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화 〉 (59) 산해관 공방전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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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라!”
“아 또 저 마적 놈들이야!”
“이 놈들은 우리의 수레에 은자들이 그렇게 넘친다고 생각하나?”
“은자들이 설령 있어도 그보다 더 많은 것이 탄환과 포탄과 화약에 식량이다!”
제 3번째 행렬은 말을 탄 마적 떼, 수백 명의 무리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다행히도 이를 깨달은 조선군 총융청 마병대대 예하 제2중대였다. 마적들이 들이닥치는 상황을 직면하자 보군 대대장의 지휘 아래에 가던 행렬에 급히 알렸다.
“마적들이 그 간이 아직도 부었나보군...”
“그렇습니다. 저는 천리경 등으로 다른 쪽을 지켜보겠습니다.”
“알겠다... 다른 아군들도 습격을 받았을지 모르겠군...”
그들이 알려서 다행히도 경계를 했지만 긴장이 풀리던 3번째 수레 행렬을 지키면서 행군을 하던 평안병영의 보군대대 1개와 대대 급의 의병 및 포군은 그 소식에 나름 빠르게 2개 중대 규모씩 뭉쳐서 대마병 방진을 편성하였다. 다른 방면에 협공하는 마적들이 있는지를 파악하려는 보군대대장 아래의 부관이었다.
대대장의 지휘 아래에 수백 명의 마적 집단이 들이닥치려는 것을 저지하려고 열심이었다. 마병 1개 중대는 아군을 원호하기 위해서 적의 뒤와 측면을 칠 준비도 하고 있었다.
“놈들의 수레들을 털자!”
“조선 놈들의 은자를 털자!”
이 말을 만약 알아들으면 듣고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신랄하게 말을 할 조선군 치중대와 그 치중대를 지키는 호위대의 무관들일 것이었다. 그들의 호기로운 돌격은 측면에 정직하게 달려드는 적을 상대로 대마병진을 만들고 화망을 형성해서 저지하고 있었다.
차근차근 화력으로 적 마병대를 막아낼 생각이 조선군이었다. 이미 조선군 보군 등은 이미 총창, 총검을 착검한 이들과 뒤에서 장전을 하면서 교대로 총검을 착검한 상태로 나왔다. 총창이 비교하자면 거의 없는 의병과 포군은 관군의 뒤에서 총 등으로 보조할 생각이었다.
“우리는 언제 돌입합니까?”
“아직! 더 기다린다. 함부로 들어가면 우리가 말리고 아군의 오사에 당한다.”
“알겠습니다.”
마병중대장은 부하들을 통제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단 100명 내외의 마병들로 더 수가 많은 마적들을 들이박았다가 도리어 전멸을 할 수가 있으니 말이었다. 또한 중대장이 말 한대로 조선군 보군과 의병 및 포군의 화망에 같이 휘말릴 수가 있었다.
“아군이 적의 수를 화력으로 깎아내리는 것을 보면서 적의 일부가 움직이는 것을 예의 주시한다. 말들이 지치지 않게 완급을 잘 조절하라!”
“예!”
조선군 마병중대가 기회를 노리면서 마적들을 견제하였다. 마적들은 상황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에서 매우 불만이었다. 그러면서도 조선군의 화망에 점점 자신들이 줄고 있음에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제길!”
“우리 은자!!!!”
그리고 두 번째 행렬은 마적 무리를 만나지 않고 잘 지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불운한 쪽은 첫 번째 행렬인데 기백을 넘기는 마적 무리 둘에게 좌우, 양면으로 협공을 당하고 있었다. 그들은 보군이 더 많은 상황에서 화약과 탄약이 부족하면 행렬의 탄약 상자를 꺼내서 대응하면서 치열하게 버티고 있었다.
“원군으로 마병들이 와주어야 좋은데....”
“더 버텨라!”
마병중대 중 무관 하나와 마병 10기에게 전령과 그 호위를 맡기고 달리게 하고는 나머지 전원은 보군 대대장의 지시로 좌측에서 밀고 들어오는 기백을 넘지만 더 많은 마적 무리가 있는 곳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난전을 벌이고 있었다. 아군에게 총을 맞는 것도 다 감수하고 말이었다. 날랜 조선군 마병중대가 거의 죽어갈 때 즈음에 좌측에서 들이닥친 마적 무리들도 조선군의 총격에 갈려나갔다.
