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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다시 위대하게!-130화 (130/221)

〈 130화 〉 (63) 이제 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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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과 조선 본국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는 이런 소식을 모르고 며칠을 군을 정비한 조선의 서진군은 수백 여리의 보급로를 고려해서 산해관에 주둔부대를 둘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고심을 하였지만 두지 않았다. 다만 그래도 산해관에 할 일을 한 것이 있었다.

“참으로 기분이 기묘합니다.”

“나도 그렇소.”

“근데 이러니까 그렇게 멸시하는 이(夷), 오랑캐 같지 않습니까? 천하제일관을 태워버린다니요.”

“원래는 폭파를 시키려고 했다가 너무 과격하다고 도체찰사가 반대해서 타협한 것이 아닙니까?”

바로 산해관을 대표하는 건물인 천하제일관을 불태워버리는 일이었다. 원래는 천하제일관을 폭약으로 날려버릴 생각이 더 컸었다. 그러나 의미가 있는 일이라도 화약의 소모가 크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 크게 왈가왈부를 했었다. 도체찰사 정원용은 물론이고 도원수인 임태영 대장도 중군장인 훈련도감사 심능우 대장도 역시 그 일에 꽤나 반대를 했기에 남은 문루 등을 태워버리는 행위로 바뀐 것이었다.

‘저들이 천하제일관을 태운다고?’

‘이 나라는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저들이 이 성을 철저하게 유린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행동은 조선군이 군을 재정비하면서 산해관의 민심을 잡기 위한 행동을 한 것에도 흉흉하게 되어버렸다. 조선군의 승리로 보급로를 지키던 조선군 마군과 평안병영은 군을 재정비하는 시일 사이에서 산해관에 해당 접선지역에서 하역을 받았던 마지막 보급품들을 들고 입성하였다.

그들은 다른 조선군처럼 길게 쉬었다가 전군이 행군할 때에 평안병영은 다음 접선지인 산해관 너머의 해안에 기동하고 보급로를 수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마병대들은 척후와 기동을 맡으며 서진군의 선봉 등을 여전히 맡기로 하였다. 보급로를 지키던 부대들도 그 사실을 들었다.

“굳이 해야 할 일입니까?”

“사대관계의 청산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의미지만...”

“아 조선의 경군에게 옛 천자로 군림하던 청의 청주가 포로로 잡혔던 것이 더 극적이 아니었습니까?”

그런 특별한 행사지만 좋은 행사는 아닌 것에 혹시나 산해관 등에서 자신들을 공격하고 좋지 못한 소문으로 공격을 받을까봐 특히 우려하는 것은 평안병영의 장졸들이었다. 사실 이런 행위를 굳이 할 필요가 없는데 한다는 인식이 평안병영 외에도 조선군의 서진군 내부에서도 있었다.

“중원의 붕괴를 운운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습니까? 몰락을 했다고 할 수는 있지요.”

“그래도 이 행동이 청나라에게 위기감을 줄 여지는 있습니다. 청나라 중심의 조공책봉을 하던 관례에서 우리가 이탈하였지만 저 천하제일관을 불태우는 것은 청나라의 오만을 경고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우리가 그 이전 이 근방을 주름잡던 중화로 완전히 대체를 할 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군.”

그래도 그런 불만이 있어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들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불태운 것이 과연 얼마나 실익을 줄 것인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천하제일관을 불태우는 것은 사실 다른 이익들보다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보다 그렇게 움직이는 모습이 컸다.

조선이 얻는 정치적 이익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산해관 함락이라는 사실을 확인 사살하는 임팩트가 있는 이벤트이고 이 이벤트로 청나라의 쇠락을 더욱 알리고 이런 사실이 소문으로 퍼진다면 조선이 직접 그들을 돕는 것은 아니지만 청나라 내부의 반란군들이 더 기승을 부리게 유도하는 것도 있었다. 내부 진압에 집중하면서 조선은 더 내부 안정 등이며 경장을 더욱 보강할 작정이기는 했었다.

그리고 다른 것은 청나라 조정과 청나라 아래에 있는 중원의 한족들과 만주인들에게 경고를 날리는 것도 있었다. 조선이 이전의 조선이 아닌 것을 망각한다면 청나라는 그 이상의 군사적인 굴욕을 더 당할 수가 있고 조선은 그럴 여력이 있다고 보여주는 일이었다.

“이를 지켜보고 무주공산이 된 산해관을 떠나서 우리는 저 청나라의 도성을 낙성하기 위해서 달려들겠지요.”

“그렇다. 저 환상이 가득한 경사라고 불리는 청나라의 도성 안에 있는 값진 물건들을 많이 가져갈 수가 있겠지?”

