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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다시 위대하게!-85화 (85/221)

〈 85화 〉 (46) 북벌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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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북벌군 서진군은 서진을 시작한 이래로 그들의 진군을 막는 병력들이 없는 것에 놀랐다. 그 이유는 성경을 지키려고 남은 봉천의 주방팔기들을 최대한 긁어모으고 있었기에 그런 것이었다. 게다가 그런 일이 있음에 서진군에게는 호재였다고 볼 수가 있었다.

바로 조선 조정의 수군 아래에 배속이 된 관선들을 바탕으로 무장한 양선들 위주의 선단이 의주에서 군수물자를 집적하였다. 또 나중에 요동으로 가서 군수물자를 내릴 곳들을 물색할 수군 병사들에게는 큰 교전이 없이 해상 보급로의 보급 거점들을 확보하는데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이었다. 사실 민간 수부들이라도 수적에게서 자신을 지키려고 훈련을 받았고 무장 상선에서 퇴역한 서역 해군 출신들 혹은 뭍의 군대에게 사격 등을 배운 이들이 주류인 것이 현재 조선 수군의 수부들이었다.

여기에 각 배에서 무장이 적어도 해안에서 습격을 할 수 있는 청나라 군대에게 포격을 충분히 가하고 큰 포를 단 양선들이 있기에 그들을 충분히 격퇴할 자신이 있기는 했었다. 청나라의 봉천 주방팔기 중에서는 해안을 지키기 위해서 주둔을 시켰던 이들이 있는데 수군이 여차하면 이들을 격파해서 요하 하류에 보급물자를 내려놓을 것들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서진 중에서는 이를 나중에 이용하자는 이들도 있었다.

“근데 방심은 금물이 아닙니까?”

“수군은 지방군보다 약할 것이니 말인가? 그럴 수 있지.”

이를 우려하는 이는 훈련도감의 중군, 혹은 중군장인 양헌수 정령이었다. 서진군의 중군장이자 경군 도통부의 막료사마부를 관할하는 중군장이고 훈련도감사인 심능우 장군이 이 젊은 무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양헌수는 현재 조선군에서도 꽤 촉망을 받고 있는 인재였기에 노장인 심능우가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것이었다. 양헌수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심양을 격파한 이후에 평안도 병영 혹은 평안도 감영에 포군과 의병 등을 중핵으로 요동에 아군이 물자를 내려놓을 수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이를 지켜야 합니다. 기왕이면 포군과 의병만으로 이를 배치해도 좋지만 불시의 일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안도 관군의 1개 대대를 중핵으로 1~2개 대대 규모의 포군과 의병을 배치해서 관군의 대대장이 이들을 지휘합니다. 또 수군의 상륙한 수부들과 연계해서 물자를 지키는 식으로는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거점들과 길목은 말을 탄 평안도 관군의 마병대들이며 포군과 의병들이 치중대를 호위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겁니다. 또 요동의 산지가 꽤 험난한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길로는 아국 조선 이상으로 잘 닦여있지만 그래도 막대한 물자를 순식간에 옮기기는 힘듭니다. 여기에 치중대 등도 이동하면서 물자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 의견을 들으면서 심능우 대장 역시도 그의 이런 식견에 동의를 표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진군 수뇌부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들을 이 유능한 중군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동의를 하고 있으며 서진군 전체의 군의에서 해당 견해를 제기해보라고 하였다.

“그렇다네. 그리고 지금 추정이 옳다면 아직 요동의 해안 근방에는 봉천, 요동의 청나라 주방팔기들이 일정한 수가 남아있을 것이네. 그래도 지역 방위를 위해서 원래보다는 수가 더 적을 것이겠지.”

“그렇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나중에 길어질 보급로를 지키는데 병력이 심각하게 분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 물론 포군과 의병에게 주로 그런 역할을 맡기고 여기에 한 개 군영, 주로 감영의 관군에게 이를 맡기면 나쁘지가 않을 것이야.”

양헌수는 자신의 말을 이해해주고 신뢰를 보이는 상관, 심능우 대장을 진지하게 존경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면서 동조하고 있었다. 유망한 군인을 보는 시선으로 그런 훈련도감 중군 양헌수를 좋게 보는 상관 중 하나인 심능우 대장은 부하인 그가 대성할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자신의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제 생각을 알아주시는군요!”

“다만 도체찰사와 도원수도 그대의 견해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네. 군의에서 이를 제시하면 될 것이야.”

“최대한 두 분을 잘 설득하겠습니다.”

“나도 도와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게.”

