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 (45) 병진호란(제 3차 조청전쟁)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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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쳐라! 청나라 오랑캐들에게 복수를!”
평안도 병마절도사와 평안도 관찰사의 휘하에 모였고 평안병사의 지휘 아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선군이 퍼붓는 화망과 이에 반격하는 청나라 군대의 총포에서 터지는 화약연기가 전장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바닥에는 죽은 청나라 군대와 조선군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많은 비명과 총성이 뒤덮인다. 안주의 근방에 있는 평야는 화약연기와 총성이며 비명으로 가득하였다. 조선군 측에서 서방식 대포도 발포한다. 그 것으로 청나라 군대는 자신의 병력을 더욱 산개시킨다.
아군이 맞을 수 있어서 조선군은 일부러 산탄에 가까운 포도탄은 방포를 자제한다. 관찰사와 병마절도사 밑으로 합류한 평안도의 양반과 양반은 아니라도 비교적 유력자 계층인 향임들이 포군장 혹은 의병장으로 있는 포군세력 역시도 포군과 의병들의 싸움을 독려하고 있었다. 병마절도사의 지휘에 맞추어서 그들은 철저하게 움직이려고 하였다.
“이 평안도를 누가 지키는가? 우리가 지킨다!”
“조선국 천세!”
“천세!”
불과 수십 년은 이전, 이 고장이 조선에 반기를 들고 1년 넘게 진압에 시간을 끌었던 고장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었다. 평안도의 지방군과 포군에 의병 등 민병대로 구성된 평안도 연합부대는 청나라 군대를 생각보다 잘 막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기세를 타자....
“방포!”
“방포!”
포군과 조선의 지방군은 상황이 훈련했던 대로 잘 돌아가자, 비록 전우의 죽음에도 다행히 평정을 찾은 대부분의 조선군 병사들은 당황하고 궁지에 몰린 청나라 군대를 밀어 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포군도 기세를 탄 조선 평안도 지방군을 따라서 열심히 청나라 군대에게 화력을 가하고 있었다.
“아니 이렇게 강했다니!”
“일부러 당해준 것인가?!”
“우리가 상대하는 것이 설마 조선의 경군인 것인가?!”
“당했다. 우리가 말려들었다!”
청나라 군대의 착각과 달리 대부분은 조선의 평안도 지방군들과 그런 지방군을 돕는 포군과 의병 등 민병대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제외하고 조선 조정이 관선을 최대한 끌어 모아서 경군 선발대 이동에 동원했었다. 경군 선발대인 금위영은 삼화 진남포에 상륙한 이후에 여유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었다. 또 그들의 선발대가 신속하게 안주를 향하고 있었고 후속하고 있는 금위영 본대가 평양에서 안주로 첫 제대로 출격한, 현재 청나라 군대를 막고 있는 평안도 병력들을 지원하려고 다가오고 있었다.
물론 아직 절도와 숙련도가 영길리와 법국, 두 나라의 군사고문단이 속한 군대에 그들이 훈련시킨 조선에서는 제일 정예한 조선 중앙군에 비교하면 비교적 부족한 조선 지방군이라고 할 것이었다. 저기 기강이 해이해지고 적지에서 온갖 피로에 조선 측의 유격 등에 시달리던 청나라 군을 상대로 기세를 탄 상태에서 이기는 것은 만약 이 곳에 그들이 있었다면 매우 쉬운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기세를 탄 것을 잘 이용해서 적을 밀어붙이는 것도 훈련이 숙달되면서 가능한 실력이었다.
“우리가 당했다.....”
