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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전 문명게임-101화 (101/296)

<-- 언더하임 공성전 -->

그렇게 양 측 모두 준비가 끝나고,

실버시타델 공성전에 이은 언더하임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궁병대 앞으로!"

쿵! 쿵!

개전을 알린 것은 대륙 전역에서 이름 높은 알브헤임 헌터들이었다. 그들이 대열을 맞추어 앞으로 나와 일제히 화살을 활시위에 메기기 시작했다.

"쏴라!"

지상에서 쏘아진 화살들이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그것은 자연 재해에 버금갈만한 호우가 되어 성벽 위에 있는 어비스군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하늘을 향해 활을 겨누고 곡사로 쏘는 것인데도 어마어마한 명중률이었다. 성벽의 범위 안에 들어오지 않는 화살이 없었다. 병사들이 픽픽 쓰러져나갔다.

"…역시 저 궁병대의 공격을 받으며 싸우는 건 무리겠구나."

티아가 손을 올렸다.

"부탁하마. 문짝아."

"옙! 제가 나설 차례군요!"

쿠구구구!

미리 설치해둔 성벽의 방호벽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것이 완전히 펼쳐진 모습은, 성벽의 전면을 가린 채 활을 쏠 수 있는 구멍이 앞에 나 있었었으며, 위는 지붕처럼 살짝 덮는 형태였다.

이어서 다시 엘프들의 화살들이 날아왔다.

파바바박! 방호벽 지붕에 연달아 화살이 빗발쳤다. 덧대어 둔 철판에 부딪쳐 튕겨나가거나, 가끔 금속을 뚫고 나무 본체에 꽂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 방에 관통하는 경우는 없었다. 화살을 완전히 막아내지는 못해도 임시방편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다. 사격 개시!"

방호벽으로 안정을 되찾은 어비스군 궁병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전면을 가리는 벽 때문에 자유롭게 활을 쏘지는 못해도, 성벽 아래에 달라붙는 병사들을 조준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흐음, 이상한 수작을 부리는군요."

플로라가 앞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구조물의 형태를 보니 처음부터 엘프들 특유의 높게 내리 꽂히는 화살을 막기 위해 설계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페어리 퀸답게 이쪽 엘프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불화살을 준비하세요."

"예, 폐하. 불화살을 준비하라!"

잠시 사격을 멈추고 분주하게 움직이던 엘프 궁병대는 이내 불화살을 장전하여 성벽 위로 날려보냈다. 방호벽은 전면에 철을 덧댄 덕분에 바로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중간 중간 흠집이 난 곳으로 불길이 번지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본 티아가 즉시 지시를 내렸다.

"당황할 것 없느니라. 공병들은 준비해둔 자재를 들고 움직여라."

대기하고 있던 수인 연합회의 건축공들이 활동을 개시했다. 그들은 성벽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방호벽에 붙은 불을 진화하거나, 화살로 손상된 부분을 수리했다. 피해는 금방 복구되었다.

그 모습을 본 플로라가 잘 안 풀린다고 느꼈는지 미간을 구겼다.

"으음, 불화살도 제대로 안 먹히는군요. 귀찮게 됐어요. 하지만……"

쿠구구구구! 지면이 뒤흔들렸다.

"알브헤임에는 궁병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콰콰콰쾅!

나무 줄기와, 넝쿨, 풀잎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식물 괴물들이 땅을 헤집으며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바로 알브헤임의 새로운 특화 병종 '숲의 수호자'들이었다.

"쿠에에에에!"

숲의 수호자들이 팔을 뻗자 무수히 많은 나무 줄기가 뻗어나가 성벽 위에 닿았다. 알브헤임군의 병사들은 수호자의 몸을 타고 올라가 성벽까지 곧게 뻗은 줄기를 밟고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뭐야? 저 괴물은?"

"사다리 대용인가!"

"막아라! 성벽에 붙은 줄기를 잘라라!"

어비스 병사들이 달려들어 성벽에 닿은 줄기를 베어내자, 달려오던 병사들이 아래로 떨어져 낙사했다. 하지만 줄기의 수가 너무 많은데다가 새로운 줄기가 금방금방 자라나 성벽에 계속해서 닿고 있었다.