‘요동은 확실히 험난하다. 게다가 연경, 북경까지 진군하려면 더욱,,, 또 수군이 들어오기엔 양선이 더 많은 상황에서 하천까지 거슬러 올라와달라고 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수다. 양 정령이 말한 대로 가는 것이 상당히 그럴 듯하다. 감영이 병영보다는 전투력이 떨어지는 것은 맞는 말이다. 심양 함락 이후 감영을 중심으로 포군과 의병 등의 보조를 하는 이들에게 임무를 맡긴다면야...’

동양의 고전 병학을 기초로 해서도 병량과 치중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알고 있는 노장, 심능우였다. 그래서 이에 대한 논의로 어떻게 할까 고심이 있었는데 확실히 좋은 대답이었다. 의주에서 압록강을 거쳐서 북경까지 육로만으로 치중을 일임하기에는 육로로 험난한 편이고 요동의 지리는 동팔참 등의 사행로 근방을 빼면 그들은 명확하게 아는 것이 없었다.

‘양 정령이 육예당에서 배우고 졸업하여 서역 군대의 전쟁을 참관하고 돌아온 이다. 게다가 그 이전은 우리처럼 병학의 기본이던 병법 칠서를 다 독파했던 이로다. 또 민란을 진압한 경험도 있고 그의 식견이 높으니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서진군의 도원수 군막에서는 군의가 열려서 논의를 하게 되었다. 나중의 치중의 방법과 그 치중로를 지킬 방안 등에 대해서 말이었다. 양헌수 정령이 가장 먼저 앞서서 나섰다. 그가 서서 자신이 생각한 방안을 지도와 나무를 깎아서 만든 기물로 자신이 생각한 방안을 설명하였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심양을 함락한다면 한 개 군영 중 평안도 감영을 중심으로 지방의 포군과 의병을 합친 보조 전력을 함께 두어서 나중에 수군과 수군이 징발한 선단이 상륙해서 물자를 받는 곳들에 혼성으로 만든 임시 대대를 두고 해안에 물자를 받는 곳들과 육상의 보급로를 지킬 이들은 주로 평안 감영의 마병과 평안 감영 보군에 지방 포군 및 의병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치중을 지킬 병사들을 적게 두면서 포군과 의병이 이를 보조하면서 수군과의 해상 치중과 육상 치중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은 이것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병사들이 이동하면서 치중대가 가지고 오는 보급은 정량과는 차이가 있게 됩니다.

손자병법에서도 보급은 힘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의주 하나만으로 서진군 전체의 병량 등을 옮기고 그 이후를 모두 육상 치중을 하다면 치중의 효율이 마냥 높지 못할 겁니다. 또한 배로 옮기는 보급의 양과 차이가 더 나고 요동 전체의 길이 가도를 잘 정비했어도 험하기에 이렇게 주창을 드립니다.”

도체찰사인 정원용과 도원수인 임태영은 정령 양헌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 확실히 일리는 있다고 여기었다. 심양 점령 이후에 보급로가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에 보급로가 유지가 되는 것과 별개로 필요한 보급의 양, 전선의 소모량보다 충원되는 보급의 양이 훨씬 적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수로를 이용한 보급, 바다를 통한 양선과 조운선 등으로 보급물자를 최대한 내리고 가까운 전선으로 이를 운송하는 과정이 필요했었다.

문제는 그런 보급품을 집적하는 거점들을 지킬 군대를 어떻게 둘지에 대한 신중론이 강하게 있기는 했었다. 양헌수라는 정령, 젊고 군문에서도 꽤 기대를 받는 이가 이를 제안하면서 평안감영과 포군, 의병들을 최대한 잘 써먹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었다. 평안병사 아래에서 평안감영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던 평안감영 중군도 대체로 납득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요서 등에서도 당연히 해로를 통한 보급을 강조하는 것인가?”

“당연합니다. 조선에서 요서까지 군량 등을 옮기려면 육상이면 얼마나 비효율이겠습니까? 나중에 봉천의 성경, 심양을 점령해도 거기에서 요서까지도 거리는 멉니다. 당연히 치중을 해상으로 집중해야 할 겁니다.”

북벌군 도원수 겸 서진군 총대장인 임태영이 군막에서 양헌수 정령은 물론이고 군의에 참석한 무관들에게 모두 입을 열어서 말하고 있었다. 그는 이미 이전 수뇌부끼리의 군의에서 나왔던 우려 등이 있었음을 언급하면서도 양헌수가 언급한 대안을 매우 흡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많은 무관들이 알 수가 있었다.

