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 (45) 병진호란(제 3차 조청전쟁)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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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것은 말일세.... 다.... 우리 김문을 위해서 그런 것이지. 10년의 장기로 큰 이를 얻으려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지. 우리 김문이 앞으로 도합 100만 냥의 은자를 내어서 나라의 국운을 건 전쟁에 힘을 보태었지.
그리고 문중은 10년 뒤에 투자한 원금의 1/2를 받는다네. 무려 150만 냥으로 돌아오는 것이지. 또 이런 일에 나선 것으로 우리 문중의 명예는 더 높아지지. 우리가 비리가 많고 탐학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있다는 것이야.”
김좌근이 하는 말에 그 머나먼 인척 동생은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는 표정으로 매우 감명이 깊게 그를 보고 있었다. 김좌근은 그런 먼 인척 동생을 웃으면서도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이러는 모든 행동은 다 문중을 위해서였다.
‘주상 전하께서 우리를 간혹 탐탁하지 않게 본다고 해도 왕실이 없다면 김문의 부와 명예, 권세는 더 이상 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더 이상의 왕실과 외척이 되지 못한다면 이 때에 부와 명예를 더욱 쌓아서 가문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지 않는가?
이 전쟁에서 조선이 이기면 조선은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다. 이 국운을 건 전쟁에서 일개 문중이 낸 은자 100만 냥 이상은 그 이상의 가치와 대가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경은 김좌근은 실세에서 벗어났어도 외척으로서, 이름값이 높은 대신이기에 이렇게 나설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사실 가산을 더 풀어서 더 공채를 사들일 수가 있었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그렇지만 혹시나 몰라서 이런 식의 대리인들을 통해서 공채를 사들이는 중이었다.
“다른 이들도 동원을 하실 겁니까?”
“암, 그래야지. 최대 100만 냥, 우리 가문의 돈 좀 있는 이들에게는 꼭 그 공채를 사두라고 해야지, 돈이 부족하다고 도움을 청하면 내가 몰래 청지기를 시켜서 돈을 보내주겠네.”
‘조선이 청에게 질 일은 없겠지만 조선은 청을 상대로 꼭 이겨야 한다. 나도 조선에게 모든 것을 걸었으니... 조선은 꼭 이겨야 한다. 나와 내 가문의 부와 명예 등을 위해서도!’
그리고 개방장 등에서 조선인 지인에게 공채를 대리 구매를 청한 서역의 상인들 및 고문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이제 조선말이 매우 능숙해진 이도 조선인 지인에게 공채를 대신해서 사준 것을 매우 고마워 하고 있었다.
“고마워요. 원거. 나를 대신해서 내 몫의 공채를 사주어서...”
“고맙기는... 그래도 자네는 조선국인도 아닌데 왜 그러는가? 조선의 공채는 유주에서 온 호조에 속한 재정 고문들 말로는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원거 오경석, 역관이지만 장사보다는 외국의 언어를 통역하는 것으로 더 돈을 버는 것이 흔한 청년 역관이 해관에서 일하는 친구, 오페르트에게 공채를 사다주면서도 의문을 가지며 그에게 물었다. 그리고 오페르트는 궁금해 하는 친우인 오경석에게 서글서글한 미소를 보이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조선의 공채는 당장 유럽 본국에게는 그렇게 큰 가치가 없소. 재정고문들의 말은 옳다네. 그러나 조선의 상황을 아는 유주의 자유상인들은 생각이 달라. 그들에게 조선의 공채를 얻으면 지금 조선이 파산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알고 있기에 그렇소. 게다가 인삼가격의 자유화가 이루어지면 청나라 시장에서 조선의 인삼이 벌어들일 이익은 더 늘어나지오. 이런 점을 고려해서 도박이라고 생각할 무모한 공채 구매를 암암리에 서역의 유주인들과 미리견인들도 하고 있고.”
오경석은 오페르트 외에도 주변의 외국인 고문들과 상인들을 생각하면 확실히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기는 했었다. 조선국인만 살 수가 있게 조치한 조선국 애국 공채를 조선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서 구매하는 이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실 비슷한 그런 행위, 같은 조선인이 다른 조선인을 통해서 공채를 사들이는 것이 풍문으로는 많은 대신들 중 모 가문이 제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꽤 공공연하였다.
“그래도 조심하시게. 고문인 그대가 이를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경을 칠 것이네.”
“그러니까 자네에게 100을 넣어서 150을 얻으면 30은 떼어주기로 하지 않았는가?”
“흠흠...”
오경석도 그냥 도운 것은 아니었다. 그의 집안도 마침 공채를 구매하던 차에 있었는데 대리구매를 대가로 이자 5% 중 2%를 받기로 한 것이었다. 그래서 150의 1/5를 받아가게 된 그였다.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면서 오페르트가 매달 받는 봉급인 은자 4~500냥에 그 동안 쌓이고 장사해서 번 돈 중 일부인 은자 1만 냥을 공채를 사들이는데 사용한 것이었다. 그가 얻는 대가가 훨씬 커서 오페르트는 농담이 어린 악담을 오경석에게 하였다.
