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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력 101에 매력 100, 마나는 0-14화 (14/309)

00014 1. 모든 것을 잃은 소년 =========================

나는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을 따름이었다. ‘냉정한 부분’이 이죽거린다. 기세좋게 쳐들어오더니, 입 헤 벌리고, 잘 하는 짓이다. 그 지적이 뼈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저 멍하니 서 있을 따름이다. 아니, 멍하니 서 있는 것이 아니다. 차갑게 타들어가는 가슴의 통증을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에 요안나 선생님은 얼음으로 된 비수를 꽂는다.

“기리인군에 대한 소문은 우리 아카데미에 널리 퍼져 있죠. 이 꽃, 저 꽃 돌아다니며 꿀을 따면서도, 꽃을 꺾지 않고 때가 되면 훌쩍 떠나버리는, 어느 꽃으로부터도 원망을 사지 않는 희대의 바람둥이. 내가 그 소문을 들어보지 못했을 것 같나요? 그런 사람에게서 내가 특별하다는 소리를 들어 봐야, 그것이 얼마나 진심으로 느껴질까요? 머리 좋은 기리인군이라면 알 수 있겠죠?”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어 쥐어짜져 나온 내 반론은 시작도 하기 전에 제압되었다.

“어제의 내 모습이 특별했다고요? 당신의 착각이었겠죠. 아끼던 제자가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니, 잘 달래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죠. 하지만, 그 아끼던 제자가 찌질한 행동을 하고 있는데 그것까지 잘 달래주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찌질... 하다고요?”

“기리인군. 되묻지 말아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서.”

아무의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자리에서의 요안나 선생님은 뼈가 시릴 정도로 냉정했고, 그만큼 아팠다. 그녀는 내 가슴 속에 후벼넣은 냉기의 비수를 빠르게 휘저었다.

“평상시의 언행이 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또는 내가 그걸 알면서도 당신의 말 몇 마디에 쉽게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히려 내가 화를 내야 맞지 싶군요. 나의 지성을 그처럼 낮게 평가했다는 점을.”

‘KO패 당했네.’

간만에 ‘냉정한 부분’과 나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수석졸업도, 모두의 환호도, 약속된 장학금도 지금 나에게는 아무런 위안이 되어주지 못했다. 나는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돌아가요. 당신의 자리는 여기가 아니고, 당신이 품고 있는 연정은 정복욕의 다른 표현일 뿐이에요. 이 정도에서 마무리짓는 것이, 내 속의 당신을 10대의 치기어린 모습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에요. 거기서 한 걸음 더 다가온다면 찌질남으로 격하되겠죠. 돌아가요, 기리인군. 당신에게 펼쳐진 제도에서의 삶을 누려요.”

마지막까지, 조금의 위안도 주지 않는 요안나 선생님. 그녀의 명령에 따라 내 발은 뒤로 돌아 왔던 길을 터벅터벅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등 뒤에서, 요안나 선생님의 묵직한 연구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 사이에 나지막한 한숨 소리가 들린 듯도 하지만, ‘냉정한 부분’도 나도 내 마음 속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남겨두고 싶은 욕구일 거라고 다시 한 번 의견일치를 보았다.

‘띠링!’

<캐릭터의 정보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속으로 생각했다.

‘정보 확인.’

<이름          : 기리인 모스

나이          : 18

HP            : 950/950

힘            : 50

민첩          : 50

지력          : 100

마나친화력    : 100

매력          : 100

지구력        : 60

특수          : 의지력 100, 언변 90

스킬          : 정보확인 Lv.1, 정통마법 A0(5.5서클)

디버프        : 실연 – 가슴속이 얼어붙은 남자.

특정 기간동안 모든 능력치에 무기력 디버프가 걸려 약 10%의 능력저하가 나타납니다. 캐릭터의 ‘의지력’ 수치가 있어 행동불능 상태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실연... 이라. 온갖 걸 다 만들어 놨네.

‘띠링!’