심지어는 숲의 수호자가 먼저 줄기로 적병을 붙잡아 성벽 아래로 떨어뜨리기도 했다. 그 모습에 병사들이 겁먹은 얼굴로 주춤거렸다.

"칼로 자르는 걸로는 모자랄 것이다!"

티아가 확성 구슬을 들고 외쳤다.

"건축공들은 준비해둔 횃불을 들고 줄기에 불을 질러라!"

티아의 대처는 언제나 빠르고 정확했다. 건축공들이 불을 붙이자 줄기 끝이 타 들어갔으며 다른 줄기로 옮겨 붙기도 했다. 위에 타고 있던 알브헤임 병사들이 일일이 불 붙은 줄기를 잘라내야 했다.

"우측의 괴물이 성벽 근처까지 왔다. 불화살을 쏘아 견제하라!"

그녀가 팔을 뻗으며 지시했다. 티아의 지시가 제대로 먹힌다는 걸 알자, 병사들 또한 티아의 손발처럼 착착 움직여 주었다.

'주공이 돌아올 때까지, 그저 철저하게 버틴다.'

그녀가 매의 눈처럼 날카롭게 전장을 응시했다.

*

늦은 저녁, 어비스군 야영지.

꼭두새벽부터 시작된 기나긴 행군을 마친 후, 어비스군은 야영지를 만들고 천막에서 단잠을 자고 있었다.

그때 한 천막 안에서 금발의 남자가 얼굴을 배꼼 내밀었다.

'아무도 없군.'

남들 몰래 천막을 빠져 나온 로드는 인적이 드문 숲 쪽으로 걸어갔다. 호위랍시고 피닉스가 자신의 천막으로 들러붙는 바람에 지휘관 창을 만지려면 밖으로 나와야 했다. 멍한 눈으로 허공에 손짓하는 정신병자로 오해 받기 싫다면 말이다.

"이쯤이면 되겠지."

적당히 주위가 어둑해질 때까지 숲 안으로 들어온 로드는 걸음을 멈추고 지휘관 창을 열었다.

언더하임 공성전이 시작된 지 사흘이 지났고, 슬슬 준비해둔 밑 작업들이 무르익었을 때였다. 그가 손가락으로 지휘관 창을 꾹꾹 눌렀다.

"자아, 티아. 제가 드리는 선물입니다."

- 스킬 〈혁명의 바람〉 사용하시겠습니까?

"예쓰."

- 발동 지역을 선택해 주십시오.

"드러그팜, 그리고 루트."

- Yes. 선택된 지역에 〈혁명의 바람〉스킬이 사용됩니다.

어비스의 새로운 특화 병종인 '혁명단'.

스파이가 정보의 수집이 주 특기라면 혁명단은 정보의 왜곡 및 날조가 주특기라고 할 수 있었다. 이들은 스파이처럼 인지차단 및 은폐 효과를 보유한 채 타국에 잠입하여 선동, 날조, 유언비어, 여론 조작, 분쟁 유발, 심지어는 반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이 혁명단의 능력을 보조해주는 지휘관 창 스킬이 바로 〈혁명의 바람〉이다.

지휘관 창에서 스킬을 사용하면, 침투한 혁명단들이 해당 영지에서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다. 그때 혁명단으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효과가 신의 권능으로 인한 ‘보정 효과’를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분노로 들고 일어난 혁명군에 일시적이지만 엄청난 능력치 보너스까지 부여가 되므로, 훈련을 받지 않은 영지민들이 정규군들을 때려눕히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되곤 한다. 퍼들스퀘어에서 삼백 명의 흑사회가 영지민들에 압살당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막강한 권능이었지만,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1. 어비스가 보유한 영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2. 영주나 귀족 등 일반 백성들이 공통적으로 ‘적대할 대상’이 있어야 한다.

3. 비용으로 2천 골드가 소모된다.

조건이 충족되면 〈혁명의 바람〉이 완성되는데 걸리는 예상 시간이 어비스 플레이어의 지휘관 창에 떠오른다. 이 '준비 시간'은 영지와 국민성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엘프에 대한 영지민들의 불만이 가득했던 루트의 경우 혁명의 바람의 '준비 시간'이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로드는 티아의 고유 능력인 '의지의 영역'으로 걸리는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었다.

