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기간트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1
기간트 세 기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오우거들은 눈에 띄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간트와 연결된 직후 느껴지는 일체감.
대형 몬스터인 오우거의 덩치가 더이상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두 마리 정도는 아론 베리어스와 밀라 테네시에게 맡기겠다고 했지만, 혼자 일곱 마리를 상대한다 해도 상관은 없었다.
오우거라면 지구에서도 지겹도록 상대해본 몬스터였으니까.
물론 그때의 나는 언제나 수백 혹은 수천 미터 상공에 있었기에.
살아있는 오우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는 건 처음이었다.
사실 오우거급의 몬스터 사냥이라면, 제아무리 뛰어난 기간트라 한들 ‘제우스’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A등급인 오우거의 경우, ‘파일럿(S)’의 고유스킬로 강화된 제우스의 무기체계가 온전히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몬스터였으니까.
그 말인즉, 오우거 수백 마리를 해치우는 데는 고작 10여 초 정도면 충분하다는 뜻이었다.
온갖 버프를 떡칠한 헬파이어 미사일의 버튼을 대여섯 번 누르는 데에는, 대충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했으니까.
아무튼 중요한 건, 이 녀석들이 고작(?) 제우스로도 손쉽게 죽일 수 있는 녀석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간트(비록 하급 중에 하급이지만)에 탑승한 나는 그때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다시 말하지만... ‘몬스터 대량 살상’ 쪽은 제외다.
‘그건 기간트가 아니라, 기간트 할아버지가 와도 제우스에겐 비빌 수 없지.’
그러고 보니 ‘수복(S)’ 스킬의 숙련도가 오르면 박살 나버린 제우스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수복 한계를 77%까지 올리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지만.’
지난번 ‘폴암’과의 대결에서는 사정을 봐주느라 온전한 힘을 발휘해보지 못했다. 혹시라도 너무 처참하게 망가트리거나, 안에 타고 있는 녀석이 잘못되면 곤란해지니까.
하지만...
‘몬스터를 상대로는 사정 따윌 봐줄 이유가 없지.’
나는 화이트스펀을 통해 마력엔진으로 전달되는 마력의 양을 늘리는 동시에 동화율을 급격하게 높여갔다.
마력엔진 : 247rp
마력엔진 : 358rp
마력엔진 : 469r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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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엔진 : 518rp
동화율 : 55%
동화율 : 74%
동화율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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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율 : 100%
다른 오너들의 경우, 고작 5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동화율을 최고치까지 올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설령 대거 같이 하급 기간트라해도 마찬가지.
하지만 ‘파일럿(S)’ 특성을 지닌 내겐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였다.
동화율이 100%에 이른 직후, 나는 ‘대거’에 몇 가지 버프를 걸었다.
[거북이 토템(C) : 착용한 갑옷류의 방어력을 12% 증가시킨다. 50% 이상 파손될 시 스킬이 해제된다. 초당 3의 마력을 소모한다.]
[곰 토템(C) : 근력 스텟을 12% 증가시킨다. 체력이 3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스킬이 해제된다. 초당 3의 마력을 소모한다.]
[매 토템(C) : 민첩 스텟을 12% 증가시킨다. 체력이 3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스킬이 해제된다. 초당 3의 마력을 소모한다.]
[바람의 인도(C) : ‘육체 강화(C)’ 특성의 고유스킬. 스텟 중 힘과 체력이 15% 하락하고 민첩을 30% 증가시킨다. 민첩 스텟은 반사 신경, 시간 감각, 공간지각능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탑승에서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나와 ‘연결’ 된 기간트에는 내 스텟상승분이 그대로 적용되었다(외부장갑이 갑옷 판정을 받아 거북이 토템도 적용).
원래라면 출력이 500rp에 불과한 대거는, 오너의 탑승 시 본신(本身)의 능력을 최대 50% 재현하는 것이 한계였지만.
나는 ‘파일럿(S)’의 고유스킬 ‘위대한 결속(동화율이 올라갈수록 기체 성능상승)’과 몇 가지 버프를 적용할 경우, 본신의 100%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100%에 이른 동화율과 버프로 인해 고양감에 휩싸인 나는, 오우거들을 향해 돌진하기 직전 한 가지 스킬을 추가로 시전했다.
