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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자 다른 인원들도 전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우리는 슈트의 증폭기능과 다른 기능을 설명을 받거나 다른 인원들의 소개를 받았다.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우리처럼 진화인간도 있었고 평범한 사람들도 있었다.
“ 슈트의 증폭기능은 말씀드렸다시피 최대 30배입니다. 하지만 평소 사용하는
증폭률은 10에서 15배 정도입니다. 그리고 증폭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몸이
버티는 한계시간은 당연히 짧아집니다. 그에 따른 안전장치도 있으니 걱정
하지마세요.“
우리가 불안한 표정을 짓자 설명해주는 남자가 말을 했다.
“ 최대 30배의 증폭으로 버티는 시간은 10분이 한계일 것입니다. 사람마다
체력과 체격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체격을
기본으로 측정했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 만약 한계시간을 넘기면 어떻게 됩니까?”
“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그대로 뻗어 버립니다. 감염체 무리가 있다면
그들이 슈트 때문에 다른 곳은 어떻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유일하게 노출이 된
부분이 얼굴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쇼. 얼굴을 보호한들 누군가 구출하지 못하면
근육이 빠르게 죽어가서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을 것입니다.“
“ 워우.. 부작용이 엄청난데.”
한계시간을 넘기면 죽을 것은 뻔한 일이었다.
“ 만약 구출이 된다고 해도 근육이 제 역할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각자 정해진 안전 증폭률을 꼭 지켜주십쇼.“
“ 네.”
“ 그리고 증폭률이 높아질수록 당연히 스피드는 감소합니다. 그리고 슈트의
부피도 커지고요.“
“ 증폭과 방어 외에는 다른 기능은 없는 것입니까?”
“ 지금까지 딱 한 번 나타난 증상이 있습니다.”
“ 어떤 것입니까?”
“ 슈트가.. 몸과 융화되어 변화되는 상황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 네?!”
“ 슈트는 여러분의 근육과 연결되어 움직이는 힘을 증폭해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연결부위 이상으로 슈트가 해제되지 않아 육체와 동화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 있었다라는 것은..?”
“ 전투 후에 실종되었습니다. 며칠 동안 수색을 하였지만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사망처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 부작용인가요?”
“ 완전히 육체와 동화되어서 덩치가 커지는 정도입니다. 원래 있던 흉터도
그대로 나타날 정도로.. 처음에는 착용자도 크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설명자의 말에 다들 수군거리며 한마디씩 했다. 지금까지 한 명이라고는 했지만 슈트의 정확한 착용자의 숫자를 말해주지 않았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슈트는 다르다고 했지만 기본 베이스는 같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10명중 1명이라면 10%라는 수치가 나온다. 조삼모사 같은 설명 때문에 크게 신용이 가지 않았다.
“ 그 외 부작용은 증폭률만 지키신다면 근육통이 전부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
“......”
하지만 다들 믿는 눈빛은 아니었다. 우리의 설명이 끝이 나고 일반 전투원들이 쓰는 무기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대부분이 화약을 이용한 소총이 아닌 특이하게 생긴 총들이 많았다.
“ 화약을 기본으로 해서 사용한 지금까지 소총은 소음과 탄약의 무게로 인해
일인당 보유할 수 있는 양은 한정 되었습니다. 탄약의 양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문제는 소음이라 주변 감염체를 불러들이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이것입니다. 레코드판보다 약간 더 크고 두꺼운 원형 탄을 이용
해서 압축공기로 쏘는 것입니다. 소음도 획기적으로 줄었고 무엇보다 탄의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죠.“
“ 무게가.. 엄청나 보이는데요?”
크기도 무척이나 커서 기관총보다 큰 무기를 어떻게 들고 다니면서 쏘라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 이것은 차량용으로 사용되는 장비이고 개인화기는 이것보다 작은 시디정도의
크기를 탄으로 사용하는 장비가 있습니다.“
“ 그럼 일인당 들고 다니는 탄약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습니까?”
“ 무게도 상당할 것 같은데 그것을 어떻게 들고 다니며 싸운다는 것입니까?”
“ 보통 100여발을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역시 재활용도 가능한 탄이지만
지금까지 문제가 된 것은 소음이라..“
“ 탄약차량이 따라다녀야 한다는 소리군요.”
“ 이 정도가 한계입니다.”
“ 다른 무기는 없습니까?”
“ 자질구레한 무기들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전투에 참여할 때 다른 인원이
설명을 해 줄 것입니다.“
“ 귀찮은가벼..”
“ 별것도 없는 설명이네.”