다른 우측은 마병중대의 지원이 없더라도 대마병진으로 여기에 몸을 사리지 않고 총창으로 말을 저지하고 마병과의 충돌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버텨주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에 먼지가 이는 것이 보였다.
“저 것은!”
“제발 우리 아군이어라!”
먼지가 이면서 다가오는 것으로 보이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이 다가오는 쪽은 조선의 서진군 본영이 있는 방향이었다. 물자를 약탈당한 것은 아직 없었지만 마적의 집요한 공격에 마병중대가 거의 절단이 났고 피해가 있었다.
그렇기에 치중대를 호위하는 평안병영의 보군대대장은 절망하지는 않았지만 더 큰 피해가 나기 전에 우군이 당도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부관에게 천리경으로 확인하라고 하였다. 그리고 부관은 천리경을 받아서 그도 제발 저 것이 아군이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확인하였다.
‘아아....! 우군이다. 우리 조선군이다!’
부관의 눈은 동그랗게 뜨인다. 천리경을 통해서 그가 본 것은 아군의 군기들이고 조선의 국기인 태극기가 있었다. 부관은 환희에 찬 표정, 그렇게 밀리지는 않았지만 이대로는 피해가 생기고 물자를 약탈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렵고 있을지 모를 처벌이 우려가 되었다. 부관은 대대장에게 보고를 하기 시작하였다.
“아군입니다! 우리 조선국, 아니! 대조선국의 서진군 마병입니다! 훈련도감 마병연대와 장용영 마병대대 그리고! 어영청 마병대대입니다!”
“다행이군! 우리의 원군이 왔다! 장졸들은 더 버텨라!!”
아군이 왔다는 말에 치중대를 지키는 호위대와 치중을 위한 보인들, 호위부대를 돕던 이들이 감격해서 환호하였다. 하늘은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 또 청나라 마적 무리도 저 먼지를 일으키는 자들이 조선군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챘을 것이었다.
적게 잡아도 10~20기 내외만 남고 살아 돌아온 총융청 마병대대 소속인 마병중대의 일원들은 좌측에서 아군과 같이 있었다. 그러다가 아까의 난전 등으로 좌측의 수가 훨씬 줄어든 마적 무리가 승산이 없음을 파악하자 내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른 쪽, 우측의 마적 무리들은 일부 수레들만 약탈하고 튀려고 했다가 오기가 생겨서 조선군을 더 맹렬히 공격하다가 조선군의 우군일 마병들이 들이닥치자 순간 당황하였다.
조선군 마병들은 일부가 나뉘어서 장용영 마병대대는 좌측으로 도주한 수가 잔뜩 줄어든 마적들을 쫓았고 훈련도감 마병연대과 어영청 마병대대는 우측의 마적 무리들과 충돌하였다. 우측의 마적 무리들은 더 수도 월등히 많고 조선군 마병대 중 가장 정예한 그들과 그에 버금가는 이들에게.... 도살당하고 있었다.
“도... 도망쳐!”
“우리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어!”
“제길! 빨리 내빼라! 컥!”
“놈들이 마상조총을 난사한다! 아악!”
그들이 도주하여도 죽은 아군의 모습에 더 눈이 돌아간 우군인 조선군 마병대는 그들을 쳐 죽이고 그 간을 잘근잘근 씹어 먹을 의지가 가득한 표정으로 악에 받쳐있었다. 그들도 첫 번째 치중 행렬에 피해가 보였다.
조선군 경군의 일원인 총융청 마병대대의 마병중대가 마적들과 비교하자면 월등히 더 큰 말을 타면서도 수적 열세를 각오하고 좌측의 마병대를 상대로 아군의 지원, 그리고 오사도 맞아가면서 싸워준 것을 달려오면서 확인하고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치중병들과 보군 및 의병과 포군의 몸을 사리지 않는 저항에 죽어간 이들을 보면서 마적들에게 그동안 쌓였던 울분, 청나라인들에 대한 적대감이 더 폭발적으로 나오면서 참살하기 시작했다.
“다 죽어!”
“이 빌어먹을 비적 놈들!”
“더러운 청비 놈들!”
