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저주캐로 멱살 캐리-151화 (151/205)

# 151

이야기의 시작(2)

“우주적 존재 정도가 되면 지위의 고하는 큰 의미가 없어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 아시죠? 딱 그겁니다. 슈브 니구라스가 크툴루보다 상위의 존재라고 알려져 있지만 둘이 싸움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과는 알 수 없어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있죠.”

“주변이 초토화된다는 거죠?”

“네. 우주적 존재들은 많은 싸움을 해왔어요. 개인적인 원한으로 싸울 때도 있고, 세력을 만들어서 싸울 때도 있었죠. 아우터 갓, 엘더 갓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것도 그때의 일이었죠. 뭐, 이런 개념에 관한 건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아주 오래된 이야기고 그들에 관한 정보는 계속 바뀌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드림랜드에 관한 이야기죠. 본래 드림랜드는 우주적 존재들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에요. 올림푸스에 대해서 다들 아시겠죠? 신들의 세계. 그 세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죠. 다만 그보다 훨씬 방대한 세계죠.”

“꿈의 계단은 어떤 곳입니까?”

“꿈의 계단은 드림랜드의 사는 우주적 존재들이 그들을 숭배하는 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이에요. 드림랜드는 다양한 우주적 존재가 살고 있기에 외부에서 그곳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그래서 꿈이라는 매개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거에요.”

“그건 저희가 알고 있는 내용과 비슷하네요. 꿈 속에서 이상한 계단을 발견하여 드림랜드로 들어간다고요.”

“맞아요. 원래는 크게 어렵지 않은 길이에요. 중간에 문지기가 있지만 꿈을 꿀 수 있는 자라면 누구든지 출입할 수 있죠. 아니 있었죠.”

“지금은 아니라는 소리군요.”

“네. 지금 꿈의 세계는 원래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에요.”

“어떻게 달라졌다는 겁니까?”

“드림랜드로 가는 문이 아주 오래전부터 닫힌 상태거든요.”

“계단은 활성화 되어 있고요?”

“네. 그래서 그 계단의 세계가 아주 크게 확장된 상태에요. 계단 세계의 목적은 드림랜드로 향하는 통로인데, 그 통로에 유입만 있는 상태거든요. 지금은 하나의 거대한 세계라고 보면 이해가 편할 거에요.”

“그 드림랜드의 문을 여는 게 뭐라고 그리 집착하는 거죠?”

용재가 물었다. 그러자 가만히 있던 핏불킹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보다 먼저 그 드림랜드로 가는 문이 왜 닫혔는지를 물어봐야겠지. 지금 당신이 말하는 문이라는 게 깊은 잠의 계단을 말하는 거죠?”

“네.”

“그 문이 왜 닫혔습니까? 따지고 보면 그게 시작인 거 같은데.”

“맞아요. 시작이죠. 크툴루는 지위로 따지자면 그레이트 올드 원 수준이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우주적 존재죠. 거기에다가 그와 뜻을 같이하는 우주적 존재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죠. 세력을 확장하던 도중 엘더 갓의 계열의 우주적 존재들과 큰 전쟁을 벌였습니다. 아주 큰 전쟁이었죠.”

“그 싸움에서 크툴루가 패배를 한 거군요?”

“네. 패배해서 봉인되었죠. 왜 소멸이 되지 않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풍문으로 도는 소문 대로 크틸라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도 정확하진 않죠.”

“소멸? 우주적 존재들도 소멸이 됩니까?”

카시마르가 물었다. 그러자 디마벨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우주적 존재들도 소멸이 가능하죠. 쉽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우주적 존재들끼리의 싸움에서 가끔 소멸이 되는 존재가 나오니 불가능한 일은 아닌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한 정보는 확실하지 않아요. 우주적 존재들의 역사는 아주 길고 필멸자들에게 풀린 그들에 대한 정보는 일부일 뿐이니까요. 그 일부 마저도 왜곡된 것이 많이 있고요.”

사람들은 디마벨이 말한 필멸자라는 게 우주적 존재를 제외한 존재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디마벨은 사람들의 표정을 차분하게 살피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아무튼 그 거대한 전쟁에서 크툴루는 살아남았어요. 봉인을 당했지만 소멸되지는 않았죠. 그가 소멸 당하지 않고 봉인에 그친 것이 크틸라 때문이 아니라 상위 아우터 갓의 개입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이것도······.”

