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113화 (113/221)

〈 113화 〉 (57) 서벌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대한!”

“대한!”

“참으로 큰일이다. 이 사직을 지탱하려고 하는데 사건과 일은 더 몰아치는구나.”

러시아에서는 흑룡강장군을 꾸준히 압박하면서 청나라하고는 교섭을 원하고 있었다. 그런 것을 압박을 받는 중에 청나라 조정은 조선과의 전쟁이 끝난 이후에 화북의 염군, 장강이남 등의 장발적을 진압하면서 바빴다.

조선과 맺은 조규를 지킬 마음이 없던 이들을 1회분의 배상금 등을 조선에게 전달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고 이를 조선이 독촉하지 않자 더 상황을 오판하고 있었다. 조선과는 당분간 전쟁이 없을 여지가 높다고 말이었다. 그런데 일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영길리와 법국의 북상부터 말이지....”

“대한....”

강남을 점령한 영길리와 법국의 군대가 배를 타고 청나라의 천진 등을 타격하기 위해서 북상한다는 소식이며 러시아의 군대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는 것에 압력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필요하면 러시아와의 조규로 흑룡강장군 아래의 군대를 더 빼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한... 회하 이북의 염군과 그 아래에 있는 장강이남 지방의 장발적들이 손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 자들이 말인가...”

“또 아라사에서 통보를 넣었습니다... 일부 영토를 준다면 한동안은 조용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진압은 신통하게 잘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청나라 조정의 위명이 땅바닥에 떨어진 것이 청나라 온 천하에 퍼진지 오래가 되어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더 거세어지는 저항에 진압은 효과가 적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조선과의 전쟁이 다시 재개가 된다면 매우 최악이라고 여기고 있었고 이 것이 나중이 되지 않을까 하고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구상이 부서져버린 것이었다. 요서와 산해관 등을 거친 급보에 말이었다. 그 급보를 듣고 많은 청나라 조정의 고위직들이 얼어붙었다.

“대한! 대한! 급보입니다. 조선이! 조선이! 요하를 도강하면서 우리의 땅을 다시 침범했습니다.”

그 말로 청나라의 군기대신을 비롯한 이들이 얼어붙은 것이 영원 같은 찰나라고 할 수가 있을 정도로 그들에게는 길게 느껴졌다. 얼어붙은 것이 풀렸다가 만주인 군기대신들은 불 같이 화를 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을 열심히 성토하기 시작하였다.

“그 자들이 감히!”

“조규를 그들이 먼저 어겼다고 봐야 합니다!”

물론 자기들이 조규를 먼저 어기고 있었다는 것은 일부러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한족 군기대신들은 우선 말을 아끼고 있었다. 이혁정친왕 단화와 함풍제 혁저는 매우 불편한 감정으로 그들의 성토를 듣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도 기어이 올 것이 왔다고 생각은 했지만 빨랐다고 여기었다.

“이미 우리가 지키지 않을 조규였습니다. 다만 그 파기와 전쟁의 재개가 빠를 뿐이었지요. 언제 다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었습니다. 대한.”

“옳습니다. 저들을 이제 달래기 위해서 이를 사과하고 배상금으로 수백만 냥을 주고 더 시간을 끄셔야 합니다.”

“지키지 않을 조규라고 했어도 적을 방심시키기 위해서는 그 것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하온데 만주인 대신들이 이를 거부하였지요. 결국은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한족 군기대신 중 하나가 작심하여서 어차피 다시 일어날 전쟁이라고 말을 하였다. 이는 틀린 말이 아니었는데 그들 사이에서도 다시 일어날 전쟁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도 조선이 안심해서 조규를 파기하는 것을 뒤로 늦추게 하려면 은자 수백만 냥을 써서라도 조선의 의심, 이를 흔들어야 했었다.

