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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캐로 멱살 캐리-23화 (23/205)

# 23

첫 데스매치

D랭크부터는 투기장이 따로 나뉘어 있지 않았다. 연승을 하다보면 C랭크도 충분히 만날 수 있는 게 바로 D랭크부터였다.

완벽히 튜토리얼이 끝나고 본 게임의 시작이라는 의미.

D랭크 부터는 투기장 상점에 제약이 없었다. 투기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상점을 이용할 수 있을뿐더러, 광장에서 유저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다.

투기장이 재미난 점은 명성 점수나 코인으로 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광장에 나타나는 상인들 중에는 NPC들도 종종 있었는데, 그들은 희귀한 지역에서 가져온 물건을 종종 팔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

그래서 투기장 광장은 투기장에서 싸움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이템을 사러 코인을 일부러 지불하고 종종 들리는 곳이기도 했다. 그러니 광장의 모습이 어떻겠는가. 항상 사람이 바글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런데 하나도 없네.”

“그러게 말입니다요. 선생님.”

“별로 없을 거라더니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카시마르는 황량한 광장을 보고 있었다. 늘 사람이 바글거린다던 투기장 광장에 사람이 없었다. 몇 명 있긴 했지만 대부분 좌판을 펴놓고 꾸벅 꾸벅 졸고 있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가문전을 보러 다들 움직였나 봅니다요.”

“그게 재밌나?”

“재밌어 하는 사람은 재밌어 하겠지요. 돈도 걸린다고 하지 않습니까요.”

“너도 예전에는 싸움 구경 꽤 좋아했을 느낌인데?”

카시마르가 물었다.

“선생님. 아닙니다요. 전 예전부터 싸움 구경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요.”

“그래?”

의외의 대답에 카시마르가 어깨를 살짝 들썩였다.

“저는 직접 싸우는 걸 좋아했습니다요. 보는 게 뭐가 재밌습니까요. 직접 나가서 상대의 껍데기를 홀딱······.”

딱!

“정신 안 차릴래? 틈만 나면 잔인한 이야기야.”

“으어! 선생님. 예전에 그랬다는 겁니다요. 예전에. 지금은 아닙니다요.”

강숭이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마음 가짐이 중요해. 마음 가짐. 선한 생각만 하란 말이야. 이 쉽 쉐커야.”

“죄송합니다요!"

"반성해."

"아무튼 이제 어쩌실 겁니까요?”

“팀전이나 좀 하려고 했는데 이래서는 팀을 구할 수도 없겠다.”

투기장의 게임 종류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카시마르는 그걸 경험해보려고 하는 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없으면 같이 팀을 할 사람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난감했다. 너무 고레벨은 저렙과 같이 게임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지금 카시마르는 D랭크 1레벨이었고 같이 게임을 하려면 비슷한 인원을 몇 명 모아야했다.

“조금만 더 돌아다녀 보자.”

“관전하러 가는 건 어떻습니까요?”

“별로. 거기는 대부분 돈 걸러 가는 곳이야. 난 돈 거는 거에는 취미 없고 마침 돈도 없다. 이 녀석을 사느라고 다 날렸으니까.”

카시마르가 블랙 알라딘을 살짝 들어 보이며 말했다.

투기장의 광장은 마을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곳곳에 건물이 있었고 그 안에 사람들이 살았다. 이곳의 건물들은 보통의 건물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었다. 그 이유는 이곳에 건물이 있는 유저들은 언제든지 투기장을 드나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코인을 사용하지 않아도 투기장에 계속 출입이 가능하다. 유저 입장에서는 엄청난 메리트였기 때문에 이곳에 작은 방이라도 구입하려는 유저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곳의 집값은 결코 싸지 않았고, 돈이 많다고 해서 그냥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카시마르는 광장의 중앙으로 움직였다. 외곽에는 사람이 없더라도 중앙에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앙에도 사람은 그닥 별로 없었다.

“무슨 살충제를 뿌린 것도 아니고 뭐 이래?”

“그만큼 빅 이벤트라는 거 아니겠습니까요? 이번에 붙는 가문이 꽤 유명한 가문들이라고 합니다요.”

