선군 보다 더 강해졌다. 물론 그 때는 실상은 청나라 군대도 전쟁이 장기전이 되었으면 어찌하기 힘들 정도로 조선군도 생각보다 약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청은 병자년 시절의 그 군대가 아니었고 조선도 마찬가지로 병자년 시절의 그 군대가 아니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청은 더 약체화가 되었고 조선은 도리어 더 강해졌다. 그들은 이를 간과하고 조선의 군대를 병자년 시절을 생각했다. 아니 그 이상으로 형편이 없는 이들로 인식해서 쉽게 이길 수가 있는 나라로 여기는 것이 의주부와 그 근방의 관계자들은 매우 불쾌하였다.

“우리는 예전의 조선군이 아닙니다.”

“전쟁을 지연전으로 끌고 가고 경군과 평안도 남부, 평양에 있는 감영에 그 근방의 포군 등이 더 모일 수가 있다면 병력의 그 수가 병자년 때보다 훨씬 적은 저들, 청나라 군대를 더 쉽게 괴롭힐 수가 있을 겁니다.”

“별무사에 마병들도 동원하여서 저들을 쳐야한다. 저들이 자신들의 뒤를 신경이 쓰이게 만들어야 한다.”

“예, 부사 나리...”

군의는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의주 부사는 한 보고를 듣게 되었다. 그 보고는 특별사의 신변에 대한 것이었다. 그들의 구출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었다. 그 보고를 듣고는 의주부사는 참령에게 지시를 하기 시작하였다.

“부사 나리, 청군에게 붙잡힌 아 조선의 특별사 일행들을 구해야 합니다.”

“그래! 그 분들! 분명히 저들이 흉수를 부릴까봐 두렵다. 참령!”

“예, 부사 나리!”

참령은 의주 부사가 자신에게 내릴 다른 명령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역시나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여기었다. 그에게 특별사의 구출을 지시하는 것이 내려졌다. 그 임무는 당연히 성공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참령이었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고맙네! 지휘는 최대한 재량을 그대에게 위임하네.”

“알겠습니다.”

근래 조선에서 군의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서 명목상 겸파총, 지금의 겸대대장의 자리에 있는 수령들이 전문 무관에게 지휘에 대한 재량권을 인정하고 이를 위임하는 것이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청나라 군대의 남하는 꽤나 체계적으로 방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의병과 포군 등의 민병대 혹은 향토 예비군을 앞세운 견제가 먼저였다.

청나라 군대는 역시나 방해하는 이들이 등장할 것은 확신하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었다. 배후에 있을 조선 관군으로 예상을 했는데 관군이 아닌 이들이라서 조금 놀랐었다. 하지만 저들의 행색을 보고 그들은 더욱 방심을 하고 적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저기, 의병들도 일어나서 저항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봐야 조선 놈들이다. 쫒아내라!”

그들은 조선의 포군, 민병대들을 파리처럼 귀찮다고 여기면서 설렁설렁 상대를 하였다. 향촌 계투 집단 정도라고만 여기는 그들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은 오히려 청나라의 계투 등에 익숙한 향촌 단련집단들에 가깝지만 나라에 대한 충정은 그 이상이라서 지역 방위를 넘어서 나라를 지키려고 한다는 마음과 의지에서 청나라의 그것과는 좀 달랐다.

“조선을 지키자!”

“청나라 오랑캐들에게 죽음을!”

먼저 포군과 의병의 저항이 시작되었다. 청나라 군대는 의주 근방으로 도하를 했음에도 의주성과 그 근방의 요새들을 공격하지 않고 우회했었다. 그 이유는 병자호란에서처럼 빠르게 한성으로 진군을 하는 것이었다. 조선 정벌군의 수뇌부는 의주 등의 조선의 중요거점을 괜히 공격해서 시간에 묶일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기에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각 지방의 포군이며 관군들이 이를 막아 세우기 시작하였다. 전방의 지방 포군과 지방의 기타 의병이 막은 사이에 중요 거점의 관군이랑 포군, 의병이 집결하고 있었다. 이미 의주 근방은 그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는 했었다. 청나라 군대의 배후에서도 조선의 지방군 일각이 그들을 타격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이 자들이 꽤나 저항이 큽니다!”