그러나 그런 조규를 지킬 마음도 없었는데 이를 무엇이라고 돈이 아깝게 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만주인 대신들이 우기었다. 물론 만주인 대신들 중에서도 조선의 방심을 유도하려면 그래야 한다는 것이 옳다고 여기었거늘 이혁정친왕 단화는 그런 것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넘기었다. 여기에 또 다른 반전이 나왔다.

“또 이혁정친왕께서 이를 미루신 다음에 대한께서 정사에 복귀한 이후에도 그에 대한 해결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만주인들 대신들과 섭정이던 이혁정친왕께서 몰래 상의해서 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을 압니다.”

한족 군기대신들 중 강직한 이가 몰래 상의해서 한족 군기대신들 배제하고 결정을 한 일이 돌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을 한 것이었다. 그 말에 함풍제 혁저는 이혁정친왕을 보지 않고 눈을 감고 있었다. 그가 정사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결정을 책망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지만 그저 두려울 뿐이었다.

“결국은 그 조선군이 이 곳으로 향함이 분명하겠지.”

“예, 대한....”

그리고 대신들을 비롯한 신료들은 함풍제 혁저의 눈치를 봤다. 숙청을 당한 그 자와 일부 쫓겨난 자들을 제외하고 아직도 기세가 있는 만주인 대신들이라도 마찬가지였다. 대청국의 대한이자 중원을 차지한 대청의 천자이기도 한 그의 몸이 떨렸다. 그 것은 두려움도 있었지만 불안감도 있었다.

“이미 후회한다고 해도 돌릴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니 조선군이 여기에 도달하지 못하게 대책을 강구하라.”

“예, 대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호기로운 답을 하지만 대체로 조심히 황제이자 대한인 혁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함풍제 혁저, 그는 아직은 이 곳, 경사인 연경에 있을 생각이었지만 상황이 더 불리해진다면 열하의 별궁, 여름궁전이 있는 곳으로 이어를 할 마음이 있었다.

피서산장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여름에 기거하는데 만약 이어를 하면 겨울이라 추워도 그 추위 때문에 조선군이 거기까지 와서 자신을 생포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굴욕을 피할 생각이 강했다.

‘다시는 대한인 내가 포로로 잡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이없는 모험은 벌이지 않을 것이다.’

이런 다짐을 하는 그였다. 그래도 조선군의 서진을 막아내지 못하면 그런 것을 생각해야 하기에 산해관 등이 좀 더 시간을 끌어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산해관이 조선군을 격퇴할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었지만 이를 말하지는 않는 함풍제 혁저였다.

“대한! 산해관에서 더 버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염려를 하지 마시고....”

대한인 그를 달래면서 아부성의 말을 하는 만주인 군기대신이 있었는데 문제는 그가 눈치도 없이 황제의 역린을 건드려버렸다. 그 것은 포로로 잡혔던 것에 대한 일이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을 한 것인데 오히려 그 말이...

“다시 대한을 조선군이라도 붙잡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를 막을 것입니다.”

“무어라? 하! 닥치도록! 나에게 그 굴욕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라고 장담을 하느냐!”

함풍제 혁저, 그와 관련한 일로 마음의 화병이 아직 풀리지 않았고 정무를 행하면서도 잊을 수가 없었다. 많은 신료들이 그와 관련한 말은 꺼내지 않아서 그렇지, 궁정에서도 그가 겪은 굴욕은 중원의 무수하게 긴 역사 중에서 가장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완연한 제후국이던 나라에게 황제가 포로로 잡힌 것이 말이었다. 그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는 것은 이제 힘들어졌다. 그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대신을 매우 부리부리한 눈으로 쳐다보는 함풍제 혁저에 대신은 이제야 눈치를 채버렸다.

“그... 그 것이! 저는 그저 대한께오서 그 일을 마음에 두고 계신데 그렇게 마음을 쓰시지 말라는 이유로,,,”

“닥치도록! 무턱대고 전쟁을 주장했던 자 중에서 그대도 있었던 것을 내가 잊을 것 같으냐! 이곳에 그냥 두고 갔더니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요!”