“청나라 조정을 항복시키고 그 것들을 힘으로 얻을 수가 있는 시기까지 잘 살아남아야 되지 않습니까?”

선임자와 부하의 대화가 있었는데 후임자는 꽤나 신랄한 말과 심드렁한 표정으로 연경 낙성을 위한 행군에서 목숨을 무사히 부지해야 그런 약탈도 가능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부하인 후임자와 달리 선임은 매우 들뜬 표정을 지으면서 부하의 초치는 말에도 화를 내지 않고 그럴 수가 있지 하고 누군가가 들으면 매우 재수가 없다고 말할 웃음소리를 흘리며 말을 하였다.

“근데 우리 말고도 많은 장졸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겠지?”

“당연하지요. 좋게는 안 봐도 훌륭한 구경거리가 아닙니까?”

“하긴, 그렇지... 며칠을 산패한 기름 바르고 노획한 청나라 화약을 설치했고 그 절의 나무들도 더해서 태우면 얼마나 오래갈까?”

“그 불이 이 산해관의 민가들도 안 태우면 다행이죠.”

“그래... 그 것은 좀 그렇지...”

그들의 이런 잡담 외에도 조선군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산해관의 진동문 천하제일관 방화이지만 그래도 그런 큰 불장난을 하고 싶기는 하였다. 조선군은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서 산해관 내의 못 쓰게 된 폐기름들을 열심히 바르고 적에게서 노획한 화약도 설치했다.

이제 산해관을 상징하고 중원과 이에서 화가 되던 변방을 가르던, 정확히는 북방과 동쪽을 관내와 관외로 나누던 장성의 끝 중 큰 산해관 관성의 중심인 천하제일관을 불태우는 짓을 본디면 이 중화의 가장 충성스런 제 1번국이던 조선의, 이 조선에서 가장 정예한 군대들이 태우는 짓이 일어날 것이었다.

“불을 붙여라!”

“불을 붙여라!”

많은 조선의 군졸들이며 하사관들과 무관들도 마치 낙화놀이를 구경하려고 모인 군중들처럼 몰려있었다. 근무를 서는 이들도 저 멀리, 동라성과 서라성을 중심에 위치한, 이전의 위용이 꺾이게도 조선군의 포격에 흉측하게 박살이 난 문루만이 남은 천하제일관이 불타기를 기다리면서 조심스럽게 흘깃흘깃 보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투철한 이들에게 혼나는 이들도 많았다.

청나라에게서 노획한 화약 등으로 낙화뭉치들을 만든 솜씨가 있는 자들은 그 외에도 여러 개의 도화선을 붙이는 방식을 비롯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생각인지 불화살을 쏘아 올렸다. 그런 불화살을 쏘는 이 중에서는 산해관의 천하제일관을 폭파하자는 제안에 가장 부정으로 반응했던 조선군 현직 무관 중 최선임이라고 할 수 있는 도원수 임태영도 있었다.

‘내가 산해관의 천하제일관을 태우는 일에도 참예하다니 참 천하의 앞날은 알 수가 없는 지극히도 오묘한 일이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이는 임태영만이 아니라 다른 조선군 장졸들도 비슷할 것이었다. 그들이 익숙하지 않음에도 힘을 다해서 당기어 쏘아 올린 불화살들이 먼저 낙화들이며 2~3일은 남은 기둥과 잘라놨던 그 공성추들에 기름을 바르고 머금게 한 상태의 문루에 점점 불이 붙었고 그 문루들에 급조해서 설치한 낙화들도 그 타오르는 불이 붙으면서 작은 폭발이 일어나고 불씨를 내면서 타고 있다.

다른 위쪽의 문루들은 기와 때문인지 잘 붙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 타오름은 위를 향해 점점 올라감이 보였다. 불길이 한 시진 정도가 되자 문루를 모두 채웠고 매캐하게 나무들이 타들어가는 냄새들이며 이미 구워서 굳었던 기와가 다시 구워지면서 가열하는 소리며 석회도 그을음이 있게 만드는 불로 인한 냄새들이 났고, 매캐하고 검은 냄새를 만들어 내었다.

“이 대청의 운명은 저 것과 같을까 두렵다...”

“그럼 우리는 대청이 사라지면 어떻게 해야 하지?”

화북 등지에서 그 아래쪽보다 훨씬 심각하게 청나라의 지배 아래에 영향을 받아서 청나라의 문물과 복식, 풍습을 새로운 전통으로 여기는 자들이 더 많은 화북 한족들은 더욱 눈이 지진이 나듯이 흔들리면서 오갈 데가 없는 마음도 더 흔들렸다. 일부는 이 전쟁으로 대청의 사직이 절단이 났다고 통곡하는 한족들이 있었다. 그런 이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다.

