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화 〉 (60) 예상치 못한 산해관의 끝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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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관을 넘어라!!!!”
“산해관을 넘자!”
훈련도감과 금위영, 조선에서 가장 정예한 경군 중의 경군이라고 불리는 삼군문 중 가장 먼저 서역식 군제로 개편한 훈련도감과 그 다음인 금위영이 이번 공성의 선봉을 맡게 되었다. 여기에 장성 성벽들은 타격을 입었고 토축이 심각하게 드러난 곳들은 더 늘어나 있었다.
여기에 어제 조선군과 대치로 급조 보수도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더 그 상황이 악화가 되었다. 남익성과 노룡추와 위해성 근방의 그 중간에 해당하는 지역들은 특히 토축이 더 심하게 파괴가 된 상황이었고 예비대로 대기하던 부대 중에서 어영청이 아닌 총융청과 장용영으로 구성된 부대가 그 성벽에 예비 충차들이며 사다리를 들고 달려들었다.
“우회해서 넘어라! 저 토축을 박살낸다!”
“산해관을 양면으로 압박하게 해야 한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산해관을 넘자!”
이 것이 우려가 되었지만 조선군이 정확히 노리는 것을 몰랐던 부도통은 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남익성의 500명 내외는 이를 방해하려고 했지만 포격으로 매몰된 병력들이 많았다. 그래도 이를 막을 시도를 열심히 했었다.
“막아!”
“장성이 허물어지면 안 됩니다!”
“네! 마... 막겠습니다.”
“저들이 기어이!”
남익성을 지키는 병력은 죽을 각오를 하고 막아내려고 하였다. 그래도 사다리를 타고 들어온 병력들이 이미 총창을 양총 등에 결합한 상황으로 겨누고 있었다. 올라오는 다른 아군을 엄호할 생각이었다. 장성의 위에서 말이었다.
“저 청나라 놈들이 우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죽인다. 견제하라!”
“네!”
“옛 천자라도 우리에게 까불면 죽어!”
“양총 맛 좀 볼래?”
가까운 화망에 남익성의 병사들이 쓰러지고 이미 총을 장전한 상태로 총창도 결합해서 올라온 다른 병력들이 교대하면서 사격한 병력은 빨리 장전을 하였다. 양총 중 전장식 머스킷과 퍼거션 캡이 주류가 된 조선군은 아마도 남익성을 제압하면서 토축이 더 무너지고 깨진 곳들에 충차 등의 공성추들을 들이 박고 있었다.
“아 거! 흔들리지만 그 놈의 토축 좀 영조병들도 동원해서 때려 부수자고!”
“연장으로 부셔버려!”
“충차로 더 균열을 가게 해야 한다고!”
사다리로 열심히 병력들이 타 넘으면서 남익성 병사들을 압도하는 중에 위해성과 영해성, 노룡추를 점거하기 위해서 가던 병사들이 아래에서 토축이 드러나고 토축 등이 금이 간 곳들에 충차로 열심히 들이박는 병사들에게 힘 좀 써보라고 타박하고 있었다.
“마누라들에게 구박을 받나?”
“더 힘 좀 써봐!”
“너희들은 빨리 저기 망루 같은 곳들이나 점령해라!”
그리고 성적인 농담도 있자 열이 더 받아서 충차를 쓰는 부대원들을 골리는 다른 부대원들에게 교관, 하사관인 정교가 일갈하고 사나운 표정을 짓자 호다닥 향하는 병사들이 있었다. 사실 사다리를 통해 올라간 병사들로도 많은 증원은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까 빨리 토축들을 깨부수고 통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었다.
“더 힘을 써라!”
“예!”
그리고 정교와 충차를 밀고 들이박는 병사들의 상관인 조선군 무관이 그들을 더욱 독려하고 있었다. 최대한 부드럽게 말을 하면서 그렇다. 그는 병사들을 가혹하게 채찍질하는 편은 아니었고 목표를 확실하게 말해서 독려하였다.