그를 힐난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격정이 어리고 감정을 실어가고 있었다. 함풍제 혁저의 매몰차고 격정이 어린 말에 대신은 점점 얼굴이 창백해지고 있었다. 그런 황제를 너무했다고 할 수가 없는 대신들이었고 너무 눈치가 없이 군 그 자의 행태를 책망하였지, 그를 옹호하면서 황제의 분노를 달랠 용기가 있는 자는 없었다.

“대한! 진정하시지요. 그도 악의로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대도 대한께서 그 일을 언급하기 거려하는 것을 알면서도! 참으로 불충한 자요!”

결국은 섭정이던 청나라 종실의 고위직이고 어른인 이혁정친왕 단화가 혁저를 말리기 시작하였다. 또 대한인 그를 대신해서 그 대신을 더 나무라고 있었다.

함풍제인 혁저는 저를 정신 차리게 해준 단화에게는 져줄 생각이었다. 물론 단화가 그 대신이 애꿎게 죽게 할 생각이 없어서 나선 것을 짐작하는 혁저였다.

“흠, 알겠다. 종실의 어른인 두완후아가 그런 말을 했으니 내가 참지. 허나!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그 다음은 없다...”

“예, 대한! 대한의 자비에 감사드립니다. 그저!”

대신은 더 비굴한 모습으로 그저 굴종할 뿐이었다. 혁저는 불편해진 심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회의를 파한다고 조선군이 회군을 할 리가 없기 때문에 황제인 그가 여전히 회의를 주관하였다. 이후 산해관에 녹영병을 보내자는 말 등을 하고 있었다.

“녹영병을? 그러나 그 녹영병이라도 없으면 경사의 경비는 더 최악을 달린다. 몽골의 팔기들을 더 차출할 수가 없다면 수가 적어진 금려팔기들만으로 경사를 지키라는 것인가?”

함풍제 혁저는 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기각하였다. 그리고 이는 일리가 있는 생각이었다. 조선만 막는 것이 아니라 저기 서역의 영길리와 법국의 배를 타고 북상하는 군세들도 신경을 써야만 하는 청나라 조정이었다.

“서역의 군대들은 어찌 막아야 합니까?”

“그들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하지만 녹영병은 머리수만 차지하는 경우가 큽니다. 그들을 적게라도 보내시면 산해관이 좀 더 버틸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더 버텼다면 성경성은 더 버틸 수가 있었소. 산해관을 지키는 장군이 성경장군보다 유능하오?”

“그 것은 성경장군이 무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산해관에 원군을 어찌 보낼 것입니까?”

그렇지만 더 압도적이었던 서역 군대는 알고 있었지만 이전부터 얕보고 있던 조선군의 괄목상대로 조선군이 더 무서워진 청나라 조정이었다. 게다가 조선군에게 최근에 제대로 당했던 상황을 생각하면 10년도 더 전의 아편전쟁에서의 일은 깡그리 잊어버린 그들이었다.

그만큼 아편전쟁에서의 일은 그들에게는 정신승리가 가능한 일이었다면 조선에게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치욕이었다. 그렇기에 산해관의 방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벌과 그렇지 않은 파벌이 산해관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의는 서로를 향한 인신공격이 담긴 말들도 담아서 입씨름을 하는 때로 바뀌어버렸다.

“산해관을 제외한 주방팔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격멸을 당했지요. 산해관 근방의 백성들을 임시로 징집해서 싸우게 해야 합니다.”

“향사들의 단련집단이 요서 등에서는 많은 줄 아십니까?”

“누가 한족 향사들의 무법집단인 단련집단을 말합니까? 만주인 백성들을 해야지요.”

“녹봉만 받아먹고 단련이 그 단련집단 만도 못한 만주인 백성들이 팔기에 임시 합류해서 제대로 싸웠다고 합니까?”

