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저주캐로 멱살 캐리-49화 (49/205)

# 49

주인공이 실력을 숨김!

“첫 번째 경기부터 장난 아니네요.”

경기를 지켜보던 아르케가 말했다.

“근접 캐릭터들끼리 만나서 그렇지.”

카시마르의 대기실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카시마르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골낳괴와 용재는 예선에 참가했다가 둘 다 탈락했다.

“컨트롤 연습 좀 해야겠어요. 하. 컨에서 밀려버리니까 할 게 없네요.”

“그래. 낳괴는 좀 아깝게 떨어졌다면서?”

카시마르가 말했다.

“형. 저도 아깝게 떨어졌어요.”

용재가 끼어들었다.

“넌 1차에서 광탈했잖아.”

“1차에서 만난 애가 아까 그 비밀병기라던 그놈이라니까.”

“류키?”

“어.”

“그 친구는 플레이 스타일이 어때?”

핏불킹이 물었다.

“복합형이던데요. 기본은 검사 같은데 마법도 씁니다.”

“공격 마법? 아니면 보조?”

“보조로 써요. 마법으로 방어하고 근접해서 공격합니다.”

“그럼 상성이 최악이긴 했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달라 붙었어요. 저 8분이나 경기 했다니까요.”

“그 정도면 잘 한 거지.”

딜러형 마법사들 중에는 광역 마법을 주 무기로 사용하는 마법사와 자크르에 특화된 마법사로 나눌 수 있었다. 자크르에 특화된 마법사는 마법의 위력을 포기하는 대신에 빠른 캐스팅과 다양한 조합과 컨셉으로 밀어붙이는 마법사들이었다. 일단 마법사들이 마법을 캐스팅하기 시작하면 아무리 단단한 클래스여도 견디기 쉽지 않다는 게 정론이었다. 그래서 마법사들을 상대할 때는 최대한 마법이 쏟아지기 전에 끝을 내는 게 중요했다.

“누구 만나서 떨어졌어?”

“K 길드의 컨신이요.”

“야. 너 3차 때 컨신 만났냐?”

“컨신이면 떨어질만 하네.”

“컨신이라는 유저가 잘 해?”

“형 컨신 몰라요?”

용재가 눈을 크게 뜨며 카시마르를 바라봤다. 카시마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시마르는 기본적으로 다른 유저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최근에서야 유명 플레이어들의 영상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카시마르가 들여다보는 유명 플레이들은 죄다 독특한 플레이의 전투를 하는 유저들이었다. 그러니 컨신에 대해서 카시마르가 잘 모르는 것이었다.

“컨신이 현재 검사 계열 1위 아냐?”

“랭킹 1위에요.”

“검사 랭킹 1위는 나도 아는데? 컨신 아닌데? 컨트롤 갓 아냐? 아 컨트롤 갓을 컨신이라고 부르는구나?”

“네. 대부분 컨신이라고 부르죠.”

“많이 잘해?”

“그럼요. 근접 전투 컨트롤 하나만큼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뽑히는 선수인데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죠. 낳괴 너 얼마나 버텼냐?”

“3분 정도?”

“그래도 준수하게 버텼네. 컨신이랑 근접 상태에 딱 들어가면 대부분 1분 컷이라고 하던데.”

“주의해야겠네.”

“컨신은 좀 조심해야 됩니다. 그리고 형이랑 이번에 싸울 상대도 좀 위험해요. 상당한 고수에요.”

“검색해보니까 평가가 되게 좋네.”

“네.”

“근데 컨신은 좀 유치하다.”

핏불킹이 말했다.

“그렇기도 한데 플레이 보면 그런 소리도 안 나와요. 진짜 컨트롤 하나는 장난 아니거든요. 자신감도 대단합니다. 컨트롤로는 자신이 세계 최고라는 말을 그냥 하고 다닐 정도니까요. 같은 프로들 사이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돌고요.”

“이 게임 나온지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소리를 한 단 말이야?”

