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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력 101에 매력 100, 마나는 0-77화 (77/309)

00077 4. 누군가의 즐거움이 누군가에게는 슬픔 =========================

* 이번 편은 '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은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너무 놀라서 반응하지 못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그녀의 늘씬하면서도 빵빵한 이율배반적인 몸이 나에게 매달려 키스를 퍼붓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의 혀가 내 입 안에 들어와 내 혀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가고,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은 서서히 내 입술을 녹이며 마치 서로 녹아 달라붙기라도 할 것처럼 내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점차 숨이 가빠온다. 그녀의 향기가, 사향의 향과 무엇인지 모를 과일의 향이 정제된 향기가 나를 숨막히게 한다. 더할 나위없이 고혹적이다.

얼마간 그렇게 키스를 나누었을까. 그녀가 입술을 떼고, 나를 바라본다. 우리 둘 사이의 거리는 겨우 주먹이 하나 정도 들어갈까 말까. 그녀의 반쯤 뜨인 눈에는 숨길 수 없는 달뜸과 흥분이 어려 있다. 내 얼굴에는 뭐가 어려 있을까.

“왜...”

아마도 의문이었나보다. 그녀가 조용히 내 목을 당겨, 짧게 입을 맞추고는, 내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한다.

“아까 말했죠? 크주크와의 첫날 밤이 이랬다고. 우는 나를 크주크가 달래주었고, 내가 매달렸고, 그대로 우리는 섹스를 했고, 연인이 되었다고. 그 날 밤이 떠올라요. 기리인 씨가 나를 안아주면, 그 날 밤의 아직은 풋풋했던 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당신은...”

“세자르 씨를 말하는 건가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숫제 내 귀에 대고 말하듯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그이는 지금 남자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해요.”

“에?”

“그게 그이가 요양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에요. 애초부터 사랑 따위 없었던 아내 대신 내가 그이를 따라 내려가 요양을 돕게 될 거구요.”

“하지만...”

“쉬이.”

그녀는 손가락을 세워 내 입에 대며 내 말을 막았다.

“나는 크주크의 옛 연인이자, 세자르 씨의 미스트레스에요. 하지만 오늘은 그런 걸 전부 잊어줄 수 없을까요? 티켓에 대한 감사라고 생각해도 좋고, 내가 해 준 옛 이야기에 대한 입막음조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아니면 몸이 뜨거운 어느 정부와 하룻밤의 불장난을 즐겼다고 해도 좋구요. 아무 말도 생각도 하지 말고, 나를 한 번 안아 줄 수 없을까요?”

그녀는 내 안에서 크주크를 찾으려는 것일까? 모르겠다. 여자의 마음은 알수록 모르겠다. 혹시나 이 모든 게 연기는 아닐까. 그녀의 ‘연기력 A0’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지금 여기서 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와 섹스를 한다면, 그녀의 술수에 넘어가 버리는 건 아닐까.

모르겠다. 이 시점에서 내 선택지는 너무 좁다. 내가 만약 여기서 그녀를 밀어낸다면 아마 그녀와의 관계는 영원히 다시 정상화되기 힘들 거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녀가 이 차림을 하고 방 안에 들어온 시점에서 늦든 빠르든 이렇게 될 거였다. 앞으로는 방문을 꼭 잠그고 자도록 하자.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잊지 말자.

그리고 솔직히, 일어선 내 물건의 무언의 압력 또한 더 이상 무시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내가 비키 씨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가 담담히 미소지으며 다시 내 목을 안아온다.

이제는 나도 적극적으로 입맞춤에 호응한다. 우리 둘의 혀가 가운데에서 미끄러지며 섞이고, 그녀의 등을 안은 내 손이 아래로 쓰다듬으며 내려가자 그녀의 숨이 가빠지며 그녀가 내 혀를 강하게 빨아당긴다. 섹스의 경험이 없었던 아르토 누나나 리미와는 달리 비키 씨는 적극적으로 호응해온다. 그녀의 한 손이 내 가슴을 쓰다듬으며 젖꼭지를 매만져온다. 나는 내 호흡이 가빠지는 걸 느낀다. 호흡이 가빠질수록 그녀의 향기가 내 코로 더 많이 들어온다.

아아. 익숙한 냄새가 같이 섞여온다. 여자가 흥분했을 때 나는 냄새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잡고 있던 손이 은근슬쩍 앞으로 돌아와 허벅지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역시, 젖어 있었다. 그녀는 달아올라 있었다. 다리 사이는 이미 애액으로 축축해져 있었다. 내가 익숙한 손길로 그녀의 꽃잎을 헤치고 콩알을 건드리자 그녀가 맞붙은 내 입 사이로 녹아내릴 것 같은 신음을 내뱉는다. 우리 둘의 입술이 그제야 떨어진다.

“하아...”