설명이 끝나고 자리를 벗어난 남자에게 다들 한마디씩을 던졌다. 거리가 있기는 했지만 못들을 것 같지는 않았다. 곧이어 다른 남자가 들어왔고 그 남자는 스크린을 작동시키고는 주변 지도를 보여줬다.
“ 현재 저희 위치는 이곳. 그리고 이곳이 도심입니다.”
갑자기 보여준 지도로 인하여 다들 긴장했다. 다들 그 지도가 의미하는 뜻을 아는 것 같았다.
“ 다들 눈치를 채셨군요. 앞으로 3일 후 이 도시를 다시 찾기 위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이 실시됩니다. 저희 말고도 다른 국가의 인원들도 전부 참여하는
지금까지 있었던 소탕 작전 중에는 가장 규모가 큰 작전입니다.“
다들 눈으로 지도를 보며 기억하려고 뇌에 넣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 우선 이곳을 시작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감염체를 제거해 가는 것입니다.
일정 구역이 확보가 되면 후방에서 지원부대가 임시 방벽을 설치하고
안전구역을 확보하며 점점 영역을 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 흠...”
“ 인원은 얼마나 나가는 것입니까?”
“ 현재 집계된 인원은 전투인원 3천명. 후방 지원부대 3천명입니다.”
“ 많군.”
“ 대부분이 슈트 전투원인가요?”
“ 현재는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습니다.”
“ 다들 전력노출을 꺼리는 건가?”
“ 하긴..”
“ 현재 이곳은 사막지대이고 외부에 생존자들의 노출을 최소화 했기 때문에
감염체의 숫자는 적습니다. 하지만 도심을 다릅니다. 이곳은 원래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주거인원은 얼마 없지만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려든 도시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감염체의 숫자도 엄청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 장비는 충분합니까?”
“ 현재 거의 모든 장비와 인력이 투입된 작전입니다. 이 작전이 실패하면 저희는
이 지하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감염체들이 저희를 눈치채고
이곳으로 몰려들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것 아닙니까?”
“ 이제 언제까지 이곳에서 생활할 수는 없습니다. 지상으로 나가 다시 저희가
살 곳을 다시 찾아야합니다.“
“ 저희에게 할당된 구역이 있습니까?”
“ 저희는 가장 우측에서 시작합니다.”
“ 탱크나 장갑차는 안 움직이는 것입니까?”
“ 전투에는 직접 투입은 없습니다. 소음이 심해 위험부담이 크고 후방에서
지원하는 방벽설치부대가 대부분 사용할 예정입니다.“
“ 성공확률은 얼마나 되는 것입니까?”
“ 저희 생각은 80%이상입니다.”
“ 생각보다 높군요.”
“ 몇 달을 준비한 작전입니다. 말을 이렇게 쉽게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각자
소속된 부대에서 해 드릴 것입니다.“
“ 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하루는 휴식을 취하고 이틀 후에는 작전에
필요한 장비와 무기를 점검하겠습니다. 그럼.. 부디..“
남자는 가볍게 머리를 숙이고는 우리 앞에서 멀어졌다. 우리는 예상도 하지 못 한 상황에서 떨어진 명령을 받고 다들 말이 없었다.
“ 정말 급박하게도 작전을 주는군.”
“ 우리만 모르고 다른 인원은 알았겠죠?”
“ 아마도. 우리가 제일 늦게 이곳에 합류했으니.”
“ 하아..”
“ 오늘을 집에서 푹 쉬자고. 뭐 솔로인 사람들은 잠이나 자야겠지만.”
“ 하하!!”
“ 젠장! 서러워서!”
일행들은 저마다 부담을 잊으려는 듯 농담을 던졌고 어느새 도착한 방에는 은혜가 책을 읽고 있었다.
“ 삼일 후에.. 소탕 작전에 포함됐어.”
“ 드디어.. 나가네요.”
은혜가 불안하지만 그래도 내색하지 않으려는 표정을 지었지만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은 감출수가 없었다.
“ 너무 걱정마! 슈트도 있고 여기는 저번과 다르니까!”
“ 네! 자기는 별일 없을 거예요! 너무 걱정마요!”
“ 풋! 자기가 나보다 더 걱정하는 것 같은데?”
“ 당연하죠! 자기는 몸을 사리지 않으니까!”
“ 걱정마. 이제는 변할 것이니까. 나만 생각하기로 했으니.”
“ 자기가 잘도?”
“ 흥! 그래도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다고!”
“ 에고!! 알았으니 어서 씻어요! 내일은 쉬어요?”
“ 응! 오늘 내일을 쉬고 모레 준비하기로 했어.”
“ 다행이네요. 그래도 쉴 시간을 줘서.”
“ 응! 우선 씻고 나올게!”
“ 네.”