<본 시스템은 존재하는 모든 상태를 수치로 표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끔...>

네에, 네에. 알겠으니 지금은 잠시 좀 조용히 해 주시죠.

---

그 뒤로 나는 어디에서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트리클 신전에 들러, 어제 못했던 금화 확인을 했던 기억은 난다. 지하 수로에서 물 흐르는 걸 보며 멍하니 앉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부산스러운 상점가를 걸어다녔던 기억도 있다. 졸업하는 동기생들 몇 명과 시덥잖은, 영혼 없는 대화를 나눴던 것 같기도 하고.

무슨 호기를 부린 걸까, 아니면 누군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간 걸까. 나는 어느새 주점에 앉아 있었다. 언제부터 여기 앉아있던 걸까. 내 옆에는 웬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아카데미의 교복인 로브를 입고 있는... 아... 리미도 아니고 헤나도 아닌, 선생님은 더더욱 아닌, 2학년때 잠시 만났다 헤어진, 시르키 수이구나 였던가, 이름이.

“그래서, 엄마한테 내가 뭐랬는지 알아? 내가 2학년때 쟤 사귀었었다고 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뭐래는지 알아? 등짝을 한 대 때리면서, 이년아 믿을 거짓말을 해야지, 졸업식날 헛소리하면 좋니? 이러는 거 있지?”

뭐라고 조잘조잘대는 시르키. 하지만 내 대답은 미소는 띠었을 지언정 공허하다. 마음이 공허하기 때문이겠지. 시르키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해 주고 있다. 아마 내가 보통 상태만 되었어도 지금 이 순간을 꽤나 재미있게 즐겼을 거다. 그리고, 여러번 그랬듯, 몰래 으슥한 곳으로 숨어들어 은신 마법을 펼친 후, 시르키와 짧은 정사를 나누었겠지. 은근슬쩍 다리를 붙여오는 시르키를 보면 그녀도 약간은 기대하고 있는 것만 같고.

하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차갑게 얼어붙고, 깨지고, 냉염(冷炎)에 의해 상처입고, 거기에 얼음송곳같은 말에 쑤심까지 당한 내 마음은, 욕정마저도 얼어붙어버린 것만 같았다.

위로를 받는 것은 간단하다.

놓아버리면 된다.

내가 나를 옭아매고 있는 마음의 구속을 약간만 놓아버리면 된다.

시르키를 이용하면 된다.

그녀는 그것을 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술김에 이루어진, 짧은 불꽃이라고 여길 것이다.

나를 뜨겁게 갈구하는 여자의 몸을 안으면,

시르키를, 헤나를, 라브수를 안았을 때처럼,

그녀들의 뜨거운 숨결을 느끼고, 그녀들의 내 몸에 휘감아오는 팔다리를 받아낼 때처럼,

그리고 그녀들에게 내 몸을 싣고, 내 무게를 받아내게 할 때처럼,

잠시나마 이 모든 걸 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들은 그것을 이용이라고 생각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나라는 인물의 본질이 바뀐 것은 아니다. 실제로 ‘냉정한 부분’이 ‘웬일이셔? 개과천선이라도 하셨어?’라고 이죽대고 있으니까. 나 답지 않다. 원래의 나라면 아마 별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시르키와 밤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아까 요안나 선생님의 말을 들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시스템’이 얘기해 준 ‘디버프’ 때문일까. 전혀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때였다.

“콰쾅!”

근처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폭발음이 들렸다. 뭔가 터지는 소리, 깨지는 소리,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시르키와 나는, 그리고 이 주점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그 정도로 큰 폭발음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퍼펑! 펑! 퍼펑!

연달아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누군가의 짧지만 강렬한 외침소리.

“불이야!”

조용했던 주점 안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으어어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난리법석이었다. 곧 이 안에서도 와장창 깨지는 소리와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욕설이 가득찼다.

