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18 두 개의 신념 =========================
다음날 아침.
비월군은 예고한대로 서문을 열어젖히고 병력들을 성 밖으로 내보냈다. 카사르군에서는 성벽 위 궁병들의 사정거리가 닿지 않는 거리에서 방어진을 구축하고 대기했다. 성문으로 나오는 비월군의 수가 점점 늘어나자 릴리 또한 동문 쪽에 최소한의 포위 병력만을 남겨둔 채, 모든 병력을 서문으로 집결시켰다. 이것으로 양 군은 성 앞에서의 회전(會戰)준비를 마쳤다.
이후 두 군세의 대치상황이 잠시 이어졌다.
“군사님의 말씀대로군요.”
언제나처럼 의자를 대령하고 릴리의 옆자리에 선 부장이 말했다.
“비월군 측에서는 피난민들을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에요. 그들이 이 전쟁에 참여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몸을 던지는 초전 돌격밖에 없으니까.”
피난민병들은 퇴역군인 출신의 노년 남성들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중간 중간 앳된 티를 벗지 못한 소년이나 여자들도 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부장이 코웃음을 쳤다.
“저래서야 고기방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않습니까.”
“방심은 금물이에요. 부장.”
릴리가 토마토 주스를 쭉쭉 빨아 마시며 말했다.
“사람의 정신이란 건 한도가 없는 힘의 원천이니까요. 그리고 정신력은 마력의 힘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 어비스의 혁명군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그거에요.”
“…명심하겠습니다.”
“그러니 이쪽도 대비책을 쓰겠습니다. 훈련은 잘 됐나요?”
릴리의 물음에 부장은 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소름 끼칠 정돕니다.”
카사르 지휘부에서 신호를 보내자 깃발이 올라왔다. 카사르 진형의 중앙이 갈라지며 새로운 소대가 전면으로 나왔다.
“……흐읍!”
“이 미친놈들 정말!”
비월군 진형에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왔다.
“……젊은이들을 어디로 빼돌렸나 했더니 저기 다 있었군.”
지켜보던 해루가 한숨을 쉬었다.
저 새로운 병사들은 피난민들 중에서 카사르측에서 데려간 젊은 남자들이었다. 카사르 군복을 입히고 검을 쥐어준 모습이었다.
이 젊은 병사들 전원이 지옥과도 같은 훈련과 정신 개조 과정을 거쳤다. 높은 훈련 강도에 죽은 자들만 수십 명, 그리고 교육을 거부하거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여 기사들의 검에 처단된 자들은 그 배를 훌쩍 넘어섰다. 며칠간 그런 극한의 환경을 견뎌낸 이들이 지금, 카사르의 병사로서 피난민 군세를 막아선 것이다.
“부동 유지해라.”
뒤에는 서슬 퍼런 표정의 기사들이 검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은 병사들의 자세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등을 걷어차서 넘어뜨렸다. 넘어진 병사는 즉시 벌떡 일어나 원래 자세로 돌아왔다. 입술이 터져서 피가 흘렀지만 아무 일도 없는 듯 얼굴엔 표정이 없었다. 이 모습을 본 비월군 진형에서 여인들의 곡소리가 울려 퍼졌다.
“명심해라!”
기사가 소리쳤다.
“제군들은 폐하의 명에 의해 정식으로 징집된 카사르군이다! 제군들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제군들이 카사르군이고, 눈앞의 저들은 어비스군이라는 사실이다. 오로지 그뿐! 저들은 어비스군이기 때문에 제군들을 죽이러 올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임 당한다.”
그가 자세 불량인 한 병사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는 이어 말했다.
“과거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면 지금 이 순간 깨끗하게 버려라! 카사르의 군복을 입은 이상 제군들은 이미 반역자고, 군에 잡히면 문답무용으로 처형당할 것이다! 그러니 새롭게 태어난 카사르군의 자랑스러운 전사로서 적을 상대하라! 만약 이 전투에서 살아남는다면 여기 있는 전원이 ‘기사’ 자격을 가지게 될 것이다!”
