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죽어서도 사는 존재들-72화 (72/281)

0072 / 0281 ----------------------------------------------

생존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차량은 멈춰서 있었다. 시간상 이미 반 이상을 가야했지만 이정표를 보니 예상했던 곳에서 한참은 못간 지점에서 정차하고 있었다.

" 왜 여기서 멈춰선 거야?"

" 응? 일어났구나? 정찰조가 미리 다녀왔는데 길이 막혀있는 상황이래."

" 밀고 들어가지. 어차피 다 버린 차들인데."

" 차량이라면 이야기가 쉽지. 감염체들이야."

" 응?! 이런 인적 드문 곳에 감염체가 그렇게 많이 있단 말야?!"

" 이곳은 인적이 드물지만 조금 더 가면 큰 도시야. 원래 상주하던 인구수도

상당한 곳인데 아무래도 감염체가 벗어나지 않고 계속 그곳에 있던 모양이야.

정찰조 이야기로는 너무 많아서 이대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힘들 거라더라."

" 이제 반도 못 왔는데 갈수록 태산이군."

" 여기도 이 정도라면 서울 근처는 얼마나 많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든데."

" 대령님은 뭐라고 하시는데?"

" 다른 인원들이랑 대책을 이야기 중이야. 정찰조 이야기가 맞다면 우리는

돌아 가야하는 상황이고."

" 돌아간다면 허비하는 시간은?"

" 거의 반나절?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하고 강을 건너서 한적한 길을 이용해서

가야하는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간에 우리는 노숙을 또 해야해."

" 그래도 그 길은 인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한적한 길이라

감염체를 상대할 일은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지."

" 어디까지나 예상이잖아."

" ..."

내 말에 기태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솔직히 애초에 한적한 길을 택했으면 이런 문제도 없었겠지만 어느 정도의 도박은 필요했다.

" 나오네."

" 표정들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아 돌아가겠군."

" 뭐. 그 방법 외에는 없지."

" 일어났네?"

" 응. 대령님은 뭐라셔?"

" 기태에게 들었나 보구나. 뭐 방법이 없으니 돌아가야지."

" 흠.. 그럼 중간에 노숙을 해야하겠군."

" 아니. 그냥 밤에도 계속해서 이동을 할 생각이야."

" 너무 위험하지 않아?"

" 그래도 그 길은 원래 인적이 드물고 거의 예전에도 거의 이용이 없는 길이라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야. 그리고 우리도 최대한 빨리 목적지에 가야

하니까. 다들 너무 지쳐가."

" 이렇게 이동하다가는 가기도 전에 지칠 것 같은데? 승용차도 아니고

군용트럭에서 몇 시간을 간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잖아?"

" 어쩔 수 없잖아. 돌아가자."

" 응."

우리는 차량에 탑승하여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갔고 다리를 건너 도심 건너편에 있는 길을 이용하여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적한 길이라 감염체의 위험은 적었지만 꽤 많은 커브와 좋지 않은 노면상태로 힘든 운행이 되었다.

" 토할 것 같은데. 속이 너무 울렁거려."

" 힘들어. 쿠션도 없는 상황에 이런 군용차를 타고 몇 시간을 가야하다니."

" 우엑!! "

몇몇 인원은 그 간의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적재함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구토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미 해가 산을 넘어가는 상황이라 점점 어두워져 갔고 적재함 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새우잠을 자는 인원이 늘어났다.

" 힘들군."

" 응. 아무리 강행군이라지만 이러다가 감염체를 마주친다면 그대로 전멸이야."

" 중간에 이틀을 쉬기는 했지만 누적된 피로를 풀기에는 역부족이었지. 잠자리가

편하기를 했나 먹을 것이 풍족하기를 했다. 저들도 먹은 것도 얼마 없는데

저렇게 구토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니까."

" 희망이라는 상황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있지."

" 과연 그 희망이 있을까?"

" 가보자. 가서 판단하자."

" 에휴.."

