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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전 문명게임-85화 (85/296)

<-- 티아 그란디네 -->

번쩍!

풍경이 정신없이 뒤집어지는 공간의 미로를 넘어 로드는 언더하임에 뚝 떨어졌다.

높다란 덤불들과 주위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것을 보니 왕궁 뒤뜰에 위치한 정원인 듯 했다. 어비스에 이토록 우거진 곳은 여기밖에 없었다. 로드에겐 마틴과의 작은 추억이 있기도 한 장소였다.

"왔는가? 주공."

티아가 말했다.

"아, 티아. 몸은 괜찮습니까?"

"조금 어지럽긴 하지만 견딜만하다. 그건 그렇고……."

그녀가 정원을 슥 둘러보며 말했다.

"아름다운 곳이구나."

"아하하… 그런가요? 숲에서 살다 온 티아는 별로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아니다, 주공. 본녀는 그동안 뿌리 위의 작은 집에서만 살았으니까 말이다. 이런 아름다운 정원이 딸려 있는 곳에서 지낼 수 있다니, 본녀에게는 분에 넘치는 호사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정원을 거닐었다. 기분이 좋은 듯 입가에 은은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담쟁이덩굴을 손으로 짚어가며 살피던 그녀가 속에 숨어 있는 꽃 한 송이를 찾아내고는 생긋 웃음 지었다.

'아.'

로드는 잠시 넋을 놓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정원을 거닐며 취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대가가 포착한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이런, 이 아이는 시들었구나."

티아가 바닥에 핀 꽃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 주위의 다른 꽃들도 시들시들했다. 단순히 정원사가 농땡이를 피워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닐 테고, 워낙 지질도 나쁘고 물도 흠뻑 주지 못해 그런 듯 했다. 어비스에서는 약한 꽃은 바로 죽는다. 생존력이 강한 개체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때 티아가 한쪽 무릎을 땅에 붙이며 손을 바닥에 가져다 댔다.

우우우우우웅! 그녀의 발밑으로 찬란한 황금빛 원이 나타나더니 주위로 퍼져나갔다.

로드의 눈이 놀라움으로 크게 떠졌다. 주위에 시들시들하던 꽃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은 음침함이 감돌았던 뒤뜰 정원이 이슬을 머금은 듯 생기가 돌며 찬란한 초록빛을 발했다. 온 정원에 생명력이 넘쳐흘렀다.

'이게 바로 티아의 고유 능력.'

설정한 영역 자체에 의지를 부여하는 힘. 아직 추상적인 느낌이라 완전히 감을 잡지는 못했지만 분명 굉장한 고유능력이었다. 시간이 되면 그녀와 이 능력의 쓰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봐야겠다고 로드는 생각했다.

"본녀는 이곳이 마음에 든다. 주공."

그녀가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하하, 사실 어비스에서 수풀이 무성한 곳은 이곳뿐이에요. 별로 볼 건 없을 거예요."

"기대 이상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네?"

"본녀는 어비스의 수도라기에 꿉꿉한 지하에 썩은 쓰레기와 약 냄새가 진동하며, 핏물이 한 시도 마를 날이 없는, 그런 광경을 상상했었다. 본녀는 마음의 각오를 했었느니라."

"……대체 대륙민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 겁니까."

로드가 허탈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다른 곳도 궁금하구나. 이제 왕궁으로 가보는 게 어떤가? 주공."

"그럴까요?"

두 사람은 뒤뜰 정원을 거쳐 왕궁의 비밀 쪽문으로 향했다. 로드가 철문을 조심스럽게 열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왜 그러는가? 주공. 그대의 집에 들어가는 것인데 왜 그렇게 눈치를?"

"…피치 못할 사정이 좀 있어서요."

로드는 사뿐한 걸음걸이로 앞서 걸어 나갔다. 주위를 다시 둘러본 로드가 그녀에게 안전하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녀는 이해 못할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옆으로 따라 붙었다. 두 사람은 먼지 쌓인 통로를 지나 왕궁 복도로 나왔다.

"어머, 폐하! 돌아오셨군요!"

청소를 하고 있던 파랑 머리의 메이드가 로드를 보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왔구나!' 사건 이후로 메이드들은 로드를 무서워했지만 성격이 활발한 그녀는 유일하게 로드의 장난을 받아주곤했다. 로드가 입술에 손을 올리며 '쉿! 쉿!'을 연신 외쳤다.

