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죽어서도 사는 존재들-40화 (40/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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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외줄을 타듯 아슬아슬한 평화로움을 즐겼지만 그래도 다들 바쁘게 움직였다.

주도로에서 연수원입구까지 각종 부비트랩과 가능한 감염체의 이동속도를 떨어뜨릴 철조망과 바리게이트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여 설치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내다 보니 일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있었다. 우선 식사준비에만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었고 소비하는 전력과 물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유지되었던 전력이 모자라 발전기가 멈춰버리는 일이 많아지자 책임자인 대령은 단호하게 생존을 우선시하기로 했다.

" 이제부터 연구소는 폐쇄조치 하겠네. 생포한 감염체는 혹시 모르니 철저하게

격리하고 실험은 허용하되 전기를 많이 쓰는 장비는 허가 할 수 없네."

" 그..그런!! 그렇다면 실험이 의미가 없습니다! "

" 현재 실험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생존이네. 발전이 더딘 실험에 더 이상

쏟을 여력은 없다네. 지금까지 알아낸 것이 얼마 없지 않은가?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여유롭게 지내왔네. 지금 있는 인력으로 정말 결정적인 약점이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연구를 우선하여 그쪽으로 모든

투자를 하겠네. 자네는 그럴 자신이 있나?"

" 없습니다."

" 그렇다면 현 시간부로 지하는 폐쇄하겠네. 적절한 조치는 김 중사가 하도록"

" 알겠습니다."

자신들이 연구해서 알아낸 것이 없다는 것은 저들에게 반박할 명분이 없었다.

계속 지속하기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상황이라 대령은 큰 결심을 하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고개를 숙이며 지하로 내려갔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칼을

찾아준 여자 연구원이 나를 한참을 바라보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뒤돌아

걸어가는 모습이었다.

" 민희가 많이 아쉬운가 보네.."

" 민희? "

" 응. 막내 연구원이야. 나이가 29인가...그럴걸... 낯가림이 심하긴 하지만

친해지면 말도 많고 수다쟁이 스타일이야. "

" 그래? 보기와는 틀린데? "

" 그래서 처음 왔을 때도 오해를 많이 받았어. 낯가림이 심해서 말을 잘 못한

건데 다들 안 좋게 봤으니.. "

이제는 꽤 친해진 김 중사였다. 본명 김만회 중사. 고등학교 졸업 후 21살에 입대해서 수색대 소속이라고 들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 아쉽겠지만...결과물이 없잖아. 이런 상황에 지속할 수는 없어. 차라리 보일러

라도 더 가동 하는 것이 현명하지.."

" 너도 은근히 냉정하다? "

"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잖아.."

쓸쓸히 걸어가는 민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김 중사가 이야기했다. 부사관 몇 명이 연구원을 도와 지하를 정리했고 남은 감염체는 한 쪽에 가둬놓고 철저하게

문을 봉쇄했다. 몇 겹의 자물쇠와 문 앞에는 혼자서는 옮기기 어려운 기계까지 가져다놨다. 연구소의 폐쇄로 전력에는 여유가 생겼지만 우리가 가진 여분의 연료와 무기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으니 적재할 곳은 충분했고 어느 정도의 자급할 수 있는 식물을 심을 공간도 충분했다. 난 김

중사에게 나의 의견을 말했고 김 중사도 동의했다.

" 겨울이 이제 끝나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연료가 필요하고 혹시

감염체가 몰려오면 탄약 소비량도 많을텐데 지금 보유한 양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데 조를 짜서 나가보는 것이 어때?"

"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여기 위치가 워낙 외진곳이라 한번 나갔다 오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고 수색을 한다고 해도 찾는 다는 보장이 없는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야겠어? 그리고 아직은 우리 인원이 버틸 만한 충분한

연료와 식량이 있으니 여기서 버티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텐데"

" 그럴수록 현재의 상황을 바꾸어 후고의 염려를 끊는다."

" 응?"

" 우리가 언제까지 이렇게 감염체에게 발각되지 않고 평화롭게 지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이럴 때 일수록 가능한 많은 양의 무기와 물품, 식량을

챙겨놔서 후에 있을 전투에 대비해야지."

" 흠. 생각해보면 나도 참 웅크리고 살아왔네."

" 대령님에게 허락을 구해줘. 그리고 같이 갈 인원 몇 명을 뽑아주고. 난

출발 준비를 할게."

" 아직 대령님의 허락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 지금까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가 아는 대령님이라면 보내 주실거야."

" 그래?"

김 중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대령의 방으로 향했고 잠시 후 나와서 나에게 외쳤다.