[도발(C) : 반경 30미터 이내의 적을 도발한다. 이미 어그로가 잡힌 상태의
적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마력 소모 300]
도발 스킬을 사용하자 도발 영역(30m) 밖에 있던 한 녀석을 제외한 나머지 여섯 마리의 고개가 일제히 나를 향했다.
‘여긴... 꽃과 너무 가깝군.’
저 덩치들과 드잡이하다 혹시라도 꽃이 상하면 낭패였기에, 전장을 옮길 필요가 있었다.
나는 오른발을 높이 들어 지면을 강하게 내리찍었다.
콰아아아아아앙
그러자 도발 스킬로 인해 흥분한 오우거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쿠어어어어어어어어!”
“크아아아아아아아아!”
프람엘베르가 피어있는 나무에서 300여 미터를 이동한 나는 발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모든 스텟이 최상위(심지어 지능도 비교적 높다) 수준인 몬스터답게, 오우거들의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고.
뒤를 돌아본 순간, 이미 내 코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가속.”
[가속(C) : 최대 300%까지 속도가 증가한다. 증가치가 높을수록 마력 소모량이 늘어난다. 스킬 지속시간은 10초이며, 이후 3분간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가속 스킬로 속도를 2배 이상 증폭시킨 나는, 스킬의 지속시간인 10초 동안 여섯 마리의 오우거를 골고루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콰아아앙
퍼어억
퍼어어어억
콰아아아아앙
10초 동안 각자 서너대씩 얻어맞은 오우거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비틀거렸고.
스킬의 쿨타임인 3분 동안에도 대거와 한 몸이 된 내 움직임을 전혀 따라오지 못했다.
트리플 특성을 각성한 나로서도 본신의 실력으로는 상대하는 게 불가능한 몬스터가 오우거다.
가속 스킬이 적용되지 않은 대거는 ‘본신의 움직임’을 90~110%가량 재현할 뿐이었지만.
그 ‘본신’에 무려 2.7미터의 크기와 4.6톤 이상의 중량이 더해지자 전투력은 수십 배로 뻥튀기되었다.
3분 뒤 다시 가속(C) 스킬의 쿨타임이 돌아왔을 때.
나는 중력 조절(C)과 강펄 피부(C) 버프까지 더해진 주먹으로 오우거 중 한 마리의 골통을 부수고, 다른 한 마리의 가슴을 함몰시켜 버렸다.
남은 것은 네 마리.
나는 놈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틈을 타 50미터가량 떨어진 위치로 뛰어올라 거리를 벌렸고.
도망치려는 오우거들을 ‘바인딩(C)’ 스킬로 옭아맨 뒤.
[바인딩(C) : 순식간에 자라나는 넝쿨로 상대를 묶는다. 최대 30초 동안 지속된다. 쿨타임 8초, 소모 마력 250.]
한계에 가깝게 출력을 올린 마력엔진으로 증폭된, 마법 폭격을 선사해 주었다.
대거의 마법엔진으로 증폭할 수 있는 마법의 위력은 대략 3~4배.
C등급, 이곳으로 따지자면 3,4서클에 불과한 마법이 5서클에 가까운 위력으로 뻥튀기 된 것이다.
마법 폭격으로 인한 거대한 먼지구름이 걷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한때 오우거‘였던’ 고깃덩어리들이었다.
그 사이 아론 베리어스와 밀라 테네시 역시 어렵지 않게 한 마리를 잡아냈고.
상기된 얼굴로 달려온 밀라 테네시가 프람엘베르를 조심스럽게 캐냈다.
그리곤 새하얀 천으로 조심스레 꽃을 감싸더니, 그것을 내게 건넸다.
‘뭐, 찾는 것도 내가 했고. 오우거도 내가 거의 다 잡았으니 당연한 건가?’
꽃을 챙긴 나는 두 사람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만 돌아가지.”
그때, 아론 베리어스가 양손에 주먹만 한 무언가를 들고 오더니 내게 보여주었다.
“마정석입니다.”
마정석이라면 나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던전 시대 개막 이후, 지구의 대부분 산업은 마정석을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니까.
