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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사는 존재들-46화 (46/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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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 바라본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이제 계절이 변화하려는 듯 눈이 아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예전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 운전하는 것을 즐겼다. 빗방울이 차체를 치는 소리와 창문을 치며 달리는 것을 좋아하여 쉬는 날 비가 오면 차를 몰고 나가기도 했고 휴가를 가도 비가 온다면 내리는 비를 보며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재효가 이상한 형이라고 놀리기도 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빗소리로 인해 감염체가 다가오는 소리를 못 들을 수도 있고 우리가 식량이나 물품을 구하러 가는 상황에도 좋지 않고 밤에 근무를 서서 볼 수 있는 시야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한 날씨일 수밖에 없다. 난 조심히 방에서 나와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근무를 서고 있는 인원이 있었고 내 모습을 보고 별 반응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모습이었다. 난 습관처럼 담배를 하나 입에 물고 어제 화재가 났던 방향을 바라봤다. 비로 인해 진화가 됐는지 어제처럼 불길이 치솟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별일 없으셨나요?"

" 네? 네. 인수인계 받았던 화재 현장쪽도 별다른 변화는 없고 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 다행이네요. 수고하세요."

" 네."

조금 있으면 다들 일어날 시간이니 이제 준비를 해서 또 나가야만 했다. 점점 멀어지는 수색지역이라 부담감은 늘어만 갔지만 현재로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날이 풀려 연수원 내부에 있는 잔디밭을 밭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우선 가지고 있는 씨앗이나 그런 것도 없을뿐더러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그리고 수확까지도 시간이 꽤 걸리니 그 전까지는 그래도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식량을 조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 오늘도 어김없이 나가봐야 하겠네."

" 아웅. 졸려."

" 자!! 다들 어서 준비하고!! 차량에 탑승하고 이동한다! "

지정된 수색조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들 피곤한 표정으로 불만을 토해냈지만 몸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이동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훈아. 나 차량 한 대만 줄 수 있어?"

" 응? 왜?"

" 주변을 둘러보려고. 아무래도 어제 화재현장도 이상하기도 하고 근처에 다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이니 이래저래 우리도 조심할겸 해서."

" 흠. 차량은 남는 것이 있지만 그래도 나가는 것은 대령님의 허락을 구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 하긴. 가서 여쭤보고 올게."

" 응! 다녀와 차량은 있으니 준비해 둘게."

난 빠른 걸음으로 대령님이 계신 방으로 들어갔다.

" 똑똑."

" 들어오게나."

" 대령님."

" 재원군이군. 무슨일이지?"

" 밖에 좀 나가서 확인 할 것이 있어서 수색차 밖으로 나간다고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 그런가? 그래도 다른 생존자들을 봤다고 하니 걱정돼서 그런가?"

" 네. 아무래도 그들은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있고 너무 식량이나 물품수색에만 치중하다보니 놓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아서 그럽니다."

" 생각보다 꼼꼼한 면이 있는 친구군. 다녀오게나. 혼자 갈 생각인가?"

" 기태랑 같이 다녀올까 합니다. 아직 의견은 묻지 않았지만 혼자서 갈 생각은

없습니다."

" 그래. 김 중사에게 나가는 인원만 정확하게 알려준다면야 앞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나가는 것을 허락하겠네."

" 감사합니다."

" 감사하긴. 다 우리를 위해서 하는 것 아닌가. 수고하게나."

" 네. 그럼.."

난 말을 끝내고 방에서 나와 천천히 밖으로 걸어갔다. 생각해보면 솔직히 우리보다는 나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 더 컸다. 난 기태의 방을 찾아 기태에게 의견을 물었다.

" 뭐. 상관없이 크게 위험할 것도 없을 것 같고."

" 그래? 그럼 바로 나올 수 있어?"

" 응! 장비만 챙겨서 나갈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 알았어. 고맙다."

" 뭘. 다 우리를 위해서 하는 행동인데."

이 녀석도 우리라고 한다. 괜히 걸리는 말이지만 애써 넘겼고 나도 무기를 챙겨 차량에 넣고는 기태를 기다렸다. 얼마 지나서 나온 기태와 함께 어제 화재가 났던 곳으로 이동했다.

" 생각보다 멀다?"

" 응. 대충 이쯤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불이 크게 났었나봐?"

" 주변에 탄 흔적이 없는데. 조금 더 가봐야 하나?"

" 수색이 목적이 아니니 최대한 자세히 보면서 이동하자."

기태와 나는 저속으로 차량을 몰며 주변을 살폈다. 간혹 보이는 감염체는 피해서 움직였고 연수원에서 나와 한 시간이 조금 넘어서 화재의 현장으로 추정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멀지는 않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기에 천천히 움직였더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건물은 흔히 말하는 콘도텔이었고  아래층에는 횟집과 크지 않은 이름만 마트인 매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완전히 타지 않은 간판이 보였다. 그나마 콘도텔이란 것도 깨져버린 유리창에 붙어있던 스티커로 알 수가 있었다. 그래도 4층 규모의 꽤 큰 건물이었다. 바로 옆에는 훨씬 큰 규모의 콘도텔이 위치해 있었다. 바로 앞에는 천이 흐르고 있어서 식수를 구하는 것도 용이하고 역시나 근처에 관광지가 많으니 우리처럼 생활하는 것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옆 콘도텔은 높지 않은 담벼락이지만 그래도 감염체의 눈을 피하거나 방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어보였다.