파격적인 제안에 병사들의 동공이 흔들렸다. 기사라면 카사르에서는 귀족신분이었다. 기사가 지나가며 한 병사의 뒤통수를 건틀렛으로 강하게 때렸다. 그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옆에 서 있는 병사의 다리를 찼지만 역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카사르의 기사 후보생들이여! 그대들의 인생에 이런 기회는 없을 것이다! 폐하께 충성을 증명하고 새로운 삶을 거머쥐어라!”
병사들은 함성 대신, 검을 가슴 위로 모으는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들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지되어 있었고, 소리 내면 자비 없이 즉결 처형이었다. 이미 동료들 중 몇 명이고 죽어나가는 꼴을 본 뒤였으니 그 공포가 몸에 박혀 있었다.
“전투 준비!”
처억! 병사들이 일제히 검을 들어 올려 비월군 진형을 겨누었다.
“……릴리는 악마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말.”
해루가 질린 표정을 지었다. 기껏 피난민들을 전장으로 데리고 나왔건만, 시작부터 이들을 가로막은 것은 같은 피난민들이었다. 저들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이자, 이웃일 것이었다. 사람이라면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밤 사이 카사르에 대한 적대감을 최고로 높여 사기를 끌어올렸지만, 같은 피난민을 상대로 싸워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릴리라는 여자가 또 일을 이렇게 꼬아버리는 구나.’
해루는 비월의 눈치를 슬그머니 살폈다. 삿갓을 눌러써서 표정을 감추고 있었지만 그녀의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을 간단히 상상할 수 있었다. 죄 없는 피난민들을 살리기 위해 성을 내어주고 전면전을 택하기까지 한 그녀였다. 그런데 이번엔 피난민들에게 피난민들을 공격하라 명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결국엔 어떻게 되든 죽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해루는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젖혔다.
‘……나는 틀림없이 비월 장군의 통치에서 기적을 보았다. 하지만 결국 전장에서 인의는 무의미한 것이었는가. 사람을 위해 희생한 비월 장군이 틀렸고, 패도를 쫓은 릴리가 옳았단 말인가….’
“뭐하쇼?”
진지하게 생각에 빠져있던 해루가 깜짝 놀라 보니 건장해 보이는 노인이 다가와 있었다. 해루는 이 노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젯밤 비월이 탈출하라고 말했을 때, 가장 먼저 일어나 반박했던 그 혈기왕성한 노인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르신.”
“그거 좀 빌려주쇼. 그 뭐냐, 목소리 크게 하는 거.”
“아, 확성구슬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 그거.”
의아하긴 했지만 해루는 순순히 자신의 확성구슬을 건네주었다. 노인의 눈빛이 보통이 아니었다.
“아들놈과 이야기 좀 하고 오겠소.”
노인은 그렇게 말하며 걸어갔다. 병사들과 영지민들, 그리고 피난민들 모두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 가운데, 그 노인이 비월군 진형의 최고 앞으로 나왔다.
“이 망할 아들놈아! 살아 있느냐!”
노인의 목에서 나왔다고 믿기 힘든 우렁찬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멀리서 검을 겨누고 있는 청년 병사들 중 누군가가 움찔한 것 같기는 했다.
“아비는 네가 죽어서 이 이야기를 듣지 못하길 간절히 빈다! 네놈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그만한 불효가 없을 것이야! 어찌 네가 조국과 아비를 배신하고 우리에게 검을 겨눌 수 있냔 말이다, 이놈아!”
전장의 모든 이가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이 먹은 노인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더 크게 울렸다.
“난 아들을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 살아있다면 내 친히 목숨을 끊으러 갈 것이야!”
노인은 이번엔 조잡한 창을 들어 카사르군이 된 젊은 병사들 쪽으로 겨누었다.
“네놈들 전부 마찬가지야! 당장 사타구니에 달린 거추장스러운 것 때서 국 끓여먹어라, 이놈들아! 부끄럽지도 않느냐? 다 큰 사내놈들이 겁에 질려가지고는, 지금 누구에게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인지 알기는…… 쿨럭! 쿨럭!”
노인은 비난과 욕설을 섞어가며 한 어린 외침을 내지른 끝에 콜록거리며 주저앉았다. 몇몇 피난민들이 다가와 노인을 부축했다.