“정교! 시일이 우리에게 편이 되지는 않소. 빨리 하지요. 모두 더 힘을 주고 들이박아라! 성난 소가 들이박듯이!
산해관을 넘어야 우리가 이 전쟁에서 더 승기를 잡고 청나라의 도성에 가서 그들을 더욱 철저하게 이길 수가 있다! 금의환향하기 위해서! 가족들에게 돌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더! 더!”
“예!”
“알겠습니다!”
“처자가 그립습니다!”
더 힘을 주면서 근방 장성들, 토축이 드러나고 토축을 포격으로 약하게 만든 상태에서 열심히 토축을 더 망가뜨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한편, 산해관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게 되었다.
“남익성 등에 변이 생긴 것 같다!”
“남익성에 아군을 보내야 합니다.”
“빨리! 빨리 부도통에게 알려라!”
다른 방면을 수비하는 부대를 감독하는 자리에 있는 다른 부장은 토축들이 더 박살이 난 장성들을 사다리로 타서 넘고 여기에 충차로 공격하는 모습이었다. 이 것에 더해서 조선군은 산해관의 진동문인 천하제일관 방면 말고도 남익성과 교전을 일으키자 당황하였다. 그의 판단으로는 증원이 필요해보였지만 경거망동할 수가 없었다.
“네!”
‘빨리 이 소식이 닿아라. 아마도 부도통이시라면 천하제일관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가옥에 계실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진동문인 천하제일관 관련으로 처절한 싸움이 이어지는데 동라성과 산해관 첫 관문의 점령 이후로 조선군 보군은 들여보낸 충차들을 더 쉽게 엄호할 수가 있었다. 사격전이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조선군이 더 숙달이 된 사격실력으로 청나라 산해관 수비대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있었다, 천하제일관 근방의 장성 성벽들로도 사다리로 기어 올라가서 더 포위하려고 안간힘이었다.
***
“뭐라고? 적이 남익성 근방의 장성 성벽들, 우리가 제때 보수를 하지 못했던 곳들을 보병들이 사다리를 타고 와서 넘기고 층차로 들이박아? 남익성은 적들에게 밀려서 함락당할 위기가 있을 수가 있다.”
“예, 그렇습니다. 부도통!”
“이런 제길!”
부도통은 자신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과 지금 그가 알기로는 영해성과 위해성 및 남익성을 지킬 병력은 없거나 소수이고 이마저도 적의 포격에 장성들을 타격하면서 병력들이 매몰되고 다친 상황이었다. 남익성과 위해성 등이 점령되고 장성의 성벽들이 완전히 무너지면 방어선이 더 붕괴가 될 여지가 높기에 최악을 지연해야 하는 목적으로 이를 막으려고 고뇌하는 그였다.
‘병력을 나누어서 이를 막아야 한다. 어차피 적에게 함락을 각오하고 싸우고 있었다. 그렇지만 적에게 이렇게 빨리 무너질 수가 없다.’
“적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적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는 없다.”
이리 패배를 고려해서 싸우고 있지만 그는 이렇게 빨리 무너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적의 의도가 병력의 분산도 고려해서 움직이는 것인가 아니면 포위해서 이 산해관을 더 압력을 주어서 항복을 유도하는가 모르겠는 부도통이었다.
‘적에게 놀아나는 것이 포위망 형성이라면 1천의 적으로 포위망 형성을 지연하는 것이 옳겠다. 이미 수로는 우리가 열세였다. 기적 같은 대규모 원군이라도 오지 않는 이상은!’
“아군 1천으로 적이 장성을 무너뜨리고 포위망을 형성하는 것을 막아내라! 부장에게 전해라! 남쪽의 병력을 동원한다. 그리고 차출한 병력만큼 1천의 병력은 대기한 병력에게서 보충을 받으라고!”
“네!”
