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97화 (97/221)

〈 97화 〉 (51) 요양대회전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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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한편, 요양 대회전 중에서 배후에 침투하였던 몽고팔기 1개는 적의 강력한 방어에 기가 질리고 자신들의 영락을 매우 치를 떨면서 부정하려고 뚫으려고 안간힘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오른쪽 측면을 타격하는 조선군 마병대를 마주치게 되었다. 그들이 그렇게 잡으려고 했던 키 큰 말을 탄 조선군 마병대들의 일각이었다.

“저놈들은 어떻게든 격파해야 한다!”

“네! 부도통!”

“휘몰아서 죽여 버려라!”

난전에 강하고 호전적인 몽고팔기들을 곧 상대로 하는데도 기가 죽지 않고 싸우려는 조선의 경군 마병대와 평안도 지방 관군 마병대였다. 총 1개의 마병연대와 2개의 마병대대가 뭉친 1400명의 마병들이었다. 청나라 몽고 팔기들은 연거푸의 공세들이 번번이 막히면서도 꾸역꾸역 조선군의 진지를 파고들려고 했었다.

그래서 많은 병사들과 말이 소모가 된 상황이었다. 그래도 수가 더 많았기에 질 수가 없다고 여기었다. 역으로 달려들어서 그들과의 교전을 시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더 큰 말과 준비를 했던 조선군 마병들은 생각보다 밀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조선군 마병대는 몽고팔기를 막상 마병으로 상대하니까 강력하다고 여기었다. 청나라 최고의 마병이라는 허명이 허물어졌다고 해도 서역식 마병으로 훈련을 받은 그들, 조선군 마병대 중 경군 마병대와 북방의 정예 지방군 마병대의 연합부대로 2개 마병연대 규모의 부대가 돌격했음에도 생각보다 쉽게 썰려나가지 않았다.

‘청의 도성을 지키고 있었을 금려팔기로 보이는 자들보다 저들, 몽고 팔기에 속한 마병들이 더 강하다.’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놈들이기에 약해졌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보군과 함께 상대하지 않고 우리만 돌입했다면 우리가 역으로 패퇴했을지도 모른다!’

난전으로 들어가자, 유목민족의 후예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은 몽고 팔기 마병들은 난전에서 강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생각보다 조선군 마병대를 밀어내지 못했다. 말의 체격과 더욱 체계적으로 서역의 군사훈련을 모방한 조선군 마병대는 권조총, 혹은 육혈포를 쓰고, 전통의 편곤과 길어진 환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수가 많은 몽고 팔기가 마병끼리의 싸움이라면 자칫하다가 소모전을 조선군 마병대에게 강요할 수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입을 한 것은 조선군 측이었다. 장용영의 보군들이 나섰다. 게다가 대규모 탄막은 아닐지언정 서역의 강선조총, 라이플을 든 병사들도 그리고 양총으로 무장한 보군들이 피아식별이 분명하게 복장을 입은 상황이라서 몽고 팔기들을 저격하였다.

“큭!”

“아군이 맞았다.”

“제길 난전이라서 그렇다!!!!”

간혹 아군 오사도 일어났지만 말이었다. 조선군 마병대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뒤를 침투해서 공격하려던 몽고팔기 잔당에게 큰 피해를 주었다. 몽고팔기 중 철기들이 아닌 경무장 팔기에 가까웠기에 총탄에 대한 방호는 약했으며 얼굴과 말을 노리는 저격에 그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몽고 팔기 잔당 2천 이상을 상대하려고 출격한 1500명에 가까운 조선군 마병대가 뭉쳐서 돌격했기에 그래도 피해가 덜했는지 1/3 가까이가 죽고 물러나자 그들, 몽고 팔기 측 반 가까이가 적의 지원을 받아서 죽은 것을 포함해 절반도 아슬아슬하게 남은 상태였기에 분에 차서 그들을 추격하려다가 포격, 석환과 철환, 작렬탄이 섞인 포격을 다시 뒤집어써야만 했었다.

“제길!”

“부도통! 철군해야 합니다!”

“이대로는 다 죽습니다.”

“본영! 본영으로 돌아간다.”

