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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사는 존재들-13화 (1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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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렉토나

한 대와 60트럭 2대로 근처 항으로 빠르게 이동하였다. 감염체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라 믿기지 않을 만큼 평온했다. 15분을 달려 근처  항에

도착하였고 우선 주유소 팀과 식량 팀 두 팀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난 주유소 팀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고 항 주차장 옆에 있는 주유소에 들어갔다.

다행히 기름은 꽤 남은 편이었다. 규모가 제법 큰 편이라 보유량도 상당할 듯

했다. 가능한 많은 양의 기름을 획득한 후 주유소 옆 편의점으로 갔다. 이미 텅텅

비어버린 진열대와 냉장고였다. 안쪽 창고에도 물품이 없는 것을 봐선 근처에

생존자가 있거나 감염체 사태 후 시민들이 쓸어간 모양이었다. 별다른 식량을

획득하지는 못했고 배달용 700L급 차량2대를 발견했다. 뜻하지 않은 횡제에

우리는 기뻐하며 가득 채웠고 다시 항 입구로 움직였다. 차량에 보초를 세운 뒤

먹자거리로 들어갔다. 보이는 것은 횟집뿐이었고 수조안에는 죽어버린 어류들이 가득하였다. 조심스럽게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상태는 온전했다. 주방을 뒤져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쌀과 감자 고구마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입구 몇몇 가게를 더 수색하여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식량을 얻었다.  너무 멀리 가버리면 식량 팀과 엇갈릴 수 있어 시야가 보이는 곳에서만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식당에서는 꽤 많은 양의 식량을 얻을 수 있었다.

" 어..어....소대장님 여기...좀... "

병사였는지 짧은 머리를 한 남자가 나를 부를 말이 생각나지 않는 듯 한참을

머뭇거리다 소대장으로 불렀고 난 그 병사가 말한 곳으로 갔다.

" 크윽.... "

사태를 못 이겨 목을 매 자살을 한 아주머니인 듯 했다. 가게 상태가 온전한 걸로

보아 여기서 물린 것은 아닌 듯 했다.

" 그래도 여기 이렇게 놔두는 건 아닌 듯 싶네... 밖에서 화장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

4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말했다. 전쟁 중에도 적들의 시신은 매장이나

화장을 해주는데... 내가 죽어서도 저런 모습을 상상하니 끔찍했다.

" 그렇지요... 제가 줄을 풀겠습니다. 밑에서 좀 잡아주세요. "

" 잠깐..... "

난 아주머니를 잡고 내리려는 사람들을 막았다. 분명 아침에 봤던 감염체들은

숨을 쉬었다. 팔이 잘려도 출혈도 별로 없고 잘만 다녔다. 그렇다면...

" 시체에서 물러나세요... "

난 허리에 차고 있던 나이프를 꺼내 들었다. 다들 내가 하는 행동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거기 아까 저한테 말 시키신 분! "

" 네?? 네!! "

" 만약 이 시체가 다시 일어나면 그 옆에 망치로 머릴 쳐버려요! "

" 네???!! 네...."

기가 죽은 듯 말했다. 난 시체를 멀리서 툭툭 쳐서 움직임이 있는지 확인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팔과 다리. 입을 박스 테이프로 칭칭 감아버렸다.

" 툭.... "

의자에 올라가 줄을 끊어버리자 시체는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다들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시체를 지켜봤다. 3분 정도가 경과되었지만 별다른

반응이 오지 않았다.

" 흠.... 쓸 때 없는 생각이었나.. "

내가 시체를 발로 툭툭치는 순간 죽었다고 생각한 아주머니 눈이 떠졌다.

다들 엄청나게 놀란 듯 반응하였지만 다행이 소리치는 사람은 없었다. 팔다리가

묶여있고 입까지 테이프로 막아 다행히 큰소리와 움직임은 없었다.

" 이런...말도 안 되는.... "

다들 다시 살아났다고 하기는 뭐하지만...움직이는..이미 고인이신 분을 보며

공포에 잠겨있었다.

' 역시...그냥 죽어도...산소만 공급되면 활동이 가능한 건가...? .'

물리지 않아도 감염이 되어있다는 증거였다. 병을 앓지 않아도 이미 우리는 감염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만 알아도 우선은 다행이다. 적어도 죽은 사람 옆에서 방심하다 감염될 일을 없으니 말이다.

또한 주거지역은 근처에 깊은 개울이 있거나 큰 불을 피운다면 공격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비록 지능은 거의 없지만 생존 본능은 있는 것이라 예상되니..

