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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다시 위대하게!-88화 (88/221)

〈 88화 〉 (46) 북벌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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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진군이 요양과 성경을 향해서 열심히 행군하려는 사이에 있던 일을 이야기 한다면 서진군이 의주의 용암포를 통해서 보낸 건의가 서역의 해군으로 재편을 준비 중이던 조선의 수군 중 삼도수군통어영에 도착한 것이었다.

이미 뱃길로 인천 제물포 개방장을 거쳐서 조선 조정으로 해당 건의서는 도착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를 확인한 조선 조정은 건의안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실무자에게 검토를 맡기기 위해서 건의를 담은 문건을 삼도수군통어영에 속히 보냈기에 삼도수군통어사인 이규철 부장은 꽤나 빨리 해당 문건을 읽고 있었다.

“우리 수군 보고 요하 하구에 치중 물자들을 올려놓는 것도 상정해달라고? 의외군. 판옥선 등으로 연어마냥 강을 거슬러 올라와서 구형 화포지만 포를 쏴달라고 하지 않는군.

조선 수군도 이 북벌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열심이었다. 그래도 북벌군의 건의가 왔다는 사실에 그 건의가 혹시 일부 강과 가까운 전투에서 수군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궁금해서 읽었다가 그 짐작이 아니라서 의아해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 건의는 매우 일리가 있다고 여기는 이규철이었다.

“다만 연안포함을 사놓은 것은 수비에 사용해야 하고 해상 치중로의 호위에 사용할 수가 없겠지. 다만 요하 하구에 치중 물자들을 올려놓으려면 요동의 끝에 있는 곳들을 조금 거쳐야 한다. 알아보기로는 여기에 주방팔기 등이 꽤 있다고 하는데, 아예 여기를 공략해야 하나?”

사실 수군을 지휘하고 있었고 그 자신을 포함해서 점점 양선들에 익숙해진 이들의 생각을 들어본다면 서해에서 요동의 끝에 있는 섬들과 뭍에 상륙해 중간에 쉬고 가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중이었다. 그래도 그런 섬들과 뭍의 거점들에 있을 청나라의 군선 혹은 포대들이 조선의 배들을 공격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필요하면 그 곳들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감하는 삼도수군통어사였다. 다만 그들을 제압할 정도로 조선 수군, 조선의 관선들이며 조선 수군에 징발이 된 조선의 민선에 속한 수부들이 조선의 경군과 평안도 관군이며 의병과 포군 등에게 격파가 된 청나라 군대를 상대로 이길 수가 있는가를 따져봐야만 했었다. 이규철이 읽었던 보고가 정확하다면 그들, 청나라 군대는 억센 북방의 평안도 의병들도 자신들이 대규모로 떼로 덤비면 청군을 이기지만 수가 적으면 혹은 비슷하면 지형이 아니면 청군에게 진다고 했었다.

‘바다와 하천을 누비는 수부들도 비슷하게 억세고 거친 이들이지 않은가? 다만 통제하기는 수군 정병들 만큼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수군의 수부들도, 관선과 민선의 수부들도 억세고 강인한데 잘만 공략하면 이기지 않을까?’

조금 막연하면서도 강단이 있게 생각을 하는 삼도수군통어사 이규철이었다. 그의 이런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선 수군과 그들의 밑으로 징발이 된 조선 민선과 조선 관선에 속한 모든 수부들은 포술 외에도 개인 사격 훈련도 받고 있었다. 이들 중 민선에 속한 수부들의 불만은 매우 상당하였다. 이를 들어본다면...

“아니, 포술은 그렇다고 치는데 왜 조총을 쏘는 것을 우리가 더 배워야 하는데?”

“그렇소. 이 무슨 우리를 전투에 참여시키려는 것인가 알다가도 모르겠소.”