카시마르가 팀전이나 데스매치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별 거 없었다. 자크르보다 훨씬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중에서도 카시마르가 지금 하려는 건 데스매치였다. 팀전은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원들간의 호흡도 중요해서 얼마나 많이 같이 게임을 했냐에 따라서 승패가 많이 갈렸다.

코즈믹 게이트에서 말하는 데스매치는 승자연전방식을 의미했다. 이긴 선수가 계속 남아서 경기를 하는 방식. 5대5 단위의 팀끼리 붙어서 한쪽이 전멸할 때까지 붙는 게임을 말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데스매치가 연승 보너스가 가장 높았다. 팀전은 호흡이 중요해서 팀 전투 방식만 잘 세팅이 된다면 얼마든지 연승을 쉽게 할 수 있지만, 데스매치는 그게 쉽지 않았다.

어쨌든 1대1로 붙는 형식이기 때문에 상성이 안 맞는 상대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언제든지 연승이 깨질 수 있었다. 카시마르는 천천히 걸으면서 광장을 훑어보았다. 여기도 거의 상인 밖에는 없었다.

“저기요!”

그때 한 사내가 카시마르를 불렀다. 카시마르는 이번에도 사기를 치려는 작자라고 생각해서 이야기 들어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무시할 생각이었다.

“님. 혹시 가문전 관전 안 하실 건가요?”

“왜 그러시죠?”

“안 하실 거면 저희 좀 도와주시겠어요?”

“뭘 도와달라는 이야기입니까?”

“지금 저희 팀이 데스매치 연승 중인데 팀원 한 명이 접속을 안 했어요. 조금 있으면 쿨타임 시간 다 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저 레벨인데요?”

“상관 없습니다. 일단 저희 팀 4명으로 어떻게 해봐야죠.”

“몇 연승 중이신데요?”

“이번만 이기면 10연승입니다.”

데스매치 10연승은 꽤 아까운 이야기긴 했다. 데스매치는 연승 보상이 높고 특히 10승 단위로 투기장에서 지급되는 랜덤 상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용했다.

“야. 강숭아.”

“넵.”

“사기 같냐?”

카시마르는 사내를 바라본 상태로 강숭이에게 물었다.

“딱히 사기 같지는 않은뎁쇼. 데스매치에서 팀원이 접속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이런 대체 시스템이 있는 거 아닙니까요.”

자크르보다 데스매치가 연승 보상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이었다.

자크르든 데스매치던 투기장에서 계속 머무르려면 24시간 안에 다음 게임을 해야 했다. 자크르는 혼자 접속해서 언제든지 경기를 치르면 그만이었지만, 데스매치는 늘 다섯 명이 모여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니 한 명이 접속을 하지 않으면 팀 자체가 구성이 되질 않기 때문에 나머지 팀원들은 게임을 치르고 싶어도 치르지를 못하는 상황에 처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긴 시스템이 팀원 영입 시스템이었다.

팀원 한 명을 새로 영입해서 팀 이름을 그대로 두고 게임을 시작하는 시스템. 그렇지만 이건 딱 한 명만 해당이 되고, 기존에 있던 팀원보다 레벨이 높은 유저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제한이 있었다.

기존에 빠진 팀원보다 더 고레벨 유저를 영입할 수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반칙이었기 때문이었다.

“실례지만 레벨이 어떻게 되십니까?”

“이제 1인데요.”

카시마르의 말에 사내는 잠시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돌아서지는 않았다.

“그러면 좀 도와주시죠. 팀에 들어와서 마지막 차례로 배정해 놓겠습니다. 그냥 게임 관전한다 생각하시고 계시면 됩니다. 보상은 어차피 자동으로 분배가 되고요. 9승째라 진다고 해도 경험치랑 명성 점수가 오를 겁니다.”

“투기장 코인 소모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팀 만들 때 투기장 코인 소모하는 거라서요. 님은 그냥 몸만 오시면 됩니다.”

카시마르는 사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필드에서 이런 제안이 들어왔다면 사기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여기는 투기장이었다. 투기장은 여러모로 사기를 칠 수 있는 여건이 제한된 곳이었다.

카시마르는 사내 커피왕김막심의 제의를 받아들여서 ‘니 시뻘건 토미토’ 팀에 합류했다. 데스매치 대기실로 들어서자 팀원들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천천히 하면 좋겠지만 좀 급한 상황이라서요. 바로 매칭 돌릴게요. 괜찮으시죠? 카시마르님?”