" 망치... "

난 겁에 질려 아무런 행동을 못하는 아까 그 청년을 봤다. 내 말에 정신을 차린 모습이었지만 바로 앞의 감염체를 망치로 친다는 건 무리였나 보다.  난 그 청년이 들고 있는 꽤 묵직한 망치를 들고 망설임 없이 머리를 쳤다.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감염된 아주머니는 몇 번 경련을 하더니 이내 움직임이 없어졌다.

" 다음부터 망설이게 된다면... 우리가 저렇게 될지도 모릅니다.. "

난 그 청년에게 나지막이 말하고 가게를 나섰다.

잠시 후 식량 팀이 도착하였다. 60트럭에 가득 담겨진 물품들을 보고 우린

소리 없는 환호성을 질렀다.  다시 펜션으로 복귀하니 이제는 꽤 튼튼한 모습을

한 정문이 보였다. 우리가 나간사이 보강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펜션을 기준으로 원형으로 윤형철조망까지 구해서 설치했다.

" 어디서 윤형 철조망까지 구했네..저거라면 감염체가 밀고와도 좀 버티겠는데.."

" 저게 정말 물건이지! ATT때마다 아주 곤욕이야 저건!! "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일반 가시 철조망이 아닌 군용에서 자주 쓰는 원형형태의

윤형 철조망은 역 사다리꼴 모양의 가시가 정말 최악이다.  옷이라도 한번 걸리면

빼기도 힘들었고 줄줄이 사탕 마냥 엮어 들어가는 것이 날카롭긴 얼마나 날카로운지 그 튼튼한 전투화에도 상처를 내는 녀석이다. 아마 감염체가 걸리면 웬만한 숫자가 아니고서야 밀고 들어오긴 힘들듯했다.

" 무사히 왔네!! "

마침 작업을 하고 있던 손 중사가 우리를 반겼다.  외부보다는 내부 쪽 방어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역시 현역이다 보니 작업에 능숙한 모습이었다.

" 넵.. 우선 짐부터 풀고 좀 쉬자... "

" 자자!! 어서어서 움직이자고요! "

다들 기대 이상의 식량과 물품에 들뜬 듯 했다. 홍 소령 말로는 중간 중간

가동되는 냉장고도 있다고 했다.  서울은 이미 전기가 끊긴 걸로 아는데

강원도다 보니 산속에 숨어있는 발전소에는 감염체의 피해가 적은 모양이었는지

아니면 우선적으로 군부대가 발전소로 파견된 건지 알 길이 없었다.

" 하긴...우리 부대 중에도 발전소로 가는 인원이 있긴 했지.. "

" 그래요? 거긴 좀 안전한가.. "

" 글쎄...워낙 외진 곳에 있고 방어가 튼튼하니 일반사람이 마음 먹ㄱ

들어간다고 해도 불가능 할 텐데 하물며 걷는 거 외에 못하는 감염체가

들어갔을 리가... "

손 중사는 자기 부대사람들이 파견된 발전소 인원이 걱정되는 듯 말했다.

내가 아무 탈 없이 복귀하자 은혜도 걱정스러운 눈빛을 지운 채 나에게

다가왔다.

" 거봐 거봐!! 금방 온다고 했잖아!!  어찌나 오빠 오빠하고 징징되던지...

평소 남자라면 길거리 닭둘기 쳐다보듯이 하더니...어쩜 저리 변하니.. "

" 얌전한 고양이가 무섭다더니.. "

재효와 미란이가 놀리듯 말했다. 하지만 은혜는 그 둘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품에 안겨 한참을 있었다.

" 걱정 마..  한동안은 나갈 일이 없으니 방에서 푹 쉬어야겠어.. "

" 내가 마사지 해줄게!! 얼른 씻고 나와요!! "

은혜가 싱글싱글 웃으며 말했다. 난 말없이 웃으며 은혜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은혜도 이런 나의 행동이 좋은지 눈을 감고 미소 짓고 있었다.

' 나..절대...살아남으리라...'

그런 은혜를 놀리는 미란이와 재효를 보며 나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은혜는 피곤한 내 몸을 2시간에 걸쳐 마사지를 해주었다. 정말로 배웠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하지만 은혜의 바스트나 허벅지에 내 살들이

살짝 접촉 할 때 마다 온몸이 긴장되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했다. 내가 이제

그만 됐다고 괜찮다고 해도 은혜는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내

엉덩이를 때리며 안마를 해줬다.