다들 한 줄기 희망을 붙잡으며 버티고 있었다. 공항에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면 정말 우리는 전멸이다. 의지와 의욕과 희망을 잃어버린 상황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두에서 달리던 대령의 차가 멈춰 섰다.

" 계획을 변경한다.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고 내일 날이 밝아지면 바로 이동을

시작하도록 한다. 김 중사는 인원을 편성해 근무를 짜고 나머지 인원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 네. 그런데.."

" 뭔가?"

" 갑자기 계획을 변경한 이유라도.."

" 생각해 보니 우리가 빨리 가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

내 말에 대령은 잠시 생각 후에 말을 했다.

" 공항에 우리가 생각하는 캠프가 있다면 다행이지.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아무

것도 없다면? 대부분의 인원이 절망에 빠져서 지내겠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않는 인원이 생길 수도 있고.. 확신도 없는 곳은 희망에 부풀어 이동하는

상황인데 가능한 그 희망을 가졌을 시간이라도 길게 끌어야 하지 않겠나?"

" 그 곳에 캠프가 있다면 늦어도 상관없지만 만약 캠프가 없다면 우리는 무리

해서 헛수고를 한 셈이 되는 군요."

" 맞네. 다들 착각을 하고 있더군. 공항에는 생존자 캠프가 있다라는.. 솔직히

마지막 정보로 이동하는 상황인데 다들 너무 희망에 빠져있어서 부담이더군.

내가 괜히 저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서 더 큰 상실감을 주는 것은 아닌지."

"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다 대령님 판단때문이라는

것을 말은 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것입니다."

"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 걱정하지 마시죠. 공항에 캠프가 없다고 한들 뭔 상관입니까? 우리가 세우면

됩니다. 그리고 공항이기 때문에 그 위치상 누군가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가서 다시 세우면 됩니다. 위치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방어를 한 후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세우면 됩니다."

" 여전히 낙천적이구만."

" 비관적으로 살 이유가 있습니까? 좋은게 좋은 거죠."

" 하하하! 자네의 그런 점이 좋다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점이! 하하하!"

"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 하하하! 자네도 피곤 한텐데 어서 쉬게나. 낮에 무리 하지 않았나?"

" 네. 대령님도 쉬십쇼."

가볍게 인사를 한 후 난 일행들이 일하고 있는 곳으로 가서 일을 도왔다. 우리가 잠시 쉬고 있는 곳은 정말 한 적한 곳에 위치한 버려진지 오래된 주택이었다. 희미한 간판에 써 있는 건강음식점이라는 것이 예전에 음식점이라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다행히 깨진 유리창이나 문은 없었고 건물 상태도 양호했다.

시간이 지나 허름해진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의 우리 상황에는 5성급 호텔 수준이었다.

" 그래도 다행히 내부는 멀쩡하네요?"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곳에다 음식점을 차릴 생각을 했을까?"

" 모르죠. 그래도 경치는 좋은데요?"

" 밖에서 잘 보이지 않으니 다행이네요."

사람이 손이 끊긴 건물 앞에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랐다. 건물 옆에 있는 공터에는 군용 트럭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들이 들어갈 수 있었고 군용트럭도 바로 옆 족구장으로 보이는 곳에 세워 엄폐 작업을 해두었다.

" 가스가 상당량이 남아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수 있겠는데요?"

" 건강음식점인데 주방에는 인스턴트 음식이 엄청 많은데요? 뭐가

건강음식이라는 걸까요?"

" 다행이네. 이 사람의 사기 행각이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네."

건강이라는 말과 무색하게 주방 한 곳에는 꽤 많은 양의 인스턴트 음식들이 적재되어 있었다. 직원들이 먹는 음식인지 아니면 오는 손님에게 나가려고 사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 장소가 외지다 보니 가스량도 상당합니다. 내부도 온전한 상태라 오늘은

편하게 지낼 수 있겠네요."

" 다행이다! 오늘은 조금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겠네!"

다들 좋은 소식에 들떠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대령의 선택으로 우리는 모두 소소한 즐거움에 빠질 수 있었다. 다들 제대로 먹지 못한 상황에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 배부르다!!"