부도통은 대청국에 대한 절개와 의기로 적에게 최대한 저항하고 죽을 생각이었다. 부하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미안하였다. 병졸들에게는 특히 말이었다.
‘그들이 나를 저승에서 원망한다면 그에 대한 욕을 그리고 역사에서의 주홍글씨, 그 생존자일 장졸들과 그 가족들이며 후손들에게 무엇을 들어도 감내하겠다.’
“어서 수행하라!”
“넵!”
부도통은 그 지시 이후에 예비대로 대기한 3~4천 이상 중 1천을 쥐어주고 남쪽의 병력을 보충하게 보냈다. 이제 산해관에서 처절한 항쟁을 위해서 대기시킨 병력은 더욱 줄어들었다. 다른 방면들은 천하제일관에 4천 이상이 배치가 되어 있었고 남쪽에도 2천의 군대가 대기한 상황으로 장성의 성벽 돌파를 지연하러 간 병력 1천은 사실 죽으러 가는 길이었다. 부도통의 생각에서는 그들이 조선군을 상대로 하루라도 버텨주면 다행일 것이었다.
다시 그는 천하제일관 방면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종고루에서 멀리서 보고 있었다. 이미 천하제일관의 문루는 조선군의 포격에 날아 가버렸고 더 초토화를 위한 포격은 아까 전에 있었다. 아마도 조선군은 다시 2각의 꽤 긴 시간동안 포격을 이어갈 것 같았다. 그렇게 몇 번이나 하면서 천하제일관을 포격으로 지워버릴 듯이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느끼었다.
“큰일이겠군. 조선군은 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서 이 산해관 함락을 더 빨리 이루려고 할 것이니...”
“천하제일관 방면의 아군이 더 죽어나가고 있잖습니까...”
“그렇다네.”
천하제일관에서 산해관 수비대가 벌이는 조선군과의 교전은 그들이 더욱 불리하였다. 양병의 복장을 입은 것도 있지만 대체로 그 위에 조선의 두정갑 갑옷을 입은 자들이었는데 그들은 산해관 수비대를 상대로 성벽 위에서 싸우는데 사격전으로 압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어제의 조선군들 중 날래고 강력한 쪽들도 생각하면 오늘은 그런 자들이 더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이를 보면서 부도통은 조선군이 대기하던 정예병들을 투입했다고 추측하고 있었다. 조선군이 보유하고 정예병이면 경군 중에서 3개의 군영이 제일 정예하다고 들었는데 그들이 전면으로 더 투입이 된 것이 아닐까 여기었다.
“저들은 작정하고 싸움을 건다...”
“부도통,,,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별 수가 있는가? 그저 버틸 뿐이다....”
부도통은 자신의 곁을 지키는 한 부장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전령을 맞이하였다. 그 전령은 비통한 표정으로 부도통에게 고하고 있었다. 조선군에게 충차 등으로 천하제일관의 관문을 더 타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최악이면 더 성문이 뚫릴 것 같다고 말이었다.
“성문이 뚫린 것이냐? 아니면 최악으로 상황을 지레짐작하는 것이냐?”
“그 것이.... 적의 공세가 더욱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으음...”
전령인 병사가 아까의 상황을 회상하기 시작하였다. 문루가 더 처참해져서 관문의 장대 성벽 아래에 숙여서 화살과 조총을 쏘면서 이미 같은 성벽 위에서 사격전에 걸어온 적에게 철저하게 밀려버린 산해관 수비대의 저항은 그 뿐이었다. 동라성과 첫 관문을 진짜 본 관문과 연결을 하는 성벽의 회랑에서는 난전이 더 벌어지고 있었다. 그 곳을 돌파해서 천하제일관 함락에 기여하려고 말이었다.
총창을 양총과 결합하고 두정갑 등을 입은 조선군과 창포를 입은 변발을 한 한족 단련집단 등 산해관의 수비대 병력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단련집단은 봉과 목창 등의 무기를 들어서 격렬하게 저항하였고 만주인 의용병 노인들도 날붙이로 조선군에게 휘두르고 있었다.