포격을 뒤집어쓰며 죽어나가는 부하들을 보자 부도통은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귀환을 명령하였다. 그들은 결국 간신히 잔당만이 남아서 돌아갔지만 알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 그들의 임시 숙영지들은 반격을 위해서 밀고 들어온 조선군에게 약탈을 당하고 있었고 황제와 대신에 장군들은 대부분이 도주하다가 포로로 잡혔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7만에 가깝던 청나라 황제의 친정하던 군세는 언덕들을 끼고 싸운 조선군에게 갈려나갔다. 난전에서 독전대 때문에 도망도 제때 못 치고 조선군에게 깨져나가며 사기도 꺾일 대로 꺾이고 피해를 강요당할 때에 황제가 도망친 것을 알고 각개 다르게 도주한 이들을 빼면 황제가 포로로 잡힌 것이 퍼지자 이를 기점으로 독전대로 인해서 억지로 싸우다가 항복하였다.

그러나 포로들이라고 격렬한 저항한 자들, 주로 만주인이면 엄청난 고위직을 빼면 살려두지 않고 잔혹하게 굴려던 것이 있었다. 조선군 군영을 황제의 명령으로 타격하려던 수천의 몽고 팔기 1개 팔기 소속 잔당 1천 남짓의 장졸들도 이를 알고는 항복하지 않고 숙영지로 돌아가는 중에 적을 확인하고 저항했었다.

“우리는 푸른 늑대의 후예! 저들에게 항복할 생각이 없다!”

“부도통....”

“푸른 늑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죽는다!”

“네!”

그들은 옛 전설일 푸른 늑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였으나 그에 대한 자부심은 높았다. 칭기즈 칸과 그 칸의 군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이나 그 이야기는 익숙했다. 그들은 항복을 하기에는 자존심도 너무 강했고 상처 입은 자존심에 죽은 전우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보다 더 많은 적들을 상대로 1천 남짓의 몽고 팔기 마병들이 달려들었다.

“돌격하라!”

“돌격하라!”

그리고 그렇게 다가오는 적들에 대해서 조선군은 훈련도감 소속 보군 병졸들과 훈련도감, 장용영, 평안병영 소속의 마병대, 3개 마병연대 규모의 전력이었다가 피해로 조금 줄어든 마병들이 요격하기로 하였다. 이 의미가 없을 것이나 적이 최후의 투혼을 발휘하는 전투에 의외로 진지하게 대응할 생각이었다.

거마책과 화포에 의지해서 막아냈지만 그들은 꽤나 무서운 적들이라고 인정하였다. 그래서 적을 전면으로 막아내는 것이 두려웠지만 그래도 받아칠 생각이었다. 조선군의 마병들이 대응하는 식으로 바로 요격하는 것이 아니라 대마병진으로 최대한 빨리 재편한 조선군 보군이 적을 향해서 화망을 형성해 공격하였다.

화살 등을 망실한 적은 그저 돌격할 뿐이었다. 총창을 총에 꽂은 상태였기에 총창을 겨누어서 마병의 돌격을 억제하고 뒤의 다른 2열이 교대하면서 화력을 투사하는 방식이었다. 그래도 용감하게 말이 쓰러지면 마병도 죽으면서 작은 대마병진들에 들이박는 모습을 보였다.

“독한 놈들....”

“그래도 놈들도 총탄에 맞아서 피해가 생각보다 적다.”

“저들을 공격하라!”

“버틴다! 저들은 최후의 발악을 할 뿐이다!”

이런 격려를 하면서 훈련도감 보군의 탄막에 그 투쟁에도 불구하고 말이 총에 맞고 그 기수도 총에 맞아 쓰러지는 광경들이 드러났다. 그렇게 몽고 팔기 마병들은 더 죽어나갔다. 결국은 적의 돌진을 무효화시킨 훈련도감 보군의 대마병진들로 적의 수가 줄어들자 조선군 마병들이 남은 적, 몽고팔기 수백여 기를 짓밟기 위해서 달려들었다.

그들이 이제 더 수적으로 우세하였다. ‘몽고 팔기를 무너뜨려라!!!’ 라는 환호에 화답하여서 호각이 마병대 호각수에게서 그 소리가 우렁차게 불러지고 조선군 마병대, 규모가 조금 줄었어도 3개 마병연대의 규모에 가까운 병력이 달려들었다.

“저들에게 우리가 가진 최후의 기백도 보여주어라! 초원의! 푸른 늑대와 흰 사슴의 후예들아!”

“몽골의 혼은 죽지 않았고 굴복하지 않았다!”

“와아아아아아!!!!”