환도와 기창과 편곤은 물론이고 권조총과 리볼버, 음차하면 리발파라는 서역 방식의 권조총 등으로 살려달라는 이들도 가차 없이 죽여 버렸다. 쓰러진 자들 중에 안 죽은 자들은 보군 등도 합류해서 확인 사살까지 이어졌다.
“사... 살려주시오! 컥!”
“너희 같은 오랑캐 놈들은 총검과 칼로 죽여서 교화하겠다!”
“이런 놈들이 중화를 차지했다고 기고만장했다니!”
“다 죽여라!”
“청나라 도적놈들을 다 죽여라!”
“와아아아!!!!”
죽은 척한 자들도 확인 사살에 전공을 위해서 죽은 자들도 끌어내서 참수하였다. 물론 노획한 청나라의 우미도 등으로 말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좌측에 있다가 도주한 소수의 마적들도 쳐 죽이고 그 수급 등을 챙겨서 돌아온 장용영 마병대대와 어영청 마병대대는 각각 1개 마병중대를 분리하였다.
훈련도감 마병연대도 장계를 써서 거의 전멸한 총용청 마병대대 소속 마병중대를 장기적으로 대신하게 자신들의 1개 마병중대를 떼어줄 생각을 하였다. 첫 번째 행렬의 호위 병력을 보강하고 부상자들과 시신을 챙겨서 저기 본영으로 가라고 하였다.
“그럼 마병연대장께서는 다른 행렬들을 확인하고 하역을 하는 장소까지 기동하시겠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것이 서진군의 수뇌에서 우리에게 내린 군령이오.”
“혹시 호위가 부족하오?”
보군대대장은 우군인 마병대의 지휘관인 마병연대장과 두 마병대대장의 말에 충분하다고 답한 다음에 죽은 이들과 부상당한 이들을 수습한 다음에 이동하겠다고 말하였다. 우군인 그들도 이를 도운 다음에 다시 북상하기로 하였다.
***
그리고 세 번째 행렬을 습격한 마적 떼도 조선군의 원군이 당도해서 공세를 겪었다. 다만 첫 번째 행렬을 구원한 것이 본영의 마병대인 것과 달리 그 원군은 하역장소에서 온 평안병영의 마병대대가 세 번째 행렬을 원호하려고 온 것이었다.
“아군입니다!”
“저 것은! 우리 평안병영의 마병대대이지 않은가?”
“그렇습니다. 대대장 나리!”
“내 천리경으로 다시 봐도 평안병사께서 우리를 지원하려고 우군으로 마병대를 보냈구나...”
천리경을 다시 확인한 대대장은 하역장소에 있는 평안병영 본대와 함께 해야 했을 마병대대가 원군으로 온 것에 놀랐다. 진심으로 놀란 표정에 대대장을 보좌하는 부관도 진심으로 놀라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대대장은 평안병사의 결단에 감사하면서도 본대의 무사를 바랬다. 아군은 이제 더욱 화망으로 저기 마적 무리에게 피해를 강요하려고 적극이었다.
“더 적극으로 쏴라!”
“예, 대대장 나리!”
“더 쏘아 몰아붙여라!”
“방포하라!”
무관들 중 하급 무관인 사관들과 그런 사관들을 보좌해서 하사관 혹은 교관으로 불리는 하급 간부들이 그 명령을 복창하며 전하며 양총 등으로 무장한 치중대 세 번째 행렬을 지키는 호위대는 이전보다 더 적극으로 싸우고 있었다. 마적들도 더 큰 피해를 감수하지 않고 적의 약점을 더 탐색하려고 여유를 부리다가 봉변을 탕할 판이었다.
“도주할까요?”
“그래야 하는 것이 좋겠어! 저기 조선군 놈들의 마병들도 우리와 수가 비슷해진 판에 저 보병들을 상대하라니. 미친 짓이야...”
“빠르게 손절을 하지요.”
첫 번째 행렬을 맹렬하게 공격했다가 날아간 두 마적 떼가 어떻게 되었는지 상황을 몰라도 그들은 지금 이 상황에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같이 손을 잡았던 마적무리 중 하역장소를 공격하겠다고 했던 그 무리들은 하역장소에서 봤던 조선군 마병대 중 일부를 확인하자 확실히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고 감지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가 생길지 모를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도망치자고 성화였다. 그런 부하들을 보면서 이 마적 떼의 두목으로 추대가 된 존재가 기어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서 말을 이어가려다가 그만...