망연자실한 청나라의 장군이었다. 조선군 측의 포군과 의병의 악다구니에 휘말렸다. 그렇게 그들을 떨쳐내려는 사이에 진군이 1달이나 늦어졌다. 그 사이에 올라온 조선의 정규군과 평안도 남쪽의 포군과 의병이 연합한 전력을 상대로 안주에서 대치를 하게 되었다. 물론 이것도 후속 제대로 진짜 조선의 중앙군 중 일각인 금위영이 오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 이 안주 회전의 전장이 된 안주 근방에서 조선군은 언덕을 끼고 저 방진을 잘 짜고 화망을 형성해서 청군의 병력을 깎아내리는 방식을 취했다. 이에 말려든 청나라 군대는 자신들보다 수는 적어도 훨씬 정예한 조선군에게 갈려나가고 있었다. 또 청군은 후방의 위협과 지연전으로 신속한 기동을 지연시켰다. 어차피 팔기 중 소수 몽고팔기를 제외하고 팔기에서도 보병이 많은 지금의 청군은 과거의 병자호란 시기 기병 중심 군대가 아니었다.
어찌 보면 조선이 그리 대비했던 북방 방어태세의 전략에 고대로 당해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후회를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이런 장군을 지켜보면서 지휘관들은 당황하고 있었다. 장군의 부관 중 가장 유능한 이가 입을 열었다.
“장군, 후퇴를 하는 것이...”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말과 달리 물러나라는 말이 없는 장군이었다. 아직 승산이 있을지 모른다고 무의미한 발버둥 혹은 희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허나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서 버티는 것이 오히려 청나라 군대에게는 재앙이 될 수가 있었다. 그 재앙은 이제 시작이었다.
한편, 별동대로 빼놓은 쪽 중에서 우회해서 청나라군의 측면에 호랑이 사냥을 하는 포수들을 배치했다. 포수대의 측면 사격도 청나라 군을 애먹이고 있었다. 유럽의 산병부대 역할을 부여받은 포수대였다.
그런 포수들 중에서는 엎드려 쏘는 방식인 복사법에 맛이 들린 자는 엎드려 쏴 자세로 매복해서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그 방아쇠는 청나라 군을 더욱 당황시켰다. 총성이 터지고 상황은 더욱 악화가 된 청나라 군대였다.
“커억!”
“장군!!!”
“장군이 유탄에 맞았다.”
조선 정벌군을 이끌던 청의 장군이 포수의 저격에 죽어버린 것이었다. 부관도 보좌하던 장군의 급작스러운 사망에 당황한다. 그리고 이어서 다른 지휘관들이 조선군이 준비한 포수들에게 저격을 당한다. 장군과 장군에 버금가는 지휘관들이 대부분이 유탄에 맞아 죽은 것으로 지휘체계가 더욱 흐트러지고 있었다.
“경군이 없이도 우리가 저들을 몰아붙이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감사, 생각보다 청나라 군대가 형편이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한 최선의 방책에 당한 것이 아니습겠니까?”
감사가 한 말은 매우 옳은 말이었다. 원래의 계획을 무작정 달성하려고 여러 변수를 무시하고 움직인 상황이었다. 게다가 오히려 그 것이 조선이 계획해왔던 대청 군사 작계의 포위 섬멸을 더 쉽게 이루어주게 만든 것이었다. 원래 조선은 경군이 올 때까지 평안도 북부의 지방군과 포군 및 의병 등 민병대가 대거 희생되는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여기에 평안도 남부의 이 연합부대도 지연전으로 버틸 것을 상정하고 있었다. 경군 선발대인 금위영와 합류해서 더 버티다가 이후 합류한 경군 본대로 이를 격퇴하는 것을 원안으로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방식으로 평안도 북부의 연합부대가 대거 살아남고 오히려 그들 자체로 지연전을 매우 잘 수행하면서 이렇게 결전에서 살아남을 줄은 몰랐었다. 그리고 적의 지휘부가 무너져버린 상황이 되자 조선 측은 매우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저들의 지휘 체계가 무너지니까 사상누각도 이런 사상누각이 없습니다.”