죽음을 알면서도 그들은 달려들었다. 그리고 저들의 기백에 순간 눌려버린 조선군 마병대였다. 아까의 그 후방에서 돌격을 해서 청나라 대군을 당황시켰고 파죽지세와 같이 적을 추풍낙엽처럼 베어 넘기면서 그들의 사기를 떨어뜨렸던 영웅적인 후방 타격을 해낸 그들답지가 않았다. 그래도 이를 악물고 요양 대회전에서 고작 수백여기만 남은 저 몽고 팔기들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공격을 위해서 떼로 뭉쳐서 달려드는 조선군 마병대였다.

기백과 기백의 충돌이었으며 마병의 충돌은 보군끼리의 싸움보다 더욱 난전이 되기 마련이었다. 난전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피로 배를 불렸을 요양의 땅에 말도 사람의 피도 아직 흐르게 되었다. 짧지만 격렬했던, 치열하게 요양 대회전 최후의 싸움에서 몽고 팔기들은 단 한명도 항복하지 않았다. 그저 싸우다가 죽을 뿐이었다.

그들은 조선군 마병대 200명을 넘게 죽이고 그보다 더 많이 다치게 해서 다 죽었다. 그 처절한 살육전을 끝낸 조선군 마병대는 진절머리가 났었다. 사람의 거죽을 쓴 늑대들이었다고 아까의 싸움을 회상하는 한 마병이었고 그 외에도 조선군에서는 가장 진절머리를 낼 정도로 강하고 끈질긴 적은 다른 주방팔기들도 아니고 녹영비영이라는 멸칭을 듣는 자들, 녹영군이 아니라 몽고 팔기라고 여기었다.

“참으로 인랑(人狼)이었습니다.”

“달자로 구성한 청나라의 팔기 말이오?”

“그렇습니다.”

“저들은 정말 늑대가 조상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싸움의 일시적 선전 등이 있었지만 요양 대회전은 조선군의 승리였다. 청나라의 황제를 사로잡은 그들은 이 전쟁에서도 결국은 승리할 것이 분명하였다. 그렇지만 난전에서 더욱 큰 피해가 나왔다.

마병대만 해도 전사자만 수백여 명을 넘겼고 많으면 1천이 넘었다. 보군도 지금 더 추산하자면 2천에서 더 많으면 3천 가까이가 죽었다. 피해로만 추산하자면 거의 1개 군영을 구성할 정도의 인원이 죽은 상황이었다. 부상자들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이었다.

“7만 군대를 상대하고 그 정도 피해인 것은 도리어 다행이지 않겠습니까? 도체찰사...”

“그렇소. 그래도 죽은 이들의 넋을 잘 달래주어야지요. 도원수... 그리고 이 위업을 이루었으니 그대는 그만한 업적과 포상을 받을 것이네.”

“.....”

그들은 병자들을 수습하고 군을 요양에서 정비하였다. 의관들이 매우 고생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서는 대치 유홍기는 전장의 참혹함을 슬퍼하면서도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 중이었다.

“부디 살려고 하시오. 살아야 가족을 보지 않습니까?”

“으윽.... 의생 양반, 내가 죽으면 우리 가족들에게 이 아비, 이 지아비에 당신 아들은 용감하게 청나라 놈들을 잡아 족치던 장졸이었다고 전해주시오...”

“그런 말 하지 마시오!!!!”

숨이 끊어질 듯이 허덕이는 장졸을 보면서 울면서도 살리려고 노력하는 조선인 양의사 대치 유홍기를 비롯하며 동의를 전공하던 이들 가리지 않고 열심이었다. 그들은 천지신명에 죽어갈 이들을 살려달라고 빌었고 천주를 믿는 자들은 천주를 찾으면서 도왔다. 그런 다른 의미로 죽음과의 사투를 하면서 병졸들을 살리고 군을 정비하는 와중이었다.

부상을 나은 병사들을 데리고 성경에서 주둔하던 평안도 감영과 의병들이 그 대승의 소식을 듣고 일부 병력에 의관 일부를 딸려 보내서 도왔다. 그리고 요양의 멀쩡한 병졸들 중에선 치중로를 다시 지키기 위해서 군대가 휴식을 취하게 한 이후에 요하 하구로 갔다. 그런 요양 대회전의 소식은 청나라와 조선이며 각지로 퍼져갔다.

***

“성경을 점령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허나 큰 피해에도 이겼도다...”

“전하. 그 싸움에서 서진군을 문책을 할 수가 있겠사옵니까?”