제우스의 엔진을 제작하는 비용의 80%는, 바로 저 마정석을 구하기 위해 사용 되었었다.
그리고 그건 이곳 기간트의 마력엔진 역시 마찬가지인 듯했고.
“두 개가 전부인가?”
“네, 두 개 모두 스노우님이 처리하신 오우거에게서 나왔습니다.”
나는 아론 베리어스가 건네는 마정석을 받아들며 물었다.
“이런 건 얼마나 하지?”
“A급 마정석이라면... 대략 3000골드 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쁘지 않군.”
오우거의 경우, 가죽이나 힘줄 같은 부산물 역시 꽤 값이 나간다고 했다.
하지만 마법 폭격을 당한 여섯 마리(먼저 죽은 두 마리도 여파에 휘말림)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뭉개져 있었기에.
내게 양해를 구한 밀라 테네시가 다시 기간트를 소환해, 능숙한 솜씨로 자신들이 사냥한 오우거의 가죽과 힘줄을 분리해낸 뒤 챙겼다.
이후 기간트 소환을 해제한 그녀는 아론 베리어스에게 다가가 작게 속삭였다.
“상태가 좋아요. 이 정도면 500골드는 충분할 것 같은데... 6대4 어때요?”
“7대3.”
“쳇, 알았어요. 마정석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밀라 테네시의 말에 따르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대수림에서, 그것도 오우거 같은 고등급 몬스터를 이토록 여유롭게 파밍 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고 한다.
오우거의 가죽은 아론 베리어스가 가진 아공간 주머니에 넣기엔 너무 큰 탓에, 그가 어깨에 둘러맨 채로 이동해야만 했다.
전리품까지 알뜰하게 챙긴 뒤 곧장 바르카들의 영역으로 출발했고.
레비와 늙은 바르카를 무사히 데려다준 우리는, 그곳에서 하루를 묵었다.
그리고 다음 날.
떨어지기 싫어하는 레비를 간신히 달랜 뒤.
꼬박 하루를 달려 베른 요새로 복귀했다.
#2
탐사를 떠나기 전.
콜튼 프리먼 사령관으로부터, 프람엘베르에 대한 보상으로 백슬리 후작가에서 5000골드를 보상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었다.
그리고 내가 속한 팀이 꽃을 발견할 경우, 나에게 70%... 즉, 3500골드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지구와 이곳의 화폐가치를 비교해보니, 3500골드는 대략 20억(1골드=대략 60만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무슨 꽃 하나 가격이...’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막 엑스퍼트에 오른 기사가 복용할 경우, 중급’오러 임프레스‘를 10년 이상 수련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게 대단한 겁니까?’
‘...어지간하면 중급의 경지에 이르고, 재능이 있다면 엑스퍼트 상급에 이를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그걸 10여 년이나 단축하는 셈이죠.’
‘뭐, 대단하긴 하군요.’
물론 마력이라면 차고 넘치는 내겐 그닥 필요 없는 ‘귀물’이다.
‘하지만 돈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후작가의 의뢰를 위해 필요한 한 송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송이는 아마도 내 차지가 될 것이다.
고작 1만 골드 정도로 나 같은 실력자와 척을 지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
예상대로 콜튼 프리먼 사령관은 프람엘베르 두 송이의 소유권이 내게 있음을 인정했고, 백작과 연락을 취한 뒤 꽃 세 송이와 A급 마정석 두 개를 모두 사겠다고 했다.
딱히 필요 없는 것들이라 나 역시 동의.
내 수중에는 무려 2만 골드(마정석 값 6500골드 포함)라는 거금이 생겼다.
지구에서라면야, S급 던전 브레이크 출격 한 번에 조 단위의 돈을 벌어들이곤 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랐다.
‘일단 돈을 많이 벌어둬서 나쁠 건 없지.’
나는 어느새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한 테리 헤링스에게 물었다.
“기간트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뭐지?”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 역시 돈으로 사는 거죠.”
“기간트의 가격은?”
“그야 기종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만.”
“폴암.”