평안병사는 자신의 부하들, 그리고 민병대가 생각보다 많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서는 안도를 하였다. 그래도 발생한 희생이 많지 않다고 외면할 생각은 그도 없었다. 그들은 고향을 지키다가 초토화가 된 고향들을 본 이들도 있을 것이었다. 많으면 2천 이상 죽거나 다쳤을 것이라고 다시 생각하니까 평안병사도 슬퍼졌으며 노구의 평안병사인 그는 청나라 군대에 대한 증오로 이를 갈고 있었다.
“살아 돌아갈 생각을 버리게 해주어야지요.”
“너무 잔혹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안병사는 저 청나라 군대를 그렇게 까지 살려 보낼 마음이 전혀 없었다. 롱 건 위주로 비교적 포격을 가하고 카로네이드 포를 전진 배치해서 포도탄을 쏴 버리라고 지시하고 싶었다. 게다가 산병전을 하게 지시를 했던 포수들도 청나라 군대를 딱히 살려 보내겠다는 마음이 없을 것이었다.
아마 그 자리에 영길리군 군사고문과 법국군 군사고문이 있었다면 너무 저렇게 가면 서역 쪽에서 이 소식을 듣고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을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마 상황을 고려해서 일부러 말은 하지 않을 수가 있었다. 조선은 유럽이 아니었다. 또 유럽은 아시아에 관심이 없고 무심하고 편견이 어린 눈으로 아시아에서는 저런 것도 통할 수 있다고 입을 다물 수가 있으니 말이었다.
한편, 금위영이랑 같이 북상하고 있는 서역 군사고문관 일부도 있었다. 아마 나중에 이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 놀랄 수도 있을지 몰랐다. 물론 그들은 조선군의 원래 교리에서도 적 지휘관들을 이런 식으로 죽이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유럽 군대와는 혹여 싸울 때는 쓰지 말라고 해야 할지도 몰랐다. 물론 이를 나중에 듣고 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여기는 두 나라의 군사고문들일지도 몰랐다. 그들은 경군이 없이도 조선의 지방군과 포군 및 의병 등 민병대와 연합한 군대에게 청나라의 조선 정벌군을 막아낼 가능성도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금위사, 아마 우리는 그들과 합류해서, 전투로 지친 그들을 대신해서 청나라 잔당을 추적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오?”
금위사, 현 조선군의 부장이란 계급을 받아서 금위영의 대장인 구 금위대장에 해당하는 자리에 앉은 신관호가 법국 군사고문 중 마군 담당에게 말하였다. 본래면 대장 계급의 삼군문 대장이었지만 요즘 시행하고 있는 것에 의거해서 전에 말하였던 계급 조정으로 경군의 대장은 경군 도통사와 훈련도감사만이 남은 상황이 되었다. 나머지 군문은 참장~부장도 군영의 사령관을 맡을 수가 있었다.
“그렇습니다. 이미 금위사도 알고 계시겠지만 조선 평안도와 함경도에 주둔하는 지방군은 경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들의 능력은 우수합니다. 경군의 합류 없이도 수에서 열세가 아니라면 그들 전력으로도 얼마든지 격파할 겁니다.”
“흐음...”
금위사인 신관호는 군사고문이지만 막료의 역할도 자처하는 법국인들과 영길리인들의 말을 들었다.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그들의 패배를 우려하여서 진군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2번째 공격 제대로 기능할 금위영이었고 현재 그의 막료를, 그리고 조선군의 막료를 자처하는 그들의 의견을 신뢰해도 낙관하지 못하는 것이 병가의 일이었다.
“보고가 옳다면 아직 평안도 북부의 관군과 의병 등 연합부대도 남아있을 겁니다.”
“그렇겠지.”
“우리는 그들과 함께 이번 전투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은 청나라 군대의 잔당을 처리할 겁니다. 아마 조선의 대왕께서는 그 정당하지 못한 청나라의 선제공격을 묵과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금위사의 자리에 오른 신관호 역시도 속으로 동조하였다. 게다가 아까도 말한 그들이 나서지 않아도 청나라 조선정벌군 수만을 그들이 알아서 섬멸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었다. 그래도 병가의 일은 알 수가 없었기에 그 혹여 생길 문제를 막을 예정이었다. 또 그는 주상 전하, 그의 주인이고 이 조선의 정당한 군주인 이영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말이었다.