“이 사람들아!”
그가 확성구슬을 피난민 인파 속으로 휙 던졌다.
“안 싸울거여? 콜록! 콜록! 이제 곧 죽으러 갈 건데, 뒈지기 전에 한마디들 혀!”
“…….”
이 노인의 모습에서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 것일까. 피난민들 중에서 눈시울이 시뻘게진 몇몇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확성구들을 들었다.
“들어라, 이놈아! 생판 남인 비월 장군은 목숨을 걸고 우리를 받아주었는데, 자식 놈이란 게 애비에게 검을 겨누고 있느냐? 부끄러운 줄 알아라!”
“네가 만약 이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그만한 개소리가 없을 것이다!”
너도 나도 확성구슬을 들고 악을 지르고 있으니 그 소리가 혼란스러워 분간이 어려웠다. 다만 그 목소리에 담긴 한과 분노는 전장에 있는 모두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좋지 않아요.”
카사르 진형의 릴리가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반면 옆에 선 부장은 여유 있었다.
“하하하! 뭘 그리 진지한 표정이십니까? 다 죽어가는 노인네들의 발악이 재미있습니다. 저런 논리도 없는 헛소리로는 우리가 몸에 박아놓은 철저한 공포를 이길 수 없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녀는 손톱을 깨물며 고민을 거듭하다가 말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이쪽에서 선공을 가해야겠어요.”
“군사님! 그건…….”
그때 전방에서 들린 거대한 함성에 두 사람의 대화가 끊겼다.
“가자! 비월 장군의 은혜를 목숨으로 갚자!”
“와아아아아!”
먼저 공격하는 쪽은 비월군 측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로지 피난민들로 이루어진 피난민군세만이 정면의 병사들을 향해 똑바로 달려들고 있었다.
“거기서 꺼져라! 이놈들아!”
“물러서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너희들을 잡아 죽이고 갈 것이다!”
피난민들은 그렇게 마지막 경고를 날린 후 확성구슬을 집어던졌다. 그리고 조잡한 무기와 노쇠한 몸뚱이를 이끌고 달려왔다.
“곧 늙어죽을 것들의 말에 흔들릴 것 없다!”
카사르 측 기사가 말했다.
“잊지 마라! 전장에선 오로지 카사르군과 어비스군이라는 ‘소속’만이 통용된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때 병사들 사이에서 문득 그런 소리가 튀어나왔다. 기사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네놈, 지금 말을…….”
콰직! 순식간에 기사의 목젖에 검을 찔러 넣은 청년이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이 아들이 잠시 머리가 돌았나 봅니다!”
촤아아악! 그의 검이 돌아가며 기사의 목이 베어나갔다. 처음 겪는 살인에 두려운 감정이 이는 것도 잠시, 그가 소리 질렀다.
“다들 정신 차리시오! 우리가 무슨 놈의 카사르군이란 말이오! 저 외침이 안 들리시오? 멍청하게도 우리들은 가족을 향해 검을 겨누고 있었소!”
그러나 청년의 외침에도 다른 병사들은 등을 돌리지 않았다. 명령받은 대로 검을 앞으로 세워들고만 있을 뿐이었다. 말을 하지 않고, 주어진 명령 외에 어떤 움직임도 취하지 않는다. 이 규칙은 절대적이었다.
“빨리 저놈 잡아 죽여!”
기사들 몇 명이 검을 뽑아들고 달려들었다. 시간이 없었다. 청년은 다급해져서 외쳤다.
“지금 들어 올린 검으로 누굴 지키려는 것인지 똑바로 하시오! 소중한 사람들을 베고 홀로 살아남아 타국의 기사가 되면 퍽도 행복하겠소! 정녕 출세를 위해 인간이기를 포기할 것이오?”
그러나 병사들은 여전히 미동이 없었다. 기사들은 코앞까지 왔다. 청년이 간절함을 실어 마지막으로 소리쳤다.
“제발!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람은 등 뒤의 사디스트 기사들이 아니라! 저 성에서 떨고 있을 가족과 이웃이라고 병신들아!”
