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축제
이번 축제는 혼자 느긋하게 즐기려고 했던 로드였지만, 어쩌다보니 두 가신들을 데리고 다니게 되었다. 오른쪽에선 유니벨이 으르렁거렸고 왼쪽에선 로즈안느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었다. 두 사람의 화두는 저 앞에 보이는 식당에 갈 것이냐 말 것이냐였다.
“야, 저런 곳들은 다 꽝이야! 꽝! 바가지만 엄청 쓸걸? 암시장에 들어가면 나오는 가게들이 훨씬 나아. 게다가 저긴 손님도 없잖아.”
유니벨이 툴툴거리며 말했다.
“이곳 사장님들도 열심히 하시면 충분히 번성할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가서 힘을 북돋아 주는 게 어떨까요?”
로즈안느가 타이르듯 말했다.
“우리가 왜! 그리고 손님들이 없는 건 다 이유가 있어! 맛이든 가격이든 서비스든! 저런 곳은 상업적으로 도태되는 게 당연한 거야.”
“그, 그런 심한 말씀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재개할 가능성도…….”
로드는 그녀들의 대화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있었다. 왜 사람을 중간에 놓고 싸우는 건지. 가끔 얼굴에 침이 튀기도 했다.
“로드 님!”
그때 로즈안느가 말을 걸었다.
“응, 왜?”
“조금 있으면 저녁 공연이 있는데 보러 오시겠어요? 두 분 모두 특등석으로 준비해 드릴게요!”
특등석이라는 말에 로드는 솔깃했다. 축제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보는데 인파에 묻히지만 않는다면야.
“그렇게 할게.”
“꺄아아악!”
“야, 야, 잠깐만. 너.”
유니벨이 마음에 안 든다는 듯 눈썹을 모았다.
“왜 자꾸 ‘로드 님’이라고 불러? 쟤가 무슨 친구야? 너도 이제 가신이 됐으면 호칭은 제대로…….”
‘…팬더라고 부르는 네가 할 소리는 아니라고 보는데.’
그때 로즈안느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뺨을 붉혔다.
“폐하께서 제게 사석에서는 ‘로드 님’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헤헤.”
“…….”
유니벨이 눈을 게슴츠레 뜨며 지긋이 로드를 노려보았다. 오늘은 이 이상 유니벨을 자극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로드는 재빨리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서로 신분을 노출해서는 안 되니 그렇게 했다고. 유니벨은 콧방귀를 끼는 것으로 수긍했음을 알렸다.
‘아아, 그나저나 맥주 한 잔만 하고 싶다.’
그녀들에게 휘말려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맥주 한 잔 마실 틈도 없었다. 목이 너무 말랐던 로드는 잠시 맥주를 사러 오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저 식당에 갈 것이냐 말 것이냐는 쓸데없는 논쟁을 계속했다.
주위를 돌아다니던 로드는 금방 맥주집을 찾아냈다.
“줄이 좀 기네.”
저녁시간이 다 되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로드는 줄을 서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절반쯤까지 줄이 줄었을때.
터업.
‘응?’
로드의 손목을 강하게 붙잡은 누군가가 그대로 로드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우, 우와악?”
로드는 그 힘에 압도되어 하마터면 넘어질 뻔 했다.
‘이게 뭐야? 설마 납치?’
로드가 고개를 들어 보았다. 유니벨과 똑같은 왕실 정복 차림의 여자였다. 그녀의 뒷모습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역시 쫑긋 솟아있는 깜찍한 곰돌이 귀였다.
“…이브!”
“폐하. 갑자기 왕궁에서 사라지셨다고 들었는데, 여기서 뭐하시는 거죠?”
로드가 뜨끔한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그의 머릿속에서는 수 만 가지 변명이 데이터 목록처럼 촤르륵 펼쳐졌다.
“……추, 축제 시찰하고 있었어.”
“잘 됐네요. 저도 시찰하는 중입니다.”
그녀가 로드의 손목을 놓으며 이어 말했다.
“협조해주시겠어요?”
‘……누, 누구 말씀인데 감히 거절하겠습니까.’
그렇게 로드는 맥주를 사러갔다가 졸지에 이브에게 붙잡혀 함께 축제 시찰을 하게 되었다.
“벌써 사고가 몇 군데에서 터졌어요.”
