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신전 문명게임-241화 (241/296)

00239 쥐덫 =========================

‘강해졌다.’

폭주한 광전사와 정면으로 맞붙는 건 미련한 짓, 직접 무기를 맞대며 싸우니 퍼시벌 본인의 상처만 늘어날 뿐이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가 돌진해오는 키리안을 눈앞에 두고 검을 바닥에 꽂았다.

쿠구구구! 땅으로 흘러들어간 파동의 힘이 주위의 지면을 뒤집어엎었다. 키리안의 다리가 지면 아래로 움푹 빠져들며 움직임이 멈췄다. 퍼시벌은 바닥에 꽃은 검의 손잡이를 양 손으로 틀어쥐고는 검 끝을 서서히 들어 올려 땅을 파헤치듯 뽑아들었다.

- 대지파동.

콰콰콰콰콰콰콱! 산사태가 일어난 듯 대지에 두 번째 격동이 일어나며 키리안의 몸이 지면의 파편에 파묻혔다. 흙먼지가 뿌옇게 일어나 주위를 뒤덮었다.

쿠구구구구!

“…….”

광전사가 침묵하자 퍼시벌은 거친 숨을 내뱉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분홍머리. 분홍머리. 분홍머리. 분홍머리를 찾아야 해! 그래서 죽여야 해!”

“……저를 찾으시는 건가요?”

그때 빼곡한 나무 사이로 로즈안느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마에 피가 흐르고 숨이 가뿐 것이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응, 너다! 분홍머리! 널 죽여야 해!”

퍼시벌이 광기에 찬 표정으로 달려왔다. 로즈안느는 류트줄을 튕겼다.

- 스펠뮤직, 버서커.

헤비메탈을 연상케 하는 격렬한 멜로디가 숲을 진동시켰다. 터업! 달려 나가던 퍼시벌의 발목이 붙잡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키리안이 시뻘건 안광을 내뿜으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크오오오오오!”

키리안은 한 손으로 소년을 들어 올려 그대로 땅에 패대기쳤다. 콰콰쾅! 바닥이 쩌적 갈라지며 퍼시벌이 피를 한 움큼 토했다.

“큭!”

퍼시벌은 이어지는 배틀액스 공격을 몸을 굴러 피하며 거리를 벌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

키리안은 다시 폭주에 발동을 걸었다. 전보다 붉은 마력의 기세가 더 기세가 커졌다. 로즈안느가 연주한 버서커 음악은 키리안을 위한 것이었다.

까앙!

두 남자의 무기가 부딪치며 불똥이 튀었다. 퍼시벌이 충격으로 인한 반동에서 회복되기도 전에, 붉은 궤적을 그리는 배틀액스가 짓쳐들어왔다.

“……큭!”

방어에 급급해진 퍼시벌은 자신이 수세에 몰렸음을 깨달았다. 방어도, 기교도 없는,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광격은 순수하게 적을 압살하는 것에 모든 것 걸고 있었다. 그 단순하고 경쾌한 일격에 검사의 밸런스가 깨져나가며 몸에 작지 않은 상처를 연이어 입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

터엉! 완력에 밀려 검이 튕겨나간 빈틈을 배틀액스가 비집고 들어왔다. 그때 퍼시벌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검을 놓고 맨 손바닥을 키리안의 어깨에 가져다댔다. 투콰앙! 파동이 손바닥에서 뿜어져나가 광전사를 멀리 밀어내며 나무에 처박았다.

“……큭, 별것도 아닌 게!”

한쪽 무릎을 꿇은 퍼시벌이 또렷한 눈동자로 광전사를 노려보았다. 세뇌되기 이전 원래의 눈빛이었다.

그런데 그가 차고 있던 마력신호팔찌의 색깔이 바뀌자 퍼시벌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마력신호팔찌는 아크가 직접 내리는 명령이었다.

“폐하! 폐하가 부르셔!”

그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등을 돌려 도망쳤다. 흙먼지 속에서 몸을 일으킨 광전사가 짐승과도 같은 포효를 내지르며 쫓아가려 했다.

- 스펠뮤직, 디스펠.

음파 모양의 마력이 키리안의 등에 닿으며 선명한 초록 광채를 내뿜었다. 흘러나오던 붉은 기운이 점점 사라지며 그가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키리안! 괜찮아요?”

로즈안느가 허겁지겁 달려와 쓰러지려는 키리안의 몸을 부축했다.