그리고 사실 민선의 수부들이라고 다 그렇게 불만이 팽배한 것은 아니었는데 주로 이런 불평을 하는 이들은 민선 중 조운선을 불하 받은 쪽이거나 조선 연안만 항행하던 이들이었다. 불평을 하는 이들에게 한 사람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불만을 가지고 말하던 이들은 그 말을 건 사람을 보자 험악한 얼굴은 없어지고 약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보게 되었다.

“어이, 형씨들. 그 조총 쏘는 법이 형씨들 목숨을 붙여줄 것이라고. 왜 인지는 알아?”

“그... 그 것은 잘 모르겠소. 댁은 잘 알고 있수?”

“그! 그렇소! 이유를 말해보시오!”

질린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을 보면서도 겸연쩍 거리지도 않고 사람 하나 죽일 정도로 보이는 험상궂은 표정의 얼굴을 한 사내였다, 그 사내는 몸이 매우 크고 장대해서 팔뚝이 우람하며 수부의 상투인 작은 상투에 얼굴에는 수염이 많이 난 모습으로 흰 머리띠를 둘렀는데 백정으로 보일 정도였으나 그 살벌한 분위기를 둘러서 전혀 낮게 보이지 않았다. 그가 으르렁 거리듯이 입을 열었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왜 사격 등이 중요한지 그 이유를 깨달을 수가 있던 그들이었다.

“네 녀석들이 아주 편하게 항행을 한 수부라는 것이 티가 보이는데, 그렇다고 너무 불평 가지지 마라. 원양을, 대해를 돌아다니는 우리한테 그런 조총 사격을 익숙하게 익혀야 할 이유는 포술을 익히는 것 못지않아. 해구(海寇 : 해적)들에게서 싸우며 살아남으려고 하는 것이니까.

네 녀석들이야 조선 수군의 보호 아래에서 조선 연안에서 편하게 뱃일을 해서 모르는데 대해에서는 해구들을 만날 수가 있어?! 영길리 해군과 미리견 해군? 갸들이 순양하면서 해구들을 추포해도 이 놈의 해구들하고 만날 때가 많아. 특히나, 저기 저 청나라의 남색을 하는 해구 자라 새끼들이 얼마나 악독한데?”

목소리를 깔면서 사람에게 공포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말하는 그였다. 이제 슬슬 자신의 경험담을 꺼내려고 이야기를 더욱 무르익게 하려고 했었다. 불만하던 이들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는데 저 사내에게 반항하면 우람한 팔에 맞아 죽을 것 같고, 그리고 험악해서 차마 반항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중언부언의 말도 아니고 기승전결을 이야기 하는, 판소리를 읊는 자 같이 말해서 많은 수부들이 훈련을 쉬는 중에 그 대화에 눈이 가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생긴 것이 옛 이야기의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무신 같은 이가 하는 말이라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이들이었다.

“그 자라 자식들이 조선의 상행을 위해서 떠난 민선들을 약탈하는 이유는 남색을 하려고 그러는 것 같아? 아니! 인삼 때문이라고. 영길리 해군이 가끔 호위해주어도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공백의 바다 속에서 그 청나라 강남 해구, 썩을 놈들과 마주쳐서 저항을 할 수가 있어야 하니까 필요하지!

서역의 수부들이라고 다를 것 같은가? 과거 일부 수부들은 해구와 수부, 해군에 속한 사략선 등을 돌아다녔지. 바다는 뭍보다 더 무법이기에 자신을 지킬 힘으로 조총 등을 쏘는 것은 중요하게 여기는 법이다. 너희 같이 먼 바다를 가본 적도 없는 애송이들이야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지!

불만을 가져도 상관없으나, 말을 하지 마라! 다음에 나에게 그 소리가 들리면 군율로 처벌 받는 것을 감수하고 네 녀석들 허리를 접어버릴 것이니까!”

“아...아! 알겠소!”

“다시는 안하겠으니 잘못했다오. 그러니까 제발 화를 멈추어 주시지오?”