“꽤나 하는군. 허나 수가 적다, 무시하라!”

청나라 군대는 예상치 못하게 잘 저항하는 조선의 포군 등 의병과 민병대에 놀란 상황이었다. 그들을 상대하는 청나라 군대는 소규모 단위지만 공격하는 그 용감함에 놀랐지만 무시하였다. 강하게 공격하려고 하면 그들은 흩어졌다. 그러나 그 것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었고 다시 뭉쳐서 공격하는 것이었기에 순환 혹은 반복되었다.

“쉽게 못 간다!”

“어딜 도망가려고!”

청나라군은 무시하려고 해도 구식이라도 조총을 무장한 의병이 많은 것에 놀란다. 또 회피에도 자신들을 습격하는 그 자들에게 점점 짜증이 늘어났다. 그 뿐만이 아니었는데 그런 의병과 포군 등이 더 모여서 순차적으로 아니면 파상공세에 가까운 듯이 치고 빠지기를 시행하여서 그들의 진군을 방해하고 있었다.

경군 외에도 주상인 이영이 훈련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특별히 지시하여서 영길리 고문단과 법국 고문단에 경군에서 앞의 그들이 지도한 훈련을 이미 이수 받은 이들이 나서서 경군에 못지않게 높게 훈련시킨 평안도의 정병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정병들의 훈련을 모방하고 평안도 지방군에게 직접 전수 받아서 같이 훈련도 했었던 평안도의 포군들이었다. 물론 첫 실전에서야 실수가 많았는데 아래의 일은 포군들과 의병들이 모여서 청군을 습격했다가 생긴 일 중에 흔하게 발생한 일이었다.

“방포!”

란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사격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서 질책하면서 숙지한 신 전술을 하라고 어른다. 그 질책에도 실수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미숙한 이들이 많았다. 다만 다행인 것은 포수들은 비교적 덜했지만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지시에 잘 따르지 않고 감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실제 교전 등에서는 첫 실전에서 약간의 중구난방이라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각자 저격으로 가면 안 된다!”

“화망을 형성하라.”

진지를 파고는 화망형성을 해야 하는데 각개가격으로 화망 대신에 저격이 되어버린다. 화망형성 대신에 아직 더 익숙한, 되는 대로 사격을 실시해서 조직적인 사살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것으로 남하하던 청나라 군대의 신경을 흔들기에는 충분하였다.

“성가시게 합니다.”

“이익! 잡으면 본보기로 처형하는 식으로 나서라!”

그리고 실전에서 화망형성의 효과를 확인한 조선 측의 포군과 의병 측이 그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는 점점 화망을 형성해 사격을 한다. 이는 점점 청나라 군대를 상대로 효과를 보이고 나중에는.... 그 이전에도 성가심이 있었기에 결국은 강경하게 나가라고 명령을 하는 청나라 장군이었다.

그래서 그 지시를 받은 이후로 청나라 군대는 자신들을 끊임없이 앞과 뒤, 옆 등에서 습격하던 포군과 의병에게 적극으로 대항을 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이런 적극적인 대항을 주문했음에도 성과는 시원치가 않았다.

“조선 놈들이 왜 이리 저항이 거세?”

“우리가 너무 조선 놈들을 낮게 본 것인가?”

“우리가 정신을 차리면 된다!”

청나라 군대가 이 상황을 보고 생각하기에 초기의 조선 측 관군이 당황해서(?) 나서지 않고 포군이 나섰다고 여겼다. 또 위에 언급한대로 훈련 성과에 비해서 그 졸전 아닌 졸전들이 있었다.

이런 것이 더해져서 무사히 압록강을 도하한 이후의 청군은 행군이 길어지기 전까지 오만하고 방심했었다. 그리고 점점 다른 포군들도 성과는 없어도 이를 격퇴하면서 남하를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점점 조직적으로 늘어나는 조선군과 민병조직인 포군, 의병 등이며 포수들의 협공으로 당황한다. 또 그들은 포군과 조선 지방군의 공격으로 생포했던 조선의 특별사 일행을 놓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를 구출한 이들은 조선의 관군이었다.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관군과 포군 및 의병이 연합한 부대였다.

