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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키메라가 왜 여기 있어!”
두 사람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놀란 키메라가 움찔거리며 물러났다.
“키메라가 여기서 일을 하고 있다는 건, 데려온 사람도 근처에 있다는 거겠죠.”
이브가 주위를 훑어보더니 한 테이블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4인 테이블에 홀로 앉아 선글라스와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보였다. 주위에는 메모한 서류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그렇지 않나요? 하버트 소장.”
“……오호홋.”
남자가 민망한 웃음소리를 내며 선글라스를 벗었다.
“여기서 만나는구나. 하버트.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봐도 될까?”
로드가 제자리에서 커피를 홀짝거리며 물었다.
“오호홋! 사실은 작은 실험을 하고 있었지요?”
“……실험?”
“키메라들의 지적 능력 실험입니다! 과연 사람들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하버트 소장.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키메라를 왕실의 허가 없이 주거지로 데리고 나오는 것 자체가 위법일 텐데요. 검은 마력이 폭주했으면 어쩔 뻔 했어요?”
“그, 그것은…….”
천적을 만난 하버트가 쩔쩔매며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이브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하, 하지만 이건 보통 실험이 아니란 말입니다!”
일방적인 공세로 당하고 있던 하버트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반격했다.
“자, 보십시오!”
메이드 복장의 키메라 하나가 총총 걸음으로 로드의 테이블로 다가왔다.
“……뭐, 뭘 하려는 거야?”
로드가 몸을 옆으로 기울이며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검은 마력이라도 쏘려는 건 아니겠지? 그때 키메라가 말했다.
“아빠.”
“푸훕!”
로드는 마시던 커피를 뿜으며 사래가 들린 마냥 콜록거렸다.
“그 위험한 호칭은 대체 뭐야!”
“아빠. 오늘 메라 팬티색은, 흰 색이야.”
“안 물어봤어!”
다른 자리에 앉은 손님들이 웅성거리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드가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왜 항상 민망함은 나의 몫이냐고!
키메라는 무표정한 얼굴로, 마치 국어책 읽듯 높낮이 없이 대사를 술술 읽고만 있었다. 하지만 대사의 내용은 무척 민망한 것들이라 참을 수 없는 이질감이 느껴졌다.
“아빠. 우리 집에서 국수 먹고 갈래?”
“야, 하버트! 대체 뭘 가르친 거야?”
로드가 시뻘게진 얼굴로 소리치자 하버트가 의아한 얼굴로 턱을 쓰다듬었다.
“폐하. 이쪽 취향을 좋아하시는 게 아니었는지요?”
“또 무슨 이상한 오해를 하고 있는 거야!”
“그럴 줄 알고 다른 취향도 준비해왔죠. 아가야! 플랜E로 간다!”
‘플랜 E는 또 뭐야?’
로드가 불안한 얼굴로 키메라를 돌아보았다. 그녀가 로드의 앞으로 바짝 다가오더니 갑자기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탕! 내리치는 것이었다.
“폐하!”
“어, 응?”
“오늘은 도망치지 못하십니다. 이 서류를 모두 처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요.”
“……이거 설마?”
“폐하. 기본적인 결재 승인도 안 해놓고는 지금 음식이 입에 들어가시나요?”
키메라가 대뜸 로드의 테이블을 엎었다. 디저트 접시가 와장창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폐하. 어젯밤에 피닉스 장군과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 보세요.”
“뭐, 뭐라고?”
“물자 보급책 1항. 말씀해보세요. 제가 군무의 기본은 외우라고 거듭 말씀 드렸죠?”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 키메라의 꾸중을 듣고 있으려니 몸에 절로 힘이 빠졌다. 죄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버트 소장. 설마 저게……”
이브의 물음에 하버트가 방긋 미소지어보였다.
“그렇습니다! 똑같죠? 신관 님의 대화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녀에게 학습하도록 했지요! 오호홋!”
이브의 표정이 갈수록 사나워지자 하버트는 뒤늦게 이게 아니란 생각이 퍼뜩 들었는지 외쳤다.
“아가야! 플랜 U다.”
“플랜 U는 또 뭐야?”
