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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다시 위대하게!-84화 (84/221)

〈 84화 〉 (46) 북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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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진군 중 함경도 방면의 군대도 길림 장군 아래의 주방팔기와 교전이 일어났었다. 그 쪽 역시도 길림 장군에게 어떻게 보고가 닿아서 침공 대신에 정찰과 조선군의 이동시 이를 요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는데 두만강 너머 동쪽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주방팔기들이 있었다. 그들과의 교전이었는데 수어청과 황해병영에 비하면 전투가...

“너무 싱겁군.”

“그렇습니다.”

더 규모가 많았음에도 함경도 군대가 강하기도 했으며 수어청과 황해병영 등이 조우한 쪽과 달리 독한 독전대들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조금만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북병사! 전방에 적입니다.”

“두만강의 동쪽 너머에 있다는 팔기들이 움직였나보군.”

“그런 것 같습니다.”

함경도 방면의 세 개 군영. 함경도 북병영과 남병영에 함경도 감영의 군대 전원이 움직이고 여기에 예비군에 가까운 포군과 의병이 합류하자 규모가 최대 2만에 가까운 군대가 북상을 한 것이었다. 여기에 북진군의 수뇌부인 북진군 체찰사와 북진군의 대장인 수어청의 수장, 수어사가 이끄는 1만 명 이상의 군대가 합류한다면 3만의 군대가 길림장군과 흑룡강장군을 묶어 놓을 수가 있었다.

‘비록 우리가 수는 적어도 길림과 흑룡강 쪽의 군대들은 우리를 견제해야만 한다. 주상 전하와 병조, 삼군부 등이 짜낸 임시적인 급조 책략이지만 도리가 맞다.’

북진군의 체찰사와 북진군의 대장인 수어사가 이끄는 군대가 합류하기 전까지 함경도 방면의 군대는 두 병사 중 선임인 북병영의 병마절도사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 그들은 두만강 너머 이동으로 도강을 했던 쪽인 북진군이었다. 두만강 너머 이서에 비하면 사는 사람은 적지만 그 쪽에 살던 조선인들이 만든 임시 마을 혹은 마을들을 발견해서 그 근방에 임시 군영을 차리고 대기할 생각이었다.

다만 이서 쪽으로 점점 이동할 생각이었는데 근방의 적을 정리한 다음이었다. 그런데 두만강 너머 이동에 있는 적들이 알아서 그들을 요격하려고 접근하였던 것이었다. 북진군의 함경도 군대는 교전을 마다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도리어 호전적으로 그들을 상대할 생각이 강했다.

“적, 청나라 군대들을 섬멸하라!”

“와아아아아아!”

함경도 3개 군영 혹은 병영의 군대들 중 함경도 북병영이 나서서 두만강 이동의, 혼춘 일대에 주둔하던 주방팔기를 상대하기로 한 것이었다. 남병영과 함경감영 소속 군대는 대기하기로 하였다. 수적 우세는 이미 1개 병영으로도 차이가 났기에 말이었다.

“청나라 놈들이 마음에 안 들었지.”

“강을 넘어서 그 놈들이 우리 조선의 삼도 훔쳐가지 않았어?”

물론 정작 조선인들도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서 청나라 동북의 삼을 캐가기도 했기에 뭐가 다르냐고 할 수도 있었지만 청나라인들은 들켜도 상국이라는 명목으로 큰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기 십상이기는 했었다. 반대로 조선인들은 동북에 넘어가서 인삼을 캤다가 잡혀서 처벌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이 함경도 방면에 잡히면 무례하게 구는 것을 함경도의 사람들은 봤으며 이웃한 도인 평안도에서 당한 것으로 자신들도 당할까봐 두려워하기는 했었다.

“우리가 당하지 않게 저들을 공격해야 한다.”

“평안도 사람들이 당했는데 우리가 보복을 하는 이유? 같은 조선 사람이 당했는데 왜 안 나서?!”

함경도 병사들은 잡담을 하면서도 이 대치 정국에서 적이 먼저 다가오기를 바라고 있었다. 청나라 군대가 이쪽에서는 선공을 보이는 경향이 드러났다. 그런 모습에서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정도는 아니지만 하룻강아지가 사냥개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는 조선군이었다.

그들의 선공이 시작되었지만 화망 형성이 형편이 없었다. 주로 화살을 쏘는데 화살이 제대로 닿지 않았다. 일부만이 화살에 맞았지만 죽는 상황은 아니었다. 조선군은 좁힐 생각이 없어 보이는 자들, 선공을 했지만 뒤에서 주로 화살만 쏘고 달려드는 이들은 소수인 상황에서 그 소수를 죽여 버리게 첫 열만 사격을 하였다.