“지금 코즈믹 게이트를 하는 프로 선수들 대부분이 베타 때부터 하던 선수들이잖아요. 그니까 그 선수들은 엄밀히 따지자면 1년 이상 게임을 한 셈이니까요.”

“아. 베타를 생각 못했네.”

카시마르가 32강전에서 붙을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사이 1차전이 끝났다. 중계진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1차전을 중계했다.

[첫 번째 경기부터 혈전이네요. 보통 자크르 한 경기가 5분 정도 소요되곤 하는데, 이번 경기는 20분이나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명경기가 펼쳐졌어요.]

[코즈믹 게이트는 막기와 피하기의 판정이 무척 좋습니다. 타겟형 스킬들도 엄밀히 말하면 타겟형이 아니고요. 공격을 막거나, 피해를 줄이거나 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다는 거죠. 지형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그래서 공격을 넣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실제 전투와 최대한 흡사하게 구현을 한 거죠.]

[그래서 코즈믹 게이트가 캐릭터의 레벨이 아무리 높아도 컨트롤이 좋지 않으면 PVP에서는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거죠?]

[그렇죠. 스킬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렙이 고레벨을 이긴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스킬이 없는 상황에서는 컨트롤만 좋으면 저렙도 고렙을 쉽게 잡을 수 있거든요. 그 부분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코즈믹 게이트에는 자크르 시스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렇죠.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있는 코즈믹 게이트. 32강전 첫 번째 경기가 끝이났습니다. 자. 두 번째 경기는 카시마르 선수와 도적, 암살자 계열의 고수 테이크 선수의 대결이군요. 테이크 선수는 상당히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준수한 외모 덕분에 거의 아이돌급 팬덤을 가진 선수죠. 안 그렇습니까?]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시마르 선수가 좀 더 치고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쉽지 않을 거 같네요. 테이크 선수는 자크르에 굉장히 특화된 스타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테이크 선수도 K길드 소속이어서요.]

[복수전이 되겠군요.]

[그렇습니다.]

[테이크 선수는 근접 누커 계열로 알려져 있죠?]

누커는 순식간에 데미지를 쏟아붓는 형식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말했다. 보통 마법사들을 많이 가리키는 용어였는데, 근접 딜러 중에서도 누커라고 불리는 스타일이 있었다. 바로 암살자. 붙어서 엄청난 데미지를 순식간에 집어넣어 한 명을 죽이고 빠지는 스타일. 공격에 특화된 스타일이기 때문에 맷집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예. 도적이나 암살자 계열의 히든 직업 중 하나일 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확실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코즈믹 게이트에서는 유저에 대한 정보 하나하나가 다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유저에 대한 정보는 시스템에서 절대로 공개하지 않습니다. 직업도 어느 계열이라는 정도만 나올 뿐이죠. 그러니 그 선수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플레이를 하는 영상을 보면서 유추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습니다. 뭐, 테이크 선수는 개인 방송을 통해서 플레이 영상이 많이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 정보가 공개되어 있긴 합니다. 반면에 카시마르 선수는 전혀 정보가 없죠.]

“또 K길드네.”

“K길드에서 최종 예선에만 6명이 진출 했으니까요. 명문 팀 다운 성적이죠.”

“K고 미르고 간에 이기면 되는 거지. 잘 하고 와라.”

핏불킹이 카시마르의 등을 툭 치면서 말했다. 카시마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회장으로 걸어나갔다. 카시마르가 입장을 완료하자 바로 맵이 배정되었다. 테이크는 반대편에서 카시마르를 보며 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훤칠한 키에 아이돌 같은 외모를 지닌 사내였다.

[맵이 나왔습니다. 강림자의 갈대숲이네요. 이 맵은 꽤 준수한 밸런스의 맵이라고 봐도 되겠죠?]

