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사들의 나라 -->
아로게쓰.
대장장이들의 성지, 스미스 타운.
"……."
공기가 긴장감으로 덥혀졌다.
이마의 주름살이 짙은, 흑발의 중년 남자가 망치를 들어올린 채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진지한 모습에는 경건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그의 앞에는 모루위에 놓인 금속 덩어리가 있었다.
대장간을 장악하고 있던 긴장감이 절정이 되는 순간, 남자가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들고 있던 망치를 망설임 없이 힘껏 내리쳤다.
까앙?
맑고 청아한 울림이 퍼져나갔다. 쇠붙이끼리 부딪쳐 나는 소리라고는 믿기 힘든, 마치 바드의 연주처럼 아름다운 울림이었다.
망치를 내려놓은 그가 재빨리 몸을 기울여 금속의 상태를 살폈다. 아이처럼 기대감 가득했던 그의 눈이 일순간 찌푸려졌다.
"이게 아니야??!"
남자가 대뜸 가열된 그 쇳덩이를 맨손으로 휙 던져 버렸다. 허공을 날아가던 쇳덩이는 천장에 부딪쳤다가 벽에 또 부딪치더니 이내 근처에서 망치질을 하고 있던 대장장이들 중 한 명의 머리 위로 툭 떨어졌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으나, 그는 안전했다. 머리에 보호구를 착용한 덕이었다.
이 덥고 뜨거운 대장간 안에서 머리에 쓰는 보호구라니! 듣는 것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것만 같았으나 그들에게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가 자신의 머리에 맞고 튕겨난 쇳덩이를 보더니 두 팔 벌려 소리쳤다.
"하하하! 이번 스승님의 실패작은 내 거다!"
"아오, 저거 내가 탐내고 있었는데!"
"나도 간만에 검이나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내 머리 위로는 언제쯤 하나 떨어지려나?"
대장장이들끼리 낄낄거리며 잡담을 했다. 그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쇳덩어리를 던졌던 남자가 벌떡 일어나 삿대질을 했다.
"에끼, 이놈들아! 실패작을 가져가서 뭐가 좋다고! 네놈들은 자존심도 없냐?"
"실패작들도 내다 팔면 대륙에서 손 꼽히는 명작이 되니까 그렇죠! 그리고 우리가 가져가서 만들어 팔지라도 않으면 이 대장간은 진작에 재정난으로 파산했을 겁니다."
"이놈들이 어디서 스승이 말하는데 말대꾸야!"
남자는 투덜거리며 한쪽 벽 구석에 있는 무기 진열대 쪽으로 걸어갔다. 그가 자랑하는 역작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걸려있었다.
"하여간 제자들은 키워놔도 아무 쓸모가 없어요. 그렇지? 우리 막내 딸?"
그가 '우리 막내 딸'이라고 지칭한 것은 놀랍게도 가장 오른쪽에 걸려있는 살벌한 외형의 '메이스'였다. 그가 홀린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작품을 잠시 감상했다가 이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지 메이스 몸체에 뺨을 비비며 격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 메이스는 '모닝 스타'라고 분류되는 것으로 머리 부분에 가시가 방사형으로 돌출되어 있는 형태였다.
"아이고, 우리 귀여운 막내딸! 벌써부터 시집보낼 생각을 하니 이 아빠의 가슴이 다 찢어지는구나."
가슴이 찢어지기 이전에 그의 뺨 살갗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문제로는 그의 애정 행각을 멈출 수 없었다.
"응? 시집가기 싫어? 그냥 이 아빠랑 계속 같이 있고 싶다고? 허허허! 그럼 못 써! 더 늦기 전에 가서 서방한테 가서 예쁨 받아야지!"
"……."
제자들은 잠시 스승의 한심한 작태를 쳐다보며 고개를 가로 가로저었지만, 금세 무시하고 자신의 일을 계속했다. 이제는 거의 일상처럼 익숙해진 까닭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그때였다. 낯선 이방인이 말 그대로 남자의 앞에서 '불쑥' 나타났다. 제자들은 화들짝 놀라며 '어떻게 여길 들어왔지?' '저 자식은 뭐야?' 하면서 당황해 했다.
"네놈은 누구냐?"
