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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력 101에 매력 100, 마나는 0-63화 (63/309)

00063 3. 갈림길에서는 돌아보라 =========================

* 본 편은 성애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 원하지 않으시는 분은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

침대에 앉은 누나는 두 다리를 꼭 붙인 채 가늘게 몸을 떨고 있었다. 숨은 가쁘고, 얼굴은 귀까지 빨개졌다. 그렇게 굳은 결의를 가지고 말한 주제에 누나는 내 눈을 못 마주치고 있었다. 이런 걸 계획했으면서, 이렇게 귀엽게 나오는 건 반칙이다.

솔직히 화가 안 나는 건 아니다. 이건 나에게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 하지만, 누나의 모습을 보니 화가 난다기보다는 웃음이 났다. 피식 하고 웃었더니 자연스럽게 화가 풀렸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가 앉은 침대 옆 자리로 다가가 나란히 앉았다. 누나와 나란히 몸을 붙이니 누나의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뜨거운지도. 화를 내려 해도 화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귀엽기도 했고. 나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누나의 어깨 위에 팔을 둘러 누나를 내 몸쪽으로 가까이 당겼다. 아아. 누나. 스스로 약 먹은 사람이. 주저주저하며 다가오는 모습.

“누나.”

“으, 응?”

“반칙이에요.”

나는 누나를 본 이후로 꼭 해 주고 싶었던 얘기를 했다.

“뭐가...?”

“누나 나이에 그렇게 귀여우면 반칙이라구요.”

아! 삐졌다! 명백히 삐졌다! 누나는 눈을 반대쪽으로 돌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너 지금 내가 나이 많다고 놀리는 거지?”

“아뇨? 칭찬하는 건데요?”

어쩌나. 삐진 모습까지도 귀여운 걸 보면 나도 참 중증이다. 나는 누나의 어깨에 얹은 손을 내 쪽으로 더 끌어당기며, 반대쪽 손을 뻗어 누나의 뺨을 감쌌다.

“진짜에요. 누나 정말 귀여워요. 미칠 정도로.”

누나의 얼굴이 당장이라도 붉은 물이 떨어질 것 같이 빨개졌다. 누나가 멍하니 나를 올려다보았다. 뭐라고 더 말하기 전에 나는 얼른, 누나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었다. 놀라서 동그래진 누나의 눈이, 서서히, 사르르 감겼다.

그래도 꽤 많은 여자와 입맞춤을 나누고 사랑을 나눠 본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누나는 명백히 경험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그저 내 동작에 맞추어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나는 입술로 부드럽게 누나의 입술을 어루만지며, 혀로 누나의 이를 톡 톡 두드린다. 천천히, 성문이 열리듯, 누나의 입이 열리고, 누나의 혀가 머뭇거리듯 내 혀를 감는다. 그 혀마저도 뜨겁다. 누나의 코를 통해 나와 내 피부에 닿는 숨결도 뜨겁다. 누나는 잔뜩 뜨거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뜨거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달다. 여자와의 입맞춤은 언제나 달고, 짜릿하다. 나는 조용히, 천천히, 입술을 떼어낸다. 누나의 감긴 눈이 서서히 떨어졌다가, 나와 마주치고, 아까의 순간이 그제야 부끄러움으로 다가오는 듯 다시 질끈 감긴다. 나는 웃으며 다시 누나에게 입술을 쪽 하고 맞춘 후, 누나의 안경을 벗겨내어 옆에 내려놓는다.

누나의 질끈 감긴 눈은 다시 열릴 생각을 하지 않지만, 누나의 팔이 내 목을 감아오며 자그마한 누나의 몸이 나에게 적극적으로 안겨든다. 이러다 나에게 녹아들 것만 같다, 는 실없는 생각을 하며, 나는 손으로 누나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한다. 숨가쁜 소리가 누나의 입에서 흘라나온다. 그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갈세라 나는 다시 누나에게 입을 맞춘다. 이제 누나의 숨가쁜 소리는 내 입 안으로, 내 몸 안으로 직접 전해져온다.

몸통을 쓰다듬던 내 손이 누나의 로브 자락을 집어, 서서히 위로 들어올린다. 누나는 아는지 모르는지 나에게 매달려, 이제 내 혀를 빨아낼 기세로 키스를 계속할 따름이다. 나는 살짝살짝 달래듯 하며, 매끄럽게 누나의 로브를 머리 위로 벗겨낸다. 키스의 여운에 반쯤 감겨 있던 누나의 눈이 번쩍 떠진다. 그제야 자신이 한 장의 속옷만 입고 있게 되었다는 걸 깨달은 듯, 누나는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나를 흘겨본다.

“너, 너무 능숙한 거 아냐?”

리미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말에는 답변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나는 웃음으로 누나를 무장해제시킨 후, 다시 누나를 내 품 안에 안고 키스한다. 진짜로 화내지는 않았던 누나 역시 곧바로 아까처럼 내 품 안에서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린다. 내 손이 누나의 가슴에 가닿자 누나는 순간적으로 온 몸을 바르르 떤다. 누나가 놀라지 않게 나는 계속 누나에게 입을 맞추며 손으로 누나의 가슴을 희롱한다.