“자네가 나보다 유다인(遊多人:유대인) 같다네.”
“자네의 조상 같다니. 어허! 말이 심하지 않소?”
“나보다 돈을 밝히니! 아무리 유자가 아니라도 유학을 배운 이가 이(利)를 너무 탐하면 안 되는 것을!”
“자네는 조상이 유다인이니 이런 것을 하는 것인가?”
이렇게 농담이 어린 대화를 하다가 서로가 하하하! 깔깔깔 등의 소리를 내면서 웃었다. 호탕하게 웃음을 짓다가 이내에 그치고는 오경석과 오페르트는 자신들의 불쌍한 친구, 군종의관으로 가게 되는 대치 유홍기를 만나서 위로를 할 예정이었다.
개방장 통서관 부속 의원에서 조만간에 내의원과 혜민서 일부에서 차출한 이들, 두 의원 아래에 양의학을 배운 의생을 만들려고 창설했고 서유시찰단의 귀국으로 그 중요성이 커져서 확장한 양의학당의 갓 졸업한 이들도 합류해서 그들은 북벌군 군종의관들로 차출이 될 예정이었다.
“그도 참 운이 없지...”
“꼭 살아 돌아오기를....”
그들은 대치 유홍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유홍기가 왜 차출이, 아니 ‘자원’을 당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내막을 이야기하는 두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는 질린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대치의 조부와 부친이 그렇게 할 줄은 생각했지만...”
“전광석화였다면서?”
“그렇다네... 자네에게도 이미 이야기를 했구만...”
유홍기는 자신은 빠지고 싶었으나 그의 조부와 부친이 잽싸게 그를 군종의관에 천거하는 문서를 내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이 없이 일을 진행한 조부와 부친에게 따지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두 사람의 말에 말려버린 대치 유홍기였던 것이었다.
“대치가 그렇게 팔랑귀였다니...”
“그래도, 이런 일에 무반이었던 대치의 조부와 부친은 이 일에 꼭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었지. 대치도 무반의 후예니까 전장에서 직접 싸우지 않더라도 병마 등을 치료하고 그런 일에도 나라에 도움이 되라고 하였던가?”
“게다가 대치의 친척들이 전쟁에 참전하니까 자기만 빠지기에는 마음이 걸릴 수가 있을 것이네.”
두 사람은 대치를 걱정하면서도 대치의 집안에 대해서 전에 들은 것이 있었기에 대치의 조부와 부친이 한 일에 완전히 동의는 못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였다. 그래도 졸지에 전선에 가버리게 된 친우를 위로하기 위해서 통서관 부속 양의원으로 가고 있는 두 사람이었다.
듣자하니 그가 며칠 뒤에 차출이라고 하루 이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있었다. 꽤 숙련이 된 양의학 의생이 된 유홍기가 차출이 되는 것을 영길리인 양의가 이해하면서 약간의 편의를 봐주었는데 통서관 양의원의 원장이라고 할 수가 있고 대치의 양의학 스승이기도 한 그도 영길리 군대의 군종의관이었다고 했었다.
“걱정하면서도 보내주었다니. 의외로군.”
“더 경험을 쌓으라고 보냈다던가...”
“무엇이야... 그거! 제자를 강하게 키우겠다! 이 것인가?”
“그럴 수도 있지.”
두 사람은 매우 떨떠름한 표정을 하면서 대치 유홍기가 있는 곳으로 계속 향하고 있었다. 대치 유홍기를 놀려 먹기보다는 그의 출전식에 나중에 그의 생환을 바라는 술자리가 될 것이 분명하였다. 주세를 올려도 수입이 계속 들어오는 청나라 술 혹은 서역 술을 가지고 마실 예정이었다. 오페르트는 제 품에 있는 포르투갈산 포트와인을 친우들과 나누어 마실 생각이었고 그 술로 조선에서 생긴 친우의 안녕을 바랄 것이었다.
한편, 인천부 제물포 개방장에 세워진 영국 공사관에서는 영국 공사가 조선 조정이 보낸 공문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에 잠겨있었다. 그는 조선의 조정이 영국 혹은 영국 공사관에게 차관을 더 빌릴수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 예측이 맞아서 기쁘면서도 조선 조정이 차관으로 요청한 돈이 최소 20만 파운드, 최대 50만 파운드라는 사실에는 이해를 하였다.
“사실 100만 파운드를 요청했어도 영국 정부와 영국의 영향력이 있는 곳들에서는 그 정도 돈을 차관으로 지불할 여력이 있지.”