남자가 메이스에서 뺨을 때며 물었다. 이방인은 검정 로브를 뒤집어쓴, 온 몸이 검정 일색의 차림이었다. 누가 봐도 '나 수상한 놈이요!' 하고 광고하는 것만 같은 복장이었다. 그가 허리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
"제 소속을 당장 밝힐 수 없는 무례함을 용서해 주십시오. 아로게쓰 최고 명장이신 '노호준걸' 어르신."
노호준걸이라 불린 남자가 낯선이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고는 말했다.
"……그래, 본인 정체는 밝히지 않으면서 당신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소! 하고 나대는 꼴이 무례하다는 것 정도는 말 안 해줘도 알고 있네. 찹쌀이 인절미가 되도록 쳐 맞기 싫으면 얼른 꺼져!"
그가 귀찮음 가득한 얼굴로 손을 휘휘 저으며 덧붙였다.
"아, 그리고 하나 정정하자면 난 아로게쓰 최고가 아니라 대륙 최고일세."
"……어르신."
그때 이방인의 시선이 노호준걸이 뺨을 비볐던 그 메이스쪽으로 향했다.
"실로 대단하군요."
그가 감탄성을 내뱉으며 다가갔다. 노호준걸이 눈을 깜박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아? 저는 제대로 써본 적도 없는 종류의 무기입니다만, 무식한 제가 보더라도 놀랍도록 섬세하고 세련된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스라는 무기를 이런 식으로 재해석 할 수 있다니! 제 부끄러운 식견으로 더 우수한 평가를 내리지 못한 것이 한스럽습니다."
"……자네!"
노호준걸이 눈을 반짝이며 이방인의 옆으로 착 달라붙었다. 이 표정은 마치 밤새워 만든 수제 초콜릿을 좋아하는 남자애에게 떠먹여 주고는 '어때?' 하고 수줍게 물어보며 평가를 기대하는 소녀의 그것과 같았다.
"싸가지가 없긴 하지만 보는 눈은 있군! 이 딸아이는 말일세! 고온에서 수 만 번 담금질한 하렌타인산 강철에 언더하임산 테라를 아낌없이 듬뿍 섞어 굳혔고, 기사들이 마력을 부여 할 시 메이스의 몸체뿐만 아니라 가시 끝부분까지 빠르고 세밀하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마력 공학적으로 설계됐다네! 자, 이 손잡이 부분은 또 어떤가? 적호의 가죽으로 감싸 미끄러짐을 방지했으며, 붙잡은 팔의 힘을 남김없이 그대로 무기 끝으로 전달해 줄 수 있도록 구조를……."
노호준걸의 설명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방인은 지루해 하는 기색도 없이 중간 중간 고개를 끄덕이거나, '오!'하고 감탄성을 터뜨리거나, 요란하게 박수를 치는 등 노호준걸의 장단에 완벽하게 맞추고 있었다. 실로 경지에 다다른 사회생활력 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어르신의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대장장이의 세계가 심오해짐을 느낍니다."
이방인이 말했다.
"다른 따님 분들도 구경할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친구! 자, 자, 이쪽으로 오…… 헉!"
노호준걸은 뒤늦게 제자들의 표정을 보며 퍼뜩 정신을 차렸다.
"예끼, 이노옴! 내 딸들을 들먹여 네놈에 대한 경계를 풀게 만들 속셈이란 걸 모를 줄 알았더냐!"
"쳇."
이방인이 조용히 혀를 찼다.
"…교활한 녀석! 내 대장간엔 왜 온 거냐?"
"죄송합니다. 어르신께 중요한 소식을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왔습니다."
이방인이 돌연 진지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노호준걸이 호기심이 생기는 듯 그를 보았다.
"……중요한 소식? 그게 뭐지?"
"오늘밤. 이 스미스타운은 함락당할 겁니다."
"……!"
노호준걸과 그 제자들이 동시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직 시간은 있습니다. 어서 중요한 재산들을 챙겨 이 영지를 빠져나가셔야 하……."
노호준걸이 진열대의 메이스를 틀어쥐었다.
"대낮부터 술 처먹었냐? 당장 꺼져! 이 미친놈아!"