내 품 안에서 그녀가 뜨거운 한숨을 내뱉는다. 그러더니, 나를 가볍게 민다. 전혀 저항할 생각이 없이 나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눕는다. 그녀가 내 위로 올라와 내 속옷을 벗겨낸다. 그리고,

“어머나...”

그녀는 내 꼿꼿이 일어선 물건을 보고 경탄한다. 떨리는 손길로 가볍게 내 물건의 밑둥을 감싸는 그녀.

“열 아홉 살 맞아요 정말? 이런 물건은 처음 봐...”

“빈 말은 안 하셔도 돼요.”

“이런 상황에서 빈 말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안 되겠네...”

그녀는 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으며, 그대로 고개를 숙인다. 그녀의 빨간 입술 사이로 내 물건의 끄트머리가 사라진다. 아까 입술과 혀로 경험했던, 쫀득쫀득하면서도 뜨거운 살결이 내 물건을 감싼다.

“하아...”

아까 그녀가 토해내던 뜨거운 한숨이 이제 내 입에서 나온다. 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내 물건을 깊이 빨아들였다가, 혀를 안에서 놀리다가, 입술로 물어주며 쭉 뺐다가, 혀로 끄트머리를 애무하다가... 잠시도 혀와 입술을 쉬지 않는다. 그간 많은 연인들을 경험해 봤지만 이런 스킬은 처음이다. 진짜 고수를 만난 느낌.

“으윽, 비, 비키 씨...”

그녀는 내 물건을 한 번 더 길게 입에 넣었다가 빼고는, 밑둥을 손에 잡은 채로 내 얼굴을 건너다보며 말한다.

“어우, 턱이 얼얼하네... 이제 믿겠나요?”

내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웃으며 내 몸 위로 올라온다. 나는 그녀를 좀 더 끌어당긴다. 그녀 역시 저항하지 않고 내 몸 위로 쭉 올라온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양 팔로 나눠 안고는, 내 몸 위에 앉은 모양이 된 그녀를 올려다보며 말한다.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그 보답으로 이번엔 제가...”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입술을 가져간다. 그녀의 애액이 축축하게 젖어있고, 그녀의 향기와 애액의 냄새가 뒤섞여 이루 말할 수 없이 흥분되는 냄새가 난다. 나는 그간의 모든 경험을 총동원해, 고수 앞에서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려는 사람마냥 최선을 다해 그녀를 애무한다. 혀로 그녀의 콩알을 찌르고, 아랫입술을 핥으며, 혀로 그녀의 속살을 쿡쿡 찌른다. 만약 이게 연기라면 그녀는 몸의 반응마저 연기를 위해 조절할 수 있는 신의 경지일 것이다. 그녀는 내 혀와 입술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몸을 잘게잘게 경련하며 이리저리 비튼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다리를 놓아줄 생각이 없다.

“으으읍!”

스스로 가린 그녀의 입 너머로 숨길 수 없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며 그녀가 온 몸을 부르르 떤다. 내 입에 그녀의 향이 가득한 액체가 뿜어져 나온다. 그 자세 그대로 굳어버린 그녀를 나는 조금 더 자극한다. 정상을 맞아 경련하다가, 막 내려오려던 그녀는 내 자극에 다시금 경련하며 바로 정상까지 쭉 올라가 버린다. 다시 한 번 온 몸을 발가락 끝까지 뻣뻣하게 굳히며 경련하던 그녀의 다리에서 힘이 빠지며 흐물흐물해지고, 그제야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놓아준다.

곧바로 그녀가 내 위로 몸을 엎드려오며 내 입가에 묻은 자신의 애액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자세로 혀로 꼼꼼하게 핥아온다. 께름칙할 것 같은데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의 애액을 핥더니, 곧이어 내 입술을 찾아온다. 다시 우리 두 사람의 입술이 마치 진흙덩어리들처럼 착 달라붙고, 서로를 애무한 맛이 아직 남아있는 입 안과 혀를 서로 닦아내고 타액을 교환한다. 얼마나 그렇게 입을 맞추었을까, 그녀가 입술을 떼고는 예의 그 뜨거운 한숨을 토해내며 나를 바라본다.

“진짜 신에게 맹세하고 열아홉 살이에요?”

“네.”

“...얼굴값을 하는 건가?”

그녀는 가볍게 미소지으며 입술에 쪽 하고 가볍게 입을 맞춘 후, 몸을 일으키며 손으로 아직 꺼떡거리고 있는 내 물건을 쥐어온다. 아무 말 없이 그녀가 내 물건의 끄트머리를 자신에게 맞추고는 내 눈을 바라본다. 뭔가 알 수 없는 많은 말들이 오가는 찰나의 순간이 지난 후 그녀가 서서히 엉덩이를 내려온다.

“으흐응...”

“허억...”