자든&메이슨 주식회사과 영국 동인도회사 중에 해당 차관을 제공해줄 회사를 고심하는 영국 공사였다. 그는 영국 동인도회사를 고심하였지만 인도 통치 중에 나오는 이야기를 그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청나라 광둥에 있는 영국군이 더 대규모로 동원이 되지 못한 이유도 알고 있었다.
“벵골의 세포이들이 심상치가 않지. 그들은 토지의 세금을 줄여보려고 전쟁에 참전하는 이들이었으니... 토지세 부담이 늘자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동인도 회사가 어떤 행동을 하던 빌미로 일어날 수가 있는 이들이다. 그들과 관련한 일이 있으면 조심히 접근해야 할 일인데...”
인도와는 꽤 먼 곳에 있는 주조선 영국 공사관의 공사도 알 정도로 지금 인도 내부의 상황은 좋지 못한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더 정확히는 벵골 세포이를 제외하고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은 가능하면 투입하지만 정예한 병력들은 광둥에 내려놓고 있지 않는 영국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조선이 영국과 프랑스의 대청연합군에 사실상 합류한 것에 대해서 그도 안도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영국은 조선에게 군사력의 파견은 못하더라도 군수물자의 지원과 전비 차관은 얼마든지 해줄 수가 있었다.
‘조선은 공채를 발행해서 전비를 추가로 모으고 있다. 다행히 공채의 개념을 알고 남발하지 않고 있던가? 금융과 재리(財理)에 대한 것은 힘든 것이다. 은항을 만들려고 우리에게 이미 예치금으로 쓸 돈을 빌렸던 조선이었다. 아마도 그 차관을 고려해서 무리하게 많은 돈을 빌릴 생각이 아니라는 것인가? 물론 돈이 필요해지면 조선은 우리 영국과 프랑스에게 돈을 빌릴 것으로 보인다만..’
조선이 전비가 부족할 것을 고려해서 조선은 자국민을 상대로 공채를 발행해서 전비를 모으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예비 자산들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모으고 있었다고 그에게도 보고가 올라갔었다. 은항을 만들려고 모아둔 돈과 예치금으로 쓰려고 영국에게 빌린 차관의 자본을 빌리지 않았다. 공사는 수석 서기관을 불러서 조선에게 차관을 빌려줄 회사를 어디로 할지 고심을 하는 중이라서 그와도 논의를 해볼 생각이었다.
“조선에게 차관을 대줄 만한 회사가 얼마나 있겠나? 이 근방에 우리 영국의 은항이 없지. 조선 내에 영국인들이 세운 상회 등의 회사가 있어도 그 중에서 가장 큰 리들&포터 컴퍼니는 20만 파운드를 빌려줄 만큼 큰 회사는 아니지. 나는 그래서 홍콩의 자딘&메이슨과 인도의 우리 영국 동인도 회사 중 어디로 할까 생각 중이네.”
수석 서기관은 자신의 상관인 공사에게 조심히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 시작하였다. 공사는 수석 서기관이 이야기 하는 그의 생각을 경청하고 있었다. 수석 서기관은 자신이 생각하기로는 동인도 회사보다는 자딘&메이슨이 낫다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공사 각하,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딘&메이슨이 적당할 겁니다. 영국 동인도 회사는 분명 국책 회사기는 합니다만. 지금 인도 내부의 문제로 그 정도 작은 돈을 빌려주지 못할 상황까지 간 것은 아닙니다만, 신경이 인도 쪽에 쏠려 있을 겁니다.
반대로 자딘&메이슨은 홍콩에 위치했기에 이 전쟁에서 우리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우리의 우방으로 합류할 조선에게 최대한 협조를 할 겁니다. 게다가 회사 자체도 커졌어도 리들&포터 컴퍼니보다는 훨씬 더 건전할겁니다. 또 자딘&메이슨에서도 우리 영국 정부와의 공적인 관계 및 거래에 나중에 접할 수가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겁니다.”
사실 공사가 생각하던 것을 거의 그래도 말하고 있는 수석 서기관이었다. 공사는 자신의 견해가 얼마나 맞을지에 대해서 수석 서기관 등을 통해서 확인하려고 부른 것도 있었다. 이미 영국 공사는 자딘&메이슨이라는 회사에게 조선에게 차관을 쥐어달라고 요청하기 적당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역시, 자네 생각처럼 하는 것이 맞겠군.”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네.”
이후 공사는 수석 서기관을 그가 일하는 사무실로 돌려보낸 이후에 자신의 추천서를 작성하기로 하였는데 자딘&메이슨 사가 거부하지 못하게 좋은 제안이라고 써넣었다. 조선의 상황, 청나라가 선제로 조선을 공격해서 내려 보낸 군대를 격퇴하고 그 패잔병들을 사냥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는 인도 내부의 상황이 큰 문제로 발생하지 않기를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
‘조선은 우리하고는 좋은 친구가 될 수가 있다. 도덕을 더 따지기 좋아하는 괴짜들일 수가 있으나 남을 함부로 습격하는 청나라 같은 이들보다는 낫지 않은가?’