"잠깐만 가까이 와봐."

"아, 네."

"재정관은 지금 어디 있지?"

"오늘은 주말이니까 친정에 가 있을 거예요."

"친정……?"

"전 흑익 건물 쪽이요."

"…아하, 그렇군. 괜히 쫄았네."

로드는 이제야 마음이 편해졌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가요. 티아."

"앗!"

메이드가 티아를 보는 순간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얼굴을 붉혔다. 뭐지? 이 반응은?

"폐, 폐하? 누, 누구시죠? 이분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군사가 되실 분이야."

"티아 그란디네라고 한다. 잘 부탁하지."

그녀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권했다. 메이드는 팬 사인회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손을 잡게 된 여고생 마냥 꺅꺅거리며 손을 맞잡았다.

"어쩜 좋아! 너무 아름다우세요!"

"고맙군. 그대 또한 상냥한 미소가 어여쁘도다."

"꺄아아아악!"

메이드가 새빨개진 뺨을 감싸며 도망쳐 버렸다. 티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로드 쪽을 돌아보았다.

"…이상하군. 응? 주공은 왜 그렇게 벽을 짚고 풀 죽은 표정을 하고 있는가?"

"……아, 아뇨. 이성을 상대로 한 제 매력은 여자한테도 밀리나 싶어서요."

평소엔 저런 모습을 전혀 보여 준 적 없던 메이드였다.

두 사람은 다시 왕궁 복도를 걸어갔다. 잡담을 나누다 보니 금방 집무실에 도착했다.

"이브, 나 왔어!"

로드가 집무실 문을 벌컥 열며 소리쳤다.

그런데 이브의 반응은 없었다. 로드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녀는 주위의 서류에 묻힌 채로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그녀의 머리 위로 보이는 곰돌이 귀가 아니었다면 아마 눈치 채지 못했으리라.

"…아, 오셨어요? 폐하."

그녀가 눈을 비비며 서류 더미에서 일어났다. 어쩐지 전보다 더 수척해진 얼굴이었다.

"이, 이브! 이제 급한 일은 일단락 됐다고 하지 않았어?"

"…일단락은 일의 한 단계를 끝냈다는 말일 뿐, 완전히 마친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번에 또 큰일을 하나 벌이셨더군요. 폐하."

그녀가 서류 하나를 팔랑거리며 들었다.

"지하 감옥에 갇혀있던 스카 파치노와 마피아들의 임시 복귀건."

"아! 그, 그랬었지."

로드는 어느새 열중 쉬어 자세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브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저는 기본적으로 폐하의 명령에 복종합니다만, 이렇게 기존 시스템을 뒤흔드는 커다란 문제를 사전 통보도 없이 멋대로 터뜨리시면 곤란합니다. 내정이라는 것은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엉켜있는 실타래와 같습니다. 하나를 손대면 수십 가지를 뒤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제.발.좀."

마지막 한 마디에는 그녀의 감정이 팍팍 실려 있었다.

"……미, 미안. 주의할게."

"우선 이 서류에 서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바로 결제해야 해서."

"아, 응."

로드가 쭈뼛쭈뼛 다가와 서명했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티아는 왕실의 숨겨진 서열 관계를 깨달았다. 서열 1위는 저 이브라는 여자이고, 2위는 이름 모를 재정관, 그리고 로드 폴렌티아는 3위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 맞아. 이브."

로드가 서명을 마치고 그녀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녀의 기분을 좀 풀어줄 필요가 있었다.

"기뻐해. 내가 드디어 새로운 군사를 데리고 왔어."

책상에 엎어져 힘 빠진 눈으로 서류를 검토하고 있던 그녀가 눈을 번쩍 뜨며 고개를 들었다.

"정말인가요?"

"응, 인사해. 알브헤임에서 온 티아 그란디네야."

"반갑군. 앞으로 신세를 지겠다."

이브의 눈동자가 한 층 더 커졌다. 그리고는 퍼뜩 일어나 로드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귓속말로 말했다.

"……실례되는 물음이라 죄송합니다만, 정말 '군사'로 데려오신 분이 맞는지요?"