향사들의 단련집단을 꺼냈다가 팔기와 만주인 백성의 무능을 꼬집는 한족 군기대신 중 하나의 말에 한 만주인 대신이 더 화를 내고 말았다. 그는 대한이고 황제인 혁저의 앞에서 말을 가려하지만 신랄하게 단련집단들을 장차 대청을 위협할 역도로 논하고 있었다.

“무법집단으로 본디면 백련교의 난에도 가담하였고 본디 장발적들도 서역 믿음의 이단들이 뭉친 단련집단이 주도하고 이에 다른 단련집단 등이며 무뢰배들이 모인 것으로 나왔다고 알고 있소, 염군도 비슷하게 그런 단련집단들이 가담했다고 들었는데?

이런 단련집단들을 그럼 뭘 믿고 맡깁니까? 아주 나라의 군대도 그런 장차 그런 미래의 역도들이 유력한 무법집단들에게 맡기는 것을 원하시오?”

이제 다른 한족 군기대신이 나서려는 것을 산해관 방비에 회의적인 만주인 군기대신이 그를 말리고 대신 신랄하게 말로 받아쳐버렸다. 그 말을 하면서도 그 대신이며 다른 만주인 대신들은 일부 팔기를 뺀 대부분 팔기의 무능함을 논하는 일은 부끄러움이 가득하였다.

“말조심하시오! 그런 장발적과 염군 등을 진압하는 것이 어디 팔기의 장병들이오? 상군 같이 단련집단 중에서 우리 대청에 충심이 깊은 향사들 아래에 있는 단련집단들이 조직한 근황창의의 기치를 가진 용병들이 하고 있습니다.

몽고팔기를 빼고는 다 무능함만 드러난 팔기들보다 그들이 낫습니다. 더 낫은 것이 명백함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만주인 군기대신이었지만 그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었다. 청나라가 자랑하던 팔기는 몽고팔기를 제외하고는 그냥 군대가 아닌 좌식자 집단에 가까운 사실을 말이었다. 그는 그래도 현실을 직시하면서 대책을 꺼내려고 노력하였다.

“어차피 요서에 있는 소수의 향사 아래 단련집단도 만주인 백성들도 닥치고 모아서 산해관이 뚫리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만주인도 한인도 다 대청을 위해서 싸워야합니다.

우리는 모두 대청의 백성이오. 대청의 백성이 손을 잡아서 서역의 이적과 우리를 배반하고 화에서 이가 되려는, 서역의 이적 같이 되려는 동이가 되기 전의 패역한 조선에게서 대청의 종묘와 사직을 지켜야 할 것 아니오?”

물론 그런 말을 하고 있지만 청나라는 실제 양상에서는 원나라, 몽골 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한족들의 군주로 황제 혹은 천자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니까 한인들을 끌어들여서 대청의 사직을 지키기 위해서 만주인 군기대신은 매우 안간힘이었다. 조정의 유력자인 종실장군인 이혁군왕 숙순이 포로에서 풀려나고 잠시 쉰 다음에 기세가 오른 화북의 염군 토벌을 위해서 나간 것을 생각하면 그도 이에 못지않게 열심이었다.

‘정말이지, 이러다가 나라가 망할지 않을까 더 걱정이로다.’

이 대신의 노력으로 간신히 녹영병 차출 대신에 산해관 근방에서 한인과 만주인 대신들을 모두 끌어 모아서 싸우게 하고 독전을 하라고 합의가 되었다. 그래도 이 시간 동안에 조선군과 영길리군, 법국의 군대는 청나라의 도성인 경사, 연경을 향해서 육로로든, 배로든 그 곳들을 목적으로 진군을 할 마음이 단단히 있었다.

또 그들은 조선군이 혹여 산해관이 아니라 다른 곳을 뚫고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누군가는 하고 있었다. 이는 생각이 열려있는 만주인 대신들 중 소수가 그랬는데 후금 시절 산해관을 우회해서 공격한 것과 같이 말이었다. 물론 조선이 신속한 돌파를 위해서 산해관을 더 고집할 여지가 있었다. 결국 청나라의 도성 근방이 있는 직례성 일대도 전화의 불길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었다.