그들을 감시하던 조선군 일부는 그런 통곡에 동정하면서도 청나라에 대한 충성을 보이는 그런 한족들을 미워해야 하는가에 대한 혼돈이 왔었다. 조선군은 청나라에 대한 원정, 북벌과 이번의 서벌을 하면서 그 일반 장졸들이 직접 만나는 청나라는 그들을 매우 다르게 만들었다. 이는 젊은 문관들도 예외가 더욱 아니었고 이는 의관들도 비슷하였다.

‘저들은 청나라에게 억제 당하고 있던 이들이다. 아무리 정학을 생각해도 저들의 저런 면모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우리의 선배들이 했던 말과 우리가 잠깐 체류하면서 봤던 청나라 민중들의 이런 양면성을 어떻게 여겨야 하는가? 정말로 답답하도다.

물론 화북의 저들의 머릿속에는 전조인 대명에 대한 기억이 훨씬 흐릿해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또 이 근방은 더욱 청나라가 철저하게 그런 몹쓸 짓을 더 장려했던 곳이 아닌가? 정학은 중요한데 이 대청에서의 정학을 생각하면, 그리고 그들의 상황에서는 모순이 아닌가? 오랑캐였던 자에게 충성하지만 그 오랑캐 군주는 스스로를 중원의 천자로서 더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특히나 이런 생각을 제일 강하게 하고 있는 사람은 여전히 서진군의 일원으로서 종군의관으로 복무를 하고 있는 대치 유홍기였다. 유홍기는 청나라 민중들을 더욱 접하게 되면서 그들의 이중적인 정체성에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의 표정도 그의 복잡한 마음을 결코 가려주지 못했다.

표정이 마음의 거울이듯이 그가 가지는 혼란한 생각을 도리어 여실히 드러내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백지장처럼 하얗게 불타는 천하제일관의 모습과 저렇게 슬프게 곡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청나라 지배 한족의 모습이 말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그가 생각하기에도 이제 나중의 조선도 겪어야할 일들로 보였다. 저러한 비슷한 상황이 되게까지 조선이 한족 등 본디 조선인이 아닌 이들을 받아들일 때에 할 일들이 말이었다.

‘우리 조선이 어쩌면 저 청나라보다 더 가열 차게 우리의 풍습과 문물 등을 강요하게 될 것인데 이를 어찌 정당하다고 주창을 할 것인가? 알 수가 없도다. 나는 천하제일관이 타는 모습이 구경거리라도 그 것이 유쾌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찜찜하다고 여긴다. 이 보고를 아국의 주상 전하가 알면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그런 광경을 지켜보다가 문득 그가 제대로 대면하지 못했어도 스승 등은 확실하게 임금과의 연이 있기에 이런 보고를 담은 장계에 어떤 표정으로 답을 할지 순수하게 궁금한 대치 유홍기였다. 그리고 그는 전장에서 많은 이들을 살리고 그러면서도 살리지 못해서 떠나보낸 이들로 복잡한 마음이 강하고 답답하였다가 답을 찾았다.

‘조선의 의술 실력과 서역 의술에 다 통달한 자가 별로 없고 서역 의술을 외상을 건드리는 의도를 다루는 자들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면 그런 이들이 더 많아지고 당연하게 되려면 조정과 양반들 중 고위층이 이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나는 그런 일을 위해서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런 결론을 내린 유홍기는 그러면서도 전쟁이라는 현상에 더욱 속으로 혐오감을 보이게 되었다. 이 전쟁은 비록 조선이 원하지 않았어도 빠른 종지부를 찍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지 않을까 하였다. 무관인 아버지와 할아버지로 병학을 무관들보다야 적지만 이를 취미로 섭렵한 이들 못지않게 봤던 그는 앞으로의 전쟁이 이전보다 더욱 끔찍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가득하였다.

‘더는 조선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복잡한 마음이 뒤섞인 것이 분명한 표정으로 산해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사건을 그저 바라볼 뿐인 존재 중 하나가 되어가는 대치 유홍기였다. 그리고 이 산해관에서 타오르는 천하제일관을 보면서 그 파괴의 아름다움에 매료가 된 존재도 있었다.