그리고는 달려들어 휘둘렀다. 장난치는 게 아닌, 정말로 때려죽일 기세로 휘두르고 있었다. 이방인은 기겁하며 대장간 밖으로 쫓겨났다.
*
같은 시각, 언더하임.
'……흐음, 일단 첫 번째 시도는 실패인가.'
길을 걸으며 지휘관 창을 바라보던 로드가 화면을 닫았다.
"폐하, 무슨 일 있으세요?"
나란히 걷던 이브가 물었다.
"응? 아아, 별거 아냐. 그냥 스파이들로부터 간단한 상황 보고를 받은 거야."
눈을 가늘게 뜬 이브의 표정이 마치 '또 무슨 흉계를 꾸미시고 계신 건가요?' 라고 묻고 있는 듯 했다.
이런, 로드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주요한 통치 업무는 가신들에게 다 맡기고 왕인 자신은 이렇게 뒤에서 간교와 계책 등 더러운 짓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친절한 왕은 아마 자신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로드는 이브와 함께 외출하여 상업 지구에 와 있었다. 오늘 이것저것 외부에서 들어올 것들이 많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로드는 택배를 받는 것만 같은 설렘에 부풀어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폐하. 혹시 바뀐 성문 보셨어요?"
이브가 물었다.
"…성문?"
"상업지구에 있는 동쪽 성문이요. 많이 낡아서 교체했잖아요."
"아, 그랬었지."
로드가 이브의 보고서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로게쓰와의 전쟁 당시 성문이 너무 낡아서 수성전을 포기하고 시가전을 했었다. 운이 좋아서 전쟁은 무사히 끝났지만, 그런 일을 또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 성문의 교체는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성문을 교체를 하긴 했는데요……."
이브가 곤란한 미소를 지었다.
"응? 왜 그래?"
"직접 보시는 게 빠를 것 같네요."
마침 거리를 걸어 올라간 두 사람의 눈앞으로 상업 지구의 성문이 보였다.
'그냥 평범한 성문인데?'
라고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가본 로드의 입이 벌어졌다.
"거기, 자기! 어디 갔다 온 거야? 응? 남자? 남자친구야?"
"후후후! 오늘도 풍만한 가슴이십니다, 부인! 근데 진지하게 하나만 여쭙겠는데 그 가슴 진짜인 건가요?"
"아가씨 오늘 한가해? 나랑 오긋하게 딸기주라도 한잔……."
이 속사포 같은 대사들은 모두 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사람이 아니라 '문'이었다.
"……문이 말을 하잖아?!"
성문의 몸체에는 그냥 보면 낙서라고 오해할법한, 눈 코 입의 이목구비가 달려 있었다. 그 '얼굴'이 커다란 성문 몸체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지나가는 여자들에게 필사적으로 말을 걸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괴이해서 사람들은 애써 모른척하거나, 도망치듯 문을 통과하거나 둘 중 하나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대체 뭐야? 저 성희롱 성문은!"
로드가 황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 그게…… 기왕 성문을 바꾸는 김에 비싸고 튼튼한 걸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저 성문이 부러져서 못쓰게 된 '에고 웨폰'을 녹인 재료로 만들어졌나 봐요."
"에고 웨폰라면 그 말하는 무기들 말야?"
이브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네. 그 대단한 무기를 녹여 만들었다니까 튼튼하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망자 연구회의 클랜장이 와서 성문을 보더니 '이 문에 영혼이 갇혀 있구나.' 하면서 이상한 주술을 걸었어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저 꼴이 되어 있었다?"
"네."
로드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덮었다. 망자 연구회라고? 그 할배는 왜 또 시키지도 하지 않은 짓을 해서 이 난리란 말인가!
"앗! 당신은?"
그때 성문이 눈을 크게 뜨며 로드를 바라보았다.
"금발에 짙은 다크서클! 당신이 바로 어비스의 왕이신 로드 폴렌티아님이군요! 오오, 폐하!"
성문이 촐싹대며 말을 걸어왔다. 그것의 '얼굴'이 360도로 빙빙 회전했다. 몹시 정신 사나웠다.
"살사 살다 문한테 폐하라는 소리도 다 들어보는 구나…."