조건은 하나 더 있다. '준비 시간'이 끝나 〈혁명의 바람〉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다른 국가가 어비스가 보유한 그 영지를 차지해만 비로소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도 추가적인 '발동 시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혁명단들이 영지민들 선동하고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한다.

즉, 어비스의 영토일 때의 '준비 시간', 그리고 그 영토를 타국에 빼앗겼을 때의 '발동 시간'이 요구된다.

로드가 알브헤임군이 숲에서 나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도 전군을 이끌고 내려와 루트를 점령했던 이유, 그리고 들키지 않기 위해 갖은 방법들을 써가며 시간을 끌었던 이유도 바로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현재 로드의 지휘관 창에서는 '발동 시간'이 끝나 두 영지 모두 '사용 가능' 상태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방금 막 스킬을 사용한 것이다.

이제 내일이면 드러그팜과 루트.

두 곳 모두 퍼들스퀘어에서 있었던 사건이 그대로 재현될 것이다.

"크으으으! 좋아. 좋아. 바로 이런 맛에 어비스를 플레이하는 거지."

로드가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지휘관 창을 종료했다. 이걸로 알브헤임군의 퇴로와 보급로는 완전히 막히게 될 것이다.

혁명단에 의해 발생된 반란 세력인 '혁명군'은 기득권자들을 몰아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당분간은 계속 군사력이 유지된다. 알브헤임이 다시 영지를 되찾으려면 〈혁명의 바람〉의 효과를 적용 받고 있는 혁명군과 싸워 이겨야 한다. 결코 간단히 빼앗을 수는 없을 것이다.

'자아, 이제 어떻게 할거냐? 플로라.'

과연 플로라가 이 소식을 듣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그리고 어떤 판단을 할지, 로드는 무척 궁금해졌다. 그의 입에서 음흉한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

다음날, 언더하임.

"……선물 잘 받았다. 주공."

혁명단의 손에 드러그팜과 루트가 떨어졌다는 애니록스의 보고를 들은 티아는 태양이 비치는 하늘로 손바닥을 뻗었다. 그리고 가볍게 주먹을 움켜 쥐었다.

"…혼자 뭐하십니까?"

보고를 마치고 간줄 알았던 애니록스가 뒤에서 넌지시 물었다. 그녀가 슬쩍 손을 내리며 돌아보았다.

"정보부장은 존재감이 없는 만큼이나 무드도 없군."

"……갑자기 그렇게 훅 치고 들어오시면 아픕니다."

"이른바 '소녀 감성'이라는 것이니라. 가끔 소녀들은 자신만의 감상에 빠져 독특한 행동들을 하곤 하지. 그런 모습을 보게 되면 모른 척 지나가 주는 것이 예의이거늘."

"그런 행동을 전쟁터 한복판에서 하는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군사님은 그 소녀라는 단어가 몹시 어울리지 않는 거 아시죠?"

"시끄럽다! 본녀는 아직 파릇파릇한 나이이니라. 인간들은 숫자에 너무 목을 매는 경향이 있는데 그리 좋지 않은 습성이다."

"아, 예."

잠시 하늘을 바라보던 티아는 성벽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

"정보부장."

"네."

"퇴로와 보급선이 혁명군에 의해 막혔다. 이제 알브헤임에서는 어떻게 나올 것이라 생각하느냐?"

"…흠, 글쎄요."

애니록스가 눈알을 굴리며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이대로 순순히 물러나진 않을 것 같은데요, 역시 공성을 계속 하지 않을까요?"

"음,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나?"

"지금까지 공성해온 게 아깝기도 하고, 한 나라의 수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걸린 게 많은 전투입니다. 사실상 알브헤임의 잘못으로 오펙투스가 무너진 거니까, 알브헤임 입장에서는 반드시 언더하임을 차지해야 균형이 맞고, 동맹에서 체면도 서겠죠. 오펙투스를 희생하여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한다면 그거야 말로 무능을 입증하는 게 아닐까요?"

"으음……"

그녀는 애니록스의 답을 음미하듯 눈을 감고 생각에 빠졌다.

"역시 인간은 이해하기 어렵구나."