그 사내의 당부, 아니 협박에 불만을 내뱉었던 자들은 비루하게 굴면서 굴종의 행동과 표현을 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사내는 화가 누그러지기 보다는 더 마땅치 않게 그런 이들을 보다가 제 갈 길을 가게 되었다. 이 사내는 이동선, 힘이 마소와 같고 돌 같이 강인한 사람이라고 해서 이명이 ‘마우석’이라고도 불리는 자였다.

‘그런 놈들은 수부들이 된 것에 자부심이 없어. 자부심이!’

지나치게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라고 여길 수가 있지만 선한 사람은 분명하였다. 만일 이동선이 악독했다면 선임의 수부들이 아래의 수부들을 주먹으로 가르치는 것도 일부 배에서 악습으로 굳어질 우려가 있는 중에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고 그는 오직 험한 말로만 그들에게 경고를 준 것에서 악독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많이 봐준 것이지.’

이동선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의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수영의 수사 집무실에서 이런 혼란이 있는 줄도 모르고 이번에는 자신의 건의에 대한 조정의 답변을 읽고 있던 이규철이었다. 그는 준사라는 계급을 이번 전쟁이 끝나면, 수군을 해군으로 개편하는 공식 선언 이후에 조선군의 새로운 계급으로 준사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답한 조정에 매우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

“다행이군! 준사는 조선군에서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무관이 될 후보자들을 교관 중 상급자에 준하는 것도 좋지만 서역 해군의 양상에서 준사들은 직별을 가진 장, 장인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 이들에 대한 구분은 물론이고 준사에 준하게 무관후보자들을 예우한다면 무관들의 급을 더 높일 수도 있겠지.

물론 당장은 힘들어서 준사의 반영은 힘드니까 각 배의 직별장들을 별도로 높이 칠 근거는 더욱 마련한 셈이다. 게다가 수군의 실제 필요를 고려해서 나와야 했던 준사를 조정도 윤허했으니 조정도 새로이 편성이 될, ‘조선 해군’에 관심이 크다는 것이지 않은가?”

그런 혼잣말을 하면서 건의가 긍정으로 보는 조정에 안도를 한 삼도수군통어영 이규철 부장이었으며 다시 직무에 열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준사 계급에 대한 건의는 삼도수군통제영을 향해서도 해당 조보가 내려가고 있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반응은 아직 알 수가 없었으나 그들도 삼도수군통어영과 비슷한 생각을 할 수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였다.

조선 수군은 ‘조선 해군’으로의 변화가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었으며 이번 조청전쟁, 병진호란에서 조선 수군이 해낼 성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가 있었다. 사실 그래도 서역의 해군 양상을 보면 조선 수군은 어차피 해군으로 개편이 되겠지만 병진호란에 보인 성과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해군 재편 이후에 조정의 지원을 받아서 커져야 하는데 해군은 특히나 그 나라의 격물(과학)과 기술에 돈과 인력에 세월이 많이 들어가는 군대였다. 그 지원의 규모 차이가 그 성과의 대소로 달라질 것이라고 이규철 부장 등 수군의 고위직에 있는 이들은 파악하였다. 그리고 장차 중장기로 수군, ‘해군’과 뭍의 군대, 육군을 분리할 예정이었는데 수군에 남거나 수군으로 전군을 할 이들은 이 일이 꽤 중요한 셈이었다.

여기에 한편, 봉천부의 성경장군은 성경을 방어한다는 것에 몰두하여서 조선군의 진로에 매복 병력을 충분하게 두지 않았다는 것을 후회하고 소수의 방어병력들로 버티지 못하고 올라오는 상황을 보고 받고 있었다. 그래서 성경장군은 고심을 하고 있었는데 요양에서 버텨서 성경의 수비를 보강할 시간, 그리고 원군이 올 시간을 더 벌 것인가 아니면 성경을 나와서 요양 등에서 무리했을 진군에 지쳤을 조선군을 먼저 공격할까에 대해서 말이었다.