‘아마 청은 더 이상 아 조선에게 신의를 주지 않기에 조선은 이 냉혹한 천하에서 살기 위해서라도 이 말려든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청을 철저하게 꺾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판단은 한성의 조정이 하는 일이었다. 무관인 그는 조정에서 내려온 명령을 받들면 그만이었다. 그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준수할 마음의 그였다. 그래도 바란다면 이런 신의도 없는 청나라,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는 식으로 조선을 몰아붙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더욱 챙기려고 몰염치한 중화를 참칭하고 있을 저들을 정벌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들 앞에서는 조정에 충성하는 무관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말이었다.
“그럴 수가 있네. 하지만 이 판단은 한성의 조정이 알아서 잘 할 것이오. 그럼 우리 금위영은 역시 아 조선이 안주 근방에서 이겼다면 그 일을 북부의 남아있을 아군이랑 함께 잔당을 소탕하면 되겠지!”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들이 살아 돌아가려고 해도 그들이 지나친, 와해가 안 된 조선의 평안도 북부 지방군과 민병대 연합부대가 그들을 추가로 섬멸할 것이고 평안도 남부의 연합부대에 금위영의 추격을 받아야만 할 것이었다. 보다 정확히는 연합부대 중 마병들과 금위영이 주축이 되어서 말이었다.
“제발 우리가 이겼기를 바라오!”
“청나라 군대가 이길 일은 적을 겁니다.”
이런 말을 하면서 평양에서 안주로 빠르게 올라가는 조선의 경군이었는데 울퉁불퉁한 가도에서 이들은 서역에서 들여온 마거(馬車), 마차도 동원해서 최대한 빨리 전장인 안주 근방으로 향해서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본 광경은...
“여력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적을 추격하라!”
“예!”
평안병사의 호령에 맞추어서 패주하기 시작한 청나라 군대의 추격을 맡을 부대를 고르고 있었다. 그 이전 전투는... 지휘체계가 무너질 대로 무너진 청나라 군대는 녹영병과 팔기들이며 몽고팔기 모두가 혼란하였다. 군대를 수습하려는 일부가 있었어도 측면 등에서 화려한 갑주를 입은 편인 지휘관들, 그리고 그 부장들을 다시 저격하는 것으로 재편성은 쉽게 되지 못하고 있었다.
“살고 싶어! 살고 싶다고!”
“난 여기를 나가겠어!!”
“왜 우리가 여기서 죽어야 하는데!”
이런 말을 하면서 청나라 군대는 무질서하게 패주하기 시작하였다. 살아 있는 자들을 중심으로 말이었다. 몽고팔기들은 그나마 조직적인 저항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것이 무색하게도 롱 건에서 쏴 올린 포도탄, 혹은 아까 평안병사가 내린 지시로 포군대 중 전진 배치한 카로네이드 포를 쓰는 포대들에서 몽고팔기에 가깝게 가격한 포도탄에 육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더 버티려고 하기엔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각개 격파를 당하고 있었다. 평안도 지방 관군을 중심으로 더욱 기세를 타서 넉넉하게 탄약을 제공한 것이 많이 떨어질 정도로 그들은 철저하게 사격전으로 청나라 군대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있었다.
포군과 의병으로 구성이 된 민병대들도 마찬가지였다. 관군만큼의 매서움은 아니라도 청나라 향촌 지방민병대 그 이상으로 쌓이고 또 쌓인 강력한 저력을 보여주는 그들이었다. 그런 모습을 비교적 높은 언덕에서 조선의 관군 지휘관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많은 포군장 혹은 의병장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관군이 주로 남아 있었다.
“저들이 꼴사납게 궤주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저들을 추격해서 전과를 더 확대하지요.”
“병사에게 여전히 맡깁니다.”