“확실한 이야기는 아니겠죠.”

핏불킹이 말하자 디마벨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동조했다. 디마벨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행동이 카시마르의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디마벨이 한 게 아니라 디마벨의 옆에 서 묵묵히 있는 노인에 의한 것이었다. 노인과 디마벨은 마치 연인이라도 된 것처럼 대화 도중에 손을 맞잡았다. 겉으로 봤을 때는 연인끼리 손을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람들은 그게 디마벨이 노인의 지시를 듣고 있는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크툴루계의 우주적 존재들과 엘더 갓의 싸움은 큰 피해가 생겼고 그 뒤에 우주적 존재들끼리의 협약이 하나 맺어졌어요. 그게 지금의 게이트가 열리게 된 원인이 되었고요.”

“그게 어떤 협약이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주적 존재들끼리 직접적인 전쟁을 금한다는 내용이었죠.”

“그게 게이트와 어떤 관련이 있죠?”

“협약이 쉽게 이루어진 건 아니에요. 우주적 존재들은 저마다 개성이 강하니까요. 같은 계파 안에서도 분쟁이 일어나서 소멸되는 우주적 존재가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러나 협약이 진행되긴 했습니다. 협약이 진행되자 직접적인 분쟁이 사라져서 세계가 파괴되는 일은 확실히 줄었죠. 다만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해요. 협약이 맺어지긴 했지만 우주적 존재들 중에는 서로를 극도로 증오하는 자들도 있고, 그 극도로 증오하는 적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존재도 있고, 우주적 존재의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존재도 있었거든요. 대소사에 관심이 없는 존재들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서로를 증오하는 세력만 하여도 우주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자들이라 문제가 없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가 당연히 생겼죠.”

“협약을 위반하는 일이 생겼다는 건가요?”

용재가 물었다.

“아뇨. 우주적 존재의 약속은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방법을 택했어요. 우주적 존재가 ‘직접’ 개입하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디마벨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큰 퍼즐 조각 하나가 맞춰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당장 루테스 대륙의 일만 해도 그랬다. 우주적 존재들의 실재하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들이 직접 모습을 드러낸 적은 없었다. 그들은 숭배자들을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하들을 이용해서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봐도 됩니까?”

조용히 있던 카시마르가 물었다.

“그렇게 볼 수 있죠. 물론, 복잡한 이야기가 있어요. 우주적 존재들이 특별한 룰을 만들어서 하는 게임도 있고요. 이 루테스 대륙을 예로 들면 쉬워요. 원래 이곳의 지배자는 위대한 용 무슬란으로 크투가와의 전투에서 패배했죠.”

“협약이 있기 전이었겠군요.”

“맞아요. 협약이 있기 전에 있었던 전투에서 무슬란이 패배해서 몸을 숨겼지만 크투가도 무사하지 못했어요. 꽤 큰 부상을 당했죠. 그틈을 타서 니알라토텝이 크투가를 노렸어요. 크투가와 니알라토텝간에 큰 싸움이 다시 벌어졌죠.”

“니알라토텝과 크투가의 사이가 안 좋다더니 사실인가보네요.”

“맞아요. 사이가 정말 좋지 않아요. 거의 원수라고 표현해도 알맞을 정도죠. 원래 크투가와 니알라토텝은 몇 번 싸움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해요. 그때마다 우위를 보인건 크투가였죠.”

“니알라토텝이 상위 격 존재이지 않나요?”

“그레이트 올드 원 보다 아우터 갓이 상위의 존재인 건 사실이지만 힘의 우위에 따른 게 아니에요. 그들 사이에서 주어지는 계급 같은 거죠. 어떤 식으로 그런 분류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상하 관계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거기다 상성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니알라토텝이 크투가에게 많이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더군요.”