[그렇습니다. 이용할 수 있는 지형지물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맵이기 때문에 선수 간의 상성과 컨트롤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맵이 되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투기장 맵의 넓은 버전이라고 해도 무방해요. 낙상이 가능한 곳도 없고 따로 숲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갈대가 1미터 조금 안 되게 자라 있기는 하지만 시야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죠. 다만 카시마르 선수가 투척 무기를 사용한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게 걸리는군요. 이 맵은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투척 무기나 원거리 무기를 쓰는 유저들이 그다지 좋아하는 맵이 아닙니다. 물론, 고수들은 그것 마저도 계산해서 공격을 하긴 합니다만 그리 좋진 않겠죠,]

[카시마르 선수가 테이크 선수를 만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일단 카시마르 선수는 진짜 알려진 정보가 없어서 말입니다. 메디아 선수를 1차 예선에서 이겼다니 어떤 플레이 스타일일지 궁금해집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두 선수에 대한 정보가 시스템에서 전달이 되었군요.]

[카시마르 선수 B랭크 5레벨 정도로 되어 있고요. 생각보다 레벨은 그다지 높지 않은 모습입니다. 자 반대로 테이크 선수는 B랭크 15레벨 정도군요. 레벨 차이는 조금 나는 상황이지만 같은 랭크여서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겠죠?]

[저 정도 차이는 조합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니까요. 어쨌든 두 선수다 게이트의 가호를 세 번이나 받았고, 직업을 세분화해서 파고들었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카시마르 선수는 직업이 특수 계열로 되어 있네요. 테이크 선수는 말 그대로 도적 계열로 되어 있고요. 특수 계열의 직업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직업과는 조금 다른 직업일 때 분류되는 거죠?]

[그렇습니다. 히든 클래스라고 봐야죠.]

[자. 그러면 두 선수에 대한 간략한 정보 소개가 끝났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이제 첫 경기다 보니 경기 도중에 더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선수 경기 바로 시작합니다.]

***

카시마르는 갈대숲이라는 맵을 좋아했다. 그 이유는 해적선을 소탕 이후로 자크르를 하면서 이 맵에서는 단 한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맵은 바람이 많이 불고 갈대가 1미터 정도 올라와 있다. 평범한 맵이지만 카시마르에게는 평범한 맵이 아니었다. 바로 나 혼자 자동 투척을 활용하기에 최적의 장소였기 때문이었다.

투척 무기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시종일관 강한 바람이 부는 갈대 숲. 바람이 불기 때문에 보통은 상대를 맞추기가 힘들어야 정상이지만 강화된 나 혼자 자동 투척은 바람이 불면 불수록 기괴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격한다. 특히 레벨이 올라가면서 기괴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리가 더 늘어서 갈대 숲에서 카시마르를 상대하는 유저들은 악몽에 가까운 경험을 하곤 했다.

휭!

카시마르는 시작하자마자 허리춤에 있던 단검을 던졌다. 단검은 직선에 서 있는 테이크에게 호쾌하게 날아갔다.

팅!

테이크는 날아오는 단검을 짧은 검으로 간단하게 쳐냈다. 그리고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카시마르와 테이크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역시 투척 무기를 사용하네요. 근데 투척 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유저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포지션이 조금 어정쩡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근접전은 근접 탱커나, 딜러 계열에게 밀리고 멀리서는 원거리 딜러에게 밀리고요. 투척 무기는 중간 포지션이라고 봐야 하는데 또 이 거리에서는 마법사 계열의 유저보다 좋다고 할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원거리 무기도 그렇지만 투척 무기도 무기를 소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요. 마냥 장기전으로 내다볼 수는 없죠.]

[일단 카시마르 선수가 먼저 선제 공격을 했습니다.]

[테이크 선수 가볍게 쳐냈습니다. 일단 상성 상으로는 테이크 선수가 나쁘지 않아 보여요. 근접 누커라서 방어력이 약하기는 하지만 테이크 선수의 특기인 은신을 사용하면 꽤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대한 대처를 카시마르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테이크는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는 스킬도 가지고 있었고, 은신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 그러나 카시마르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았다. 카시마르는 자세를 낮춰서 갈대 숲 안에 모습을 숨겼다. 갈대 숲 안으로 몸을 숨기면 자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상대도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다지 좋은 선택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카시마르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휙! 휙! 휙! 휙!