“……누님.”

로즈안느가 무사한 모습을 보고 안도한 키리안의 눈이 스르륵 풀렸다. 그리고는 곧 정신을 잃었다.

“꺅!”

키리안의 몸무게가 실리자 로즈안느는 그대로 나자빠져 그의 아래에 깔리게 되었다. 보기보다 무거워서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도 막 기절에서 일어난 뒤라 몸에 힘이 없었다.

“장군! 괜찮으십…… 헉!”

달려온 부장이 두 사람을 보고 기겁한 소리를 냈다. 잠시 가만히 그 모습을 감상하던 그가 인중을 긁적였다.

“……훗, 녀석.”

“오라버니! 무슨 생각 하시는 거예욧! 빨리 도와줘요!”

병사들이 다가와 양 쪽에서 키리안의 몸을 일으켰다. 부장이 로즈안느의 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카사르 놈들이 퇴각하고 있습니다.”

“……네? 갑자기 왜요?”

“퇴각할 일이 생겼으니 그렇겠죠.”

부장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갯짓으로 뒤쪽을 가리켰다. 수풀 너머로 로드의 본군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아, 로드 님이 오셨군요! 저를 구해주시려고!”

로즈안느가 손을 모으며 눈을 반짝였다.

“……아, 괜한 짓 했다고 혼날 것 같은데.”

반면 부장은 벌써 현실적인 뒷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던 두 사람은 불현 듯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불덩이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었다.

“장군, 아크의 이능입니다. 어서 피하시죠.”

“네, 그런데 퇴각 한다면서 왜 저 기술을?”

하늘에 올라간 거대한 화염구가 곡선을 그려 낙하하기 시작하는데, 지상에서 빛줄기가 날아와 화염구의 끝에 부딪쳤다. 콰아아앙! 화염이 여러 개의 조각으로 분해되어 산림 전체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두둑! 화륵!

나무와 마른 풀에 불이 옮겨 붙었다. 순식간에 올라오는 불길에 카사르군을 깊숙이 뒤쫓던 병사들이 주춤거렸다.

“불이 번진다! 모두 물러나!”

어비스군은 쓴 입맛을 다시며 추적을 중지하고 물러났다. 불타는 수풀 너머로 카사르군이 열심히 도망치는 모습이 보였다.

“놓쳐 버렸나보네.”

이제 막 드레이크를 타고 도착한 로드가 불타는 숲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뭐, 이쯤하면 됐어. 이후 추적은 스카 파치노에게 맡기자고.”

“로드니임!”

로드를 발견한 로즈안느가 한 걸음에 달려왔다. 로드도 방긋 웃어 보였다.

“로즈안느!”

“으아앙, 저 힘들었어요!”

그동안의 고생을 빌미로 로드의 품에 안겨보려 한 그녀였지만 유니벨이 두 사람의 사이를 재빨리 가로막으며 으르렁거렸다.

“야! 너 제대로 할 일 안 할래? 매복한 주제에 저것들 하나 못 잡아 두냐?”

“……네?”

“게다가 매복을 한건 너희들 쪽이면서 왜 우리 병사들이 다 쥐어 터졌냐고!”

꾸중을 들은 로즈안느가 시무룩해져서 고개를 숙였다. 로드가 그만하라는 듯 유니벨의 어깨를 툭툭 두들겼다.

“로즈안느가 무사했으면 됐어. 첫 전투이후 행방을 알 수 없어서 얼마나 걱정 했는데.”

“로, 로드니임!”

감격한 그녀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얼굴을 했다. 유니벨은 여전히 로드의 옆에서 으르렁 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키리안은 푹 한숨을 쉬었다.

“키리안 장군.”

로즈안느의 부장이 그의 옆으로 다가왔다.

“…아, 형님.”

“표정이 왜 이리 안 좋습니까?”

로즈안느와 유니벨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키리안이 고개를 돌렸다.

“크흡. 하필 저 두 분이 모두 폐하를……. 부, 부럽…….”

“……?”

*

“돌아왔다!”

수도 언더하임으로 복귀한 로드가 팔을 벌리며 모래바람을 한 움큼 들이마셨다. 이 고향의 텁텁한 공기가 그리웠다.

“폐하!”

“폐하께서 오셨다!”

로드와 어비스군이 성문으로 들어오자 영지민들이 구름같이 몰려와 맞이해 주었다.