이에 조선군은 총창을 결합한 총 혹은 총창의 날붙이로 이를 막고 개머리판으로 그들의 저항을 분쇄하려고 하였다. 조선군 무관 중 마상통 혹은 마병대와는 별개로 어떻게 조정의 지시로 구한, 서역에서 들어온 리발파, 서역의 말로는 리볼버라고 하는 연발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도움이 더 되었다.
“그거 쓸 만하군요.”
“미리 장전하면 6발은 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마병대 친구들이 마상통 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비교적 여유로이 대화를 하면서도 달려오던 단련집단 민병의 미간에 리발파 권조총으로 구멍을 내는 조선군 무관과 마상통을 사용해서 이를 집어넣고 환도를 들고 있는 다른 무관이었다. 그들 주변으로는 총창을 결합한 양총을 들고 두정갑 등으로 무장한 조선의 서진군 병력이 포진하면서 양총을 겨누고 그 회랑을 넘어가려고 하였다.
성벽의 통로들을 여굼여굼 점령하면 천하제일관의 문을 열 수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완전히 소탕하려면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조선군 무관들이었고 충돌로 부서지는 소리가 더 들려오고 있었다. 뻥 뚫린 곳인 성벽의 위라서 잘 들리는데 아마도 조선군 포군이 포격을 다시 감행하고 있었다.
“이 흔들림 등도 생각한다면 빨리 적을 처리해야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그 말이 옳다네.”
“생각보다 빨리 끝나면 우리에게 제일 좋은 일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 몰아붙여라!”
“와아아아아!!!”
조선군 경군이 두 관문을 연결하는 곳들인 성벽의 통로들을 점령해서 천하제일관의 관문을 열심히 공략하는 공성추, 충차 부대를 더 지원할 요량이었다. 그리고 회랑 밖의 두 관문을 연결하는 마당에서 열심히 공성추 및 충차를 밀고 있는 조선군의 일부 부대는 힘을 다해서 밀고 있었다. 그래도 많이 씨름을 해서 슬슬 두 개 이상의 공성추를 밧줄 등에 묶어서 매달았는데 화약을 충전해서 도화선을 넣은 충차를 슬슬 터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우리가 장사들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잖습니까?”
“어휴... 힘들어...”
“우리한테 금강역사니 이런 존재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꼬!”
이런 궁시렁 궁시렁을 거리다가 그들은 어떤 소리들을 들었다. 더 노골적으로 포격의 소리, 화약의 폭발과 하늘을, 공기를 가르며 날아가는 포탄들이 포물선 궤도를 그리면서 낙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그 소리, 포탄이 공기 등을 가르는 그 소리가 가까워져 가고 있음에 더욱... 두려움이 커져가고 있었다.
그들은 눈이 안 달린 포탄에 자신들이 맞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도 사실 그쪽만 쏘는 것은 아니었지만 주로 거기에 포격이 집중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급해졌다고 생각을 하여서 예정보다 더 빨리 화약에 불을 붙이자고 하는 것이 늘어났다.
“야! 불 붙여!”
“빨리!”
“예! 예!”
“빨리 붙이어라!”
그들의 성화와 석환 및 철환인 포탄과 서역의 옛 진천뢰 같은 비폭탄에 죽기는 싫었던 그들을 지휘하는 무관도 이에 동의를 하였다. 그래서 그 중에서 하나가 나섰다.
“아, 알겠습니다요!”
그 말을 하고는 몸이 날랜 병졸 하나가 자기가 별도로 담배에 피우는데 쓰려고 이전에 샀던 서역의 불을 붙이기 좋은 성냥에 마찰열을 가해서 화승에 연결한 두 개 이상, 세 개의 화약을 충전한 절간 기둥에 도화선을 붙였다. 이를 확인한 무관이 포탄 등이 들이박히고 터지는 상황에서도 가까이에서 큰 소리로 말해서 그들은 알아들었다.