"맞거든! 네가 오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맞거든!"

"아……."

이브가 등을 돌려 티아를 바라보았다.

"왕실 총무의 이브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가 인사를 한 후, 한 걸음 앞으로 와 티아의 어깨를 탁 짚었다.

"……앞으로 고생이 많겠지만, 힘내주세요."

티아는 순간 흠칫 놀랐다. 2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살아왔지만 눈앞에 이 이브라는 여자가 '힘내주세요.' 라고 말하며 보였던 그 표정은, 티아의 식견으로도 읽어 낼 수 없는, 연륜을 뛰어넘어 까마득히 초월한 무언가가 있었다. 어째서 20대 초반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여인이 저런 세월이 담긴 표정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대체 그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티아는 감히 헤아릴 수 없었다.

"저는 책략이라던가 병사들의 지휘 쪽은 잘 모르지만, 각종 군무 업무와 보급에 대해서는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요. 앞으로도 저와 얼굴 마주할 일이 많을 거예요."

이브는 쉴 새 없이 중얼거리며 책장에 빡빡하게 꽂혀있는 서류철 몇 개를 능숙하게 휙휙 뽑아냈다. 그리고는 그것을 티아의 품에 안겼다. 티아가 생각보다 무거운 무게에 휘청거리며 그것을 받아 들었다.

"자, 군무 업무의 기본입니다. 베이스는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잡아가시면 되겠네요. 삼일 이내에 전부 암기해 주세요. 나중에 테스트 하겠습니다."

"아, 알겠다. 총무."

"…그리고. 이 말은 그냥 흘려 들어주십시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브가 다시 한 번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서 티아는 왠지 모르게 짠한 기분이 들었다.

"본녀도 그대의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노라!"

"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흠, 흠.'

로드는 뒤에서 가신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았다.

새로운 B급 영웅의 합류라,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녀를 얻는답시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가. 왔다 갔다 한 거리도 거리지만 이번 일에 동원한 조직 및 클랜들만 해도 켈타인의 마녀들, 히그마 산적단, 마피아, 정보부, 암살단, 혁명단까지 6개가 넘어갔다.

"폐하."

"…어, 어. 왜?"

이브는 시선을 바닥으로 내린 채 조용히 말했다.

"…고마워요."

"응? 이브 너 지금 뭐라고……."

"아무것도 아녜요."

그녀가 등을 휙 돌리며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로드가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방금 무척 설레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말이지.

"…으으음!"

그때 방 안에서 새로운 목소리가 들었다. 로드는 이브를 바라보았고 이브는 티아를 바라보았으며 티아는 로드를 바라보았다. 분명 이 세 사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후아아암?!"

로드의 조끼 주머니 포켓이 열리더니 페어리가 기지개를 펴며 튀어나왔다.

"로로!"

"아, 그러고 보니 너… 그 난리통에도 계속 잠들어 있었던 거냐?"

로로가 포켓에서 빠져 나와 티아의 가슴에 폭 들어갔다.

"엄마!"

"그래, 로로."

그녀는 로로를 귀한 보석처럼 소중히 꼭 안았다. 로드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브를 보며 물었다.

"그러고 보니 다른 페어리들은?"

"무사히 왕궁에 도착했습니다. 아까 복도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봤……."

그 말에 티아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 안 돼!"

그녀가 소리쳤다.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면 안 돼!"

로드가 말리기도 전에 그녀는 집무실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로드와 이브가 바로 그녀를 뒤따라갔다.

"……아?"

집무실을 나가자마자, 복도에서 페어리들이 꺄르륵 웃으며 허공을 빙빙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메이드들은 호들갑을 떨며 과자들을 가져와 먹이는 데 정신이 없었고 경비들 또한 페어리들의 애교에 녹아 무장 해제된 듯 헬렐레한 표정으로 놀아주고 있었다.

"여어! 큰형님! 휴가 갔다 오셨다면서? 잘 놀다 왔소?"

그때 피닉스와 그의 부하 둘이 복도를 걸어오며 로드에게 아는 척을 했다.

"오늘 저녁에 암시장에 갈건 데 같이 한잔 걸치러… 응?"

페어리 하나가 꺄르륵거리며 피닉스의 이마에 붙었다. 티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저렇게 험상궂은 사내에게 겁도 없이 달라붙다니…!