아크가 통치할 때보다 영지민들의 수가 단번에 확 늘어있었다. 사실 몇몇 영지민들은 영외가 아닌 지하던전 안에 숨어있었다. 리리스와의 협상을 통해 영지민들을 던전에 숨기는 것을 허락받은 것이다. 던전 몬스터들도 그녀의 명령으로 인간들을 공격하지 않아서 숨어있는데 문제는 없었다.

“오셨소, 큰형님!”

“수고 많았다. 피닉스.”

두 사람이 서로 손을 착 맞잡으며 웃었다. 피닉스도 패퇴한 이후 던전에 숨어들어가 있었다. 만약 아크가 물러나지 않고 결사항전의 태세로 나왔다면, 피닉스와 피난민들로 하여금 군대를 조직하게 하여 안팎으로 공격하는 플랜B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물론 아크가 빠르게 빠져주는 덕분에 쓸 일은 없었지만.

“주고오오오옹!”

로드가 이런 저런 사람들과 회포를 풀고 있는 가운데, 언더하임 점령 임무를 맡았던 티아가 달려오고 있었다. 로드의 얼굴도 확 밝아졌다.

“……티아!”

“주고옹! 보고 싶었노라!”

티아가 뛰어들며 말캉거리는 가슴이 로드의 안면에 부딪쳤다. 그 순간 비로소 로드는 승리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아, 승리는 달콤하고, 재회는 행복하도다.’

이번에도 옆에 있는 유니벨이 질투심에 불타올랐지만 로즈안느 때처럼 막 앞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로즈안느는 여기서 또 티아와의 격차를 느꼈다.

‘……강적들이 정말 많군요! 정실 왕비의 길은 험난하지만 이겨내 보이겠어요!’

로드와 티아가 근황에 대해 쉴 새 없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다소 소외감을 느끼던 유니벨이 로즈안느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걸었다.

“야, 아이돌.”

“네?”

“그거 들었냐?”

“뭐가요?”

유니벨이 더욱 목소리 볼륨을 더욱 낮추며 말했다.

“팬더 저 녀석, 결혼할지도 몰라.”

“네에에에에?

경악한 표정을 짓던 로즈안느가 이내 뺨을 발그레 붉혔다.

“……드디어 폐하께서 결심을!”

“긍정적인 헛소리도 정도껏 해! 네가 아니라 다른 상대가 있으니까!”

“……핫!”

로즈안느의 표정이 순식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바뀌었다.

“어떤 년…… 아, 아니. 어떤 분이시죠?”

욕설과는 전혀 거리가 멀 것 같은 로즈안느조차 격한 언어가 튀어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유니벨이 기네비어 대해 설명해주자 그녀는 발끈한 표정을 지었다.

“어머머! 어떻게 정보의 대가로 폐하의 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거죠? 너무해요! 이건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행위라고요!”

“……잉?”

티아와 이야기하고 있던 로드가 고개를 슥 돌렸다.

“방금 내 순정이 어쩌고 하지 않았어?”

“뭐래.”

유니벨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로드를 보았다.

“그런 말 한적 없거든, 변태야! 음란마귀의 귀에는 그런 이상한 소리만 들리나봐?”

로드는 ‘잘못 들었나?’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고개를 되돌렸다. 유니벨은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로즈안느를 찌릿 노려보았다.

“멍청아! 왜 크게 말하고 난리야!”

유니벨이 말을 멈추고 로즈안느를 보았다. 그녀는 쪼그려 앉아 화끈거리는 뺨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었다.

“…부, 부끄러워서 일어설 수가 없어요. 폐하께 내가 무슨 소릴…….”

유니벨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기네비어를 때려잡을 임시 동맹을 만들려 했건만 이 바보 아이돌은 제외해야할 듯 했다.

한편 로드와 티아는 군사 모드로 돌아가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주공. 아크의 군대는 어떻게 됐나?”

“아쉽게도 큰 피해를 입히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주력인 가웨인군을 아크에게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어요.”

티아는 턱을 짚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군. 휴전할 생각은 없겠지?”

“물론입니다. 이 기세를 타서 계속 몰아쳐야죠.”

로드는 이 모든 것을 전쟁의 연장선상에 놓고 있었다. 이제 다시 카사르 본토로 올라가 궁지에 빠진 아크를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그런데 주공. 승부를 볼 생각이라면 언더하임에서 끝장내는 게 좋지 않았겠는가?”