“방포!”

“방포!”

첫 열의 사격으로 화망이 형성이 되었고 소수의 달려온 자들은 보군연대의 첫 열, 대략 대대 규모의 군대가 쏜 총탄의 비에 대부분이 쓰러져 버렸다. 다음 열이 교대를 하였고 화살의 비를 무시하고 전진하였다. 유효사거리 안으로 들어오게 말이었다.

화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자 함경도의 조선군에서는 점점 그들을 잔혹하게 대할 마음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그들은 항복하더라도 끔찍한 죽음을 면할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호기롭게 싸움을 걸어온 저 청나라 군대는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조선군이 제대로 화망을 투사하려고 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는 모습에서 그들은 질리고 있었다.

그들 중에서 많은 이들은 1840년에 있던 아편전쟁에서 실전을 겪은 이들은 없었다. 그렇기에 말로만 들었던 서역 군대의 묵묵한 전진 이후에 사격으로 피해를 강요한다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길림장군 아래의 주방팔기들은 그 모습이 낯설면서 두려운 것이었다.

“대체 조선군은 뭐하는 놈들이야?”

“저런 괴물이 된다고? 서역의 홍이들 밑에서 훈련을 받으면?”

“저런 괴물은 사양이라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공격을 하고 있지만 조선군은 전진하였다. 유효사거리 내의 교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그러는 중에서 죽어가는 전우들, 첫 실전에서 그들이라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군이 죽어갈 때마다 상부의 명령보다는 자신들을 죽이고 있는 적, 청나라 군대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아군의 원수를 갚자. 우리의 북벌을 방해하는 저들을 쓸어버린다.”

“존명!”

전진하는 조선군과 이를 막는 청나라 군대의 구도에서도 북병영의 피해는 쓰러진 이들을 고려해도 죽은 이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그러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기에 그들은 저 청나라 군대를 살려둘 생각이 별로 없었다. 조선군의 선형 전투 교리에 의거한 3열 교대의 화망 형성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으며 연기가 그들을 뒤덮었다.

장전이 훨씬 빠른 그들은 순식간에 피해를 더 늘려버렸다. 화살을 위주로 쏴서 교대를 하지 않는 적들과 달리 이런 교대의 방식으로 쉬지 않고 화망을 이용한 사격전으로 피해를 강요하였다. 화살들로는 더는 피해를 주기 애매해지는 청나라 군대였다. 조총을 가진 이들도 비교적 적은 상황이었다.

“이 이상 싸우면 우리가 불리하다.”

“그렇습니다. 이 이상은 개죽음입니다. 철수해야 합니다. 방수위!”

이들을 이끄는 길림장군 산하의 주방팔기 방수위는 꽤나 고심하고 있었다. 그들은 수백의 병사들 그 이상은 죽어나가자 동요가 더욱 커지었다. 수어청과 황해병영에 맞섰던 부대와 달리 독전대를 동원해서 전투를 더 끌지 않던 그들은 슬금슬금 물러나려고 했었다.

점점 그들이 뒤로 빠지려는 것을 눈치 챈 함경도 북병영의 지휘관들이었다. 함경도 북병사 역시도 저들이 질서 정연한 후퇴를 시도할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저들이 순순히 철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서 그는 살벌한 웃음을 지으면서 명령을 하나 내렸다.

“북병영의 마병대대로 저들 추격해서 타격을 주고 돌아와라. 단! 무리하지 마라!”

“알겠습니다!”

“저들이 철군을 하게 내버려두지 마라! 허겁지겁 도망치게 해서 아군의 마병에게 당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어서 내려지는 다른 지시로 두 가지의 명령을 수행하려고 북병영은 열심이었다. 남병영과 함경도 감영은 나서지 않고도 북진군 측의 두 번째 승리가 코앞인 상황이었다. 그래도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차근차근 추격을 준비하는 함경도 북병영이었다. 후퇴를 하려고 하지만 놓지 않고 공격하는 조선군에게 더욱 질려버린 청나라 군대였다.

그래도 간신히 따돌렸다고 생각한 즈음... 먼지를 일으키면서 달려오는, 청나라산 중마들과 조선의 말들을 교배하고 또 교배해서 얻은 그럭저럭 쓸 만한 말을 탄 함경도 북병영의 마병대대가 그들을 추격하고 있었다. 조선군 마병대대의 추격에 더욱 당황해서 도망치려고 하는 그들이었으며 마병에게서 도망치려고 그들은 안간힘이었다.