" 절대 자연적으로 불이 난 것 같지는 않지?"

" 응. 아마도 여기서 지내던 생존자들이 실수로 인해서 화재가 일어났나봐."

" 다행이 어제 밤에 비가 내려 다 타버리진 않았지만 다시는 여기서 지낼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네."

" 흠.. 응??"

난 순간적으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옆 콘도텔의 창을 바라봤고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 옆 건물에서 누군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네."

" 그래?"

기태가 고개를 돌려 확인하려는 모습이 보이자 난 황급히 말했다.

" 의식해서 보지 말고 못 본 척 주변을 둘러보는 행동을 해. 괜히 의심받지

말자."

내 말에 기태는 마치 주변을 두리번거리듯 행동했고 다행히 저들은 아직 우리가 그들을 발견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 생각해보면 우리 연수원이라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지금까지 마주친 적이

없다는 것이 더 신기한데?"

" 폐쇄적이겠지. 우리야 지금 상황에서 솔직히 부족함이 없으니 당당하겠지만

저들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

" 그래도 가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 흠... 고민인데.."

콘도텔은 입구를 임시로 자재들을 모아 막은 상태였고 상태는 꽤 허술했지만 감염체를 피할 시간은 벌 수 있을 모습이었다. 난 천천히 콘도텔 입구로 가서 우리를 바라본 방의 창문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괜히 소리치면 주변에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체를 모으는 꼴이 될 수 있어 묵언의 시위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 너 그렇다 감염체인 줄 알고 총 맞으면 어쩌려고?"

" 운전하는 감염체를 봤다면 나를 쏘겠지."

" 쩝."

3분 가량 지나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나오는 한 사람이 보였다. 나이는 얼핏 봐서는 약 4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남자였고 그 뒤로 활이나 소총을 들고 있는 인원이 뒤따라 나왔다. 어느덧 엉성한 바리게이트를 사이로 나와 그 남자가 마주서게 되었고 우리는 말없이 한참을 바라봤다.

" 어제 난 불을 보고 왔나?"

" 네."

아무리 내가 나이가 어려보인다고 초면부터 반말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이로써

저들은 우리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어디서 왔지?"

" 저쪽에서요."

" 저쪽이 어디인줄 알고 말하는 거냐?"

" 제가 미쳤다고 제가 지내고 있는 위치를 정확히 말합니까?"

상당히 기분 나쁜 반말을 듣고 있자니 점점 화가 치밀었다.

" 흥. 용건이 뭐냐?"

" 없습니다. 그냥 불 구경 왔다가 저를 보는 사람이 있어서 본 것 뿐입니다."

" 뭐?"

" 그럼 잘 지내세요. 저희는 이만 갈게요."

더 이상 대화가 필요 없어 보였다. 저들이 가진 소총은 장전이 되어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았고 그저 어디서 총만 구했을 지도 몰랐다. 난 말을 끝내고 바로 뒤를 돌아 차량으로 향했다. 기태도 나를 따라 이동했지만 나처럼 등을 돌리지는 못하고 뒷걸음을 치며 걸어갔다.

" 너..너.. 그러다 총 맞으면 어쩌려고!! "

" 보통 사람이 그냥 걸어가는 사람의 등을 향해 총을 쏘는 건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위야. 척 봐서는 그럴 용기가 있는 사람들 같지도 않고 그저

우리가 두려워서 그런 것 같으니 우리가 별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보내줄 것 같은데?"

" 그래도 그렇지!  너무 무모해!"

" 잠. 잠깐만요! "

" 응?"

얼마 걷지 않아 뒤에서 다급하게 우리를 부르는 소리에 등을 돌렸다. 처음과 다르게 우리에게 존대를 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에 대한 경계심이 풀린 것으로 보였다.

" 네? 왜요?"

" 잠시 저희와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처음 대화했던 사람이 아닌 비슷한 연배의 다른 남자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꽤 훈남인 남자는 이런 상황에서도 말끔한 모습이었다.

" 꽤 적대적이신데 저희가 뭘 믿고 들어갑니까?"

" 죄송합니다.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초면부터 좋게 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당한게 있다보니."

" 그럼. 한적한 곳에서 이야기 하시죠. 들어가는 것은 솔직히 내키지가

않습니다."

" 네. 그러시다면 제가 나가겠습니다."

" 정현씨! "

" 괜찮습니다. 저분들은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 분들이 아닙니다."

말을 끝낸 남자는 바리게이트를 넘어 우리에게 다가왔고 우리는 다 타버린 건물로 가서 주변을 살핀 후 말을 이어갔다.

" 우선 죄송합니다. 저희가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일들을 당해서 다들 날카로운

상태일 뿐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왜 저희를?"

" 아! 여기 와서 저희가 처음 본 생존자 분들이시라.. "

" 여기 오신지 얼마나 되셨는데요?"

