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신전 문명게임-295화 (295/296)

00293 대영주 회담 =========================

“천신은 이 순간이 오기를 간절히 고대했습니다.”

딸칵. 미네가 문을 닫아 잠그며 회의장 안으로 들어왔다.

족장들이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기도 전에 방안에 숨어있던 자들이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복면, 검은 옷, 손에 쥔 검. 틀림없는 암살자들이었다. 족장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 이자들은 대체……?”

“미네 네 이년! 이게 무슨 짓이냐?”

“호칭을 바르게 써 주십시오.”

그녀가 가슴에 손을 올리며 말을 이었다.

“천신은 어비스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대영주입니다.”

족장들의 얼굴에 의문이 떠올랐다가 뒤늦게 상황을 이해한 듯 입을 벌렸다.

“…그래, 권력 때문에 쓰레기 같은 어비스 놈들과 손을 잡은 것이로군!”

“잘못된 말씀이십니다.”

그녀가 차분히 반박했다.

“어비스는 우리를 억압해왔던 본국 카사르를 무너뜨려주었고 부분적인 자치권까지 인정했습니다. 왕실도 없어진 우리 카르프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미래지요. 게다가 그들이 통치국이라는 것은 이미 족장님들께서도 인정하셨잖습니까.”

“잘도 지껄이는구나! 이제 우리의 뒤에는 아르곤이 있다! 그녀야 말로 이 대륙의 황제자리에 가장 적합한 존재! 더 이상 어비스 같은 질 낮은 범죄자들은 믿을 수 없다!”

그녀가 입꼬리를 올렸다.

“역시 정치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폐기물들이십니다.”

“……뭐, 뭣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어 주시니 제 입장에선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닥에 엎드려 싹싹 빌면서 아르곤과의 관계를 부정했다면 바늘구멍만큼이라도 살 길이 열렸을 지도 모르는데… 당신들 같은 자들이 족장으로 군림했으니 역시 카르프리는 망할 만 했습니다.”

그 말에 족장들이 핏대를 세우며 반박했다.

“무슨 소리! 나라를 망친 건 네 년의 무능한 아버지가 아니냐?!”

“이미 한 번 나라를 몰락시킨 더러운 피가 또다시 이 나라를 파멸로 몰아갈 셈이더냐!”

“아버지가 죽일 놈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죄를 아버지에게 뒤집어씌우는 건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독기 품은 눈빛으로 족장들을 쏘아보았다.

“명색이 신하된 자들이 쓴 간언은 버리고 달콤한 아첨으로 왕을 현혹하였고, 주지육림으로 눈과 귀를 멀게 하여 그 동안에 권력을 잡은 자들이 바로 당신네 족장들입니다. 당신들 또한 심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이, 이년이!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거늘!”

“암살자들을 믿고 기고만장하구나! 순순히 잡힐 것이라 생각 마라!”

족장들이 일제히 몸에서 마력을 일으키며 대응태세를 갖추었다. 그녀가 등을 돌리며 말했다.

“숨만 붙여두십시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사방에서 검은 인형들이 슈슈슉 달려들었다. 선혈이 낭자했다. 살이 갈라지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좁은 회의장을 가득 매웠다. 그 모습을 회의장에 매달린 치마르마의 눈동자 없는 눈이 지켜보고 있었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끄……끄윽!”

“쿨럭! 쿨럭!”

족장 네 명 전원이 바닥에 드러누운 채로 꼼짝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포획 후 언더하임으로 압송하도록 하세요. 폐하께서 그들에게 더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고 하십니다.”

암살단원들이 정신을 잃은 족장들을 포박하여 데리고 나갔다. 단원 한명이 다가와 그녀의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다음 명령을 내려주시지요.”

미네가 의아한 눈으로 암살자를 보았다.

“…이걸로 당신들의 임무는 끝난 것이 아닙니까? 나머지는 천신이…….”

“미네님께서도 이제는 어엿한 폐하의 가신, 폐하께서는 대영주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저희들을 당신의 검으로 하사하셨습니다. 부디 좋으실 대로 휘둘러주시길.”

그녀의 동공이 놀란 듯 커졌다가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다. 입가에는 어렴풋하게 미소가 어려 있었다.