명령을 받은 키메라가 갑자기 팔짱을 끼고는 고개를 홱 돌리며 말했다.
“팬더 주제에!”
“……그 녀석이냐!”
“겨, 결코 네가 신경 쓰여서 이러는 건 아니거든!”
키메라인 이상 무표정한 얼굴은 바꿀 수 없었지만 말투는 묘하게 비슷했다.
“……하버트 소장.”
결국 이브의 인내심에 금이 갔다.
“하하하! 어떻습니까? 신관 님! 이제 키메라들의 지적 능력 실험이 작은 리스크 정도는 감수할만한 것이라는 걸 잘 아셨죠?”
“따라 나오세요.”
이브가 먼저 등을 돌려 나갔다. 설득에 실패한 하버트는 처형을 앞둔 사형수 같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애원하는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보았지만 로드는 애써 그의 시선을 피했다. 화가 난 이브는 설령 로드라 해도 말릴 수 없었다.
‘잘 가라, 하버트. 부디 다음 생은 과학이 없는 곳에서 태어나길.’
명복을 빌어줄 뿐이었다.
*
병사들을 불러 하버트와 키메라들을 강제로 송환시킨 뒤에야 두 사람은 카페를 나섰다. 밖으로 나오니 날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어.”
로드가 기지개를 쭉 켜며 중얼거렸다. 이브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하버트 소장을 잡아넣어서 다행이네요.”
펑! 퍼엉!
두 사람이 폭죽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들자 마법사들이 쏘아올린 불꽃이 밤하늘을 장식했다. 주위의 관광객들이 불꽃을 보러 달리기 시작했다. 로드도 흥분해서 말했다.
“로즈안느의 무대가 시작하나보다! 가까이 가서보자.”
이브는 덤덤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는 몇 군데 더 돌아봐야 할 곳이…….”
이미 앞으로 걸어가고 있던 로드가 멈칫하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이브. 오늘은 축제잖아. 언제까지 일만 할 생각이야?”
“하지만……”
망설이는 그녀를 보며 로드가 한숨을 쉬었다. 그녀도 그녀의 생활이 있었을 텐데, 언제부턴가 저렇게 나라 일에 치여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된 것에는 로드 자신의 잘못도 있을 터였다.
“……네게 이런 말을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로드가 씩 웃으며 말했다.
“명령이다, 이브. 불꽃 보러 가자.”
그녀가 못 말리겠다는 웃었다.
“따르겠습니다. 폐하.”
그제야 이브는 미련을 털어버리고 로드의 옆으로 걸어왔다. 두 사람은 불꽃을 가까이서 보러 중앙 강당의 무대 쪽으로 향했다. 이미 로즈안느의 무대는 시작해 있었다. 그리고 무대의 하늘 위로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들이 터지고 있었다.
‘……이건 가까이 가지도 못하겠군.’
문제는 인파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점이었다.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이 무대로 몰려있는 것 같았다.
로드는 다른 길을 찾기로 했다. 무대의 반대쪽에 위치한 언덕으로 이브를 데려갔다. 언덕 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불꽃놀이의 경관은 아름다웠지만 무대에 있는 로즈안느의 모습은 작은 점처럼 까마득하게 보였다.
“받아.”
이브가 절벽위에 다리를 놓고 앉아 있는데 로드가 맥주를 건넸다. 그녀가 공손히 맥주를 받아들었다.
“…불꽃 예쁘네요.”
이브가 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보며 중얼거렸다.
“공주님의 무대를 못 보는 건 조금 아쉽지만요.”
“흐흐, 원래는 일 할 생각이었으면서.”
“기왕 왔으니 무대는 보고 싶죠.”
“그럼 보여줄게.”
로드가 이브의 옆에 털썩 엉덩이를 붙이며 말했다.
“…네? 하지만 이렇게 먼 곳에서 어떻게……?”
“기다려봐.”
로드가 허공에 손가락을 움직여 지휘관 창을 열었다. 먼저 자신의 눈에 ‘스파이의 눈’ 스킬을 걸어놓고는 지휘관 창의 화면과 연동시켰다. 이제 로드가 오른 눈으로 보는 모습이 지휘관 창 화면에 나타나고 있었다. 로드는 그 상태에서 시야를 최대한으로 확대했다. 그러자 지휘관 창의 화면에 로즈안느의 무대가 확대되어 보였다.