순수하게 걱정 등이 아니라 그 불타는 파괴에서 나오는 야성이 어린 강대한 불들에 불로 인한 멍에도 눈이 아파도 계속 보는 병졸이 한 명이 있었다. 그는 저 불타는 문루를 보면서 헤벌쭉 웃으나 눈의 속은 문드러지는 생선의 눈알 같이 흐리멍덩함이 보였다. 그런 광경은 어떻게 본다면 섬뜩하게 보일 것 같았다. 그 섬직한 웃음과 눈길의 병졸이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불태우고 싶어... 저런 유서가 깊은 전각을 태우고 싶다. 어떤 것을 태워야 좋을까? 그래! 하나가 있잖아! 이 조선의 적인, 나의 적인 청나라의 궁성에 불을 지르자! 그러면 이거보다 더 기분이 좋겠지?’

매우 맛이 간 발상을 하면서 누런 이빨을 드러내면서 흐리멍덩함이 강력한 흐릿함이 담긴, 심연의 눈동자를 한 그 병졸의 우스꽝스러운 얼굴은 그 분위기에 전혀 우스꽝스럽지가 않았다. 오히려 무섭게 느껴져야 하지만 그 자의 동료들은 그저 그가 너무 불타는 것을 많이 봐서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야, 정신 차려....”

“이 분은 또 저런답니까?”

“큰 불만 보면 저렇게 된다니까....”

“뭔 사고를 치시는 것 아닐까 걱정입니다.”

물론 걱정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와 같이 지낸 이들 중 오래된 이는 그런 동료의 행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냥 그렇다고 넘기는 모습이었다. 그들도 알지 못했다. 그 장병이 무슨 일을 저지를 것에 대해서 말이었다.

조선군은 많은 이들이 불타는 산해관의 천하제일관을 보면서 엇갈리는 생각과 미래에 대한 우려 등을 나누면서 그들은 청나라의 수도인 경사, 다른 말로는 연경을 향해서 달릴 것이었다. 새로이 규정한 리, 그 이전 조선식의 리를 생각하면 실질적으로는 수백여리만 남은 경사를 향해서 달려가 청나라 조정의 협상을 강제하던지 그 공성을 행해서 항복을 받아낼 생각이었다.

***

“청나라가 우리에게 협상을 요청했다고?”

“그렇습니다.”

“음, 왜 이렇게 의도가 뻔 해보이지 않습니까?”

“동감이오, 시간을 끌려는 것이 보입니다.”

청나라의 협상 요청에 의거하여서 모인 회의에 영국과 프랑스의 군사령관들은 매우 냉소적으로 반응을 하였다. 게다가 영국과 프랑스의 민간인 대표인 외교관들은 청나라의 그런 것을 매우 좋지 않게 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인 태도, 조약의 개정에 대해서 반대를 하는 모습에 조약에 규정한 것을 성실히 지키지 않은 것은 이미 있었다. 또 조선과의 종전조약에서도 신의라고는 없는 모습에 그들은 빠른 조약 파기를 상정해서 움직일 생각이었다. 그들은 이 협상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에게 어떻게 유용하게 잘 쓸 수가 있는지에 대해서 머리를 굴리고 있었다.

“조선에게 산해관이라는 장성으로 연결되었던 긴 성벽들 중 동쪽 끝에 있는 요새가 넘어갔다고 하지요.”

“저들이 이를 알고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럴 것이라고 봅니다.”

“잔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선도 경고를 했고 우리도 파악을 한 상황에서 저들에 대한 신의는 더 없습니다. 오히려 저들이 시간을 쓰는 꿍꿍이를 이용해서 우리도 쉬면서 조선군을 기다리지요.”

“예비 협상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지요. 물론 완전히 이를 지키게 만들어야지요. 아님 조약을 어겼다고 더 배상금과 이권을 뜯어내던지 해서 말이지요.”

그들은 저들이 지킬 마음이 더 없는 조약을 체결하는 협상을 하면서 어차피 예비협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조선군의 합류를 기다리자는 말을 매우 공공연하게 하고 있었다. 그들은 조선군을 기다리는 것에 대체로 그러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조선군 수만 명이면 그만큼 우리가 흘려야할 피는 줄어듭니다. 또 조선군 수만에 남쪽에서 악명을 떨친 우리가 손을 잡고 공격한다고 하면 더 질려버렸을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청나라의 수도에 대해서 공략을 하면서 얻을 이익에 우리가 조선을 다독이면서 착한 척을 한다면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있습니다.”

“일 리가 있습니다. 아마도 조선군이 페킹 봉쇄에 참여하면 그 넓은 페킹의 성벽을 다 수비해야하니까 병력의 집중은 줄어들 것입니다.”

“그들을 압박하면서 본격적인 전투를 하기 전에 항복하면 더 좋고 전투가 터져도 조선군에게 제일 격렬히 저항을 할 때에 우리는 줄어든 병력을 제압해서 얻어갈 이익을 최대로 챙긴다면 아주 충분합니다. 또 조선은 피를 더 흘리게 되지만 저들도 우리란 우군이 없었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 아닙니까?”