풍성한 로브에 감춰져 있던 누나의 가슴은 생각보다 크고 풍성하다. 무게에 못 이겨 약간은 아래로 내려와 있지만, 그게 오히려 출렁이는 중량감으로 다가온다. 나는 입술을 떼고, 누나를 서서히 눕히며 한 쪽 가슴을 입에 베어물고, 혀로 과실을 희롱한다.

“으흥! 으응...”

누나의 입에서 탄성이 터진다. 나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하지만 끊기지도 않게 누나의 가슴을 계속 희롱한다. 햇빛을 많이 보지 않아 하얀 누나의 피부가 조금씩 조금씩 흥분으로 붉게 물들고, 누나는 손으로 내 머리를 끌어안아 자신의 가슴 쪽으로 더욱 가까이 가져가며 자신의 등을 활처럼 뒤로 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 손은 누나의 가슴을 떠나 속옷 위를 가볍게 두드린다.

“꺄윽!”

비명에 가까운 소리. 누나가 침입한 내 왼손을 두 다리 사이에 꼼짝 못하게 가둬버린다. 좀 아플 정도다. 나는 서두르지 않고 다시 누나에게 입을 맞춘다. 누나는 숨가쁘게 나에게 매달려온다. 혀와 혀가 섞이자 누나의 다리 사이에서 조금씩 힘이 빠진다. 나는 장난스럽게, 속옷 위의 젖은 부분을 손가락으로 슥 미끄러트린다. 누나가 내 입 안으로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마치 갓 낚아올린 물고기처럼 퍼덕거린다. 그 정도의 자극으로도 누나의 속옷은 이미 많이 젖어들고 있다. 나는 누나에게서 입술을 떼어내고, 누나의 속옷을 잡아 다리 아래로 내린다. 그리고, 누나가 반항하기 전에, 누나의 다리를 벌린다.

“꺅! 뭐해!”

당연히 버둥거리는 누나. 하지만 나는 누나의 꽃잎을 보고 싶었다. 누나의 꽃잎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기억에 있는 향이다. 그것도 최근에... 아아... 그제야 나는 깨닫는다. 처음 누나가 검은 뚜껑의 병을 열었을 때 났던, 향기 같기도 하고 냄새 같기도 한, 꾸릿한 향의 정체를. 다름아닌 사향(musk)의 향이었다. 가끔씩, 내가 나와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에게서 맡았던 그 냄새. 그래서 익숙하게 여겼던 거구나.

“부, 부끄러! 하지마!”

나는 누나의 말을 듣지 않고, 입술로 누나의 아랫입술을 덮는다.

“꺄응!”

누나가 다시 물고기처럼 펄떡인다. 누나의 새하얀 살결이 마치 은빛의 비늘을 가진 물고기 같다. 만지면 새햐얀 물결이 배어나올 것 같은 그 한가운데, 누나의 정갈한 빨간 꽃잎이 있다. 나는 누나의 두 허벅지를 손으로 꼭 끌어안은 채, 그 빨간 꽃잎을 입술과 혀로 희롱하고, 그 사이에 비죽 고개를 내민 콩알을 혀로 쿡 찌른다.

“꺄윽! 꺅! 으앙! 앙! 꺄악!”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누나가 온 몸을 가늘게 떨어댄다. 누나의 다리가 내 상체를 꼭 조여오며, 등이 이러다 다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게 뒤로 휘어진다. 누나의 다물린 아랫입술 사이로 맑은 액이 왈칵 하고 뿜어진다. 아까보다 더 진해지는 사향의 향. 누나가 온 몸을 바르르 떨다가, 침대 위로 털썩 무너진다.

경험이 많지 않아 보이는 누나에게 이렇게까지 자극적인 애무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지금 치유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누나가 비록 지금 춘약의 약효 아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픈 건 아픈 거다. 최대한 누나를 아프게 하지 않고 싶었다. 나는 누나의 위로 올라가, 누나를 내려다보았다.

“누나...”

“응...”

“할게요.”

누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내 물건을 잡고, 끄트머리를 누나의 꽃잎에 비빈다. 아직 뜨거움과 축축함을 지닌 누나의 꽃잎을 내 물건이 살짝 비집자, 다시 누나의 등이 휘어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누나의 길지 않지만 매끈하고 탄탄한 다리가 내 허리를 휘감는다. 천천히, 천천히, 나는 누나의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툭.’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난다. 나는 깜짝 놀라 아래를 내려다본다. 아니나다를까. 우리 둘이 결합한 부위에서 핏물 한 줄기가 또르르, 다리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다. 내 눈길을 눈치챈 누나는 쑥스럽게 웃으며 나를 끌어당긴다. 내 입술에 쪽 하고 입을 맞춘 누나는, 부끄럽다는 듯 내 목을 꼭 끌어안으며 내 귓가에 속삭인다.