" 오랜만에 정말 잘 먹었다."

"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있는데 탈이 나지는 않겠지?"

" 탈이 났으면 벌써 반응이 오겠지. 너무 걱정마!"

" 하아! 좋다!"

다들 양껏 먹은 음식에 만족하며 오랜만에 웃고 떠드는 모습이었다. 약간은 풀어진 모습이었지만 대령은 그런 모습을 보고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정말 당근과 체직을 적절히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밤이 깊어 내 근무시간이 돌아와 전번 근무자가 잠을 깨워 잠에서 깨어났다. 나와 같이 근무를 서는 인원은 기태였고 내 옆에서 자고 있는 기태를 깨워 옷을 챙겨 입고는 건물을 나갔다. 강가라 그런지 선선한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갔고 가끔은 낮은 온도에 몸을 떨었다.

" 와. 여긴 아직도 쌀쌀하네."

" 위치가 그래서 그런가? 너무한데?"

생각보다 낮은 기온은 몸을 움츠리게 했다. 구름에 가려 달빛도 없는 상황에 주변을 살피는 것은 시각보다는 청각에 집중하게 되었고 감염체를 느낄 수 있는 기태로 인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근처에는 다행히 감염체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건너편의 도심에는 많은 숫자의 감염체가 느껴졌다.

“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가는 길에는 감염체가 느껴지지 않아.”

“ 다행이네.”

“ 내일 하루 종일 빠르게 달리면 공항에 도착할 수 있겠다.”

“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는 조건이라면.”

“ 하긴..”

평소라면 몇 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였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트럭과 감염체라는 존재로 인하여 얼마나 걸릴지는 모를 일이였다. 시간이 지나 근무를 교대할 시간이었고 나는 카라반으로 들어가 잠을 자고 있는 은혜를 보러 갔다.

수척해진 모습으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 구석이 아파왔다. 이런 상황에서 챙겨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 내가 들어온 것을 알고 핑크가 조용히 내 옆으로 와 애교를 부리며 안겨왔고 난 침대 앞에 앉아 핑크를 몇 번 쓰다듬어 준 후 다시 카라반을 나갔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빠르게 우리 일행이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다. 도착해서 캠프가 있건 없던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가서 다시 우리가 캠프를 세워서 생활하면 되는 것이다.

우선은 최대한 지금보다 안전한 곳에서 다시 전력을 가다듬어야 했다.

“ 어서 일어나서 출발 준비를 하도록!”

“ 하암..”

“ 벌써 아침이야?”

“ 눈만 감았다 떳는데..”

날이 밝아오기 무섭게 대령은 인원들을 깨워 출발 준비를 했다. 다들 잠이 깨기도 전에 움직여 짐을 챙겨 다시 트럭에 올랐고 우리는 반은 잠이 든 상태에서 트럭에 실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달렸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고 가장 복잡한 도시인 서울 근교에 도착했다.

“ 여기서 30분 정도만 가면 서울 경계선에 진입하게 됩니다.”

“ 관통해서 지날 생각은 아니시겠죠? 기태 말로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숫자가 있다고 합니다만?“

“ 돌아갈 길도 마땅치 않습니다. 어디로 돌아가도 서울 안으로 진입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돌아가는 길이라고해도 위치상 서울이 아닐 뿐입니다.“

“ 가장 빠른 길은 한강을 따라 가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하지만 이 길이라고

안전한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사태 직후 피난을 가려면 무조건 이 길을

이 길을 이용해서 가야하니까요.“

“ 군용차로 밀고 갈 수는 있겠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한두 대 정도야 어떻게

밀고 가겠지만 꽉 막혀 있다면 불가능합니다.“

“ 난감하군.”

“ 그냥 밀고 들어가죠.”

“ 응?!”

“ 네?!”

내 말에 다들 놀라며 나를 쳐다봤다.

“ 모르시나 본데요. 한강 옆으로 있는 자전거 도로는 꽤 넓고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차들이 지나가도 무리가 없어요. 물론 중간에 다리 밑을 지나가야 하는

곳도 있지만 그런 곳만 조심하면 차라리 자동차 전용도로보다 안전할 걸요?“

“ 오! 좋은 생각입니다!”