"……네?"

"정보부장에게 하나 묻겠다. 만약 지금 당장 90%의 확률로 5천 골드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고, 십 년 동안 꾸준히 일해서 100%의 확률로 5천 골드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고 하자. 다른 배경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을 때, 정보부장은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지금 당장 받고 말죠."

"본녀는 후자를 택할 것이니라."

"네에? 실패할 확률은 고작 10%인데요?"

애니록스가 이해가 안 된다는 투로 말했다.

"인간들은 숲의 종족들처럼 수명이 길지 않아서 그런지 언제나 조급하게 생각한다. 안전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 앞의 이익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굳이 피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말이다. 그것이 우리가 본 인간들의 사고방식이니라."

애니록스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말했다.

"그럼 그 이야기를 현 상황에 대입해 본다면, 알브헤임은 물러난다는 말씀이시네요?"

"본녀가 지휘관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눈 앞의 떡이 무척 크고, 자존심도 상하겠지만 잠시 물러나 재정비를 한 후에 최강 전력을 가진 게노세르크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 오펙투스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는 하나, 그것은 알란드도 마찬가지. 그들의 전력은 여전히 우리보다 우위일 것이니라. 하지만……"

그녀가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현재 알브헤임 왕의 행보를 생각해 본다면 확신할 수 없군."

"앗! 저기!"

갑자기 애니록스가 눈을 크게 뜨며 성벽 밖을 가리켰다. 그녀의 시선도 애니록스의 손을 따라 움직였다. 알브헤임의 병력들이 움직이며 속속 집결하고 있었다. 전투 준비의 태세였다.

"역시 계속 싸울 생각인 것 같네요."

"음……"

전장을 바라보는 티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사흘 밤낮을 수성전을 하며 계속 느끼고 있는 것이다만, 현 알브헤임의 왕의 사고방식은 엘프와는 거리가 조금 멀다는 것을 느꼈다."

"…네?"

"마치 인간이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군."

애니록스가 설명을 요구하듯 그녀를 바라보자 티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방금 말은 잊어다오. '소녀 감성'이다."

"아 글쎄, 그렇게 막 가져다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니라니까요!"

========== 작품 후기 ==========

드디어 혁명단의 효과도 나왔네요.

오늘중으로 연참 한번 할게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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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꾸914 / 백제의 행방도 곧 보여드릴 듯 합니다

Leessa / 감사합니다앗!

Xedrions / 내일은 2추천!

아프게했어 / 오옷, 쿠폰 요긴하게 잘 쓰겠습니다. ^^ 그리고 이쪽도 제목은 바뀔것 같아요

sj8077 / 추천 선물 감사!

Pawoong / 넵 갑사합니다!

탐식 / 감사해요 ^^

알테니아 / 감사 감사

빛과하늘 / 감사합니당.축하는 받고 짱돌이라면 반격할 겁니다(?)

NeoGGM / 감사합니다.

Lgb / 제 소설 오랫동안 보고계신 원로 Lgb님. 감사합니닷!

ppk12 / 쉿쉿

SW스윈 / 드디어 100화네요 � ㅠㅠ 감사합니다

쿠죠죠타로 / 구데기 국가인 이유가 처음 시작부터 권력 무능으로 시작하는 데다가, 내정이 어렵고, 무엇보다 아로게쓰 같은 나라가 그냥 마음먹고 제대로 쳐들어오면 일반적인 플레이는 막기 힘듭니다 ㅠㅠ

ads123 / 그러네요. 서로 분야가 다르다보니 자주 부닥치는듯 합니다

火炎無 / 그건 초심때도 못했어요!! 끄앙 ㅠㅠ

로리콤MK / 후후 역시 잘 아시는 분!

이루미엘 / 감사합니다

로아리아 / 출판 검열에 걸립니닷. 벌써 100화네요. 외전 정도로 빼서 써볼 생각은 있어요 본편은 무리일듯

푸른물결2 / 감사합니다아!

ZzeRoN / ㄳㄳ!

...(-1)... / 와, 코멘트 보고 있었는데 빠른 정주행!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욥

Speedwagon / 매의눈 보소...!

Mr윤 / 어떻게 100화를 찍었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책이불 /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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