‘하지만 후자는 내가 질 가능성이 크다. 비교하자면 좀 더 정예했을 자들을 보냈는데도 그렇게 처참하게 패퇴를 당했다. 그러면 수성이 낫다. 그런데 병력을 더 쪼개서 세월을 버는 것이 더 합당한 것인가?’

그런 문제에서 고뇌를 하고 있는 성경장군이었다. 요양을 허무하게 빼앗길 수도 없다고 생각을 했기에 일부 원군을 보내서 요양에서 전초전을 치르게 하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강해지고 있는 그였다. 성경장군은 그런 말을 남은 부도통들, 새로이 뽑은 이들이며 성경성의 성수위까지 모으고는 자신의 결정을 통보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장군!”

“수비대가 분산이 될 수가 있습니다.”

“요양에서 버티고 있을 군대들을 돕고 수비를 보강하려고 병력을 분산한다는 것은 과연 통할 것인가 모르겠습니다.”

“이 성경 근방의 한족들을 보내고 독전대로 나설 이들 일부만 합쳐서 나서게 할까 생각 중이다.”

부하들의 지적을 이미 짐작하고 있던 성경장군도 그나마 싸울 줄(?) 아는 주방팔기들을 성경을 지키는데 더 쓰고 싶었지, 그런 일에 무의미하게 소모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는 여기었다. 그리고 성경을 구하려고 경사의 금려팔기 등이며 경사의 녹영병 등이 올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 시간을 좀 더 클면서 성경성의 수비를 보강하려고 생각한 방법이었다.

“하오나....”

“성경성의 수비 병력을 많이 잡아도 3만, 아니 3만 그 이상이기는 해도 그 중에서 성경 근방의 주방팔기는 많아야 1만 내외이옵니다. 노인과 젊은 자들을 팔기로 복귀시켰음에도 말입니다.”

“심지어 봉천 저 먼 남쪽의 섬들과 평야에서 주둔하고 있을 병력들도 합류를 하려면 멀었습니다.”

“성경의 서쪽 너머의 직례와의 회랑을 연결하는 해안에 있는 주방팔기들은 차출에 제대로 응해서 제때 도착을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옵니다.”

지금 성경성에서는 예상한 것보다 방어를 할 수비대의 인력이 적은 상황이라고 보고를 하는 그들이었다. 이를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보니까 심각한 상황이라고 여기는 성경장군이었으며 이에 대해서 다시금 강조하였다.

“그래서 요양에서 차출한 주방팔기 1천을 돌려주고 녹영병 수천과 한족 향병의 지휘권을 받으라고 해라. 성경의 일부 한족 향병도 같이 보내라.”

요양에서 거두어간 주방팔기, 원래의 전력을 돌려주고 여기에 한족 녹영병과 그 고기 방패들을 들려 보낼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족들이며 요양의 병졸들이 시간을 끌면서 버텨주는 사이에 성경은 수비를 굳히고 그 이후에 성경이 공격을 당해도 봉천의 원군들, 경사의 원병들, 흑룡강과 길림의 원병을 기다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흑룡강과 길림 쪽은 아라사를 염두에 두어야 해서 많이 지원하지 못할 수가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성경장군, 그가 진심으로 믿는 것은 1차 원병일 봉천 전역의 중요 주방팔기들이었고 2차 원병이지만 진정한 원군인 경사의 원군이었다. 허나 병가에서는 언제나 이변은 있던 일이었다. 성경장군은 경사 내부의 파벌싸움과 황제의 친정 관련 등으로 경사의 원군은 출발이 더 늦어질 것을 예상치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봉천부 등 성경장군 아래의 다른 주방팔기들도 집결이 늦어지고 성경으로 집결하려던 중에 조선군과의 조우로 조기에 격멸이 될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병보다는 보병 위주로 구성이 되었던 만주 주방팔기 등은 평야에 집결해서 모였음에도 느릿느릿하고 성경의 위기에도 행군 속도가 빠르지 못했다.