디마벨의 설명을 들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디마벨은 계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힘을 많이 사용한 크투가가 니알라토텝과의 전투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프투가, 아품 자, 이타콰 같은 크투가 계의 우주적 존재의 도움으로 니알라토텝을 많이 견제할 수 있었어요. 니알라토텝에게도 도움을 주는 우주적 존재들이 있었지만 크투가보다는 준비가 미비했죠. 크투가는 작정하고 루테스 대륙을 침공한 상태였으니까요. 크투가 계에게 점점 밀려서 땅을 내주던 니알라토텝은 한 가지 수를 생각해내요. 지금 루테스 대륙에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다른 우주적 존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거죠. 그리고 그들은 놀랍게도 우리가 엘더 갓이라고 부르는 존재들이었어요. 니알라토텝이 그들과 어떤 거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복잡하네요."

"네. 많이 복잡하죠."

"어쨌든 엘더 갓들의 힘은 강력했죠. 크투가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니 프투가, 아품 자, 이타콰 같은 우주적 존재들은 대항할 수 없었어요. 결국, 아품 자와 이타콰가 봉인되는 것으로 전투는 끝이 났어요. 그리고 대륙은 삼등분으로 쪼개졌죠.”

“이등분이 아니라요?”

“제국과 북제국 그리고 서쪽 뿔 엘프들의 세상.”

“그렇다면 이 세계는 원래 뿔 엘프들의 세계겠군요.”

“네. 뿔 엘프들은 용족의 피를 받은 피조물들이죠. 그들은 용족을 섬기고 용족은 용을 섬기며 용들은 위대한 용 무슬란을 숭배하죠. 서쪽 뿔 엘프들의 지역은 먼 곳이라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문제는 제국과 북제국이었어요. 둘은 각각 크투가, 니알라토텝을 섬기며 아직까지도 대립 중입니다.”

“그 뒤로 우주적 존재들의 협약이 맺어진 거고요?”

“네.”

“그러면 게이트가 설립된 이유가 우주적 존재들의 대리전을 위한 겁니까?”

“맞아요. 다만 루테스 대륙의 싸움을 위해서 설립된 건 아니에요. 루테스 대륙에서 진행되는 우주적 존재들의 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그들은 정해진 룰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승리를 위해서 움직이는 중이죠. 제국과 북제국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계속 말이에요.”

“그러면 이제 이 땅에서 일어난 게임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제국이 망한 거나 진배 없으니까요.”

“유감스럽게도 그 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에요. 거기다 제국은 이미 크투가의 손에서 벗어난 상태거든요. 이번 성전이 일어났을 때 니알라토텝의 도움을 받은 북제국과 달리 제국은 크투가에게서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죠.”

“그 게임을 통해서 크투가에게 있던 제국의 주도권이 다른 우주적 존재에게 넘어간 거군요.”

“맞아요. 그렇지만 제국을 손아귀에 넣은 우주적 존재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가 왜 침묵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고요. 보통은 주도권이 넘어가면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거든요. 어떤 우주적 존재는 땅을 바다로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하기도 하죠. 크투가 같은 경우에는 일단 불을 질러서 모든 걸 재로 만든 다음 새로 시작하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국의 주인이 된 우주적 존재는 그 어떠한 것도 행사하지 않아요. 그러니 제국민들은 여전히 크투가를 숭배하고 있죠. 어떤 의도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게이트는 대체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겁니까?”

“우주적 존재들의 영향력 게임의 범주에 들어가는 건 맞아요. 다만 이건 스케일이 훨씬 커요. 루테스 대륙. 그러니까 별 하나를 놓고 싸우는 게임이 아니라 드림랜드의 패권을 놓고 싸우는 게임이니까요. 드림랜드는 가장 많은 우주적 존재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요. 우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세계죠. 그 세계에서 영향력을 가진다는 건 우주적 존재들 사이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거죠.”

“협약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 같군요.”

“맞아요. 원래 드림랜드는 엘더 갓, 아우터 갓이라는 존재들이 대립하는 세계였어요. 그런데 협약이 맺어지면서 둘 사이의 직접 전투가 금지되었고 대리전이 벌어졌죠. 그러다가 엘더 갓과 아우터 갓 사이에 게임이 벌어진 겁니다. 바로 드림랜드로 가는 계단을 놓고 벌이는 게임이죠. 그로인해 70개와 700개의 계단에 불과했던 세계가 어마어마하게 확장되기 시작했죠. 드림랜드 만큼이나.”

“구체적으로 어떤 내기입니까?”