대체로 이런 이유로 말을 하였다. 그래도 그들은 조선의 활약과 또 청나라의 관리보다 더 성의와 신의가 있는 청나라 상인과 그런 자들과 동급, 그 이상으로 신의가 있다고 평가를 받는 조선인들에 대한 호의가 그렇다.

또 영국과 프랑스, 그들 외의 다른 서역 국가들은 이 전쟁 중에서 무역이 단절이 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청나라에 대신 조선이 원하는 물품들을 사주고 인삼 판매 대행으로 이익의 일각을 얻는데 주로 영국이 그런 이익을 얻고 있었다.

그리고 프랑스는 파리외방전도교회에 그들이 육성하는 조선인 가톨릭 성직자들로 죽은 성직자에 대한 동정과 프랑스의 의리를 강조하면서 얻는 신의에 대한 것도 청나라보다 높아졌다. 영국도 청나라의 신의가 박살난 것에 대한 반등이며 조선 조정 내의 고문에 차관 등으로 조선인들이 영국에 가지는 신의가 더 높아졌다.

“조선이 우리를 호의로 대하면서 이용할 것이 있는데 우리도 그러면서 나름의 신의를 쌓아가야겠지요. 조선을 적당히 다독이면서 이 동방에서 우리의 이익에 어긋나는 동양 국가들을 응징하는 헌병 같이 사용하면 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는 별 이익이 없는 청나라의 땅들인 저 동북지역들을 넘기는데 큰 반대가 없이요. 러시아도 겸사겸사 견제를 하게 되는 조선입니다.”

“우리도 유럽의 정세에 바쁘고 또 영국은 인도의 내부 문제로 더 골치가 아닙니까? 그러니 조선이란 믿음직한 노란 얼굴의 헌병에게 청나라와 러시아 감시를 더 부탁해야겠지요?”

“후후. 맞는 말이지요. 근데 프랑스도 저기 베트남 일대에 영향력을 더 행사하려면 청나라를 견제해줄 조선이란 국명을 가진 이 동방의 헌병이 마찬가지로 필요하지 않습니까?”

영국과 프랑스의 양국 외교관과 군사령관들은 서로의 상황을 고려해서 조선이 생각보다 이 동양, 동방의 북쪽 일대인 동북아시아에서 주로 청나라를 견제해줄 파수견 혹은 헌병으로 유용하다고 약간 신랄한 블랙유머를 서로가 주고받았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으로 알 수가 있는 것은 조선이 생각보다 유용한 패가 될 수 있는 여지로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자식들이....’

‘인도가 더 심각하지, 베트남은 덜 심각해....’

‘물론 청나라가 내부 재건을 골몰하게 하는데 우리에게 증오를 표하게 하여도 당장은 조선으로 분노를 집중시키겠지. 조선도 청나라를 견제하면서 우리의 지원을 더 받으려고 우호롤 표하겠지.’

‘러시아와의 충돌도 더 일어난다면 조선을 이용해서 러시아의 남하를 견제하면 그만이지, 우리와 저 심각한 비프필리아들은 당장은 러시아가 크게 세력을 팽창하는 것을 싫어하지. 특히나 영국에 최대한 우호로 움직이라는 경애하는 랑펠로께서는 이렇게 말했지. 외교란 영국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다.’

조선도 외교란 영국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적어도 이 당대에는 맞는 말을 실행하기를 바라는 프랑스 외교관의 이런 본심은 아무도 몰랐지만 영국인들도 조선이 자신들과 가까움으로 이득이 있게 믿으며 이익이 있음을 입증해야 따를 것이라고 보고 있었지만 말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외교란 영국과 친하게 지내게 만드는 것을 조선은 실현하게 될 것이 분명하였다.

“각하, 청나라의 사절이 도착했습니다.”

“들여보내게. 청나라가 무슨 소리로 우리를 속일지 참으로 궁금하겠군.”

서로가 지킬 생각이 없음을 알기에 하고 있지만 그래도 예비협정이라고 여기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협상에 임하였다. 조선군이 합류하기 전까지에 해놓는 영국과 프랑스가 청나라와 함께하는 예비협정안을 짜는 예비협상 정도로만 여기면서 말이었다. 청나라도 저들의 침공을 지연하려는 목적으로 임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원하는 대로 길면 경사까지 수백 여리가 남은 거리를 산해관을 생각보다 적은 피해로 함락한 조선군이 청나라의 도성을 향해서 그 대군의 무리임에도 빨리 주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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