카시마르는 테이크의 위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암기를 던졌다. 몸을 갈대 숲 아래로 숨긴 상태에서. 그러자 단검이 알아서 테이크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마치 언더핸드 투수가 공을 날리는 것처럼 갈대 숲 사이로 낮게 깔리면서 날아가는 암기들은 테이크를 당혹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어! 투척 무기가 막 쏟아집니다. 테이크 선수는 지금 카시마르 선수 위치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고요.]

[지금 조금씩이지만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사방에서 암기가 쏟아지니 컨트롤로 막는 게 한계가 있는 것 같네요. 이거 빨리 위치를 찾아야할텐데요. 카시마르 선수 갈대 숲 안쪽에서 모습을 드러내질 않습니다. 저 상태로 저렇게 암기를 날리는 게 가능하네요.]

[카시마르 선수의 직업, 스킬과 연관된 것 같습니다. 지금 바람이 상당히 부는 데도 정확도가 거의 백퍼센트거든요? 자동 타겟팅과 관련된 스킬일 수도 있겠는데요.]

[그리고 지금 카시마르 선수가 던진 암기수만 해도 20개가 넘는데 아직 무기가 남은 것 같거든요. 그러면 힘 스탯도 상당하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무기를 보유하는 게 다 무게와 관련되 있으니까요.]

[그것도 스킬이나 가호의 힘일 수 있죠.]

[아.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지금 예상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테이크 선수는 지금 특기인 스킬 연계를 써보지도 못하고 있어요. 생명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걸로 알려진 테이크 선수인데 저 카시마르 선수의 암기가 얼마나 데미지가 들어갈지 궁금해지는데요.]

[아! 은신을 쓰네요! 그렇죠. 지금 은신을 아낄 때가 아니죠. 쏟아지는 암기부터 피해야죠.]

테이크는 황당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컨트롤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아무리 암기가 쏟아져도 쳐내거나 피하는 데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날아오는 암기는 그런 수준이 아니었다. 발목을 노리고 날아오다가 갑자기 옆구리로 방향을 틀거나 해서 막기 어렵게 날아오고 있었다. 데미지는 어마어마한 수준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었다.

테이크는 은신을 써서 일단 카시마르의 위치를 잡기로 했다.

“대체 뭐야!”

그러나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테이크가 은신을 하자 카시마르는 얼른 몸을 일으켜서 자신의 위치를 드러냈다. 테이크는 얼른 기술을 써서 달라붙었고 카시마르는 바람 제어술을 이용해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들고 있는 암기를 대부분 던져버렸다.

슉! 슉! 슉! 슉!

순식간에 십여 개의 암기를 맞고 쓰러진 테이크.

[아! 테이크 선수 비틀 거립니다! 지금 공격 한 번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거든요. 카시마르 선수 거리는 여전히 유지한 채 테이크 선수를 바라봅니다. 인벤토리에서 도끼를 꺼내드는군요. 테이크 선수 피투성이입니다. 저건 피해야할 거 같은데요.]

카시마르는 팔뚝보다 조금 긴 크기의 도끼를 잡아서 뒤로 젖혔다가 세차게 던졌다. 그러자 도끼가 테이크의 머리를 향해 맹렬히 회전하면서 날아갔다.

푸슉!

테이크의 이마에 정확히 도끼가 박혔다. 테이크는 뒤로 넘어가 쓰러졌다. 카시마르의 퍼펙트 승리.

경기를 지켜보던 유저들이 신선한 플레이 스타일이라고 글을 마구 올리기 시작했다. 악플도 있었지만 대부분 신선하다고 재밌다는 평이 압도적. 그러나 그 글을 읽고 있는 카시마르의 지인들의 표정은 어정쩡했다.

그 이유는 엄밀히 따지자면 카시마르는 근접 전투 캐릭터였기 때문이었다.

카시마르는 가뿐하게 32강전을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32강 전이 차례로 다 치러지고 16강전 대전이 바로 발표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16강 전에서 카시마르가 붙을 상대가 바로 최종 예선은 물론이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꼽히는 컨트롤 갓 컨신이라는 유저였기 때문이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