" 이제 열흘 정도 지났습니다."

" 아. 저희는 여기서 그래도 꽤 지낸 상태라."

" 네. 생각보다 여기는 감염체들이 많이 없네요."

" 어디서 오셨는데요?"

" 저희는 남쪽에서 00시에서 머무르다 왔습니다."

남자의 말에 따르면 남쪽에서 지내다 엄청난 수의 감염체로 인하여 도망 다니기 정신없었다고 했다. 자신들도 우리와는 다른 생존 캠프에서 지냈지만 점점 바닥을 보이는 식량과 흉흉해지는 치안으로 인하여 도망쳐 나왔다고 했다. 상주하는 인원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규모는 꽤 컸다고 했다. 우리도 정확히 우리 위치를 알려주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우리가 피난하고 지냈던 이야기를 했다. 아직은 정확히 저들의 의도를 모르기에 최대한 우리 위치는 모르게 하는 편이 좋았다. 어제 화재는 콘도텔 내부에서 음식을 하다 화재가 발생되었고 현재 지내고 있는 곳의 정비가 끝나면 머무르려다 어쩔 수 없이 급하게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 무기나 식량은 충분하신가요?"

직설적으로 물어봤다. 저들도 나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어버린 것이 아닌 상태에서 어찌보면 상당히 위험한 질문이 될 수도 있었다.

" 네. 다행이 식량은 충분한 편입니다만 무기가 부족합니다. 가진 무기라곤

석궁이나 소총정도인데 소총의 탄이 많지 않아서요."

" 다행이네요. 저희도 식량은 충분한 편이지만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라서요."

" 다행히 근처에 약탈자들이 없어서 지낼만 한 상황입니다."

" 약탈자요?"

" 네. 식량이나 무기가 부족하다보니 저희처럼 약한 생존자들을 덮쳐서 무기나

식량을 뺏어가고 어린 여자들을 끌고 가는 녀석들이 있어서.."

" 네?!!! "

기태가 놀라듯 되물었다. 난 크게 동요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다.

" 제가 알기로는 저희도 당한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들을

뭐로 불러도 인간답지 않은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 다행이네요."

" 어디까지나 제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렇다는 겁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죠. 그래도 최대한 조심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 네."

" 그리고 현재는 저희 위치를 알려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여유가

된다면  물물 교환 식으로 물건을 교환하러 와도 상관없을까요?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인다면 저희도 위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만약 저희 위치를 저희가 말해주기 전에 알고 싶으시다면 그쪽에서도

저희처럼 이 근방을 뒤져보시죠."

" 네. 어쩔 수 없죠. 물물 교환은 저희도 찬성입니다. 저희는 어린아이들도 있는

상황이라 필요한 것이 많은데 인원이 많지 않아서요."

저렇게 자기 상황을 술술 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바보 같았지만 한 편으로는 우리의 모습이 적대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 일수도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상대할 때 진심을 담으면 상대방도 움직이는 법이니까.

" 그럼 일주일 후에 지금보다 빨리 오도록 하겠습니다."

" 네. 저희도 최대한 필요한 물품들을 구해 여기서 정착할 생각이니 다음 주에

뵙도록 하죠."

" 알겠습니다."

우리는 긴 대화를 끝내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찾아오는 시간은 길었지만 다시 돌아가는 시간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연수원에 도착해서 기태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 뭔 생각으로 물물 교환을 하자고 제안 했어? 너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 뭐.. 안 가도 상관없잖아? 그리고 저들의 의중도 파악하고 싶었고. 생각보다

훨씬 힘든 상황인지. 힘든 척을 하는 것인지."

" 그래서 얻은 결론은?"

" 지금까지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절박하다는 것 정도? 뭐 정확히 알기에는

시간이 너무 적었고 포커페이스가 능하다면 완전히 독박 쓸 수도 있겠지."

" 대령님에게는 뭐라고 이야기 할 생각이야?"

" 내가 본 그대로."

" 흠.. 그래? 내 생각도 비슷하긴 한데."

" 그래서 물물 교환을 제시한 거야. 조금씩 알아가 보려고 우리도 꼭 필요한 것은

두고 빠르게 알아보도록 하겠지만 꼼꼼히 살펴야겠지."

" 너도 무서운 녀석이다."

" 그래도 우리를 미행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네."

" 일부러 빙빙 돌아왔잖아."

혹시 모를 미행에 대비하여 빠른 속도로 빙빙 돌아서 연수원으로 들어왔지만 미행을 했다고 해도 허허벌판에서 미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움직이는 차량이라고는 우리밖에 없었으니까. 나와 기태는 대령의 방으로 들어가 생존자들을 만난 이야기를 했다. 대령의 반응은 내가 예상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 흠. 잘 처신했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우리 경계를 강화해야 하나?"

" 아직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혹시 모르니 그들의 위치를 아니까 발

빠른 사람 몇을 보내 정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알았네. 우선 위치를 알려주게나. 그럼 내가 몇 명을 추려서 보내도록 하지."

" 알겠습니다."

짧은 대화 후 우리는 나와서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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