" 헤헤...완전 시원하다..온몸이 나른해져... "

" 한숨자요.. 나갔다 오느라 피곤했을 텐데.. "

" 그래봐야 2시간 남짓인데 뭘... 이런 행복이라도 있으니 좋다... "

난 은혜의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누워 창밖을 감상했다.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꽤 럭셔리한 펜션. 아마 평소에 놀러온 거라면 천국이 따로 없었을 테지만

겉과 속이 다른 풍경은 우리를 항상 긴장감속에 살게 했다. 가볍게 이마에

키스를 해주는 은혜를 보면서 난 여러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우리의

앞날들.. 내가 고개를 돌려 은혜 쪽으로 머리를 튼 순간 비릿한 피 냄새가

풍겨왔다.

" 응?? 어디 다쳤어?? "

" 네? 아니요 왜요? "

" 아..아니 어디서 피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내 몸에서 나는 건가.. "

난 킁킁거리며 코를 팔이랑 어깨 쪽에 냄새를 맡았지만 나갔을 때 입었던 옷도

아니고 샤워도 했으니 냄새가 날 리가 없었다.

" 아..아....오빠.....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

갑자기 은혜가 얼굴이 붉게 변하며 당황한 듯 말을 했다. 난 순간 그 피 냄새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은혜가 당황하지 않게 말했다.

" 응!! 아마도 내 기분인가..그냥 그러네... 나 담배하나 피고 올께!! 화장실

다녀와서 커피한잔 부탁해도 될까? "

" 그럼요! 다녀와서 타 줄게요! "

은혜는 자신이 생리 중이란 사실이 들킨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

' 그나저나...내 후각이 이렇게 예민했나.....'

그냥 대충 때려 맞춘 거라 생각하고 난 테라스에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다시 해가지기 시작했고 하루 중 가장 긴장되는 시간이 다가왔다. 일몰 시간에

감염체들이 자주 목격 되는 게 이동시 확인되었고 낮에는 정오 전후에 가장 많이

목격되었다. 주차장에서는 남는 공간에 군용텐트를 치는 모습이 보였고 그

안으로 가져온 물품들이 적재되는 듯 했다. 다들 잠이 든 새벽. 근무를 마치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역시 바닷가 바람은 몸을 움츠리게 할 만큼 날카로웠다. 어렵사리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난간에 기대어 바닷가 쪽을 바라보았다. 거리는 매우 어두웠지만 달빛을 머금은 파도는 세차게 몰아쳤다. 멘솔 향의 담배향이 오늘따라 더 느껴졌다. 이제 담배도 점점 떨어져 가는데 한 개피가 아쉬울 따름이었다.

" 오밤중에 청승인 게야...? "

" 네? 하하...손 중사님.. 홍 소령님.. "

내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온 듯싶었다. 둘 다 두꺼운 옷차림 안으로

편한 옷차림이 보였다. 아마 늦게까지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한듯했다. 혹시

모를 다를 피난처나 라디오나 군용 무전기에 잡히는 주파수가 있는지 확인을

한듯했다.

" 그래도 용케 여기까지 왔구나.. "

" 뭐..다들 용감하신 분이잖아요. 생존자 분들도 적극적이시고...  얼마간은

별 탈이 없을 듯해요.. "

자동차 극장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는 손 중사라서 내가 걱정하는 게 무엇인지

말 안 해도 알듯했다. 이런 상황에 강압적인 통제냐 아니면 최대한 자유를

보장한 통제냐가 관건이었다. 현재는 근무를 제외하고는 크게 강압적 인건

없었다. 하지만 무리가 많아지면 탈이 생기는 건 뻔하다. 단지 그게 언제냐가

문제였다.

" ........... "

" ........................ "

말없이 다들 바다 쪽만 바라봤다. 그 순간 멀리 시내 쪽에서 불빛이 보인 듯

했다. 난 내가 잘못본거라 생각했지만 몇 번을 더 반짝이는 모습에 황급히

망원경을 들었다.

" 어!!!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네??? "

" 진짜???!!  정말이네??!! "

망원경으로 보기에도 꽤 먼 거리지만 도로중간에 몇몇 가로등이 불이 들어온 게

확실해 보였다.

" 설마!!! 상황이 나아진 건가!! 우리가 이기고 있는 건가??!! "

" 상황이 나아진 듯한데...이기고 있는 건 아닌 거 같아.. "

" 그런 듯 한데요. 상황이 나아지긴 하긴 했지만 감염체들에게 이기고 있다면

아마 통신이나 라디오 등이 작동했겠지요. 이 상황에 통신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아마 윗사람 중 그나마 제정신인 사람이 근처 발전소에서

방어하고 있겠죠. 어째든 전기라도 있다면 생존자들이 계속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니까요.. 모든 시설이 전기로 움직이니까 최소한

수돗물이라도 마시면서 버틸 테니... "

" 흠... 맞는 말이야... 그래도 좋은 소식이구만. 전기라도 들어온다면 발전기를

돌려 괜히 소음을 유발할 이유도 없고 말이야.  "

우리는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가 전등을 확인했다. 발전기가 들어오고 있지 않은

지금 불이 들어온다면 전기가 들어온다는 건데...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 아...여기 까지는 들어오지 않나... "

실망감에 홍 소령이 말했다. 마침 근무를 서던 30대 중반의 남자와 병사로

보이는 한명이 우리의 행동을 의아하게 봤다.