“아이구. 숨차.”

“그러니까 좀 훈련에 단련을 했어야지.”

“녹봉을 받고 살고 아편 등을 피려고 돈을 쓰는데 왜?”

“이렇게 늦어서야 성경까지 어떻게 가?”

군기는 부족하고 봉천 등 성경장군 관할의 땅에서 한족들을 상대로 노략질을 벌이면서 더욱 동북 중 요동의 한족들은 주방팔기들을 믿지 못하기 시작하였다. 어떻게든 모이는 주방팔기 수천의 무리는 우선 요양을 향해서 걷고 또 걸었다. 무장한 군인들이라기에는 말이 없는 마적단 같은 껄렁한 군기 등으로 골치가 아픈 주방팔기의 일부 깨어있는 간부들이었고 나머지는 그렇게 썩어가던 주방팔기 대부분과 비슷하게 이런 동원을 귀찮아하고 있었다.

“우리가 조선군을 막을 수 있을까?”

“전투가 터지면 여차해서 그냥 도망치자고.”

이런 말을 주방팔기의 상급자들이 공공연하게 말을 할 정도로 그들은 군대가 아니었다. 그저 녹봉을 받는 일종의 무위도식하는 좌식자(坐食者)들인데 과거의 어느 나라의 좌식자 집단과 달리 이미 쓸모가 없는 애물단지들로 전락을 해버린 것이 현재 청나라의 팔기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몽고 팔기도 여기에서는 비교하자면 나을지 몰라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들은 아편전쟁 등에서부터 자신들이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하는 집단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낮게 봤던 조선의 군대를 상대로 전투가 벌어지면 ‘도주하겠다!’를 말하는 것에서 대청의 위상은 더욱 깎이며 조선에게 패전할 경우에 입을 타격은 쉬이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었다.

여기에 길림장군은 말을 통한 파발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북벌군 중 길림을 헤집을 북진군 전력의 북상이라는 사실에 매우 당황할 수 없었다. 조선의 북벌군 소속 북진군 3만 이상이라는 대병을 청나라 길림장군 아래의 군대로는 막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정작 도움을 주어야 할 성경장군은 성경을 지켜야 한다고 원병을 요구하는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원병 요구를 거부하고 도리어 원병을 청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흑룡강장군에게 도움을 청해도 그 연합전력이 저들을 막아낼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 걱정이었다. 사실 북벌군 중 서진군과 북진군에 대한 것으로 동북의 삼장군이 전력을 집중시키는 것을 막은 것이 조선이 원한 진정한 목적임을 길림장군은 알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이 술수는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조선이 더 많은 군대로 서진을 위해서 봉천 쪽에 군대를 밀어 넣지 않은 것이 다행이 아닌가? 오히려 경사의 원병 등으로 막아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버티면서 이 길림에 들어선 조선군을 잡아두면 된다.”

이런 결론을 내리면서 자기위로를 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서 전제는 경사, 베이징의 원병과 성경 근방의 병력들이 버틸 수 있고 반격에 성공한다는 여지를 너무 높게 잡고 있었다. 또 그들은 조선군의 역량이 그들이 수정한 것보다도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아직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적의 술수에 말려든 것을 어쩔 수가 없다고 여기면서 자신들이 희망하는 상황과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같다고 여기는 실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원군을 기다리는 등 각자가 생각한 최선의 방책을 생각했다고 믿은 다음에 시행하는 상황이지만 방책이라는 것은 언제나 시작과 동시에 변수들로 어긋나기 마련이었다. 큰 방해 없이 동팔참을 돌파한 조선군은 요양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새로이 보낸 마군을 통해서 얻은, 갱신한 정보를 확인하고는 요양 점령에 대해서는 기존 구상한 방책과 어긋이 나서 당황했다. 그 이유는 성경장군이 요양에 보낸 원군들과 느릿느릿하게 올라온 수천의 청나라 군대가 뭉쳐서 많기로는 1만에 가까운 군대가 뭉쳐있다는 보고가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요양에서의 전투 중 적의 규모는 예상치 못한 일이구려.”