“…아!”
“어때? 이제 잘 보이지?”
“네!”
지휘관 창을 조작할 수 있는 로드와 그것을 볼 수 있는 이브만 가능한 방법이었다.
“……멋져요.”
그녀가 아이처럼 눈을 빛내며 좋아하자 로드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로즈안느의 무대와 불꽃을 즐겼다.
로즈안느는 이번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났다. 여태까지는 홀로 무대를 꾸며왔던 그녀이지만 이번엔 연주가들과 안무가들까지 함께였다. 가슴에 손을 얹고 평온하게 노래를 부르던 그녀가 점차 팔을 펼치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청아한 목소리와 여성적인 매력이 드러나면서도 절도 있는 군무. 실로 눈을 때기 힘들었다.
마침내 무대의 하이라이트가 다가오자 로즈안느가 외쳤다.
“저를 도와주실 새로운 가수 분을 무대 위로 초대할게요!”
조명이 무대 뒤편을 비추었다. 무슨 용도인지 모를, 무대 뒤편에 우두커니 놓여있던 문에 갑자기 이목구비가 생겨났다. 사람들이 깜짝 놀란 소리를 내질렀다. 무대 관계자가 달려와 확성 구슬을 문짝이의 이목구비 아래에 놓았다. 그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고민하지 말아요. 허상을 벗어던지고 힘차게 일어나요. 필요한 건 바로 눈앞에 있었어요.
관중들의 환호성이 폭발했다. 로드 또한 깜짝 놀랐다. 저 모기같이 윙윙거리는 목소리에서 어떻게 저런 뮤지컬 배우 같은 파워풀한 음성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쟤는 문 주제에 대체 못하는 게 뭐야?’
공주 역할의 로즈안느가 문짝이의 노래에 화답했다.
- 고마워요, 나의 왕자님. 나는 무섭지 않아요. 그대가 있기에 두려운 진실과 싸울 수 있어요.
서로 한 구절씩 가사를 부르던 로즈안느와 문짝이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마지막 구절은 로즈안느와 문짝이가 함께 화음을 맞추어 불렀다.
- 이제야 그대의 얼굴이 보여요.
노래와 연주음이 천천히 멎어들었다. 아이돌과 문의 합동 무대라니, 실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다시 한 번 관중석에서 폭발적인 환호가 일어났다.
“감사해요! 여러분!”
“고맙습니다!”
로즈안느와 문짝이가 무대 위에서 인사했다. 로브와 이브도 멀리서나마 열심히 박수를 쳤다. 뒤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쟤네는 왜 갑자기 박수를 치지?’ 하는 눈으로 보았다.
“오기 잘했지?”
“네.”
이브가 웃었다.
“하지만 민간 업체가 허가 없이 문짝 씨를 움직이는 건 엄연히 불법인…….”
“……이브.”
“후후, 농담이에요.”
로드가 옆에 두었던 잡화점 봉지를 뒤적거렸다.
“선물이 있어.”
“…네?”
“너 이런 오컬트 느낌 나는 거 모으지?”
로드가 꺼낸 것은 해골 장식으로 이루어진 목걸이였다.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폐하. 잡화점에서 먹을 거 사셨던 거 아니었어요?”
“당연히 핑계였지. 자.”
로드가 직접 그녀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그녀도 로드가 매기 편하도록 몸을 살짝 기울였다.
“…제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처음 에덴에 온 날, 네가 언더하임 곳곳을 구경시켜줬었잖아. 그때 넌 기어이 아직 열리지도 않은 암시장에 가서 이상한 오컬트 느낌의 장신구를 샀었지.”
“와아,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계셨던 거예요?”
“첫날의 기억은 오래가니까. 그때만 해도 넌 왕을 데리고 다니면서 겸사겸사 네 취미활동을 즐기기도 했었는데…….”
“후후, 철이 없었죠.”
로드가 목걸이를 채우고는 손을 땠다.
“어때?”
“…고마워요.”