영국 공사는 새로이 부임을 한 이래로 애란, 아일랜드에서의 일을 알게 되어서 민중을 구휼함이 중요한데 자유를 논하면서 각자도생을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었고 이로 인해서 아일랜드에서 영국이 신망을 잃어가는 것이 더 심해졌다고 지적하는 한 조선인 선비를 만날 수가 있었다.
그, 영국 공사를 예방할 기회를 얻은 조선인 선비는 나중에 일이 악화가 된다면 영국은 아일랜드에서 교화 등이며 아일랜드 현지의 사람들에게는 신망을 더욱 얻지 못하여서 불리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며 지적하였다. 그들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그들을 최대한 보듬을 수가 있는 정책의 실시와 실천이 그런 미래를 방지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하였다.
‘유학이라는 학문을 통해서 서역의 정치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웠지. 그 선비의 이름이 아마도 화서 이항로였던가? 본디 유학에 조선의 보수파인 사람이 서역을 둘러보면서 달라졌다던가? 그래도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지적하는 것을 보여주고 조선은 그런 모습은 닮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지...’
그런 이들을 생각하면서 영국 공사는 자신이 쓰던 자딘&메이슨 사에게 조선한테 차관을 빌려주어도 좋다는 보증을 담은 자신의 편지를 마무리 하였고 이를 영국 정부의 훈령과 그 보증이 담긴 편지도 동봉하여서 홍콩으로 가는 영국 상선에게 전해라고 지시하였다. 그리고 다시 생각에 잠긴 영국 공사는 그런 이들을 이렇게 평가하였다.
‘가톨릭 혹은 개신교 보수주의자에서 중도주의자 같은 이들이지만 자신이 믿는 사상적 신념으로 사회의 경장을 강조하는 것은 멋지더군. 조선은 재미있게 달라질 수가 있겠어.’
그리고 유구 나하에서는 유구와 미국의 통상 조약 이후로 미국 함대가 분산해서 주둔하고 있었다. 매튜 페리는 여전히 현직에 있었다가 새로운 후임에게 미국 동인도 함대 혹은 미국 아시아 함대의 사령관 자리를 인수인계할 예정이었다. 그러던 중에 들은 것은 조선과 청나라의 전쟁이었다.
“우리 미국은 이 전쟁에 적극으로 개입하지 않지만 미국의 이익은 청의 자유무역을 더 넓히는 것이고, 조선을 비롯한 동양 국가들의 무역망을 보호하는 일이다.”
“그렇습니다. 사령관 각하.”
함대의 사령관, 준장 혹은 선임대령 신분으로 있는 매튜 페리는 이 일에 대해서 주조선 미국 공사와 주청 미국공사 사이에 의견 차이가 없는 것을 감사하였다. 미국 해군 아시아 함대 혹은 미국 해군 동인도 함대는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교역로를 지키고 미국 상선이 조선 등의 국가에 물자를 파는 행위를 위한 항해를 보호하는 방침을 유지하였다.
‘내가 뭔가를 더 나서기에는 상황이 여의치가 않다. 본국은 이일에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 그리고 영프연합군에 동맹으로 가세할 조선에 더욱 우호적이다. 내가 나서서 그 이상의 독단은 할 수가 없다.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우리 미국은 얻을 이익은 많다.’
일본과 유구가 미국과 각각, 화친조약과 수호통상조약을 맺게 강제한 이래로 매튜 페리는 일본과 미국 사이의 완전한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는 것을 강조해야 했었다. 그리고 미국 본국도 이와 같은 입장이었다. 더욱 심각해지는 노예 문제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더라도 이슈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동양에서 수호통상조약 소식은 중요한 것이었다.
“우리는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일이지.”
“기존 방침을 유지합니까?”
“그렇다.”
매튜 페리는 이 동아시아에 배치가 된 미 해군 중 최선임으로서 그와 대화를 하고 있는 미국 해군 아시아 함대 소속의 참모와도 계급의 격차가 적게 잡아도 2개 이상은 났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청나라가 맞을 짓을 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이를 빌미로 미국이 무엇인가 개입을 할 당위성은 별로 없었다.
‘주조선 미국 공사께서 말한 대로 우리는 조선에 우호적인 중립을 견지하면 그만이다. 유구도 조선과 청의 전쟁에 매우 당황했다고 했나?’
그의 생각대로 유구국은 지금 뭍에서 일어나는 큰일, 전쟁에 대해서 매우 당혹감을 느끼고 있었다. 유구 조정과 유구 조정에 파견한 사쓰마 번의 무사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들의 자세한 반응을 지켜보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