“네.”

바로 매칭이 시작되었다.

***

맵은 구름 계단 다리

이 맵은 데스매치 경기 방식에만 있는 특수한 맵이었다. 폭 30미터 길이 100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다리에서 싸우는 방식이었다.

이 다리는 아치형 형태로 되어 있는 둥근 모양의 다리였는데, 특이하게 곡선으로 둥글게 된 부분에 계단이 위치하고 있었다.

계단 꼭대기는 작은 공터가 있었고 거기서 주로 싸우지만 상대방을 계단으로 아래쪽으로 밀어도 상관은 없었다. 떨어트리면 그대로 즉사였기 때문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다리가 맵에 붙어 있는 채로 시작하지만, 양 선수가 입장하는 순간 다리는 구름 위로 떠오른다. 그곳에서 상대의 생명력을 모조리 없애던가 아니면 아래로 떨어트리던가 해서 승부를 결정짓는 방식이었다.

커피왕 김막심은 머리를 길게 늘어트린 검사였는데 이 팀의 리더이자 가장 실력이 좋은 사람인 듯 했다. 그리고 친화력도 가장 좋았다. 다른 팀원들은 카시마르에게 접근을 안 하고 있었는데 김막심은 카시마르의 옆에 붙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었다.

“이 맵은 계단 아래도 조심해야하지만, 맵 옆도 조심해야합니다. 상당히 폭이 좁아서 낙사가 되게 잘 나와요. 100미터라고 설명은 되어 있었지만 길이는 계단을 빼면 실제로 싸울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안 되죠.”

“거의 자크르 공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렇죠. E랭크 때 자크르 좀 하셨나요?”

“예.”

“그럼 잘되었네요. 고렙들 싸우는 거 한 번 보시면 감이 좀 잡히실 거에요.”

카시마르는 김막심이 말한대로 마지막 순서였다. 다시 말해서 김막심 일행은 카시마르의 차례가 오기 전에 게임을 끝내겠다는 작전이었다.

“꽤 자신이 있나 봅니다요. 선생님.”

“아마 저 김막심이라고 하는 친구가 좀 하는 거 같아. 확실한 카드가 있으니까. 이런 불리한 싸움을 하지.”

D랭크 유저들의 자크르는 재밌었다. 재밌긴 하지만 인상적이진 않았다. E랭크 때보다는 직접 공격이 줄어들고 스킬이 난무한다는 것 빼고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였다.

“이 팀이 자크르 실력자를 모아놨나보군. 상당하네.”

“상대 팀이 못하는 거 같습니다요.”

카시마르는 강숭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전투를 지켜보고 있었다. 니 시뻘건 토마토. 줄여서 니시토 팀에서 선봉으로 나간 유저는 기계종족 전사였다.

기계 종족은 히든 종족 중 하나로 매우 강력했다. 보통 히든 종족이 레벨이 높아지면서 추가 보너스를 받는 반면에, 기계 종족은 초반부터 강했다. 거기다 습득할 수 있는 클래스에 제한도 없었다.

뭘 해도 보통의 종족보다는 강한 게 기계 종족.

약점이 있다면 기계 종족은 내구도라는 게 있다는 점이었다. 생명력이 다 하면 종료되는 건 보통 유저와 같았지만, 기계 종족은 전투를 치르면 몸 자체를 따로 수리해야했다. 그러니 육성하는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다.

기계 종족이라고 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보통 유저보다 유지비가 몇 배나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기계 종족들은 돈을 상당히 밝히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기계종족 전사인 골낳괴는 상당히 잘 싸우고 있었다. 선봉으로 나가서 주력 스킬 위주로 게임을 잘 풀어나갔다.

서겅!

골낳괴의 주력 스킬인 가드 해제가 적중되었다. 상대의 가드를 일순간 해제해버리는 스킬. 무거운 방어구를 든 상대에게 유용한 스킬이었다.

푸슉!

골낳괴가 상대방의 가드를 해제하고 상대의 가슴에 검을 찔러넣었다. 상대는 그대로 축 늘어져 게임이 끝나버렸다.

“저건 좀 이상하네요.”

카시마르가 골낳괴의 전투를 지켜보면서 말했다. 골낳괴는 공수 밸런스가 아주 좋은 유저였다.