그러나 피닉스는 대번 순박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페어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 그래. 늬들은 어디 출신이냐?"

"꺄르르륵!"

"아, 피닉스 형님! 것도 모르시오? 페어리 아니오?"

리저드맨 병사가 옆에서 핀잔을 주었다. 이미 그의 꼬리에는 세 명의 페어리가 붙어서 미끄럼틀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

티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들은 페어리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 탐욕에 찬 눈빛 또한 찾아볼 수 없었다.

"티아.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지만요."

로드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

"어비스에서는 남과 다르다는 건 더 이상 죄가 아닙니다. 이젠 더 이상 숨어 지낼 필요 없어요."

"……그게 정말인가."

티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대답은 반대편의 피닉스 패거리에서 들려왔다.

"고럼! 고럼!"

"꼬리 세 개 달린 너구리 인간도 있고, 말하는 문도 있는데 페어리 정도야 놀랄 것도 없지! 근데 페어리가 뭐야?"

"아, 피닉스 형님! 댁 얼굴에 붙어있는 저 꼬마 말이요!"

"꺄르르르! 바보 아저씨다! 바보!"

"뭐? 바보라고! 바보라니! 나를 모르는 거냐, 꼬마? 내가 바로 그 유명한 황동파의 두목, 피닉스다!"

"황동파가 뭐야?"

그때 티아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티, 티아?"

"…고맙다."

그녀가 훌쩍거리며 말했다.

루트에서 지내던 기나긴 세월 동안, 페어리들은 초가집 안에서 갇혀 지내야만 했다. 낮에는 인간의 아이들이 찾아와서 장롱 안에 숨어있어야 했고, 밤이 되어도 몸에서 빛이 나는 체질 때문에 다른 인간들의 눈에 띌 수 있어 외출을 금해야 했다. 페어리들의 세계는 비좁은 초가집 안이 전부였다. 마음껏 날아다니지 못하고 집안을 계속해서 맴돌기만 했다.

하지만 티아는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인간들에게 들키면, 즉시 쫓기는 신세가 될 것이기에. 목숨을 위협받을 것이기에. 아이들에게 감금 아닌 감금을 요구해야만 했던 티아는 매번 가슴이 찢어질 듯 아려왔다. 하지만 그럴수록 내색 않고 더욱 엄하게 대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활짝 웃고 있는 페어리들을 보자, 티아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맙다."

"네?"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티아는 오랫동안, 그 말을 계속해서 반복했다.

로드가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작은 목소리로 이브를 불렀다.

"페어리들이 지낼 곳은?"

"왕궁에 빈방이 많으니까 여기서 지내게 하죠, 뭐. 다들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로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페어리들의 웃음소리가 복도를 타고 가득 울려 퍼졌다.

========== 작품 후기 ==========

이걸로 티아 에피소드가 끝이 났습니다. 이제 로드도 군사를 얻었으니, 다음 에피소드 부터는 또 열심히 달려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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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k12 / 리로리로리!

로웬크라운 / 옷, 감사합니다 ^^

akksi / ㅠㅠㅠㅠ 저, 저기이.. 위로해주시는 듯 하면서 취향을 단정짓고 계신..!

창익 / 페어리는 나이가 많아요!!! 여러분 보다 많아요!! 끄앙

kaley / 감사합니다 ㅋㅋㅋ

니트지향 / 로리가 안된다면 합법로.. 아, 아닙니다.

MoriyaSuwako / 세상에, 뭘 좀 아시는 분이 오셨군요 (짝!)

로리콤MK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닉값을...!

빛과하늘 / 저는 로리는 아끼고 사랑할 뿐입니다! 은팔찌를 찰 일은 안한다구용 ㅠㅠ

SW스윈 / B등급으로도 충분히 좋아요! 요즘 너무 플레이어들이 많이 나와서 B가 흔해보이지만... 사실 B+도 현재 나온 인물들은 마틴과 아크 뿐입니다.

ads123 / 시, 신고는 앙대에에... 가 아니라 저는 떳떳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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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죠죠타로 /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능력이죠. 물론 능력을 발동한 순간 바로 숲이 일어나가 할 정도는 아닙니다! 시간이 조금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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