“그렇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오. 오히려 그 승리가 믿기지 아니하지.”

조선 조정에서는 이 큰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보고로 올라온 전사자들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조선의 주상인 이영도 이는 마찬가지기에 대놓고 기뻐할 수가 없었다. 그 사이에 길림장군의 수부인 길림도 북진군이 점령하여서 그 길림장군의 목과 함께 승전을 이루었다. 다만 해당지역의 안정화를 위해서며 주둔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이영은 요동의 점령과 그 내부 잔당을 정리하기 위해서 황해병영과 함경도 남병영이 요동을 향해서 이동하라고 명령을 생각하고 있었다. 게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원병으로 출몰했던 그 청나라 군대가 청나라 황제의 친정군이었으며 요양에서의 대회전으로 청나라 황제와 대신들을 사로잡았다는 것에서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하. 참으로 감축을 드리옵니다.”

“중원을 차지한 대청의 황제를 우리 조선군이 사로잡았사옵니다. 토목의 변이 재림한 것! 아니 요양의 변이라고 저들이 말할 것입니다!”

조선의 왕인 이영의 외숙이기도 한 경은 김좌근이 더욱 권위가 올라간 그에게 감축을 드린다는 모습을 보였다. 북벌이 사실상 성공을 한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김좌근의 측근인 자도 맞장구를 치지만 이영은 조심히 입을 열어서 말하였다.

“청은 전조인 대명이 겪었던 토목의 변 그 이상의 굴욕을 겪었을 터이오. 저들이 다른 종친을 올려서 전쟁을 끌어가면 위험일터.”

“그래서 총융청을 급히 보낸 것이지 않사옵니까?”

“정작 그 총융청도 요양에서의 대회전 이후에서야 합류했으니 말입니다.”

“저들이 어떻게 나온다고 해도 토목의 변과 달리 청은 더욱 불리한 상황에 직면을 하게 됩니다. 저들의 종친끼리 내분이 일어나도 나쁘지 않겠지요.”

조정의 대신들은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병석이었다가 간신히 회복한 추사 김정희도 포함하여서 백관들이 다 회의를 하고 있었다. 영길리와 법국의 조선에 있는 공사관에서도 배편으로 전달이 된 조선군의 승전보와 두 나라의 군사고문들이 올린 보고서를 알고 교차검증을 해도 상당한 성과를 내버린 그 선전들에 매우 감탄하였다. 특히 그들은 조선이 보인 대규모 군사적 성과에 대해서도 인정을 하였고 그 축하를 공사들이 자국의 말로 직접 임금인 이영에게 하였다.

그리고 주상인 이영은 요양에 있는 서진군에 총용청과 북진군 소속의 다른 군대들, 2개 군영의 합류를 지시한 이후에 청나라의 대응이 어떨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신료들의 의견대로 청은 더욱 불리한 상황이기에 다중 전선이 된 전쟁을 멈추고 싶어 할 것이었다. 잘만 한다면 더 이상 조선군은 피해를 보지 않고 북벌도 적당히 마무리를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청나라의 체면을 완전히 눌러놓지는 못하고 협상을 하여서 황제를 풀어주고 전쟁을 끝내게 유도를 한다면 될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영길리와 법국에 대한 우리의 지원, 상선 등이 그들에게 물자를 파는 식으로 그들에게 기울어진 우호로서 대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이영이 나름 자신의 안에서 결론을 끝낼 무렵에 환재 박규수를 비롯해서 주상인 이영의 총신 세력들이 조심히 입을 열었다. 그 말에서는 신중하지만 과감한 의견이 있었다. 그 의견에 많은 신료들이 귀를 기울였다.

“신이 조심히 생각을 해보니까 아 조선은 청나라에게 먼저 화평을 제의한다면 어떨까 하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장발적인 태평천국을 자칭하는 세력, 반군을 정리해야 하옵니다. 우리와의 일이 또 끝났어도 서역의 영길리와 법국과의 싸움도 끝난 것이 아니지요. 우리는 전쟁이 다시 길어질 수가 있을 것을 우려했습니다. 허나 적의 임금인 황제, 아니 청주가 우리 수중으로 떨어진 이상이고 쉽사리 청나라 연경에서는 내분을 벌이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청나라 황제를 청주(淸主)라고 칭하며 과감하게 깔아뭉갠 박규수의 발언에 모든 신료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통쾌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그 발언을 이어서 추사 김정희도 입을 열어서 주상과 동료 신하들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청나라의 군주, 청주를 우리가 쥐고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아 조선은 더욱 유리하게 이끌어야 합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보옵니다.”