그녀가 근사한 미소를 지으며 뺨을 붉혔다.
“조금 감동이네요. 아, 한 가지 아쉬운 건 제 취향은 이런 귀여운 해골 모양이 아니라 더 사실적이고 징그러운 오컬트 상품이랍니다.”
“……불만이면 가져와. 확 환불해 버리게.”
“싫어요. 이건 이제 제거예요.”
이브가 목걸이를 감싸며 뒤로 몸을 뺐다. 로드가 웃었다.
“제가 일에 너무 빠져 지내는 것 같아 걱정이신가요?”
“…뭐, 그렇지.”
“걱정을 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저는 이렇게 묵묵히 뒤에서 일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녀가 불꽃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술김에 조금 오글거리는 소리를 해보자면, 폐하는 벼랑 끝에 서있던 우리 어비스에 내려온 축복 같은 존재예요. 제일 먼저 지도에서 지워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정복한 다른 나라의 사람들과 축제를 열고 있네요. 이렇게라도 폐하의 은혜를 갚을 수 있다면 저는 행복해요.”
“…은혜랄 것까지야. 그리고 그런 감상을 하기엔 아직 멀었어. 강적들은 많이 남아있으니까.”
그녀는 말없이 불꽃을 바라보다가 자연스레 시선을 로드의 얼굴 쪽으로 옮겼다.
“다른 세계에서 사셨던 폐하의 모습도 보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하진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게 된 지도 엄청나게 오래된 이야기인 것 같았다. 로드가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안 돼. 로드 폴렌티아보다 못생겼거든.”
“푸훗.”
그렇게 두 사람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을 때였다.
“……!”
로드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폐하?”
“……이브.”
로드가 크게 숨을 내쉬더니 입을 열었다.
“먼저 들어가 있어.”
이브는 의문을 품지 않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는 엄청난 속도로 언덕 밑으로 내달렸다. 사람이 많아 중간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사과할 틈은 없었다.
새벽이 다 되가는 깊은 밤. 로드는 숨을 헐떡이며 인파가 드문 뒷골목으로 들어왔다. 지휘관 창을 바라보고 있던 그는 고민스러운 얼굴로 미간을 찌푸렸다.
“……이 녀석이 갑자기 무슨 일이지?”
- ‘세레스티나 윈슬렛’님이 ‘로드 폴렌티아’님께 1:1대화를 신청하셨습니다.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이 들었다.
============================ 작품 후기 ============================
주신전 플랫폼 동시 연재가 7월 7일부터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이틀간만(일,월) 좀 쉴게요 ;ㅅ; 진도를 따라잡아야해서... (사실은 요새 몸이 좀 허해서 휴식을)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7월 7일부터는 또 연재일 조정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이제 네이버나 카카오에서도 주신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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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실패ㅠㅠ /ㅋㅋㅋㅋㅋㅋ 커피를 준 종업원이 알고보니 키메라였다. 섬짓!
알테니아 / 으아아 ;ㅅ; 증상이 더 심각해지셨어! 비월을 잊혀드려야 했는데 괜히 등장시켜서 오히려 더 고통스럽게 되셨나...
갓히스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잘되기를 / 감사합니다 ^^
루타르 / ㅋㅋㅋㅋㅋ 돌직구가 아프다
파멸의아리아 / 자연스럽게 커피를 내려 놓고!
BLUECH / 실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훌륭한 취향입니다.
라이듄 / 잠은 확실히 깨겠지만 그 뒷감당이...!
ZzeRoN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사 과학자 하버트!
마스터칼솔럼 / 레, 레몬의 30배?! 이거 과다 비타민 섭취로 몸 이상해 지는거 아닌가요! 근데 검색해보니까 솔깃하네요.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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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라토텝 / 히익; 무슨 짓을...!
@로아리아 / 바로 플랫폼에서 싸대귀 왕복으로 맞을듯!
@로리콤MK / 취향은 존중되어야 한다!
@...(-1)... / 캬, 좋은 묘사네요. 깨끗한 물은 물고기가 살지 못한다! 그리고 메이드케미라의 포인트는 단연 뿔입니다!
@마리오넷 / ㅠㅠ 비월팬분들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