그리고 한편, 조선군이 북벌을 선언하고 북벌을 하는 와중에서 청나라 강남과 화중 등지의 상황은... 태평천국의 건국 이래로 난징을 점령해서 천경으로 하고 확장을 더 하며 그들의 북벌 자체가 막히면서 태평천국은 확장과 내부 안정 대신에 상층부의 내부 갈등이 나왔었다. 그 결과로 천경사변이라는 홍수전이 기획한 친위반정이 일어나버린 상황이었고 태평천국 지도부는 내부의 상황 자체가 더 엉망이 되었으며 상호간의 신뢰라고는 사라져버린 상황이었다.

천왕 홍수전이 북왕 위창휘와 연왕 진일강을 친위반정에 동원하고 천경으로 돌아온 석달개가 그들의 행동이 과하다고 죽은 이들이 많음을 성토하자 위창휘와 진일강은 그를 죽이려고 했었다. 익왕부가 습격당하자 천경을 빠져나온 익왕 석달개였고 진일강은 천경 밖에서는 석달개의 지지가 크자 포기하나 위창휘는 무리하게 그를 쫓았다가 도리어 패배해서 죽임을 당했었다. 천경으로 돌아온 석달개는 천왕에게 그 사실을 고했다.

“천왕이시여...”

“아아, 어서 오게 익왕! 북왕은?!”

“아? 북왕 말입니까? 여기 대령했습니다.”

석달개는 담담한 목소리로 허리에 찼던 한 붉은 주머니를 천왕 홍수전이 앉은 옥좌에서 바로 보이는 바닥에게 던져주는데 그 주머니에서 북왕 위창휘의 목이 나왔다. 천왕 홍수전은 그 것을 보면서 매우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혹시나 익왕 석달개가 자신을 향해서 ‘천왕은 폐위되셨소이다!’ 라는 선언을 할까봐 두려워했었다.

하지만 석달개는 다른 말을 꺼냈다. 그 것은 진일강에 대한 숙청이었다. 위창휘는 죽였어도 진일강도 자기를 죽이려고 했지만 진일강은 나름 합당한 정차에 맞게 죽이려고 하는 것이었다. 석달개는 천왕을 존중하고 있었기에 그렇게 청하는 것이었다.

“연왕 진일강을 일벌백계해서 함부로 형제들을 과하게 죽인 것이며 동료인 왕도 시해하려고 한 것에 대한 본보기를 보이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다만 이를 거부하면 마치 표정이 진일강도 홍수전도 가차 없이 죽여 버릴 것 같아서 홍수전은 덜덜덜 떨면서 이를 수락하였다. 그들 곁에 있던 연왕 진일강은 이런 결정이 순식간에 나오자 홍수전과 석달개에게 살려달라고 하고 빌기 시작하였다.

“사...살려주십시오. 천왕! 익왕! 내가! 내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나를 죽이려고 하지 말았어야지... 천왕! 어서 처우를!!!”

“아... 연왕... 익왕을 죽이려고 한 것은... 좀 심했네... 어서 끌고 가서 처형하라!”

“예!”

익왕을 흠모하는 천왕부 병사들이 연왕 진일강을 잡아다가 그를 끌고 갔다. 연왕인 그의 입에선 억울하다와 점점 천왕 홍수전과 익왕 석달개 등에 대한 원망이 나왔으나 두 사람은 이를 무시하였다. 그리고 석달개는 다른 요구를 하였고 이를 홍수전이 결국은 대세에 따라서 수락하였다.

“제가 천경에서 천왕을 도와서 천국의 기강을 다잡겠습니다. 집정을 맞겠습니다.”

“아? 아! 아아... 알겠네. 익왕! 자네라면 더욱 안심이 되네!”

이후 석달개는 집정이 되었지만 홍수전이 자신이 살기 위해서 진일강을 숙청하였고 이후에는 그가 자기 일족을 중용해서 석달개는 방해를 받게 되었다. 이런 일이 계속이 되자 석달개는 과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왕 양수청의 탐욕으로 많은 이들이 점점 양수청의 무리한 짓으로 피해를 입던 상황에서 태평천국 지도부 내의 그는 공적이었다.

양수청이 상제의 강신을 명목으로 권세를 휘두르는 것을 그들은 그를 점점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억울하게 죽은 이들이 많음을 지적하자 북왕 위창휘가 석달개, 그도 죽이려고 했던 것을 막아내었다. 양수청이 죽은 것은 죽어 마땅했다고 여기었지만 그가 죽은 이후로 무리하게 권력을 더 쥐려는 천왕 홍수전을 점점 싫어하게 되는 석달개였다.

‘뭐가 천왕이냐! 그런 얼간이!!!!’