“그러한가? 추사? 이를 자세히 논하자면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는가?”

자신이 정해놓은 생각 외에도 이영은 신료들의 의견도 들어볼 생각이었다. 조선의 주상은 최종결정권자지만 독단으로 일을 진행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다. 추사 김정희는 이영의 물음에 다시 주장을 이어갔다.

“아 조선은 북벌을 하고 있지만 자력으로 청을 멸망시키고 옛 중원에 중화를 복권한다는 것은 그 여력이 매우 빠듯하옵니다. 그래서 차선은 청과의 관계에서 사대를 청산할 것으로 가야겠지요. 그 대신에 교린으로 이를 두고 그들은 여전히 대국이라고 나라간의 예법으로는 달래주듯이 인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저들에게서 우리가 빼앗은 땅들을 가져가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추사?!”

“저들의 땅을 우리가 병탄하자는 소리요?”

추사 김정희가 이렇게 말을 꺼낸 것에서 전 신료들이 당황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다. 사실 이는 이영도 별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조선은 앞으로의 상황을 위해서 요동 등을 영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는 은연중에 고려하고 있었다. 게다가 승리를 한 것을 바탕으로 적에게서 땅을 빼앗아간다는 것은 꽤나 당연하다고 여기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신료 중 소수지만 총신인 추가 김정희가 대놓고 땅을 원하는 것에서는 그도 잘 몰랐던 것이었다.

“다 가져가자는 것은 아닙니다. 요하 근방의 강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져갈만한 강역들은 생각을 해봐야지요. 게다가 적이 요하 근방에서 들어와야 한다면 그 쪽에 군대를 덜 주둔시켜도 시일을 끌면서 방어한다면 본토는 피해가 덜 할 수가 있습니다.”

“허나, 우리의 통치에 반항하는 이들이 있을 것인데 이는 어찌할 것이오?”

“여부가 있겠습니까? 당연히 그들을 축출하고 쫒아내야지요.”

추사 김정희가 병석에 있다가 사람이 강경해진 것 같아서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환재 박규수 등의 그와 가깝고 주상인 이영의 총신집단들이 이에 동조를 하여서 말하였다. 그들도 단순히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고 짐작을 할 뿐이었다.

“추사의 의견도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당장 그 땅들에 통치와 영향을 바로 줄 수가 없지만 그들에게서 그 땅을 빼앗는다면 그들은 더욱 위축이 될 것입니다.

아국으로 치면 왕조의 발흥지인 전주와 함흥 일대를 넘어서 전라도 혹은 함경도를 빼앗기는 것과 같습니다. 필시 원한을 사게 될 것이나 저들은 우리가 사대의 예를 끊은 것에서 이미 앙심을 품었을 것입니다.”

“또한 성경장군과 길림장군을 우리가 죽였으니 요서를 제외한 요동과 길림만을 가져간다면 충분히 족할 것입니다.”

“신도 추사 대감과 환재 대감의 견해에 동의하옵니다. 저들이 쉽게 침범하지 않게 조선은 더 강한 군대와 더 강한 조정이 필요하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조선의 강역은 더 넓어야하고 적의 침공에 시간을 벌어줄 땅도 있어야 하옵니다.

전조인 고려처럼 우리가 무리하게 고토였던 요동 등을 탈환한 것은 아닙니다. 이 북벌은 우리 조선이 살기 위해서 벌인 일이지만 즉흥이 강했습니다. 이 전쟁 이후에 청과 우리 조선이 마냥 우호로 있을 것이 아니기에 그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김병학과 김병국 형제의 의견도 고려하자 청에게 과한 굴욕을 선사해도 좋은가에 대한 고심이 있으면서도 완충지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주상인 이영도 매우 동의를 하는 것이었다. 승자의 권한으로 땅을 할양하는 식으로 간다면 나쁘지 않을 수가 있었다. 이미 점령한 땅을 그들이라도 쉽게 탈환하지 못할 것도 이영의 총신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였다.

“저 청나라의 동북 땅을 우리가 다 병탄하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다.”

“그렇습니다. 전하.”