***

한편 러시아 제국의 영토 아래에 있는 동시베리아 총독부에서는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서부 러시아, 러시아의 중심지에서 원래도 명문가 출신이지만 로마노프 황조의 눈에 들어서 동시베리아 총독으로 부임한지 10년이 넘은 니콜라이 무라비요프는 겐나디 네벨스코이 제독을 내세워서 아무르 강 하구와 사할린의 탐험은 물론이고 개척을 위한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그런 니콜라이 무라비요프도 겐나디 네벨스코이 등이며 러시아와 러시아 동시베리아 총독부가 가장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조선이었다. 조선과는 러시아가 꽤 최근에서야 접촉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조선과 청나라의 전쟁으로 조선이 목표로 하던 곳들을 먹어치움으로 남하의 목적이 퇴색이 된 상황이 있었다.

“우리는 원래 염원했던 부동항들이 있는 곳에 가지 못하지.”

“그래도 왜 우리가 남하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비교하자면 덜 추운 곳들을 위해서 내려온 것이다.”

무라비요프는 그래도 남하를 필요하다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동항을 러시아의 영토로 얻을 수가 없다면 다른 방향을 골몰해야만 했었다. 러시아 극동함대, 다른 말로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푸챠틴이 함대의 사령관이던 시절에 조선과 통상수호조약을 맺어서 일어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동시베리아 총독 니콜라이 무라비요프였다.

어차피 조선이 러시아와 통상수호조약을 하지 않았어도 청나라와의 충돌은 피할 수가 없었고 그 영토를 먹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여기는 무라비요프였다. 따라서 그렇기에 조선의 팽창이 이미 러시아의 국익에 손실이 일어난 상황에서 더 큰 손해는 피하려고 하였다. 무라비요프는 부하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뚜렷하게 밝히면서 큰 의미가 없어진 남하를 이어갈 주장을 하고 있었다.

“조선도 우발로 북쪽으로 확장을 한 상태일 여지가 높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보다 더 준비가 되어있지가 않을 터이지.”

무라비요프의 추측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다. 우발적으로 전쟁의 승리로 확장을 한 상황이기는 했어도 조선은 의도적으로 러시아의 남하를 방해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봉천조규 이전부터 지금까지 요동 등의 북쪽 영토를 조선의 통치로 온전하게 넣기 위해서 신속하게 계획도 짜고 있었지만 급진이기는 했었다.

‘조선의 북진을 더 이상은 견제해야 하는 것이 옳다. 물론 조선이 그 이상으로 먹지 않을 여지가 높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조선의 북진을 더 이상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청나라의 블라디타타르(동타타르, 한때 러시아에서는 청나라의 동북, 관외 삼장군 영역을 이렇게 불렀다.) 중 남은 아무르 강 내륙 일대를 관할하는 자의 임지는 대체로 남겨둔다. 그 곳을 완충으로 삼으며 나머지는 우리가 흡수해야 한다.’

물론 상황이 더 좋으면 흑룡강장군의 위수지역까지도 먹어치울 생각도 하는 무라비요프였지만 이를 거부하고 그들과 전쟁에 들어갈 수가 있기에 신중하였다. 다만 지금 조선과 청나라의 대치 국면과 청나라가 놓인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무라비요프는 협박만으로 성과를 거둘 수가 있을 것이라고 여기었다.

‘아무르 강 하구와 사할린을 가지게 된다면 손해는 덜하다. 그리고 조선의 부동항을 개방장소로 삼아서 공동조계를 설치해서 우리 러시아의 손해를 더 줄여봐야지.’