그녀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처음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문제점이 많으니 정신 바짝 차려주세요.”
“……으, 응.”
그녀는 꼼꼼하게 점포들을 살피며 수첩에 뭔가를 열심히 써내려갔다.
“무엇보다 왕실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던 최고 요주의 인물이 너무 잠잠합니다. 아직 발견되지도 않았어요.”
“누군데?”
“하버트 소장입니다.”
‘하버트’ 그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로드도 덩달아 불안감에 휩싸였다.
“찾아내야겠군.”
“네, 그는 점포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런 축제에서 가만히 있을 사람은 아니죠.”
로드 또한 긴장을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저긴 어때?”
로드가 손가락으로 한 점포를 가리켰다.
“…꽃집이로군요. 평범한데요?”
“아니, 저길 봐.”
꽃집 유리창에 피가 튀어 있는 게 보였다.
“…뭔가 이상하군요.”
“그렇지?”
두 사람은 그 꽃집으로 들어가 보았다.
“어서 오십시오.”
앞치마 차림의 꽃집주인이 그들을 맞이했다. 로드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냐?”
꽃집주인은 다름 아닌 혁명단장 ‘벤’이었다. 그가 안경을 치켜 올리며 말했다.
“혁명가는 꽃을 사랑하니까요.”
“…뭔 헛소리야.”
이브는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겉보기엔 평범한 꽃집이로군요.”
“실제로도 평범한 꽃집입니다. 신관 님.”
“어머나, 정말 그럴까요?”
이브가 벤을 지나쳐 성큼 성큼 걸어가더니 구석 끝에 쳐져있는 커튼을 붙잡았다. 그때 로드는 벤의 표정이 조금 굳어지는 걸 보았다. 그녀가 그대로 커튼을 젖혔다.
“……헉!”
험상궂은 사내들이 커튼 뒤에서 무기를 닦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구석에 배불뚝이 아저씨들이 밧줄에 묶여 입이 막힌 채 벌벌 떨고 있었다. 값비싼 옷과 장신구들을 걸치고 있는 것을 보니 로드는 그들이 귀족이라는 것을 바로 눈치 챌 수 있었다.
“벤 단장. 혁명단원들이 어째서 여기에 있죠?”
이브가 날카롭게 물었다.
“혁명가는 꽃을 사랑합니다.”
벤이 덤덤하게 말했지만 전보다는 말투가 빨라졌다. 이브는 애용하는 수첩을 촤르륵 펼쳐 보았다.
“그러고 보니 벤 단장은 예전에 ‘혁명기지’라는 이름의 점포를 입점하려고 축제 위원회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었죠?”
“…그건 또 뭐야?”
로드가 물었다.
“사람들에게 혁명 사상을 홍보하고, 언더하임에 들어온 악질 귀족들을 납치하기위한 곳인 모양이에요.”
“들켜버렸으니 어쩔 수 없군요.”
벤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벤 단장. 언더하임 한복판에서 귀족을 해치면 그 책임이 우리 왕실에 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해봤나요? 당장 해산하세요.”
“…하오나 신관 님. 이것은 우리 혁명단의 문제입니다. 동시에 대륙 귀족들에게서 대륙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지요. 아무리…….”
“이건 명령입니다. 벤.”
그녀가 벤의 말을 자르며 눈을 치켜떴다.
“사상으로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 혁명단은 지금 어디의 지원을 받고 있죠?”
“…….”
잠시 잠잠하던 벤이 안경을 치켜 쓰며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그가 등을 돌려 혁명단들에게 다가갔다.
“형제들. 철수합시다. 철수.”
“에이, 벌써?”
“이번에 귀족들 좀 털어서 자금 확보 제대로 하려 했더만…….”
혁명단원들이 신속하게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과연 혁명의 프로들답게 짐 치우는 속도부터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건 그렇고 이 녀석들은 어쩐다?”
로드가 걸어가 구석에 묶여있는 귀족들을 바라보았다. 이미 로드와 이브의 얼굴을 봐 버린 자들이었다.
“악질 귀족이라고 했지?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잡아 온 거야?”
벤이 기다렸다는 듯 로드의 옆으로 척 다가와 서류를 읽었다.
“넵튠 백작, 52세, 한 달에 한번 영지민들에게 10세 미만 소녀들을 상납하도록 하여 그 소녀들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죄.”