“ 자전거 도로라고 차가 다니지 못할 정도로 좁은 것은 아니죠!”

“ 자동차전용 도로와 나란히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빠지는

길만 잘 나오면 무리는 없겠군요.“

“ 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를 타야합니다. 공항을 가는 유일한 도로가

이 고속도로니까요.“

“ 그러면 그 곳이 가장 위험한 도로가 되겠군.”

“ 가장 위험한 곳이겠죠. 세상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은 국내를 떠나려고 했을

테니까요.”

“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태 직후 국가에서 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차단했고 허가 없이는 들어가지 못하게 봉쇄했으니까요.“

“ 응?”

기태를 따르는 병사 한 명이 말을 했다.

“ 제가 남쪽 캠프에 가기 전에 수도 방위 사령부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저희

중대 임무가 도로 봉쇄였습니다. 물론 전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고 저희

소대장도 같은 생각이라 중간에 탈영을 했죠. 감염이 빠른 속도로 번지는

상황도 아니었고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인데 국가는 방어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고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 초반에 제대로 된 대응이 없었군.”

“ 네. 저희 부대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부대에서 제대로 쏘는 것을 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다못해 감염체가 보이면 사격을 해도 된다는 명령만 있었어도

초반에 밀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실탄을 지급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

소대장이 탄약고를 열어서 실탄을 지급하고 감염체를 제거하라고 명령을

했지만 이미 그때는 시간이 너무 흐른 상태였습니다.“

“ 두려웠던 것이군.”

“ 네??”

대령이 듣고만 있다 무겁게 입을 열었다. 표정에는 뭔가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몇 초간의 침묵이 이어지다 말을 했다.

“ 자네들도 군대를 갔다 왔으니 실탄 관리가 얼마나 엄격한지 알 것 아닌가?

자신들이 괜히 나서서 감염체를 제거 했는데 사태가 정리되고 나중에 문책

당하는 것이 두려웠겠지.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에 했던 선택이 아니라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는 것이 보이니 굳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분명 따지고 들

것이고 좋은 일을 해도 욕을 먹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지.“

“ 굳이 자신이 아니더라도 이 상황에 다른 누군가 같은 선택을 하길 바라며

자신은 다른 선택을 한다라..“

“ 남에게 미룬 것이지. 하지만 남도 남에게 미룬 것이고..”

“ 대령님은 그럼 그 상황에서 각 부대가 실탄을 사용했다면 제압이 가능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물론이지. 병사들이 실탄이 없다면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라고는 대검이 전부

아닌가? 일일이 찌르고 벤다고 해도 얼마나 죽였겠는가? 병사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탄약고에 충분한 탄약이 있지만 사용하기

두려웠겠지. 군대가 총을 쏘는 것을 꺼려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허허..“

오랜 군생활로 인해 문제가 뭔지 알고 있어 보였다. 다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게 번져 사회가 무너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럼 당연히 자신의 밥줄을 지켜야 했고 괜히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계급이 높고 사회적 위치가 높은 사람들은 안전한 곳에서 탁상공론만 펼쳤을 것이고 그 시간동안 빠르게 사회는 무너져 갔다.

“ 그래서 탄약고에 탄약이 많았던 곳도 있었군요.”

“ 그래. 강원도 지역이야 그래도 서울보다는 시간이 걸렸을 것이니 부대

책임자가 독단적으로 행동을 하고 움직였겠지.“

“ 그럼 지금 가는 공항에는 캠프가 형성되어 있을 확률이 크겠군요.”

“ 그럼. 그래서 이동하는 거라네. 어디 도망가기에도 편하고 진입로도 두 곳이

전부이니.“

“ 그 말은 안전할 수도 있지만 죽치고 있는 놈들은 멍청한 놈들일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 ....”

내 말에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난 그런 그들을 보며 살짝 미소 지었고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을 지시했다.

“ 출발하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