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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캐로 멱살 캐리-196화 (196/205)

# 196

몽계 탈출

“저놈부터 처리해!”

카시마르가 움직인다는 걸 알아차린 수도회는 재빨리 움직였다. 그들은 다양한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총을 들고 있는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재빨리 카시마르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그러나 방패로 변환된 그로가 자연스럽게 총을 방어했다. 뿔은 거울을 들고 있는 수도자를 공격했지만 가로막혔다.

그 옆에 있던 수도자가 팔찌를 들어 바람 보호막을 전개했고, 그게 뿔이 접근하는 걸 계속 밀어냈기 때문이었다.

챙!

어느새 카시마르에게 접근한 수도자 하나가 검을 휘둘렀다. 카시마르는 분리된 뿔을 염동력으로 움직여서 막아냈다. 그 사이에 다른 수도자가 카시마르의 앞에 있던 호위대를 점프해서 건너뛰고는 두툼한 철퇴를 휘둘렀다.

카시마르는 그 철퇴를 뒤로 살짝 물러나는 것으로 피했다. 그러나 수도사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 공격은 뒤로 피하는 게 아니라 옆으로 피해야 맞는 선택지였다. 철퇴의 끝이 삼단봉처럼 분리되더니 길게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수도사는 공격이 들어갔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그 확신은 바로 무너져 내렸다. 상대가 놀랍게도 뒤로 물러난 상태에서 아주 가볍게 상체를 비틀어 철퇴를 피해버린 것이 아닌가.

거기다 사슬로 연결된 부분을 휘감고 수도사를 끌어당기기까지 했다.

힘에 자신이 있던 수도사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몸은 의외로 쉽게 카시마르 쪽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카시마르의 힘이 상당했고, 무엇보다 그는 점프하고 착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제대로 중심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카시마르는 이 복잡한 순간에 그것까지 계산해서 철퇴를 끌어당긴 것이었다.

쿵!

철퇴를 든 수도수가 카시마의 뒤쪽으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벽이 와르르 무너지며 수도사가 옆쪽 건물에 처박혔다.

카시마르는 그를 확인하지 않고 계속 뿔을 움직여 검을 휘두르는 수도사의 공격을 막았다. 다른 수도사들도 계속 카시마르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들보다 카시마르의 움직임이 훨씬 정교했다.

휙!

전투가 벌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카시마르는 이들의 전투 패턴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었다.

이들은 카시마르가 상대하기 쉬운 부류의 상대였다. 카시마르는 기괴한 능력을 가진 괴물에게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었다. 카시마르는 변화무쌍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러나 이들처럼 정공법으로 나오는 상대에게는 누구보다도 강력했다.

이러한 전투는 누구보다도 카시마르가 전문가였기 때문이었다.

챙!

목을 노리고 들어오는 공격을 카시마르는 뿔을 들어 막았다. 그의 손에는 허공을 휘젓고 다니던 뿔이 들려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공격을 적절하게 막아내는 중이었다.

마치 사방에 눈이라도 달린 것처럼 카시마르는 시선을 다른 곳에다 주지도 않고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는데, 이러한 동작이 가능한 이유는 카시마르가 익힌 염동력에 비밀이 있었다.

그가 익힌 염동력은 보통의 염동력보다 상위의 것이었고, 그의 힘이 닿는 물질이 있는 곳의 주변을 흐릿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굳이 보지 않아도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카시마르는 강화제를 다량으로 흡수한 상태였고, 덕분의 그의 감각은 무척이나 예민해져 좀 더 원활히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작은 공의 크기였던 그로는 커다란 그물이 되었다가, 방패로 변하기도 했고 주방용 팬처럼 생긴 둔기로도 변하곤 했다. 그 옆에 긴 봉으로 변한 카이로의 꼬리가 회전하면서 날아오는 총알을 튕겨냈다.

치잉! 쉭!

이번에는 페이크를 섞어서 들어온 수도사.