“……!”
“엘런 남작, 48세, 겨울에 영지민들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세금을 거두어 수백의 영지민들을 굶주려 죽음에 이르게 했으며, 자신에게 부인을 바치는 영지민들만 구휼한 죄.”
“그만.”
로드가 한숨을 쉬었다. 더 들을 필요가 없을 듯 했다.
“……뒤처리 깔끔하게 할 수 있지?”
“제 목숨을 걸고 뒤끝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왕실에 누가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딱 이 사람들까지 만이야.”
“옛.”
벤이 혁명단들에게 고갯짓을 하여 귀족들을 데려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귀족들이 웁웁! 소리를 내며 저항했지만 혁명단들의 우악스러운 팔뚝에 붙잡혀 끌려갔다.
*
두 사람은 일을 마무리짓고 꽃집을 나왔다.
“…꽃집을 빙자한 혁명기지라니, 무섭네.”
로드가 중얼거렸다. 이브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마음대로 해서 화났어?”
“아닙니다. 그들은 의도치 않게 폐하의 얼굴을 봐 버렸으니, 돌려보내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였겠죠. 하지만 폐하께선 유독 벤 단장에게만 너무 관대하신 것이 아닌지요?”
그런가? 하면서 로드가 머리를 긁적였다.
“뭐, 관대하다기 보단 그 녀석은 일처리가 워낙 깔끔하니까 믿을 수 있는 거지.”
두 사람은 계속해서 축제 곳곳을 시찰했다. 아직 법의 틀이 희미한 어비스인 만큼 별의별 희한한 점포들이 많았다.
“…대체 촉수 체험은 뭐하는 곳이야?”
로드가 간판을 보며 물었다.
“알고 싶지 않아요.”
이브가 대답했다. 다음으로 두 사람의 눈에 들어온 것은 체험 매장이었는데, 바닥에 새하얀 창이 떡하니 박혀 있었다.
“……뭐지 이건?”
“어서 오십시오, 손님!”
주인이 번개처럼 뛰쳐나와 굽실거리며 말했다.
“저 하얀 창은 뭐죠?”
희미한 백색 마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로드가 봐도 보통 물건은 아니었다.
“정화의 창이라고 합니다. 이 에덴에서 가장 특별한 마력무구이지요.”
“오, 저게 마력무구라구요?”
로드가 호기심이 생겨 다가왔다.
“특별 서비스! 한 번 만져보는데 단돈 1골드에 모시겠습니다.”
“……1골드? 만지는데? 뭐 이리 비싸?”
과연 손님이 한 명도 없는 이유가 있었다.
“하하! 하지만 비싼 값을 하는 체험이라 보장합니다!”
“만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건 손님이 직접 체험하셔야…….”
‘사기꾼이다.’
이미 다트 매장에서 크게 당한 로드는 더 이상 사기꾼들에게 휘말리는 건 사양이었다. 로드가 등을 돌리자 주인이 다급히 달려와 어깨를 붙잡았다.
“정화의 창을 만지면 모든 부정한 것들이 깨끗하게 씻겨나갑니다! 말 그대로 닿은 모든 것들을 정화시키는 지상 최강의 마력무구죠! 지금 체험하시면 단돈 1골드에 두 분 커플 모두 사용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오?”
그 놈의 호기심. 로드는 결국 1골드를 지불하고 정화의 창 앞에 섰다. 주인은 돈을 받자마자 뺏길까봐 황급히 주머니에 넣었다.
‘정화의 힘을 가진 마력무구라고 했지?’
로드가 조심스럽게 창을 만져 보았다.
“……!”
머릿속이 새하얘지며 형용할 수 없는 괴이한 기분이 온 몸을 휘감았다. 부정하고 악한 것을 없애는 정화는 개운하고 기분 좋은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독히도 끔찍한 기분이었다.
조금의 융통성도 없는 철저한 소독, 혹은 멸균. 몸을 깨끗하게 해주는 정도가 아니라 신체 유지에 필요한 세균이나 미생물까지 남김없이 파괴시켜 몸 자체를 망치는 듯한 감각이었다. 로드는 몇 초도 못 버티고 창에서 손을 땠다.
“으으, 이게 뭡니까? 기분 진짜 이상한데?”
주인이 그의 눈치를 보며 땀을 뻘뻘 흘렸다.