티아의 물음에 로드는 고개를 저어보였다.

“그럴 필요가 없어요, 티아. 공성전은 아크가 꾸며낸 무대 위에서 싸우는 격입니다. 아까 우리 쪽 군세에서 매복을 가했는데도 아크는 간단히 받아쳤죠. 하물며 공성전? 아크는 그 어떤 전투도 뒤엎을 수 있는 괴물입니다. 기왕이면 싸우지 않는 게 최선이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전투에서는 직접적인 이득을 보지는 못했지만 전투 외적으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성과들을 이뤄냈습니다. 기대해도 좋아요, 티아.”

로드가 아크를 언더하임에 오도록 유도한 것은 단순히 청야전술로 궁지에 빠트리기 위한 것  만은 아니었다. 노림수는 따로 있었다. 아크가 언더하임에 와 있는 동안 그의 주변 환경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 것이다.

“이제 아크는 스스로 무너져 내릴 겁니다.”

============================ 작품 후기 ============================

하찮은세상 / 1드으으으응!

T스톤 / 넵. 충전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회용이라 허리에 차고 있고 주 무장은 배틀액스랍니다.

책읽는고래/ 혼밥최고오!

Gneji / 정말 좋습니다. 남에게 맞추지 않고 내가 메뉴를 선택할수 있는 프리함! 부담없이 휴대폰 만지작거릴수 있는 여유!

할레데임 / 어째서 그런 결론이이이이!

로리콤MK / 히이익! 제가 실언을 했군요, 죄송합니다! 단순히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소리지 결코 로리콤들이 다 그렇다는 게 아니에요! 진정한(?) 로리콤이라면 로리를 애끼고 보살펴야죠. 제가 어디 베아랑 괴롭히는거 보셨습니까아! (응?

아프게했어 / 가라, 각성 키리엘(?)!

알테니아 / 아아, 채찍! 좋은 대화수단이지!

쿨레라군 / 어제 오늘 이어 논리적인 장문의 코멘이네요. 우선 관심에 감사드리고요! 쿨레라군님의 의견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토론을 하는 마음으로 제 생각을 남겨 보아요. 우선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병사로 쓸 수 있는 젊은이들보다, 비전투인원인 노인과 여자,아이들 쪽의 인원이 훨씬 더 많다는 점입니다. 전시라서 젊은남자들 다수가 어비스군으로 차출되고 마을에는 비전투인원들이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릴리는 비월을 자원소모를 늘려서 성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소수인 청년들만 성으로 보내봐야 비월의 입장에선 자원적인 치명타가 되지 못합니다. 당시 상황에서 전략가인 릴리의 입장에 본다면 다수의 노약자들을 성으로 보내는 판단을 내리는게 납득이 된다는 거죠. 말려죽이는것이 '전략의 목적'이니까요.

그 외에도 노약자과 여자들을 인질로 삼으면, 청년병사들의 사기를 대폭 떨굴수는 있겠죠. 하지만 영지의 주인이자 정규병 전력의 대부분은 퍼들스퀘어 영지내 주민들입니다. 릴리가 노약자들을 처형하거나 굶겨 죽이는 것은, 예를 들자면 A도시사람들 앞에서 B도시사람들을 처형시키면서 A도시에서 나와라 하는격입니다. 즉, 공감력과 명분이 떨어집니다. 잘못한 쪽은 누가봐도 A사람들이 아니라 B사람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카사르 쪽이죠.

물론 이 말이 무조건 맞다는게 아닙니다. 결과론적으로 놓고 본다면 노약자들을 인질로 삼는 선택이 더 효과적일수도 있겠죠. 다만 릴리의 선택이 논리적 근거가 없진 않았다. 하는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늘바라기17 / 제 생각은 쿨레라군 님 코멘에 올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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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노니프 / 혼세! 혼세!

@taitan / 당연히 저는 아홉석의 혼밥테이블 중 하나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었죠. (쥬륵)

@...(-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음별대모험이 고길동을 모욕한 편이었군요 ㅋㅋㅋㅋㅋㅋ 하긴 그의 실력의 천분의 일이라도 담았을까요 ㅠㅠ

@벌레 / 대체 그 요즘이 언제죠?! 미래에서 오신분?

@spadel / ㅠㅠㅠ 이번주 안에 잠시 얼굴 빼꼼정도는 비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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