찌르기를 하는 척 하다가 앞발과 뒷발을 재빨리 바꾸면서 머리를 내려찍었다. 카시마르는 마치 합이라도 맞춘 것처럼 그 공격을 슬쩍 뿔로 흘려내면서 옆으로 손목을 노렸다.

살짝 스치고 지나간 것 같지만 검을 든 수도사는 검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미친듯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뿔의 예리함은 그 정도였다. 강건한 신체의 존재마저도 가볍게 베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무기.

몰텍의 몸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무기는 세상에 그리 많지 않았다.

카시마르의 뿔은 상처뿐만 아니라 몰텍을 죽일 수 있는 무기였다. 그러니 수도사의 손목이 이리 쉽게 베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강인한 정신력의 수도사는 손목 하나 베어진 것으로 전투불능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뿔의 공격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베어진 상처에서 검은 불길이 치솟아 수도사를 덮쳐가고 있었다.

뿔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능력.

랜덤 확률로 검은 불길로 상대에게 추가 데미지를 입히는 능력.

거기다 이 검은 불꽃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꺼지지 않아서 더 무서운 능력이었다.

상대를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게 만드는 능력이었으니까.

검은 불길이 잘린 손목을 타고 서서히 올라갔다.

그러자 뒤에 있던 수도사 중 한 명이 재빨리 다가와 검은 불길에 회복 마법을 걸었다.

그 사이에 수도사들은 카시마르를 포위하고 공격했다. 총을 쏘는 수도사, 철퇴를 휘두르는 수도사, 화살을 쏘는 수도사, 커다란 방패를 꺼내서 검과 함께 휘두르는 수도사도 있었다.

이들이 쓰는 무기는 원시적인 느낌이 있었지만 신체 능력은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카시마르는 검을 쓰는 수도자와 맞붙어보고 그걸 느꼈다. 이들의 신체 능력은 강했다. 그래서 카시마르는 일단 밖으로 빠져나가는 걸 택했다.

상대가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모르니 포위당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거울과 같은 아이템이 또 있으면 카시마르라도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카시마르가 밖으로 나가자 수도사들이 재빨리 쫓아 나왔다. 거울을 든 수도사와 그를 보호하는 수도사, 팔이 베인 수도사와 그를 치료하는 수도사, 그리고 제일 뒤에서 명령을 했던 수도사는 남았다.

이들을 이끄는 수도사인 마썬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예상 못한 저항이 있었지만 금방 제압될 거라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이번 거래에 같이 온 수도사들은 외괴의 존재들을 치는데 특화된 수도사들이어서 걱정이 없었다.

이 정도 인원으로도 외괴의 고위 존재들의 마을 하나를 쓸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터칸의 로모스들은 그만큼 뛰어난 존재들이었다.

이단심판관들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자들을 부르는 이름.

로모스.

적어도 아우터 쪽의 존재들을 싸우는 데는 이들만 한 자들이 없었다. 다만 마썬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카시마르는 외괴의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의 아이템 중 상당수가 아우터 쪽에서 얻은 것이긴 하지만 주요 아이템들은 계단 세계의 밖에서 가져온 것들이었다. 그렇기에 로모스들은 제대로된 힘을 발휘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베젝트의 거울에 영향을 받지 않았던 카시마르.

마썬과 수도사들은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것은 크나큰 결과로 나타나고 있었다.

쾅!

카시마르의 발차기가 총을 든 수도자의 가슴을 가격했다. 뿔은 허공에서 사방으로 쏟아지는 공격을 그로와 함께 막아내는 중이었다. 수도자들은 슬슬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강력한 존재여도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무기에 노출되면 변질되거나, 부서지기 마련인데 눈앞의 상대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런데다가 열 명 가까이 되는 자신들을 상대로 반격까지 시도하지 않았던가.

'대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 거지?'

“말만! 헤치온을 써······.”