“빨리 도망치....”
“으아!”
“뭐야, 두목의 머리에 구멍이!”
마적 떼 수장격인 존재는 총알이 미간을 뚫으면서 죽어나갔다. 그런 그를 저격한 사람은 포군 중 평안도 출신의 착호포수, 범을 조총으로 잡는 자였다. 그런 자의 총알에 죽은 것을 시작으로 아마도 마적들은 자신들의 재수 없음을 한탄할 것이었다. 더 거세진 탄막이 그들을 덮쳤다. 그렇게 당황해서 얻어맞은 다음은 더 불운하였다.
“돌격!”
“돌격하라신다!”
그 간의 공적으로 평양병영 소속 의주부 단대대장에서 평안병영의 마병대대장으로 올라가고 계급이 부령으로 올라간 매현 이무수의 호령이 있었다. 그리고 그 호령에 따라서 호각을 불자 조선군 평안병영 마병대대는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게다가 타이밍이 좋게도 총융청 마병대대 산하의 마병중대도 그 돌격에 가담하였다.
조선군 보군과 의병 및 포군은 그 호각 소리에 맞추어서 사격을 중지하였다. 그래도 병졸들은 언제 다시 쏠지 모를 차탄 등을 최대한 신속하게 장전하였다.
수백 명의 마적 떼는 더 수가 줄은 상태에서 이제는 400명에 가까운 조선 마병대의 공격을 당해야만 하였다. 그 것도 직접적인 돌격 직전에 조선 마병대가 장비한 마상통이라고도 불리는 권조총과 리볼버 총에 연발에 연거푸 맞아죽은 다음이었다.
“다 죽여라!”
“아군의 복수다!”
“마적 놈들의 씨를 말려라!”
“혼백이 거시기도 가져가지 못하게 그 시체도 정말 환관 같이 만들어버리자!”
편곤과 환도 등을 들어서 멍해져서 해지고 꼬질꼬질 해진 갑옷을 입은 이들을 제외한 청나라 패잔병들에서 비롯된 마적들은 죽어도 그 목 등이 잘리고 시신도 훼손당할 것이라고 죽어도 평온치가 못할 것이었다.
아마 조선군의 말을 알아들었다면 그들은 더 살려고 발악하듯이 도망칠 것이었다. 그래도 살벌한 분위기에 최대한 도주하려고 한 이들은 있었고 성공하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못했다. 편곤에 머리가 으깨지고 환도와 짧은 기창 등으로 찔리고 베이면서 낙마를 당했다. 게다가 항복하겠다고 한 이들은...
“죽어 이 비적 놈들아!”
“청나라 비적 자식들!”
“죽어서도 못 쓰게 시체의 거시기도 난자해주마!”
마병들이 보군 등이 나서지 않고도 철저하게 항복했어도 목이 베이고 죽임을 당했다. 도주한 이들도 쫓을까봐 했지만 그냥 두었다. 그들은 대신에 시체만 남은 청나라 마적들의 수급을 챙길 생각이었다. 다만 참수는 적에게서 노획한 우미도로 할 생각이었다.
“약속대로 거시기도 자르죠!”
“좋지!”
그렇게 그 시체들은 성기들을 베이고 그 도려내어진 성기들은 불에 태워질 것이었다. 이전의 적을 죽이는데 망설임이 없어진 조선군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도리어 쌓인 분노 등을 죽은 적의 시체와 항복을 거절하고 죽인 시체들에게 풀었다. 또 보군도 상황이 종료가 되자 성한 적들을 난자하는데 가담했다.
“그나저나 적에게서 빼앗은 저 말들은...”
“치중대 행렬 중 적의 공격으로 다친 말들을 보충하는데 쓰지요. 마병대도 좋은 놈들은 가져가시지요.”
“고맙습니다.”
“구해준 것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역장소의 아군은? 평안병사께서는 무사하시오?”
이무수와 세 번째 치중대 행렬의 호위를 담당하는 보군대대장 사이의 대화가 이어졌다. 마병대대장인 이무수 부령은 피칠갑을 했지만 다친 구석은 별로 없었다. 적의 피로 군복이 더러워진 상황이었다.