“타들어가는 것을 잘 생각해서 최대한 충격을 주고 들이박아라! 그리고 냅다 살려고 죽어라 달린다!”
“예! 부사 나리!”
“알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각자의 말로 답하여서 다시 어미의 젖을 빨았을 때 쓰던 힘까지 영혼을 끌어 모으듯이 철저하게 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것이 제발 성과를 드러내기를 바라는 병졸들의 염원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어서... 화승의 도화선 거의 타들어 가면서 성문에 최대한 쿵! 하고 박히며 병졸과 무관들은 그 거대한 세 개의 공성추가 터져 나갈 것을 알고 냅다 도망쳤다.
“달려!”
““““네!!!!!””””
그들이 첫 관문에 도달할 즈음에 포격이 날아오는 소리와 비폭탄이 터지는 소리에 밀리지 않는 큰 폭발이 있었다. 성문이 그 큰 공성추 세 개가 터지는 것과 그 충격으로 천하제일관 관문의 뒤에서 문을 거대한 나무로 막고 여기에 힘을 주어서 버티던 청나라 병졸들이 밀려났다.
그리고 포격이 이어지는 중에 이를 동라성에 전개해서 성벽 회랑 등을 탈취하려던 조선군 병졸들 외에 동라성에 몰려있던 조선군은 그 문이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호각을 불면서 성문을 확실하게 잠금 해제하려고 달려들었다. 그 폭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청나라의 수비병들은 아까의 폭발과 파편으로 천하제일관의 문이 열린 것을 닫으려고 했지만 늦어버렸다.
“으라차!”
“다 죽었어!”
아군인 다른 조선군 부대, 포군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어도 그들은 천하제일관의 문이 잠깐 열려버린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돌파하였다. 길게 이어질 것 같았던 전투가 짧게 끝나면 더 좋은 것이었다. 반면에 청나라 산해관 수비대의 눈으로는 천하제일관 방면은 이 방어가 뚫리면 매우 위험해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아울러서 영해성, 위해성과 남익성이 있는 쪽의 조선군도 더 금이 간 토축을 뚫었고 통로를 기어이 개척하였다. 장용영과 총융청이 그 통로들을 통해서 이동하였다. 1천의 청나라 산해관 수비대는 참으로 운이 없게도 통로를 통과해서 정렬해서 대기하던 두 군영의 보군 및 영조병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그렇게 일어난 전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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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장전을 한 총에 맞추어서 그들은 적의 진격을 더 허용하는 것을 원했다. 평지와 구릉 등의 땅 위에서 있는 전열보병 등의 교전은 먼저 쏜 자들이 지기 마련이었다. 그런 원칙을 알기에 마병이 아닌 청나라 산해관 수비대라는 적의 기동에 먼저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
“더 기다려라!”
“적이 더 접근하면 사격하라!”
걸어가면서도 이전과 달리 일부의 긴장감으로 인한 사격이 발생하는 것을 덜해졌다. 청나라 수비대는 적군을 향해서 과감하게 들이박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서 비교하자면 느리게 달려왔다.
그렇지만 그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의지가 있는 자들이었다. 조선군의 지휘관 중 장용사인 이용희는 그런 청나라군에게 경의로 사자박토를 할 의지를 보였다.
‘지키려고 하는 남자들의 모습인가? 좋다. 그럼 더 전력으로 적을 무너뜨려주마!!’
걸어갔다가 이내에 멈추고 사격을 준비하며 적의 접근을 대기하던 조선군은 화망을 집중하기 좋은 사거리로 적이 오기 전에 적이 먼저 사격을 한 것을 봤다. 그 모습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더욱 확신하고 있었다. 물론 그 먼 유탄에 죽은 전우들이 있었지만 말이었다.
그들이 먼저 총을 쏘고 효율적인 화망을 조성하기 좋은 사거리에 들어오자 조선군 두 경군 군영에게 총포를 방포하라는 명령이 제 1열에 먼저 하달이 되었다. 그 명령들에 따라서 제 1열이 사격을 시작했다.