마리오스는 말을 마치지 못했다. 카시마르가 잔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기 때문이었다.

잔상뿐만이 아니었다. 바람을 다루는 기술도 카시마르가 사용하니 그렇게 절묘할 수가 없었다.

거기에다 카이로의 꼬리를 채찍으로 변환시켜 주변 건물에 휘감아서 빠르게 이동하거나, 멀리 있는 적을 견제하기도 했다. 이쯤되니 수도사들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큰 이점이 되지 않았다. 마치 팔이 여러 개라도 달린 것처럼 카시마르가 싸우고 있기 때문이었다.

적재적소에 아이템과 능력을 사용할 줄 아는 것.

이것은 전투 센스도 타고나야 하지만 다양한 전투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했다.

카시마르는 그걸 둘 다 지니고 있었다.

무엇보다 카시마르에게는 수도사 로모스들이 지니고 있는 아이템이 별 효과가 없었다.

이들의 신체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맞춘다면 꽤 큰 데미지를 입겠지만, 정타는 커녕 스치지도 못하고 있었기에 전투는 일방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원래 아우터 쪽 존재들이었다면 이들의 아이템이 내뿜는 기운에 밀려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야 정상이었다.

원래 이들의 무기는 위력과 별개로 특유의 기운을 내뿜는 것들이었고, 그것들은 아우터 쪽 존재들을 약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카시마르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퍽!

마리오스가 카시마르의 주먹에 턱을 맞아 쓰러졌다. 그의 목에는 카이로의 꼬리가 감겨 있었다. 카시마르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마리오스의 목을 휘감아 말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게 한 다음 끌어당겨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했다.

건틀릿을 끼고 있는 카시마르의 주먹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마리오스를 한 방에 기절시키기에 충분했다.

몇 분 정도 기절했던 그는 재빨리 일어나서 주변을 바라봤다. 마침 카시마르가 수도사를 뿔로 베어버리고 있었다.

뿔을 직접 집어든 카시마르는 수도사의 백회혈을 향해서 공격했고, 미처 반응하지 못한 총을 든 수도사는 그대로 두 동강이 나서 떨어졌다.

그 주변도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대부분의 수도사들이 바닥을 뒹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어떤 존재와 거래를 하신 겁니까. 마썬님.’

마리오스는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이 정도 인원의 로모스가 하나의 존재에게 당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최고위 마족이라도 강림한 것일까?

마리오스의 머릿속에 순간 몇몇 종족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런 마족들의 지배자여도 혼자서는 이렇게 쉽게 자신들을 상대할 수는 없을 거였다. 마리오스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서 가슴에 있는 목걸이를 붙잡았다.

비장의 수를 쓰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가 남겨둔 비장의 수는 끝내 발휘되지 못했다. 바로 공격이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퍽!

커다란 둔기로 변한 그로가 마리오스를 다시 한 번 덮쳤다. 머리를 세차게 맞은 마리오스는 다시 기절했다.

이번에는 몇 분 안에 일어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일격이었다.

카시마르가 손쉽게 수도사들을 제압했을 때쯤 건물 안쪽도 상황이 변해 있었다.

벨로바가 베젝트의 거울에 저항 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벌레들을 소환해서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덕분에 속박에서 풀린 리크토가 분노한 표정으로 수도사들을 해체하고 있었다.

거울을 들고 있던 수도사는 이미 여러 조각으로 잘려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그를 보호했던 수도사는 리크토가 뱃속에 있는 창자들을 마구잡이로 끄집어내고 있었다.

리크토는 분노를 제대로 표출하는 중이었다. 이들의 우두머리인 마썬은 벽에 기대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의 주위로 황금색 빛이 무지개처럼 펼쳐져 있었는데, 그게 벨로바와 호위대의 공격을 튕겨내는 중이었다.