“항상 신뢰를 줌에 감사를 드리오.”
평안감사는 평안병사를 여전히 신뢰하였다. 지난 병자년의 난에서 쌍령 등에서 보였다던 조선군의 추태 따위는 이들에게는 없었다. 관군에 포군과 의병으로 구성이 된 이 연합부대는 보로선(프로이센)의 란토배어(攔土輩禦)-프로이센의 예비군인 란트베어- 혹은 법국(프랑스)의 공민위병(국민위병) 같은 예비군에 가까운 이들이 수적으로 더 많은 쪽이었다.
게다가 아직 유주의 예비군과 같은 방식으로 재편이 완료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청나라의 관군, 조선정벌군 수만을 막아내고 그들에게 출혈을 철저하게 강요할 수가 있었다.
“감사 나리! 병사 나리! 남쪽에서 다른 공격 제대인 경군이 왔습니다!”
“정말인가?”
“다행이군. 저들이 궤주하지 않고 더 버텼으면 우리가 점점 무너졌을 수도 있는데 말이야.”
경군의 합류는 이 승리를 철저하게 굳힐 기회였다. 경군이 먼저 보낸, 금위영 마병연대 소속 별무사 하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신속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금위영이라는 정예 병력을 급파할 정도로 이 일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었다.
그러나 평안도 병영 소속 병사 3/5만 참가하고 감영군 소속 대부분으로 관군과 의병에 포군이 연합한 1만이 넘는 이 연합부대가 훨씬 수가 많았던 청나라 정벌군을 막아내고 그들에게 큰 피해를 강요한 것이었다. 평안병사는 자신이 세운 것이 위업이라면 위업이라고 여기지만 자만하지 않았다. 금위사인 국빈 신관호가 이끄는 금위영 수천 군세가 합류한다면 이 전투는 조선 측의 확고한 승리가 될 예정이었다.
“저들을 추격하는 이들은 별무사와 마병들로 구성된 평안도 병영 마병대대와 감영 마병대대를 중심으로 한다. 아마도 경군도 금위영의 마병연대가 중심이 되어서 궤주하는 청나라 오랑캐들을 추격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준비하게나.”
독립마병대대는 마병중대 2~3개가 구성이 되어 있었다. 지금 병사의 지휘 아래에 있는 마병들은 평안도 관군 중에서 마병중대 5개가 있었고 평안도 북부에 의주 근방에 있던 마병중대 1개를 제외하고 모인 상황이었다. 아마 금위영 등 경군에 배속이 된 마병연대에는 마병중대가 7~9개가 편성이 된 것을 알고 있었다.
꽤 많은 마병들, 서역의 훈련도 받아서 추격에 대해서는 상당히 쓸 만한 전력들이었다. 그렇게 어떻게든지 살아남은 청나라 군대 수천, 패잔병으로 전락한 이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사히 청나라로 돌아갈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병사 나리, 일부 의병장 혹은 포군장들이 나리를 찾으십니다.”
“나를? 감사도 찾으시는가?”
“그렇습니다.”
평안병사는 그들이 왜 자신을 찾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다만 그는 그보다는 전사한 병사들, 아 조선의 장병들의 넋을 빨리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여기었다. 병사는 적인 그들을 살려 보낼 마음이 없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죽은 장병들의 수습에 청나라 오랑캐들 중 항복한 자들도 추리는 과정이 꼭 필요하였다.
그래서 그는 감사의 배려로 자신의 지휘 아래에 있는 관군 대부분은 남길 생각이었다. 마병을 중핵으로 하고 일부 민병대와 증원으로 합류한 경군 전력이 청나라 패잔병을 추적해서 처리하기를 원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게다가 의주 부사가 명목상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을 평안병영 소속 북부 관군과 의병 등으로 구성된 평안도 북부 연합부대도 합류해서 청나라 패잔병들을 철저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평안병사였다. 그래도 의병장 및 포군장들의 요구를 무시할 생각은 없었으며 그들이 무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