" 출발!! "

김 중사와 인원 몇 명이 나와 총기를 챙겼고 나 또한 무기를 챙겨들고 준비를 시작했다. 군용 차량 2대를 이용하여 움직이기로 했고 출발 준비가 마무리 될 즈음 나는 은혜를 찾아 방으로 올라갔다. 은혜는 창으로 내가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전부 지켜본 듯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는 웃어주었다. 하지만 눈에서는 억지로 참는 눈물이 보였고 나 또한 말없이 은혜를 안아주며 말했다.

" 금방 다녀올게요."

병사들은 근처에서 군 복무한 인원들 위주로 편성했다. 아무래도 부대는 지도에

나와 있지 않아 길을 다니며 찾아야만 했다. 목적지가 결정되지 않은 일이기에

제일 위험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작전이었다. 감염체와의 전투 경험이 있는 나를 주축으로 경험자만을 뽑아 움직이기로 했다.

아침이 되어 다들 장비를 챙겨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지 몰라 약간의 식량과 모포 따위를 챙겨 움직이기로 하고 서둘러 이동했다. 다들 정확한 위치를 아는 것이 아니었기에 빠른 속도로 움직여 주위를 둘러보며 주행을 했다. 지도나 네비게이션에는 정확한 위치를 알기는 힘들었다. 나와 봐야 유명한 논산훈련소나 306보충대정도만 근처까지만 검색이 가능했기에 오로지 기억을 더듬어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원도에는 많은 부대가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단 급 부대가 몰려있는 곳은 찾기 힘들었다.

" 에햐.여기도 양이 별로 없네.."

" 큰일이야..이동한지 3시간이 넘어가는데 고작 이 정도라니.."

"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여기서는 다행히 탄창은 꽤 있네."

연대 급 규모 4군대를 뒤져 나온 양은 많지 않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던 곳이라

그런지 어떤 곳을 깔끔할 정도로 모든 걸 들고 가버린 곳도 있었다. 김 중사와

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무기고를 바라봤다. 바쁜 와중에 탄 챙길 시간은 있었는지

텅텅 비어버린 탄약고였다. 그나마 몇 박스 정도는 챙길 수 있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PX까지 털고 갈 여력은 안됐는지 그래도

많은 양이 남아있었고 내무실이나 행정반을 뒤져 탄창이나 야삽 따위를 챙겨서

움직였다. 탄이 많아도 탄창이 부족하면 소화할 수 있는 탄의 숫자는 얼마 되지 못한다. 그리고 탄창이란 것이 훈련을 하는 순간에도 몸에 들고 다니다 보니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 그냥..깊숙이 들어가 볼까..? 전방은 처음 일이 터졌을 때 대부분의 인원이

후방으로 이동해서 물자이동 시간이 부족했을 테니 남은 양이 상당할 것이야

차라리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이동하는 편이 나을 듯 한데? "

" 흠..예전에 펜션에서 머물렀을 때 홍 소령님 그 당시 탄약  구하러 갔다가

상당히 오랜 시간 후에 복귀했어. 아마도 멀리 까지 다녀온 듯 했는데.."

" 흠... 그럼...이동 할까? "

" 그러자.. 어차피 탄이 부족해서 죽나 이동해서 죽나 마찬가지 이니까 차라리

희망이 있는 쪽에 걸어 보는 게 좋지.

다들 우리 의견에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시간낭비만 하다 복귀

할 수도 있었으니 차라리 도박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러나저러나 잘못하면 죽는

건 마찬가지였기에.... 서둘러 나머지 물품을 챙기고 차량의 시동을 걸고

움직였다. 2시간을 넘게 이동하여 어렵게 규모가 꽤 큰 부대를 찾았다. 이미

시간은 출발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일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 부디...제발..."

" 여기 없으면 우린 정말 망한다! "

" 제발!!! "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부대 안으로 진입하였다. 천천히 이동하여 주위에 감염체

를 경계하였고 부개 깊숙이 자리 잡은 무기고를 발견할 수 있었다.

" 자물쇠가 열려 있네.."

잠금장치가 열려있는 모습에 우리는 실망하였다. 누군가 억지로 열어 논 모습이

아닌 열쇠로 열어 논 모습이라 허탈한 심정으로 진입하였다.