벌써 혼자서 3명을 상대하고 있는데도 아직 생명력이 꽤 남아 있는 듯했다.

“뭐가 말입니까?”

카시마르의 말에 김막심이 반응했다.

“저 스킬 쿨타임이 뒤죽박죽이네요.”

“와. 눈썰미 되게 좋으시네요.”

카시마르의 말에 김막심이 크게 반응했다.

“가호인가요? 스킬인가요?”

“가호죠. 저도 어떤 가호인지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스킬 쿨타임과 관련된 가호라는 것만 얼핏 알고 있습니다. 같은 팀원들끼리도 정보는 정확히 공유 안 하니까요.”

“스킬 적중하면 쿨타임이 줄어드는 것 같네요.”

“그런 거라고 저도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근데 혹시 세컨이세요?”

“아뇨. 이게 처음입니다. 근데 게임은 오픈 때부터 했어요.”

“사정 있으셔서 그동안 게임을 못하셨구나.”

“뭐, 그렇습니다. 저 스킬이 완전 주력인 거 같은데. 거의 투기장 전용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렇죠. 골낳괴 저 친구는 기계 종족이면서 플레이 스타일은 완전 일반 전사라서요. 화려한 스킬보다는 실속 있는 걸 좋아합니다.”

골낳괴의 가드해제 스킬은 정말 볼품이 없었다. 약간의 이펙트 효과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잘하면 이번에도 올킬 가능하겠네요.”

“골낳괴 저분이 올킬 종종 하셨나 보네요?”

“예. 우리팀 에이스입니다.”

상대 팀 ‘무한연승’에서 4번째 선수가 등장했다. 4번째 선수는 복장이 특이했다. 선글라스에 검은 정장을 입은 모습이 딱 조폭을 연상케 했다. 맨손이었던 그는 골낳괴에게 달려가면서 양손에서 회칼을 꺼냈다.

아이디는 쉐프입니다

“저거 완전 조폭 모양새인데요.”

“종종 저런 분들이 있습니다. 근접 딜러인 거 같아요.”

“방어구를 하나도 안 껴도 괜찮은가요?”

“근접 딜러 중에는 방어구가 없어야 딜이 제대로 들어가는 캐릭터도 있으니까요. 아마 저 사람도 그런 거 같네요. 그렇지만 골낳괴가 워낙 방어력이 높아서······.”

김막심이 방어력이 높다고 말하는 순간 쉐프입니다와 골낳괴가 격돌했다. 골낳괴는 이전 플레이 스타일로 공격을 했지만 쉐프입니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쉐프입니다는 이전 유저들과 다르게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

골낳괴의 공격을 대부분 피하고 양손에 든 회칼로 골낳괴의 신체를 긁었다. 기계 종족은 출혈 데미지에 면역이었기 때문에 크게 데미지 입지 않고 싸우는 모습이었지만 누가봐도 승부는 뻔했다.

골낳괴가 생명력이 완전할 때 붙었으면 모르겠지만 이미 세 번의 경기를 치른 상태여서 생명력이 꽤 깎인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골낳괴는 쉐프입니다의 공세에 완벽하게 대응하지를 못했다.

골낳괴는 1분을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고수네요.”

“네. 움직임이 좋네요.”

니 시뻘건 토마토 팀에서 차봉과 중견이 나갔지만 쉐프입니다를 이길 수가 없었다. 둘 다 스킬로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쉐프입니다는 그걸 간파하고 회칼로 무자비한 공격을 집어넣었다.

“크헉.”

쉐프입니다가 웃으면서 니 시뻘건 토마토의 중견인 BJ클락의 폐에 회칼을 집어넣었다. 회칼을 집어넣고 비틀자 BJ클락이 축 늘어졌다.

“아! 또 졌네요. 이제 막심이 밖에 안 남은 것 같네요.”

패배하고 돌아온 골낳괴는 카시마르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골낳괴는 인상과는 다르게 꽤 말을 잘했다.

“김막심씨 잘 하죠?”

“그럼요. 막심이 저래 보여도 C랭크입니다. 자크르 승률도 높고요. 충분히 잡습니다.”

골낳괴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나 김막심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쉐프입니다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제 카시마르만 남은 상황.

팀원들은 절망했고 카시마르는 이 상황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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