“방포!”

화망을 숨어서 형성하였다. 그런 혼란상태에서 피아식별은 조선의 복장을 입은 이들과 청나라 팔기가 입은 복장은 당연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다. 의병들은 잘 모를 수가 있어도 의병장인 향임들은 이를 모를 수가 없었다. 또 이를 지휘하는 참령의 도움도 받았다.

“특별사 어른들이며 그 일행 분들이 맞으면 안 된다!”

“참령님, 돌입할까요?”

별무사인 정사, 백마산성 근방의 마병중대장인 이가 의주부사를 보좌하는 단대대장인 참령에게 말을 하였다. 그 말에 참령은 굳은 표정임에도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말하였다.

“그렇도록 하지. 정사!”

“예! 돌입한다!”

“이랴!”

그들이 말에 올라타고는 이어서 그들의 지시에 따라서 마병중대가 달렸다. 마병중대가 탄 말들이 우렁차게 말 울음소리를 내면서 달려간다. 이에 맞추어서 그들의 돌입 이전에 엄호사격을 추가로 하는 다른 관군과 포군들이었다.

“쏴라!”

“예!”

아군과 특별사가 맞지 않게 각개 사격을 해서 화망형성은 고의로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의 사격에 죽어나가는 청군이었다. 남은 이들은 별무사와 마병들과 함께 권총사격을 가해서 소수의 몽고 팔기 등 얼굴에 총탄을 맞혀서 죽였다. 우려한 아군 오사를 최소로 해서 결국은 특별사를 구해낸 그들이었다.

“정사 어른 괜찮으십니까?”

“고맙네. 참령! 이름이?”

“아 전... 전주 이가에 호는 매현인 이무수입니다.”

참령은 자신을 의도하지 않게 소개하였는데 전주 이가라도 양반에도 간당간당한 상황이었던 이무수의 집안이었다. 꽤 한미한 집안이었던지 정원용은 자신의 기억력이 이렇게 좋지 못했나 생각하면서 자신들을 구한 이 참령에게 감사를 특별사의 대표로 다시 하였다.

“아 그래! 매헌! 참령 그대에게는 감사하네.”

“우선은 여기를 피하시지요.”

“의주부로 보내는 것인가?”

의주부가 그나마 안전한 상황이기는 하였다. 그런 생각을 이무수 참령도 하면서 입을 열어서 말했다. 그가 직접 호위를 다 책임지지 못하였다. 대신에 휘하의 마병중대장에게 그들의 호위를 일임하였다. 저들, 청나라 군대를 상대하기 위해서 정규군 지휘관 중에서 무관 출신 수령을 빼면 이무수가 그나마 최선임이었고 유능했기에 그가 빠질 수가 없었다.

“그렇습니다. 마병중대장인 정사, 의주부로까지 호위는 김 정사가 지휘하는 부대가 해줄 겁니다. 부탁하네.”

“알겠습니다. 어서 대피하시지요.”

“알겠네. 고맙군.”

정원용이 다시 감사의 인사를 하자 그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반응을 하는 이무수 참령이었다. 사실 참령은 이러다가 청나라 군대가 눈치 채고 추적을 할까봐 내심 초조하였다.

“의주부사께서, 내린 명령을 수행했을 뿐입니다. 다음에 꼭 뵙기를!”

“알겠네. 어서 대피하지!”

“예!”

특별사를 호위하던 경군 무관들과 병사들도 같이 호위를 위해서 마병중대와 함께 이동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이무수 참령 측이랑 같이 행동하겠다고 움직였다. 경군 출신의 유능한 이들은 언제나 환영이라서 마냥 반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뒤에서 들렸던 폭음 등에 다른 팔기들이며 녹영병 등이 도착했을 때는 그들은 이미 자리를 내뺀 상황이었다. 인질로 잡았던 특별사가 결국은 풀려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보고가 들어오고 중간의 본대를 이끌던 그 장군의 반응이야....