“워, 원래 정화의 효과는 사악한 존재일수록 더 강한 것이라…….”
“그래서 내가 사악하단 겁니까!”
이번엔 이브가 다가가서 만져 보았다. 그녀가 콧잔등을 일그러뜨렸다. 로드보다 오래 버티긴 했지만 금방 손을 땠다.
“1골드를 내고 체험해볼 경험은 아닌 것 같군요.”
그녀가 결론지었다.
“……하하하.”
이브가 수첩을 꺼내 펼치며 속사포처럼 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제대로 축제 위원회에 점포 신고는 하셨나요? 무허가라면 문제가 많을 텐데요. 거기에 이 체험도 사기죄가 성립될 우려가…….”
주인은 시간이 갈수록 허리를 액체처럼 몸이 축 처져갔다. 로드가 물었다.
“그런데 이런 대단한 마력무구를 가지신 분이 왜 여기서 이러고 있죠?”
“…저건 한참 돈을 많이 벌 때 수집용으로 구매한 겁니다. 그런데 요즘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좀 궁해져서…….”
“그럼 그냥 저 마력무구를 팔아버리면 되지 않나요?”
상인이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손님이 2천 골드에 사시겠습니까?”
“아뇨.”
빛 좋은 개살구. 마력 무구이긴 했지만 대단한 쓰임새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들고 있는 사람을 고통스럽게까지 한다. 로드가 애용하는 충전총 ‘오덴발트’도 같은 마력무구이지만, 그 활용도에서 비교할 수 없었다.
이브는 기어코 주인에게 벌금 딱지를 먹인 후에야 시찰을 계속했다. 이브가 바로 옆 매장인 ‘누드 차력쇼’에 벌금딱지를 먹이고 있는데, 잠시 나갔던 로드가 돌아왔다.
“일도 좋지만 가끔은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로드는 그렇게 변명하며 잡화점에 들려 사온 봉투를 흔들어보였다.
“뭘 사신 거죠?”
“일하면서 먹을 것들.”
“…간식이라면 왕궁에서 얼마든지 만들어 줄 텐데요.”
“가끔은 이런 싸구려들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하아, 알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거리를 걷던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발걸음은 멈춘 곳은 자그마한 카페였다. 다리가 아파서 저기서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어서 오세요!”
메이드 차림의 종업원의 인사를 받으며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왔다.
‘메이드 컨셉의 카페인가.’
로드는 자리에 앉으며 생각했다. 언더하임에서는 흔한 곳이라 별로 신기하지는 않았다. 로드와 이브는 커피 한 잔씩을 주문했다. 푹신한 쿠션의 감촉에 로드는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실내가 최고야.
“결국 하버트 소장은 못 찾았네요.”
이브가 말했다.
“그래도 이렇게 늦은 시간 까지 아무 일도 없었던 걸 보면 괜찮은 거겠지.”
“그랬으면 좋겠어요.”
두 사람이 근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또 다른 종업원이 커피를 들고 왔다.
“…잠깐만.”
로드와 이브의 눈동자가 동시에 휘둥그레졌다. 종업원의 머리 위에 뿔이 달려 있었다.
“키메라가 왜 여기 있어!”
============================ 작품 후기 ============================
커피를 마셔도 잠이오고,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도 잠이오고! 대체 뭘 먹으면 잠을 깰 수 있을까요? 으아아앙 ;ㅅ; 글도 체력이 중요하다는걸 요즘 여실히 느낍니다
------
stain[STEEL]ess / ㅋㅋㅋㅋ?
T스톤 / 사실상 살인....
알테니아 / 히익; 보여드린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로리콤MK / 왜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걸까요 사장님
박성빈 / ㅎㅎㅎ
잇시키이로하스 / ㅋㅋㅋㅋㅋㅋㅋ 이번편도 감사합니다!
Goest / 필요없어!
물주아자씨 / ㅋㅋㅋㅋㅋ 유니벨은 감정을 실어 던지지 않았을까요
leamit512 / 주작왕 사장님
니알라토텝 / 그리고 사장님도 볼 수 없게 되었다
---
@뒷통수 / 넵 근황 정리도 하고 넘어가야겠네요 ㅎㅎ
@로아리아 / 아무래도 둘 다... 겠죠(?).
@...(-1)... / 켄시로 행이라니.. 역시 잔혹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