“그리고 그대들의 의견대로 저들은 다시 우리 조선에게 보복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 뒤를 생각한다면 그들은 응당 그래야할 것이지. 다만 그에 대해서 영길리와 법국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도 임시지만 동맹인 두 나라의 공사들이며 두 나라 출신인 고문들에게도 의견을 종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것이 나의 생각이오.”

“그 또한 합당하옵니다.”

“전하, 그렇게 된다면 아 조선은 중원으로 향하는 인삼들을 모두 취하게 됩니다. 그러면 조선에게는 더 큰 이익이 되옵고 완충지를 두며 그 백성들 중 통치에 순응할 이들이 있다면 세수는 늘 것입니다.”

이익을 지나치게 따지는 왕의 외숙인 경은 김좌근을 이영은 이번만큼은 질책하지 않았는데 김좌근이 하는 말이 어느정도는 사실이기도 했기에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신료들도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있었다.

“또 우리가 점령한 땅을 달라고 그들이 무리해서 찾아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역의 조력을 받을 수가 있다면 다행이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우리 조선의 재정은 너무 지나치게 전쟁이 길어진다면 더 부담이 커질 것입니다. 당장은 공채와 차관으로 전시 특별세로 버틸 수가 있지만 더 길어지면 아국의 부담은 더 커집니다. 그러니 더 지켜보면서 진군을 멈추고 수세를 하면서도 적들에게 당당하게 화평을 청하소서.”

병조판서에 우의정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자 이영도 일리가 당연히 있음을 인정하였다. 그 외에는 호조판서가 꺼낸 말에서 전쟁을 지속한다면 공채와 차관을 더 들려오고 기존의 세수를 다른 곳에 써야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이야기를 함으로서 전쟁을 지나치게 장기화할 수가 없음을 이영과 신료들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동안 전쟁의 소식을 들으면서도 걱정이 많아서 야근을 밥 먹듯이 했던 조선 조정은 숨통이 트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호조판서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이영은 그래도 군사적인 여력이 있음을 보여주면서 여차하면 요서의 해안가를 통해서 청나라의 경사인 연경 혹은 북경까지 진군할 수가 있음을 허장성세로 보여준다면 나쁘지 않을 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아국이 아 조선의 군대를 우리가 낮게 보다가 이제는 더욱 높이 쳤듯이 그들은 그 것을 넘어서 더욱 과장할 것이지. 전상(戰霜), 전쟁의 안개로 그들은 자신들에 직면한 상황에 우리의 요청을 마냥 기분 나빠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새로이 점령한 곳에 군대를 두고 통치에 순응할 자들과 아닌 이들을 구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이영이 꽤나 고심하는 사이에 다른 곳들로 그 대회전의 소식이 퍼져나갔다. 당연히 청나라의 경사, 북경에서는...

***

청나라의 도성인 연경 혹은 북경으로 불리는 경사에서 그 황성인 자금성에서는 청나라 종실의 일원들이 터무니없는 보고를 듣고 있었다. 경사에서 출발한 그 대군이 한 줌으로 돌아왔고 황제는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불안감에 떨었고 그 보고로 종실을 구성하는 자들은 얼어버렸다.

“정말이냐?”

“저! 정말이옵니다!”

종실들은 그 것을 믿을 수가 없어서 거친 말로서 따지었으면서도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혁정친왕은 얼굴이 멍해지고 이혁친왕이 패잔병을 이끌고 온 장군에게 화가 난 것을 드러내듯이 일갈하며 다시 물었다.

“조선 놈들의 함정이 아니고? 기만이냐?”

“이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오...”

“내가 잘못 들은 것입니까? 섭정...”

“아닙니다. 황후 전하...”

“그게 무슨 말인가? 황상께서.... 사로 잡히셨다?”

종실 인사들의 얼굴은 질려버렸는데 그 중에 있는 황제의 이복동생인 공친왕 혁흔도 안색이 푸르게 되었다. 황후와 귀비도 마찬가지였다. 보고를 하는 살아남은 장군은 그 모습에 더욱 면목이 없어지기에 그저 말한다.

“죽여주시옵소서!”

공친왕 아이신기오로 이힌(애신각라 혁흔)은 생각한다. 황제가 적에게 사로잡힌 대청 사직 이래 최초의 이 미증유사태는 전조인 명에서 일어난 토목의 변과 맞먹었다. 아니 그 이상이었는데 소방이던 조선이 상국인 대방, 대청에 반기를 들었고 소방이던 나라가 감히 천자를 사로잡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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