“예, 그렇다면 다음 숙청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명.”

“족장들을 처치했지만 이 나라에는 아직도 친 아르곤파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에는 판을 좀 더 키워보도록 하죠.”

원한을 가진 소녀는 카르프리에 피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비명소리는 새벽녘이 동터올 때까지 끊이질 않았고,

날이 밝은 뒤 영지의 주인은 바뀌어 있었다.

*

“서둘러라!”

“빨리 빨리 걸어!”

이카루스를 구원하기 위해 로드가 파견한 비월군 1만 명이 이동하고 있었다. 최전방에 말을 타고 있는 흑발의 여인 비월, 그리고 그녀의 주위에는 세 명의 부관들이 함께 있었다.

악명 높은 방랑 용병단 출신의 참모 ‘비노쉬’는 손가락까지 가리는 긴 소매의 옷을 입고 목에 머플러를 두른 중년 여성이다. 그녀 자신은 죄책감을 자살 충동으로 바꾸는 강력한 정신계 고유능력을 지녔고, 그녀의 용병단은 비월군 내에서도 최강부대로 자리 잡았다.

대륙의 이름 높은 귀족 가문 캠밸가의 정통후계자인 ‘캠밸’은 레이피어를 이용한 검술의 달인이다. 귀족인 그가 일개 평민에 불과한 비월의 휘하로 들어가 그녀를 섬기고 있다는 사실은 대륙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고 이는 비월군의 명성을 더더욱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귀족들은 비월군을 후원하는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하얀 매 상단 출신의 수리코프는 조인족으로 비월군에서는 보급 장교를 맡고 있다. 그의 재력덕분에 비월군은 모두 질 좋은 장비들을 착용하게 되었으며 전쟁 중에도 영양가 높은 음식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어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었다.

민간인들을 희생시킨 희대의 악녀 릴리와 비월의 전투. 그리고 그 전투 끝에 스스로 비월의 수하로 들어간 세 부관의 이야기는 대륙민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았고, 전 나라에 널리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장군. 짹짹!”

지도를 펼쳐 든 수리코프가 말했다.

“대륙을 돌아다니는 중립 상인에게 ‘거리’는 곧 ‘돈’인 법! 물류비에 민감한 상인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길을 만드는 자라고 할 수 있죠! 저만 잘 따라 오십시오. 끼룩! 끼룩!”

“아, 옆에서 시끄럽네. 새대가리.”

캠밸이 그간 행군으로 산발이 된 사자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그건 그렇고 우리 부대엔 왜 주류 보급을 안 해주는 거야? 행군하는 재미가 없잖아, 재미가.”

“저번에 캠밸가 병사들이 술 먹고 깽판 쳤던 거 기억 안 나는가? 심지어 대장인 자네부터가 만취해서 장군께 작업을 걸기까지 했지. 짹짹!”

“아버지한테서 벗어났더니 이젠 조류가 꼰대 질이야? 내가 장군 몸에 손댄 것도 아니고, 부하가 상관한테 멘트정도는 좀 던져볼 수도 있잖아!”

“다른 군이었으면 군사재판감일세! 삐약삐약!”

“시끄러! 그리고 싸우는 사람이 물건이 필요하다면 잔말 말고 내어줘야 할 거 아냐? 보급대가 어딜 건방지게!”

“캠밸가만 밥 굶으면서 싸우고 싶냐? 까악! 까악!”

“울음소리는 하나로 좀 통일하라고! 망할 새대가리!”

두 남자가 으르렁 거리며 싸우고 있었지만 비월과 비노쉬는 이제는 익숙해진 듯 가볍게 무시하며 전략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카루스가 천공성을 움직이기로 했다지요.”

비노쉬의 말에 비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미 두 폐하께서 합의하신 내용이옵니다.”

상황이 갑자기 급박해졌다. 로드가 비월군을 지원 보내려는 것과 동시에 아르곤군이 이카루스를 급습해온 것이다. 파스칼은 즉시 천공성을 띄워서 비월군이 오는 방향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지금 올라가고 있는 산언덕이 사전에 이카루스와 만나기로 합의한 집결지이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천공성에 올라타 방어하기 좋은 장소로 함께 이동할 것이옵니다.”