의도하지는 않았어도 조선의 후원자 역할을 하는 영국, 게다가 조선와 영국의 우호가 생각보다 큰 것을 알려준 러시아 태평양함대와 주조선 러시아공사관의 보고를 생각해서는 조선이 새로이 점령한 이 영토의 조차는 무라비요프가 협박을 해도 이 극동의 예상치 못한 변수로 올라간 조선에게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조선의 뒤에 영국이 있는 구도가 되고 영국이 조선을 이 극동에서 반러의 선봉으로 삼으면 더 귀찮아질 따름이었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만 내가 자리를 더 보존할 수가 있다.’

무라비요프가 이렇게 의미가 퇴색이 된 남하를 해서라도 최대한 러시아의 손해를 덜려는 것은 조국인 러시아의 국익만이 아니라 그 자신의 자리 등을 위해서 그런 일도 행하는 것이었다. 그는 특히 지난 크림 전쟁에서 해당 방면의 피해와 방위에 실패했다고 중앙 정부에서 그의 정적들이 그를 압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언제 복귀를 하더라도 더 성과를 내야만 하였다.

“우리의 개척과 러시아의 번영을 위한 포석으로 우리는! 남하를 성공시켜야 한다.”

“그래서, 청나라의 흑룡강장군을 압박하고 청나라의 중앙 정부 인사들에게 새로이 국경을 정하자고 압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이 쉽게 네르친스크 조약의 갱신을 인정할까요?”

“조선 등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쉽게 얻을 수가 있지요. 또 조선에게서는 조선이 청한테서 얻은 새 영토 중 일부를 공동관리구역으로 하자고 요청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총독 각하?”

부하 중 하나의 그 말을 듣자 무라비요프는 생각을 하는 척을 하였다. 하지만 이미 계산을 한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가능성이 낮다고 여긴 일을 말하는 부하를 속으로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이를 대놓고 표방하지는 않았다. 그저 느릿느릿 말을 꺼내서 이를 논박할 뿐이었다.

“아니. 공동관리구역을 요청하면 조선이 마냥 이를 쉽게 수용하겠는가? 조선은 우리를 경계해도 우리가 이 시기에 조선과 전쟁을 해도 승산이 있을 것은 없다네. 만약 조선과의 전쟁이 터지면 영국도 움직일 여지가 높아.

영국이 조선을 하수인으로 삼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남하가 더 강해지면 못 참는 족속들인 것은 알고 있잖은가? 사실 이 제한이 된 목적의 남하도 분명 영국은 매우 경계를 할 여지가 높다고 본다네.

그런 상태에서 조선이 얻은 새 영토 중 일부를 공동관리구역으로 요구하면 더 영국은 조선을 우리 러시아를 적대하게 공작할 것이지. 우리는 당장은 조선과 더 큰 갈등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네. 조선과는 결국 충돌하지만 장차 그래야지. 지금부터 그래야할 이유는 없어!”

니콜라이 무라비요프 총독의 말에 그 수하는 수긍을 하면서 물러나버렸다. 그, 총독은 이어서 청나라가 네르친스크 조약의 개정을 인정할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 부분은 그 수하가 말한 것과 생각이 비슷한 니콜라이 무라비요프였다. 그 이유를 다만 더 확실하게 설명을 하기 시작하는 그로 수하들은 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우리에게 네르친스크 조약의 개정을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네. 그래도 그들은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조선을 견제하려고 우리를 일정부분 끌어들일 요량이 있다고 보고 있지. 조선을 견제하고 싶으면 우리에게 땅을 주고 조선과 대응케 하면 된다고 말일세.”

“하지만 청나라와의 약속과 달리 우리는 영토를 받은 다음에 최대한 본국 훈령에 맞게 조용히 움직일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시베리아 철도 등이 만들어지게 계획이 수립되어도 오래 걸릴 일이고요.”

“당연히 그 것을 받아낸 다음에 입을 씻으면서 조선과의 장차 있을 갈등 등을 대비하는 것이 좋지.”

무라비요프 총독의 그 말에 다른 부하가 조심히 입을 열었다. 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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