“이런 멍청한 것들!”

“송구합니다.”

“꺼져라!”

한심한 보고를 한 부하를 쫒아내면서도 보고를 곱씹으면서 생각하고 있는 장군이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나마 유능한 부관이 장군의 옆에 다가왔다. 장군은 그를 쫓아내지는 않았다.

“조선의 정규군이 나선 것인가?”

“배후의 경계를 더 보강하라고 할까요?”

“그래. 특별사들을 이렇게 졸렬하게 잃어버릴 줄은 몰랐다. 빨리 한성으로 남하해서 조선의 임금을 잡아서 징벌하여야 하는데...”

장군이 한숨을 쉬면서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장군 스스로가 생각한 것이 틀어지자 매우 화가 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런 장군을 이해하면서도 정석으로 대응해서 지방군 주력을 격파하고 내려가야 이런 포군을 떨쳐낼 수가 있다는 듯이 입을 여는 부관이었다.

“아예 그들을 철저하게 격파를 하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 게다가 싸움을 한다면 우리가 보급을 받으려면 약탈이 답이다.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지체하게 되어버린다!”

“약탈을 하면서 남하하면 속도는 더 줄어듭니다. 교전을 피해도 이런 공격들로 치중도 불안전합니다.”

“생각보다 조선의 군대가 강한 것이 보이니까 우려가 강하단 말이다.”

더욱이 점점 등장한 조직적인 화망에 높은 명중률에 놀란 청나라의 장군이었다. 그 화망으로 녹영군에서 점점 많은 사상자는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몽고팔기를 제외하고 소수의 기병과 다수의 보병이 된 팔기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그 협공에는 다른 것들도 있었다. 게다가 전면 교전을 하려고 접근하면 대부분은 무방비하지 않게 절도가 있게 철수해서 일부만 남게 된 상황이었다. 이런 일이 청나라 군대가 계속 남하하는 와중에도...

“또 화살과 조총 사격입니다.”

“이 자식들이!”

“뒤와 옆에서 우리를 괴롭히는군.”

“이제는 포탄이냐!”

여기에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를 화살과 조총의 사격에 청나라 군대는 점점 공포심에 몰린다. 격퇴된 포군 중 포수 출신들이 숲과 산을 누비면서 유격전으로 그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포군과 의병 외에도 이무수 참령이 지휘하는 의주부의 조선군과 그에 합류한, 특별사를 호위하던 소수의 경군도 끼어서 이를 돕고 있는 중이었다.

또 막다가 밀려난 다른 지방의 지방군과 의병에 포군도 가세하여서 지연전을 시행한다. 아울러서 청나라 군대가 보급의 부족을 핑계로 독단으로 약탈을 시행하였다. 장군은 처음에는 이를 막을 생각을 하다가 유능한 부관과 이야기를 했을 때처럼 저 병력들을 막으려면 일정 부분은 필요하고 또 부족한 보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탈이 필요하다고 느끼었다.

“본보기를 더 늘려서 근방의 고을들 중에서 작은 곳들, 조선의 지방군이 막아 세웠던 곳들은 약탈하라!”

그러다가 약탈을 당한 지역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중심으로 더욱 의병이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돈이 많은 평안도에서 상인들은 사재를 털어서 조총을 사들여 민초들을 무장시킨다. 특히 청나라 군대가 우회를 한 의주성 근방에서는 의주의 만상들이 무기를 사서 민초들에게 무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병과 포군을 지원하고 있었다.

“빨리 올라가자!”

“청군을 몰아내자!”

등의 말을 하면서 의병이며 포군이 더욱 모이는 상황이었다. 평안도 말고도 가까운 함경도의 포수 중 포군에 속하지 않았던 이들도 고용하는 평안도의 향임들이었다. 그들도 관군을 도울 민병대를 급조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의주부에서는...

“배후에서 물자를 추가로 대면서 움직이는 것이면 다행이군.”