북부의 남동쪽 거주구역과 가게들이 몰려있는 상업구역은, 대공님이 거주하시는 내성과는 달리, 북부 대수림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로 지은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더 이상 틈이 있을 수 없게 다닥다닥 붙여 지은, 북부의 건조한 칼바람속에 잘 말라붙은 그 목재들은, 조그마한 불씨만 있어도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오른다. 우리 북부 거주민 모두는, 그걸 잘 안다. 그러기에 모두가 문으로 달려간 거겠지.

'띠링!'

<서브 퀘스트 - 화재>

<불이 난 것 같습니다. 들려오는 소리를 보아 대형 화재의 전조가 보입니다. 높은 곳에서 화재의 강도와 범위를 파악해 보세요.>

<퀘스트 성공 시 연계 퀘스트로 이어집니다.>

높은 곳이라. 나는 마법 회로를 점검하며 마나를 불러모은다. 처음 마셔보는 술도 수천 수만번 일으켜 본 내 마나 회로의 흐름을 막지는 못한다.

“비상(levitation).”

혼란을 틈타, 조용히, 위로 솟아오른다. 누구의 눈길도 끌지 않고, 나는 유유히, 환기를 위해 위쪽에 마련한 덧창으로 날아가, 덧창을 열고, 고개를 그 밖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나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순간적으로 집중을 잃어 2층 높이에서 떨어질 뻔 했다.

불이야, 소리는 이미 늦어도 한참은 늦은 소리였다. 이미 불이 아닌 대화재가, 불꽃의 악마가 온갖 가게들과 집들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내가 들은 폭발음은, 잘 말라있는 집의 나무기둥들이 불에 타며 갈라져, 집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나는 소리였나보다. 지금도 이곳에서, 저곳에서 펑, 펑 터지고 있었다.

아직 불길이 내가 서있는 곳까지 다가오려면 멀었다. 하지만 벌써 뜨거운 열기가 내 피부까지 와닿는다. 무슨 생각이었을까, 내려서 도망갔어야 맞을 것 같은데, 나는 다시 정신을 집중해 비상 마법을 다시 한 번 펼쳤다. 두둥실, 나는 술집 지붕 위로 올라가 더 멀리 내다보았다.

전설 속의 불의 정령, 신들의 전쟁인 냉염전쟁(冷炎戰爭)에서 불의 신인 솔라나그가 부렸다는 불의 정령 샐러맨더가 현신하면 저런 모습일까.

불은 역동적으로 일어나, 마치 전설 속의 드래곤이 목을 쭉 뻗듯, 아직 불길의 촉수가 건드리고만 있던 집을 한 번에 집어삼킨다. 마치 속에서부터 불타오르듯 옆집이 한번에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고, 용은 다시 새 불길로부터 목을 쭉 뻗어 다음 집을 향해 아가리를 벌린다.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불이 나무를 태우는 소리, 그리고 폭발음이 계속 들려온다. 매캐한 연기가 주변을 가득 메우기 시작한다.

지옥이 있다면 이 곳일까.

나는 고개를 돌린다. 언제 이렇게 번졌을까. 내 눈이 닿는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이미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차 있다. 대마법사가 불의 벽 마법을 고급에 고급으로 펼치기라도 한 것처럼.

순간, 나는 그제야, 이 곳이 거주구역에 가깝다는 걸 깨닫고는, 그제야 그 생각을 떠올린 자신을 더더욱 혐오하며, 외친다.

“어머니! 아버지!”

당장이라도 날아가려고 하는 내 발을 나는 ‘냉정한 부분’의 힘까지 빌어 억지로 붙든다. 저 불길과 연기의 장벽을 넘어가려는 건 미친 짓이다. 내 마법이 언제까지 유지될 줄 알고. 불길 한 가운데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이미 불길이 너무나도 커진 나머지,

그 날아가는 동안에도 우리 집까지 타버릴 수도 있다.

어쩌면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띠링!'