“아까 설명 했었죠? 꿈의 계단은 드림랜드에 있는 우주적 존재들과 필멸자들이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드림랜드는 원칙적으로 우주적 존재들의 세계이며 필멸자들은 이곳에 출입이 불가능해요. 육체를 가지고 가는 특수한 방법도 있지만 보편적인 방법은 꿈의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죠. 꿈의 계단을 통해 드림랜드를 방문하는 자를 ‘꿈 꾸는 자’라고 부르고 그들이 밟는 계단의 세계는 우주적 존재가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어요. 계단의 세계에 있는 동안은 말이죠.”

“무슨 내기인지 알 것 같군.”

핏불킹이 작게 말했다. 작게 말했지만 사람들이 디마벨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그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핏불킹에게 향했다. 디마벨도 마찬가지였다. 디마벨은 말을 멈추고 핏불킹을 바라봤다. 말을 해보라는 뜻이었다. 핏불킹은 주변의 시선을 보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말을 꺼냈다.

“아까 말 했던 거 아닌가요? 드림랜드로 가는 길을 여는 것, 그걸 막는 것. 그게 내기의 조건 아닙니까?”

“정확해요. 드림랜드의 패권에 관심이 있는 아우터 갓과 엘더 갓들은 꿈의 세계를 통해서 드림랜드로 입성하는 자가 나오느냐 나오지 않느냐를 놓고 내기를 했어요.”

“아우터 갓은 어느 쪽입니까?”

“드림랜드의 문을 여는 쪽이죠.”

“엘더 갓은 그걸 막는 쪽이겠군요.”

“네. 아직까지 막는 쪽이 우세한 상황이에요. 꿈의 세계에서 그들의 힘은 더욱 강해지고 있으니까요.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엘더 갓들의 견제는 꿈의 세계 바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원래 얕은 잠의 계단은 이토록 어렵게 나타나는 곳이 아니에요. 그런데 엘더 갓들의 견제로 외부에서 들어가는 게 정말 어렵게 되어 버렸죠. 얕은 잠의 계단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 건 전 우주를 통틀어서 100년만의 이야기에요. 엘더 갓들의 견제가 그만큼 심해요. 보통 같았으면 우주적 명성을 얻은 자가 나타남과 동시에 엘더 갓들의 회유와 협박이 시작되었을 겁니다. 지난 100년 동안 거기에 넘어가지 않은 자가 없을 정도니 강력한 회유와 협박이라고 할 수 있죠.”

“꿈의 세계로 가는 방법이 또 따로 있나 보군요.”

“맞아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거기다 드림랜드로 직행하는 방법도 있고요. 하지만 내기의 내용은 꿈의 계단을 통해서 드림랜드를 입성하는 자의 기준이니까요. 아무튼 이 세계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래 후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죠. 게이트 설립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그때 해드리도록 하고요.”

“딱 한 가지만 더 물어봅시다.”

핏불킹이 물었다.

“물어보세요.”

“엘더 갓들의 견제가 그토록 심했다면 도대체 이 친구는 어떻게 우주적 명성을 얻고도 어떠한 견제도 받지 않은 겁니까? 너 혹시 엘더 갓 만난 적 있냐?”

핏불킹의 질문은 꽤 중요했다. 그러나 디마벨은 왜 그걸 모르냐는 듯한 반응이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카시마르님 옆에는 강철 원숭이가 있었잖아요. 강철 원숭이 아베다가 옆에 있는데 어떤 엘더 갓이 접근을 하겠어요.”

“자···잠깐만요. 강철 원숭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엘더 갓이 접근할 수 없었다는 겁니까?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은데요?”

“맞아요. 거기다 성전 때 강철 원숭이가 직접 강림하기도 했었잖아요. 그건 협약에 위배 되는 일 아닌가요?”

“그건 특수한 경우에요. 강철 원숭이가 직접 현신한 게 아니라 간적접으로 힘을 발휘한 경우니까요. 거기다 강철 원숭이는 다른 우주적 존재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게 아니었죠. 그리고 강철 원숭이는 다른 우주적 존재들과 다른 특수한 점이 있어요. 그건 강철 원숭이가 다른 우주적 존재들을 잡아먹기 위해서 만들어진 우주적 존재라는 거죠. 이걸 이해해 해야 강철 원숭이의 관련된 이야기가 설명이 될 거에요.”

디마벨의 입에서 강철 원숭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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