“방포하라!”
“방포하라!”
그리고 화망으로 연기가 뿌옇게 그들의 앞을 가렸지만 제 2열이 교대해서 탄약을 퍼부었다. 제 1열의 화망에 1천의 청나라 수비대는 선봉의 병력들이 죽어 나자빠졌다. 그래도 그들은 나아가지만 제 2열의 화망이 그들을 덮친다. 제 3열도 마찬가지였다.
“더 몰아쳐라!”
“겨우 1천! 저들에게 압력을 가해라!”
“그리고 도주로를 따라서 적의 남쪽 관문 일대로 가서 포위하라!”
그들은 조선군의 화망에 전면으로 걸려서 이를 이기지 못했다.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는데 청나라 군대는 매우 정예한 마병이 아닌 이상 평지에서 조선군 보군을 이길 수가 없게 된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이를 영락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저 시대의 흐름에 마병은 잘 훈련된 보군을 쉽게 이길 수가 없었다.
그 자신들이 정예한 마병이 아닌 이상은 말이었다. 하물며 저 조선의 서진군을 구성하는 주축인 경군과 북부 지방군보다 더 훈련이 덜 되었고 의지만 강성한 민병대들이 섞인 군대들로 이를 평야에서의 전면전에서 싸울 의지도 더 굳건한 조선군을 오래도록 막아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후,, 후퇴하라!”
“대오를 유지하면서 후퇴해라!”
“질서가 있게 도망쳐라!”
그 말에도 질서를 있게 퇴각하려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조선군의 화망에 맞아서 이를 도주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았다. 고작 1천 명을 상대로 하는 상황에 그들 아래에 전과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마병들이 없기에 열성으로 쫓을 마음도 없었다.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것은 모르네. 군략을 짜도 군략은 언제나 어떻게 어긋난다가 병법에서도 말하는 바이네.”
“당당하게 보무를 하지요.”
“적이 저 쪽에 구식이지만 홍이포 같은 서역 화포를 일부라도 두었을 같군.”
“피해는 있겠지만 아 조선의 군대가 퍼붓는 포격보다야...”
장용사와 총융사의 대화는 이랬고 그들은 이제 산해관 남쪽 성벽을 압박하려고 대오를 정비하고 당당하게 움직였다. 진동문 방면에서 일어난, 예상보다 더 빨리 열린 성벽으로 어떤 여파가 있을지는 잘 알지 못하고 말이었다. 그런 것과 상관이 없이 2개 군영은 주로 보군만이 있지만 매우 압박을 가해지고 있는 이가 있었다.
바로 이를 천리경 등으로 보고 있을 남쪽 성문을 책임지는 산해관의 부장이었다. 천리경으로 이를 보면서 몸이 바들바들 떨리는 상황이었다. 그는 남쪽 성벽에 배치가 된 홍이포를 쏘라고 병졸들과 화포장들을 닦달하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수천이 넘는, 2개 조선군 군영의 보군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가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적을 우리가 붙잡았다는 것은 우리가 진동문 쪽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는 소리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매우 두려운 부장이었다. 그리고 그는 진동문의 천하제일관 관문이 밀어 젖혀진 상황을 아직 듣지 못하였다. 또 조선의 서진군을 이루는 군대 중에서 조선 경군이 제일 강력한데 그 경군 중에서 가장 정예한 경군 삼군문의 보군과 영조병 등의 병력이 밀어닥치고 있음을 말이었다.
여기에 우회를 한 적을 신경 쓴다고 덜 신경을 쓰던 포격이 멈추었다. 아까 전에 포성이 잠잠해진 조선군 포군의 포격이 끝나고 이후 잠시 쉬면서 포대를 다시 전진해 배치해서 화력지원을 시작한 것이었다. 이래저래 청나라의 산해관 수비대에게는 그저 악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