우리 둘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미 긴 절정을 겪은 그녀의 안은 미끌거리면서도 뜨겁다. 그 찰흙 같은 속살을 내 물건이 가로지르며 그 안에 자리잡는다. 아아. 마치 물결치듯 그 살들이 내 물건을 휘감아온다. 한두 방향이 아닌 여러 방향으로 휘감으며, 저절로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든다. 쿵. 그녀와 나의 치골이 맞닿는다. 내 물건을 뿌리까지 집어넣은 그녀가 다시 한 번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내 가슴을 쓰다듬는다.

“너무 오랜만이라... 아아...”

그녀는 그 자세 그대로 잠시 있다가, 곧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애액으로 젖은 속살을 내 물건이 드나들며 낮은 찌걱거리는 소리가 울린다. 그녀는 곧 엉덩이를 다양하게 돌리며 내 물건을 온갖 방향에서 자극한다. 앞뒤로 흔들었다가, 8자를 그렸다가, 상하 직선운동을 했다가... 뿌리 끝에서 머리 끝까지 찌릿하게 뻗어오는 쾌감에 나는 숨을 들이킨다.

손을 뻗어, 그제야 나는 처음으로 그녀의 탄력 넘치는 가슴을 쥐어본다. 풍만하고 풍성한 지방질이라기보다는 근육질의 탱탱함이 느껴진다. 이런 가슴은 세게 쥐면 아파할 것 같다. 나는 가볍게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로 그녀의 꼭지를 희롱한다.

“으흥! 으응...”

그녀가 나를 내려다본다. 그 눈길은 흥분에 들떠있는 눈이다. 그녀가 보낸 무언의 신호를 알아듣고 나는 쉬지 않고 그녀의 가슴을 애무한다. 알기 쉬운 반응이다.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면 그녀의 속살이 더욱 꿈틀거린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골반의 움직임은 쉬지 않는다. 마치 숙련된 검사들이 검술 대련을 하듯, 찌르면 걷어내고, 들어가면 나가며, 우리 둘은 합이 잘 맞는 섹스를 한다. 서로 자극을 주고 쾌감을 받으며, 어느 새 우리 둘은 빠르게 달아오른다.

“으응! 응! 응!”

그녀의 악문 이 사이로 앓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빠르게 다시 정상을 향해 달아오르는 그녀의 몸을 느끼며 나는 나 스스로도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걸 느낀다.

“비키 씨, 저, 곧...”

“괜찮아요, 오늘 안전한 날이에요, 그대로...! 으으으으응!”

‘안전’이라는 말이 들려오는 순간 나는 마지막 자제력을 잃고 그녀의 안에 내 물건을 깊이 들이박은 채로 그대로 발사한다. 내 물건이 한 발, 또 한 발 발사할 때마다 그녀의 몸이 소스라친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도 뻣뻣하게 굳으며, 아까처럼, 온 몸을 가늘게 경련한다. 오래 지속된 발사가 끝나자 그녀의 몸은 내 위로 허물어진다. 그녀가 머리를 내 머리 옆에 두고 온 몸의 체중을 나에게 실어온다. 나는 온 몸이 얇게 땀에 덮인 그녀의 헐떡이는 맨 등을 가볍게 쓰다듬는다.

얼마나 그렇게, 절정 후의 여운을 삭이고 있었을까.

“흑... 흑...”

내 귓가에 낮은 울음소리가 조용히 들려온다. 내 몸 위에 엎드려, 내 물건이 힘을 잃고 흐물흐물해져 그녀의 안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그녀는 낮게, 조용히, 하지만 쉬지 않고 흐느꼈다. 내가 그녀의 등을 다독이자 그 울음은 더욱 커졌다. 그녀는 소리를 죽이기 위해 애쓰면서, 한쪽 손으로는 내 목을 안은 채,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입을 막고, 그렇게, 한참동안 눈물을 흘리면서 흐느꼈다.

그제야 나는 완전히 이해했다. 비록 이 자리에서 그녀와 섹스를 한 것은 나였지만, 나는 단순한 대역이었을 뿐이라는 걸. 그녀가 본 것은 내가 아니라는 걸. 아마도, 크주크 형... 아니. 형과 함께 보냈던 행복한 시간들, 형에게 찾아갔던 아직은 덜 때가 묻었던 그 시절의 자신을 본 게 아닐까. 나는 한참동안, 내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리는 비키 씨를 다독이며 꼭 안아주었다.

============================ 작품 후기 ============================

바로 먹었으면 탈날 거를 잘 정화해서 먹긴 했는데...

과연 다른 방식으로 탈이 나지는 않을런지... 두고 볼 일입니다.

기왕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쓰는 거, 기왕이면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읽어주시고, 선작, 추천, 코멘트, 쿠폰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리리플)

디마프 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트프레페 님 // 어떻게 보면 주인공은 이용당한(?) 거죠 ㅎ;;

eastarea 님 // 그러게요, 과연 연기일까요, 아니면 어떤 음모가...? ㅎㅎ;;;

subbidese 님 // 우리 비키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불쌍한 여자에요 ^^;;;

melontea 님 // 이제 도시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대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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