비월의 설명에 비노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설로만 내려오던 이카루스의 천공성을 타보게 되다니…… 가슴이 두근거리는군요.”

대부분이 보병이라 등산에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말을 타고 있어서 여유가 있었던 비월과 세 명의 부관들은 먼저 산언덕으로 올라와 보았다.

“여기가 사전에 이카루스 측과 이야기 된 집결지로군요, 약속대로라면 여기서 천공성을…… 아?”

“……!”

“거 여성분들 빠르네! 같이 좀 갑시다!”

뒤따라 올라온 캠밸, 수리코프도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천공성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산언덕에서 바라보니 이곳에서 꽤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천공성의 모습이 보였지만, 곳곳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벌써 아르곤군의 공격을 받고 있나 봅니다!”

“짹짹! 장군! 명령을!”

생각보다 아르곤군의 움직임이 빨랐다. 비월은 고민할 것도 없다는 듯 소리쳤다.

“구원하러 가겠사옵니다. 이대로 산언덕을 내려가 천공성으로!”

비월군이 황급히 지상으로 내려가던 도중, 새로운 문제에 맞닥뜨렸다.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부대가 나타난 것이다. 일찍이 언덕 쪽에 자리를 잡고 울타리까지 쳐놓은 아르곤군이었다.

“여어.”

“……!”

그리고 그곳을 지키고 있는 영웅은 제로스였다.

“저 자가 그 유명한 아르곤의 미친개……!”

“짹짹! 우리의 루트를 알고 있었나? 대외비였을 텐데!”

부관들이 한마디씩 하는 사이 비월은 고민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짓씹었다. 비노쉬가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장군! 여긴 놈들이 요새화했습니다! 다른 곳으로 우회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그러면 너무 늦습니다. 피해가 얼마가 됐든 돌파하겠사옵니다.”

채앵! 비월이 검을 뽑아들자 부관들이 흩어지며 전투준비를 알렸다. 곧이어 진군을 알리는 뿔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격하라! 언덕을 올라가 놈들을 뚫고 천공성으로 간다!”

“와아아아아아아!”

어비스의 1만 대군이 새까맣게 언덕으로 몰려들었다.

“킥! 해보잔거군.”

“제로스 장군.”

부관이 다가왔다. 혹여나 이상한 짓을 할까봐 세레스티나가 직접 파견한 인물이었다.

“명심해주십시오. 폐하께서 말씀하신대로 방어가 목적! 폭주해서는 안 됩니다.”

“알고 있다고.”

그가 불평스럽게 내뱉으며 손바닥을 내렸다.

“시작해.”

쿠구구구구!

병사들이 준비해둔 바위와 통나무들을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가파른 비탈길을 타고 내려온 장애물들이 밀집된 어비스군을 깔아뭉갰다. 진형이 엉망으로 꼬였다.

“……큭! 저런 것들까지? 대체 얼마나 일찍 와서 준비하고 있었던 거야?”

제로스군이 장해물을 굴려 비월군의 진군을 방해하는 사이 점점 천공성의 불길은 커져갔다. 하늘에서는 수백 마리의 ‘드래곤 라이더’들이 날아다니며 화염을 쏘아대고 있었고 천공성 위로 난입한 지상군 ‘용기사’들이 차례차례 성문을 공략해나갔다.

문화시대의 전력을 완전히 갖춘 아르곤과, 이제 막 문화시대에 돌입하여 특화 병종조차 만들어내지 못한 이카루스.

병력의 수, 영웅진, 테크트리까지 모두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끝나가는군.”

타악.

세레스티나가 하얀색 작은 돌을 오동나무 판에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세레스티나의 유일한 취미생활이었다.

그 상대는 아르곤의 제1 군사인 로엔. 아르곤의 두 머리가 전장에서 놀이나 하고 있는 이유는 세레스티나의 말을 빌려서, ‘볼 필요도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게임도 이제 끝나가는구나.”

타악.

그녀가 재차 백돌을 놓으며 말했다. 로엔이 울상을 지었다.

“……졌어요. 1010패 2무네요. 너무해요!”

“아니. 정확히 1012패 2무다.”

세레스티나가 진지한 얼굴로 정정했다. 로엔이 진저리가 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이런 게임은 제 실력으론 절대 못 이기잖아요!”