은혜는 읽던 책을 마저 읽으려는 듯 시선이 책으로 향했고 나는 갈아입을 옷을 챙겨 샤워실로 들어갔다. 오늘은 샤워보다 목욕을 하고 싶어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정된 용조가 아닌 영화에서 봐왔던 이동이 가능한 실제로는 매우 무거운 욕조였고 크기도 매우 컸다. 뜨거운 물을 받아 김이 잔뜩 서려 눈을 감고 앉았다. 잠시 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놀라 눈을 뜨자 눈앞에는 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은혜의 모습이 보였다. 평소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은혜였기에 나는 놀란 표정으로 바라만 볼 뿐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뭘 그리 놀래요?”
“ 어?? 아..아니..”
“ 피..”
은혜는 둘이 있기에는 좁은 욕조로 들어와 나를 등받이 삼아 누었다. 은혜의 뒷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에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꽤나 부끄러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따뜻하다.”
은혜는 완전히 내 쪽으로 몸을 기대어 거의 눕다시피 하면서 말을 했다. 나는 팔을 벌려 은혜를 안아주었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그렇게 몇 분을 있었다.
“ 나갈까?”
“ 네.”
몸이 완전히 늘어진 터라 나는 물기만 제거하고 나갔고 은혜도 물기를 제거하고는 바로 침대로 들어갔다. 나는 바로 침대로 들어가 은혜는 작은 입에 내 입을 포개었고 그녀의 긴 팔이 내 등을 휘감는 것이 느껴졌다.
“ 흐응..”
은혜는 깊은 숨을 몰아쉬었고 그녀의 심장 박동이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밀착한 상태가 되었다. 몇 분의 깊은 입맞춤이 끝내고 나는 일어서며 우리가 언제나 그랬든 챙겨야 할 것을 챙기려고 했지만 그런 나를 강하게 안으며 고개를 젓는 은혜가 보였다. 내가 처음부터 강조했던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물품을 거부한 것이다.
“ 괜찮아?”
“ 네...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
“ 그래...”
나는 다시 자리를 잡고 그녀를 강하게 안고 하던 행위를 계속해서 했다. 가볍게 그녀의 큰 가슴을 잡고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한 곳을 계속해서 자극을 했고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점점 흥분상태에 빠지기 시작하는 그녀가 느껴졌다.
“ 하아....하아...”
고통스러운 듯 표정이 일그러지다 이내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고 난 조금씩 속도를 높여갔고 점점 커지는 그녀의 소리로 인해 나또한 그녀와 동화되어 갔다.
이미 참을 수 있는 자극의 한계를 넘었는지 그녀의 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고 내 등에 올려진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내가 다시 입을 포개어 그녀의 혀와 내 혀가 서로 만나며 친밀감을 형성하자 숨쉬기가 힘들어진 듯 점점 가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이미 그녀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였고 모든 것을 잊은 듯 소리를 내었고 표정은 이미 넋이 나갈듯한 표정이었다. 이제 그녀가 한계점에 도달한 것을 느끼고 나도 속도를 높여 그녀와 맞추기로 했고 한계점을 넘어간 그녀는 입을 꼭 다물고 버티기 시작했다. 내 등에 있는 손은 내 살을 파고들 정도로 강하게 힘이 들어갔고 가능한 빠르게 일을 끝내고 그녀의 위로 몸을 기대자 긴장이 풀린 그녀의 몸이 늘어진 것을 느꼈다.
“ 하아....”
“ 괜찮아?”
“ 그럼요! 멀쩡해요!”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홍조를 띈 얼굴로 웃으며 대답을 했다. 그런 그녀를 안고는 씻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고 이번에 설치된 이동식 에어컨은 제 성능을 과시하려는 듯 차가운 바람을 연신 내보내고 있었지만 우리의 열기를 이기지는 못했다. 다시 자리를 잡고 내 팔에 기대어 그녀는 잠이 들었고 나는 한참동안이나 잠이 든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는 잠이 들었다.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아직 아침시간이었다. 일과가 없는 날이니 마음 편히 잠이 들었지만 습관이란 것이 무서운 놈이라 알람을 맞추지 않았어도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떠졌다. 내 품에는 아직 꿈에 빠져있는 그녀의 평온한 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잠결에도 몸을 뒤척이며 내 품으로 들어오는 그녀를 안아주고는 다시 눈을 감았다. 우리가 다시 일어났을 때는 점심 식사 전이었고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는 점심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이동을 했다. 이미 다른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도 자리를 잡아 식사를 시작했다. 아침을 거르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듯 재효는 나를 보고 살짝 웃었고 나는 못 본 척 은혜와 함께 식사를 하며 다른 일행들과 수다를 떨고 점심 시간을 보내었다.