<서브 퀘스트 - 영웅이 될 것인가>

<샐러맨더가 살아난 것 같은 대화재입니다. 당신의 집, 거기에서 주무시고 계실 부모님마저 위험에 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대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지금의 명성보다 훨씬 큰 명성과 칭송을 받을 수 있을, 영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그러했듯 영웅은 이용가치가 떨어질 때까지 이용당한 후 세상에서 버림받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영웅이 되기 위한 가장 첫 조건인 '희생'을 거쳐, 영웅이 되어 사람들을 구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퀘스트 목표 : 화재를 진화하세요>

<초대형 화재이기 때문에 보통의 마법으로는 진화가 불가능합니다.>

<퀘스트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 가지고 있는 서클을 월등히 뛰어넘는 대마법의 캐스팅이 필요합니다.>

<진화에 성공할 경우 몸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퀘스트 성공 시 : 북부 대요새의 영웅으로 칭송받게 됩니다. 또한, 영웅이 된 당신을 칭송 또는 애도하며 기타 스탯 하나를 추가 부여합니다.>

<퀘스트 실패 시 : 당신의 능력이나 운명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죄책감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한 디버프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나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내 몸 안의 모든 마법 회로를 일깨운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5서클의 회로와 아직 반 정도밖에 개척되지 않은 여섯 번째 서클,

아니 그 이상으로 아직 뚫리지 않은 회로까지 동원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는 주변의 마나를 모두 끌어모은다.

자기 파멸적인 행동이라고, ‘냉정한 부분’이 소리소리지른다.

안다.

나도 이 행동이 명확한 목적이 설정된 것이 아니란 것을,

그리고 이렇게 한다 한들 내가 원하는 것이 달성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잘 안다.

우리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을지도 모른다.

내 눈이 닿는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모두 불타고 있는 대화재라면 말이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자 하는 그런 절박함 때문에 나는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요안나 선생님에 의해 잔인하게 후벼파인 가슴.

어제 내가, ‘제도에서 선생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떠,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 리미에게 장미를 주었던 것처럼.

오늘의 나는, 가슴이 깨어지고 얼어붙고 차갑게 불타고 상처나고 상처를 후벼파임 당한 나는,

그래서 자포자기해서,

이 행동이 어떻게 될지 알면서도,

자기 파멸적인, 그러기에 더욱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건지도 모른다.

‘냉정한 부분’이 소리지른다.

영웅을 알아주는 세상 따위는 없다, 고.

이용가치가 떨어진 영웅은 버림받는다는 저 말 안 보이냐고.

‘냉정한 부분’도 나의 일부이기에, 나는 저 말에 적극 공감한다.

하지만 나는 숨을 들이키며, 이빨이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이를 꽉 깨물며, 내 몸 안을 칼로 후비고 벌레로 물어뜯는 것 같은 통증을 참아내며, 기어코 서클들을 완성한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끌어모은 마나가 그 서클들을 따라 돌아가기 시작한다. 서클들을 서로가 서로에게 교차하며 수직이 되게끔 배치한다. 직교하는 좌표축이 세 개, 네 개... 상상의 공간에서 서클들이 재배치된다. 모든 마나가 제 자리를 찾는 순간.

나는, 그런 대 마법을 완성시킨 사람 답지 않게,

허탈하게, 아무 힘 없는 목소리로,

눈 앞의 불길들을 가리키며, 읊조린다.

“날씨 변화(Change Weather), 고급(Advanced), 진눈깨비 눈보라(wet blizzard).”

내 뒤에서 갑자기 축축해진 것 같은 바람이 여러 칼날을 날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그리고 그 칼날의 수가 늘어날 때마다 내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그 술집 지붕 위에 조용히 쓰러진다.

될 대로, 되버려라.

'띠링!'

<퀘스트 성공 - 영웅이 될 것인가>

<축하합니다. 자기 희생을 거쳐 당신은 숭고한 영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결과를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퀘스트의 보상으로, 당신은 이제 모든 것에서 한 발짝 떨어져 생각할 수 있는 '냉철' 스탯을 얻게 되었습니다. 대신 마음이 차가운 사람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아, 몰라.

============================ 작품 후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에 부족한 부분이나 어떻게 개선하면 좋겠다는 부분은 코멘트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코멘트 중 앞으로의 전개에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은 특별히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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