" 저쪽에는 가로등 몇 개에서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봐서 혹시나 여기도 전기가

공급되나 싶어서요.. 여기가지는 공급이 안 되나 봐요..."

내가 실망감에 말했다. 좋다 말았네..

" 아마 발전기 전기를 끌어오도록 스위치 조정이 되어서 그럴 겁니다. 잠시만.. "

남자분이 사무실의 이곳저곳을 보더니 흔히 말하는 두꺼비집을 열어보았다.

우리가 아는 건 차단기외에는 없었으니 봐야 소용도 없었는데 아래 쪽 스위치

몇 개를 조정하더니 사무실에 불이 들어왔다.

" 다행입니다! 전기가 공급되고 있네요! "

" 와!!! 대단하시네요!! "

" 하하.. 제가 예전에 전기 쪽에서 일을 해서...약간 아는 것뿐입니다.. "

남자분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얼마간이 될지 모르지만 한동안 편하게 지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들 환하게 웃었다.

다음날 아침 전기가 공급된다는 사실에 다들 기뻐하였다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결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냉장고도 가동이 되면 보다 오래 음식을 보관할 수

있었고 한겨울에 뜨거운 물에 씻을 수도 혹시나 모르지만 핸드폰도 충전하여

전화도 걸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위험한 일도 있을 수 있다. 한밤중에

아무생각 없이 켜 논 전등에 감염체가 보고 다가 올수도 있고 소리 나는 물건이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럴 때 일수록 긴장하여 혹여나 실수를

범하여 다시 피난길에 오르지 말자고 다짐하였다.

며칠 간의 식량과 물품수색은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전기가 들어온다는 점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좀 더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중간 중간 정전이 되었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전기는 공급이 되는 듯 했다.

덕분에 근무는 옥상에서만 이루어 졌다. 전기가 들어오는 동안 펜스를 보강하고

주차장에 여러 개의 군용천막을 설치하여 물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펜션 정문이

아닌 이상 감염체가 3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절벽에 그 위에 설치된 철제 펜스와

펜스 밑 부분에 설치된 철조망까지 뚫고 오기란 불가능했다.  그리고  내 호칭을

어려워해 소대장이란 호칭이 생겼다. 오후 늦게 앞으로의 대책회의가 열렷다.

" 근처 군부대를 뒤져 탄을 챙겨 와야 할 듯 합니다."

" 소대장 위험하네. 여기서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가까운 군부대도 거리가

상당해."

" 요 근래 몇 번의 감염체와 전투로 탄이 얼마 없습니다. 박격포 탄이나 유탄은

없다고 쳐도 현재는 문제될게 없습니다. 하지만 소총탄과 수류탄 혹시 모를

크래모아나 지뢰 등은 저희 방어에 상당히 유리할 것입니다. 다행인건

감염체가 많아야 천 단위가 넘어가는 경우만 보였지만 지금 남아있는

화력으로는 무리가 많습니다."

내가 심각하게 이야기 했다. 식량이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무기도 여유가 있어야

한다. 지금 상태에서 무리를 해서라도 구해 와야 겨울을 여기서 버틸 수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 이동 할 수도 있지만 이 많은 식량을 가지고 이동하긴 어렵다.

버틸 수 있을 때 까지 버텨야 한다.

" 맞는 말 이예요. 여보 어째든 우리 여기서 겨울을 버틸 생각이잖아요.. "

이제는 더 이상 소대장이랑 호칭으로 불리지 않는 손 중사. 이제는 본명 손희욱

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 저기...희욱 아줌마... 회의 할 때 만이라도 소령이라고 좀 하죠.. "

" 어따 대고 아줌마야. 아직 30대 초반인데! "

" 에햐....말을 말지.. "

난 더 이상 말다툼하기 싫다는 손짓을 했다.

============================ 작품 후기 ============================

하루에 한 편 정도 올릴 생각입니다. 끊기는 부분이 어색하지만 30편 이후로는 제대로

작성하고 있는 중이라 지금과 같이 어색하게 끝나지는 않...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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