무사히 의주부에 합류한 그들, 특별사 일동은 개방장이 세워지고 있던 의주 용암포를 통해서 삼화 진남포로 이동하여 평양으로 가려고 했었다. 혹은 의주 용암포에서 인천 제물포로 관선을 타서 한성으로 이동해서 주상의 곁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그러기 전에 그들이 의주부의 물자 징발과 무기를 모으는 일에 참여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의주부사는 당연하게도 감사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매현 이 참령이 여러분들을 구해서 다행입니다.”

“그와 아 조선의 장병들이 아니었으면 더 심한 꼴을 당했을 것이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조정으로 복귀해야 할 상황이겠지. 어쩌면 관선을 통해서 우리에게 뭔가 하명이 내려오지 않겠는가?”

“양선에게 그 서신을 전해달라고 하기는 했습니다.”

“전문 우정선이 아닌데 빨리 도착할지 걱정이군.”

“그래도 양선입니다.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그 말에는 정원용과 조두순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장관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전쟁이 결국 터진 것에는 매우 유감이었다. 이미 일어난 전쟁을 피할 수가 없지만 조선이 피해가 더욱 없기를 바라는 그들이었다.

“그렇겠지. 그나저나 청나라가 이렇게 우리 조선을 낮게 봤다고 여기지 않겠는가?”

“아마 그런 것으로 청을 아국이 영길리와 법국과 연합해서 적대하지 않을까 합니다.”

의주부사의 말에 정원용과 조두순 모두가 이 사내는 더 크게 써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정원용이 대표로 입을 열어서 의주부사의 견해를 물어봤다. 그리고 그의 견해는 매우 정확하다고 볼 수가 있었다.

“그대의 생각도 그렇소?”

“그렇습니다. 조정에서는 청을 상대하기 위해서 할 최선은 그것이 아닙니까?”

“부정할 수가 없소.”

“양선을 중심으로 임시 징발하여서 상선을 중심으로한 수상세력, 수군을 대체할 것이라면 그 전력으로 요동에 빨리 상륙해서 들이쳐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관 출신은 아니라도 유주의 전쟁론을 한역한 것도 무려 읽어보고 서역의 무기에 대한 기록에 전사를 읽어보는 이 의주부사를 더욱 범상치 않게 느끼는 특별사 일동이었다. 물론 이해가 되는데 의주부사는 무에도 관심이 있어서 서역인 군사고문을 강조했던 사내였기에 말이었다.

한편, 청나라 군대는 상상 이상으로 조선의 지방군들과 의병 등 포군이 벌이는 지연전과 유격전에 해당하는 치고 빠지기로 점점 힘이 빠지고 있었다. 청나라 군대가 이렇게 잡힌 이들에게 매우 과격하게 조치하고 약탈로 대응하자 더욱 강력하게 청나라 군대는 수렁에 빠지고 있었다. 더욱이 그들은 더욱 전력으로 청나라 군대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지연전의 사이에서 거의 1달 사이에 배, 조선 조종 소속의 관선 선단을 통해서 평양 근방으로 신속히 상륙해서 청천강 급파가 된 조선의 경군, 금위영을 제외하고도 평안도 병영과 감영에 속한 정규군은 집결하였다. 그리고 평안감사의 결단으로 평안병사 단일의 사실상 지휘로 통합하였다. 그렇게 지원을 온 평안도 남부 주변의 포군과 민병대를 모와 연합하고는 북상한 상황이었다. 안주에서 청나라 군대와 결전을 시작했었다.

포군과 의병의 끈질긴 괴롭힘으로 초췌해진 청군 대 조선군으로, 조선군은 지방 정규군 아래에서 동원된 포군과 민병으로 병력으로도 우세고 사기도 강렬하다. 이런 조선군이 대열을 갖추어서 진군했다.

“저것들은 왜 저렇게 당당한 것이야!”

“이익!!!”

“쏴! 쫓아내라고!”

그 위풍당당함에 두려움으로 무턱대고 먼저 사격을 실시한 청군은 그렇게 조선군의 화망에 밀려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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