“폴암이라... 저희 루페른 왕국의 경우, 국내와 국외의 판매가 차이가 큰 편입니다. 보통은 국외 판매가가 정가라 할 수 있죠. 폴암은 대략 10만 골드 정도? 우리 백작님은 55000골드에 구입하셨지만요. 이건 다른 영지에 비해 5천골드 정도 싼 금액입니다. 거의 제조 원가만 받고 기간트를 만들어준 셈이죠.”
“왕실에 꽤 잘 보인 모양이군.”
“그야 100년 넘게 사고 한 번 안치고, 묵묵히 대수림 몬스터들의 준동을 막는 일만 해왔으니 당연하죠.”
“폴암이 55000골드라면, 그보다 윗줄의 기간트는 훨씬 더 비싸겠군.”
“제블린이라면 그리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그 위는... 맞아요, 훨씬 더 비쌉니다. 기준 출력(1000rp)을 초과하는 기간트들은 정말 더럽게 비싸거든요.
그중 제일 싼 크로스보우(1100rp)가 12만 골드니 말 다 했죠.”
12만 골드라면 지구의 화폐가치로 대략 700억이 넘는다.
비싸건 사실이지만, 어지간한 전투기 한 대가 수백에서 수천억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게다가 오우거 사냥 한 번으로 2만 골드(프람엘베르라는 변수가 있긴 했지만)를 벌어들였으니...
‘금방 살 수 있겠는데? 오우거 100마리 정도만 잡으면...’
하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만은 않았는데.
이어지는 테리 헤링스의 말을 들은 난 인상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사실 기간트는 돈이 있다고 무조건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뭐? 대체 왜?”
“그야 가장 중요한 전략 물자니까요. 이 시대의 전쟁은 기간트로 시작해서 기간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럼 개인은 기간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단 말인가?”
“그건 아닙니다.”
“방법이 있다고?”
“있죠.”
“그게 뭐지?”
테리 헤링스가 오른손 검지를 척하니 치켜들며 얄미운 표정으로 말했다.
“인맥.”
“인맥?”
“네, 왕실의 높으신 분들이나 권력의 실세인 고위 귀족과 연이 닿아 있으면 중급 이하의 기간트는 구매가 가능합니다.”
“호오...”
“백작 이상의 고위 귀족에게는 기간트를 구매 한계까지 모두 채웠을 경우, 일정 기간마다 기간트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닌 ‘구매권’이란 게 나오거든요.”
“그런 게 있다고?”
“네, 참고로 저희 브라이드 백작님은 5년마다 하나의 ‘구매권’을 하사받으십니다.”
“그건... 아직까지 남아있나?”
“팔았어요. 정확하게는 선물로 준거나 마찬가지죠. 결혼 선물이었습니다. 둘째 아가씨와 결혼한 베로나 왕국의 트레이 헌들리 자작에게 고작 1000골드에 넘기셨거든요. 보통은 1만 골드는 가볍게 넘어가는 건데... 베로나 왕국은 소국이라 직접 생산하는 기간트가 없습니다. 헌들리 자작은 그 구매권으로 크로 스보우를 구입했죠.”
“젠장...”
그 ‘구매권’이라는 게 있었다면 일이 쉬웠을 텐데.
무슨 수를 써서든 그걸 얻어낸 뒤, 돈을 모아서 기간트를 사버리면 끝이니까.
하지만 이미 써버렸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법을...
‘어, 잠깐...’
나는 문득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에 황급히 테리 헤링스를 불렀다.
“테리!”
“네?”
“백작님의 둘째 딸이 언제 결혼했지?”
“음, 하이델력 1688년이었으니... 5년 전이네요.”
“뭐? 그럼 그 이후에 한 번 더 받았을 거 아냐? 혹시 그것도 팔았나?”
테리 헤링스가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닌데요. 아가씨가 결혼하던 해에 마지막으로 받으셨으니, 다시 받는 건 아마 한 달 뒤...”
분노를 참지 못한 나는, 녀석의 머리통을 후려갈겼다.
따아아아아아악
“으악! 대, 대체 왜...”
테리 헤링스는 원망스런 눈길로 날 바라보았지만, 난 눈썹 한 올 까딱하지 않았다.
‘그런 걸 먼저 말하란 말이다. 이 멍청한 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