“아 그 것 말입니까? 평안병사께서는 건재하십니다. 아군도 멀쩡해서 오히려 여유가 있기에 귀관들에게 파견을 받았지요. 다만 두 번째 행렬과 첫 번째 행렬은 걱정이구려...”
이무수가 한 말에 속으로 안도를 하는 보군대대장이었다. 그는 안주 대회전 등에서 노장인 평안병사 정기원을 흠모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경애하는 상관의 무사에 제일 안도하였다. 그리고 그는 긴장이 좀 풀렸지만 다리에 힘이 풀리려고 하였고 그런 그를 이무수가 부축하였다.
“아, 고맙소!”
“아닙니다. 나 같아도 그랬을 겁니다. 허허...”
“좀 쉬었다가 병사께 복귀할 생각입니까?”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복귀해야겠습니다. 뭐하면 1개 중대를 배속시켜드릴까요?”
그런 이무수의 감사한 제안에는 보군대대장인 그가 오히려 사양하였다. 이에 이무수는 의아했다가 그의 말에 납득하였다. 그 말에 이무수는 곱씹어보기 시작하였는데 일리가 매우 있었다.
“아니요. 평안병사가 하역장소 근방을 정리한 다음에 마적을 추적해서 더 격퇴를 하는데 우리 병영의 마병대대는 중요할 것이오. 그리고 최소 2개의 행렬을 지켜야 하는데 1개 중대만 빠지면 애매하고 하역장소를 지키기 위한 척후로 굴릴 마병중대도 없어지지 않겠소? 그러니 제안은 감사하지만 괜찮소.”
“아 그렇습니까? 제가 쉽게 생각했나 봅니다.”
‘흐음... 확실히 내가 경솔한 결정을 할 뻔을 하였다. 저 보군대대장은 그런 것을 고려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마적들이 수백 명 그 이상이 좌우에서 협공한다면 힘들 것이다. 평안병사께서 말씀하신 대로 마병들이 원군으로 와서 치중대 행렬 하나에 붙일 수 있는 마병중대의 수가 더 늘어나면 나을 수가 있을 것이다.’
“아니요, 선의는 항상 좋은 것이오. 또 마병중대 1개만으로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은 사실이니 그럴 수가 있다오.”
이런 대화 사이에서도 근방의 피해와 적들 시신을 수습하는 행렬과 마병대원들이었다. 그렇게 정리를 한 다음에는 시간이 지체가 되었기에 세 번째 치중행렬은 바삐 본영으로 병력을 이송하였다. 이무수 휘하의 평안병영 마병대대는 근방을 순시하면서 척후를 하다가 돌아갔다.
이후에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원군인 훈련도감 마병연대를 중핵으로 해서 장용영 마병대대와 어영청 마병대대를 포함한 수천의 마병이 위용을 뽐내면서 두 번째 행렬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번은 훈련도감 마병연대 소속의 1개 마병중대가 호위에 가담하고 하고 그들은 세 번째 행렬도 만날 수가 있었다.
“큰일은 없었소?”
“마적 무리의 습격이 있었지만 다행히 아군 마병대대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평안병사의 지시였나 보구려...”
원군은 평안병사의 지시로 구원을 받은 세 번째 행렬에도 안도하였다. 결국은 피해를 입은 것은 첫 번째 행렬만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큰 피해를 입은 그들을 속으로 위로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 하역장소와 본영까지의 거리를 지키고 그 치중로를 습격하는 마적들을 소탕하겠다고 결의를 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제 앞으로 조선군에게 걸릴 마적들은 더 운이 좋지 못할 것이었다. 그리고 더 후방을 안정시키려는 사이에 산해관 방면은 더 치열해지고 있었다. 피와 눈물이 가득한 처절한 전투가 이어지는 것이었다.
***
“막아!”
“최대한 막아!”
“뚫어!”
“끈질깁니다!”