“훈련도감 중군, 귀관의 말이 옳다. 그렇다면 내가 우려한 다른 상황인 대규모 군대를 상대로 병력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더욱 사라진다. 경군 4개 군영과 평안도 병영으로 5개 군영이 적을 상대하고 남는 포군과 의병으로 나서면 되니까 말이었다. 단순히 포군과 의병들에게 이를 맡기기에는 좀 걱정이 많았지.”

“그렇습니다.”

“갑론을박을 했지요.”

“안하겠다고 거부한 이들도 있지 않습니까?”

임태영의 말에 경군 지휘관들 중 장용사와 어영사가 입을 열었고 평안병사 정기원도 그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는데 군공을 원해서 이를 거부했던 이들은 있기에 이에 뜨끔해서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있었다. 그런 이들을 지켜보면서 도원수인 임태영이 다시 입을 열어서 말하였다.

“그래서 혼성을 할지, 아님 관군에게 완전히 맡길까 했지만 아까 언급한 것으로 고심이 있었다. 필요 이상으로 병력을 분산시킬 수가 있다는 점이며 관군의 지시에 따라서 잘 움직일지에 대해서 말이었다. 헌데 훈국 중군의 말을 생각한다면 그게 최선이다. 게다가 평안감영이라면 평안도의 포군과 의병들이 더욱 잘 따르겠지.

싸움의 지휘, 혹은 병가에 대해서는 관군의 하급 무관들이 하는 지시를 포군장들과 의병장들이 주로 따른다. 다른 이들은 이에 대래서 이견이 있는가?”

임태영의 이런 말에 최대한 다른 가능성을 생각한 장군들과 막료사마로 있는 무관 등도 생각을 했다가 그 것이 최선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다만 육상의 치중로를 호위하는 부대가 주로 평안감영의 마병대대와 순라군이며 그에 부속한 포군과 의병이라서 걱정이 되기는 했었다.

이에 대해서 손을 든 사람은 훈련도감사인 심능우 대장이지만 그가 손을 든 이유는 반대가 아니었고 보충이었다. 그는 보충의견을 건의하려고 입을 열어서 말하기 시작하였다. 평안감영의 경우 사실상 중군이 지휘하고 있기에 그를 임시로 평안감영 병마절도첨사로 다른 장군들과 동등한 위치에 두면서 배속할 포군과 의병을 더 관할할 권한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안감영도 어차피 요동의 서쪽 해안을 점령하면서 나가야 하기에 나중이라도 다른 길을 가야 할 수가 있기는 합니다. 게다가 요동의 서쪽 해안을 점령하고 이후로는 서진해서 혹여 남아있을 성경 등 중요 점령지와 진군하는 아군 후방의 다른 위험들을 평안감영과 포군 및 의병으로 구성한 군대로 다 격파해야 합니다.

물론 그에 대한 것은 정황을 본다면 수군이 위험해질 수가 있지만 기존 주방팔기들이 상당수 성경 방어를 위해서 차출이 되었을 것을 고려하면 큰 기우가 아닐 수가 있으나 병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양헌수 정령의 제안도 요동의 해안에 있는 적들이 기존보다 훨씬 적을 것을 확신하고 나온 것이었다. 그래도 병가는 알 수가 없었기에 심능우 대장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양헌수 정령은 다른 대안으로 생각한 것을 입에 열어서 논하였다.

“훈련도감사께서도 지적을 했다시피 그 것은 요동의 서쪽 해안을 지킬 적 청나라 군대의 수가 적을 것을 상정하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을 목표로는 평안 감영도 함께 움직이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성경, 심양을 점령한 이후에는 평안감영 본대가 이 근방에 있고 수군의 배를 타서 상륙한다면 될 겁니다. 진군의 방책은 도체찰사와 도원수께서 하시니 그 결정에 따를 것입니다.”

심능우 대장의 도움은 이런 것이었다고 여기면서 양헌수 정령은 속으로 자신의 상관에 대해서 감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심능우 대장도 이런 지적을 하면서도 사실 마병대가 돌아다니고 얻은 정보를 본다면 이 봉천의 주방팔기들은 주로 지금 성경, 명조에서는 심양이라고 불렸던 곳으로 대거 차출을 해서 방어 전력은 줄어들고 있었다.

“나중에 요동의 서쪽 해안을 점령하면서 이동해 치중망을 부대도 필요하다. 그러나 평안감영과 의군 및 포군은 그 이전까지는 주력인 본대가 동팔참을 거쳐서 청나라의 성경, 명조의 심양을 낙성할 때까지는 기존의 치중망를 지킨다.”