" 여기 탄약이 상당량이 있습니다! "

" 여기도!!! 소총 탄약이 상당합니다! "

다행히 모두 가져간 것이 아니었다. 반 정도 비어있는 창고였지만 우리에게는

상당한 이득이 될 양이었다. 이정도양이면 몇 번 정도 전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다들 힘을 내어 탄약을 실어 출발 할 수 있을 때가 되었을 때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경과되어 해가 지고 있었다. 이대로 이동하는 행동은 너무 위험했지만 여기서 하룻밤을 보내고 가는 것도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 흠. 어쩌지? 이대로 이동해야 하나.. 여기서 하루 밤 지내고 가야하나? "

" 차라리 여기서 있다가 해가 뜨면 이동하자. 다시 돌아가기도 솔직히

무리야. 지형도 험하고 차량 엔진소리가 감염체를 불러 모아 버리면 꼼짝

없이 고립될 수 있어. 조용히 지낸다면 여기가 안전하겠지... "

" 그러면 가장 외진 곳을 찾아서 가자. "

오면서 봤던 부대에서 가장 외진 한 막사를 우리가 묵을 거점으로 삼았다.

평범한 직사각형 건물에 전차 출입문으로 보이는 철문이 근처에 있어 빠져

나가기는 수월해 보였다. 간단하게 침구류를 챙긴 뒤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급하게 나간 모습인 듯 어지럽게 널려있는 물품들을 정리한 후 순번을 정해

불침번을 정하고 잠을 청했다. 나와 기태가 한조가 되어 초반 2시간을

경계하기로 했다.

" 하암...피곤하다...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 그래도 다행이다. 뭐라도 챙긴 것이 있어서."

" 그나저나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오늘 안 들어가면 화낼 사람들이 있네."

" 아..보미 외박 하는 것 정말 싫어하는데... 어쩌다 이지경이 된 거지.."

" 야! 누군 좋아 하냐! 복귀 하는게 더 무서울 지경이다! "

" 하하!! 너나 나나... 잡혀 사는 처지구나. 불쌍한 중생들이구만.."

" 그래도..누군가 그렇게 해준다는게 좋은거 아니냐.."

" 그렇지!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지. 그나저나 넌 예전

부터 말한 이상형을 만났던데? 완전 글래머 스타일 선호했잖아? "

" 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마르고 여우형의 얼굴 좋아하더니.."

" 하긴... 우리 둘 다 기구하다..  세상 무너져서 이상형을 만나다니.. 2세도

얻기 힘든 판국에.."

" 풉..."

듣고 보니 그랬다. 한참 젊었을 때... 그렇게 찾아 헤매고 있을 때는 없더니 세상

무너지고 나니 찾아오는 건 또 뭐람...그래도 찾았으니 다행인 건지... 우리 둘은

한참을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경계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긴장하다 보니 어느덧 후번 근무자가 올라왔고 우리는

막사로 내려가 잠을 청했다.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준비했다. 차가운 바닥과 딱딱한 곳에서의 잠은

온몸을 무겁게 만들었다.

" 아우... 힘들어.."

" 밤새 추워 입 돌아가는 줄 알았네.."

막사 안에 모닥불을 피우기는 했지만 온도를 올리기에는 무리였다. 그리고 혹시

연기나 빛으로 인해 감염체가 눈치라도 챌까봐 크게 피우지도 못했다.

해가 뜨자마자 바로 차량에 탑승하여 예열을 시작했다.

" 틱......틱.... "

" 응??? "

" 왜??? "

어디선가 들리는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우렁찬 군용 디젤

엔진음 사이에 가려진 미약한 소리였지만 확실히 들을 수 있었다.

" 누군가....다가온다..."

" 응?? 무슨 소리야??"

난 차에서 내려 소리가 나는 방향을 유심히 살펴봤다.

" 너도 들었군.."

" 응...너도 들었어? "

" 응..난 청각이 좋아졌어. 약간의 체력과 함께... 그래서 초반에 잠드는데

무척이나 괴로웠어... 온갖 소리가 다 들렸으니..."

" 하긴..나도.....젠...장..."

" 이런...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네.."

멀지 않은 거리에서 다가오는 대형 감염체 두 녀석을 바라보며 우리는 소총을

단발에서 연사로 변경하였다.

" 전원!! 사격준비!! 후방에서 오는 녀석들이 있을지 모르니 경계하고!!

김 상병은 어서 철문을 열도록 해! "

" 네!!! "

다들 소총을 견착하고 주위를 살폈다. 몇 명은 철문을 열기위해 달려갔고 나는

허리춤에서 정글도를 꺼내어 쥐고는 긴장했다. 대형 감염체가 두 녀석이라면

다른 일반 감염체도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헐크같은 생김새의 감염체와

예전에 우리를 공격했던 여성형 대형 감염체와는 조금 다른 외모의 감염체를

바라봤다. 덩치는 조금 더 작고 외부로 나온 가슴도 늘어진 모습이 아니었다.