카시마르는 라코이 카너에게 밖에 있는 수도사들을 포박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러자 카너가 호위대에게 명령을 내렸고, 호위대는 재빨리 움직였다. 바로 밖으로 나가 전투 불능이 된 수도사들을 포박하는 모습이었다.

“저건 무엇이지?”

“모르겠습니다. 고위 존재의 힘인 것 같은데······ 마터칸의 가호일 수도 있습니다.”

카너가 호위대 한 명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도끼를 든 호위대가 가까이 다가가서 도끼를 휘둘렀다.

지직!

도끼가 황금색 빛에 닿자 강렬한 스파크가 튀었고, 도끼를 든 호위대가 감전당한 사람처럼 부르르 떨더니 바닥에 쓰러졌다. 얼른 다른 호위대들이 다가가 쓰러진 호위대를 뒤쪽으로 잡아끌었다.

카시마르는 벨로바를 바라봤다.

“그런 공격은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단한 아이템을 사용한 것 같아요. 공격까지 가능하다니······.”

“공격이요?”

“저 황금색 빛은 점점 팽창하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카시마르는 벨로바의 말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채찍을 휘둘러 황금색 빛을 때렸다.

강렬한 황금색 스파크가 카이로의 꼬리를 타고 카시마르의 전신을 휘감았다. 분명히 데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호위대처럼 혼절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괘···괜찮으십니까?”

“보통의 방법으로는 어렵겠어.”

“저 빛의 정체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이상 어려운 일 같습니다.”

카시마르는 염동력을 이용해서 뿔을 날려보았다. 그러나 뿔도 황금색 빛을 뚫지는 못했다. 다만 뿔은 다른 무기들처럼 스파크에 휩싸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저런 기술을 사용할 정도면 상당히 고위 존재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카시마르가 벨로바에게 물었다.

“그럴 겁니다. 아니 여기 있는 자들 대부분이 그런 것 같습니다. 저 거울만 해도 우주적 존재의 아이템 같으니까요. 잡스러운 존재들이 저런 아이템을 들고 있을 리가 없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카시마르 일행은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그 사이에 황금색 빛이 더 팽창해서 덮쳐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호위대가 일을 마쳤습니다.”

“리크토. 방법 없나?”

“나도 딱히 없어. 저런 능력은 처음 보는 것이라. 능력이 아니라 아이템 같아. 일회용 아이템 말이야.”

카시마르는 차분히 마썬을 바라봤다. 마썬은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아이템이 아닐 수도 있지. 아이템이라면 굳이 저런 자세를 취할 필요도 없을 거야.”

벨로바가 말했다.

“그게 발동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주인님?”

라코이 카너가 리크토와 벨로바를 무시하고 카시마르에게 질문을 던졌다.

“일단 정리부터 깔끔하게 하도록 하지.”

정리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호위대는 살아 있는 수도사들만 모아서 포박했고, 그들이 떨어트리고 지녔던 아이템을 꼼꼼히 챙겼다.

리크토는 당장이라도 포박당한 수도사들을 죽이고 싶어했지만, 카시마르의 말 한 마디에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마썬이 전개한 빛은 더 팽창해서 건물 안을 다 침범할 정도가 되었다. 신기한 것이 마썬이 전개한 빛은 주변의 기물을 파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조용히 카시마르의 이공간에 숨어 있던 강숭이는 어쩌면 적대적인 기운의 물건만 침범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왜?"

"잠시만 귀좀."

강숭이가 카시마르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카시마르가 얼른 염동력을 이용해 바닥에 떨어진 사람 주먹만한 돌조각 들어 마썬에게 날렸다.

퍼억!

그러자 돌조각은 황금색 빛을 무난하게 통과하여 마썬의 이마를 세차게 가격했다.

마썬은 그 한방으로 기절하여 스르륵 무너져 내렸고 팽창된 황금색 빛은 어느새 빠르게 사그라 들었다.

카시마르 일행은 재빨리 포박한 수도사들을 데리고 들어왔던 곳으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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