“도체찰사인 나는 도원수의 결정을 지지하고 이를 서진군의 방책으로 한다.”

“예, 도체찰사!”

군의가 끝난 이후에 심양 점령 이후의 큰 그림을 그린 서진군은 후세에서는 단둥이라고 불릴 청나라의 고을인 구련성 근방이라는 곳들을 점령하면서 동팔참이 있는 행로를 거쳐서 심양으로 향할 것이었다. 주방팔기들이 주둔을 하기에는 그렇게 요해처는 아니었으며 게다가 다른 주둔 병력은 청나라의 조선 정벌군에 차출되어서 큰 저항도 없이 점령을 당한 상황이었다.

성경장군이 보낸 파발이 청나라 조정이 있는 연경, 북경의 자금성에 소식이 들어가자 청나라 조정은 뒤집어질 수밖에 없었다. 성경장군 아래의 부도통함총관을 임시장군으로 삼아서 보냈던 3만의 조선 정벌군이 조선을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박살이 났으며 조선의 북벌 선언도 다른 방향으로 알게 된 청나라 조정이었다. 그리고 조선군이 북벌군을 편성해서 이동한다는 사실은 아직은 몰랐지만 아무리 봐도 꽤나 빠른 속도로 이 것이 퍼져나갈 것은 시간 문제였다.

“성경장군의 보고가 사실인가? 그리고 원군을 요청해?”

“그렇습니다. 폐하....”

청나라의 만주인 대신들은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버린 것에 너무나도 허탈하였다. 그리고 그들보다 더 허탈한 것은 만주인 대신들의 억지로 끌려가다시피 조선 정벌을 생각했던 함풍제였다. 서류상의 팔기군 3만 이상이면 조선의 경군을 상대하기 전까지는 조선의 북부는 정리할 줄 알았던 그였다. 그런데....

“조선의 지방군, 평안도 군대 1만 남짓에게 졌다는 것인가?”

“상해에서 얻은 서역의 신문이 조선의 관보를 인용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만주인 대신들은 ‘조선의 관보’를 인용했다는 것에서 조선의 주장이 과장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봉천 근방에서 유행을 하고 있는 조선의 북벌군에 대한 소문이 과장이 되었을 정도로 공포에 떨고 있음을 생각하면 청나라가 보냈던 조선 정벌군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 분명하였다.

그래서 만주인 대신들의 주장은 큰 근거가 없고 그들이 이 조선 정벌의 주동자들이라서 그들이 주로 수습을 해야만 했었다. 한족 대신들은 조선 정벌군이 성경장군의 주도로 주로 요동에서 차출한 군대들로 구성이 되었음을 알았다. 녹영병 등이며 주방팔기 모든 것이 말이었다.

문제는 그들이 무용지물에 가까우면 특히나 녹영병은 더욱 심각하게 줄었을 수가 있었다. 성경의 방위를 위해서 남은 주방팔기는 아무리 끌어 모아봐야 만주인들을 노소 가리지 않고 병사로 다 차출해도 그 수가 절대적으로 많을 수가 없었다. 조선의 과장을 믿는다고 하고, 경군의 위력을 생각한다면 그들의 북벌은 매우 위험한 것이 되었다.

“조선을 최대한 달래야 하지 않을까 하옵니다.”

“그대들에게 대청의 자존심은 중요하지 않은가?”

한족 대신들이 북벌을 선언한 조선이 진심으로 대청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청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것을 우려했었다. 사실 그들도 이제 조선을 달랜다고 조선이 북벌 선언을 물리지 않을 것이라고 직감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조심히 의견을 내고 있는데 만주인 대신들이 자존심을 운운하면서 한족 대신들을 질타하자 그들도 화가 나기 시작하였고 평소와 달리 그들은 강하게 만주인 대신들을 도리어 질타하였다.

“그러면 성경이 함락당하고 그들의 군대가 이 곳, 경사를 향해서 진군하여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오?”

평소와 다른 강한 반발에 만주인 대신들은 치가 떨 듯이 그런 말을 한 한족대신들, 기득권에도 못 드는데 끼어주고 선심을 쓰듯이 주었던 자리에서도 있는 자들은 그들은 알게 모르게 경멸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자존심으로 그들을 더욱 찍어 누를 생각이었다.

“그래서 저들을 금려팔기와 근방의 녹영병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상대를 할 것이오. 아직 더 남겨두었던 몽골의 팔기도 최대한 동원해서 말입니다.”