익왕 석달개는 원래 홍수전의 진솔함, 그리고 혼란해졌던 청나라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청나라를 엎어버리는 무모한 일에 동조했었다. 이 와중에서 배상제회와 자신들을 따르는 이들을 활용하여서 청나라 군대를 격파하는 것으로 그 자신의 군재(?)를 알게 되었다. 석달개의 군재를 통해서 위기를 벗어나고 난징, 남경을 장악해서 천경으로 개칭하며 태평천국을 세우는데 석달개의 공적이 적다고 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달라졌어... 천왕은 너무 무능하고... 의심이 많아졌다고! 양수청이가 일을 더 말아먹었는데 죽은 그 자식 대신에 내가 왜 견제를 받아야 하냐고!!!’

그래도 그는 태평천국이 살아남으려면 내실을 다지고 확장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북벌과 서벌을 중시했었다. 그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왕이 천경에서 권력싸움을 할 때에 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천왕 다음가는 유력자가 되어버리자 이를 시행하려고 노력했으나 기실은 범용하고 욕심이 많았던 자, 홍수전에게 의미 없는 견제를 당하고 있었다.

‘내가 살려면 천경을 나와야 한다. 게다가 나를 따르는 이들도 10만을 넘는다. 천왕? 정말 그 가르침을 설파했던 홍수전이 기실은 멍청하지 않았을까? 그의 지시는 별로 들을 생각이 없다. 하아, 화를 참고 홍수전도 그때 죽이고 내가 사실상 전권을 장악했어야 했다. 내가! 내가 어리석었어!’

그래서 내년에 천경 밖에서 외정을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지지부진했던 서벌을 그가 총괄할 생각이었다. 실패한 북벌과 애매하게 되어가고 있는 동벌과 달리 말이었다. 그리고 석달개도 소식을 어떻게 들었는데 청나라 조정은 태평천국을 정리하기 보다는 동북의 군대로 조선을 쳐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이었다. 그런 사실에 석달개는 청나라 조정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면서 이때를 노려서 태평천국도 북벌을 해야 하나 생각을 했었다.

“아니, 아니다... 북벌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이를 빌미로 천왕이 나를 죽이려고 할 것이다. 상하이가 있는 동쪽을 노리는 행위는 서역하고 더 척을 질 것이다. 남벌? 그 상군이라는 청나라에 붙은 한족 배신자들이 너무 강하다. 결국은 서벌, 서쪽 후방의 안전을 찾고 사천 근방의 풍족한 자원을 차지해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게다가 동쪽에는 조선도 연관이 있다.

천왕은 멍청하게도 조선과 손을 잡을 생각을 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들은 엄밀히는 정학을 믿는 이들이고 믿음의 형제들을 탄압하지 않으나 우리에게 별로 호의적이지 않은 것이 조선에 있는 믿음의 형제들이다.”

이런 혼잣말을 진지하게 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서벌, 사천 방면으로의 진출을 위한 출병을 더욱 합리화하고 있었다. 천왕이 홍콩 등에 있는 조선인 예조 관원 등을 만나려고 시간을 낭비를 하고 동시에 ‘만나’라고 주장하는 이상한 것을 먹으면서 바보짓을 하는 꼴, 그러면서도 내부 정리에 대해서는 하려고 하는 자신을 견제하는 홍수전에게서 떠나고 싶어서 속이 터지고 있는 석달개였다. 내년에 그 것을 시행하려고 열심히 추진 중이었고 홍수전은 말로는 떠나지 말라고 하면서 그가 천경을 떠나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내가 사실상 이탈하면 더 상황이 좋아질 것 같나? 더 악화가 될 수가 있다. 내가 미쳤었지... 정말 참았던, 천왕은 폐위되셨소이다! 라고 운운했어야 했다.’

허나 이미 늦었기에 후회하기에는 글렀고 차선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석달개였다. 그의 서벌에 대해서 천경사변 이후에 새로이 임명이 된 왕들의 왕부와 천왕부에서도 병사들이 그를 따라가려고 하고 있었다. 많으면 12만이 훨씬 넘을 수도 있었다.

‘내가 독립해서 나가면 태평천국이 더 위험해질 것이니까 하지 않겠다. 허나! 천왕! 너를 계속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석달개가 홍수전을 미워하면서도 자신도 세우는데 기여한 태평천국의 빠른 붕괴를 바라지 않았기에 서벌이란 이름의 사실상 이탈만으로 족하는 자신을 칭찬하고 있었다. 하지만 석달개는 서벌이 북벌 이상으로 험난할 수가 있음에도 그동안 자신이 보인 군재와 병사들에 대한 지지로 서벌을 쉽게 생각하고 있었고 이는 나중에 그에게는 패착이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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