그리고 일반 감염체를 몰고 다니는 것이 아닌 듯 두 녀석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 감염체 마다 특징이 틀린건가..?"

" 그런가봐.. 그런데 저 녀석들 우리를 빤히 쳐다만 보네..? "

" 탐색중인 건가... "

약 50m의 거리를 다가온 뒤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10여분이 지나도

우리를 지켜만 볼뿐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기에 괜히 사격하여 성질을

돋구어 상황을 나쁘게 할 수 있었기에 함부로 사격하기도 힘들었다.

"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때릴거면 때리고 안 때릴거면 말지..사람 긴장감

넘치게... 뭐 하는거야.."

" 쉿!! 가만히 있어봐! "

서서히 움직이는 감염체. 그중 남성체로 보이는 녀석이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아마도 우리 인원을 보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탐색하는 모습을

보인 걸로 보아 아마도 지능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예상했다.

" 젠..장...온다! "

" 쿵.....쿵....."

2m가 넘는 몸체가 움직여 발을 디딜 때 마다 땅에서는 둔탁한 소리가 났다.

가까이서 본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몸은 정말 눈뜨고 봐주기 힘들었다.

어느덧 우리의 10m 앞에 다가왔지만 철문은 열리지 않았다. 아마도 오랜 시간

열지 않아 녹이 슬어 움직이기가 힘든 듯 했다.

" 헉...헉...무리입니다. 자물쇠는 부쉈지만 철문이...너무 무거운지 아니면 녹이

슬었는지 4명이 밀어도 꼼짝도 안합니다. "

" 독 안에 든 쥐 꼴이군.."

" 내가 간다...괜히 소총을 쏴서 소리 내어 일반 감염체 불러 모으지 말자.. 만약

안되면 내가 시간을 버는 동안 차량으로 밀어버려. "

" 무리야! 예전에도 죽을 뻔 했잖아! "

" 해봐야지... 시간이라도 벌어야지!! "

난 천천히 감염체에게 다가갔다. 하찮게 쳐다보는 듯 한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다가가자 무식하게 팔을 휘두르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 퍽!!! "

헛손질한 주먹이 언 땅에 구덩이를 만들었다. 저 정도 힘이면 제대로 맞으면

바로 죽을 수도 있겠다. 난 예전 대령님이 해준 말을 생각해봤다.

' 우리가 변한 능력은 키우는 것이 아닌 어떤 상황에 따라 저절로 발전하는

모양이야 나도 기억력이 높아지기 까지 했던 거라곤 아무것도 없다네.. 단지

이런 상황을 이길 수 있는 생각만 했지.. 아마도 이런 시련을 이겨내라고 신이

내린 선물이 아닐까..라는 그냥 나의 생각일세. 하하! '

" 쳇...어려운 말이잖아.."

" 사악!!! "

내 정글도가 감염체의 팔을 스치고 지나가자 깊게 상처가 나는 모습이었다.

아마도 아직 변화가 안 된 듯 육체는 인간의 것과 다르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파괴력이 늘어 섣불리 다가가기도 힘들었다.

" 퍼억!!! "

옆에서 내리 치는 주먹을 정면으로 막았다. 피할 겨를이 없어 얼떨결에 막은건데

생각보다 파괴력이 크지 않았다.

" 응?? 막을 수 있네? "

" 퍽!!!"

난 바로 명치를 겨냥해 발차기를 날렸고 정통으로 맞은 감염체는 몇 미터를 굴러

갔다. 나 생각보다 강하잖아?

" 으아아악!!! "

용기를 얻은 나는 바로 달려가 상체를 일으키고 있는 감염체의 목을 향해

정들도를 잡고 수평으로 그었다.

" 푸욱!!!! "

단칼에 머리는 상체와 분리되어 바닥으로 떨어졌다. 설마 한방에 잘릴 거라는

생각은 못해서 있는 힘껏 밀어서 베어버렸는데 생각보다 큰 힘이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또 한명의 감염체를 잊고 있었다.

" 야!!! 옆에!!! "

" 퍼억!!! "

" 끄윽!! "

어느새 달려온 여성 감염체가 날린 펀치를 정면으로 막았다. 남성 감염체보다

월등한 파괴력이긴 했지만 막을 수는 있었다.

============================ 작품 후기 ============================

중간 편수를 잘못 올려서 다시 올려드립니다. 37편쯤 될것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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