“아니지, 아니지요. 길림장군과 흑룡강장군도 가담을 할 것이면 금려팔기 전체와 몽고팔기도 동원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다들!”

“내 생각은 다릅니다!”

만주인 대신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것이 조선의 북벌군 요격에 대한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조선의 북벌군 중 북진군이 길림장군과 흑룡강장군을 견제하기 위해서 편성하고 이미 전투 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전자의 경우가 가장 최선이었지만 그들은 청나라 군대가 조선의 지방군, 그것도 동북을 지키던 ‘정예’ 팔기들이 주력이던 조선 정벌군의 참패를 그들은 믿고 싶지 않았기에 주로 후자를 고려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장발적이라고 멸시하는 태평천국을 조선 보다 더 우선해서 진압해야 한다고 여기었으며 이는 여전했다.

“상황을 너무 낙관해서 보는 것이 아닙니까? 조선을 상대해서 물러나게 해야 태평천국을 정리할 수가 있소. 우리는 생각이 다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옳습니다. 지금 동북 등을 상실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아시는 분들께서! 지금 우리 대청이 놓인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이 말입니다. 가장 급한 불은 장발적이 아니라 저기 조선의 북벌군이라는 자들을 막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대신들의 말을 받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전력을 동원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대체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는 계십니까? 동북의 군대만으로 조선군을 막지 못하는 것을 기우라고 여기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막아내게 경사 근방과 몽고에서 동원할 수 있는 병마를 조선의 북벌군 방어에 동원하자는 것이고요.”

반면에 소수의 만주인 대신들에 한족대신들은 국운을 걸어서 태평천국 군대보다 먼저 조선의 북벌군을 밀어내지 않는 한이라면 무리이기에 강온을 모두 병행하자는 제안이었다. 여기에 동북의 군대만으로 이를 막아낼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 지극히 회의적인 생각이 강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조선군 중 경군이 북벌군에 반드시 배치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대부분의 만주인 대신들보다 더 현실적인 추정을 하면서 정책을 제안하고 관철하려고 이끌고 있는 그들이었다.

‘게다가 조선에게 우리의 고향인 동북을 잃는다면 그만큼의 악몽도 없다. 멍청한 것들... 동북을 상실하면 우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가?’

‘장발적보다 더 강한 조선군을 상대로 여유라고? 대체 무슨 정신이 나간 생각인가?’

그러나 다수의 만주인 대신들은 금려팔기와 몽고팔기를 모으더라도 당장 급행할 필요가 없다고 우기고 있었다. 비교적 소수인 이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그 주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을 하는 것은 소수의 좀 더 신중한 만주인 대신들의 주장이다. 그마저도 직설로 한 왕조의 고향인 동북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말에는 당연히 동조하였지만 그들과 한족대신들이 꺼낸 조선의 군대를 너무 과대평가한다는 말로 시간 소모를 하고 있었다.

‘어찌 해야 하는가... 그냥 조선을 치는데 반대를 강하게 했어야 했다. 원래도 내키지 않았던 일이거늘...’

함풍제 혁저는 그 보고가 올라온 이후에서 정신이 매우 멍해졌으며 얼굴도 원래 병약해보이던 얼굴인 것을 생각하면 병자로 더욱 보일 정도로 창백해진 상태였다. 위의 생각을 할 정도로 자책을 하고 있는 그였다. 이미 일어난 전쟁을 어떻게 최대한 청나라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에서 정리를 해야 되나 자신도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정신이 멍해지고 당장의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이러는 중에서 군기처 대신들의 말싸움으로 그는 더욱 머리가 아파져 오고 있었으며 절충안을 내고 싶어 했었다. 그러다가 그나마 명망이 있는 군기대신이 그들을 중재하려고 드디어 전면에서 나섰다. 그는 황제인 혁저의 마음을 알았는지 중재안을 여러 가지 꺼내면서 이전보다 훨씬 과열되어서 싸우는 그들을 최대한 진정시키려고 하였다. 하지만...

“대인! 저들 편을 드는 것이오? 같은 한족이라고 그러는 것인가? 아님 제 지식을 과하게 뽐내는 것이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왜 중재를 하십니까? 누가 옳고 그른지를 이 참에 시시비비를 가려야 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울분 혹은 이전부터 있던 멸시의 시선이 연배가 많은 한족 출신 군기대신들이라도 제대로 터져서 한 군기대신이 시도하는 중재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중재에 나선 군기대신도 매우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 것이 결국은...

“그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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