“이런 게임이 아니라 바둑이다.”

“…아, 아무튼요! 너무해요. 수 물려주거나 해주시는 건 절대 없고!”

“그런 건 공평하지 않으니까.”

로엔이 얼굴을 붉히며 토라진 표정을 지었다.

“실력 차가 심해서 승부는 뻔한데, 재미없지 않아요?”

“재미를 위해서 리스크를 두는 행위는 나로선 이해가 안 되는 구나.”

로엔은 설득을 포기한 듯 하하 웃었다. 세레스티나는 툭하면 그녀에게 체스나 바둑승부를 제안하곤 했다. 지기만 하는 로엔의 입장에선 재미없는 놀이였지만 말이다. 제로스나 레온, 이리아 같은 다른 남정네들은 룰조차 제대로 이해를 못했으니 세레스티나와 놀아주는 건 거의 대부분 로엔의 몫이었다.

“이 게임은 폐하께서 직접 만드신 거죠?”

“아니, 과인도 배웠다. 그때 잘 배워둘걸 그랬구나. 이제는 과인이 적용한 새로운 룰이 너무 많아서 본래의 게임과는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세레스티나의 입가에 걸린 희미한 미소를 보고 로엔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본 게 대체 얼마만이더라.

“카르프리 쪽은 어떻게 됐지? 로엔.”

“…아! 결국 어비스에서 낌새를 눈치 챈 것 같아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서 카르프리에 대규모 숙청을 일으키고 있어요. 잠복해있던 저희 쪽 인원은 도망쳤구요.”

“그래.”

테러는 실패했고 카르프리는 빼앗겼지만, 대신 이카루스를 차지했다. 이것으로 다시 동률이다. 세레스티나는 그렇게 평가를 내렸다.

“이번 상대는 쉽게 앞서 나가기가 힘들구나.”

“당연하죠! 애초에 어비스 같은 정보 국가를 상대로 큰 판을 짜시는 폐하가 대단한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 없으니까.”

세레스티나는 바둑판 옆에 놓아뒀던 와인잔을 손에 들었다. 우아하게 레드와인을 마시는 그녀의 모습 너머로 불타는 이카루스의 천공성이 지상으로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보였다.

“어서 와라, 로드. 기다리고 있겠다.”

- 아르곤의 '이리아'가 이카루스의 '파스칼 아틀루스'를 처치했습니다.

- 아르곤의 플레이어가 멸망 보너스를 획득합니다.

- 이카루스가 완전히 멸망하였습니다. (남은 국가 수 : 6)

============================ 작품 후기 ============================

카사르전 이후 내정 에피소드도 종결입니다. 퇴장하실 분들은 다 퇴장하시고 남으신 분들만 남았네요.

다음편 부터는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아르곤전 파트가 진행될듯 합니다. 마지막 에피소드가 될것 같아서 고민이 너무 많네요. 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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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듄 / 그, 그렇군요! 합리적!

벌레 / 비월은 장군을 그만두어도 할일이 정말 많군요 ㅋㅋㅋ 이쯤되면 노후보장;

T스톤 / 저번에 세레나한테 개박살나고 힘들게 재기했다가, 이번에 마무리당했다고 합니다 ㅠㅠ

책읽는고래 / ㅠㅠㅠ 고생하셔요!

시즈프레어 / 그렇죠. 더 유리한 상황에서 싸울수 있는데 지금 전쟁을 일으킬 이유가 없죠.

알테니아 / ㅋㅋㅋㅋㅋ 언제니 알테님 코멘은 다이다믹하네요. 이번엔 웃음 콘셉트 입니까;

로리콤MK / B급 정치형 영웅 클래스가... 갓이브센세;

니알라토텝 / 개객기 주인공...

아프게했어 / 보라색맛나써!

wnsdlfh / 귀여운 츤니벨!

노레롱 / 로드 : 아, 미친 잠깐만...;

최카츄 / 우리 로즈가 또 장로들이랑 시달릴까봐 회담을 미루진 않았다구요! ㅠㅠ 그래도 참 부지런하고 고생도 많이 하는 로즈

...(-1)... / 멸망보너스가 전국민 수학능력 향상이면 대단하겠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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