“병가의 상황은 알 수가 없는 전상(戰霜 :전장의 안개)이라고 보로선의 굴라우제비추(클라우제비츠)가 쓴 전론(전쟁론)에서는 언급을 합니다. 정말로 사실이었습니다. 전상이라는 변수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변수들이 이 요양에서 끼어들었습니다.”

“그렇다네. 양 정령...”

“그래도, 이 전투를 피할 수는 없지요. 요양에서 저들을 격파한다면 성경을 수비하는 병력은 더욱 줄어들 겁니다. 도원수! 도체찰사 대감!”

“그 말이 옳다네. 훈련도감사.”

“나도 그렇게 본다네.”

군막을 펼치지 않고 임시 군의를 열고 있는 조선의 북벌군 서진군 수뇌부 일동이었다. 그들은 요양에서의 전투를 이미 상정하고 있었기에 변수였던 적의 병력이 늘어났다고 해도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다만 적의 병력에 실질 전투력과 얼마나 적이 시간을 끌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 냉정하게 계산을 하고 있었다.

평양병영과 포군, 의병들로 안정이 된 육상 치중로를 통해서 병참은 최대한 운반이 될 예정이었으며 물자들은 작은 전투 중에서 막대한 소모가 없었던 서진군이었다. 그들은 빠르지만 무리한 진군을 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피로가 쌓인 것도 아니었다.

반면에 조선군에게 맞서는 1만 정도의 요양에 뭉친 청나라 군대는 조선의 경군이 중심이 된 서진군에 비하면 매우 손색이 있었으며 요양 내부에서도 불만이 매우 팽배한 상황이었다. 요양 근방의 한족 사람들은 새로이 합류한 성경으로 가야할 원군들의 태만과 약탈에 불만이었다. 그래서 원래 요양에 주둔하던 주방팔기 병력과 성경에서 온 한족 녹영병 등의 원군과 성경으로 가야할 요동반도 남쪽과 요하 하구의 주방팔기 연합과 충돌을 하고 있었다.

“저들의 단합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나 저들을 상대하려면 포군이 언덕을 끼고 상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게다가 저들이 우리를 먼저 공격할 여지는 적다.”

“그렇습니다.”

“따라서 요양을 상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언덕들에 포군을 대규모로 두고 요양과 적의 군영 등에 포격을 가하면서 우리가 공세를 가해야겠지요?”

막료사마들이며 도원수 아래의 군영 지휘관들이 말하는 것에서 이를 듣고 옳은 소리를 했다고

끄덕이는 도원수 임태영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그였고 그 답에 또 대안을 이야기하는 조선군 서진군 수뇌부들이었다.

“탄약 소모를 너무 통제할 필요가 없지만 성경공방전, 성벽을 날려버릴 폭약을 평균 2500근 정도며 관에 속한 포군과 보군의 탄약이며 치중로를 지키며 포군과 의병이 가져오는 탄약 등도 고려해서 낭비해서는 안 된다.”

“백병전으로 가야할 수도 있군요.”

“최대한 적의 전열을 무너뜨리고 전의를 상실시키는 것이 좋겠지.”

“알겠습니다. 도원수!”

당황에도 불구하고 변수를 무의미하게 만들기 위한 방책은 열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공세를 하는 쪽이지만 철저한 준비로 요양에서의 전투에서 승리를 위한 행보를 나아가고 있었다. 안주 결전 이래로 서로 각각 1만 이상의 군대가 충돌하는 대전투가 곧 발생을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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