각자의 언어로 다급하게 명령을 하면서도 싸움을 이어나갔다. 첫 문루가 열리고 지붕을 만든 공성추, 화약으로 폭파 하는 것으로 많이 만든 것 중에 큰 1개를 줄에 묶은 것을 수레에 얹어서 매달아 폭파하고 천하제일관 관문의 문을 날려버릴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미 옹성과 진동문의 첫 관문을 뚫은 상황이었기에 청나라의 산해관 수비대는 더 악착같이 천하제일관을 지켜내려고 하였다. 그런 적들을 밀어내고 산해관을 함락시키려고 열심인 조선군이었다.
다급할 필요는 없었지만 뚫은 옹성 등을 적이 다시 사용하지 못하고 대치를 더 늘리기 위해서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타격을 가할 생각이 만만이며 꽤나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어차피 예비부대는 아 조선군은 주력 마병들을 좀 보냈어도 훈련도감 보군과 금위영 보군 등은 여전히 쌩쌩합니다.”
“알고 있지요. 그래도 아직 그들을 투입할 필요가 없어 보이요.”
“아 포군은 적의 다른 장성들도 타격하고 있지요?”
“예, 그렇습니다.”
천리경 등으로 조선 서진군의 군영에서 보고 등도 받아서 군략의 실행을 점검하고 있는 서진군 수뇌부는 대화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산해관의 적들이 마적들을 이용해서 적인 자신들의 뒤를 흔들려고 했어도 보군 등의 공성에 필요한 보군 예비부대는 차출되지 않았다.
더 강렬하게 몰아 붙여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기존에 상정했던 군략을 시행하는 중에 한 건의를 읽었다. 원군으로 차출이 된 부대 중 장용영 마병대대장의 건의였다. 그 건의는 일리가 있었고 마병도 통과시키기 좋게 성벽의 무너진 곳들을 더 뚫어서 기동로를 확보하자는 것이었다.
“장용영 마병대대장이 떠나기 전에 올린 건의 등을 생각한다면 그가 진실로 그런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지만 아군이 추가로 정한 계책을 비슷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병을 더 적극으로 이용하자고 말하였지요.”
“자신들이 동원이 되기를 원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
사실 비슷하면서 다르지만 마병은 척후 등을 위해서 지금 산해관을 둘러싼 공방전에서는 동원이 제한되고 있기는 했었다. 그렇기에 마병을 더 적극으로 쓰자는 건의들이 이미 나왔었다. 그럼에도 추가한 작계에서 마병의 동원은 좀 부정인 의견이 주였다.
“토축도 더 깨트리면서 움직인다는 것은 그렇습니다.”
“장성의 토축은 18파운도, 18영길리근 이상의 포탄을 쏘는 화포에서 투사하는 비폭탄 등으로 더 터트려야 합니다.”
“마병들이 다닐 통로를 확보하기도 힘들지요.”
“결국은 산해관을 무너뜨리는 일은 보군과 포군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도원수와 중군장, 도체찰사 세 사람은 의견을 모으면서 말을 하는 것이었기에 군의에서 논했던 성벽 돌파 이후의 봉쇄는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제 예상하였다. 게다가 사실 적도 화포, 구식의 홍이포 등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렇다.
그럴 것이면 전면으로 장성의 성벽들을 타격하고 적 관문과 근방 성벽들을 무력화시키고 더 전진해서 그 너머의 적 요새들도 타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걱정을 하게 된 것이 있는데 성경공방전 때에 쓰인 화약에 못지않게 많은 화약과 포탄이 사용되고 있었다.
또 생각보다 더 많은 화약 소모량이라서 금위사인 신관호가 와서 보고를 아뢰고 있었다. 그 말고도 포군을 지휘하던 경군의 포군 관련으로 전문인 정령, 훈련도감의 중군인 양헌수 정령 등도 동행하였다. 그러한 보고에 세 고위급 인사들은 속으로 고심이야 많았다.
“화포에 쓰이는 탄약의 소모가 훨씬 클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정도면 성경공방전 이상의 화약을 적 내성의 성벽을 날릴 때에 쓴 것을 합친 것보다 더한 양을 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까? 중군장? 흠... 그리고 도원수! 두 공의 의견은 어떻소!”
도체찰사 정원용의 물음에 중군장이자 훈련도감사인 심능우 대장과 도원수이고 경군도통사인 임태영 대장은 조심히 생각을 하다가 입을 열었다. 먼저는 도원수 임태영이었다. 그는 그들의 추산이 일리가 있다는 말을 당연하게 하였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