“소용없다. 죽어라!”
기사들이 병사들을 밀치고 나아가 청년을 베려는 순간,
푸욱! 푹! 푹! 푹!
사방에서 검들이 기사들의 몸을 뚫고 나왔다. 기사들이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며 털썩 쓰러졌다.
“그럼, 그쪽 말이 백번 옳아.”
병사 중 한 사람이 기사의 몸에서 검을 뽑으며 청년의 손을 붙잡아 일으켰다.
“갑시다! 우리가 뭐가 좋아서 카사르를 위해 싸워야 합니까? 가족들을 도와 저 빌어먹을 쓰레기들과 싸웁시다!”
“와아아아아아아아아!”
말을 못한지 얼마나 되었을까, 피난민 신세가 된 이후 처음으로 내어보는 목소리가 목구멍을 뚫고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상쾌한 전율이 몸을 타고 흘렀다. 이들이 처음으로 낸 목소리는 자유의 외침이었다. 젊은 병사들이 일제히 등을 돌려 카사르의 기사들에게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바로 그들의 등 뒤를 피난민군이 달려와 떠받쳤다.
“그래, 그렇지!”
“하하하하하! 믿고 있었다, 이것들아!”
비록 이들은 다른 군복 차림이었지만, 뒤섞여 하나의 군세가 되었고 하나의 명확한 적을 향해 함께 무기를 휘둘렀다.
“살아있었구나! 망할 아들놈! 내가 그냥 뒈지라고 했잖아, 이놈아!”
처음에 나섰던 노인이 물기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곧 죽을 테니 너무 나무라지 말라구요, 아버지!”
처음에 기사를 베었던 청년이 그렇게 답하며 검을 휘둘렀다. 사기는 최고조였다. 이 광경에 비월군 본진에서 감격 섞인 함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하아.”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릴리는 깊게 한숨을 쉬었다.
“들판에 불이 붙었네요. 빨리 진화해야겠어요. 제 직속인 반즈 경과 휘하 기사단원들을 모두 전면으로 투입시키세요.”
“…예? 반즈 경을요? 하지만 그들은 어비스 측의 어쌔신들을 상대하게 한다고…….”
“부장.”
그녀의 눈빛이 살벌한 빛을 발했다.
“한 번만 더, 내 명에 토를 달면, 내 손으로 찢어죽일 겁니다.”
“……며, 명을 받들겠습니다!”
부장이 후다닥 전방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릴리는 이를 갈았다. 일이 꼬여도 심각하게 꼬이고 있었다. 피난민이란 족속들은 철저히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전쟁이 낳은 구더기일 뿐일 터였다. 그런데 대체 비월이란 여자가 뭐길래 저 인간들이 저렇게 까지 한단 말인가? 릴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역시 살려둬서는 안되겠어. 아크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 여잔 여기서 죽인다.’
============================ 작품 후기 ============================
아, 그날! 월요일이 찾아와 버렸습니다! 하하하하핳하하하... 즐겁게 또 일주일 보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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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미인 / 첫코시군요! ㅠㅠ 코멘 감사합니다
알테니아 / 어머, 또 사딸라? 헿헤헤헿! (이미 정신줄을 놓은 작갑니다)
laaaaaaaazy / 정답! 흐름을 잘 읽으시는군욥
리아레스 / 그 해결책은 비월 본인 보다 은혜를 입은 피난민들이 직접 제시해주었네요
왜이리들다재밌지 / 죽음도 약한 징벌인가요 흠흠;
니알라토텝 / 독전관은 누구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그래프트 /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 / 비월양! 핫흐!~♡! 아크의 여자인 릴리는 반항하는게 불가능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죠. 워낙 본인 자체가 살벌한 성격이기도 하구요. ㅠㅠ
dls4920 / 감사합니다!
음마충 / 정확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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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카츄 / 오셨군요! 아크가 릴리를 배신한다는 말인가요? 히익; 그정도면 릴리에겐 철퇴가 아니라 1톤 해머로 머리를 내려친 격이지요 (?) 엄청난 형벌이네요
@재범 / 코멘 남겨주신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뜻이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