로드가 황당한 웃음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안심하십시오! 제가 여기에 온 이상 이 도시는 완벽히 안전합니다! 빈틈없이 지켜 보일 테니까요!"
"그전에 내 두통과 여성들의 프라이버시부터 지켜줬으면 좋겠다."
로드는 끙 소리를 냈다. 말하는 문이라니! 에고 소드는 많이 들어봤지만 에고 성문이라니…! 뭔가 외관상 기분이 나빴다. 역시 물건은 그냥 물건인 게 가장 좋은 법이었다. 로드가 이브를 바라보며 말했다.
"역시 안 되겠어. 그냥 환불 해달라고 하자."
"아, 왜요!"
이브가 채 대답하기도 전에 성문이 버럭 소리 지르며 항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성문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구매처에서도 환불은 받아주지 않을 거예요. 새 상품에 장난질을 한 건 우리니까요. 저런 건 더 이상 아무데서도 팔리지 않을 거예요."
"이봐요! 말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아가씨!"
"그럼 그냥 폐기하지 뭐. 어차피 돈도 많겠다."
"아, 폐하! 제발!"
"넌 좀 가만히 있어."
로드가 성문을 노려보며 말했다.
'크윽! 내 문생(門生) 최대의 위기다!'
성문은 고민했다. 기껏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대로 폐기되어 버려질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쓸모를 필사적으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쪽의 아가씨가 바로 '이브'님이시군요?"
이브가 흠칫하며 문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제 이름을 알죠?"
"그 섹시한 곰돌이 귀를 보고 알았습죠! 제가 문으로 있는 동안 지나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말을 들었거든요!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들이지만요!"
로드가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호오, 이 녀석…… 문 주제에 정보를 수집하는 건가, 이건 나름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 작품 후기 ==========
업뎃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ㅠㅠ 일하다 왔어요. 취준생 신분으로 있다보니 이런저런 불쑥불쑥 일이 많이 생기네요. 대신 오늘은 꼭 연참해볼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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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아z / 로드가 들었으면 욕했을듯 합니다.
아프게했어 / 아리야랑 섯...다?
ppk12 / 여자친구 획득이 불가능 하면 심영이 되는 특수기를 사용하는군요
Lgb / 벌써 패배 확정 ㅋㅋㅋㅋ
lineata / 세 영지 모두 특색 있어서 뭐든 좋습니다!
쿠죠죠타로 / 명장입니다! 하지만 비운의 영웅 ㅠㅠ
cws / 로드 : ㅂㄷㅂㄷ
무꾸914 / 글쎄요 과연?
Xedrions / 연참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능력이 부족해요
사람인생 / 크... 갈수록 대부님의 재평가;
PersonalReallity / 감사합니다!!
@SW스윈 / 그러네요. 음, 본분에 최대한 넣으려고 하는데 역시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까요. 고려해보겠습니다.
@Mr윤 / ㅋㅋㅋㅋ 너덜너덜한 히로인이라니 ㅠㅠ
@Ulpius / 그렇게 현실의 상황과 대입하시면 제가 뭐라 해명해도 이해가 안될겁니다만...
해명해보자면 우선 어비스는 왕실의 역사가 짧고 마틴에게 농락당한 적도 있으니 타 왕국들처럼 신성시 되고 하지는 않습니다. 일종의 못사는 동네의 촌장개념이 덩치가 커지면서 나라의 구색을 갖춰야하니 왕실로 발전한 형태죠. 로드의 아들이 왕을 해먹을 쯔음엔 그 권위가 강하겠죠. 그리고 주인공들의 성격 문제가 있습니다. 로드는 기본적으로 격식차리거나 서열정리 이런 것들을 싫어하고 부담스러워 합니다. 험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유니벨이 꾸밈없이 자신을 대해주는걸 좋아하죠. 유니벨 또한 왕의 권위를 꺾거나 로드를 얕보거나 하는 악의적인 의도가 없습니다. 원피X를 예를 들자면 그 동네 해적은 선장의 권위가 상당히 중요한 문화고 부하들을 막 죽이는 포악한 선장도 있는데, 루피는 허구한날 동료들 한테 얻어맞고 다니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해 안되시는게 당연합니다만 판타지 소설이니까 넘어가 주시면 감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