“괜찮아. 처음이 너랑이어서 기뻐.”

나는 새삼 누나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느끼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아직 내 물건이 다 들어가지 않았음을 깨닫고, 천천히, 천천히 누나의 안으로 마저 들어간다. 누나의 미간이 일그러진다. 춘약을 먹어도 아픈 건 아픈걸까.

“키스해줘.”

나는 누나와 결합된 채로 누나에게 입을 맞춘다. 누나의 귀여운 미간의 찌푸림이 사라지기를 기다려, 나는 조금씩 허리를 들썩인다. 누나의 허리가 박자를 맞추며 함께 들썩이기 시작한다. 가쁜 숨이 내 입 안으로 토해진다. 나는 점점 더 진해지는 사향의 향을 맡으며 조금씩 속도를 올린다.

“흐응! 흥! 흥! 으응! 응! 흐응! 흥!”

이미 뜨겁게 달궈졌던 누나의 몸은, 고통에서 빠르게 벗어나 다시 뜨겁게 달궈진다. 누나의 속살이 나를 촉촉하고 뜨겁게 감싸오고, 누나는 처음 하는 사람 같지 않게 흐물흐물하게 나에게 녹아든다. 이미 한 번 절정을 맞았던 누나의 몸은 빠르게 정상을 향해 오른다. 누나가 쾌감에 머리를 젓고, 그러자 누나의 파란 머리카락이 눈앞에서 흩날린다. 누나의 귀여운 얼굴이 흥분과 쾌감으로 일그러진 모습이 나 역시도 빠르게 달아오르게 한다. 아무리 누나가 지금 빠르게 달아올라 있어도, 처음인 누나에게 길어서 좋을 것이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앙! 아응! 으흥! 응! 앙! 앙!”

누나의 감창소리마저도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더욱 빠르게 누나를 찔러간다. 누나와 나는 함께 절정을 향해 빠르게 달궈진다. 곧, 나는 오래 견디지 못할 거라는 느낌이 든다.

“누나, 그, 그만, 나, 나와요!”

하지만 누나는 그 얘기를 들었는지 듣지 못했는지, 두 팔과 두 다리로 나를 얽어맨다. 내가 뭐라고 다시 말하려 하자 누나는 내 입마저 자신의 입으로 꼭 막아버린다.

“으, 으으읍!”

아랑곳하지 않고 누나는 내 아래에서 엉덩이를 들썩인다. 그러기를 몇 번. 이미 절정 근처에서 머물고 있던 우리 둘은 동시에 화려하게 절정을 맞는다. 나는 누나의 안에 갇힌 채로, 그대로, 폭발한다.

“으흐으으으으으으응!”

몇 차례인지 셀 수도 없는, 눈 앞에 별이 보일 정도의 화려한 폭발. 그 폭발을 누나는 몸 안에서 모두 받아낸다. 폭발이 서서히 잦아들고, 우리는 여전히 팔다리를 얽은 채 침대 위로 무너진다. 우리 둘은 여운을 즐기듯, 혀를 섞으며 입맞춤을 나눈다. 언제까지라도 계속될 것 같은 정상의 여운과 서로의 몸의 체온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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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껴안은 채 입술을 부비대며 서로의 몸을 만졌다. 점차 서로의 호흡이 가라앉고, 붉게 달아올랐던 누나의 몸이 다시 가라앉아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는 누나의 묵직한 가슴을 어루만진다. 누나는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렇게 몸의 온기를 나누던 중 누나가 불현 듯 묻는다.

“언제 떠나니?”

“내일요. 쾌속선을 타고 내려갈 거에요.”

“그래...”

누나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일으킨다. 나도 따라 몸을 일으키고, 우리 둘의 눈이 침대 시트에 머무른다.

“아...”

시트에는 누나에게서 나온 피와 우리 둘의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누나는 새삼 얼굴을 붉혔고, 나는 그런 누나가 새삼 귀엽다고 느꼈다. 나는 누나의 입술을 찾아 입을 맞추고, 누나는 다시 내 입맞춤에 호응해 온다. 조금씩, 내 물건이 힘을 얻어 다시금 일어나기 시작한다. 내 몸과 바짝 붙어있던 누나는 그걸 눈치채고 얼굴을 붉힌다.

“누나, 아파요?”

“별로...”

두 말 할 것 없이 나는 누나를 꼭 끌어안는다. 다시금 침대가 삐걱이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

에. 뭐.

씬입니다.

이 편 전체가 씬입니다.

간혹 씬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이 편을 스킵하실 수 있게끔 해 두었습니다.

원래 제 성향 자체가 그렇습니다. NTR, 레이프, SM 이런 거 싫어합니다.

제일 좋은 섹스는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사랑을 뿌리는 나비가 된 게 문제지만.;

취향 타는 듣보잡 소설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쿠폰 주고 가시면 더욱 감사드리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리리플)

화이트프레페 님 // 아마 얘 말빨이 그때쯤에는 지금보다 더 올라갔을 테니 어떻게든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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